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병상이 움직인다’…이동형 음압병상 국내 개발

입력 2021.01.07 (13:01) 수정 2021.01.07 (13:02) 취재K


매일 1,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기간이 석 달 가까이 길어지면서, 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 지역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임시로 병상을 늘리고 있지만, 겨우 하루하루 숨통을 틔우는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연구진이 음압 병동 확보에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에어텐트의 장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상'입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소개 영상 [화면제공 : KAIST 남택진 교수팀, INITION]


■거대한 흰색 돔…코로나19 중증환자 안전하게 진료

영어로 'Mobile Clinic Module' 이른바 MCM이라고도 불리는 '이동형 음압병상'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 병상으로 시범 설치됐는데요. 450㎡ 규모의 대형 에어 텐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멀리서 봐도 흰색 돔 형태가 눈에 띕니다.

이 병상 안은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 케어용 전실, 음압병실 4개, 간호사나 의사들이 원격으로 환자와 병실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간호스테이션과 의료진실, 그리고 방역복으로 갈아입는 공간인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내부,통로 하나하나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다이동형 음압병상 내부,통로 하나하나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부터 병상에 눕기까지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모든 동선은 적절히 분리되어있고 통행로는 음압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지 않고도 환자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 창을 만들었는데요. 직접 접촉 없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물품 등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창문과 장갑을 통해 외부에서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의료진이 창문과 장갑을 통해 외부에서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15분 만에 설치…70% 줄여 보관 가능

무엇보다 '이 음압병상'의 장점은 기동성입니다. 남택진 교수 연구팀은 독자적인 '음압 프레임'을 설계하고 이를 '에어 텐트'와 연결하는 모듈형 구조로 접목해 최소한의 구조를 구축해냈는데요.

남 교수는 "병상 자재 이송과 설치는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고, 현장 조립만 치면 15분이면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설치영상 [KAIST 남택진 교수팀, 조스리 스튜디오]


또 컨테이너나 텐트 등을 활용한 기존 조립식 병상과 비교해, 필요에 따라 선별진료소 등 다른 목적으로 변형이나 개조할 수 있고 증축 비용은 80%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피와 무게를 70% 줄인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임시 수용시설에 가까운 기존 병상과 달리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용자 연구부터 디자인·시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6개월 만에 임상적 운영이 가능한 병동 개발을 완료했다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용자 연구부터 디자인·시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6개월 만에 임상적 운영이 가능한 병동 개발을 완료했다

남택진 교수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진들과 공동으로 이동형 감염병원 표준 운영 절차(SOP, Standard Operation Procedure)를 개발하는 차원이었습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조민수 비상진료부장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한 환경에서 중증 환자 치료까지 이뤄지도록 설계·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코로나19 병상이 움직인다’…이동형 음압병상 국내 개발
    • 입력 2021-01-07 13:01:56
    • 수정2021-01-07 13:02:20
    취재K

매일 1,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기간이 석 달 가까이 길어지면서, 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 지역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임시로 병상을 늘리고 있지만, 겨우 하루하루 숨통을 틔우는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연구진이 음압 병동 확보에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에어텐트의 장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상'입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소개 영상 [화면제공 : KAIST 남택진 교수팀, INITION]


■거대한 흰색 돔…코로나19 중증환자 안전하게 진료

영어로 'Mobile Clinic Module' 이른바MCM이라고도 불리는 '이동형 음압병상'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 병상으로 시범 설치됐는데요. 450㎡ 규모의 대형 에어 텐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멀리서 봐도 흰색 돔 형태가 눈에 띕니다.

이 병상 안은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 케어용 전실, 음압병실 4개, 간호사나 의사들이 원격으로 환자와 병실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간호스테이션과 의료진실, 그리고 방역복으로 갈아입는 공간인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내부,통로 하나하나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다이동형 음압병상 내부,통로 하나하나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부터 병상에 눕기까지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모든 동선은 적절히 분리되어있고 통행로는 음압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지 않고도 환자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 창을 만들었는데요. 직접 접촉 없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물품 등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창문과 장갑을 통해 외부에서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의료진이 창문과 장갑을 통해 외부에서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15분 만에 설치…70% 줄여 보관 가능

무엇보다 '이 음압병상'의 장점은 기동성입니다. 남택진 교수 연구팀은 독자적인 '음압 프레임'을 설계하고 이를 '에어 텐트'와 연결하는 모듈형 구조로 접목해 최소한의 구조를 구축해냈는데요.

