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 증강현실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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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의 각종 정보를 실제 영상과 함께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AR는 실제 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위한 다양한 AR서비스가 출시됐고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업체인 NAI는 휴대폰 AR 서비스 ‘레이어’를 3일 선보였다.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건물 등을 촬영하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사진 위에 겹쳐 나타난다. 구글이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 ‘구글 고글’ 역시 AR 기술이 반영돼 있다.

또 미국의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 업체 브라이트카이트(Brightkite)는 이용자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을 촬영하면 근처에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의 어떤 친구라도 같은 장소에 있다면 그들의 위치와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런 증강현실 서비스는 광고와도 결합하고 있다. 브라이트카이트는 미국 전자소매점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12월에 증강현실 광고를 진행했다.

시장분석업체 주니퍼리서치는 AR이 2014년까지 7억32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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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세대 이통서비스 내년 6월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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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늦어도 오는 2011년 6월까지는 음성위주의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걷어내고 영상·데이터통화 중심의 3G로 완전히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1984년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래 23년 만에 2G 사업에 마침표를 찍는 이통 사업자가 업계 최초로 나오게 된다. 또 011·016 등 기존 01x 가입자는 3G로 전환해야 하는 만큼 010으로 모두 바꿔야 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이통)부문 사장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G 전환이 늦을수록 국민들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며 “원활한 국제로밍이나 진화된 서비스로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2G 가입자가 3G로 옮겨가도록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3G로 일원화하면 규모의 경제가 생기고 2G망 유지보수 비용(연간 700억원 이상)도 줄일 수 있는 만큼, 가입자 모두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관련업계는 KT가 2011년 6월 기존 이통 주파수 반환 시점에 맞춰 2G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KT는 정부에 이 시점에 맞춘 2G 가입자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표 사장은 이에대해 “내부적으로 (3G 전환환경 및 사용자 보호대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조만간 고객에게 명확한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2G 중단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KT 2G 가입자는 250만여명으로 전체 가입자(1520만여명) 대비 16%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애플 아이폰 도입 이후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으로 올들어 매달 평균 20만~30만명의 2G 가입자가 3G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KT는 2G 가입자의 3G 전환을 돕기 위해 010 전환 후에도 종전 01x 번호를 표시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2G 가입자가 1000만여명으로, 전체 가입자(2460여만명)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현재로선 2G 중단 자체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 LG텔레콤은 전체 가입자(870만여명) 모두가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오는 2013년 상용화하는 4G 서비스 도입 전까지는 2G 중단을 고려할 계획이 없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알아봅시다] 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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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옷 가상으로 입어보는 '버추얼 피팅'…

마음에 드는옷 가상으로 입어보는 '버추얼 피팅'…
실제 화분 만져주면 가상화분도 반응 '가든 얼라이브'…
현실세계에서 가상사물 합성 시연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옷들을 실제 옷가게에 간 것처럼 가상으로 입어보고 고른다면 배달된 옷을 보고 실망할 확률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입니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해 원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을 말합니다.

증강현실은 모든 것이 가상으로만 구성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달리 현실세계의 기반 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해 현실세계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부가적인 정보들을 보강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게임 쪽에서 주로 활용되는 가상현실과 달리 다양한 현실환경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증강현실은 그동안 국방, 의료, 기업 등에서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관광, 잡지광고, 교육, 디자인, 건축,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업인 가트너는 미래를 이끌 10대 혁신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꼽았습니다. 이는 증강현실이 다른 어떤 디스플레이 방식보다 현실감과 몰입감이 우수하고, 사용자에게 인터렉티브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유비쿼터스 시대엔 필요로 하는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표현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증강현실 공간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기술, 마커(Marker) 인식기술, 영상 합성기술 등이 필요합니다.

