축구대표, 강추위 속 `지옥의 체력테스트`

경제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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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진행될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 따라나서려는 예비 태극전사들의 열의는 동장군도 막지 못했다.

축구대표팀이 26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를 가리기 위한 체력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지난 10일 발표된 예비 명단 35명 중 29명이 참가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 상가로 이적한 수비수 곽태휘와 가시마 앤틀러스로 팀을 옮긴 수비수 이정수를 비롯해 김근환(요코하마), 미드필더 박주호(가시마),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등 일본파 5명과 러시아 무대로 진출한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 등 6명은 빠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으로부터 협조를 구했다는 일본 J-리거 두 명을 포함해 25명 정도를 남아공과 스페인 전훈에 데리고 갈 생각이다.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체력테스트에서 이동국이 입김을 내뿜으며 20m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다.
이날 파주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영하 4도밖에 되지 않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위력을 떨쳤지만, 선수들은 생존 경쟁의 1차 관문을 통과하고자 혹독한 시간을 견뎌냈다.

파주NFC의 인조잔디 구장 중 하나인 통일구장에서 진행된 첫 번째 체력테스트는 일명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이었다.

선수들의 가슴에 심장박동 측정 센서를 부착하고 무선 전송장치를 통해 피로 회복 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됐던 테스트이기도 하다.

이날 셔틀런은 총 20단계로 진행됐고 20m 구간을 216회, 즉 총 4천320m 달리도록 짜였다.

29명의 선수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 테스트를 받았다.

선수들의 표정은 단계가 올라가면서 금세 일그러졌다. 호흡도 거칠어졌다. 추위를 막고자 착용하고 나왔던 장갑을 벗어 던지는 선수도 생겼다.

포지션별 선수들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골키퍼나 최전방 공격수 등은 일찍 탈락했고, 미드필더나 측면 수비수 등은 오래 버텼다.

10명이 뛴 1그룹에서는 대표팀 맏형이자 골키퍼인 이운재(수원)가 가장 먼저인 9단계에서 탈락했다.

이어 김동찬(경남)이 17단계에서, 노병준과 신형민(이상 포항)이 각각 20단계에서 차례로 제외됐다.

나머지 여섯 명은 20단계까지 모두 마쳤다.

하지만 예비 구령 때 먼저 출발하는 등 반칙하는 선수가 늘자 2그룹부터는 엄격하게 룰을 적용했다.

그러자 사정이 달라졌다. 2그룹에서는 20단계까지 마친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골키퍼인 권순태(전북)가 10단계에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이승현(부산)이 19단계에서 달리기를 멈췄다.

9명이 뛴 3그룹에서는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12단계에서 제일 먼저 나가떨어졌고,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이 마지막으로 19단계에서 테스트를 끝냈다.

허정무 감독은 셔틀런 후 "선수들이 비교적 훈련을 잘하고 온 듯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대표팀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셔틀런을 해 본 것이 가물가물하다"면서도 "그래도 쉬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개인훈련을 잘 해왔다. 피로 회복은 축구선수들에게는 중요하다. 처음 모인 선수들도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날 저녁 유연성과 서전트 점프, 체지방 등을 측정하고 27일에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까지 점검받게 된다.

허 감독은 이틀간의 체력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초 최종 전훈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파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그 박주영이 아니다 … 반박자 빠른 슛으로 3경기 연속골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던 ‘천재’는 전사가 됐다. 전쟁터 같은 유럽 축구무대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했다. 박주영(24·모나코)이 달라졌다. 요즘 쉽게 쉽게 골을 넣는다. 몸싸움을 즐기는 적극성과 90분 내내 뛰는 체력, 여기에 부쩍 길어진 턱수염이 그의 강인함을 드러내 보인다.

    박주영은 24일(한국시간) 르망과의 프랑스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3경기 연속 골이다. 0-1로 뒤지던 후반 4분 프랑수아 모데스트가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을 향하던 스피드를 살려 오른발만 살짝 갖다 댔다. 르망 수비수 2명이 달려드는 상황이었지만 간결한 슈팅동작이 돋보였다.

