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USIM)칩 통신사간 이동 '자유롭게'
2010년 02월 16일 (화) 09:37:49뉴스토마토
[파이낸스투데이]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앞으로 하나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으로 이동통신사 간 이동이 보다 수월해져 유심칩 하나로 여러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정보 IMEI(3G 단말기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공유되지 않아, 이용자가 쓰던 단말기를 가지고 이통사를 옮길 경우 직접 단말기 정보 전송을 신청하고 최대 2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지난해 11월 현재 2429만명의 3세대 이통통신 가입자 중 사업자 내부 유심 이동은 423만명인 반면, 사업자 간 이동은 3390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자사 유심칩으로 다른 이통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말 제8차 위원회에서 현행 유심제도를 개선해 이동통신사 간 IMEI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유심을 이용한 이동통신사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16일 밝혔다.

방통위는 늦어도 4월이면 통신사 간 단말기 IMEI 공유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없이 유심칩만 사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말기 없이 유심만 판매하거나 개통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며 "앞으로 유심만 있으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단말기 교체 부담없이도 자유롭게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단독 판매 및 개통 거부 등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이달부터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심칩의 판매가격도 인하된다.

현재 이통사들의 유심 판매가격은 7000~1만1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심칩만 사서 개통할 수 없어 휴대폰 이용자가 많게는 4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와 유심 구매가격을 함께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부담을줄이기 위해이달 안으로 통신전용 유심은 2000원, 금융서비스도 가능한 복합용 유심은 1000원 정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

방통위는개선안에 따라 유심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고, 휴대폰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지금처럼 공짜 단말기가 판치면 유심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말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강한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사전규제 외에 사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큰 폭으로 낮춰 유심을 선택하게 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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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모바일 5대 핫이슈 ⑤끝]모바일 권력이 움직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그 동안 모바일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이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구도 자체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단말기 업체와 콘텐츠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통사와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의 헤게모니가 1강(1强)에서 3강(3强)체제로 바뀌는 것. 이러한 변화는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촉발됐으며,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가속화 되고 있다.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 3천400만대가 팔린 인기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다.

특히 아이폰 공급업체인 애플은 북미 이동통신사인 AT&T와 아이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 분배 등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동등한 수준, 아닌 그 이상의 계약 조건을 성사시켰다.

◆아이폰 성공신화, 단말기 업계 위상 높여

AT&T는 당시 음성 통화 시장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AT&T는 아이폰이란 혁신적인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데이터 시장을 개척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불이익을 감소하며 모험을 강행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애플과의 수익 분배 때문에 AT&T의 실질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당초 목표였던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에 성공했다.

모바일 서비스에서 돌파구를 찾던 해외 지역의 이동통신사들도 앞다퉈 애플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AT&T와 비슷한 조건이었다. 단말기 업계와 이동통신업계간의 주종관계가 이로 인해 대등한 관계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는 안드로이드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런 역학 관계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앱스토어의 성공도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불러왔다. 애플 아이폰과 함께 공개된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음성통화나 문자 발송, 이메일 정보 확인 등에 국한됐던 휴대폰이 갑작스레 똑똑한 단말기로 변신한 것.

특히 개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거래장터인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그램을 등록해 거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며 모바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생태계, 영향력이 곧 경쟁력

앱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 물론 이동통신사도 가입자 증가라는 단맛을 맛볼 수 있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프로그램의 수는 이미 10만개를 훌쩍 넘었으며, 다운로드수도 20억건을 돌파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로 아이폰 판매만 촉진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등록비와 인증비를 거두면서 큰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단말기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는 막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앱스토어의 잠재력을 깨닫고 잇따라 소프트웨어 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후발 업체들이 앱스토어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앱스토어에 성공하려면 개발자 진영을 확보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로 구글이 유일하게 착실한 생태계 조성으로 애플의 성공신화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통사 약정 관행 붕괴 조짐

다른 앱스토어 서비스는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이들의 생태계를 무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한 발 더 나아가 온라인 휴대폰 판매 사이트로 이동통신 시장의 약정 관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구글은 이달 초에 자사 상표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을 선보이면서 안드로이드 전용 판매 사이트를 공개했다.