증강현실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HMD(Head Mounted Device)로,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와 논HMD(Non-HMD)로 분류됩니다. 이밖에 가볍고 이동성이 부가된 핸드헬드(Hand-Held)형이 있습니다. 핸드헬드형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PMP, 휴대용 디지털TV 수신기, 휴대용 게임기, PDA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마커 인식기술도 매우 중요합니다. 마커는 컴퓨터 비전(Vision) 기술로 인식하기 쉬운 임의의 물체를 의미합니다. 증강현실은 현실 영상과 가상의 그래픽을 접목해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가상 객체들을 화면에서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위치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상객체에 대한 3차원 좌표가 필요하며, 이 좌표는 카메라를 기준으로 하는 좌표값이 돼야 합니다. 3차원 좌표는 카메라의 파라미터를 이용해 영상에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영상 속에서 위치를 파악하면 그 부분에 가상객체를 겹쳐 넣어 희망하는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번거롭게 마커를 필요로 하지 않고도 트래킹이 가능한 마커리스 트래킹 기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공적으로 프린트한 인쇄물로서의 마커가 아니라 현실세계 속에서의 객체들의 특징점을 추출해 이를 트래킹할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영상정합을 통해 가상객체가 표현돼야 하는 위치를 추출하면 이를 실제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디오 영상 데이터를 그래픽 시스템의 프레임 버퍼(frame buffer)에 받아 들여 그래픽 영상과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카메라의 시점과 주어진 3차원 위치에서 가상객체가 어떻게 보이고 그려져야 할지를 프로젝션 계산에 의해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증강현실과 관련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증강현실 기반 이러닝 시스템을 상용화시키기 위해 실제 교재나 워크시트 위에 표기된 기하 마커를 안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웹캠과 모니터를 이용해 교재와 함께 가상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사용자는 마커가 부착된 카드나 큐브를 활용해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VR랩은 교육용 가상화단인 `가든 얼라이브(Garden Alive)'를 개발했습니다. 가든 얼라이브는 손, 물뿌리개, 영양공급기와 같이 실물, 센서, 마커 등의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능형 에이전트와 결합해 실제 화분을 손으로 만져주거나 물과 영양분을 조절해서 주면 조건에 따라 가상공간의 식물이 다르게 자라는 교육용 시스템입니다.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인 유먼더스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버추얼 피팅(http://www.virtualfitting.co.kr/wp/?p=193)'을 개발했습니다. 버추얼 피팅은 PC에 부착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춘 상태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고 고를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매장 탈의실에서 직접 옷을 갈아 입어보는 대신 거울 앞에 서서 옷을 몸에 대보는 행동을 연상하면 됩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가상과 실제의 혼합세계…‘증강현실기술’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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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로 음식점을 찍으면 메뉴와 가격정보가 동일 화면에 나타난다. 또한 내 주변 상점 등의 위치나 전화번호 등을 내가 가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와 같은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실제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식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까지 총 280건이 출원됐으며 2005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의 국내 업체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광주과학기술원이 27건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삼성전자(17건), SK텔레콤(14건)이 다출원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체가 93건(33.2%)으로 가장 많고, 대학(82건, 29.3%), 출연연구기관(51건, 18.2%), 외국출원(32건, 11.4%), 개인(22건, 7.9%) 순으로 출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07년까지 매년 미미한 증가에 불과하였던 기업체 출원이 2008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 선점을 통해 향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강현실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ㆍ일본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모바일, 사진기 등 다양한 분야와 기기에 적용돼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선정했으며 시장분석업체인 미국의 주니퍼리서치는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이 2010년 2백만달러에서 2014년 7억32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
사이버대, 스마트폰으로 수업 듣는다

경희ㆍ서울사이버 등 모바일 캠퍼스 구축… 하반기 서비스

주요 사이버대학들이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듣고 출석과 성적 등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캠퍼스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는 출퇴근 등 이동중 학습을 원하는 직장인 수강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별도 변환이나 저장 없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은 최근 KT와 모바일 러닝 기반 U-캠퍼스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학습관리시스템(LMS)과 학사행정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출결 관리와 성적 열람 등이 가능하다.
학교는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 하반기 계절학기부터 정식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KT와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를 특별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사이버대학(총장 이재웅)도 내주 KT와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캠퍼스인 `SC U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이르면 2학기부터 U캠퍼스를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에 따라 5월 동영상 강의와 출결 체크 등을 지원하는 1차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울사이버대 학생들은 전체 콘텐츠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동영상 위주 콘텐츠를 2학기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학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양사이버대학(학장 여홍구) 역시 모바일 캠퍼스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폰 종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되 TV와 PC까지 아우르는 `3스크린'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전담할 전문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학교는 2/4분기내 구축계획을 확정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캠퍼스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임정근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은 "장기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접목한 인맥 연계 서비스를 통해 재학생간 인맥 네트워크와 면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캠퍼스 구축 열풍에는 통신사의 파격적인 지원책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모바일 캠퍼스를 자체 구축할 경우 초기 비용만 3~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사업을 추진중인 대학들은 KT가 시스템 개발을 대행,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KT는 시스템 개발 지원, 단말기 할인 판매 외에 별도의 데이터 정액 요금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김시원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개발팀장은 "우리 대학을 통해 나간 트래픽에 대해 5000원에 무제한 학습이 가능한 요금제를 논의중"이라며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공부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한양사이버대학교 정보지원실 팀장은 "모바일 서비스는 성별과 연령, 콘텐츠에 따라서 이용율과 선호방식이 다르고 동영상 형식 변환,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유지보수 등 기술적인 변수가 많다"며 "학생들의 활용이 높은 서비스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아는만큼 쓴다" 아이폰 강좌까지 등장
2010-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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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사용법 등 가르치는 백화점 수업 인기
◇KT가 현대백화점에 개설한 스마트폰 무료강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KT]
 직장인 김모씨(33ㆍ서울 상계동)는 지난달 중순 KT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뒤 사용법을 숙지하느라 며칠동안 머리를 싸매야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고 각종 기능을 익히는 게 여간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아이폰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아이폰은 아는 만큼 쓸 수 있는 것 같다.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은 40∼50대 중ㆍ장년층은 아이폰을 사용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특히 중ㆍ장년층에서 사용하기가 쉽지않은 '스마트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최근 스마트폰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KT가 지난주부터 현대백화점의 수도권 5개 점포 문화센터에 개설한 '쇼(SHOW)와 함께 하는 스마트폰 아카데미'는 수강생들로 항상 만원이다.

