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불면 30초만에 코로나 진단…스마트폰 부품사 '상한가'

머니투데이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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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0 10:38

[특징주]

드림텍-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검사용 전자코 솔루션. /사진=드림텍 제공
드림텍-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검사용 전자코 솔루션. /사진=드림텍 제공
휴대폰 부품업체 드림텍 (14,600원 상승3350 29.8%)이 30초 만에 날숨으로 코로나19(COVID-19)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기기의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기존 바이오·진단키트업체가 아닌 IT(정보기술) 부품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20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드림텍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3350원(29.78%)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은 드림텍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 덕분이다. 이는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코로나19 여부를 30초만에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드림텍은 지난달 나노센트 주도하에 토트넘 홋스퍼 FC를 포함한 영국 4개 축구단을 대상으로 전자코 솔루션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드림텍은 이번 시범 운영에서 전자코 솔루션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병행한 결과, 두 검사가 같은 결과를 도출해 기 전자코 솔루션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의외인 부분은 드림텍이 바이오업체가 아닌 IT 부품업체라는 점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PBA(인쇄회로기판)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IMC(스마트폰 및 전자기기 PBA)의 매출 비중은 28.7%다.

휴대폰 부품 업체가 관련성이 적어보이는 코로나19 진단기기를 개발한 배경에는 적극적인 지분투자 및 해외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 등이 자리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적으로 의학적인 경험이 많기보다 실리콘밸리·이스라엘 등의 스타트업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아이템 소싱을 잘하는 업체"라며 "전자코 솔루션 역시 타 회사(나노센트) 기술을 영업해 해외에 판매하는 등 인프라나 영업 쪽에 전문성이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드림텍은 인수나 공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해왔다. 2015년에는 미국 소재 의료기기센서 개발 업체인 오르소센서와 관절 수술시 필요한 인공슬관절 센서를 개발했다. 올해는 나무가를 인수해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했다.



드론택시타고 인천도심↔인천·김포공항↔서울도심 시대 연다


LH, 인천 UAM 실증·특화도시 구축 업무협약 체결

[LH]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오는 2025년께 드론 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도심, 김포국제공항, 서울도심을 오가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은 도심내 교통체계가 도로, 철도, 지하철에서 항공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도심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교통체계를 말한다.

앞서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부처 합동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거버넌스 체계인 UAM TEAM KOREA를 발족시켰다. LH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천 UAM 실증·특화도시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은 정부 정책과 연계해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계하는 축을 중심으로 인천지역내 UAM 실증노선과 특화도시를 개발하는 것에 합의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2024년까지 공항과 도심지역을 연결하는 실증 노선을 구축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실증노선 구축과 도시개발에 필요한 공역체계 분석 및 도시계획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지원한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신도시 개발시 UAM 체계를 도입, 특화도시로 조성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UAM체계를 연결하고 공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다년간의 신도시, 스마트시티 조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UAM 특화도시를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거점 및 향후 전국으로 확산해 정부의 K-UAM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군사분야 진출을 꿈꾸는 개인용 비행기(PAV)

 작성자: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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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11 10:47:18

미국 PAV 시장을 지원하려는 미 공군의 어질리티 프라임
군사분야 진출을 꿈꾸는 개인용 비행기(PAV)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국방칼럼니스트




현대의 도시는 점점 거대해지고, 도로 위주의 교통망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려면 비어 있는 하늘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비행기와 헬리콥터는 활주로가 필요하고, 소음이 크기 때문에 도심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저소음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도심과 외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의 역할 외에, 침투, 정찰, 환자수송 등 군사적 용도도 주목받으면서 미 공군이 도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발 경쟁이 일고 있는 PAV, 그리고 미 공군의 어질리티 프라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그림 1]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선언한 버터플라이 PAV




• 개인용 비행기, PAV


  개인용 비행기(Personal Air Vehicle, 이하 PAV) 개발 붐이 일고 있다. PAV란 무인기(UAV) 기술을 발전 시켜 비행기를 개인 교통수단으로 발전시킨 개인용 비행체를 말한다.
  지상의 도로는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혼잡해졌고, 3차원 공간인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공항이 필요한 관계로 누구나 어디서나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자동차처럼 작아지고 어디서나 뜨고 내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자동차와 비행기를 합치려는 생각은 20세기 초반부터 있었다. 평상시에는 도로를 달리다가 필요할 때 비행하기 때문에 플라잉 카Flying Car로 불렸다. 자동차와 비행기 모두 다룰 줄 알아야만 이용할 수 있었고, 자동차에 비행을 위한 날개 등을 붙이는 등의 개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이륙에 긴 활주로가 필요했다.





[그림 2] 자동차로 쓰다가 비행용 구조물을 붙이는 방식의 1950년대 플라잉 카



  PAV는 플라잉 카와 달리 하늘만 난다. PAV라는 용어는 2003년 항공 차량 시스템 프로그램Aeronautics Vehicle Systems Program의 일부로 개인용 항공기 부문 프로젝트Personal Air Vehicle Sector Project를 만든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이 운전면허만으로도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용 비행기를 만들려 했다. PAV는 일부에서 승객이 탑승하는 드론이라 하여 ‘승객용 드론Passenger Drone’으로 불리기도 한다.
  PAV와 연관되는 것으로 전기 동력 수직 이착륙기(eVTOL)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가 있다. eVTOL은 배터리,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전지 등 다양한 전기 동력원을 사용하여 수직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일컫는다. 로터를 돌리는데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환경보호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현재 개발중인 PAV는 대부분 eVTOL로 개발되고 있다.





