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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중 목사 "이웃 안전 지키지 못하면서 예수님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나"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09.07. 03:01 
'신사참배 거부-옥중 순교' 주기철 목사의 손자인 주승중 목사
4일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에서 인터뷰한 주승중 목사. 그는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가 중단되는 아픔 속에 이웃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좀 더 양보하고 인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4일 찾은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은 큰 침묵에 빠져 있었다. 이 교회는 인천 지역의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지난달 23일부터 현장 예배를 중단했다. 이곳은 주기철 목사(1897∼1944)의 손자인 주승중 목사(62)가 목회를 하고 있다. 주기철 목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반대운동을 하다 1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순교했다. 주기철 목사는 6·25전쟁 때 희생된 손양원 목사(1902∼1950)와 함께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순교자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꼽힌다.》

―지난달 인천지역 일부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다.

“인천 지역에 개척 교회들이 많다. 우리 교회가 교단(예장 통합)의 인천 노회 중 서부 지역에 속해 있는데 32곳 중 22곳이 미자립 상태다. 신자 수도 적고 재정이 어려워 방역과 온라인 예배를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염병이 무서워 현장 예배를 하지 않는 것을 신앙 포기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안서교회(충남 천안) 고태진 목사의 말씀이 마음에 닿아 옮긴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학적 접근은 어떤가?

“성경 가르침의 핵심은 이웃 사랑이다. 요한 1서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이라고 했다. 가까운 이웃의 안전과 생명을 못 지키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1527년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가’라는 소책자를 썼다. 당시 어떤 이들은 이 병이 하나님의 형벌이기 때문에 치료약 사용을 반대했고, 흑사병에 감염된 사람이나 장소를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루터는 ‘약을 먹으라. 집과 마당과 거리를 소독하라. 사람과 장소를 구별하라. … 나의 무지와 태만, 불청결로 이웃이 고통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통합 교단이 사상 첫 온라인 총회를 최근 결정했다.

“총회는 대의원 1500명 정도가 모여 3박 4일 일정으로 치러져왔는데 신임 교단장 선출뿐 아니라 중요 이슈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올해만 해도 목회자 연금과 명성교회 세습 문제 등 큰 이슈가 많다. 온라인 총회 결정은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잘한 일이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의 정치적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목사의 이단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복음을 이념에 예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도구화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단 시비를 떠나 한국 교회가 사회적으로 사죄하는 것이 앞서야 한다. 비신자 분들의 눈으로 볼 때 이단인가 아닌가, 사랑제일교회냐 일반 교회냐는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 교회이고, 예수 믿는 사람일 뿐이다. 검사 받지 않고 방역 요원들에게 침 뱉는 행위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다르다’고 해서 통하는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시대의 영성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나?

“진짜 예배는 무엇이고, 성전(교회)은 어떤 의미인가? 이런 고민이 필요하다. 주일(일요일) 예배에 출석하면 하나님 사랑을 다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목사의 축도가 끝나고 월요일이 시작될 때부터 삶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초대 교회를 보면 박해로 성전 예배가 불가능해지자 곳곳으로 흩어졌고, 다른 지역으로 복음 전파가 이뤄졌다. 이런 위기를 통해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고 교회 본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기철 목사님이 계신다면 이런 시기 어떤 말을 했을까?

“무엇보다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삶을 살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것이다.”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미래형 비행기 '플라잉V' 시범 비행 성공

"연료 소비 20% 효율적...2040년에 서비스"

'플라잉 브이(FLYING V)'.(사진=KLM=CNN)
'플라잉 브이(FLYING V)'.(사진=KLM=CNN)

한 마리 독수리가 비상하는 듯한 모양으로 생긴 미래형 비행기 '플라잉 브이(Flying V)'가 첫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현지시간) CNN은 네덜란드 항공사 KLM과 델프트 기술 대학이 함께 개발한 플라잉V의 축소형 모델을 독일 공군지기서 이륙과 기동·착륙을 테스트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잉 브이(FLYING V)'.(사진=KLM=CNN)

이 비행기는 실제 비행기 크기가 아닌 3m, 22.5kg의 스케일 모델이며, 연구진이 항공기를 원격으로 제어했다. 항공기의 이륙 속도는 시속 80km였으며 비행 속도와 각도 등은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연구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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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브이자 형태인만큼 항공기의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조정해야 했으며, 실제 승객이 탑승한 상태로 비행하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도 발견됐다.