 이번 달에 계획된 10개 강좌 중 8개는 이미 정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무료인 이 강좌에선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비롯해 와이파이(Wi-Fi) 사용법과 요금체계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현대 백화점은 3월 강좌를 신청한 고객 658명의 성별과 나이를 분석한 결과 41.6%인 274명이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수강생 중 62%가 40∼5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 비춰 남성 비중이 40%를 넘는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강좌를 신청한 고객은 일반 직장인이 61.4%로 가장 많고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 종사자들의 비중도 높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KT는 향후 현대백화점의 지방점에서도 무료 스마트폰 강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서울 노량진 KT 사옥과 명동의 애플 프리스비에서도 스마트폰 무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5명 이상의 스마트폰 고객이 단체로 교육을 요청할 경우 KT 강사가 고객을 방문해 강의하는 '찾아가는 교육'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KT 개인고객 사업본부장인 나석균 상무는 "이번 교육이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 고객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로서 단말기나 네트워크, 요금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IT 문화 창출에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가트너 "2년뒤 스마트폰 수요 PC 능가"

  • 연합뉴스
  • 입력 : 2010.03.11 17:04
2년안에 애플의 ’아이폰(iPhone)’ 등 스마트폰이 수요면에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0일 스마트폰 판매가 2008년 1억3천930만대에서 2012년에는 그 3배 이상인 4억9천190만대로 격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PC시장은 2억9천80만대에서 4억4천310만대로 커지는 데 그치는 것으로 가트너는 보고서 ’더 차트 오브 더 데이’에서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연구전문 인스타트의 짐 맥그리거 애널리스트는 전화기부문에서 달성된 십억대 판매 상품군에 스마트폰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이 이제 모든 사람이 바라는 황금 단지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이 같은 부상은 컴퓨터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업계로 하여금 소비자들의 인터넷 접근을 계속 지배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제품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과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전화기에 적용하려다 실패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살려낼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는 LG전자만이 인텔사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급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달 초 애플과 구글에 대항해 윈도 모바일폰 운영체제(OS)의 새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도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 넥서스원 모델을 갖기에 이르렀으며 지난 2007년 컴퓨터 기능의 아이폰을 출시한 애플은 말할 것도 없이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촉발한 주역이다.

bulls@yna.co.kr

[Weekly BIZ] CEO에게 스마트폰은? VICTORY다!

입력 : 2010.03.12 15:56

스마트폰의 힘은 즉시성이다. 쌔스코리아 조성식 대표는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약속 장소에서 사람을 기다릴 때 아이폰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한다. /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대표는 최근 A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CEO들의 친목 모임에 나갔다가 스마트폰(PC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열풍을 실감했다. 한 사람이 아이폰 (미 애플사가 만드는 스마트폰) 이야기를 꺼내자 모임에 참석한 50대 내외의 CEO 8명이 일제히 테이블에 아이폰을 꺼내 놓은 것. 남 대표는 "작년 12월 모임 때는 나 혼자 쓰고 있었고 1월 모임에서는 나까지 두 사람만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불과 한 달 뒤에는 모두가 쓰고 있었다"며 "요즘 웬만한 CEO 모임에 나가면 화제 1순위는 골프가 아니라 아이폰"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절박감이 CEO들 사이에서 느껴졌다"며 "1990년대 인터넷이 막 보급될 때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요즘 조찬 모임에서는 CEO들끼리 서로 편리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추천해 주는 게 일반화됐다. 평균 참가 연령이 60대인 한국공학한림원 CEO포럼은 지난달 '스마트폰'을 주제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 6층 회장실에도 스마트폰은 인기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애플의 응용프로그램 제공 사이트인 앱스토어에 접속해 매일 10분씩 앱을 '공부'한다. 웬만한 신제품에는 꿈쩍도 않던 CEO들이 왜 스마트폰에 열광할까? 그리고 어떻게 스마트폰을 쓰고 있을까?