[그림 3] 다양한 종류의 eVTOL들



  eVTOL의 형태도 다양한데, 크게 멀티콥터Multicopter형, 틸트 윙Tilt Wing형, 틸트 로터Tilt Rotor형, 틸트 팬 Tilt Fan형, 그리고 복합Hybrid형으로 구분된다. 멀티콥터Multicopter형은 멀티로터Multi Rotor형으로도 불리는데, 동체 또는 동체에 연결된 구조물에 2개 이상의 로터가 달려 있어 이를 이용하여 이착륙과 이동을 하는 형태다. 주익이 없는 형태로, 비행속도가 느려 도심 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틸트 윙형은 추진 로터가 붙어 있는 날개가 이착륙 시에는 위로 향하고, 비행시에는 앞으로 향하도록 움직이는 방식이다. 틸트 로터와 틸트 팬은 날개는 고정 되고 추진에 사용하는 로터와 팬(덕티드팬)만 움직이는 방식이다. 복합형은 이착륙할 때는 수직 방향 로터를 사용하고, 전진할 때는 전방 프로펠러 또는 후방 푸셔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비행 속도가 빨라 장거리 비행에 적합하다.
  UAM은 운용될 도심에서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 교통 산업 전반을 말하는 것으로 PAV를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다. UAM에서 중요한 것으로 PAV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소규모 공항이라는 뜻에서 버티포트Vertiport라고 부르며, 허브Hub로 불리기도 한다.





[그림 4] PAV를 포함한 항공 교통 산업 전반을 뜻하는 UAM



  PAV 개발과 UAM 구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현재의 도로와 차량 위주의 도심 교통 체계로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교통수단을 대체하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와 지하철 등 지상 교통 체계와 PAV를 연결하여 UAM을 구축함으로써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림 5] eVTOL의 구동 형태별 구분



  PAV를 기반으로 하는 UAM 시장도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포르쉐 컨설팅Porsche-Consulting은 eVTOL이 헬기에 비하여 4배 조용하며, 15배 신뢰성이 높고, 2배 안전하며, 10배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기반으로 eVTOL 시장만 2035년까지 23,000대, 시장 규모는 3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림 6] 기존 도로망과 하늘을 이용한 이동 비교



  모건스텐리는 2018년 분석에서 관련 시장이 2040년까지 최대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 분야가 8,510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고, 그 다음으로 화물 운송 분야가 4,130억 달러, 배터리 및 자율주행 제어 솔루션 시장에서 1,980억 달러, 그리고 군사  및 국방 분야도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치열한 개발 경쟁


  PAV를 포함하는 UAM이 교통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PAV 개발은 항공, 자동차,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야 하므로, 여러 업체가 연합하는 형태로 추진되거나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PAV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업체 자체 홍보 외에도 중국 드론 업체 이항이 2016년 1월 세계 가전 전시회 CES에 1인용 드론 택시 이항 184를 선보이고, 현대 자동차가 2020년 1월 CES에 SA-1이라는 컨셉을 선보이는 등 여러 움직임에서도 알 수 있다.





[그림 7] 중국 드론업체 이항이 선보인 PAV



  2020년 5월까지 PAV 개발에 나섰다고 알려진 업체는 26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우버, 에어버스, 보잉, 아우디, 다임러, 도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이 포함된다.
  PAV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외국 업체만이 아니다. 우리 업체와 정부 기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화두가 될 PAV와 UAM을 준비하고 있다.





[그림 8] 보잉이 선보인 PAV 모델



  우선 업체 차원에서는 한화시스템이 2019년 7월 PAV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버터플라이라는 PAV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고효율 저소음 PAV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위해 미국 업체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도 2019년 9월 UAM 사업부를 출범시켰고, 세계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협력하여 2020년 CES에 출품한 SA-1을 개발했다.





[그림 9]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함께 선보일 SA-1



  정부도 PAV와 UAM 개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 부는 ‘드론택시 등 신개념 항공교통수단으로 활용될 PAV 개발 및 교통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민관 합동 발전 전략 협의체’를 구축·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발전 전략 협의체에는 자동차, 항공, 배터리, 전기· 전자, 교통서비스, 정비·인프라 및 부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참여한다. 그리고 두 정부 부처가 협력하여 기술개발과 안전·교통관리 등을 동시에 추진해 시행착오를 줄여 나감으로써 국내에 서비스 도입과 세계시장 진출 촉진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부처는 2019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80억 원을 투자하는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Optionally Piloted PAV 개발사업도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한다. 이 연구개발의 최종 목표는 분산전기추진시스템 및 자동·자율비행 기술검증을 위한 순항속도 200km/h 이상, 1인승급 수직이착륙 방식의 유·무인 겸용 개인용 항공기 시제기 및 지상 장비 개발로 잡고 있다.