    ◆90분 쉴 새 없이 뛰는 체력=박주영의 ‘천재 신드롬’이 한국 축구계를 강타했던 2004년 말, 그의 대표팀 발탁은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을 맡고 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은 후~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럽 무대를 오래 경험한 노장의 지적은 예리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뒤를 이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박주영을 대부분 벤치에 앉혀 놓았다. 프랑스 데뷔 무대였던 지난 시즌 박주영은 5골(5도움)을 넣었다. 성공도 실패도 아니었지만 주전 공격수로 뛰기엔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유럽에 진출한 보람은 있었다. 훈련이 달랐다. 90분을 쉴 새 없이 뛸 수 있는 체력과 건장한 유럽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역량이 자연스레 길러졌다. 딱 절반이 지난 올 시즌, 벌써 6골을 넣어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대표팀에서 한동안 골 소식이 없던 박주영의 득점 행진이 재개된 것도 지난 6월부터였다. 6월 이후 대표팀이 기록한 9득점 중 3골이 박주영의 발에서 나왔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은 “체력훈련의 강도가 한국보다 훨씬 세다. 특히 올 시즌 부임한 기 라콩브 감독의 훈련은 혹독하다. 따로 개인훈련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팀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근육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18경기 중 9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특히 경기가 몰린 이달 중순부터 진가가 드러났다. 박주영은 8일 사이 열린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반 박자 빠른 슈팅=2004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결승전 골 장면은 박주영의 ‘천재 신드롬’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슛을 날릴 듯 날리지 않는 박주영의 템포 조절에 중국의 수비수들은 낙엽처럼 쓰러졌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볼을 끄는 그의 스타일부메랑처럼 약점으로 돌아왔다.

    요즘 박주영의 골 장면은 공격수의 교과서와 같다. 최근 3경기 연속골 모두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만들어냈다. 21일 리옹과의 17라운드 동점골은 헤딩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17일 렌과의 16라운드 결승골도 헤딩으로 넘어온 볼에 지체 없이 오른발을 갖다 댔다.

    이동엽 사장은 “프랑스 축구에 적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주저 없이 슈팅을 할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19라운드를 끝으로 휴가에 들어간 박주영의 다음 경기는 내년 1월 14일 열리는 몽펠리에전이다.

    장치혁 기자

    창의적 플레이 막는 한국축구 - 제주UTD 알툴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08.09.16등록일자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제주의 강점


    2007년 K-리그를 기억하는가? 리그가 시작됨과 동시에 또다시 어김없이 시작된 성남의 1위 독주와 그 아래를 바짝 쫓으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수원. 그리고 좀처럼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6강 플레이오프 대진에서 우승을 향한 각 팀들에 끝없는 접전 끝에 결국 우승컵을 차지한 팀은 브라질에서 불어온 ‘삼바 매직’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었다.

    그리고 2008년 K-리그에는 지금 또 다른 브라질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 그 돌풍의 주인공은 K-리그에 ‘알툴 매직’ 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 알툴 베르날데스. ‘알툴 매직’ 의 진정한 모습과 그가 생각하는 K-리그에 대해 묻기 위해 가을의 따스한 햇살 속에 9월 12일 울산과의 2군 경기가 열릴 강창학 구장에서 그를 만났다.


    - 한국에 온지도 벌써 8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적응은 완벽하게 했나.

    물론 완벽하게 끝났다. 하지만 딱 하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아직 한국어에 서툴다는 점이다. (웃음) 축구 용어나 '빨리 빨리‘ 와 같은 쉬운 말은 할 줄 알지만 일상에서 쓰는 단어들은 아직 서툴다. 그래도 늘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을 거치면서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가 동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맡는 팀이었기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조금은 난감했었다. 하지만 같은 브라질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이 한국의 축구 수준이나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제주도는 내가 어릴 적에 살던 고향과 비슷하다. 내가 어릴 때 브라질에서 살던 곳도 축구 열기가 높고, 해변가에 위치해 있던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제주도는 내 고향과 비슷한 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가 축구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도민들도 너무나 친절하고 이곳의 경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아름답다. 이런 곳에 있는 팀에 감독으로 오게 된 것을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시즌 초 힘든 경기를 치른 제주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서 지금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동안 훈련이나 경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선수단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이 있다면.