구글 휴대폰 판매 사이트는 이동통신사와 계약이 필요없는 잠금장치 해제폰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넥서스원을 비롯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판매된다.



고객은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객이 휴대폰을 먼저 결정한 후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경우 이동통신사의 입지는 더욱 약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보다 단말기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통 체계가 본격화 될 경우 구매자는 요금과 통신망 품질을 고려해 이동통신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동통신사간의 요금과 서비스 품질 본격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업계를 잡아라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블랙베리에 이어 3위 업체로 올라섰으며, 구글도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힘 입어 영향력 확대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 업체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PC 기반 온라인처럼 진화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모바일화 되면서 이용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음악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초고속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시장이 기존 통신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업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듯이 모바일 시장도 빠르게 이들 업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 될수록 이러한 시장 재편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이 성공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로

http://www.dal.kr/col/hankooki/20091215_hankooki.html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아이폰이 몇 대나 팔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는 1년 동안 10~20만 대를 예상했다. 이는 국내의 스마트폰 시장이 30만 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절반을 차지하는 성공을 거둔다 해도 15만 대 수준일 것으로 본 것이다. 경쟁사들도 "그래봐야 스마트폰인데, 10만대? 20만대?"로 잡고 대처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본다면 10~20만 대도 많이 잡은 수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로 본다면 다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이유[주1]'에서 예상한 것처럼 아이폰을 게임기나 멀티미디어기기로 사람들이 받아들일 경우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모바일 '메이플 스토리'가 1천만 내려받기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활성화된 곳이다. '액션퍼즐패밀리1, 미니게임천국1, 미니게임천국2, 미니게임천국3, 붕어빵타이쿤2, 2009프로야구, 삼국지 무한대전' 등의 인기게임들은 2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이들 게임을 한 번 내려받으려면 1만 원 이상 든다. 게임은 4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무선데이터비용 8천 원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 용 게임은 공짜다. 아이폰용 앱스토어에는 이미 수 만 개의 게임이 있다. 재미있는 게임도 있고, 무료 게임도 있다. 닌텐도DS 수준의 품질 높은 게임도 있다. 여기에 아이폰은 아이팟터치가 가진 MP3P, PMP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게임을 공짜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젊은층에게 인식된다면 닌텐도DS, PSP, PMP, MP3P의 통합기기로서 아이폰의 인기가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여성을 사로잡는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아이폰이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이 인식된다면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인기를 끌 것이다. 이 때문에 발매 초기에는 얼리아답터 위주로 판매가 되겠지만, 조금 후에는 젊은층과 여성층, 아이폰의 기능이 필요한 계층으로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1. 시리즈 합계로 1천만 내려받기(download)를 달성한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여성에게는 패션 아이템, 아이에게는 게임기, 운전자에게는 첨단 내비게이션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들병원'의 정지훈 연구소장이 쓴 '아이폰 태풍,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의 이유?[2]'에서 잘 분석하고 있다.

정지훈 소장은 기존의 IT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플레임에 갇혀 과거 스마트폰 시장을 기준으로 아이폰의 판매를 예상한 실수를 범했다고 말하면서, 젊은 여성이 아이폰 개통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에서 아이폰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의 패련 아이템으로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밴드웨건 효과에 의해 아이들과 주부들까지도 아이폰을 원하는 상황이 아이폰 열풍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도 올해 여름부터 아이폰이 휴대폰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매장에 물건이 들어오자마자 매진되는 폭발적인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7월 8월 9월에 계속해서 아이폰 3GS 32GB 제품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대표적인 IT 전문 언론사인 'ITmedia'는 아이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이유는 여성들이 드디어 아이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3] 일본에서는 여성잡지에 아이폰 특집이 여러 번 등장할 정도로 아이폰이 여성이 갖추어야 할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시 지역의 20~30대 여성들에게 아이폰은 휴대폰이 아닌 알파걸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단계로 돌입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아이폰은 단순하게 휴대폰 시장의 흥행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아이폰용 게임 때문에 일본과 미국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유통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같은 게임일 경우 PSP나 닌텐도DS 게임의 5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같은 게임을 더 고급 사양인 아이폰에서 더 싸게 즐길 수 있다면 누가 휴대용 게임기 게임을 구입하겠는가. 결국 모바일 게임 최대 플랫폼은 닌텐도DS에서 점차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일본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이폰
2.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아이폰


