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나는 개인비행체, 이미 5~6인승은 가능"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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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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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진화가 그린뉴딜의 미래]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인터뷰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개인용 비행체 'S-A1'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이자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총 30여 개 분야, 160개국, 4500개 주요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2020.1.7/뉴스1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개인용 비행체 'S-A1'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이자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총 30여 개 분야, 160개국, 4500개 주요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2020.1.7/뉴스1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 성큼 다가온다. 아니, 자동차로 부르기도 어색하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PAV(개인비행체) 시대'라고 해야 정확하다. 130년 내연기관 시대에는 상상하기 못한 모빌리티(이동수단)들이 속속 현실이 된다.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2차전지)의 비약적 발전이 불러온 꿈의 미래다.

지금까지의 내연기관을 독일과 일본, 미국이 주도했다면 PAV와 연계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의 주도권 향방은 확정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 (99,600원 상승400 -0.4%)그룹이 이 주도권에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올인'한 독자적 수소기술 덕분이다.

수소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성장 방정식을 풀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투자를 통해 현지 충전 인프라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효성은 국내에서 액화수소의 대량생산에 나섰다. GS 등 에너지 유통물류 기업은 수소를 기반으로 한 드론 배송까지 현실화했다.

선두주자는 단연 현대차다. UAM 구축에만 2025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총 6조원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비 중 상당 부분은 PAV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정부도 최근 지원계획을 발표하며 현대차와 함께 뛸 준비를 한다.

하늘이든 지상이든 미래 모빌리티 실현 속도를 결정하는 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승용차의 수소연료전지 문제점은 거의 다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수소 사회로 간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한국이 수소 사회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사진=현대차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사진=현대차

-모빌리티 동력원으로서 수소연료전지는 어느 수준까지 왔는가?

▶승용 부문은 (문제점을) 거의 다 해결했다. 지금 현대차가 집중하는 건 수소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물과 전기에너지를 얻는 핵심 장치)의 내구성 강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택의 내구성 확보도 시간 문제다. 이를 좌우하는 요인은 촉매다. 투싼 시절(2013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투싼 FCEV)에는 스택 막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촉매를 오래 살리려면 막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한데 이걸 해결하면서 넥쏘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다음 단계도 기다리고 있는데.

▶수소버스와 수소트럭을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합금 촉매 같은 신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이중 버스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빠른 시일에 달성할 것으로 본다. 다만 트럭은 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리가 승용에서 개발한 스택을 버스나 트럭에 넣으면 버스는 감당이 되는데, 트럭은 2개를 넣어도 용량이 감당 안 된다.

트럭은 350kw(킬로와트)급 출력이 필요한데 넥쏘 분량 2개를 합쳐봐야 170kw밖에 안 된다. 승용이 2톤, 버스가 16톤, 트럭이 40톤이다. 용량에 맞는 스택을 만들고 내구력이 담보되면 수소트럭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다음 단계가 PAV(개인비행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8년 상용화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5년 내 상용화를 선언했다. 과연 가능할까?

▶현재 단계에선 5~6인승 PAV가 가능하다. 사실 PAV의 선결 조건은 워낙 다양하다. 비행기도 2인승이 있고, 100인승도 있다. 항공업계가 모빌리티 업체에 과연 몇 인승 짜리를 요구할지 기다리는 단계다. 추세를 보면 100인승 정도의 진짜 비행기에 준하는 PAV를 띄우려면 스택을 더 가볍고 효율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 비행구간의 거리에 따라 연료통도 달라질 수 있다. 액체수소를 넣느냐, 고압탱크를 넣느냐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AV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까?

▶PAV 개발은 아직 기초·초기 단계다. 비행체 콘셉트와 연료전지를 어떻게 맞출 지 더 연구를 해야 한다. 선진국들도 이제 착수한 분야다. DLR(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최근 전문가 30명을 모아 항공용 연료전지 연구팀을 구성했다. 이미 여러 비행체들을 많이 만들어본 나라들도 이제 막 연구개발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앞으로 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지점들이 수두룩하다. 비행체 자체는 연료전지 용량이 그렇게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수직 이착륙에는 에너지가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고효율 연료전지가 절실하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출현도 꽤 의미가 있는데.

