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부상… 16일 정밀검사로 ‘독일 출국 연기’

입력 2013-10-16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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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저녁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 축구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구자철이 부사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천안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구자철 부상’ 

말리전에서 발목을 다친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 정밀검진을 위해 출국을 연기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말리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종횡무진 움직이며 때로는 최전방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구자철은 한국이 0-1으로 지고 있던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6분, 구자철은 말리 수비수 오스망 쿨리발리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고통에 괴로워하던 구자철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후반 8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이 오른쪽 발목 급성 염좌 증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구자철은 16일 오후 독일 출국 계획을 하루 연기해 오는 17일,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현재 걷기도 힘들 정도로 부상 심각하다는 기성용

입력 : 2018.06.24 09:53 오후

| 수정 : 2018.06.24 09:53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인 멕시코와 경기 때 후반 막판 종아리를 다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독일과 최종 3차전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경기 직후 성용이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걷기가 힘들 정도로 종아리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면서 “정확한 부상 상황은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기영옥 단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단장들로 구성된 월드컵 참관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찾았고, 멕시코전도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아 직접 관전했다.

기성용은 홍철이 김민우(이상 상주)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직후인 후반 40분께 상대 선수의 발에 왼쪽 종아리를 차였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고,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은 채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기성용은 경기 직후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할 때도 목발에 의지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F조 조별리그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져 2전 전패, 최하위로 밀린 한국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3차전을 벌인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아시안컵]가볍게 볼 수 없는 기성용 부상, 벤투호 초장부터 난관

입력 2019.01.08 04:28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벤투호'의 중원을 이끌던 베테랑 지휘관이 쓰러졌다. 정확한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가볍게 볼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 과연 기성용은 괜찮을까.
기성용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고 C조 필리핀과의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정우영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선 기성용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비록 전반에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급히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그의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기성용은 후반 13분경 황인범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통증 때문에 절뚝거리며 걸어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아직 정확한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위의 통증은 아무리 경미하다고 해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한번 이상이 생기면 회복이나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기성용을 빠르게 교체한 것도 부상이 커질까 우려해서였다. 단순히 근육이 놀란 정도라면 천만 다행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예선 3차전 이후부터 정상적인 상태로 나오면 된다.
그러나 혹시라도 햄스트링 근육 부분이 직접적으로 손상됐다면 큰일이다. 크든 작든, 근육 손상이 발생했다면 기성용이 남은 경기를 제대로 뛰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고전 끝에 첫 승을 따냈지만, 벤투호의 앞날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8/2019010800413.html

기성용, 허벅지 부상…너무 뛰었나?

 



기성용(23·셀틱)이 또 허벅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열린 셀틱과 던디의 스코틀랜드 FA컵 8강전에 결장했다. 영국 스포츠 TV채널 스카이스포츠은 기성용의 결장 이유를 허벅지 근육통이라고 했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씨는 12일 "그 이전부터 조금씩 안 좋았다. (지난달 29일)쿠웨이트전을 끝내고 대표팀 지정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큰 이상은 없고 의사 소견으로 허벅지 부위의 인대가 약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셀틱으로 돌아가 닐 레논 감독에게 부상 정도를 설명했고, 팀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기씨는 "이번 주부터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들었다"고 기성용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 1월에도 기성용은 허벅지 근육통 부상으로 열흘 정도 쉬었다. 지난 1월30일 폴커크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미세 근육 파열이라는 경미한 부상 진단을 받았고 이후 2경기를 결장, 2월11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으로 복귀했다. 두 차례 교체 출장 이후 2월 23일 던펌린과의 경기에 풀타임을 뛰고,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 후반 교체 출장했다. 충분한 휴식 없이 강행군을 거듭하면서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힘들지만 나라를 위해서 뛰었다"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당시에도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월드컵 티켓을 향한 중요한 경기에서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올 시즌 30경기 정도 생각했는데, 경기를 많이 뛰면서 체력 부담을 느낀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2010-2011 시즌에 34경기를 뛰며 4골5도움을 기록했다. 2011-12시즌이 두 달여 남은 시점에서 33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7골6도움으로 성적도 좋아졌지만 많은 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한편 셀틱은 던디를 4-0으로 꺾고 FA컵 4강에 진출, 시즌 3관왕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셀틱은 스코티시리그에서 2위 레인저스를 승점 20점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예약했고, 리그컵은 결승에 진출해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차출 연기'까지 요청한 뉴캐슬, 기성용 부상에 '날벼락'