    어느 팀의 감독을 맡든 당연히 처음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보통 적응기간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를 잡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는 제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단기간으로 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작년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를 분석하면서 이 팀에 기본적인 성격을 파악했고, 리그가 시작되고 다른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 축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후에 내가 여러 리그를 거치면서 쌓았던 유럽 축구와 남미 축구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축구와 접목을 시키려고 노력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리그에 비해 한국선수들은 아주 영리하고 자신이 어떻게 경기 중에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금방 알아낸다. 그 점을 이용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창조적으로 원 터치나 투 터치를 강조하는 짧은 패스를 주문했다. 처음에는 선수단도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무엇보다도 우리 팀의 강점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선수들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는 선수들이 경기 중에 내 바람과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가 바라보기만 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즉시 행동에 옮긴다. 한국축구를 이해하기 위한 나의 노력과 리그를 거치면서 선수들과 쌓은 신뢰가 지금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감독이 직접 생각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팀의 단점은 골이 잘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터치 패스를 하면서 공을 골라인 근처까지 끌어올려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해 골을 못 넣고 있다. 아마 그동안 있던 수많은 기회에서 70%만 넣었어도 지금 K-리그 순위는 바뀌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기를 분석해보면 패스 점유율은 늘 우리 팀이 높았고, 늘 우리와 경기를 치르고 나면 힘든 경기를 치렀다는 평가가 다분하다. 원·투 터치의 짧은 패스와 높은 패스 점유율이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패스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도, 나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 포백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팀의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5-1 포메이션이다. 포백을 기본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미드필더 라인과 공격 라인을 이루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인데, 포백을 선호하는 이유는 내가 윙백을 중심으로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이론적인 설명일 뿐이고 그 날 상대하는 팀의 전술에 따라 포메이션은 늘 달라지기 마련이다. 또한 그 날 출전하는 선수의 역량에 따라서도 포메이션은 유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선수들 아주 영리, 한국축구 브라질만큼 성장할것


    -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면.

    나에게 축구란 ‘정밀한 과학’ 이다. 모든 것이 기록을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단체생활을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텝도 일정한 환경에 적응하고 정해진 스케줄을 규칙적으로 따라야만 한다. 그런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큰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가 정밀한 과학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경기 결과는 나도 예측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것이 진정한 축구의 묘미가 아닐까.

    ⓒ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나는 축구가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축구를 보는 관중들 역시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기 중에 늘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선수들에게도 늘 경기 중에는 적극적이길 강조한다.

    - 여러 프로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혹시 모델로 삼는 축구 또는 팀이 있는가.

    완벽하게 모델로 삼는 팀은 없다. 늘 그 팀의 장·단점을 동시에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는 팀이면서 관중들에게 늘 많은 볼거리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팀이다.

    - 많은 축구 리그를 경험했는데 감독님이 경험한 각 지역의 축구에 대해서 평가 해 달라.

    유럽리그와 남미 축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창조성’이다. 물론 남미 축구 선수들과 유럽 리그 선수들의 피지컬적인 면이 차이나기도 하지만, 유럽 리그의 팀들이 일정한 틀이 정해져 있는 세트피스나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비해 남미 축구는 선수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인 플레이를 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중동 축구는 아프리카 피가 섞인 중동 인들하고 순수 중동 인들과 함께 섞여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스피드가 일품이다. 하지만 주목을 받는 성인 축구에 비해 근본적으로 유소년 축구의 기반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중동 축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동아시아권의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고 한국에 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아직 아시아 축구에 대해 평가하기는 조금 이르지만 다른 리그에 비해 동아시아권의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다. 수십 년 내에 세계 수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조국 브라질과 한국의 축구 문화에 대해서 비교하자면.

