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최정우 공들인 韓수소 드림팀 떴다..43조 투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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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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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8 09:42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정책·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수소 전도사를 자처하며 국내 대기업간 수소동맹을 이끌어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공식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전면에 내건 수소기업협의체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기업을 회원사로 구성해 탄생했다. 이날 행사에도 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264,500원 2000 -0.8%)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35,800원 250 -0.7%)그룹 사장, 허세홍 GS (42,850원 600 1.4%)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 박정원 두산 (93,400원 200 0.2%)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119,000원 3000 2.6%)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34,000원 1250 3.8%)그룹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57,700원 100 -0.2%)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511,000원 1000 -0.2%) 부회장 등 각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개별기업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 공식 출범..현대차·SK·포스코 포함 15개사 참여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그간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축이 돼 이번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 그룹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CEO 협의체를 설립하키로 했다.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효성을 더해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 (213,000원 500 0.2%)·기아 (87,400원 1400 1.6%)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데 합의했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앞으로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매년 상반기)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과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론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첫 공동의장사를 맡고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정책·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공동의장사 겸 간사를 맡은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포부를 밝혔다.



43조 수소경제 투자 가시화..핵심기술 조기확보 시급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의 가치에 주목하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현재 전세계적으로 900여 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으며 그린수소 생산 규모도 하루가 다르게 대형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분야에 집중된 탓에 생산과 저장, 운송 등의 영역이 뒤쳐져 산업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공급·수요·인프라 부문의 다양한 기업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번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청사진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 공급원의 다양화, 자립적 수소 공급망 구축을 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의 해외 청정수소 수입 계획돟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Summit 관계자는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해 투자 및 협력 대상을 발굴하고, 수급 및 투자 공유를 통한 산업 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 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딜로이트컨설팅은 "글로벌 선도국 및 선도기업들이 현재의 수소 패권경쟁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대형화 (Scale-Up)와 속도감 있는 전개인 만큼, 공급·수요·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투자, 공동기획을 논의함으로써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협의체가 추진해야 할 3대 이니셔티브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공급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기업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의 조성△수소가치사슬 전반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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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정책·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수소 전도사를 자처하며 국내 대기업간 수소동맹을 이끌어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공식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전면에 내건 수소기업협의체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기업을 회원사로 구성해 탄생했다. 이날 행사에도 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264,500원 2000 -0.8%)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35,800원 250 -0.7%)그룹 사장, 허세홍 GS (42,850원 600 1.4%)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 박정원 두산 (93,400원 200 0.2%)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119,000원 3000 2.6%)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34,000원 1250 3.8%)그룹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57,700원 100 -0.2%)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511,000원 1000 -0.2%) 부회장 등 각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개별기업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 공식 출범..현대차·SK·포스코 포함 15개사 참여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그간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축이 돼 이번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 그룹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CEO 협의체를 설립하키로 했다.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효성을 더해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 (213,000원 500 0.2%)·기아 (87,400원 1400 1.6%)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데 합의했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앞으로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매년 상반기)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과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론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첫 공동의장사를 맡고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정책·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공동의장사 겸 간사를 맡은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포부를 밝혔다.



43조 수소경제 투자 가시화..핵심기술 조기확보 시급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의 가치에 주목하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현재 전세계적으로 900여 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으며 그린수소 생산 규모도 하루가 다르게 대형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분야에 집중된 탓에 생산과 저장, 운송 등의 영역이 뒤쳐져 산업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공급·수요·인프라 부문의 다양한 기업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번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청사진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 공급원의 다양화, 자립적 수소 공급망 구축을 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의 해외 청정수소 수입 계획돟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Summit 관계자는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해 투자 및 협력 대상을 발굴하고, 수급 및 투자 공유를 통한 산업 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 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딜로이트컨설팅은 "글로벌 선도국 및 선도기업들이 현재의 수소 패권경쟁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대형화 (Scale-Up)와 속도감 있는 전개인 만큼, 공급·수요·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협업과 공동투자, 공동기획을 논의함으로써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협의체가 추진해야 할 3대 이니셔티브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공급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기업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의 조성△수소가치사슬 전반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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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도 반한 '바다 위 테슬라'…오대양 석권 시동건다[이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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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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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3 08:03