  • 기사입력 2019.01.08 09:22:33   |   최종수정 2019.01.08 0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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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베니테즈·기성용(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라파 베니테즈·기성용(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기성용의 갑작스런 부상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기성용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마쿱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후반 10분 그라운드에 쓰러진 기성용은 벤치를 향해 직접 사인을 보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황인범과 교체된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 역시 기성용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캐슬 지역지 '크로니클 라이브'는 "뉴캐슬의 플레이메이커 기성용이 부상을 입었다. 기성용은 후반전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를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뉴캐슬 역시 기성용의 부상 심각성을 알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기성용 차출 연기까지 요청했던 뉴캐슬로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달 22일 "나를 믿어달라.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기성용이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아쉬워 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기성용이지만 주축 미드필더 존조 셸비의 부상을 틈타 팀내 핵심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 후 치른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는 데에 그쳤다.

 

한편, 경기 후 곧바로 정밀 검사를 받은 기성용은 8일 오전 나오는 검사 결과에 따라 남은 대회 일정 소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미한 부상이라고 하더라도 12일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는 결장이 예상된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부상 악령’ 드리운 신태용호

입력 2018.05.23 04:40

2면 0단

 

러시아월드컵 D-22

이근호 인대파열로 엔트리 제외
공격수 3명만 남아 전략에 차질
수비진에선 김민재 낙마 이어
김진수도 회복 못하면 탈락 예고
신 감독 “답답한 마음이지만
추가 발탁 없다… 전술로 보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볍게 러닝하며 몸을 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 대표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파주=연합뉴스

신태용호가 또 다시 ‘부상 악령’에 발목 잡혔다.

대한축구협회는 공격수 이근호(33ㆍ강원)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재활에 6주 이상 걸린다는 진단이 나와 대표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근호에 앞서 중앙 수비수 김민재(22ㆍ전북ㆍ오른 정강이뼈 실금), 측면 미드필더 염기훈(35ㆍ수원ㆍ오른 갈비뼈 골절), 측면 미드필더 권창훈(24ㆍ디종ㆍ오른 아킬레스건 파열)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또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왼 무릎 인대가 파열된 김진수(26ㆍ전북)도 여전히 정상 훈련을 못하고 있다. 신태용(49)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진수의 몸 상태를 조만간 테스트해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에 데려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대표팀은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지만 역대 최악의 줄 부상에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를 보여준 데다 본선에서도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 월드컵 단골손님 멕시코 등과 F조에 속해 ‘3전 전패하고 일찌감치 돌아올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예기치 않은 부상자 속출은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낮추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 첫 경기(한국시간 6월 18일 오후 9시)는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부상으로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선수들. 염기훈, 권창훈, 김민재, 이근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한축구협회 제공
 

당장 신태용(49) 대표팀 감독은 공격과 수비 전술 모두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신 감독은 지난 21일 대표 선수들을 소집한 뒤 최소 2주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조직력을 가다듬어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빠지고 김진수의 회복이 불투명해져 기존 포 백에서 스리 백으로 변화를 고민 중이다.

 

또한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였던 권창훈에 이어 염기훈,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까지 제외된 공격진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소집된 월드컵 엔트리에서 남아있는 공격수는 손흥민(26ㆍ토트넘), 황희찬(24ㆍ잘츠부르크), 김신욱(30ㆍ전북) 등 3명뿐이다.