Weekly BIZ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CEO들을 조사해 얻은 결론은 'VICTORY'였다. 시각화(Visual ization), 통합(Integration), 소통(Communication), 시의적절성(Timely), 기회(Opportunity), 휴식(Recreation), 젊은 세대(Young)의 머리글자다.

Visualization (시각화)

미국에서부터 쓰기 시작해 2년 이상 아이폰을 쓰고 있는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에게 아이폰은 '시각화 도구'다. 길을 가다가 디자인에 도움이 될 만한 사물을 보면 사진으로 찍어 디자이너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아이디어를 종이에 그린 뒤 촬영해 다른 디자이너와 공유하기도 한다. 그는 "아이폰이야말로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옛말을 가장 잘 구현해주는 수단"이라며 "그때그때 생각난 아이디어를 말이나 글이 아닌 이미지로 직원들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다쏘시스템의 버나드 샬레 회장의 경우 한국 고객사를 방문해 CEO를 만날 때 아이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상대방에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영상으로는 쉽게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ntegration (통합)

쌔스(SAS)코리아 조성식 대표의 아이폰은 다목적이다. 컴퓨터이자 수첩이고, 내비게이션이자 디지털카메라이다. 그는 간단한 인터넷 검색은 컴퓨터가 있어도 아이폰으로 하고, 컴퓨터에 있는 일정 프로그램과 연동시켜 스케줄 관리도 아이폰으로 한다. 기존 PDA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양복 주머니에 전화기와 PDA를 다 넣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웠다.

조 대표는 "여러 기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그러면서도 조작이 쉽다는 단순함이야말로 아이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다음(Daum) 지도 등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앱을 내려받아 막히는 도로를 피해 갈 때도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

CEO들 사이엔 명함 인식 앱도 인기다. 내장된 카메라로 명함을 찍으면 자동으로 명함을 정리해 준다.

Communication (소통)

표현명 KT 사장은 스마트폰을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그는 아이폰 등을 이용해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hmpyo)에 글을 남기는데, 소문을 타면서 많은 KT 이용자들이 '팔로잉(following·등록 수신)'한다. 최근 스마트폰 '노키아 5800' 사용자들이 표 사장의 트위터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요청하자, 그는 "고객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다각도로 노력 중입니다"(2월 28일)라고 답한 데이어 "노키아와 협의해 업그레이드를 최종 결정했습니다"(3월 5일)라고 직접 공지를 올렸다.

스마트폰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유용하다. 모바일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포비커의 고종옥 대표는 아이폰용 앱인 'WhatsApp' 메신저를 자주 쓴다. 아이폰끼리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 대표는 "직원들에게 일정을 공지하거나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imely (시의적절성)

CEO들이 꼽는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은 즉각적인 업무 처리에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빨리' DNA를 가진 한국인 CEO들에게 잘맞는다는 것이다.

Weekly BIZ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CEO와 임원 20명을 조사한 결과, 15명(75%)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첫 번째 이유로 "이메일 등을 통해 업무를 즉각 처리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삼성 옴니아2를 쓰는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업무 관련 이메일을 확인하고, 결재도 한다. 뉴스 앱을 통해 경제·산업 소식이나 CJ오쇼핑에 관한 기사를 확인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곧장 자신의 이메일에 전송해 두는데, 이 대표는 이를 '비주얼 DB'라고 부른다.

CEO들이 모여 부동산 투자를 이야기할 때도 바로 구글 위성지도를 띄운 아이폰을 꺼내 놓고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Opportunity (사업 기회)

아이폰을 쓰는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은 "스마트폰은 사람의 통화 패턴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까지 바꾸는 변화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 회장은 이를 과거 컬러TV 유행에 빗대 이야기한다. 컬러TV의 점유율이 5~10% 수준에선 잠잠했지만, 10%를 넘자 너도나도 컬러TV를 샀다는 것. 스마트폰 역시 일정 점유율을 넘어서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12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폰용 앱을 출시했으며, 현재 약 2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신한은행도 앱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오비고코리아의 황도연 대표는 "인터넷의 등장이 1차 혁명이고, 이메일이나 포털이 2차 혁명이라면, 3차 혁명은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수많은 모바일 기술이 유행처럼 오갔지만, 스마트폰처럼 판 자체를 바꾸며 시장을 만드는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Recreation (휴식·재충전)

스마트폰은 CEO들이 머리를 식히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가 즐겨 쓰는 'midomi(미도미)' 앱도 그중 하나. 스마트폰에 대고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노랫소리를 들려주면 노래의 제목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좋아하는 올드팝의 멜로디는 떠오르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종종 쓴다"며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지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좋다"고 말한다.