    브라질은 정말로 축구를 위해 사는 나라이다. 브라질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는 그 순간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어느 팀을 지지할지를 생각할 정도이니. 나 역시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브라질에 있는 플라멩고 팀을 응원했었다. 하지만 브라질에 비해 한국은 아직 축구 열기가 부족하고, 써포팅 문화가 덜 정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듯 한국인들의 축구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써포팅’ 이라는 문화가 K-리그 내에 조금 더 자리 잡는다면 K-리그에서도 수 만의 써포터를 자랑하는 팀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게 될 것이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브라질 선수들은 워낙 어릴 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량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지만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의 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늘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축구 지도자들의 경험을 존경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은 무척이나 영리하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한국 축구가 브라질만큼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축구, K-리그 발전 위해서는 지도자 교육 중요



    - K-리그를 경험한지 8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K-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경험을 거쳐 왔지만 나에겐 유달리 힘든 리그이다. 팀 간의 수준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 경기가 늘 중요하며, 팀들의 색깔이 뚜렷해 모든 팀들이 나에게는 어렵고 까다롭다. 하지만 팀의 수준차가 크게 나지 않는 것에 비해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의 수준이 아주 높고, 지금 당장 유럽으로 진출해도 손색이 없을 선수가 많다. 이런 선수들을 지도자들이 조금 더 키운다면 제 2, 제 3의 박지성도 무리 없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리그 자체가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기 때문에 선수 본연이 가지고 있는 개인기를 이용한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관중들은 팀의 탄탄한 조직력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개인기에 더욱 즐거움을 느낀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욱더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된다면 관중 몰이 또한 성공할 것이다.

    - 현재 한국 또는 아시아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본인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 축구의 가장 취약한 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국에서 온 내가 한국 축구의 장·단점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은 점점 축구하는데 유리하게 변화되고 있고, 이들의 영리함은 이미 국제무대에 진출한 몇몇 선수들에 의하여 증명되지 않았는가.

    내 생각에는 지금이 한국 축구의 과도기와 같은 시점이고, 무엇이 문제라고 짚기에는 내가 한국에 머문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유소년뿐만 아니라 지도자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선수는 자체적으로 클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역량을 지닌 선수라고 할지라도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 선수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서울, 수원, 울산 등 강 팀들과의 경기만이 남아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들인데 이 경기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

    강팀들과의 경기가 남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에 특별히 구애받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 나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믿으며, 우리 선수들은 어느 팀과 경기를 한다 할지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지금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너무 많이 생겨서 앞으로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고민이다. 하지만 우리가 여태까지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는 당연히 진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K-리그 팬들은 감독의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크다. 계속해서 제주를 이끌어줄 의향이 있는가?

    물론이다. 제주도가 너무 좋고 내가 맡고 있는 이 팀이 너무 좋다. 하지만 무턱대고 내가 원한다고 계속해서 이 팀의 감독을 맡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가 계약을 연장할 시에 생길 문제점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가 거친 후에 조화롭게 합의된다면 제주를 오랫동안 맡아 한 번쯤은 우승 하고 싶다.

    -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나는 어느 지역의 팀을 가더라도 목표를 꼭 우승으로 잡는다. 작게 생각하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국가대표 팀의 감독을 맡는다고 해도 목표는 16강 진출, 8강 진출이 아닌 우승이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좋은 결과를 갖게 되는 법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지켜봐 달라.

    K-리그 명예기자 강지아

    [氣치료와 운동요법] 진영수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소장(50·울산의대교수)은 “기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의는 이미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난지 오래됐다”며 “현재 환자들을 상대로 치료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그러나 “기치료의 옳바른 사용을 위해 좀 더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데 일부 양의학자들이 기치료를 터부시해 연구 조차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진 소장과의 일문일답.

    -양의 입장에서 기를 어떻게 봅니까.

    “우선 기를 논하려면 현대의학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동양의학에서 기는 원천적인 것입니다. 모든 질병과 치료의 시작이자 끝이지요. 현대의학의 운동의학 측면에서 보면 기치료는 매우 효과적 치료 수단입니다.”