[그림 10]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개발할 OPPAV 시제품 이미지



  개발될 비행체는 유상하중 100kg 이상, 순항속도 200km/h 이상, 비행거리 50km 이상, 소음 수준 72dBA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에는 형상 설계 등을 담당할 한국항공우주산업, 분산 전기추진 장치를 담당할 현대자동차 외에 베셀, 한국항공기술 그리고 두타기술의 6개 업체가 참여한다.




• PAV 시장을 이끌려는 미 공군의 어질리티 프라임


  군대는 오랫동안 전장에 신속하고 은밀하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장비를 찾고 있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1~2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는 HZ-1 에어로사이클Aerocycle, VZ-1 포니Pawnee 그리고 와스프WASP 같은 개인용 비행체가 개발되어 미 육군 등의 관심을 끌었지만, 소음 등의 문제로 도입에는 실패했다. 그 이후 2003년에 EFV-4A라는 개인용 비행체도 관심을 끌었지만, 곧 사라지는 등 간헐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그림 11] 1960년대 초반 미 육군의 관심을 끌었던 HZ-1



  2010년 초반에는 미 국방부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이 추진한 ‘날으는 험비Flying Humvee’라는 별칭을 가진 ‘공중 재구성 가능 임베디드 시스템ARES Aerial Reconfigurable Embedded System’이라는 지상 주행과 수직 이착륙 비행이 가능한 전술 비행체 개발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ARES 프로그램도 2019년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취소되었다.





[그림 12] 2010년대 초반 DARPA가 추진했던 ARES 일명 나는 험비



  이런 장비들은 개발 당시부터 군을 주요 수요처로 삼았기에 민간 시장에서의 활용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PAV는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고, UAM이라는 생태계까지 함께 개발되고 있어 군의 개발비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군에 PAV를 제안하거나,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18년 4월 세종시에서 열린 드롯봇 컨퍼런스에 1인승 PAV가 출품되어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군의 어떤 임무에 사용할 수 있는지와 같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8년, 미 육군은 워크호스Workhorse 그룹과 연구개발 협력 합의를 통해 회사의 슈어플라이SureFly PAV의 군사용 이용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림 13] 2018년 4월 열린 드론봇 컨퍼런스에 전시된 국내 기업의 PAV 모델



  이렇게 아직 성숙되지 않은 PAV와 UAM 시장을 이끌기 위해 미 공군이 ‘어질리티 프라임 Agility Prime’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어질리티 프라임 프로그램은 미국의 eVTOL을 포함한 PAV 시장의 발전을 장려하고, 시험, 인증 및 핵심 중점 분야를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며, 정부를 위해 유망한 기술의 배치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하이오주 라이트-패터슨Wright-Patterson 공군 기지에 본부를 둔 공군 기동성Air Force Mobility 프로그램 집행 사무국(PEO)이 주도하는 통합 제품팀이 이끌고 있다. 미 공군은 시속 100마일(160km) 이상의 속도도 3~8명을 태우고,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PAV를 요구했다.
  미 공군은 2020년 2월 25일, 혁신 능력 오프닝ICO Innovative Capabilities Opening을 발표하면서, ‘정부에게 가장 유망한 절감과 효용 기술의 현장화 그리고 잠재적 상업 시장의 성공을 가속화할 업계 및 투자자와의 협업 전략’이라는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그림 14] 2020년 8월 미 공군 지휘부에 선보인 LIFT 에어크래프트의 헥사 PAV



  어질리티 프라임 프로젝트는 2020년 12월 말까지 경쟁업체들의 비행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까지 비행 가능한 편대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상으로 도로 위주 교통망이 포화된 도심 교통을 위해 세계 많은 기업이 개발에 뛰어든 PAV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PAV의 군사적 응용에 대한 발굴은 개발자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그 동안 군에 새롭게 채택된 새로운 장비들처럼 군이 가능한 임무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요구조건(ROC)를 도출하여 발표한다면, 우리나라도 미 공군의 어질리티 프라임과 같은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드론봇 전투단과 같은 혁신적인 군사 현대화를 위한 행보에 PAV도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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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도심 상공 나는 택시…'K-드론시스템' 통해 동시 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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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1 14:32:19
국토부‧서울시, 도심 첫 실증 행사…수직 이착륙기도 첫 투입
中 개발 EH216 실제 비행…드론택시 조기 도입 가능성 선봬
손명수 2차관 "서울 실증 통해 도심항공교통 미래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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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2020.11.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띠, 띠, 띠.'

11일 오전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이 열린 서울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행사장.

갑자기 어디선가 사이렌이 울리고, 한강 둔치 위를 날던 드론(무인항공기) 4대가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UVR(긴급공역예약)을 발령합니다. 드론택시 비행 실증을 위해 관제 센터를 통해 여러 대의 드론에 일괄적으로 명령을 내려서 안전하게 산개하는 기술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로 열린 도심 내 'K-드론 시스템'의 실증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K-드론시스템은 수십, 수백 대의 드론이 동시 비행을 지원하는 일종의 관제시스템으로서, 드론 시대 개막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 운항 기술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6대의 다양한 크기의 드론이 물품배송, 교통량조사, 측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드론은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가 담긴 편지와 행사일 당일인 11월11일을 기념하는 가래떡, 젓가락 등의 물품을 싣고 하늘을 오갔다.