남 교수는 "병상 자재 이송과 설치는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고, 현장 조립만 치면 15분이면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형 음압병상 설치영상 [KAIST 남택진 교수팀, 조스리 스튜디오]


또 컨테이너나 텐트 등을 활용한 기존 조립식 병상과 비교해, 필요에 따라 선별진료소 등 다른 목적으로 변형이나 개조할 수 있고 증축 비용은 80%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피와 무게를 70% 줄인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임시 수용시설에 가까운 기존 병상과 달리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용자 연구부터 디자인·시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6개월 만에 임상적 운영이 가능한 병동 개발을 완료했다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용자 연구부터 디자인·시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6개월 만에 임상적 운영이 가능한 병동 개발을 완료했다

남택진 교수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진들과 공동으로 이동형 감염병원 표준 운영 절차(SOP, Standard Operation Procedure)를 개발하는 차원이었습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조민수 비상진료부장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한 환경에서 중증 환자 치료까지 이뤄지도록 설계·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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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좁다" 플라잉카 띄우겠다는 SKT…카카오 독점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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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4대 핵심 사업' 추진…플라잉카로 서울-경기 30분내 연결
"T맵 중심 모빌리티 혁신" 우버와 택시 합작…2025년까지 4조 5천억원 규모로 성장
SKT·카카오·현대차·타다·쏘카 '각축전' 판 커지는 모빌리티…"승자는 누구?"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가 올해부터 본격 시동을 건다. 사실상 카카오가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세계적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이전엔 없던 택시 호출 사업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도 추진한다.

현대차, 타다, 쏘카 등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서비스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 "4대 핵심 사업" 본격 시동…플라잉카로 서울-경기 30분내 연결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티맵모빌리티 제공
지난달 29일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신설된 '티맵모빌리티'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를 선두로 지난 1일부터는 새로 채용된 경력 직원들이 합류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사를 결정했다. 일상과 연계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만으론 영향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를 잇는 SK텔레콤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연 매출 6천억원, 5년 내 4조 5천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 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멘드(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실제 내비게이션 기반 주차·광고·보험 상품과 IVI는 가장 빠르게 확장 가능한 사업이다. 실제로 IVI는 BMW,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국내 탑재를 결정했다. SK텔레콤은 티맵을 IVI든, 스마트폰 내비든, 완성차 내부 탑재든 '모든 차량'에 심는다는 걸 목표로 한다.

티맵모빌리티가 달리는 도로는 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사업 구현이 목표다.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지물을 고려한 3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텔레콤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맵 중심 모빌리티 혁신" 우버와 택시 합작…2025년까지 4조 5천억원 규모로 성장

우버. 연합뉴스
티맵모빌리티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도 손잡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47억원(5천만 달러),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하는 조인트벤처에 약 1095억원(1억 달러) 등 총 1642억원(1억 5천만 달러)을 투자한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택시 호출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에 우버의 전 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 역량을 더한다.

티맵택시는 카카오택시에 밀리며 초기 시장 선점에 실패하면서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2018년 '재도약'에 나섰지만 체감할 수 있는 반향은 딱히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우버도 국내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티맵 모빌리티와 '우버'가 가세하면서 시장에선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 기대감과 함께 모빌리티 기반 신사업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티맵 택시와 우버 택시와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티맵모빌리티 가맹 택시의 단일 브랜드 디자인 적용, 엄선된 드라이버, 완전 배차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맵 기능을 가진 티맵과 공유 차량 노하우를 가진 우버의 운영 경험이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T·카카오·현대차·타다·쏘카 '각축전' 판 커지는 모빌리티…"승자는 누구?"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본격 진출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카카오, 벤처기업인 타다, 쏘카 등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T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27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시 △대리기사 △자전거 △주차 △셔틀, 시외버스 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티맵모빌리티를 상대로 한층 강화된 서비스 구축에 나서는 만큼, 특화된 영역을 길러내 모빌리티 사업을 보다 굳건히 할 예정이다.