 

신 감독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공격수는 3명이지만 문선민(26), 이승우(20), 구자철(29) 등이 투 톱 형태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선수들도 공유할 수 있는 전술이 있다. 추가 발탁 없이 현재 명단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이근호 몫까지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스트레칭하는 선수들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파주=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의 ‘부상 잔혹사’는 월드컵 때마다 되풀이됐다. 황선홍(50) 서울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중국과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차범근(65) 전 감독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를 프랑스로 데려갔으나 1분도 못 뛰고 돌아왔다. 이동국(39ㆍ전북)은 2006년 독일월드컵 출전이 확실했지만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수비수 곽태휘(37ㆍ서울)가 해외 원정 평가전에서 다쳐 목발을 짚고 귀국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사흘 전 부상을 딛고 일어나 4강 신화를 쓴 이영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이영표(41)도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폴란드와 개막전을 3일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차두리(38ㆍ현 대표팀 코치)와 부딪혀 왼쪽 종아리 근육이 25%나 손상됐다. 3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너무 다급했던 거스 히딩크(72) 전 감독이 공식 의료체계를 무시하고 한국에 월드컵을 구경 온 네덜란드 물리치료사 지인에게 이영표 치료를 맡겨 국가대표 의무 팀이 반발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영표는 13일 만에 기적같이 회복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16강을 확정 지은 박지성(37)의 결승골,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터진 안정환(42)의 골든골(골 터지는 순간 경기 종료)을 어시스트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김진수-황인범,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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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에는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인범(대전)과 김진수(전북)다.

황인범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호주 원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내측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소속팀 대전의 승격 도전이 달린 플레이오프에 결장할 정도로 시즌 막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보니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울산 전지훈련에서도 황인범은 정상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파울루 벤투 감독도 무리하게 팀 훈련에 합류시키지 않고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했다.

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적응훈련에서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인범은 지난 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발 출전을 통해 부상 회복을 알렸다. 그는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초반 허벅지 부상을 당한 기성용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연이어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머릿속에는 남아있다. 황인범은 “아직 왼발 동작을 할 때는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다. 주로 오른발을 자주 쓰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없애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히 조금씩 몸이 올라오고 있다. 최선을 대해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진수도 아직까지 무릎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뛴다. 그는 지난해 3월 A매치 북아일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그 여파로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초 수술대에 올라 4개월여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탈피한지 얼마안 된 김진수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승선시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진수는 부상의 여파로 인해 아시안컵 대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훈련의 강도를 조절해야하는 상황이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0개월만에 A매치에 복귀했다. 그러나 아직은 부상 이전과 비교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김진수 “지금은 아프다고 해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이상 아프고 싶지도 않고, 아프지 않아야한다. 몸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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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축구를 자랑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수비 축구의 대가 조세 무리뉴 감독이 남긴 대기록에 도전한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반환점을 돌았다. 리그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이 있다.

16승 3무 승점 51점의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위 토트넘 홋스퍼에 승점 6점 차로 앞서며 통산 19번째, 프리미어리그 기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관의 설움을 풀 기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한 단계 진화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리버풀은 뒤를 보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고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를 쟁취하던 '폭군'이었다.

 

 

이번 시즌은 다소 인자하다. 19경기 43골로 공격력도 지난 시즌보다 상승했지만 덜 압박하고 덜 저돌적이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초전박살보다는 굴묘편시(묘를 파헤쳐 시체에 매질한다)가 늘었다. 전반전만 보면 상대 밀집 수비에 애를 먹는 경기도 많았다. 2-0으로 승리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도 슈팅 숫자는 15대11로 비슷했고 4-0으로 승리한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도 전반전 상대 밀집 수비에 애를 먹다 후반전에만 3골을 넣었다.

 

승기를 다소 늦게 잡고도 매 경기 완승을 이어간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력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이번 시즌 리버풀의 가장 큰 차이다. 같은 시기 리버풀의 실점은 1년 만에 무려 16골이나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은 19경기 23실점, 이번 시즌은 고작 7실점이다.