연구진 측은 플라잉V를 브이자 형태로 만든 것에 대해 객실, 화물칸 및 연료 탱크를 날개에 배치하고 공기 역학적 형태라 연료 소비를 2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들은 204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서비스에 들어갈 준비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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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KLM 미래형비행기 FLYINGV

손예술 기자

은행의 디지털화, 블록체인의 암호화폐…새로운 '금융'을 취재합니다.

[써보니] '1인 1드론 시대' 매빅 에어2 있으면 여행지 항공촬영도 'OK'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9-06 16:38
"테이크 오프"

DJI 신형 드론인 ‘매빅 에어2(Mavic Air2)’의 조종기 양쪽 레버를 동시에 하단 바깥쪽으로 당기자 이같은 소리를 내며 드론은 수직 이륙을 시작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드론은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수십 미터 상공으로 떠올랐다.

최근 DJI 신형 드론 매빅 에어2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강드론공원을 방문했다.
 

[사진=윤정훈 기자]


지난 5월 출시한 매빅 에어2는 드론 입문자가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안정한 비행기술이 탑재됐고, 업그레이드된 이미징 기술을 자랑한다.

이날 드론을 처음 접한 기자는 평소 드론을 자주 사용하는 전문가의 도움과 설명서를 보면서 매빅 에어2 비행을 체험했다. 접이식 형태의 매빅 에어2는 접었을 때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 크기일 만큼 작다. 이걸 펼쳐서 색깔에 맞춰서 4개의 날개를 조립하고, 조종기 하단의 스틱을 조립해 주면 준비가 끝난다.

조종기에 연결하는 스마트폰은 전작과 달리 상단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이에 조종을 하면서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사용할 수 있게 변경했다.

전작 대비 무게는 140g 무거워진 570g이다. 최대 34분 비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고, 대각선 길이 기준 89mm 길어지면서 무게가 일부 무거워졌다.
 

[사진=윤정훈 기자]



매빅 에어2는 최고속도가 68km/h(스포츠 모드)일 만큼 빠르다. 처음 드론을 날리는 기자가 최고 속도 비행을 시도하자 드론은 한강도 금세 건널 기세로 날라갔다. 속도를 너무 올리고 영상 촬영에 집중하면, 드론의 실제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리턴투 홈 버튼이 있어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한강에서는 공중에 장애물이 없어서 괜찮지만, 나무가 많은 곳이나 전선이 있는 곳에서는 부딪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매빅 에어2는 장애물 회피 기술인 APAS 3.0 버전이 탑재돼 있어서 초심자가 드론을 날리기에 적합하다. 다만 기술만 의지해서 막 움직이기 보다는 안전한 곳에서 충분히 연습을 한 다음에 날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윤정훈 기자]

[사진=윤정훈 기자]


매빅 에어2는 작은 크기와 별개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매빅 에어2의 이미지센서는 소니 IMX586 쿼드 베이어를 장착해 4800만 화소 사진 촬영과 4K(60fps) 영상 촬영을 제공한다.

매빅에어2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매뉴얼 상으로는 5000m 상공까지 날 수 있다. 이는 한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4.5m)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소형 드론의 경우 서울도심과 공항근처가 아닌 곳에서 150m 이하 상공에서 취미 비행만 가능하다. 제대로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벗어나야 한다. '레디 투 플라이'라는 한국드론협회가 제작한 앱을 사용하면 비행가능 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항공 촬영의 경우에는 국방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촬영 일주일 전에 '항공기 운항스케줄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개인이 드론을 취미로 하는 것이 어렵다.

매빅 에어2 스탠더드 패키지(기본)는 99만원이며, 매빅 에어2 기체, 배터리 1개, 조종기, 관련 케이블을 포함한다. 플라이 모어 패키지는 132만원으로 스탠더드 패키지 구성품 외에 숄더 백, ND 필터, 충전 허브, 배터리 3개를 포함한다.
 