    -기에 대해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학술재단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현재 기공이 인체 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대과학자들은 기의 실체가 에너지라는 것을 인정한지는 오래됐습니다. 단지 그것이 치료에 얼마나 유용한 것인가 에 대한 연구와 검토가 진행중이지요.”

    -실제 기치료가 도움이 됩니까.

    “저희 병원에서도 노인을 대상으로 태극권과 국선도를 시켜 어느 정도 효과를 봤습니다. 기공이 일정 수준에 이른 분들은 면역기능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것은 이미 의학계에서 보고된 내용입니다. 자연적인 치유 능력도 훨씬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기공의 힘으로 남을 치유한다는 일부 사람의 주장입니다. 이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외국에서도 기 연구가 진행된다는데.

    “지난해 저희 병원은 하버드대학과 기치료 등 대체의학에 대한 워크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들도 현대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불치병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고 동양의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상당 수준까지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아직 기치료 등 동양의학에 비판적인 양의가 많은데.

    “사실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아직 검증도 안된 대체의학 연구 분야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투자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반대하는 의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체의학 중에서도 가장 활성화돼 있는 기치료 연구는 이미 세계적 추세입니다. 그리고 검증이 안된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각종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대국적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일부 사이비 기치료도 난립하는데.

    “저희가 기공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국민이 터무니 없는 엉터리 기치료에 현혹되지 않도록 저희가 과학적 검증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치료의 잘못된 신비주의를 막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물론 잘못하면 매도당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병원은 수뇌진이 깨어 있어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대의학과의 접목 가능성이 있는 것은.

    “요가와 기공 명상 같은 마인드컨트롤 분야가 우선 현대의학과 병행돼 치료 행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체조 같은 것도 운동의학적인 차원에서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인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인연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항상 함께하시길 빌며...

    아직도 곁에 있는 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출국 날 아침 -고 장군

    알툴 제주 감독 사의 표명

    - 잔여 시즌 조진호 코치 체제로 치를 듯

    ▲ 사임 의사를 밝힌 알툴 베르날데스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두 시즌 간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어 온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56)이 구단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제주는 14일 '전날(13일) 알툴 감독이 지휘봉을 놓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 또한 이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툴 감독은 브라질 출신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임 첫 해이던 지난 시즌 10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6연패를 허용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으며, 저조한 성적으로 인한 부담감이 사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조진호 코치에게 맡겨 감독대행 체제로 소화한 뒤 시즌 종료 후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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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신임 감독, "알툴이라고 불러주세요"



    [OSEN=제원진 기자] "아뚜는 참치라는 뜻의 브라질어 '아뚱'과 발음이 비슷해요. 알툴이라고 불러주세요".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알툴 베르날데스(55) 감독이 자신의 '이름 바로 잡기'에 나섰다. K리그에 첫발을 디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이름을 정확히 불러달라고 밝혔다.

    터키 전지훈련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이름부터 고쳐달라고 부탁했다는 그는 '아뚜 베르나지스'로 불리는 것에 대해 자칫 브라질어인 '아뚱'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아뚱'은 브라질어로 참치하는 뜻이다.

    이로 인해 알툴 감독은 자신의 공식 이름을 현지 발음과 가장 가까운 '알툴 베르날데스'로 바로 잡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전했다.

    올 시즌 K리그 데뷔전을 앞둔 알툴 감독은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 이름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함께 밝혔다.

    알툴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다음 달 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의 2008 K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7rhdwn@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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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허정무-알툴, 나란히 관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의 G조 첫 경기가 1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제주 알툴 감독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알툴 제주감독의 못 말리는 열정

    [명예기자의 생생 K리그]

    <스포츠한국>

    축구 사령탑들의 벤치 옷 차림새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이거나 편하고 자유로운 운동복 차림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부류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사례가 최근 K리그에 등장했다.

    지난 1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천과 제주의 14라운드 경기에서는 시원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은 탓인지 단 한 골도 터지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제주를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알툴 감독이었다.