감성적인 기기로서 아이폰이 소비되기 시작하다
아이폰은 2009년 3분기에만 740만 대를 판매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1년 치로 예상한 15만 대 이상의 초기 물량이 일주일도 되기 전에 다 소진되어 추가 수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실패를 예상했고, 작년에 일본에서 아이폰이 발매되었을 때도 실패를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써만 아이폰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 한국에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이유는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받아들여져서가 아니다.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고 블로그를 할 사람은 아직 국내에 소수다. 정보검색이나 증강현실 프로그램용으로 쓸 사람도 아직은 적다. 전화기능만 따지면 일반 휴대폰보다 불편하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으로 아이폰의 성공을 분석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휴대폰에 '자동차내비게이션+PSP 수준의 게임기+아이팟 수준의 MP3P+멀티 터치 PMP+MID에 근접한 인터넷기기+패션 아이템으로써 디자인' 등이 결합된 휴대폰은 아이폰이 유일하다. 아니 '휴대폰+PSP 수준의 게임기'조차 현재까지는 아이폰이 유일하다. 이러한 풍부한 기능과 감성적 디자인이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폰은 멋진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법, 10만 개가 넘는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감성적인 기기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주1] http://www.dal.kr/blog/002263.html
[주2] http://health20.kr/1340
[주3] http://multiwriter.co.kr/633


[2010년 모바일 5대 이슈 ①]모바일에도 '클라우드' 바람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20세기가 유선 통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를 지배하는 코드는 모바일이다. 특히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0년에는 모바일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아이뉴스24는 '2010 모바일 5대 이슈' 시리즈를 통해 올 한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 봤다. <편집자>




지난 해 컴퓨팅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정부도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14년까지 6천146억원을 투자,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의 덩치를 현재의 4배인 2조5천억원 수준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한 것.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컴퓨팅 시장의 화두였던 클라우드가 올해는 모바일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열풍과 결합하면서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란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하지 않고 웹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바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세계 주요 리서치 회사들도 2010년 화두 중 하나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으면서 힘을 실어줬다.

주니퍼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2010년 모바일 분야 10대 전망'에서 "모바일이 클라우드컴퓨팅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ABI리서치 역시 2014년까지 클라우드가 모바일 컴퓨팅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정 앱스토어에 종속되지 않아 편리

최근 애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인 앱스토어에 구글의 인터넷 전화(VoIP) '구글보이스'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거절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애플이 모바일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을 견제하면서 힘겨루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화되면 이런 논란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된다. 특정 앱스토어에 종속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과 애플 간의 논란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리버턴이란 업체가 구글보이스 기반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 '보이스센트럴 블랙스완'의 웹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리버턴은 현재 구글보이스 계정 사용자들에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해 이용하는 셈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서도 자유롭게 구글 보이스를 쓸 수 있게 된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사안이다. 한번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모든 기기 사용자들에게 웹을 통해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8개나 되는 플랫폼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들도 앱스토어에서 공급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어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든 상관없이 웹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기에 너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했을 때 저장용량이 부족하거나 처리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다.

◆웹에서 음악·동영상 감상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봇물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음악을 웹에서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도 모바일 영역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주로 노래나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겼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팟 전용 콘텐츠 공급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스트리밍 방식의 콘텐츠 공급 서비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라라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는 애플이 아이튠스를 통해서도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현재 아이튠스의 30초 무료 듣기가 전곡듣기로 변환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추측이다.