[이주의 핫딜]친환경 전기·수소 소형선박 전문업체 '빈센', 145억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반한 보트가 있다. 강력한 메탈감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가 그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울산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에서 실증화 작업을 진행 중인 이 선박을 처음 만나면서 "빨리 상용화돼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 최초 수소전기보트가 될 예정인 하이드로제니아는 친환경 소형선박 전문업체 '빈센'이 개발 중이다. 이 업체는 이달 초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 인포뱅크, 현대기술투자, 수림창업투자,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SJ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캐피탈원이 참여했다. 이 중 슈미트와 인포뱅크는 초기 투자 이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친환경 선박 이미 대세…대형선박 프로젝트 성공 시 '선두주자'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레저 보트는 약 1794만척, 국내 시장에는 레저 선박을 포함, 약 9만척의 소형 선박이 있다. 대부분 약 300~500마력을 내는 수입 디젤엔진을 쓴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제해사기구인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해양환경오염방지협약(MARPOL)을 강화하고 대기오염과 기후 변화의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지난해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공공 선박을 모두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 선박의 경우 '친환경 선박' 발주 시 지원금 지급도 추진하고 있다.

빈센의 이번 투자유치는 이런 배경이 적잖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현대기술투자 벤처투자본부의 전현욱 과장은 "IMO2020 등 해상환경규제의 강화로 친환경 선박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빈센은 하이드로제니카와 전기추진선박 '에포크' 등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선박까지 수소 연료전지 적용 확대"…B2B·B2C 동시 공략


2017년 설립된 빈센의 전공은 전기·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개발이다. 나아가 이를 적용한 선박 건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현재 디젤, 천연가스, LPG 등 화석연료와 다른 에너지와 전기추진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소형 선박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중대형 선박까지 수소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센의 기술 특허는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50여개 가량 된다.

또 △울산시와 강원도에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소형선박 개발·제작 R&D(연구·개발)' 과제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를 통한 '400마력(300kW) 이상 추진력을 가진 미래형 친환경 전기추진보트 개발' 과제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 가운데 '12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모듈개발' 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빈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탱커선사인 '나빅8'의 제안으로 대형탱커의 화석연료 추진시스템을 대체할 수소전기추진시스템 개발 중이다. 우선 0.5메가와트(MW)급 추진시스템 개발·실증화를 시작으로 대형선박에 사용되는 7.5MW급 추진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이 기술 개발·실증화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제2공장에도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전 과장은 "글로벌 선사와 진행 중인 친환경 대형선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해양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은 작년 정부에서 선정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2021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예비 오션스타 기업'에 선정되며 '바다 위의 테슬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0.5MW급 친환경추진시스템을 시작으로 대형선박에 들어가는 추진시스템의 개발·실증화가 완료된다면 친환경대형선박추진시스템의 B2B(기업간거래)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며 나아가 기존에 개발·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친환경 소형선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1년 7월 2일 (20:4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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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3사3색, 엘지화학 먼저 웃을듯

  • 한겨레 원문
  • 이재연
  • 입력2020.07.28 17:22최종수정2020.07.2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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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아이(SDI)를 시작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올해가 배터리 흑자전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6.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0%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708억원으로 집계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와 전자재료 모두 매출이 늘었다. 배터리 사업부문 매출은 1조9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고, 전자재료(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사업부문 매출도 6381억원으로 9.8% 늘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올해 1분기와 견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 배터리 관련 매출은 모두 증가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이날 진행된 실적 설명회에서 권영노 경영지원실장은 “(자동차 생산이)빠르게 정상화됨에 따라 올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대비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자동차전지사업부문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엘지(LG)화학은 3사 중 유일하게 배터리 사업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엘지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18년 4분기에 ‘반짝’ 흑자를 낸 이후 내리 적자를 보고 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면서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탓이다. 다만 최근에는 수율이 많이 개선돼 생산 능력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올해 흑자를 내면 이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 후발주자인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은 표정이 다소 어둡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 평균은 3386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낼 전망이다. 원래 내년으로 잡았던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목표 시점도 2022년으로 한 해 미뤘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투자로 나가는 금액이 많아서 수익을 내는 시점은 2022년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르포]"환경오염 없는 수상태양광.. 500조원 시장 창출가능"