    그는 웃통을 벗은 채 경기 도중 선수들이 연습 게임할 때 팀을 나누는 용도로 입는 훈련용 조끼만을 걸쳐 입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굵은 팔뚝을 자랑이라도 하듯 경기 내내 큰 몸짓으로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휘젓고 다니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자신의 열정을 선수들에게 불어 넣으려는 용장의 모습 그 자체였다.

    감독이라는 직책이 품고 있는 격식은 그에게 사치였다. 선수들과 한데 어울려 신바람을 불어 넣고 때론 토닥거림을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후반 41분 호물로가 교체될 때는 정겹게 어깨를 두들기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서 경기가 득점없이 종료되자 괴성을 지르며 벤치를 박차고 나간 그는 “내 자신이 너무 흥분해서 운동장으로 뛰어나갈 정도였다”며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초반 성적표는 처참했다. 5월 초까지 1승2무6패를 기록하며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축구를 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이뤄지기라도 하듯 제주는 최근 5경기(4승1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짧은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지배해 나가며 예전의 침체된 모습은 온데 간데 찾아볼 수 없다.

    팀 성적은 급격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그는 “계속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아무도 우리를 인정 안 해도 우리의 축구를 할 뿐”이라는 소신 을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아름다운 축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제주는 희망이 있다. 제주가 너무 좋고 아름답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외국인 감독의 저력은 지난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을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 올 시즌 알툴 감독이 제주를 통해 또 다른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강석 K리그 명예기자 coolweath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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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광주] 알툴 감독, "팀 통산 300승, 제주를 사랑한 모든이의 것"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알툴 감독이 팀 통산 300승을 견인하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제주는 22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3라운드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최현연, 오봉진, 오베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깊은 부진에서 탈출한 제주는 팀 통산 300승과 제주 입도 33승을 달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특히 제주의 팀 통산 300승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FC 서울에 이어 K-리그 통산 다섯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알툴 감독은 그동안의 근심을 씻고 특유의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제주의 팀 통산 300승은 오늘 승자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주를 아끼고 사랑해준 팬들과 제주를 거쳐간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의 몫"이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알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승리로 마침내 팀 통산 300승 고지에 오르게 됐는데.

    경기 결과는 4-1 스코어였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광주는 현재 K-리그 1위팀이다. 오늘 경기에는 리저브 멤버가 주로 포진했지만 그들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제주의 팀 통산 300승은 오늘 승자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주를 아끼고 사랑해준 팬들과 제주를 거쳐간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의 몫이다.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최근 4경기 연속 무승행진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그리고 지긋지긋한 아홉수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주의 행운을 위해 기도 먼저 한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축구는 부상과 악재 때문에 정확한 수치와 위험 요소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주 감독으로서 나를 믿고 따르는 선수들을 위해 내 역량을 피치 위에서 전부 발휘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 팀 통산 300승외에도 광주전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오늘 차건명, 오봉진, 김성민 등 K-리그에 처음이거나 오랫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차건명의 활약상이 좋았다. 그는 경기 경험이 적었지만 침착했다. 그러나 아직 보완할 점이 많기 때문에 옆에서 많이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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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한의 풋볼 피버]매년 1000명 사망 …가슴 아픈 축구선수 [JES]

    2009.10.12 13:07 입력

    스트레스, 장기 일정…축구 선수도 이제는 쉬고 싶다

    8일 축구 대표팀이 소집된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동진(제니트)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다. 과거에도 수차례 기절한 경험이 있는 김동진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뇌 혈류 장애일 뿐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동진은 최근 현지 적응, 소속팀 재계약, 군 문제 등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 스타는 연예인들처럼 멋있고 화려해 보이지만 스트레스와 격한 운동으로 다치기도 쉽다.

    ▲축구 선수를 잡는 심장질환

    경기 중 발목, 무릎 등을 다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축구 선수는 심장질환으로 쓰러지는 비율이 비교적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매년 1000여 명의 선수가 심장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비비앙 푀(카메룬), 2007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은 안토니오 푸에르타(스페인)는 모두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다. 또 잉글랜드에서도 2007년 레스터 시티의 클리브 클라크가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도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지만 응급처치로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02년 4월 춘계대학연맹전에서 김도연(숭실대)이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2006년에는 17세 이하(U-17) 대표팀 김종천이 훈련 도중 심장부정맥에 의한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응급 처치를 받고 깨어났다.