카카오 택시. 연합뉴스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로에서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업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분야 기업 및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이들 기업이 카카오T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제품'에서 '제품+서비스'로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까지 61조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4월 베이직 사업을 중단한 타다는 가맹 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를 선보이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는 10월 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다양한 서비스·기술 개발, 인재유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도 모빌리티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지난해 5월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현재 8조원 규모인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는 결국 IoT로 진화하고 AI, 플랫폼, 맵과 융합해 5G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는 분사 뒤 기업공개(IPO)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심장마비로 떠났다” 리얼미터 김주영 이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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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1-03 19:51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리얼미터 김주영 이사 tbs 방송 출연모습

▲ 리얼미터 김주영 이사 tbs 방송 출연모습

MBN 아나운서 출신인 김주영(34)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사가 지난 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리얼미터 측은 3일 “김주영 이사가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떠났다. 자택에서 발견됐고, 자고 있는 줄 알고 깨웠으나 소천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1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4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

김주영 이사는 2014년 MBN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9년 4월 퇴사했다. 리얼미터 미래전략연구소 이사를 지내면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 출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일반

[뜨는 직업] ②여의도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드론택시 조종사

입력 2021.01.03 07:00 | 수정 2021.01.03 09:00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위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드론이 날아올랐다. 가로·세로 5.6m 크기 흰색 몸통에 8쌍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드론 택시’였다. 최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이 드론 택시는 중국 업체 ‘이항(Ehang)’사가 만들었다. 드론택시는 상공 50m를 수직으로 날아오른 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를 7분간 선회했다. 국내에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가 실제 하늘을 비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 드론택시 'EH216'가 무인으로 시험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드론 택시는 수년 내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드론 택시 등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이동 수단으로 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를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영화 <제5원소>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와 같은 ‘드론택시 조종사’가 미래 직업으로 떠오른다. 흔히들 먼 미래에는 조종사가 필요없는 ‘자율 주행 드론 택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한동안은 조종사 탑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율주행의 기술적 한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무인 항공기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드론이 등장해도 원격 드론 조정, 자율 주행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택시 조종사의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드론공유 서비스' 저자인 한대희 한국드론조종사협회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아직 드론택시 조종사란 직업에 대해 연구하는 초기 단계"라면서도 "그만큼 선제적으로 드론 택시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비전이 명확한 미래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UAM 로드맵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UAM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는 2025년이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2명의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기술이 더 발전하면 탑승 인원은 1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자체들도 앞다퉈 드론 택시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해 탑승장 등 인프라 조성과 노선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울산시는 UAM 규제자유특구 유치를 추진 중이다.