드론 배송 성큼’…미 정부, 아마존 드론 배송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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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Prime Air’s First Customer Delivery 유뷰트 영상 갈무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5일 미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으로부터 드론 배송을 허가 받았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승인으로 소형 드론을 통해 무게 2.26㎏ 물품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배달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의 드론 배달 꿈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2016년 말을 목표로 드론을 이용해 근거리 물류 배송을 하겠다는 내용의 ‘아마존 프라임에어(Amazon PrimeAir)’를 발표했다. 하지만 안전문제와 기술제약이 겹치면서 현실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존은 이번 승인을 토대로 ‘30분이내 배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사 출신의 데이비드 카본 아마존 프라임에어 부사장은 “배송 드론을 영공에 완전히 통합하기 위해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다듬고, 30분 배송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FAA 등 세계 각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정사무소’ 합법화로 문 열었더니] 산업정보 필요한 기업들 관심 나타내 

 

경찰·변호사업계는 위법 조장 우려로 반대…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탐정교육기관의 교육 모습. / 사진: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
'중국판 스타벅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이 지난 6월 상장 폐지돼 나스닥에서 쫓겨났다. 한때 세계적인 큰손들에게 수 조원을 투자받아 승승장구했지만 회계 부정으로 하루아침에 일장춘몽이 됐다. 미국 투자조사기업인 머디 워터스 리서치와 미국 헤지펀드 머디 워터스 캐피탈이 루이싱의 허위 매출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보자의 보고서를 토대로 루이싱 매장을 약 1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로 촬영했다. 이를 분석해 하루 상품 판매량과 평균 판매가를 비롯해 주문고객, 영수증 발행, 메뉴 포장 봉투 등의 개수를 계산해 매출액을 추산한 것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한국판 루이싱’ 사건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탐정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있어서다. 탐정 업무가 활성화되면 외국처럼 국내에서도 기업 뒷조사가 흔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탐정 민간자격증 우후죽순 생겨나 혼란 가중

8월 5일 탐정사무소의 공식 오픈이 시작되면서 기존 민간조사(탐정) 업계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흥신소·심부름센터·기획컨설팅 등으로 불리던 음지의 업체들이 공개적으로 ‘탐정’ 간판을 내걸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자 수면 밑에 도사리던 기업 잠재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관련법 개정안은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제40조의 마지막 금지조항으로 불리는 두 항목을 8월 5일부터 신용정보회사에만 적용하기로 개정한 것이다. 바로 제4호(특정인의 소재와 연락처를 알아내는 행위)와 제5호(정보원, 탐정, 이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하는 일)다.

바꿔 해석하면 신용정보회사가 아닌 업체(업자) 누구나 탐정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특정인의 위치와 전화번호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 흥신소·심부름센터 업체들이 전부터 했던 일이다. 그간 불법으로 취급받다가 이번에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는 앞서 2018년 6월 ‘탐정 업무에 속하지만 금지하지 않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경찰청도 2019년 6월 ‘사생활 침해, 주거지 침입, 통신 보호 등의 개별법을 침해하지 않는 탐정업은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탐정업 민간자격증 등록을 허용했다.

이후 자격증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민간자격 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등록된 탐정 민간자격증은 27개에 이른다. 2017년 전까진 PIA민간조사사, 여론정보분석사, 탐문학술지도사만 있었다. ‘탐정’ 명칭 사용을 금지한 법 때문에 표현을 살짝 비튼 것이다. 이후 법 개정과 경찰청의 허용으로 2019년에 14개, 올해 10개가 새로 등록했다. 짧은 시간 안에 우후죽순 생기다 보니 탐정학술지도사·실종자소재분석사·자료수집대행사·생활정보지원탐색사·탐정물창작지도사·민간정보조사원·사설정보관리사·사실확인분석사·PIA민간조사원·PI민간조사원·민간조사사·사설정보수집대행사·특수정보조사원·사실조사분석사 등 명칭이 제각각이어서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탐정업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검찰·경찰이 인력·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나 중범죄에만 매달리다 보니 개인적 민·형사 피해는 늘 공권력의 사각지대에 방치됐다. 청소년·성인 실종사건만 해도 단순가출로 우선 판단해 경찰이 즉각 대응하지 않거나 사건이 장기화되면 손을 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보완할 해법으로 탐정업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경찰 수사구조 개혁 방안으로 탐정 활동의 영향을 연구한 이창훈 한남대 교수(경찰학)의 분석에 따르면 탐정이 협조할 경우 경찰 수사 전 단계인 13개 업무에 소요되는 392명 약 3323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수사 전 단계 업무는 증거자료 수집, 특정인 소재 파악, 탐문 조사, CCTV·신원·가출 정보 확인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활동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탐정이 대행한다면 업무 유형에 따라 1인당 월 평균 8.5시간이 절약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사건 해결을 바라는 의뢰인이 개인 맞춤형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고, 경찰의 눈치를 보며 속 끓이지 않아도 되는 수사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쟁사분석·비리감찰 필요한 기업수요 증가