▶니콜라(그린니콜라홀딩스) 주가가 폭등하는 사이에 나스닥의 수소 관련주들도 줄잡아 20% 정도 주가가 올랐다. 시장이 수소의 비전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미국에선 이런 회사들이 홍보를 잘한 측면도 있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니콜라에 투자한 보쉬가 파워셀이라는 회사를 샀는데 이게 스택을 만드는 회사다. 니콜라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모른다. 트럭은 피크파워(최대출력)가 많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SUV(스포츠다목적차량)에 수소연료전지를 쓰기 위해서도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 스택이 고가이기 때문에 일단 스택 용량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때는 배터리의 도움을 받는 식인데, 일단 니콜라도 그 정도 기술까지는 실현했다고 본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사진=현대차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사진=현대차

-한화와 효성, GS 등 모빌리티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기업들의 미래전략에는 한결같이 수소가 있다. 수소가 미래를 담보할 핵심 기술이라는데 동의하는가?

▶그렇다. 전 세계적인 방향성이 수소로 향해 있다. 중국은 이미 연료전지를 지원해서 키우던 수준을 넘어섰다. 유럽 그린뉴딜은 수소의 중요성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 세계가 수소사회로 가고 있다는 게 너무 명확하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80GW(기가와트)까지 한다는 계획인데, 원자력발전소 80개 분량이다. 이 계획의 핵심이 수소다. 40GW는 유럽에서, 40GW는 북아프리카에서 한다. 북아프리카를 에너지 생산기지로 만들어 경제적으로 자립시키고, 난민 문제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해 유럽으로 가져와서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호주가 수소를 생산해 수출한다는 콘셉트와 아주 유사한데.

▶사하라 사막의 7%에서 태양광발전을 하면 전 세계 전력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런데 사하라에서 만든 전기를 송전선으로 옮기면 손실도 크고 비용이 너무 비싸진다. 그래서 태양광으로 수소를 만들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선박으로 보낼 수도 있다.

유럽은 수소트럭 시장도 앞서 있다. 유럽의 트럭 연비규제와 CO2 배출량 규제에 주목해야 한다. 전기트럭은 충전용량과 주행거리 면에서 수소트럭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트럭 분야는 수소연료전지가 아니면 해답이 없다는 게 유럽의 인식이다.

-그렇다면 수소트럭 시장이 먼저 열릴 수 있을까?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가 수소트럭이다.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절감 문제가 적용됐고, 이게 생각보다 아주 큰 영향을 준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40% 감축이 추세다. 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다.

이 규제를 충족하려면 일단 운송단계에서 줄일 수밖에 없다. 생산공정에는 보통 전기밖에 들어갈 게 없어 감축 여지가 크지 않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 운송이고, 이를 위해 친환경 운송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도 트럭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마존을 봐라. 기업이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물류 트럭을 다 무공해차량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의 큰 방향이 친환경 쪽으로 가고 있다. 수소 사회는 막연한 미래가 아니다.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 우경희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외선 조명에 3초 노출시 95% 박멸"

구정모 입력 2020.06.18. 15:51 수정 2020.06.18. 17:00

조명회사 시그니파이 실험 결과 "실내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자외선 조명에 3초간 노출되면 95%가량 박멸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조명회사인 시그니파이는 보스턴대 연구진과 함께 자외선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시그니파이의 제품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외선에 3초간 노출시켰을 때 바이러스가 95%가량 제거됐고, 6초간 노출시켰을 때엔 제거율이 99%에 달했다.

시그니파이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론도랫은 "자외선이 바이러스 DNA 사슬을 붕괴시켜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는 자외선이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코로나19에도 그런지는 몰랐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그니파이는 자외선 조명 제품이 학교와 사무실, 병원, 창고, 제조공장 등 소독이 필요한 곳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런 제품의 이용이 확산하기를 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pseudojm@yna.co.kr


ADT캡스, '드론 순찰대' 띄운다…단국대서 시범 운영

교내 화재 등 안전사고부터 시설물 이상 감지까지 통합 경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ADT캡스는 보안 업계 최초로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순찰 서비스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드론이 자체적으로 스테이션에서 이·착륙 및 충전을 하고, 정해진 구역을 순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무인경비 솔루션이다.