드론 택시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예상 시기는 2025년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드론택시 조종사 자격 체계 등을 연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UAM은 고정익과 회전익이 합쳐진 새로운 비행체인 만큼, UAM을 어떻게 조종할지가 첫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종 방식이 결정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조종사 자격 체계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후 드론 택시 조종사에 필요한 자격과 경력 기준이 설정되는데, 이를테면 비행 경력이나 전문 시설 교육 이수가 자격증 취득 조건이 될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 개념도. /연합뉴스
그렇다면 드론 택시 조종사들의 수입은 어떨까. 국토부가 추산한 드론 택시 운임을 통해 조종사의 수입을 역으로 예상해볼 수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용화 초기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약 40km 운임은 약 11만원으로 추정된다. 1km 당 2750원인 셈이다. 드론택시로 하늘을 날면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로 1시간 걸릴 거리를 20분이면 갈 수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운임을 추산하고 있다. ‘에어 택시’ 사업을 준비했던 우버 등 해외 주요기업은 1km당 3~4달러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2030년 10개에 불과한 UAM 노선을 2035년에는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 간 UAM 이동이 가능해지면, 그만큼 드론 택시 조종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국토부는 각 도시당 여객 운송용으로 300여대의 기체가 비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화물운송용 드론까지 포함할 경우 1000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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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맞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대와 학생들은 대형 현수막들을 게시하며 그간의 진통을 넘어 경기대 표 노란 손수건을 흔들었다.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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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긴급히 코로나19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며 잠시 논란을 겪은 경기대와 학생들이 치료 입소자들과 경기도와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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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센터 근처에 게시된 현수막에는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경기대학교가 한마음으로 여러분의 쾌유를 응원합니다"라는 경기도 노동조합 측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경기대 8대 교수회 측도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특히,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기숙사 입구 곳곳에 경기대 학생들이 게시한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경기대 학생회 대책본부측은 "코로나19에 맞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경기대학교가 한마음으로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게시물로 그간의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거듭 감사와 미안함 전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지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이어 20일에도 자신의 인스타를 이용해 경기대 학생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  이재명 지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이어 20일에도 자신의 인스타를 이용해 경기대 학생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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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거듭 학생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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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전날인 19일 자산의 페이스 북을 통해 "오늘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대기숙사 임시숙소에서 마지막 남은 10명의 학생이 퇴실했다"며 "계절학기 등으로 남아야 하는 학생들은 대체숙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기숙사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빌려 거듭 경기대 학생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국가권력이 여러분에게 충분히 사려 깊게 다가가지 못했다.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신경 쓰지 못해 미안하다"며 "매일 확진자 천명을 넘나드는 위급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은 속도와의 싸움이고,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편이 생길지 몰라 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고 전담 비서관도 학교현장에 파견했다"며 "그럼에도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살피겠다. 문제가 있으면 총학을 통해 언제든 제게 직접 연락해 달라. 또한 현재 도에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체숙소에 있는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긴급병상확보방침을 정한 이 지사의 결정에 따라 수원시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전국 최초로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긴급 동원했다. 이 지사는 14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는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학생들과의 갑작스런 면담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으며 지속적인 소통과 해결책을 약속했다.
  
 현재 긴급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경기대학교 기숙사에는 관련 의료인력 등이 속속 도착하며 운영 준비를 마치고 정상가동 중이다. 17일부터 293명의 센터 입소자들을 맞았다. 수용규모 1600여명인 경기대 기숙사는 현재 운용인력 22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  현재 긴급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경기대학교 기숙사에는 관련 의료인력 등이 속속 도착하며 운영 준비를 마치고 정상가동 중이다. 17일부터 293명의 센터 입소자들을 맞았다. 수용규모 1600여명인 경기대 기숙사는 현재 운용인력 22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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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긴급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경기대학교 기숙사에는 관련 의료인력 등이 속속 도착해 운영 준비를 마치고 정상가동 중이다. 17일부터 293명의 센터 입소자들을 맞았다. 수용규모 1600여 명인 경기대 기숙사는 현재 운용인력 22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나선 경기도는 20일 기준 총 7개 시설 3131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중 1638 병상이 사용 중이고 1342개가 가용 대기 중이다.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220개),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316개), 용인 한화생명 라이프파크(235개), 이천 국방어학원(285개), 이천 LG인화원(330개), SK텔레콤 인재개발원(146개), 경기대학교 기숙사(1599개) 등이다.

이후에도 12월 내 생활치료센터 4개소 개소 1161개 병상 확보를 목표로 경기대학교 기숙사(285개),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원(206개), 천안 상록리조트(440개), 고양 동양인재원(230) 등이 이달 내 환자를 맡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안성 한국표준협회 인재원(286개), 한경대학교 기숙사(444개)도 협의 중이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0일 신규 확진자는 1097명이 나왔다. 16일에 이어 연속 5일간 1천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3단계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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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707특임대대원이 전원 순직 한 사건 "봉황새작전" 그리고 전두환


[단독]'탐정' 자격증 길 열렸다…해외선 기업 분야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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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난달 '탐정' 명칭 담은 민간자격 발급 승인
민간조사사 자격이 이제는 '탐정', '탐정사'로
한층 더 열린 탐정시장…관리감독법은 아직도 '부재'
"사각지대 놓여 통제 안돼, 조속히 법제화 해야"
법제화 완료한 선진국 탐정 기업‧보안 분야 '맹활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 8월부터 '탐정' 간판을 달고 영리활동이 가능해진 가운데, 탐정 명칭이 담긴 '민간자격' 발급도 최근 허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탐정 시장이 한층 더 열린 셈이다.