▎탐정교육 모습.
탐정 합법화에 기업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거나, 하더라도 몰래 했어야 했던 기업정보 사냥에 나설 수 있어서다. 탐정업체가 세무서에 정식사업자로 등록돼 기업 입장에선 의뢰와 거래를 투명하게 할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이다. 흥신소·심부름센터·기획컨설팅은 건달·깡패·전과자가 운영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해 기업들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규제 완화 후 상담을 요청하는 기업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는 것이 탐정 업체들의 반응이다.

전문가들을 보유한 탐정업체들은 개인 의뢰보단 기업 의뢰를 더 선호한다. 개인 의뢰는 불륜, 사생활, 특정인의 소재·연락처, 도·감청, 보험 피해 등에 대한 조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업 의뢰는 부동산 거래에서, 인수·합병, 채권·채무 현황, 지식재산권 피해, 산업기밀 유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를 통해 탐정업체는 경력을 쌓고 전문성과 활동영역도 넓힐 수 있어서다.

김두현 명탐정 대표는 “직원 공금 횡령이 발생하면 경찰에 알리기보단 탐정에게 의뢰해 소송까지 가지 않고 변상·징벌 등으로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하고 싶은 게 기업의 생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나 법인등기부에 나오지 않는 기업 정보나, 프랜차이즈 매매와 관련한 의뢰도 많다”며 “인수·합병을 앞두고 거래금액을 산정할 때 업체가 제시한 매출이 뻥튀기가 아닌지 조사해달라는 의뢰”라고 말했다.

기업도 적합한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찾기 위해 탐정업체를 이용하는 편이다. 현재 기업들의 의뢰는 경쟁사의 현황이나 계약을 앞둔 상대 기업의 매출·채무·평판 파악, 내부 임직원의 부정·비리 감찰, 해외 도피 사범 추적, 해킹 등 사이버 피해 조사 등이 주를 이룬다. 탐정업체는 외국 교민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사의 해외 동향을 파악해주기도 한다. 기업의 보안활동 강화 등에 탐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온 박상진 세한대 교수(경찰행정학)는 탐정에 대해 “법률팀을 꾸릴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영세한 벤처·중소기업이 부정·비리를 감독하고 기밀유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 업계는 사생활 침해와 업무영역 중첩을 이유로 탐정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법무법인(로펌)은 이미 탐정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 정보 조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법원이 심판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조사관을 두는 것과 같다. 임대료·직원고용 부담을 덜기 위해 홀로 활동하는 개인 변호사들도 탐정업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호사가 사무원을 직접 고용·지시·감독해야 한다는 법규에 가로막혀 당장의 활용 가능성은 미지수다.

업계 자정·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탐정학 석·박사 과정을 처음 도입한 동국대의 강동욱 법무 대학원장은 “지금도 전문조사관을 채용하는 대형 로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역할이 탐정 업무인데 변호사 업계가 탐정 제도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탐정이 훗날 고용·피고용 관계를 벗어나 협력관계로 정착한다면 증거 조사는 탐정에게, 법률 판단은 변호사에게, 범죄 억제는 경찰에게 맡겨 치안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정부가 탐정 명칭을 허용했지만 업계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청이 ‘개별법 위반’과 ‘소송 중인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을 각각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다. 경찰청이 탐정업계를 관리하는 주무관청이지만 탐정 활동의 손발을 묶어 업체들이 불평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청 내부적으론 경찰력의 전문성 향상, 치안 사각지대 보완, 은퇴 후 준비를 명분으로 지난해부터 경찰들이 탐정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이해충돌을 보이고 있다.