동영상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을 겨냥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유튜브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기본 탑재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도 최근 앱스토어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했다.

아직 이같은 웹 기반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은 끊김이 잦고 안정적이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이를 개선해주는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콘텐츠 딜리버리 서비스(CDN) 업체들이 이 기술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솔루션박스는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상관 없이 지연이나 버퍼링 없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SB 아이폰 스트리밍'을 발표했다.

씨디네트웍스도 상반기 중으로 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아이폰 스트리밍 라이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DMB 수신기능이 없는 스마트폰 사용자도 웹에 접속해 TV 프로그램 동영상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2010년 모바일 5대 이슈 ③]'총알 탄 모바일' 시대 열린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2010년에는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초고속 모바일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을 비롯해 한국의 KT, 일본의 UQ컴즈 등 각국의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이미 4G 서비스인 와이맥스(WiMAX) 서비스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어 망 고속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고속화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모바일 데이트 트래픽 폭주로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넷북의 등장과 아마존 e북 리더기인 킨들 출현도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의 증가를 불러 왔다.

2009년까지 3천380만대가 팔린 아이폰은 모바일 트래픽 폭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 폭주가 4G 전환 촉진

아이폰 이용자는 메일 확인뿐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사진 업로드, 미니블로그 작성,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많은 모바일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통화 수익모델이 성장둔화로 한계에 이르자 모바일 데이터 수익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모바일 데이터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이동통신사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이폰 등장 이후 모바일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고, 관련 수입도 늘어났다.

그러나 네트워크 트래픽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네트워크를 증설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이동통신사들은 3G망을 이용한 네트워크 증설로는 트래픽 증가를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4G망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북미와 유럽 거대 이동통신사들은 4G 서비스로 와이맥스 대신 LTE를 채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0년에 LTE 상용 서비스가 최소 10개 이상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도화된 서비스 출현 줄이어

100Mbps급의 LTE 서비스가 4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에서 추진 중이며, 이 중 일본과 북미, 유럽 등지에서 최소 10개 이상이 2010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모바일 고속화 시대의 도래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모바일 브로드밴드가 구축됐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기업용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기업 고객들이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본격화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애플과 구글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기반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컨퍼런스 서비스도 모바일로 시장 영역을 크게 넓혀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는 이러한 고도화된 서비스 등장을 계기로 트래픽에 우선순위을 할당하는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업계의 모바일 진출 본격화

모바일 고속화 시대는 대역폭 문제로 구현이 어려웠던 PC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모바일 서비스 상에서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온라인 시장의 강자들이 자사 영향력을 그대로 모바일로 전이시키기 위해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 미디어 업계의 진출은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강력한 기득권으로 콘텐츠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이동통신사의 입지를 약화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시장 지키기와 뉴미디어 업계의 서비스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면 양 업계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심(USIM)칩 통신사간 이동 '자유롭게'
2010년 02월 16일 (화) 09:37:49뉴스토마토
[파이낸스투데이]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앞으로 하나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으로 이동통신사 간 이동이 보다 수월해져 유심칩 하나로 여러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정보 IMEI(3G 단말기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공유되지 않아, 이용자가 쓰던 단말기를 가지고 이통사를 옮길 경우 직접 단말기 정보 전송을 신청하고 최대 2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지난해 11월 현재 2429만명의 3세대 이통통신 가입자 중 사업자 내부 유심 이동은 423만명인 반면, 사업자 간 이동은 3390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자사 유심칩으로 다른 이통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말 제8차 위원회에서 현행 유심제도를 개선해 이동통신사 간 IMEI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유심을 이용한 이동통신사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16일 밝혔다.

방통위는 늦어도 4월이면 통신사 간 단말기 IMEI 공유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없이 유심칩만 사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말기 없이 유심만 판매하거나 개통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며 "앞으로 유심만 있으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단말기 교체 부담없이도 자유롭게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단독 판매 및 개통 거부 등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이달부터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심칩의 판매가격도 인하된다.