CEO들 가운데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몇 십년이 지난 노래를 듣거나, Mnet(엠넷) 앱에서 국내 인기 가요 동영상을 본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 CEO는 "직원 모임에서 아이돌그룹 2PM 이야기를 했더니 젊은 직원들의 말문이 터지기에 나도 즐기고 젊은 세대의 취향도 파악할 겸 틈틈이 최신 뮤직비디오를 본다"고 말했다.

Young (젊은 세대)

아이폰과 모토로이 등 스마트폰만 2개를 가지고 있는 두산 박용만 회장의 트위터(twitter.com/ solarplant)에는 두산 직원뿐만 아니라 대학생, 고등학생 팔로어(follower·특정인의 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박 회장은 아이폰의 앱인 에코폰(Echofon)을 통해 하루에도 몇 차례 글을 올리는데, 가족과 이야기하듯이 친밀한 내용이라 인기가 높다. 이를테면 지난달 26일 일본 출장 중 아이폰으로 김연아 선수 경기 소감을 올렸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을 일본 회사 휴게실서 일본인 한복판서 관전!! 으아 꼭 이겨야는뎅 ㅋㅋㅋ."

박 회장은 아이폰 내장 카메라로 휴게실과 자신의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곧장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대기업 회장답지 않은 파격에 젊은 팔로어들이 많이 따른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소비자학)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해온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친화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성과 측면에서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충격

스마트폰은 CEO들에게 파괴적 혁신의 무서움을 환기시켜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IT업체 CEO는 이렇게 설명한다.

"CEO 모임에서 아이폰 이야기 나오면 그다음 화제가 뭔 줄 아세요? 바로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입니다. 평생 삼성 애니콜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던 사장님들이 한순간에 '그게 대세(大勢)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내 사업도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심리적 충격을 받은 겁니다."

그러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한국인 특유의 적응력을 들어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얼마 전 조찬에서 만난 60대 CEO가 돋보기를 끼고 스마트폰 기능을 익히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CEO들의 적응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간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달려왔던 한국 CEO들에게, 아이폰이 보여준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platform) 사업 모델이나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폰 SKT 폰으로 바꿔주는 유심 '마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이동통신 가입자정보가 담긴 유심칩(USIM)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 중인 유심 칩을 다른 휴대폰에 삽입해 다른 통신사로 옮겨가는 일이 훨씬 빨라지고 유심 가격도 저렴해 진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심(USIM)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이통사 간에 단말기 고유 번호(IMEI) 정보가 공유된다. 유심을 통한 이통사 변경을 쉽게 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이통사는 직접 판매한 단말기의 IMEI 정보만 관리하면서, IMEI 정보가 없는 타사 단말기에 대해서는 통화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다른 이통사의 3G단말기에 자신의 유심칩을 삽입해 사용하려면 이용자가 직접 IMEI 정보 전송(기존 이통사 → 신규 가입 이통사)을 신청해야 했다. 단말기 보조금을 받았다면 IMEI 전송이 최대 2개월간 제한됐다.

절차가 불편하니 좋은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다. 현재 2429만명의 3G 이동통신 가입자 중 동일 통신사내 유심 이동이 423만명에 달하는 반면 사업자간 이동은 3천390명에 불과한 이유다.

방통위는 이통사 가입비와 유심 발급비에 대한 이중 부담도 줄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통사들은 가입비 외에 유심비로 7천~1만원을 받던 것을 오는 2월말까지 통신전용 2000원, 복합용 1000원 씩 각각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중장기적으로는 유심 가격과 가입비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심에 대한 홍보도 강화된다. 유심만 갈아 끼우면 통신사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용자들이 많지만 사업자들이 이같은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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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통신의 빅뱅 ‘유심칩’이 달려온다!
'경이적 요술램프' 전세계 어디서든 유비쿼터스
소정현 기자
◇ 유심칩 7월1일부터 전격해제