특히 이날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2인승급 기체(EH216)가 실제로 여의도와 한강 상공을 날았다. 대도시권 지상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론택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 기체는 물빛무대에서 수직으로 이륙해 서강대교 방향으로 비행을 시작해 한강 위를 두 차례 순회한 뒤 착지했다. 상공을 나는 중에는 프로펠러 날개가 돌며 소음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이착륙 시에는 별다른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직 기체 한 대의 가격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상용화의 큰 벽을 하나 넘은 셈이다.

헬기 등에 비해 소음이 작은 프로펠러 날개를 여러 개 사용하고, 항공 엔진 대신 전기 동력 장치를 이용해 소음을 낮춘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어컨 실외기 소음 크기인 75㏈ 정도까지 저감 기술이 개발됐고, 앞으로 약 15㏈ 데시벨을 낮춰 60㏈ 수준까지 내리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는 드론택시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상공을 안전하게 비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K드론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8대의 드론 운항을 안전하게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EH216 같은 무인비행장치를 K-드론 시스템 같은 관제 시스템에 연결해 운항을 제어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일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2년 12월까지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사업으로 'K-드론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K-드론시스템은 비행 계획 관리와 위치추적 등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 항공기로 치면 관제기관의 역할을 한다.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가 비행 방향, 고도 등 관제 지시를 통해 조종사의 안전 운항을 돕지만,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은 드론의 경우 별도의 관제 방식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는 주변 드론과 간격 분리, 비행경로상 안전 모니터링, 기상 및 기체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비행 안전성이 향상되며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서울 실증을 통해 우리는 곧 펼쳐질 도심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행사를 통해 제도·기술·서비스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제들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기업들에 대해 eVTOL(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과 같이 신기술이 적용된 드론택시 기체의 비행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여의도 하늘에 드론택시 떴다…7분간 ‘실증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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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람 대신 쌀가마니를 태운 2인용 드론택시가 여의도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람 대신 쌀가마니를 태운 2인용 드론택시가 여의도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 서울시]

11일 서울시 여의도 하늘에 2인승 드론택시가 날았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 기체가 하늘을 비행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시-국토부 도심항공교통 실증 행사 열어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등 7분가량 돌아
“교통난 해법 도심항공모빌리티, 서울이 선도”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이날 오전 10시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인 ‘도시, 하늘을 열다’를 공동 개최하고 10시 56분쯤 드론택시를 띄웠다고 밝혔다. 
 
시연에는 2인승급 드론기체 한 대를 투입했다. 드론택시는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두 바퀴 돌아 7분가량 비행했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유인용이지만 시연에서는 쌀가마니를 태웠다. 
 
이번에 투입한 드론택시는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기체(EH216)다. 드론택시용 기체는 전기 동력(친환경), 분산 추진(저소음·안전), 수직 이착륙(도심공간 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국토부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항공안전법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했으며 시가 드론택시 등 인프라를 투입해 이번 시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드론택시를 전시했지만 관련 법령상 규제로 비행 실증은 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가 높은 인구 밀도와 교통 체증으로 지상교통의 한계를 맞은 대도시의 교통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드론택시 비행 실증으로 서울이 도심항공교통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시연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대구·제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 추가 비행 시연을 할 계획이다. 항공 분야 대학, 민간기관과 협력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 서울시]

 

국토부는 이번 시연을 준비하면서 드론택시 기체 안전성 검토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경험을 쌓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세계적으로 주도권·기술표준 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앞으로 로드맵에 따라 드론택시 기체의 비행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한화시스템즈 등 7개 국내외 업체와 대학 등이 참여하는 드론택시용 개발기체 모형 전시도 열렸다. 현대차는 올해 초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우버와 협력해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전시했다.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제작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인류가 꿈꾸던 미래 교통수단인 드론택시를 혁신의 테스트베드인 서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하늘을 날고자 한 인류의 꿈이 서울시민의 현실로,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여의도 하늘에 드론택시 떴다…7분간 ‘실증 비행’

'나는 살아있다' 박은하표 리더십, 단숨에 시청자 사로잡다 [TV공감]

박상후 기자 입력 2020.11.07. 17:34

'나는 살아있다'에서 707대테러특수임무대대 부사관 출신 박은하가 카리스마와 다정함을 오가는 리더십을 선보이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에서는 6인의 생존 교육생 김성령, 이시영, 김민경, 오정연, 김지연, 우기가 박은하 교관에게 생존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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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나는 살아있다'에서 707대테러특수임무대대 부사관 출신 박은하가 카리스마와 다정함을 오가는 리더십을 선보이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에서는 6인의 생존 교육생 김성령, 이시영, 김민경, 오정연, 김지연, 우기가 박은하 교관에게 생존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하는 독보적인 생존 여전사로 소개됐다. 그는 240일의 준비 기간 동안 로케이션 분석부터 식생 환경 조사까지 마치며 여섯 명의 생존 교육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멤버들은 강원도 고성의 폐허가 된 주유소 앞에서 차를 탄 뒤 텅 빈 공터로 향했다. 이를 본 박은하는 사이렌을 울리며 "교육생 여러분 종합 생존 훈련소에 입소하는 것을 환영한다. 교육생 전원은 안대를 벗어달라"라고 말했다.