    ▲경기수 증가로 스트레스 심화

    강한 체력을 과시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월 아주 힘든 경기를 소화해냈다.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 초반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라 체력 소모가 더 컸다. 동점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게다가 경기 템포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에 못 이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00년 대에 접어들며 다양한 마케팅 때문에 경기 수가 더 많아지며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경기수 조정을 논의해보겠다"축구 선수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심장검사·의무 카드 등 대책 마련

    대한축구협회도 이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처방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FIFA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중학교에 입학해 등록을 마친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심장 검사를 받게 했다. 2004년 대표 선수들에 대한 병력카드를 만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데 이어 FIFA의 권유에 의해 '돌연사 방지를 위한 유소년 축구선수 심장검사 실시' 안건을 통과시켜 이를 실천한 것이다.

    FIFA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모든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의무(醫務) 기록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모든 등록 선수들이 협회 내 의무분과위원회의 메디컬 체크를 받아야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선수 등록이 취소돼 선수들 스스로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축구팬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선수·코칭스태프·협회 등 축구계의 모든 사람이 건강한 그라운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블로거 김지한 talktojihan@hanmail.net

    김지한은?
    2002년 한 ·일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으며,열정적이면서도 매너있는 네덜란드 축구팬들을 무척 사랑하는 대학생 스포츠 블러거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하는 축구광이다

    http://cogito8ergo4sum.tistory.com/3139
    3년내 휴대폰이 번역도 해줄것
    앨런 유스타스 구글 수석 부사장

    ◆ 제 10회 세계지식포럼 ◆

    "3년 이내에 글로벌 번역을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번역돼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앨런 유스타스 구글 엔지니어링담당 수석 부사장은 15일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인터넷 응용 비즈니스의 부상`에서 세계 50개국 언어가 번역되는 `구글 번역`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세계 주요 국가 언어를 서로 자유롭게 번역해주는 `구글 번역` 서비스를 지난 1일 공개한 바 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지금은 완벽한 번역이 안 되지만 앞으로 99%까지 정확도 높은 번역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에서도 통역할 수 있게 된다면 언어 장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휴대폰에 말을 하면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구글 보이스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음성으로 검색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기반 기술로 구름처럼 흩어져 있는 컴퓨터를 서로 연결해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처리하는 컴퓨팅 체계를 말한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구글 지도` 서비스를 예로 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실제 활용을 언급했다. 구글이 지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한 지도를 보여주는 것에 불과했으나 여기에 위성 지도, 거리 사진(스트리트뷰), 위성수신장치(GPS) 정보가 덧붙여져 강력한 콘텐츠로 거듭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 모든 상점 위치와 영업시간, 판매제품, 사용자 후기도 구글 맵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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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5 17:36:03 입력, 최종수정 2009.10.16 07:22:33

    K-리그 부산의 '생각하는 훈련 전도사' 이케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일본인 피지컬 코치 이케다 세이고(48)가 14일 구마모토 훈련장인 KK윙 스타디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력 훈련도 생각하는 게 우선입니다. 몸보다 먼저 머리가 피곤해져야 합니다"

    일본 남부 구마모토에서 한창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는 황선홍 신임 감독 외에 새로 데려온 두 명의 외국인 코칭 스태프가 있다.

    일본인 피지컬 코치 이케다 세이고(48)와 브라질 출신의 골키퍼 코치 제제(31).

    14일 훈련이 끝난 뒤 두 코치와 국내 프로축구 선수들의 훈련 방법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

    이케다 코치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제프 이치하라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16년 넘게 체력 훈련을 책임져왔다. J-리그 기술위원을 7년째 맡고 있는 그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관한 한 일본에서 첫 손에 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두 나라 선수들을 비교하면 한국이 체력 면에선 훨씬 낫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런데 지난 세 달간 부산 선수들을 훈련시켜본 결과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고 했다.