 

지난 1년 사이 주전 수비 라인과 골키퍼를 모두 바꾼 보람이 있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 리버풀의 수비 라인업은 알베르토 모레노-데얀 로브렌-조엘 마팁-조 고메즈, 골키퍼는 시몬 미뇰레였다. 이중 모레노, 마팁, 미뇰레는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로브렌도 고메스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리버풀은 수비 라인 재정비에만 약 1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2,118억 원)를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059억 원)를 들여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2017년부터 1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판 끝에 반 다이크를 데려올 수 있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 6,700만 파운드(한화 약 946억 원)에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 알리송 베케르를 영입했다.

 

투자는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두 선수는 동포지션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유망주 고메스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800만 파운드(한화 약 113억 원) 헐값에 데려온 앤드류 로버트슨도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급성장하면서 '철의 포백'을 구축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과 별개로 또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2004-2005시즌 첼시가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저 실점이다. '스페셜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첼시 부임 첫 해 2위 아스널과 승점 12점 압도적인 격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시즌 첼시가 허용한 골은 단 15실점이었다. 38경기 중 25경기가 무실점 경기였고 한 경기에 두 골 이상 내준 것도 고작 2차례였다.

 

현재까지는 2018-2019시즌 리버풀과 2004-2005시즌 첼시는 박빙이다. 첼시가 리그 반환점을 돌 때까지 허용한 골은 8개, 이번 시즌 리버풀보다 한 골 많다. 대신 무실점 경기 숫자에서는 첼시가 19경기 중 13경기로 리버풀보다 한 경기 많았다.(자료사진=위르겐 클롭 감독, 버질 반 다이크)

엘리트 선수의 돌연사, 스포츠심장은 안전한가?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2003년 비비앙 푀(카메룬), 2004년 미클로스 페헤르(헝가리), 2007년 안토니오 푸에르타(스페인),

2011년 신영록, 2012년 파브리스 무암바(콩고),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이탈리아)

 

      엘리트 선수들이 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운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프로 축구경기도중 그라운드에서 심장이상으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무암바나 신영록처럼 구사일생으로 기적적인 의식회복을 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영영 팬들의 곁을 떠나게 됐다.

 

 

[사진 = 무암바 (C) 볼튼 원더러스 FC 공식 홈페이지]

 

운동 중 발생하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압도적인 비율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돌연사가 많다. 여기서 일반인들이 ‘꾸준한 훈련으로 다져진 프로선수들의 심장이 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심박수는 분당 60회에서 최대 90회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만 고도로 훈련받은 사람은 심박수가 30회에서 50회 정도로 매우 낮다. 맥박이 느리게 뛰면 숨이 덜 차게 되며, 이것은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프로선수들의 스포츠심장(Athletic Heart)은 주로 장거리 종목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훈련에 의해 만들어지며, 심장의 근육이 커지고 혈액을 밀어내는 힘이 강해진다. 다른 말로 장시간 일정 지구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스포츠 심장구조는 많은 양의 혈액을 한 번에 내보낼 수 있게 크기가 커지게 되며, 많은 양의 혈액을 내보낼 때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기 위해 좌심실의 벽이 두꺼워지게 된다. 이러한 선수들의 좌심실 비대현상은 병적현상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스포츠심장의 구조는 심장이상 병세와 구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심장이상 병세로는 심장 좌심실이 두꺼워져(비후성 심근증) 갑자기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선천성 기형 등이 있는데 특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에서의 낮은 맥박을 뜻하는 서맥과 고도로 훈련된 선수들의 낮은 맥박과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25.대한항공)은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지만 후속 검사에서 특별한 위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이승훈의 심박수는 일반인들에 비해 매우 낮은 분당 40회로 나왔기에 부정맥으로 오인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효율적이면서도 튼튼한 심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쓰러졌던 원인은 무엇일까?

강화된 심장근육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과부하가 걸렸었기 때문이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스포츠심장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심장과 신체를 단련시킨 이승훈 역시 흉부 왼쪽 부위에 찌릿찌릿 하면서 쑤시는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듯이 많은 프로선수들이 이런 현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전구현상을 느꼈다는 것은 신체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의미이기에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함은 물론, 선수 스스로도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건강·스포츠과학(최승욱 외 공역), 체력과 웰니스(김원중·조정호 저)

 



출처: http://www.sportnest.kr/1338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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