탐정과 관련한 민간 공급과 수요는 이미 불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탐정으로 추정되는 인원만 8천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개방된 시장만큼, 관리‧감독에 대한 법제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통제를 벗어난 불법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선진국들은 탐정업 법제화를 완료한 상황이다. 해외 탐정들은 합법적인 틀 속에서 기업‧금융‧보안 등 각 분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탐정' 명칭 담은 민간자격 발급 승인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달 초 '탐정' 명칭을 담은 민간자격을 발급할 수 있도록 승인 결정했다.

자격기본법에 따라 민간자격을 신설하려면 주무부 장관에 등록해야 한다. 민간업체들은 민간자격 등록 위탁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민간자격을 신청하고, 개발원은 주무부처에 이를 의뢰한다. 부처는 결격사유가 없는지 심의해 민간자격 승인 결정을 내려 통보하게 된다.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지난 8월부터 '탐정' 이름을 달고 영리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민간조사업체들은 탐정 민간자격도 발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간 민간자격은 '민간조사사', '생활정보지원탐색사', '사설정보관리사' 등으로 탐정 명칭을 쓰진 못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간조사사 민간자격 등은 주무관청이 경찰청"이라며 "업체명에 탐정 명칭을 쓰게 된 상황에서 민간자격에 탐정 명칭을 써도 법적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해왔고, 외부자문도 구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탐정 관련 민간자격 발급기관 지도‧점검도 나섰다. '탐정 민간자격' 승인에 앞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본 것이다. 22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 미징수 △시험 관리 미흡 △광고상 민간자격 표시 불명확 등 혼동 우려가 있는 5개 기관에 대해 시정명령을 통보했다.

경찰청은 지도‧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공인탐정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자격증은 △국가자격 △국가기술자격 △공인 민간자격 △등록 민간자격 등 4개로 분류된다. 이중 현재 탐정 자격은 관리 수준이 가장 낮은 단계인 '등록 민간자격'이다. 이를 국가자격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개방되는 '탐정시장'…관리감독 법제화는 '아직'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탐정' 이름이 들어간 자격증은 탐정, 탐정사, 생활정보지원탐정사 등 11개 업체 총 14개다.

업계는 반기고 있다. 대한탐정연합회 정수상 중앙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탐정업에 대해 더욱 떳떳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탐정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전직 경찰관 등도 많이 응시하고 인기가 좋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탐정 이름을 사용한 민간자격이 본격 허용된 것은 탐정 시장이 한층 더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민간조사' 자격을 갖고 있는 이들은 8천여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빠르게 개방되는 시장만큼, 정부의 관리‧감독 손길은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행 탐정업 자체가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허용됐을 뿐, 탐정 자체를 관리하는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행정대학원 탐정학전공 이상수 교수는 "탐정업체는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업체만 등록하면 열 수 있는 한마디로 '자유업종'이라고 볼 수 있다"며 "관리, 감독에 벗어난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가 얼마나 발생할지 가늠할 수 없다. 탐정업 관리에 대한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정업 관리 법안은 17대~20대 국회까지 9차례나 발의됐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변호사협회 등 이해관계자의 반대, 경찰청과 법무부의 소관 문제가 얽혔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이명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를 한 상태다. 공인탐정법 제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윤재옥 의원안의 경우 탐정업에 있어 허가제를, 이명수 의원안은 신고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전자가 정부의 관리‧감독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후자는 시장 주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교수는 "면허제나 허가제 등으로 정부가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 법상 안전성이 있지만 이해 관계자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고 신고제로 간다고 했을 때 민간업체에게 다 맡긴다고 한다면 이건 방임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탐정의 업무범위와 자격요견, 결격사유가 뚜렷하게 명문화되어야 하고, 표준화된 교육훈련을 통해서 탐정자격을 부여하는 형식의 법제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제화 완료한 선진국…탐정 기업 분야에서 '맹활약'

현재 국내에서 가능한 탐정 활동은 △가출한 아동‧청소년 및 실종자 소재 확인 △부동산등기부등본 열람 후 단순 요약 등 공개된 정보의 대리 수집 △채용대상 내지 거래상대의 동의를 전제로 이력서·계약서 기재 사실의 진위 확인 △도난·분실·은닉자산의 소재 확인 등이다.