박은하는 첫 번째 생존 훈련소 건물 위에서 레펠을 타고 하강하며 등장했다.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여러분 놀러 온 거냐. 여러분들이 도시나 자연에서 겪을 수 있는 재난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는 훈련을 받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은하와 교관들은 훈련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멤버들에게 어깨동무 기합과 큰소리 함성을 시키며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박은하는 "생존 훈련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기술적으로 독자생존이 가능토록 성장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은하는 "여러분들은 교관의 말을 잘 따라주시면 살 것이다. 아니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교관들의 말에 집중해야 된다. 생존에 필요한 건 물, 불, 은신처다.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훈련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나는 살아있다


여섯 명의 생존 도전자들은 72시간 도시 생존 훈련에 돌입했다. 박은하는 이들에게 30분 내에 폐허가 된 도시 안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는 생존을 좌우하는 첫 단추인 탐색을 알려주기 위해 해당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오정연과 김지연이 제한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다시 한번 기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은하는 일방적으로 강하게 말하지 않고, 이들의 정신적·육체적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혼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개인행동 괜찮다. 지금은 개인이 아닌 단체 생존 훈련이다. 함께해야 생존할 수 있다. 약속 지켜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들이 직접 구해온 물건들이 불을 피울 수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 출연진들의 이해를 도왔다.

박은하의 리더십은 완강기 훈련 때 더욱 빛났다. 고소공포증이 심각한 김지연은 뛰어내리기 전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박은하는 "금메달리스트 정말 멋있다. 모든 역경을 다 이겨내지 않았나"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지연은 큰 마음을 먹고 뛰어내려 보는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은하는 "기본적으로 고층에 대한 공포심이 있으면 뛰어내리기 힘들다. 포기할 수 있었는데 오기와 근성으로 두려움을 극복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처럼 박은하는 기존 밀리터리 예능 조교와는 다른 리더십으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또한 전국 평균 2.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박은하 조교와 여섯 명의 생존 교육생들은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나는 살아있다']



한번에 ‘자폭 드론’ 48대 쏜다···일촉즉발 中·대만 위험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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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췬(蜂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중국어로 벌떼다. 하지만 군사 분야에선 다르게 쓰인다. ‘자살 폭탄 드론(자폭 드론)’을 뜻한다. 목표물을 향해 벌떼처럼 무더기로 날아가 타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떼를 지어 날아간다고 '군집 드론'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국어로 ‘펑췬 무인기(蜂群無人機)’ , 영어로 '드론 스웜(Drone Swarm)'이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펑췬, 이 단어가 최근 화제가 됐다. 지난달 중국에서 흘러나온 한 영상 때문이다. 출처는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다. 영상을 보면 장갑차 뒤편에서 문이 열린다. 한 비행체가 발사된다. 미사일인 줄 알았던 물체는 곧바로 날개를 펼쳐 날아간다. 드론이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발사된 곳을 보니 방사포처럼 여러 개의 발사구가 있다. 총 48개다. 한 번에 40여 발의 자폭 드론을 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꺼번에 발사된다면 말 그대로 벌떼가 날아가는 장면이 될 것이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CETC는 자폭 드론이 헬리콥터에서 나와 날아가는 장면도 공개했다. 공중 폭격으로도 자폭 드론 공격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SNS에 공개됐다. 
CH-910. [진르터우탸오 캡처]

CH-910. [진르터우탸오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CETC와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영상에 공개된 드론은 CH-901란 이름을 갖고 있다. 길이는 1.2m, 무게는 9㎏에 불과하다. 공중에선 최대 2시간까지 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50㎞까지 낼 수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인 워존은 “이번 실험은 지난 9월 CETC의 자회사 전자과학연구원(CAEIT)이 진행한 것으로 CAEIT는 이미 2017년 10월 200개의 드론으로 벌떼 공격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자폭 드론은 가성비가 최고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고도의 추적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더라도 원격 조정을 통해 공격 지점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값싸고 가벼운 ‘순항미사일’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일반 미사일보다 뛰어난 점도 있다. 발사돼도 일정 기간 배회(loitering)할 수 있어 적군의 요격을 피하거나, 타격 시점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자살폭탄 드론이 제작됐지만, 기존 상업용 무인기에 수류탄 크기의 소형 탄두를 장착하는 방식 정도였다. 미사일 형태로 재빨리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도 미사일 형태의 자살폭탄 드론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자폭 드론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지난 2017년 대만 군부대를 찾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AFP]

지난 2017년 대만 군부대를 찾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AFP]

대만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대만도 중국 못지않게 자폭 드론 개발에 힘써왔다. 병력과 군사 물량에서 열세인 대만으로선 비용이 덜 들면서도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자폭 드론이 매우 필요하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대만의 자폭 드론 지앤샹.[아시안밀리터리리뷰 캡처]

지난해 8월 공개된 대만의 자폭 드론 지앤샹.[아시안밀리터리리뷰 캡처]

지난해 8월 열린 대만우주항공 방산기술전시회에서 대만은 자살폭탄 드론 지앤샹(劍翔)을 내놨다. 비행속도는 시속 180㎞로 중국의 CH-901보다 빠르다. 아시아타임스는 “대만이 개발하는 자폭 드론의 주요 목표물 중 하나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이 드론은 중국 남동부 해안 레이더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폭 드론’엔 결정적 약점이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통신 시스템이다. 원격으로 조정되는 만큼 통신 시스템이 망가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기가 될 수 있다. 
CH-910. [진르터우탸오 캡처]