▲3G 통신의 DNA는 유심칩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의 이동 통신사를 식별하는 고유 장치라 할 수 있는 유심(USIM) 칩이 홀연히 사라졌다.
이동통신 3사가 각 이동통신사 '유심 칩 잠금장치'를 전격 해제했기 때문이다. 이제 KFT'쇼(SHOW)'와 SKT 'T라이브' 등 3세대 통신 가입자들은 휴대폰 잠금장치가 해제돼 칩만 병경하면 음성과 화상통화가 가능하게 된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지난 3월 27일, 동일 통신사 내에서 사용 중인 휴대폰끼리는 언제든 자신의 칩을 바꿔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심 락(LOCK)을 해제한 지 불과 4개월 만의 일이다. 휴대전화 한대 당 유심 하나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걸어놨지만, 이젠 어느 통신사든 제3세대 이동전화 사용자라면 이동통신 가입자임을 확인하는 손톱크기의 칩만 소유하고 있으면 필요에 따라 휴대전화기를 마음대로 바꿔가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유심 잠금장치가 해제되면 휴대폰을 개통할 때마다 매번 대리점을 번거롭게 방문하여 본인 확인과 인증절차를 거쳐야 했던 불편이 단번에 사라진다. 가입자 정보가 저장돼 있는 유심을 교체 단말기에 꽂기만 하면 모든 절차가 즉시 완료되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제1등공신은 유럽식 3세대 이동통신 전화기에 내장돼 있는 '가입자식별모듈인 유심칩’으로 여기에는 가입자 정보와 전화번호 목록, 신용카드 기능 등이 두루 저장돼 있다.

일단 7월 1일 이후 출시 단말기부터 유심 잠금장치가 해제돼 출시된다. 당분간은 잠금 설정이 해제되더라도 일단은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발신자번호표시(CID), 단문메시지(SMS)로 기능 서비스는 제한적이다. 이통사 간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호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3G 이동통신 사이 이동이 활성화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이동통신 20년사에 있어 일대 혁명을 수반하는 진일보임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다 할 것이다.


◇신출귀몰 만물박사 ‘유심칩’

▲유심은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다기능 가입자 식별 카드이다.
유심은 WCDMA 단말기, 즉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사용자식별모듈’(USIM : 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로 다기능 가입자 식별 카드, 범용가입자 식별카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운다.

그동안 우리 소비자들은 음성 통화 위주 2G 서비스에서 미국식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적용받아 왔기에 개별 휴대전화에 고유번호가 아예 내장된 고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의무적으로구입해야 했고 번호이동이나 다른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에도 매번 이통사 대리점에 가서 조치를 받아야했다.
이동통신사의 약관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별도의 동의서를 자필로 서명해야만 했던 것이다.

더욱이 SK텔레콤, KTF 등은 3세대 HSDPA 상용서비스를 하면서도 “정부 정책이 정해진 게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유심 카드를 자신들의 단말기에만 사용하도록 잠금장치를 걸어둬 맹비난을 사왔다.

때문에 WCDMA 가입자가 새 단말기를 기기변경 목적으로 구입하면 기존 단말기의 유심 카드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예전 단말기는 대리점에서 잠금장치를 해 식별카드를 꽂아도 통화할 수 없어 무용지물 신세로 전락을 면치 못했다. SK텔레콤과 KTF가 USIM카드를 한 단말기에서만 쓰도록 ‘잠금장치(Lock in)’를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유럽에선 단말기가 아닌 작은 카드 하나만 있으면 누구의 이동 전화기든 빌려 자기 것처럼 쓸 수 있고, 보안성도 CDMA보다 뛰어나 전자상거래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단말기에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가능여부를 확인시켜주는 모듈로 GSM(유럽통신방식) 기반에서 발전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폰에는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칩인 유심 카드! 한마디로 가입자 관리와 인증 역할을 하는 ‘가입자 확인 칩’인 것. 그러나 유심칩의 역할은 단지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다른 첨단 기술과 결합해 금융,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3G(HSDPA) 휴대폰에 장착하는 유심칩 잠금장치(Lock-in)가 해제됨에 따라 유심칩 단 한 장으로 사용자인증,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기능을 비롯하여 의료보험카드 기능, 멤버십, 과금, 글로벌로밍, 전자 상거래, 교통카드, 모바일 뱅킹, 증권거래, 결제 등 각종 온갖 생활서비스를 휴대폰 하나로 전광석화 구현하는 만능기능과 척척박사 역할을 일사천리 수행하기에 휴대폰 및 이동통신 시장에 빅뱅의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 편의성 무한대로 급증


▲유심 기반 서비스는 무엇보다 편리하다. 지갑 속에 각종 카드 및 현금을 전혀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단 3G 폰 단 한대면 족하다.
유심 카드에는 이름, 주민번호, 사용내역, 신용카드 등 가입자 정보가 빼곡하게 들어가게 되며 엄지 손톱만한 사각형 칩을 단말기 홈에 끼워 사용하도록 돼 있다.

이 카드만 구입하면 SK텔레콤이나 KTF에 상관없이 단말기에 꽂기만 하면 아무런 구애받지 않게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유심 기반 서비스는 무엇보다 편리하다. 지갑 속에 각종 카드 및 현금을 전혀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 교통카드,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유심칩 하나에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달리 유심기반 신용카드는 위조, 변조,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에도 유리하다.