하지만 민·형사 사건에서의 증거수집 활동이나 잠적한 불법행위자의 소재파악 등은 '변호사법',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제한된다. 또 위법한 내용의 조사를 의뢰한 의뢰인 역시 교사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

법상 탐정업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기에 '애매한 영역'은 상당하다. 대한탐정연합회 정수상 중앙회장은 "학교폭력 사실조사, 데이트 폭력, 스토킹, 보험사기 등 공권력의 손이 미치지 않는 민사적인 부분을 하면서도, 변호사법 등이나 침해 소지가 있다"며 "불법 시장도 아직 주류이기에 여기를 퇴출 시키려면 관리법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과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면허제도, 자격시험 등 탐정업을 법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법적인 틀에서 해외 탐정들은 기업‧금융‧보안 등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탐정업체인 핑커튼(PINKERTON)은 13개국 52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직원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민간조사 △경호경비 △위기관리 △채용심사 △보안설계 △경영전략 수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핑커튼에 따르면 두 개의 업체에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의뢰인인 제약회사를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 특허권은 한국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2개의 다른 제약회사, 연구기관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회사는 이 고소사건이 금전을 노린 소송사기 건으로 의심하고 고소를 제기한 2개 업체의 영업현황이나 고소 배경 등을 알고 싶어했다.

핑커튼은 인터넷, 언론기사를 비롯해 두 회사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수집했고 주요관계자들을 접촉해 정보를 얻는 한편, 회사 소재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 결과 소송을 제기한 업체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배후의 인물을 밝혀내 의뢰업체에 이를 알려 사건을 해결했다.

직원수 2000명 이상의 또 다른 미국 탐정업체 크롤(KROLL)은 △사기 및 기업내부 조사 △금융조사 △사이버 수사 △부패비리 조사 △보유자산 검색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 △소송 및 분쟁 대응 등을 수행하고 있다.

크롤은 미국의 한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모조품이 유통된다"는 의뢰를 받아 모조품 제조업자를 추적했다. 그 결과 업자와 중개상이 중국과 두바이, 라틴아메리카까지 얽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당국과 공조하기도 했다.

영국계 탐정 업체인 힐앤어소시에이트(HILL&ASSOCIATES) 홍콩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4개국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해당 업체 역시 사기조사와 지적재산권 보호, 소송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공기 쓰는 ‘세라믹 新소재 배터리’… 1회 충전으로 1000㎞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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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송재우 기자
■ 울산과기원-삼성전자 종기원, ‘리튬 공기전지’ 수명 대폭 개선

차세대 배터리 ‘리튬 공기전지’
공기 중 산소를 산화물로 사용
에너지밀도 높지만 수명 짧아

연구팀 개발한 세라믹 新소재
이온·전자 전도도 모두 뛰어나
충·방전 수명 10 →100회 늘려


“공기로 배터리를 만든다?”

2차전지의 양극재로 현재의 금속 산화물 대신 공기 중 산소를 대신 쓰는 차세대 전지인 ‘리튬 공기전지(Li-air battery)’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학계와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에너지 밀도란 쉽게 말해 그릇 안에 한 번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전기의 양을 뜻한다. 전지 내부에서 금속을 빼니까 전체 무게가 가벼워지고 공간도 넉넉해져 한 번 충전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다. 충·방전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성능이 나빠져 곧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수명이 너무 짧아 보통 수천 번 이상 재활용하는 2차전지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다. 한 번에 큰 힘은 내는데, 오래 내지는 못하는 고(高)순발력 저(低)지구력 선수인 셈이다. 그런데 한 번의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 거리보다 긴 10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전지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 공기전지 내부의 유기물질을 세라믹 소재로 바꿔 그동안 상용화의 난제로 지적돼 온 전지 수명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리튬 공기전지는 공기 중 산소를 양극 물질로 사용하는 초경량 전지다. 기존 리튬 이온 전지는 양극 재료로 전이금속 합금을 사용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재료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달 13일 출판됐다.