CH-910. [진르터우탸오 캡처]

자폭 드론을 만든 CETC가 중국에서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만드는 기업인 것도 이 때문이다. CETC는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 장비,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고 있다. CETC 관계자는 SCMP에 “(자폭 드론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통신 시스템과 통신 시스템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인공 지능이 너무 느리게 반응하는 현상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의 자폭 드론 경쟁, 결국 통신 시스템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번에 ‘자폭 드론’ 48대 쏜다···일촉즉발 中·대만 위험한 경쟁
에스퓨얼셀, 2kW급 연료전지 수소 드론 개발 성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10.27 17:00
  • 댓글 0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산업의 확대로 드론시장 성장성 두각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은 10월 27일, 2kW급 연료전지와 액화수소용기를 채용한 수소 드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소 모빌리티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배터리를 채용한 드론은 30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인해 장거리 및 장시간 임무수행 등에 한계가 있어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에 사업 현장에서는 드론에 대한 해당 성능 향상과 함께 드론의 범용적 활용 촉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짧은 비행거리를 늘려달라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획기적인 기술 개발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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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드론 실제 비행사진 [사진=에스퓨얼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에스퓨얼셀은 올해 2월부터 희망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관련 DB를 구축, 그 결과를 심층분석 및 최종적으로 설계에 반영함으로 드론 이용자의 편의성 및 범용성이 제고된 수소 드론을 개발하게 됐다.

에스퓨얼셀이 이번에 개발한 액화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비행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려 현재 배터리 드론으로 불가능했던 수색, 정찰, 물류 운송, 농업 방재 등의 사업 분야에 폭 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소 드론에 주목되는 점은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개발에도 이용자의 편의성 및 범용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상황에 맞게 고압기체수소와 액화수소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로 편의성 및 범용성을 높였으며, 수소드론 비행에 사용된 드론과 모터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제품을 사용하여 시험 비행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2018년에는 연료전지 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한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건물용 연료전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도 연료전지 파워팩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진출을 하고 있다. 이번 수소 드론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지게차, 선박 등의 연료전지 파워팩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소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시스템의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 상품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예정이다.

 

"왜 한국처럼 안 되지?"... '코로나 사망 4만3천' 영국의 고민

[현지리포트] 영국의 코로나 방역이 한국만큼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

20.10.19 16:05l최종 업데이트 20.10.19 16:05l

 
 중세에 세워진 글로스터시의 한 선술집 앞.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중세에 세워진 글로스터시의 한 선술집 앞.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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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기준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자는 2만 5199명이고 사망자는 444명이다. 반면 영국 코로나19 감염자는 68만 9261명이고 사망자는 4만 3429명이다. 더구나 영국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으로 하루 사망자가 연일 100여 명을 훨씬 웃도는 증가세에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자로 잉글랜드 전역을 3단계로 나누는 봉쇄 조치(록다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봉쇄 조치에 따라 잉글랜드 시민들은 지역에 따라 아래와 같은 단계별 방역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 1단계 지역 중간 위험(주로 영국 중남부 지역): 실·내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식당과 술집 밤 10시 종료 
- 2단계 지역 고위험(주로 영국 중부지역): 동거 가족 외 실내 모임 금지, 실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식당과 술집 밤 10시 종료
- 3단계 지역 최고 위험(주로 영국 북부지역): 동거 가족 외 실내 모임 금지, 실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술집 영업 금지, 지역 이탈 자제

 
 코로나 지역별 등급
 코로나 지역별 등급
ⓒ Th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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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이번 봉쇄 조치에서 최고 위험 지역으로 영국 북부의 리버풀과 랭커셔를 지목했다. 같은 북부 대도시인 맨체스터, 블랙풀, 프레스턴은 그다음 고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정부의 이번 코로나 봉쇄 조치로 특히 영국 북부에서 술집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맨체스터 시가 속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앤디 번햄 주지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존슨 총리의 봉쇄 조치를 잉글랜드 북부 지방에 대한 차별 정책이라며 이렇게 반감을 토로했다.

"(영국 북부 지역) 접객 업소의 문을 일방적으로 닫는 길만이 병원을 보호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역을 떠나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술집, 식당, 상점 등을 선별적으로 닫는 등의 조치를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코로나 잡기냐 경제 살리기냐

지금 영국은 전 세계가 그렇듯이 코로나 잡기냐 경제 살리기냐의 기로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로나와 경제라는 두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조나단은 현재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대학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6일과 17일 조나단과 영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전공은 무엇이고 지금 코로나19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내 전공은 세포생물학과 생화학이다. 학부에서는 물리학·수학·생물학·화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의 상호 관련성과 코로나가 인간 세포의 표면에 침투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침투에 인간 신체의 방어세포막은 제대로 저항을 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있다."