조종인력 없이 드론 스스로 영상을 촬영·분석하는 것은 물론 이상 감지 시 CCTV와 연계해 긴급 신호를 전송하며 출동을 요청하는 등 통합 관제 시스템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를 통해 순찰에 소요되는 인력·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긴급 상황을 빠르게 확인, 초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ADT캡스가 자율비행 드론을 실제 고객 사업장에 적용한 것은 이번 단국대 시범 운영이 처음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자율비행 드론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ADT캡스]

ADT캡스는 효과적인 순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비행 드론에 사고·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우범지대 및 집중 관찰이 필요한 주요 시설물 등을 순찰 구역으로 설정했다.

수시 확인이 어려운 지붕, 옥상, 태양광 발전 구조물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화재 발생 및 가스 누출 감시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경비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어둡고 후미진 교내 건물 뒷편, 학교 외부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학교 외곽의 저수지, 인근 주차장 등 보다 폭넓은 구역의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드론을 통해 순찰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긴급 상황을 가빠르게 확인하고 초기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론 배터리 부족,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오류, 기체 온도 이상 등 비상 상황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 드론의 비행 경로는 보행자 방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교직원 동선을 고려해 설계됐다.

향후 ADT캡스는 소형 드론부터 자율비행 드론까지 다양한 형태의 드론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장 형태와 보안 상황을 고려해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자율비행 드론 순찰 서비스는 사람에서 기술 기반으로 트랜스포메이션 중인 보안 산업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ADT캡스는 자율비행 드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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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주유소서 드론 띄워 편의점 물품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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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맞춰
드론 물류 특화도시 도약 설계
GS칼텍스 거점 활용 시연회 열어
민관 합동 융합사업 대거 추진

드론이 보내준 간식 받아요<br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GS칼텍스 등이 8일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GS 편의점 앱을 통해 주문된 상품을 GS칼텍스 주유소(드론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적재하여 인근 초등학교와 펜션의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제주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이 간식이 담긴 드론을 반기고 있다.<br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드론이 보내준 간식 받아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GS칼텍스 등이 8일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GS 편의점 앱을 통해 주문된 상품을 GS칼텍스 주유소(드론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적재하여 인근 초등학교와 펜션의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제주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이 간식이 담긴 드론을 반기고 있다.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주도가 드론352 특화 특별자유화구역으로 변모한다. 드론 활용에 연관되는 비행 규제와 사업 특례, 자유롭게 드론을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드론특별자유화 지정에 맞춰 민·관 합동으로 드론 융합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전역에 위치한 주유소와 편의점을 드론과 연계해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드론 특화 공원 조성, 올레길 안심서비스 등 공공·민간 서비스 영역에 드론 기술을 접목키로 했다.

블록체인 특구 지정 경쟁에서 부산시에 자리를 내줬지만 지리적 이점과 블록체인 정보통신기술(ICT) 경험을 살려 국내 1호 드론 특구 지역으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언택트 유통물류 배송시스템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해안초등학교 학생대표들이 드론을 타고 배달온 간식을 수령하고 있다.<br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해안초등학교 학생대표들이 드론을 타고 배달온 간식을 수령하고 있다.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날 이들 기관은 드론352 물류 거점이 될 제주시 소재 GS칼텍스 무수천 주유소에서 드론을 이용해 화랑 펜션 숙박객과 해안초 학생들에게 요청 물품을 전달했다.

배송에 나선 드론은 산업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네온테크와 엑스드론 기체를 활용했고, 관제 운영은 ETRI가 맡았다.

