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여의도 20분 만에…2025년 ‘드론택시’ 뜰까

정부의 첫 로드맵이 공개됐다.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2025년 ‘드론 택시’ 시대가 열리게 될까. 정부가 지상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하늘 길 개척에 나선다. 기존 승용차로 1시간여 걸리는 거리를 드론 택시로 단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 기준으로 70%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정부는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및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하늘 날아다니는 ‘드론 택시’ 시대 개막하나

도심항공교통(UAM)은 대도시권의 지상 교통혼잡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UAM은 도시 권역 30~50km의 짧은 이동거리를 오가는 교통 개념이다.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경로를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헬기의 20% 수준으로 대폭 저감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UAM으로는 단 2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우버(Uber)는 UAM에 뛰어든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2016년 UAM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엘리베이트를 설립, 2023년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차는 우버와 손 잡고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를 개발해, UAM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UAM을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수간)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운임은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운임이 2만원 수준으로 내려가,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거라고 설명했다. 조종사 없는 자율비행은 아직이다. 기술 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측은 “도심항공교통이 실현되면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안과 도시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효율적 시간활용으로 사람·집단의 네트워크 향상이 기대된다”며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저감가능한 시간 및 사회적비용은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재·부품부터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집약으로, 높은 안전도가 필요한 항공특성 고려 시 높은 수준의 기술발전 유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분석결과에 따라 2040년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규모가 13조원에 이르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23조 및 부가가치유발 11조원 등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거라는 게 정부 주장이다.

로드맵은 단계적이다. 정부는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

이보다 앞서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에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달 안에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라며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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