- 지금 하는 연구가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나?
"현재 내가 하는 사스와 코로나의 상호 관련성 연구는 향후 의학 분야와도 학제 간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그럴 경우 코로나 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자와 인터뷰 중인 조나단(왼쪽)
 필자와 인터뷰 중인 조나단(왼쪽)
ⓒ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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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하루에만 영국에서 코로나19로 136명이 생명을 잃었고 지난 4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지난 3월부터 시행되었던 정부의 봉쇄(록다운) 조치가 최근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봉쇄 조치 강화는 경기 침체와 실업,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하지만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 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이 창출되며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한다. 마치 시소게임 같다. 정부로서는 이러한 시소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더욱이 일부 사회 지도층으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가 잘하는) 코로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무시하거나 준수하지 않고 조롱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장 기본인 마스크 착용을 무시하는 것도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늘리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부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한국에서 8년간 살아 본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하면 영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개인주의적이다. 개인주의는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정부 규범에 덜 순응하고 오히려 반항적인 인간형을 만들어 낸다. 이런 시민을 상대로 영국 정부가 아주 강력하고 엄격한 규칙을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나 영국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것도 이런 개인주의적인 시민의 성향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개인주의가 강한 문화를 나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비상시에는 개인주의가 분명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자유롭게 떠도는 코로나19에 대한 근거 없는 수많은 정보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

- 존슨 총리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영국 식당이나 술집 근로자 등이 직장을 잃는 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확산 억제, 정부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 경제적 재원이 없이는 병원이나 학교를 유지할 수 없다. 식당이나 술집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 식당이나 술집을 닫으려고 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논리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이나 술집을 닫으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비도 충분히 보상해 줘야 한다. 만약 그럴 만한 재원이 없다면 정부는 이런 전략을 주의 깊게 재검토해야 한다. 일류 수준의 경제가 없이는 일류 수준의 교육이나 일류 수준의 의료시설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 윤리적인 문제이지만 정치인들이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자로 잉글랜드 전역을 3단계로 나누는 봉쇄 조치(록다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봉쇄 조치를 다룬 BBC 기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자로 잉글랜드 전역을 3단계로 나누는 봉쇄 조치(록다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봉쇄 조치를 다룬 BBC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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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관이나 운동시설을 닫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는지?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입장 전 체온 측정, 심층 청소를 하면서 운동 시설은 계속 열 수 있다고 본다. 운동 시설은 단순히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운동 시설을 계속 여는 전제는 물론 운동 시설 관리자와 이용자들이 정부의 방역 정책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 지금 공부하는 랭커스터 대학교가 있는 랭커셔 지방이 지난 17일로 코로나19 최고 위험 지역 중 하나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랭커셔는 영국 북부 대도시인 맨체스터, 리버풀, 블랙풀, 프레스턴에 둘러싸여 있다. 이 도시들은 지난 3월 1차 봉쇄 조치 전에는 코로나19 감염이 많이 안 된 지역이었다. 1차 봉쇄 조치 전의 런던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도시에서 코로나19는 아주 급격하게 퍼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내 고향인 영국 중부 지역과 비교해 일반적으로 랭커셔 지역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한시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아마도 영국 북부 사람들의 기질이라 할 수 있는 강한 자부심과 고집 센 성격이 부분적으로 이번 영국 북부 지역의 코로나 확산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질주만 하던 우리 삶에 경각심 

- 코로나19로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지난 3월 정부의 봉쇄 조치로 내 대학 생활은 수면 상태와 마찬가지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3월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집에 돌아와 부모님, 동생, 할머니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몇 달 동안 여유 있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도 좋았다. 또한 전국 각지, 해외 곳곳에 떨어진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교류하며 수다도 떨고 온라인 게임을 함께한 추억도 좋았다.

거시적으로 보면 지난 반년 이상 인간들이 여행, 특히 항공 여행을 자제한 것은 그동안 인간으로 인해 오염된 지구의 환경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멸종됐다고 여긴 생물들이 지구 곳곳에서 다시 나타났다니 정말 기쁜 소식 아닌가!

코로나19는 그동안 미친 듯이 100m 달리기 경주를 하듯 질주만 하던 삶에 어떤 경각심을 준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자원 낭비 문제에 대해 인류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면이 있다."

* 필자는 이달 초 한국 경기도 파주시와 자매 도시인 영국 남부 글로스터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들이 한 번 필자와 대화를 시작하면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자가 격리 생활로 특히 노인층이 많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만나 대화하면서 사는 동물인데 그러지를 못하니 어르신들이 너무나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쓸쓸히 걸어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고 많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새롭다. 

[밀톡] 소리없이 은밀하게.. 북 수뇌부 겨눈 '킬러드론' 뜬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0.10.18. 10:33 수정 2020.10.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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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특임여단 자폭형 무인기 사업, 이스라엘 2개 업체 최종 경합중, 연내 기종 결정. 100억 규모 소형 무인기 1~2년내 도입될 듯

유사시 북 정권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특전사의 ‘자폭형(自爆型) 무인기(킬러 드론)’ 도입사업에서 이스라엘제 2개 기종이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연내 기종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폭형 무인기는 무인공격기와 순항미사일이 혼합된 형태로, 무인공격기의 체공 성능을 유지하면서 순항미사일의 타격 능력을 보유한 하이브리드 체계다.