고객이 GS25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 거점인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문 상품을 드론에 실어 고객 배송지로 전달한 후 원지점으로 회귀하는 방식이다. 마침 이날은 해안초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뤘다가 등교하는 첫날이었다. 이들 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간식을 담은 드론을 띄웠고,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산업부는 서비스 모델 개발과 실증, GS칼텍스·리테일은 전국 주유소 인프라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주도청은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다양한 융합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8일 제주시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비행 전 기체 점검을 하고 있다.<br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8일 제주시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비행 전 기체 점검을 하고 있다.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드론352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상비 물품 등을 신속하게 배송하고 유통물류 노약자나 주민 등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산업부와 제주도는 드론 서비스 대상 지역을 도서산간에서 도심 전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 사례에는 국내 첫 물류 인프라 전환이라는 의미 외에도 드론 기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거점을 만들겠다는 정부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제주도, 주유소서 드론 띄워 편의점 물품 실어나른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드론352 기반 유통 서비스 확산은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비행 거리나 적재무게가 증가된 수소드론 개발 등 신기술 R&D를 강화하고, 중장기로 전기·수소 충전과 주유소 인프라를 접목한 미래모빌리티 산업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에 앞서 제주도는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되면 다양한 민·관 협업 모델을 규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제주도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실증도시' 공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드론을 여러 공공사업이나 민간사업에 투입하는 융합형 서비스가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고도비행(150m 이상), 비가시권, 야간비행이 가능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기술 실증 △태양광 드론 기반 해양 환경 모니터링 △앱 호출서비스와 연계해 취약 지역을 드론이 순찰하는 올레길 안심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작물 재배면적 예측과 재선충 예방을 위한 농작물 모니터링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상용화한다. 제주우주항공박물관 인근에는 드론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관 협업 사업도 대거 공개된다.

GS칼텍스를 필두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드론오렌지, 제주에너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민·관 드론 협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력발전기와 도시가스 관리를 드론이 직접 한다.

수소드론을 활용해 섬 지역에 공적마스크를 배송하는 서비스도 추진된다. 도서·산간 드론 물류서비스 혁신은 산업부와 GS칼텍스가 협업한다.

제주=

[표]민·관 공동 드론 주요 협업 사업


 

제주도, 주유소서 드론 띄워 편의점 물품 실어나른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코로나 전염력+메르스 치사율='최악의 조합' 가능성 경고음!!..'괴물 바이러스'..이 놈이 나타나면 진

 

 

캐나다, 미국, 일본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와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조합 된 괴물 바이러스의 출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천공항서 여의도 20분 만에…2025년 ‘드론택시’ 뜰까

정부의 첫 로드맵이 공개됐다.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2025년 ‘드론 택시’ 시대가 열리게 될까. 정부가 지상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하늘 길 개척에 나선다. 기존 승용차로 1시간여 걸리는 거리를 드론 택시로 단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 기준으로 70%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정부는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및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하늘 날아다니는 ‘드론 택시’ 시대 개막하나

도심항공교통(UAM)은 대도시권의 지상 교통혼잡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UAM은 도시 권역 30~50km의 짧은 이동거리를 오가는 교통 개념이다.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경로를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헬기의 20% 수준으로 대폭 저감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UAM으로는 단 2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우버(Uber)는 UAM에 뛰어든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2016년 UAM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엘리베이트를 설립, 2023년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차는 우버와 손 잡고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를 개발해, UAM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UAM을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수간)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운임은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운임이 2만원 수준으로 내려가,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거라고 설명했다. 조종사 없는 자율비행은 아직이다. 기술 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측은 “도심항공교통이 실현되면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안과 도시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효율적 시간활용으로 사람·집단의 네트워크 향상이 기대된다”며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저감가능한 시간 및 사회적비용은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재·부품부터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집약으로, 높은 안전도가 필요한 항공특성 고려 시 높은 수준의 기술발전 유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분석결과에 따라 2040년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규모가 13조원에 이르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23조 및 부가가치유발 11조원 등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거라는 게 정부 주장이다.

로드맵은 단계적이다. 정부는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

이보다 앞서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에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달 안에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라며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 'K-드론시스템' 시연 성공… 드론 택배 시대 '눈앞'

미션 완수·착륙 승인 받는 전체 과정 안정적으로 선보여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드론 관제 솔루션 'K-드론시스템' 성공적인 시연을 통해 드론 택배 시대 기대감을 높였다.

KT(대표 구현모)는 강원도 영월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에서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UTM)'인 'K-드론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술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개최된 시연 행사는 KT 외에도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같은 정부기관과 블루젠드론, 유콘시스템, 메타빌드 등 드론 제조사가 참여했다.