현재 이통사들의 유심 판매가격은 7000~1만1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심칩만 사서 개통할 수 없어 휴대폰 이용자가 많게는 4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와 유심 구매가격을 함께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부담을줄이기 위해이달 안으로 통신전용 유심은 2000원, 금융서비스도 가능한 복합용 유심은 1000원 정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

방통위는개선안에 따라 유심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고, 휴대폰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지금처럼 공짜 단말기가 판치면 유심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말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강한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사전규제 외에 사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큰 폭으로 낮춰 유심을 선택하게 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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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모바일 5대 핫이슈 ⑤끝]모바일 권력이 움직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그 동안 모바일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이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구도 자체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단말기 업체와 콘텐츠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통사와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의 헤게모니가 1강(1强)에서 3강(3强)체제로 바뀌는 것. 이러한 변화는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촉발됐으며,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가속화 되고 있다.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 3천400만대가 팔린 인기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다.

특히 아이폰 공급업체인 애플은 북미 이동통신사인 AT&T와 아이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 분배 등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동등한 수준, 아닌 그 이상의 계약 조건을 성사시켰다.

◆아이폰 성공신화, 단말기 업계 위상 높여

AT&T는 당시 음성 통화 시장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AT&T는 아이폰이란 혁신적인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데이터 시장을 개척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불이익을 감소하며 모험을 강행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애플과의 수익 분배 때문에 AT&T의 실질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당초 목표였던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에 성공했다.

모바일 서비스에서 돌파구를 찾던 해외 지역의 이동통신사들도 앞다퉈 애플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AT&T와 비슷한 조건이었다. 단말기 업계와 이동통신업계간의 주종관계가 이로 인해 대등한 관계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는 안드로이드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런 역학 관계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앱스토어의 성공도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불러왔다. 애플 아이폰과 함께 공개된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음성통화나 문자 발송, 이메일 정보 확인 등에 국한됐던 휴대폰이 갑작스레 똑똑한 단말기로 변신한 것.

특히 개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거래장터인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그램을 등록해 거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며 모바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생태계, 영향력이 곧 경쟁력

앱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 물론 이동통신사도 가입자 증가라는 단맛을 맛볼 수 있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프로그램의 수는 이미 10만개를 훌쩍 넘었으며, 다운로드수도 20억건을 돌파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로 아이폰 판매만 촉진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등록비와 인증비를 거두면서 큰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단말기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는 막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앱스토어의 잠재력을 깨닫고 잇따라 소프트웨어 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후발 업체들이 앱스토어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앱스토어에 성공하려면 개발자 진영을 확보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로 구글이 유일하게 착실한 생태계 조성으로 애플의 성공신화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통사 약정 관행 붕괴 조짐

다른 앱스토어 서비스는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이들의 생태계를 무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한 발 더 나아가 온라인 휴대폰 판매 사이트로 이동통신 시장의 약정 관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구글은 이달 초에 자사 상표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을 선보이면서 안드로이드 전용 판매 사이트를 공개했다.

구글 휴대폰 판매 사이트는 이동통신사와 계약이 필요없는 잠금장치 해제폰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넥서스원을 비롯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판매된다.



고객은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객이 휴대폰을 먼저 결정한 후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경우 이동통신사의 입지는 더욱 약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보다 단말기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통 체계가 본격화 될 경우 구매자는 요금과 통신망 품질을 고려해 이동통신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동통신사간의 요금과 서비스 품질 본격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업계를 잡아라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블랙베리에 이어 3위 업체로 올라섰으며, 구글도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힘 입어 영향력 확대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 업체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PC 기반 온라인처럼 진화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모바일화 되면서 이용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음악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초고속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시장이 기존 통신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업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듯이 모바일 시장도 빠르게 이들 업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 될수록 이러한 시장 재편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심(USIM)칩 통신사간 이동 '자유롭게'
2010년 02월 16일 (화) 09:37:49뉴스토마토
[파이낸스투데이]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앞으로 하나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으로 이동통신사 간 이동이 보다 수월해져 유심칩 하나로 여러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정보 IMEI(3G 단말기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공유되지 않아, 이용자가 쓰던 단말기를 가지고 이통사를 옮길 경우 직접 단말기 정보 전송을 신청하고 최대 2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지난해 11월 현재 2429만명의 3세대 이통통신 가입자 중 사업자 내부 유심 이동은 423만명인 반면, 사업자 간 이동은 3390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자사 유심칩으로 다른 이통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말 제8차 위원회에서 현행 유심제도를 개선해 이동통신사 간 IMEI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유심을 이용한 이동통신사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16일 밝혔다.

