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네이버, 대기업이 전쟁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 신생 기업이 끼어들 틈이 있을까요? 앱 출시하자마자 혜성처럼 등장해 그들과 정반대 방식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회사가 있습니다. 한국의 3040 여성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올웨이즈'인데요, 올웨이즈를 만든 '레브잇'팀의 강재윤 대표와 인터뷰해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객관적인 산정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식적인 문서에 쓰이는 기업 가치는 투자자로부터 실제로 투자를 유치했을 때 인정받은 가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한 두 푼도 아니고 수십~수천 억 원을 투자하는 데 투자자들이 누구보다 치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당연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매출은 얼마 안되는 반면, 가치가 수천 억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업 가치는 매출만으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이라면 투자를 받을 이유가 덜할 것이다. 기업 가치 평가는 시장규모와 시장점유율, 현금 유동성, 기술 혁신성, 대표의 야망[4]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행된다. 따라서 언제든지 아래 기업들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국내 1세대 유니콘 기업인옐로모바일은 실적부진으로 인하여 기업 가치가 많이 하락했고, 현재는 유니콘 기업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실제로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 하에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당시 기준 6개의 유니콘 기업 대표 중 유일하게 초청받지 못했다.‘원조 유니콘’ 옐로모바일의 굴욕… 文대통령 ‘유니콘 간담회’ 초대 못받아
DART에 공시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의 매출은 2017년 5,106억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8년 4,699억, 2019년 2,508억으로 급감하였다. 또한 2015~2019 5년간 매출액은 1조 9878억 원이었으나, 총포괄손익은 4,682억 원 적자를 기록하였다.[27]
다른 유니콘 기업들의 대표 브랜드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친숙한데,에이프로젠은 기업명도, 서비스명도 낯설 것이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제약 회사로, GS071은 에이프로젠이 만드는바이오시밀러제품 중 하나이다.
2021년 2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약 55조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28]
쿠팡은 나스닥이 아닌 뉴욕 거래소에 상장하였으며, 이로 인해 더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쿠팡은 상장 후 한때 시가총액이 100조 원 이상으로 급등하였으나, 2021년 4월 말 이후로 주가가 급락하며 5월 20일 현재 약 75 조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17]인도의 온라인 교육 회사. 위의 위안푸다오와 마찬가지로 최근 코로나로 인해 급성장했다.
[18]미국의 대표적인 주식 앱을 운영하는 회사. 로빈후드는 무료 거래 수수료와 간편한 UI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이 주로 쓰는 MTS이다.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의 주요 당사자이기도 하다.
[19]서구권에서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생소한 편이다. 클라마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소비자를 위해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여유롭게 지불하는 시스템을 갖추자 이용자가 대거 늘었다. 지불 방법은 한달 내 입금(사실상 1달 내 무통장입금), 2주마다 4회 무이자 할부(급여가 2주마다 지급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반 할부가 있다. 일반 할부는 3~30개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20]인도네시아의 승차 공유 플랫폼. 인도네시아는 2만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전국적인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하다. 이를 승차 공유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플랫폼.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 필수 앱 자리에 등극하였다.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계 전면부에 카메라가 달려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형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각) 메타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신형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공개했다. 베젤(테두리)이 얇은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화면 가장자리는 둥글게 처리됐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와 차별되는 점은 카메라다. 언제든지 손목을 들어 올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올릴 간단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화상회의를 할 때도 유용하다. 다만 카메라로 인해 화면 아래쪽에 작은 '노치'가 생겼다. 노치가 차지하는 움푹 파인듯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필요 없이 독자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마트폰 플랫폼 지배자인 애플·구글을 의지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기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수년간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 왔다.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가 대표적이다. 메타는 28일 진행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프로젝트 캄브리아(Cambria)'라는 고급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래의 시계가 헤드셋의 입력 장치 또는 액세서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이벤트에서 새로운 사명인 '메타'(Meta)를 발표하고 있다.>
메타는 이르면 내년 자사 첫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가 내년 첫 웨어러블을 내놓을 경우, 애플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이 공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메타가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애플은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그 뒤를 화웨이(9.3%)와 삼성전자(7.6%)가 따랐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CEO로서 마지막 실적으로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1085억2000만달러(약 120조3000억원)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이며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1044억달러(약 115조8000억원)보다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높은 수치다. 순이익은 81억달러(약 8조9000억원)다. 주당 순이익도 15.79달러로 시장 전망치 9.54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매출은 직전 분기에 기록한 1255억6000만달러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아마존은 사상 첫 2분기 연속 1000억달러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최근 실적 성장의 배경으론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 및 쇼핑 수요 증가가 꼽힌다.