리튬 공기전지는 현재 각종 전자 기기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이온 전지보다 10배 이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공기 중 산소를 전극재로 쓰기 때문에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리튬 이온 전지보다 경량화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가볍고 오래 달리는 차세대 경량 전기차 전지로 각광받는 이유다. 우리나라 연구진은 전지 작동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 때문에 전지 수명이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 전지 수명의 획기적 향상은 전지 내부의 유기물질을 슈퍼컴퓨터 양자역학 모델링으로 합성한 신규 고성능 세라믹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10회 미만이었던 충·방전 수명이 100회 이상으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신규 세라믹 소재는 ‘혼합도체’로 불리는 소재로, 리튬 이온과 전자를 동시에 전도할 수 있어 전지 내부의 전해액과 도전재(導電材)를 동시에 대체할 수 있다. 또 고체 형태인 세라믹 소재가 우수한 이온 전도성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라믹 물질은 이온 전도성만 높지만,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전자 전도성 또한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전지의 다양한 구성 부품에 쓰일 수 있다. 연구팀은 밀도범(凡)함수 이론 기반의 양자역학 모델링 기법을 통해 이온과 전자 모두 높은 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찾았다. 이를 통해 망간 또는 코발트를 품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세라믹 소재가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와 전자 전도도를 동시에 갖는 사실을 밝혔다.

교신저자인 서동화 UNIST 교수는 “신규 세라믹 소재는 전자와 리튬 이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 공기전지뿐만 아니라 리튬 전고체전지 등 다른 전지 분야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혼합도체의 입자 크기와 분포에 따라 방전 용량과 수명 특성이 크게 변할 수 있어 최적화 작업이 필수”라며 “충·방전 반복 시 양극의 혼합도체 표면에 생성된 리튬 부산물이 공기가 양극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수명이 저하될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혼합도체를 3차원적으로 잘 적층하는 기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수행은 삼성전자, UNIST 기관 고유 사업인 미래선도형 특성화 사업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자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 용어설명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 산소 원자를 포함한 화학적으로 반응성이 높은 분자. 리튬 공기전지 작동 중에 발생한 활성산소가 전지 내부의 유기 물질을 지속적으로 분해해 전지의 수명을 저하시킨다.

혼합 도체(Mixed Ionic-Electronic Conductor) : 이온과 전자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달 가능한 물질

이온 전도도(ionic conductivity) : 어떤 물질 등이 이온을 전달할 수 있는 정도

전자 전도도(electronic conductivity) : 어떤 물질 등이 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정도

밀도범함수이론(DFT·Density Functional Theory) : 물질, 분자 내부에 전자가 들어 있는 모양과 그 에너지를 양자역학으로 계산하기 위한 이론의 하나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소총 단 공격드론 첫 도입… 성능은



소총 단 공격드론 첫 도입… 성능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공격용 드론이 우리 군에도 도입된다. 그동안 정찰용 드론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앞으로 전쟁터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다양한 형태의 공격용 드론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방위사업청은 "민간기술로 만든 자폭무인기, 소형조준사격 드론, 소형 정찰ㆍ타격 복합형 드론 3종을 신속 시범 획득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3개월 내에 군에서 시범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폭 무인기'는 전투원이 적진에 침투할 때 휴대하는 드론이다. 드론은 접이식 방식으로 배낭에 4대를 넣을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다. 운용자가 발사 후 제어하지 않아도 자폭 무인기가 스스로 지정된 표적을 찾아가 타격하는 능동형 자동유도(Fire & Forget) 방식이 적용됐다.