    일례로 세 명씩 짝을 지워 공을 몰고 10분 간 일정한 거리를 반복해서 달리는 체력 훈련을 시켜본다고 치자. 아무런 룰도 없이 자유롭게 패스를 하면서 가라는 지시를 해놓아도 한국 선수들은 판에 박힌 특정한 패턴 외에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어떻게 저런 식으로 볼을 차지'라고 놀랄 만큼 기발한 드리블과 패스 방법을 동원한다는 게 다르단다.

    이케다는 "한국에선 체력 훈련이면 말 그대로 스태미너만 기르면 된다고 본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결과가 정해져있다"고 했다.

    맘대로 해보라고 해도 한국 선수들은 어디선가 배운 것만 반복한다는 말인 셈이다.

    일본은 프로축구 출범이 한국보다 늦었지만 중.고교 시절부터 체력 훈련에 '생각'을 병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처음부터 몸에 익힌다는 게 차이라고 한다.

    이케다 코치는 "만약 한국 선수들이 제대로 생각을 하면서 체력훈련을 했다면 지금 두 나라 축구 수준의 차이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훈련 방식이 '창의적'으로 진행됐다면 일본 축구보다는 한참 앞섰을 것이란 얘기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기본 체력과 집중도를 높게 샀다.

    그가 부산과 손을 잡은 건 한국 축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많아 4월이면 J-리그 최고 인기구단 우라와 레즈로 돌아가게 돼 있다.

    이케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이기겠다는 멘탈이 더 강하다. 단지 생각하는 습관이 없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옆에 앉은 '삼바 선생님' 제제 코치도 이케다의 말에 동의했다.

    브라질 쿠리티바 등 프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대전 시티즌에도 몸담았던 제제 코치는 "골키퍼는 50%가 컨디션이라면 나머지 50%는 머리에 달려있다"고 했다.

    공격수만 좋을 것 같은 브라질에서 왜 세계적인 골키퍼가 꽤 나오느냐고 하자 "브라질 선수들은 스타일 파악이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한 공격 패턴을 쓴다. 그걸 따라잡기 위해 골키퍼가 머리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수문장이 나온다"고 했다.

    다시 이케다 코치가 마무리를 한다.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해외파 축구 스타 중한 명인 나카무라 순스케(셀틱)가 왜 그렇게 뜰 수 있었는지 아느냐고 했다.

    "나카무라는 훈련이 끝나면 꼭 한 시간씩 따로 훈련을 했다. 요코하마 시절부터지켜봐왔다"고 한다. 생각하는 훈련도 피나는 노력과 결합돼야 진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사진 한장으로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의 끈끈한 사랑과 믿음으로 다져진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이집트에서 펼쳐지고 있는 U-20 월드컵에서 주목 받지 않는 한국팀을 자신만으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조련하여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끌었다.


    한국팀이 8강 진출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서로의 믿음이 아닐까 싶다. 특출한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지 않고 철저한 개인의 기량을 조직화하여 경기력을 극대화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파라과이 전은 축구는 팀플레이라는 것을 보여준 멋진 승부였다.결국 지도자의 마인드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로 똘똘 뭉쳤을 때 엄청난 힘이 쏟아 나온다는 것을 모두들 느꼈으라 생각한다.

    올 초 홍명보 감독의 한 말 중 가슴 깊게 남는 말이 있다. "인성이 좋은 축구 선수가 더 성장한다"라는 것이다. 한국 축구 감독 중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하게 표현한 분은 그리 많지 않았다. U-20 월드컵팀을 처음 맡고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뚜렷한 홍명보감독의 철학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U-20 월드컵팀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코칭 스탭의 구성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어느 스탭보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코칭 스탭으로 짜여졌으며 서로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다.



    홍명보 감독, 서정원, 김태영코치,신의손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트레이너로 구성된 코칭 스텝의 이름만으로도 나는 솔직히 설레인다. 축구공 심장으로 갖고 뛰고분이기에 선수로써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칭 스텝분의 인성과 축구의 열정에 관한 최고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U-20 축구 대표팀의 코칭 스텝은 판타스틱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 U-20 축구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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