통신사업자가 발급한 유심 카드가 보편화되면 휴대전화 단말기를 냉장고나 통신 대리점이 아닌 전자제품 대리점이나 할인점에서 구입하거나 심지어 자판기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화상 통화와 각종 데이터 처리를 신속 처리할 수 있다.

또 매번 휴대폰을 바꿀 때 마다 주소록을 옮기거나 새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도 일거에 해소된다. 유심카드 일종의 메모리 카드 역할을 수행하기에 주소록이나 문자메시지 목록 등을 저장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손톱만한 크기의 카드 하나에서 경이적으로 이뤄진다.

그 질풍노도 변혁의 현장과 실상을 각 부문별로 심층 추적하여 보기로 한다.


▲유심칩이 활성화 되면 전세계 어느 3G폰도 국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1인 핸드폰 다수 소유> 오래전부터 유심카드를 사용하던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여러 대의 단말기를 1인이 동시에 쓰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평시에는 기본 기능만 되는 휴대폰을 애용하다 주말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유심칩 덕분에 한 사람이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필요에 따라 식별카드를 꽂아 쓰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가족의 휴대전화를 상호 교환해 쓸 수 있다. 예컨대 아버지가 텔레매틱스 기능(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이 있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아들이 여행이나 출장시에 아버지의 단말기를 빌려 자신의 유심칩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갑자기 휴대폰이 고장 났을 때 임대폰을 빌리기 위해 황급하게 대리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예비 휴대폰을 한대 더 소유하면 되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고장 났을 때 유심 카드만 바꿔 끼우면 되니 얼마나 든든한가! 또 중요한 전화를 받던 중 배터리가 방전되면 당황할 필요 없이 친구의 단말기에 자신의 유심칩을 꽂아 통화할 수 있으니 얼마나 유용하고 편리한가?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 신형 핸드폰을 구입하면, 기존 기계는 아무 쓸모없었으나 유심이 개방된 유럽에서는 중고시장은 활성화 됐다. 이제 한국도 중고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 또한 우후죽순처럼 생길 전망이다. 오지나 해수욕장을 찾을 때는 저렴하게 산 중고 휴대폰을 사용하면 된다. 고가 핸드폰의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를 덜 수 있어서이다.


<빅뱅 모바일뱅킹 서비스>
2세대 휴대폰의 주도권은 금융권이 휘두르고 있었으나, 3세대 휴대폰의 주도권은 이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슨 의미인가? 유심칩은 용량 및 속도가 기존 뱅킹 칩보다 월등하여 속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IT 강국 한국 고객들은 ‘유심칩’ 선호도가 폭증할 전망이다.

이통사 측에서는 은행권에게 유심칩에 ‘금융서비스 프로그램’과 관련, 고객 데이터 및 계좌 정보를 입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은행권 관계자들은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은행권에서는 통신칩과 금융칩을 분리한 듀얼칩 탑재를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어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통사가 한 개의 칩으로 여러 은행의 서비스를 동시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될 경우, 칩 하나에는 여러 은행들의 정보들이 함께 묶이게 되는데 유심칩의 제조 및 유통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통사의 관리를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불신감이 깔려있다.


◇ 유통의 주도권 ‘제조사로’ 이동

▲ 일반 사용자가 통신사에 대한 제약 없이 일반 가전제품처럼 단말기만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굳이 통신사의 대리점의 휴대폰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유심칩의 개방은 단순히 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를 이용하게 하는 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더 폭넓은 거시적 시각에서 투영할 때, 휴대전화의 '유통 구조'가 송두리째 변화될 수도 있음에 크게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단말기 구입 채널이 이통사 대리점 위주에서 할인점 등으로 다양화되고 외산 단말기와도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면서 기존 대리점 아성이 심대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동 통신 대리점의 경우, 다양한 유통 채널의 형성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위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된다. SKT, KTF, LGT 브랜드 위주의 휴대폰을 판매하는 대리점이 점점 줄게 되는 반면, 애니콜, 사이언, 모토롤라 등의 광고판을 단 대리점의 출현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유심카드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대형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에 그동안 이통사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 주도권이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넘어갈 공산이 지대해진 것이다.