탐정업체들은 실질적인 탐정법 도입을 원하고 있다. 지금은 신고만하면 누구나 탐정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전과자가 흥신소를 탐정으로 간판만 바꿔 달면 된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 탐정업계는 전과자·정신이상자 차단, 건강한 자격을 선별하는 면허제 도입, 다양한 전문가를 위한 토대 마련, 법률 위반 행위 단속, 인허가제 도입, 의뢰인 비밀 보장 등을 담은 탐정법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호주에서 탐정자격을 취득한 유우종 한국민간조사중앙회장은 “호주엔 보증인 제도가 있어 탐정이 법을 위반하면 자격증을 뺏고 보증인에게 책임을 묻는다”며 “선진국처럼 국내도 기업들이 탐정에게 연간 관리비를 주고 경영활동을 정기 감독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v

 

"바다에서 치킨 주문? 드론으로 배달" 싱가포르서 시험비행

 

 

http://www.segye.com/newsView/20200815507487

하늘 나는 5인승 플라잉 택시 '시티호크' 현실로?

더드라이브 입력 2020.07.07 16:28 댓글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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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에어로 노틱스(Urban Aeronautics)가 개발 중인 플라잉 택시 '시티호크'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모두가 꿈꿔온 교통수단 중 하나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반 에어로 노틱스(Urban Aeronautics)가 플라잉 택시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 업체의 플라잉 택시는 ‘시티호크(CityHawk)’라는 이름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다.  


주목할 점은 업체가 하이포인트(HyPoint)와 수소연료전지를 비행차에 도입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티호크는 두 대의 수소 연료 탱크와 두 대의 연료전지 탑재할 예정이다. 출력은 939마력이며, 2대의 전기 모터에 각각 공급된다. 

모터는 이른바 ‘팬 크래프트(Fancraft)’ 기술로 내부 로터를 작동시킨다. 이 기술은 특수 덕트와 혁신적인 공기역학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제어, 안정성,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는 우수한 에너지 성능과 약 2만 시간의 수명을 제공한다. 다른 수소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이 항공기는 재충전 시간이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수소전지 비행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1km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61km로 긴 편은 아니다.  


시티호크는 최대 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도어 투 도어’ 이동이 가능해 미래 자동차로 꿈꿨던 ‘어디서나 날 수 있고 어디에나 착륙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늘에서 만약에 발생할 문제에 대비해 시티호크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시키기 위한 긴급 낙하산용 로켓을 설치한다. 

어반 에어로 노틱스 최고 경영자는 시티호크가 오는 2020년대 후반은 돼야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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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전세계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GH그룹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특정 유전자의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S, V, L, G, GH, GR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초기 해외유입사례에서는 S그룹, 신천지·청도 대남병원 등 집단감염에서는 V그룹이 발견됐지만, 4월 초 경북 예천과 5월 초 이태원 클럽 이후 대전 방문판매업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악구 리치웨이, 광주 광륵사 등 최근 사례에서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들에게는 GR 그룹이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에 주로 GH 그룹이 유행하는 것은 3~4월에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바이러스의 유전형만으로는 감염원·경로를 구분하기는 어려워 해석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GH그룹의 전파력이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연구진들은 GH그룹의 전파속도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결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GH그룹의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인체세포 감염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의 예방하는 방법은 동일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당부드렸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밀폐·밀집·밀접한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분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제거"

 
 퀀텀바이오닉스, 전자약 개념의 구리 기반 나노소재 제품 개발
"30분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제거"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기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필터와 소독제, 필름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실증 테스트 결과 99.99%의 바이러스 활성 제거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퀀텀바이오닉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구리 나노소재의 양자역학적(퀀텀 효과) 특성을 이용해 '퀀텀바이오' 제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한 퀀텀바이오 필터와 소독제, 필름 등이 방역 현장, 병원, 직장, 가정 등에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퀀텀바이오닉스는 지난 4월 29일 고려대 약대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제품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퀀텀바이오닉스 항바이러스 소재는 30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을 99.99% 제거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구리재질 표면에서 생존시간이 4시간 정도다.

퀀텀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전자약 개념의 구리 기반 나노소재는 미세 전류를 이용해 활성산소를 만든다. 전자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바이러스나 균 등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퀀텀바이오 소재'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로타, 노로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내성이 강한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녹농균 등 슈퍼박테리아에도 살균 효능이 입증됐다.

"30분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제거"
퀀텀바이오닉스 대표 최관영 박사
퀀텀바이오닉스 대표인 최관영 박사는 이날 "우리가 만든 제품은 소량이지만 미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현재 해외업체와 대량생산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을 공산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산자부에서 실증 테스트한 데이터로 홍보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관영 박사는 "현재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변종 또는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에 상시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널리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업 비전을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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