방통위는 늦어도 4월이면 통신사 간 단말기 IMEI 공유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없이 유심칩만 사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말기 없이 유심만 판매하거나 개통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며 "앞으로 유심만 있으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단말기 교체 부담없이도 자유롭게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단독 판매 및 개통 거부 등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이달부터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심칩의 판매가격도 인하된다.

현재 이통사들의 유심 판매가격은 7000~1만1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심칩만 사서 개통할 수 없어 휴대폰 이용자가 많게는 4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와 유심 구매가격을 함께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부담을줄이기 위해이달 안으로 통신전용 유심은 2000원, 금융서비스도 가능한 복합용 유심은 1000원 정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

방통위는개선안에 따라 유심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고, 휴대폰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지금처럼 공짜 단말기가 판치면 유심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말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강한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사전규제 외에 사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큰 폭으로 낮춰 유심을 선택하게 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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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USIM)칩 통신사간 이동 '자유롭게'
2010년 02월 16일 (화) 09:37:49뉴스토마토
[파이낸스투데이]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앞으로 하나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으로 이동통신사 간 이동이 보다 수월해져 유심칩 하나로 여러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정보 IMEI(3G 단말기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공유되지 않아, 이용자가 쓰던 단말기를 가지고 이통사를 옮길 경우 직접 단말기 정보 전송을 신청하고 최대 2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지난해 11월 현재 2429만명의 3세대 이통통신 가입자 중 사업자 내부 유심 이동은 423만명인 반면, 사업자 간 이동은 3390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자사 유심칩으로 다른 이통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말 제8차 위원회에서 현행 유심제도를 개선해 이동통신사 간 IMEI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유심을 이용한 이동통신사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16일 밝혔다.

방통위는 늦어도 4월이면 통신사 간 단말기 IMEI 공유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없이 유심칩만 사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말기 없이 유심만 판매하거나 개통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며 "앞으로 유심만 있으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단말기 교체 부담없이도 자유롭게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단독 판매 및 개통 거부 등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이달부터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심칩의 판매가격도 인하된다.

현재 이통사들의 유심 판매가격은 7000~1만1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심칩만 사서 개통할 수 없어 휴대폰 이용자가 많게는 4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와 유심 구매가격을 함께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부담을줄이기 위해이달 안으로 통신전용 유심은 2000원, 금융서비스도 가능한 복합용 유심은 1000원 정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

방통위는개선안에 따라 유심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고, 휴대폰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지금처럼 공짜 단말기가 판치면 유심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말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강한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사전규제 외에 사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큰 폭으로 낮춰 유심을 선택하게 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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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이동사간 자유롭게
유심(USIM)칩 통신사간 이동 '자유롭게'
2010년 02월 16일 (화) 09:37:49뉴스토마토
[파이낸스투데이]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앞으로 하나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으로 이동통신사 간 이동이 보다 수월해져 유심칩 하나로 여러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정보 IMEI(3G 단말기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공유되지 않아, 이용자가 쓰던 단말기를 가지고 이통사를 옮길 경우 직접 단말기 정보 전송을 신청하고 최대 2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지난해 11월 현재 2429만명의 3세대 이통통신 가입자 중 사업자 내부 유심 이동은 423만명인 반면, 사업자 간 이동은 3390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자사 유심칩으로 다른 이통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탓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말 제8차 위원회에서 현행 유심제도를 개선해 이동통신사 간 IMEI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유심을 이용한 이동통신사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16일 밝혔다.