청풍호에 자리한 수상태양광 발전소.. 1,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호수 중간에 섬처럼 둥둥 떠 있어 주위 경관과도 잘 어울려

[르포]'환경오염 없는 수상태양광.. 500조원 시장 창출가능'
수상태양광 청풍호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화큐셀
[르포]'환경오염 없는 수상태양광.. 500조원 시장 창출가능'
수상태양광 청풍호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화큐셀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 사이에 자리한 청풍호 가운데에는 2년여 사이에 축구장 크기의 네모난 섬이 몇개 생겼다. 이 곳은 다름아닌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수상태양광 청풍호 발전소. 이 섬 같은 곳에 설치된 소형 냉장고 크기의 태양광 모듈 하나당 350와트의 전력을 만들어 내며 총 설비 용량은 글로벌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15위 규모인 3메가와트(MW)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수상태양광은 수면 냉각 효과 때문에 여름에도 태양광에 적합한 온도(25~30도)가 유지되고 그림자의 영향을 덜 받아 육상 태양광 대비 발전 효율이 10% 가량 높다. 84억원을 들여 만든 해당 시설은 청풍호 전체 저수면적의 0.04%크기인 3만7,000㎡를 차지하고 있어 이질감 없이 주위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청풍호 발전소로 1,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낸다”며 “발전소 설치와 함께 전기 공급 공사를 진행해 지금까지 전기를 이용할 수 없었던 인근 황강과 한천리의 7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문한 청풍호 수상태양광 시설은 주위 환경과 잘 어울러진 하나의 관광지 같은 모습이었다. 수심 25m의 깊은 호수에 부력통을 설치하고 그 위에 태양광 모듈을 이어붙였으며 초속 52m의 바람에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다.  

지상에 설치할 때 대비 비용은 30% 가량 더 들지만 부지 확보에 따른 비용 절감 및 각종 소비자 민원 감소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효율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각 지자체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시 도로나 주거지역에서 100~1,000m 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산림자원 훼손 문제로 임야 태양광 설치 규제 또한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설치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상태양광 모듈 세척에 사용되는 세제 때문에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수상태양광은 빗물 등 자연 세척을 이용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사광으로 지역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 또한 태양광 모듈 반사율이 5%로 일반 플라스틱(10%)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최대한 빛을 흡수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특성상 과장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태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2014년부터 네차례에 걸쳐 환경 모니터링을 한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힘들다”며 “실제 발전 설비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간의 수질 및 수생태에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이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정재성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박사 또한 “태양광 모듈 재료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곳이 있는데 다들 산업계에서 검증된 재료를 사용한다”며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자재와 유지보수 과정의 환경 안전성은 적절하다”고 밝혔다.실제 청풍호 발전소의 셀과 셀을 연결하는 선은 납이 아닌 주석으로 만들어 환경 오염 우려를 크게 낮췄다.  

특히 업계에서는 수상 태양광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글로벌 수상태양광은 2018년 기준 1.3GW 규모가 설치돼 있지만 설치 가능한 인공 저수지 면적의 1%를 활용할 경우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태양광 설치량의 200배 가량인 404GW 규모의 설비가 가능하다. 유휴 저수지 면적을 조금만 활용해도 석탄화력발전소 400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각 국의 수상태양광 지원 정책도 활발하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州)에서는 수상태양광 설치시 발전용량에 따라 단가를 지원해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중국은 수상태양광 경매를 통해 보급을 늘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수상태양광 시범단지 설립을 지원중이며 대만은 수상태양광에 육상태양광 대비 높은 보조금을 지급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화(000880)큐셀이 이 같은 수상태양광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 한화큐셀은 지금까지 약 3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건설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수상태양광 발전소인 린지워드 발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납품하기도 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상무는 “전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단가 기준으로 500조원 이상의 세계 시장이 열린다”며 “국내에서 태양광 업체들이 수상태양광 관련 충분한 경험을 쌓는다면 기업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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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차세대 배터리 전쟁...베타전지 vs 수소연료전지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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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차세대 배터리 전쟁...베타전지 vs 수소연료전지 경합

인공지능(AI), 빅데이터78,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빠르게 성장, 전지의 중요성이 커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배터리 기술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도 자동차가 아니라 배터리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산업연구원(KIET)이 향후 5~10년 이내 리튬574이온전지가 성능의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포스트 리튬이온전지 자리는 어떤 전지가 차지할까? 최근 한창 개발 중인 차세대 전지 간 주도권 경쟁이 흥미롭다. 

