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영업익 대비 기부금 비중 업계 ‘톱’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대비 누적 기부금 비중이 6.61%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황 악화 등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기부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해 눈길을 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화손보의 올 9월말 기준 기부금은 10억5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억5200만 원) 대비 40.9%(3억7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537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89.6%(1377억 원)나 뚝 떨어졌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소폭 늘면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한화손보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49%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6.61%로 6.12%포인트 오르면서 조사대상 보험사 중 상승폭도 가장 컸다.

한화손보는 크게 지역사회와 학술교육, NGO단체 등에 기부금을 집행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 사회공현 관련 기부내역에 따르면 한화예술더하기 프로그램 후원, 서울안전한마당 행사 후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업계공동 동물등록제 활성화사업 기부, 연도대상 지역사회나눔 기금 등에 기부금이 사용됐다.


이는 한화손보가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손해보험업 특성에 맞춰 ‘사회 안전망 확충’을 주제로 연중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교육,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전파하는 한편, 재난위기가정 예방활동, 서울시 화재피해세대·지방4대광역시 재난위기 가정 집수리 지원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경찰청,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과 희망브리지, 세이프키즈코리아 등 안전·복지 관련 전문 NGO단체와 협업해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구축·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보험사 중 한화손보에 이어 기부금 비중이 높았던 곳은 현대해상(1.12%), 오렌지라이프(0.94%). 교보생명보험(0.78%), 미래에셋생명(0.72%)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4대 은행 '기부왕'은 하나·국민…우리·신한은 '뒷걸음질'

국내 4대 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기부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기부금을 크게 늘린 반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줄였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4대 은행의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620억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202.7% 급증한 582억400만 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131.29% 증가한 919억4300만 원으로 기부금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신한은행은 50.73% 감소한 599억200만 원을 기록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우리은행도 47.03% 줄어든 519억8300만 원으로 기부금이 감소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말 대비 1% 감소한 2조859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렸다. 하나은행 다음으로 기부금을 늘린 국민은행은 4% 늘어난 2조25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1년새 기부금을 줄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년 말 대비 각각  33%, 34% 늘어난 2조2790억 원, 2조33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국민은행 3.09% △하나은행 2.03%△신한은행 1.89% △우리은행 1.88%  등 순으로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직원만 배불리는 농협, 임직원 5명 중 1명이 억대연봉”…4년만에 두배 증가

정운천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 3878명”


농협임직원 5명 중 1명은 연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농민조합원의 출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농협이 농업인보다는 농협임직원의 혜택을 위해서만 힘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임직원 급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8대 법인 임직원 중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387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 등 농협 8대 법인 전체직원 1만9946명의 19.4%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4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협은 지난해 790명의 퇴직자에게는 명예퇴직금으로 2024억원을 지급했다. 1인당 2억56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반면 농협임직원들과 달리 농가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기준 농가평균 소득은 3824만원이었으며, 농가부채는 2638만원에 달했다. 농협의 농가 인구는 꾸준히 줄어 1980년 1082만명에서 올해 239만명으로 30년 간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농협의 ‘제 식구 특혜’는 이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소속 직원들에게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해주면서 대출이자에 대한 페이백을 통해 0%대 특혜금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소속 직원이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할시 2.87%의 이자를 보전해 현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직원이 감당하는 실제 이율은 2016년 0.13%, 2017년 0.22%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혜택을 본 직원은 총 4305명에 이르렀다.

정 의원은 “농민 수는 급감하고 농업소득은 정체돼 농촌이 어려운데 농협은 농협만을 위한 조직이 되어 가고 있다”며 “‘임직원 배 불리기’보다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조직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764048&code=61111111&sid1=pol&cp=nv2

학점 안 좋고 토익성적 없는데도 구글 다녀요, 가능성 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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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때는 성적이 나빠 ‘취업 준비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어렵사리 진학한 전남대 컴퓨터공학과에선 ‘프로그래밍’ 과목을 빼고는 학점이 바닥을 기었다. 이직을 준비할 때도 영어 울렁증 때문에 토익시험을 쳐보지도 못했다.
 

이동휘 구글 검색 매니저
두 배 세 배 노력 스펙 부족 넘어서
7차례 기술 면접 때 근성을 본 듯
연공 아닌 철저하게 결과로 평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동휘(41·사진) 검색 매니저의 얘기다. 이 씨는 17일(현지 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스펙’을 쌓는 게 (성공을 위한)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인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의 두 배, 세 배 노력하니 기회가 찾아오더라”고 말했다. 그가 구글에 꽂힌 것은 2006년 서울의 작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 다닐 때였다. 구글의 독보적인 검색 품질에 반해 ‘떨어져도 좋으니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반지하 방에서 애 셋을 돌보는 부인으로부터 ‘딱 4개월만’ 허락을 받은 뒤 이직 준비를 했다.
 
이 씨는 “그해 기술 면접만 7차례를 봤는데, 프로그래밍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며 “구글코리아에 엔지니어로 채용됐고, 3년 뒤 미국 마운틴뷰 본사로 옮겨 검색 기능 개선 관련 일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구글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구글 특유의 개방성과 성과 위주 조직문화의 덕이 컸다. 그는 “구글에선 국적·나이는 물론이고 출신학교·지역·경력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스펙보다는 실력, 현재의 위치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람을 뽑는 게 구글의 채용 기준”이라고 말했다.
 
입사 후 지금까지 구글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봐 온 이 씨는 정보기술(IT)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을 구글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는 검색 엔진에 집중했고, 스마트폰 시대에는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에 신경을 썼다”며 “방대한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일이 중요해진 요즘에는 인공지능(AI)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의 흐름을 한발 앞서 읽고 아낌없이 투자를 해왔다”는 게 그가 첫 손에 꼽는 구글의 고속 성장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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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성공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맨파워다. 이 씨는 “구글은 직원 채용과 승진 절차가 까다로운데, 이는 인재를 뽑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능력을 대우해주는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구글 직원들의 이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IT 기업과 구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한국 기업들은 회사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있느냐를 중시하는 반면, 구글은 철저히 결과물로 성과를 따진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구글 직원들이 날마다 가족과의 오붓한 저녁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씨는 “어제는 새벽 2시까지 일을 하다가 동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친구도 안자고 일을 하고 있더라”며 “더 많은 자유를 주는만큼 업무와 성과에 대해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마운틴뷰=손해용 기자


[출처: 중앙일보] 학점 안 좋고 토익성적 없는데도 구글 다녀요, 가능성 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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