소총 조준사격 드론은 기체하단에 K-2소총을 달아 원격으로 목표물을 타격한다. 드론이 소총을 발사하면 충격을 최소화해 동일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속ㆍ정확한 원격사격이 가능한 이유다. 또 고배율 전자광학(EO) 카메라를 탑재해 원거리 표적의 타격이 가능, 저격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소형 정찰ㆍ타격 복합형 드론은 산비탈에 숨어있는 표적을 정밀 조준 타격한다. 박격포 등으로 포격하기 어려운 지점의 이동하는 표적을 영상추적 장치 등을 통해 공격할 수 있다. 복합형 드론은 비행체와 탐지장치, 폭발장치, GPS(위치추적장치) 항재밍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주ㆍ야간 정밀 좌표 획득이 가능하고, 지휘차량 등 이동하는 적의 장비를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앞으로 군은 적의 중대급 표적과 지휘소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중대급 공격드론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상반기내 완성을 목표로 '군집로봇(Swarm Robots)'시스템을 이용한 소총드론의 자율주행 전술기동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군집로봇이 개발되면 할리우드 영화 '앤젤 해즈 폴른'에 등장하는 드론공격도 가능해진다. '앤젤 해즈 폴른'에 등장한 공격용 드론은 얼굴인식 장치를 활용해 목표로 하는 인물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한편 미국은 2016년 10월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3대가 소형 무인기 103대를 투하하는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소형무인기는 미 MIT대 링컨연구실에서 개발한 퍼딕스(Perdix)'라 불리는 무인기로 길이 16.5㎝, 날개 길이 30㎝, 무게 290g에 불과하다. 이 무인기들은 중앙처리장치 명령 체계를 공유하면서 그룹별로 무인기 수를 변경하고 다른 무인기들과 상황에 따라 비행 상태를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단독]X레이 1장으로 '코로나 1초 진단' 기술개발 성공…메디컬아이피

    머니투데이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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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7 04:24

    의료 소프트웨어업체 메디컬아이피, 혁신기술 티셉 29일 전세계 공개

    MT단독국내 의료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업체가 코로나19(COVID-19)를 순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X-레이 사진 한 장으로 경증 코로나 환자부터 응급치료가 필요한 중증까지 가려낼 수 있다.

    공항 검색대나 빌딩 로비, 식당입구 등에 X-레이 촬영기만 설치하면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 진단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접촉을 시작했다.

    2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원내 1호 벤처기업인 메디컬아이피는 이날 X-레이 기반의 코로나19 정량화 AI 플랫폼 ‘TiSepX(티셉)’ 개발을 완료, 조만간 전 세계 공개할 예정이다.

    티셉은 메디컬아이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딥러닝 혁신기술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이나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한 폐에서는 다수의 결절과 염증이 보인다.

    메디컬아이피는 올 초 CT(컴퓨터 단층촬영) 사진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MEDIP COVID19)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티셉을 통해 X-레이 사진 1장으로 이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티셉을 통해 분석된 코로나19 환자의 폐 X-레이 사진/사진제공=메디컬아이피
    티셉을 통해 분석된 코로나19 환자의 폐 X-레이 사진/사진제공=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해 2차원으로 찍혀있는 X-레이 의료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시킨 후 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며 "X-레이에서 폐렴 병변의 3차원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에게 중요한 폐렴 병변의 면적과 비율 등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수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경증부터 중증까지 환자의 상태를 즉각 판별할 수 있는데 기존 CT와 99% 이상 일치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적잖은 비용과 공간이 필요한 CT에 비해 X-레이 촬영은 중소 병원에서도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최초 스크리닝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분석까지 수 시간이 소요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비교해도 가치가 높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다.

    반면 티셉은 간단한 X-레이 영상과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든 '수초 내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 공항이나 지하철, 식당, 빌딩로비 등 현장성과 휴대성,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기업들은 이미 메디컬아이피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아마존은 메디컬아이피 AI 딥러닝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티셉은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무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미국의 의료기기 메이저 업체 한 곳은 티셉을 장착한 휴대용 X-레이 촬영장비 개발을 논의하는 중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0)에 △티셉 △체성분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딥캐치 등 의료 AI 기술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티셉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돼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티셉 홈페이지에 코로나19 환자의 X-레이 사진을 업로드하면 수초 내 코로나19 폐렴병변 3차원 시각 정보와 수치 정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상태가 심각한 중증 환자를 즉시 선별할 수 있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에게 의료자원을 집중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X-레이 촬영의 경우 미약한 방사선이라 큰 문제가 없고 코로나19 경증환자도 가려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한편 메디컬아이피는 의료영상 AI 분석기술과 의료용 3D 프린팅 기술로 주목을 받아왔다. 의료영상 분석과 관련해서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3D 프린팅에 대해서는 가트너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맡고 있으며, 앞서 올해 초에는 CT 영상을 활용한 코로나19 폐렴 정량화 기술을 개발해 세계에 무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사진제공=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사진제공=메디컬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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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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