지금까지는 원자력전지와 수소연료전지가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기에 전고체전지가 새로운 도전자로 등장했다. 기존 리튬전지도 주인공 자리를 지키기 위해 리튬황전지와 리튬금속전지 등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및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있을까? 각각 기술 현주소와 적용 분야를 살펴본다. 

원자력전지(베타전지)는 미소전력 사용구간에서 높은 전력밀도를 갖는 분야에 장수명 전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의료, 국방, 항공우주, 해양, 원전, 로봇 등 특수분야에 주로 사용한다. 전지를 충·방전할 수 없는 극한지역에 설치하는 장치가 적용 대상이다. 국방 분야라면 미사일 대기 전력과 군사 작전용 센서, 의료분야는 맥박조정기, 제세동기 등에 적용한다. 그외 우주선 내 각종 센서, 위성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리튬이온전지와 수소연료전지는 자동차에 가장 폭넓게 활용된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최근 친환경 자동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당분간 리튬이온전지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복잡한 발전장치를 단순화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면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전지는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보완을 지속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소형 IT기기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 대체는 물론 화재진압 로봇이나 사막 등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하기 힘든 열악한 고온 환경에서도 특수 목적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108 보급과 전력부족 해결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151)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단 내년 이후에는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리튬이온전지, 전고체전지, 공기전지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베타전지 기술 수준
<전세계 베타전지 기술 수준>

◇원자력 전지 = 국내에서는 '베타전지'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도 원천기술을 확보한 단계다. 리튬574전지와 수소연료전지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단계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베타전지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베타전지는 화학반응을 수반하는 다른 전지와 달리 물리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물리전지다.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전지로 이용한다. 충전을 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국방, 항공·우주, 해양, 의료 등 특수산업분야에 일부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와이드트로닉스, 시티랩 등이 미국방성(DOD)과 록히드마틴 투자를 받아 개발하는 중이다. 주로 Ni-63(니켈-63)과 트리튬(삼중수소)이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다.

러시아 국영 연료회사 TVEL은 지난 1월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원자력 전지를 개발했다. Ni-63을 전국 재료로 사용하는 전지는 당초 의료용으로 개발했지만 앞으로는 무선통신장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가 지난 201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맨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Ni-63 기반 베타전지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값을 갖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도 베타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이 기술은 아바코라는 기업이 이전받아 지난해 9월부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87억원을 투입해 심해, 지하, 극지 등 극한 환경이나 인체에 반영구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전원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첫 과제로 원전시설물 방사능을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전원 응용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와 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맨텍 등이 참가한 컨소시엄이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 Ni-63 기반 베타전지 시제품.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와 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맨텍 등이 참가한 컨소시엄이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 Ni-63 기반 베타전지 시제품.>