[출처=픽사베이]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드론의 위치를 확인하고 비행 일정과 경로를 사전에 분석해 이륙을 허가 하는 등 저고도(150m 이하)에서 드론이 안전하게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관제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KT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무인비행장치의 안정 운영을 위한 저고도 교통관리 체계 개발 및 실증시험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개발했다.

KT는 이날 시연에서 배송, 방제, 측량 등 임무를 부여 받은 6개 드론이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륙을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 임무를 완수해 착륙을 승인 받는 전체 과정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교통량 측정 드론과 측지를 담당하는 드론, 방제 드론, 물품 배송 드론이 역할 수행을 위해 예정된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인근 지역 산불이 발생해 갑작스럽게 소방헬기가 출연하면서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이 드론 4대 모두 이동 경로를 긴급히 변경할 것을 명령해 충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향후 KT는 이번 실증 경험과 축적된 드론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K-드론시스템 구축∙실증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비행안전을 책임지는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사로서 항공 교통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도심 항공 교통 트래픽 관리 기술도 함께 연구할 방침이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장(상무)는 "KT의 우수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 경로 분석, 안전 운항 경로 예측, IoT 환경 센싱 기술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시스템에 접목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드론 안전 운항 플랫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chewoo@inews24.com
경비원들에게는 입주민 모두가 ‘사장님’
  • 전혜원 기자
  • 호수 663
  • 승인 2020.06.03 01:05

 
입주민에게 지속적으로 폭언·폭행을 당하고 숨진 최희석씨는 관리사무소장으로부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주민들이 소송을 도왔지만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시사IN 이명익입주민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의 분향소 앞에서 한 어린이가 조의를 표하고 있다.

‘저 너무 억울해.’ ‘제 결백 발끼세요(밝히세요).’ 삐뚤빼뚤한 글씨의 유서만 남았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59)가 5월10일 숨진 채 발견되었다. 최씨는 지난 4월21일 이후 입주민 ㄱ씨에게 지속적으로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ㄱ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시사IN〉은 ㄱ씨에게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최씨는 오래전 서울에 와서 건설 일용직으로 철근 일을 수십 년간 했다. 젊어서는 기능공으로 돈을 벌었지만, 나이를 먹으니 쉽지 않았다. 3년 전쯤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시작했다. 집과 멀어서 힘들었다. 2018년 8월 집과 가까운 강북구 ㄱ아파트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사실 그 노동일이라든가 철근 일 하면서는 대우를 못 받지 않습니까. 경비 하면서도 대우를 받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얘가 착하고 열심히 일해서, 입주민들한테 칭찬과 인정을 받다 보니 웃으며 출퇴근하는 거예요. ‘형님,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면서 이런 데 못 봤다’고 그래요. 열심히 하다 보니 재미있고, 일이 손에 익어서 알아서 착착 하니까, 애기들은 ‘할아버지’, 부모들은 ‘아저씨’ 하면서 따랐습니다.” 최씨의 친형이 말했다. 2019년 8월 최씨의 근로계약이 1년 연장되었다.

 

최씨가 일한 아파트는 1990년에 준공되었다. 2개 동 200여 세대의 작은 아파트다. 초소 두 곳에서 경비원 2명씩 총 4명이 새벽 6시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 6시에 퇴근한다(이런 근무형태를 24시간 격일제라고 한다). 200만원 좀 안 되는 월급을 받는다. 이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이 없다. 이중, 삼중으로 주차된 차량을 밀어 소통시키는 게 경비원의 업무 중 하나다.