올해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돼 일부 국가에서는 일일 감염자 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지만 전세계 감염자 수는 아직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사업 매출도 당분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는 1분기 2억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점유율 1위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135억달러(약 1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베조스는 "AWS가 15년만에 연간 540억달러 규모의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자가 됐으며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아마존이 2분기에도 1100억달러에서 1160억달러 사이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조스는 올해 초, 오는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는 베조스가 CEO로서 공개한 마지막 실적이 됐다. 후임자로는 앤디 제시 AWS CEO가 내정됐다. 베조스는 CEO 사임 후 회장 자리에 올라 다양한 신제품 및 에너지 영역에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를 창업한 황정 회장(41)은 손꼽히는 자수성가형 젊은 기업가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창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 지난 2일 중국 후룬보고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올해 중국 부호 3위에 올랐다. 그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은 생수기업 농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뿐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는 황 회장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출발은 ‘흙수저’…명석한 유학파
황 회장은 1980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외곽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 출신은 아니었지만 초등학생 시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는 등 일찍부터 명석함을 보이며 명문 학교인 항저우외국어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황 회장은 중국 저장대에 입학해 컴퓨터를 전공했다. 대학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냈으며 미국 멜턴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세계 각국의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컴퓨터학 박사과정을 거친 뒤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이 모기업 알파벳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해였다.
구글 버리고 창업 도전
황 회장은 구글 엔지니어로 3년간 일한 뒤 퇴사하고 창업에 나섰다. 그는 2016년 자신의 블로그에 “구글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돈을 받다 보니 점점 다른 경력을 모색하게 됐다”고 썼다. 구글의 급성장세도 황 회장의 창업 의지를 부추겼다. 알파벳 주가는 황 회장이 입사한 해에 주당 85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500달러가량으로 뛰었다. 황 회장은 2007년 전자·가전제품 전문 전자상거래업체 어우쿠를 설립해 키웠고 3년 뒤인 2010년 매각했다. 두 번째로 세운 기업은 외국 브랜드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업체 러치였다. 이 경험 덕에 타오바오, 징둥닷컴 등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의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황 회장은 웹 기반 게임기업 쉰밍도 창업해 운영했다.
후발주자 ‘박리다매’ 전략 통해
황 회장이 ‘대박’을 낸 건 2015년 9월 설립한 핀둬둬다. 당시 타오바오와 징둥이 중국 전자상거래업계를 나눠 장악하고 있었지만 역발상 전략으로 시장을 확보해갔다. 타오바오와 징둥은 대도시의 젊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반면 핀둬둬는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 사는 중장년층 서민을 집중 공략했다.
핀둬둬는 공동구매 방식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웠다. 채소나 과일, 옷가지 등을 여럿이 모여 구매하는 조건으로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파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직접 공동구매를 제안할 수도 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지인에게 공유해 함께 구매할 사람들을 모집해 오면 가격을 대폭 할인해준다. 이 덕분에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핀둬둬는 설립 2년 만에 회원 2억 명을 확보해 중국 전자상거래 3대 플랫폼으로 뛰어올랐다. 설립 3년 만인 2018년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도 얻었다. 사람들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 온라인 거래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기존엔 핀둬둬를 잘 쓰지 않았던 대도시 젊은 층도 코로나19 타격으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알뜰 소비’에 눈을 돌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핀둬둬의 연간 활성이용자 수는 작년 1분기 6억600만 명에서 3분기 7억3100만 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하루평균 주문은 6500만 건에 달했다.
규제 위험 등은 향후 과제
황 회장은 작년 7월 핀둬둬 CEO직에서 물러났다. 핀둬둬는 “황 회장이 회사의 장기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핀둬둬 창업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천레이가 후임 CEO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핀둬둬가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내놔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저가 박리다매를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대기업 제품을 따라한 ‘짝퉁’ 제품의 유통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거대 인터넷 기업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3일 핀둬둬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공동구매 서비스에 대해 시장 교란 혐의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신화망은 “공동구매 시장이 과열되면서 덤핑 사례가 늘고, 이 때문에 기성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국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