방통위는 늦어도 4월이면 통신사 간 단말기 IMEI 공유가 활성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없이 유심칩만 사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이통사가 단말기 판매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말기 없이 유심만 판매하거나 개통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며 "앞으로 유심만 있으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단말기 교체 부담없이도 자유롭게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단독 판매 및 개통 거부 등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이달부터 4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심칩의 판매가격도 인하된다.

현재 이통사들의 유심 판매가격은 7000~1만1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심칩만 사서 개통할 수 없어 휴대폰 이용자가 많게는 4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와 유심 구매가격을 함께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부담을줄이기 위해이달 안으로 통신전용 유심은 2000원, 금융서비스도 가능한 복합용 유심은 1000원 정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

방통위는개선안에 따라 유심 제도가 보다 활성화 되고, 휴대폰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지금처럼 공짜 단말기가 판치면 유심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말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강한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사전규제 외에 사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큰 폭으로 낮춰 유심을 선택하게 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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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paran.com/cheoneui/36949009
아이폰 사용자끼리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포뱅크는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 ‘엠앤톡(m&Talk)’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엠앤톡은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메신저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폰 사용자끼리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와 같은 개념이라서, 자신의 아이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엠앤톡을 통해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인포뱅크는 “기존에도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대부분 해외에 서버가 있어 속도가 느렸다”며 “엠앤톡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아이폰에 엠앤톡만 설치돼 있으면 두 사람끼리 사용하는 문자 서비스가 무제한 무료이며 속도 또한 빠르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2-3년내 `동시 통역사' 된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3.02 11:05 | 수정 2010.03.02 14:26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서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중국말을 전혀 못하는 미국인이 베이징 레스토랑에서 중국인 웨이터와 얘기를 주고받으며 음식을 주문하는 장면이 그다지 낯설지 않게 될 날은 올 것인가.

미국 검색 엔진 구글 등이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을 개발 중인 사실이 알려져 주목된다.


1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대회'(MWC)를 통해 스마트폰의 동시통역 기능을 직접 선보였다.

현재 `동시통역' 애플리케이션은 미국인이 스마트폰으로 독일어 구절을 사진으로 찍으면 신속하게 영어로 번역문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번역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음성 등을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외국인 동시통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스마트폰의 동시통역 기능은 마술과 같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또는 문자를 통한 `동시통역' 애플리케이션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IT 시장 전문가들은 "음성이나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수준에 비춰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실시간 `쌍방향' 동시통역이 현실화되는 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며 "늦어도 2-3년 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sy@yna.co.kr

스마트폰 다른 이통서도 쓸 수 있다지만..

파이낸셜뉴스 | 권해주 | 입력 2010.02.15 16:40




KT가 독점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을 SK텔레콤 가입자도 쓰고, SK텔레콤만 판매하는 '모토로이'를 KT 가입자도 쓸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세대(3G) 휴대폰용 범용가입자 인증모듈(USIM) 하나만 있으면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가 다른 이동통신 회사의 휴대폰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USIM만 꽂으면 SK텔↔KT 이동

오는 4월부터는 SK텔레콤에서 'T옴니아2'를 사용하던 가입자가 KT의 아이폰을 구입해 'T옴니아2'에 있던 USIM 칩을 아이폰에 꽂으면 바로 통화가 된다. 지금까지는 USIM 칩 하나로 다른 이동통신 회사의 휴대폰도 쓸 수 있도록 제도는 마련돼 있었지만 이동통신 회사들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사실상 말 뿐인 제도였다.
방통위는 SK텔레콤과 KT가 단말기 식별번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가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USIM 칩만 바꿔 끼우면 바로 다른 이동통신 회사의 휴대폰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현실화한 것.