◇수소연료전지 = 수소경제592시대의 핵심이 될 전지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에서 수소경제시대를 언급하면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열과 에너지는 얻는 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리튬574이온전지의 약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성능도 뛰어나다. 수십년 전 만화책에 나온 물로 가는 자동차를 구현해 줄 차세대 전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훨씬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을 자랑한다. 공기정화 기능도 우수하다. 다만 아직 발전장치가 너무 복잡하고 비싸 아직은 상용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기차는 전지와 모터만 탑재하면 되지만 수소차는 수소연료탱크와 모터 외에 발전장치까지 함께 탑재해야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에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강동에너지와 네모이엔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도 지난 2월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경북도와 MOU를 맺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438억달러이며 국내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전고체전지와 공기전지 = 전고체전지는 리튬574이온전지의 양극과 음극사이에 액체전해질과 분리막을 고체전해질 층으로 바꾼 것이다. 액체 형태 전해질이 충격에 약하고 폭발 위험이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전고체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험운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이 최근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전기연구원 연구팀이 저온 열처리 방법을 활용해 전고체전지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기전지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전지다. 금속 전극을 산소로 대체한 것으로 무게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전기를 축적할 수 있는 양도 리튬이온전지의 5~10배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은 수명이 짧고 어느 순간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해결해야 할 기술의 한계가 많다. 일본 후지쯔 계열 전자부품업체인 FDK, NTT 등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초보 수준의 개발단계라 상용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리튬전지 = 성능향상과 용량증대, 안전성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대안이 바로 폭발 위험이 없는 고체리튬이온전지와 에너지 저장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리튬황전지다. 물론 아직은 실험실 수준이라 상용화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체리튬이온전지는 UNIST가 최근 고체이온전도체를 개발하면서 가능성을 높였고, 리튬황전지는 성균관대와 포스텍이 안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리튬황전지는 에너지 저장능력이 리튬이온전지의 5배에 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의 중간 생성물이 전해질에 쉽게 녹아 수명이 줄어드는 것이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튬이온전지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가 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것도 리튬이온전지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시장은 57.5GWh였지만 오는 2020에는 두배가량 증가한 119.8GWh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IT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리튬이온전지까지 합치면 시장볼륨은 이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5분 충전에 609km..다음달 출시

입력 2018.02.05. 10:00 수정 2018.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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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1회 충전 세계최고 주행거리..2020년까지 1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5분 충전에 609㎞ (서울=연합뉴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인증됐다. 현대자동차는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넥쏘의 구체적 제원을 공개했다. 사진은 넥쏘가 전시된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다음 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인증됐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 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차를 말한다.

현대차는 5일 경기도 고양시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강원도 평창 등에서 '넥쏘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넥쏘의 구체적 제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공인된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9㎞, 복합연비는 수소 1㎏당 96.2㎞(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5분 이내 짧은 충전 시간에 채울 수 있는 최대 수소량은 6.33㎏이다.

이런 넥쏘의 주행거리는 기존 1세대 투싼 수소전기차(415㎞)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세계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경쟁 상대인 도요타의 '미라이'(502㎞)와 혼다 '클래리티'(589㎞) 등은 아직 500㎞대에 머물고 있다.

덴마크의 섬 이름인 '넥쏘'는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로서 산소와 수소가 합쳐 물 이외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수소차의 특성과 친환경적 특징을 강조했다.

내장재까지 바이오 플라스틱·패브릭·식물성 도료 등 'UL'(미국 인증기관) 인증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가 넥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연료인 수소가 가연성이라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거쳤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화재 안전성 평가 등을 통해 수소 안전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넥쏘는 다양한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은 물론, 차선 변경 시 뒤·옆 상황을 운전자가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RSPA) 등 첨단 안전·편의시설도 탑재됐다.

LFA는 시속 0~150㎞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며, RSPA는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넥쏘는 또 수소탱크에 따른 수소전기차의 적재·실내 공간 한계를 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개의 탱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839ℓ(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TL·796ℓ)이나 투싼 수소전기차(675ℓ)보다 넓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5분 충전에 609㎞ (서울=연합뉴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인증됐다. 현대자동차는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넥쏘의 구체적 제원을 공개했다. 사진은 넥쏘가 전시된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넥쏘의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가 일반 중형 SUV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어서 4천만원대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넥쏘 출시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충전소 확대, 마케팅·홍보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선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정부,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으로 충전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도 민간에 개방한다.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도 기존 '5년-10만㎞'에서 '10년-16만㎞'로 늘린다.

현대차는 당장 9일부터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 넥쏘를 통한 4단계 자율주행 기술(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며 "1998년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과감한 수소전기차 투자와 연구개발의 성과를 넥쏘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회장사(社)를 맡은 에너지기업 '에어 리퀴드'(Air Liquide)의 피에르-에틴 프랑크(Pierre-Etienne Franc) 부사장도 축사를 통해 "수소는 청정 에너지 세계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궁극적 매개체"라며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보여준 성취는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대단한 성과"고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작년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기간 중 세계 완성차·부품 업체, 에너지기업들이 수소 에너지원 개발을 통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 1.5℃로 제한)를 달성하자는 취지로 결성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1회 충전 항속서리 609㎞ [사진 현대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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