 

지난 4월21일 오전 11시13분께, 최씨는 차량을 밀다가 차 주인인 입주민 ㄱ씨의 항의를 받는다(이하 주민 작성 사건일지와 유족 증언 등 종합). “밀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왜 미느냐.” 통상적인 업무라고 답하자 ㄱ씨가 삿대질을 하며 주먹으로 최씨의 얼굴을 쳤다. “야 이 자식아, 경비 주제에 너 우리가 돈 주는 걸로 먹고살면서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하냐.” ㄱ씨는 최씨를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끌고 가 사직서를 요구했다. 최씨의 경비복 겨드랑이 부분이 찢어졌다. 관리사무소장은 해고는 자신에게 직권이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4월21일 이후 최씨가 근무한 홀수 날짜마다 ㄱ씨의 폭언 또는 폭행이 이어졌다. 4월23일 오전 7시38분에는 “그만둬라. 여기 꿀단지 묻어놨냐, 왜 그만 안 두냐. 이 ××야”라고 했다. 최씨가 “딸하고 먹고살아야 하니 못 그만둡니다. 미안합니다”라 답하자 “둘 중 하나 죽어야 끝난다”는 답이 돌아왔다. 4월25일 오후에는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너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니 변호사 준비해라”고 했다. 4월27일 오전 11시35분, 최씨가 화단에 물을 주고 경비초소에 돌아와 화장실을 가려 했다.

 

1평 남짓한 이 아파트 초소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다. ㄱ씨가 따라 들어와 “상처 안 나게 때릴 테니 각오해라. 당장 안 그만두면 내 후배 10명 불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암매장한다”라며 10분 넘게 얼굴과 머리를 폭행했다. 최씨가 “소변 좀 보게 해달라” 하니 ㄱ씨는 “바지에다 싸”라고 했다. 이때 최씨의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ㄱ씨는 화장실에서 나와 최씨를 관리사무소로 데려가 또 사직서를 요구했다.

“사직서 안 냈으니까 100대 맞아”

최씨는 이날 점심시간에 자신의 형을 찾아갔다. “딱 와서 보니까 코가 틀어졌어요.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야, 너 코뼈 부러졌다’ 그랬어요. 왜 그러냐니까 막냇동생 같은 사람에게 죽도록 맞았다는 거야. 억울해서 못살겠다고, (ㄱ씨에게) 맞아 죽을 거 같으니까 살려주십시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거길 그만두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동생이 안 된다고, 다른 데 가서는 인정을 못 받았는데 거기선 인정을 해준다고.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가야 된다고 다시 근무를 하러 갔어요. 4월28일 (근무를 마치고) 와서 도저히 안 되겠다면서 ‘형 나 죽을게’ 하더라고요.

 

그럼 방법이 없다, 경찰서로 가지고 가라고 제가 고소장을 써줬어요.” 최씨가 남긴 음성 유서에 따르면, ㄱ씨는 4월29일에도 최씨에게 찾아와 “너와 나의 싸움은 하나가 죽어야 끝나니까, 경비복 벗고 사복 갈아입고 나오라. 사직서 안 냈으니까 100대 맞아 이 ××야”라고 말했다.

 

5월3일 오전 11시.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로 식사를 못하던 최씨가 경비초소에서 뻥튀기를 먹으려 하는데 ㄱ씨가 또 나타났다. 상처 나 있는 콧등을 비비고 때렸다. 최씨가 경비초소에서 뛰쳐나왔고 ㄱ씨가 넘어졌다. 여기까지는 4월21일부터 있었던 상황의 연장선이다.

 

다만 하나가 달랐다. 입주민 ㄴ씨는 집에 있다가 “저 사람이 때려요” 하는 최씨의 목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갔다. ㄱ씨가 같은 입주민 ㄴ씨를 보자마자 “○○ 매니저인데 내가 경비한테 맞았다”라고 말했다. ㄴ씨가 최씨에게 ‘왜 그러시냐’ 물었다. 최씨는 그제야 마스크를 내리고 다친 부위를 보여줬다. 방금 맞은 상처가 빨갛게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최씨는 울면서 말했다. “저 사람이 나를 때렸어유.” ㄱ씨는 “경비 말 믿지 말라. 저 사람 이중인격이다”라고 주장했고, ㄴ씨는 “이중인격이고 뭐고 간에 때렸잖나”라고 되물었다. 이때, 최씨는 “이번만이 아니고 계속 맞았다”라고 말했다.