기존 단말기의 유통은 이통사들이 제조사로부터 직접 단말기를 구입하여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이른바 '유통폰'이 극소수 판매되긴 하였으나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단말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매우 희박한 일이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가 통신사에 대한 제약 없이 일반 가전제품처럼 단말기만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굳이 통신사의 대리점의 휴대폰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이마트나 이마트, 홈쇼핑 등에서도 손쉽게 별도의 '가입조건' 없이 쉽게 단말기를 판매할 수 있어서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휴대폰 및 유심 카드 판매가 급증 추세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에서 활성화 되어 있다. 휴대폰과 유심칩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새로운 신제품을 신속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고도로 활성화되어 있어 인터넷을 통한 잠금 장치가 해제된 휴대폰과 유심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약술한바, 휴대폰 시장이 사업자 통제에서 벗어나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나 대형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오픈마켓으로 전환, 기존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역할 및 수익 감소가 기정사실화 될 것이다. 좀 더 상세하게 그 실상을 파악하여 보기로 한다.

기존 핸드폰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단말기를 이통사의 마크를 달고 출시할 경우 적게는 10억 많게는 50억에 가까운 사전 비용이 투입되었다. 그동안 마케팅 비용을 제조업체가 떠안은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통신사 인증 없이 제조사가 휴대폰을 출시 할 수 있으므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휴대폰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통신사가 요구에 부응하는 휴대폰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조업체들이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어 불필요한 기능을 뺀 경제적 가격에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 증가가 예상된다.

각 제조사는 단말기의 기획 단계에서 고민했던 기능들을 통신사의 의중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기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대형 휴대폰 제조사마다 자사 휴대폰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판매점 운영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같은 판매 양상이 보편화 된다면, '이통사'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며 제조사의 입지가 더욱 커지는 반전 현상이 예견된다.

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이동통신사의 깊어가는 고민은 다른 측면에도 있다. 이통사 입장에선 유심 잠금 해제는 그리 환영하는 입장이 아니다. 유심 이동이 활성화되면 서비스 따로 단말기 따로 쓰는 사람이 늘어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

유심 락(LOCK)이 해제되면 A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받아서 휴대폰을 구입한 후 유심칩을 변경하여 B 이통사로 이동해 버리면 이통사의 수익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지금과는 다른 보조금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의무 약정 기간을 전제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사용자 임의대로 옮길 수 있다면, 사업자는 단말기 보조금을 부담할 이유가 없어 단말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통사'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며 제조사의 입지가 더욱 커지는 반전 현상이 예견된다.
지금까지 보조금은 서비스 사업자가 부담했지만,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 간 책임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게 되었다.
결국은 소비자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오게 된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다.

덧붙여, 국내 이동통신사와 해외 3G망 통신사와의 로밍계약 체결로 인한 국내 출장자나 여행객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아웃바운드 로밍(Outbound Roaming)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활용하는 인바운드 로밍(Inbound Roaming)의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바운드 로밍 시장의 경우 그 동안 외국인이 한국에서 자국의 휴대폰 사용이 어려워 시장 규모가 미미했지만 이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시장 규모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G 통신의 막강한 기능 수행에 못지않게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유심 잠금장치 해제에 따른 대표적인 부작용은 단말기 분실 및 도난 문제다.
특히 유심에는 폰북, 금융정보, 교통정보, 콘텐츠까지 들어가 유심칩 하나 분실하면 그 손실은 엄청날 것이기에 3G 이동통신 망에서 단말기의 고유번호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분실이나 도난 단말기 등 부적절한 단말기를 검출하고 그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단말기인증시스템(EIR) 시장이 새롭게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이에 모바일솔루션업체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유심 개방에 따른 휴대폰 인증시스템 신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심 카드 시장은 국내만 2,250억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모바일솔루션업계는 가입자정보와 단말기를 인증하는 인증시스템에 대한 수요에 초점을 맞춰 제품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는데 특히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단말기인증시스템(EIR)에 대한 개발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 MVNO와 선불요금제의 출현

▲ 유심칩의 개방은NVNO와 선불요금제 시장을 가열차게 활성화 시킬 것이다.

대형 휴대폰 제조사 중에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출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MVNO 사업자가 되면 자사 휴대폰과 자사 선불요금제 유심칩을 자사 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MVNO가 이제 초기 단계이고 현재 대기업 위주의 몇 개 업체 정도만 선정 중이므로 아직 휴대폰 제조사가 MVNO 사업자로 도약하기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향후 MVNO 사업 조건이 더욱 완화되면 미국의 애플의 실례처럼, 시장친화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자체 유통망에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하는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겠다.

이완 연관하여 유심칩이 활성화된 유럽에서는 선불요금제 사용 고객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고객들이 선불요금제 유심칩을 주변 소매점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해 인터넷이나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개통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개통이 필요 없는 유심 상품도 다수 출시되어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유심이 개방된 이상 외국처럼 선불요금제 유심 시장과 잠금 장치가 해제된 휴대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취재 /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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