USIM 칩 값도 1000∼2000원 내렸다. 현재 SK텔레콤은 통신전용 USIM은 9000원(부가세 별도), 금융기능 칩은 1만원을 받고 있다. KT는 각각 7000원과 9000원을 받는다. 그런데 통신 전용칩의 가격은 2000원을 내리고 금융 기능칩의 가격은 1000원을 내리도록 한 것이다.

■보조금 정책에 걸려 실효성 의문

방통위가 USIM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이동통신회사들이 좌우하는 휴대폰 유통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는 USIM칩만 팔고 소비자는 원하는 휴대폰을 백화점이나 전자대리점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 가입자가 용산전자상가나 백화점에서 아이폰을 구입해 자신의 SK텔레콤 USIM을 꽂으면 SK텔레콤의 통화품질이나 각종 마일리지 같은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쓰고 싶어하던 아이폰을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을 굳이 KT 대리점에서 사지 않고 백화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러나 국내 휴대폰 유통과정을 보면 이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KT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아이폰만 사려면 80만원이 훌쩍 넘는 값을 내야하는 데 사실 그 돈을 다 내면서 휴대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없다는 것.
결국 국내 휴대폰시장은 대부분 이동통신 회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때문에 운영되는데 보조금 없이 휴대폰을 구입하라는 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유심 칩’ 활성화, 휴대폰시장 뇌관 될까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ㆍ칩만 교환하면 다른 단말기 사용 가능

ㆍ새 제도 곧 발표… 판매시장 변화 예고

최근 SK텔레콤 이용자가 KT에서 판매 중인 애플 아이폰을 개통한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이용자는 SK텔레콤용 휴대전화에 들어 있는 ‘유심(USIM) 칩’을 뺀 뒤 아이폰에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SK텔레콤에 적을 두면서도 KT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이 편리한 유심칩도 일반 고객들에게는 남의 일이나 마찬가지다.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가 유심칩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전성배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12일 “궁극적으로는 이통사 대리점을 찾지 않고도 유심칩만 바꾸면 어떤 휴대전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심칩은 휴대전화 이용자의 이름, 주민번호, 주소록 등 이용자 정보가 기록돼 있는 ‘호적’과 같은 기능의 소형 칩이다. KT의 ‘쇼 폰’이나 스마트폰, 3세대(G) 휴대전화 단말기에는 모두 이 칩이 들어 있다. 이 단말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유심칩만 교환하면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졌거나 물에 빠뜨려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휴대전화에 있는 유심칩만 빼 다른 휴대전화에 넣으면 된다.

3G를 도입한 KT나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7개의 단말기를 가진 이용자라면 유심칩만 바꾸면 매일 다른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이용자처럼 SK텔레콤 이용자가 KT에서 보급하는 단말기를 사용할 경우엔 문제가 달라진다. 유심칩을 교환하려면 반드시 바꾸려는 단말기가 등록된 이통사 대리점을 찾아야 한다.

유심칩 교환방식은 2008년 4월 국내에 도입됐다. 8월부터는 KT와 SK텔레콤 간에도 유심카드를 교환할 경우 호환이 가능해졌다. KT 사용자가 단말기에서 유심칩을 빼서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으면 SK에 등록된 단말기를 KT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심칩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이유는 단말기 업체와 이통사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공기계에 KT 유심칩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KT는 개통 중인 단말기만 유심칩 교환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유심침으로 KT 아이폰을 이용하면 두 이통사에 모두 요금을 내야 한다.

이 같은 폐쇄성 때문에 2008년 8월 유심 개방 이후 지난해 8월까지 SK텔레콤과 KT 간에 유심칩을 이용한 사례는 2895건에 그쳤다.

국내 단말기 제조사로서도 유심칩 보급이 활성화되면 단말기 판매량이 줄어들어 제도 확산에 소극적이다.

정부는 자원 재활용과 통신품질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기 위해 유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유심칩이 활성화되면 통신·휴대폰 판매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서비스 품질보다는 단말기 위주이던 통신사 선택 기준이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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