ㄴ씨는 최씨를 대신해 큰 소리로 ㄱ씨와 설전을 벌였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며 창문을 열고 내다보기 시작했다. 경찰이 와서 사람들을 떼어놓고 돌아가자, ㄴ씨는 40분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또 다른 입주민도 최씨에게로 향했다. 이날 ㄱ씨가 다시 최씨에게 와서 “명예훼손으로 경비 아저씨 신고했다”라고 할 때는 최씨가 혼자가 아니었다. 주민 2명이 곁에 있었다.

ⓒ시사IN 조남진고 최희석씨의 형이 제공한 최씨의 입원 당시 모습(위 왼쪽). 그는 가해자가 최씨를 ‘머슴’이라고 칭했던 문자를 보여주었다(위 오른쪽).

 

그때부터는 달랐다. 5월4일 입주민 몇몇이 최씨 문제로 관리소장을 면담했다. 이날 오후 최씨가 CCTV를 확보하러 관리사무소에 왔을 때 ㄴ씨는 ‘녹음기 켜고 들어가셔라’ 조언한 뒤 같이 관리사무소에 들어갔다. 최씨는 관리사무소장에게 말하는 과정에서 피해 내용을 적어둔 포스트잇을 주섬주섬 꺼냈다가 떨어뜨렸다. 제대로 알아보기도 힘든 글씨였다. 이래서는 최씨가 경찰 진술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답답했다. ‘저거 정리해놓으면 될 텐데.’ “기다리세요. 노트북 가져올게요.”

 

ㄴ씨는 노트북을 가져왔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물어서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이것이 ‘○○아파트 입주민의 경비원 폭행 사건일지’다. 경찰 고소에 활용하라고 주었다. 그런데 그날 8시쯤 최씨가 ㄴ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죽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도 집주소를 몰랐다. 밤 12시30분 다시 전화가 왔다. “아파트 뛰어내리려는데 옥상 문이 잠겨 있어요. 죽을랍니다.” 너무 놀라서 1층으로 뛰어 내려왔다. 병원으로 데려가서 입원하게 했다. ㄴ씨의 남편이 밤새 최씨 곁을 지켰다.

 

5월5일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오후 4시 아파트 경로당에 15명이 모였다. 상황을 공유하고, 최씨의 경찰조사와 이후 재판까지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입주민 ㄷ씨는 “앞으로 경비원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지 고민하고, 최씨의 입원을 산재 처리하며, 최씨의 소송에 필요한 탄원서 서명을 받고,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8월로 계약만료인) 최씨의 고용안정을 보장하자는 등 논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의 절망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5월10일 최씨는 병원에서 빠져나와 자정께 자신의 자택에서 투신했다. 최씨는 음성 유서에서 자신을 도와준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남겼다. “○○이 엄마(ㄴ씨), 아빠. ○○슈퍼 누님. ○○○○호 사모님, 정말 그 은혜 꼭 갚겠습니다. 나 죽어서 저승 가서라도요.”

경비원들은 입주민 모두가 사장님  

최씨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순간이 있었을까? 최씨는 입주자대표회의에 고용되어 관리사무소장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는 경비원이었다. 4월21일 관리사무소로 끌려가 사표 요구를 받았고, 4월27일 경비초소 화장실에서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졌으며, 5월3일에도 콧등을 맞았다. 그러나 첫 피해가 발생한 4월21일부터 5월3일 전까지, 최씨 자신이 4월28일 ㄱ씨를 고소한 것 외에 적절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월21일 이후 초창기에는 최씨의 형이 ㄱ씨와 최씨의 화해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숨진 최씨는 음성 유서에서 “소장님은 상사이시면서 내가 그렇게 맞고 끌려가고, 당하고 있어도 나 몰라라 했습니다. 제 편은 진짜 손톱만큼도 안 들었어요”라고 했다. 4월21일부터 5월3일 주민들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최씨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리사무소장은 “직원과 입주민 사이를 중재하려 노력했는데 잘 안 됐다. ‘하지 마세요’ 요청할 수는 있지만, 소장이 입주민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소장도 경비원도 ‘머슴’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직원을 보호하는 방법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되물었다. 이 기간에는 중대한 폭행이 있었지만, 그는 ‘중재’를 말했다.

 

 

최씨는 5월3일 전까지 다른 주민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정의헌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공동대표는 “보통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사장님이 한 명이지만, 경비원들은 사실상 입주민 모두가 사장님이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취업규칙상 해고 사유 중에는 ‘입주민의 편의 서비스 제공과 친절 등 그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입주자대표회의 3인 이상 또는 아파트 입주민 10인 이상이 연대서명으로 직원의 해임 요청이 있을 때’ 해고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최씨 죽음의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2시간 만에 100명 넘는 주민이 서명했다. 주민들은 경비원들의 업무 범위나, ‘부당한 지시나 명령을 해선 안 된다’는 공동주택관리법 조항을 아파트 곳곳에 붙여놓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입주민 ㄴ씨는 “여름이 오기 전에 경비초소 밖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고 초소 안에는 싱크대라도 설치해서, 밥이라도 거기서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고 잠자는 공간은 따로 마련하면 어떨지, 뜻 있는 주민들끼리 의논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씨의 형은 “경비 선다고 해서, 청소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시하고 ‘너는 이런 대우를 받아야 된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벽 4시에 첫차 타고 출근하시는 분들, 고통을 받고, 갑질을 당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여기서 그만 안 두고 오래 일할 수 있나 생각하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죠. 앞으로 내 동생이 마지막 희생양이 되어서, 다시는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일이 없게끔, 정부나 사회 지도층에 있는 모든 분들이 합심을 해서 ‘최희석법’을 하나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희석법’의 내용이 무엇일지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우리 공동체가 오랜 시간 같은 지점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원이 한 입주민에게 ‘청소 똑바로 해라’ 등 폭언을 당한 뒤 분신해 숨졌다. 산재로 인정되었다. 2010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시끄럽게 한다’며 주민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경비원이 투신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1년간 일한 〈임계장 이야기〉 저자 조정진씨는 “이번 사건으로 해당 아파트의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 큰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주민들도 피해자인데, 문제를 일으키는 주민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에 주민들의 상호 감시·견제를 명문화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속보] 홍남기 “도심 드론택시 2025년 상용화 목표…특별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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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652629&code=61141111&sid1=eco&cp=nv2

제이씨현, 드론을 활용한 입체경호서비스 및 자율비행 감시시스템 특허 취득

주요 시설물 감시 정찰 업무도 고도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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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드론 입체경호 및 자율비행 감시시스템 개념도
 

드론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드론 기술 관련 2건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한 현장 실시간 입체경호서비스 제공시스템 ▲드론의 열화상정보를 활용한 위험지역 자율비행 감시시스템 등이다.

 

이중 '드론을 활용한 현장 실시간 입체경호서비스 제공시스템'은 경호 현장의 영상정보를 드론조정 요원, 경호 현장요원, 경호통합관제실에서 공유하도록 해 경호 상황을 실시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경호통합관제실에서 현장경호에 투입하는 다수 경호 드론을 동시에 비행 통제할 수 있는 실시간 입체경호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현재 국가기관 요인경호 업무에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드론테러 대응 시스템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특허인 '드론의 열화상 정보를 활용한 위험지역 자율비행 감시시스템'은 주야간에 접근이 어려운 위험영역 상공의 감시영상정보와 융합정상정보를 드론통합 관제센터 서버로 실시간 전송, 감시지역 위험상황을 식별, 신속한 초기 대응과 실시간 현장대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율비행 감시시스템이다.

 

다수 드론이 열화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고 자율비행 기반 감시 임무를 수행하면서 관련 비행정보와 위치정보, 상태정보 등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원격지 관제센터 서버에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지방경찰청 드론운영팀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지자체 산림과는 산불감시 및 산불현장 상황파악 및 전파를 위해 이런 시스템을 활용한다.

 

김지수 제이씨현시스템 상무는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입체경호서비스 뿐 아니라 주요 시설물에 대한 감시정찰 업무를 고도화 할 계획"이라면서 "위험시설물 관리 및 에너지 시설물 관리, 농작물 작황관리, 실종자 수색 등에 드론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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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현시스템은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인 'DroneRTS 2.0'을 발표하는 등 드론을 활용해 경호 및 감시 정찰 업무를 고도화하는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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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현

방은주 기자

Make The World Better. 중소기업, 정보화, 수출, 기술사업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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