카미카제식 공격을 하는 무인기인 셈이다. 순항미사일보다 짧은 거리에서 작전하고 가격도 그만큼 싸다. 자폭형 무인기는 특전사 특임여단(일명 참수작전부대)에 약 100억원 어치가 1~2년 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특수부대가 자폭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폭형 무인기, 김정은 등 북 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효과적인 수단"

정부 소식통은 18일 “특전사 특임여단의 자폭형 무인기 도입사업이 연내에 기종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2개 업체 기종이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자폭형 무인기는 유사시 특전사 특임여단 요원들이 등에 메고 북한 지역에 들어가 요인제거 등의 임무에 활용된다.

크기와 소음이 작아 유사시 북한군이나 북 요원 경호원들이 발견하기도, 격추하기도 어렵다. 군 소식통은 “특임여단 자폭형 무인기가 도입되면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 정권 수뇌부가 핵·미사일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데 유용한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사 특임여단 자폭형 무인기 사업 최종 후보중의 하나인 이스라엘 유비전사의 히어로30 자폭형 무인기. /이스라엘 유비전사

경합을 벌이고 있는 2개 후보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의 ‘로템(Rotem)-L’과, 유비전(Uvision)사의 ‘히어로(Hero)-30’ 등이다. 로템-L은 프로펠러가 4개 달린 쿼드콥터 형태다. 비행체 중량은 5.8kg, 작전거리는 10km, 비행시간은 최대 45분으로 탄두(무게 1.2㎏)는 수류탄 2발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요인 암살 임무를 수행할 경우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다가 임무가 취소되거나 잘못된 표적(사람)으로 식별될 경우 공격을 멈추는 회피 기능도 있다. 무인기 앞부분에 탑재된 카메라로 병사가 표적을 식별해 공격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병사가 메고 운반할 수 있고 차량,선박 등에서도 발진이 가능하다.

◇병사가 등에 메고 운반할 수 있고 공격 도중 멈출 수도

유비전사의 히어로-30은 전기추진 방식을 사용하고 무게가 3㎏ 정도여서 병사 한 명이 운반할 수 있다. 탄두중량도 0.5㎏에 불과해 시설물 파괴보다는 요인 암살에 적합하다.

국내 방산업체인 퍼스텍이 지난 2017년 유비전사와 히어로-30의 국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유비전사 제품의 한국 독점 마케팅, 히어로 시리즈 해외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적 레이다기지 등을 공격하는 이스라엘 '하피' 자폭형 무인기. 우리나라도 100여대를 도입해 보유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특전사 자폭형 무인기 사업은 지난해 6월 방위사업청이 사업공고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신속하게 검증된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 개발이 아닌 해외도입 사업으로 추진됐다. 해외 여러 업체가 도전장을 냈지만 이들 이스라엘 2개 업체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다.

자폭형 무인기는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개발, 운용중이지만 이 분야를 개척한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세계 최초의 자폭형 무인기는 1980년대 개발된 이스라엘의 ‘데릴라(Deliah)’가 꼽힌다. 데릴라는 발사 전 목표가 입력되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발사한 무인기의 무장관제사가 구체적인 목표를 식별하기 전에 목표 지역을 정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배회 미사일’로 불리기도 했다.

◇자폭형 무인기 시대 연 이스라엘 ‘하피’, 우리 군도 100여대 도입

본격적인 자폭형 무인기 시대를 연 것은 이스라엘 IAI사의 ‘하피(Harpy)’다. 하피는 적 레이다 신호를 포착하면 그 방향으로 돌진해 자폭, 적 레이다 장비 등을 파괴하도록 만들어졌다. 터키,인도, 중국 등에 판매됐고 우리나라도 100여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7m, 비행체 중량 135㎏, 탄두 중량 15㎏, 항속거리 500㎞의 성능을 갖고 있다. IAI는 하피를 개량한 ‘하롭(Harop)’도 개발, 여러나라에 수출했다. 하롭은 지난 2016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군 초소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

미 육군과 해병대, 특수부대가 도입해 실전에도 활용한 자폭형 무인기 스위치 블레이드./미 에어로바이론먼트사

미국도 2010년대 들어 소형 자폭형 무인기들을 실전배치, 실전에 활용하는 등 앞서 가고 있다. 미 육군은 2011년 에어로바이론먼트사의 ‘스위치 블레이드(Switch Blade)’ 소형 자폭형 무인기를 도입했다. 2012년 5월에는 미 해병대도 IED(급조폭발물) 매설팀을 발견했을 때 즉각적인 공격을 위해 스위치 블레이드를 도입했다.

미 해병대는 2012년 말까지 75대의 스위치블레이드를 도입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추가 주문이 이뤄졌다. 2017년 미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의 대 ISIS(이슬람국가) 작전에서 스위치 블레이드가 사용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군사평론가 최현호씨는 “스위치 블레이드는 산악이 많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즉각적인 근접항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 저격수나 박격포 등에 대한 유용한 반격수단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미, 자폭형 무인기 아프간전 등 실전에 활용

스위치 블레이드는 길이 610㎜, 비행체 중량 2.7kg으로 튜브에 담긴 채로 운반된다. 최대 10km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비행시간은 10분 정도에 불과하다. 컬러 카메라와 GPS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 목표를 확인한 후 운용하는 사람의 명령에 의해 돌진해 자폭한다. 크기가 작아 폭발 위력은 수류탄 수준에 불과하다.

미 해병대는 2018년 120mm 견인 박격포 운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정밀 타격을 위한 새로운 무기를 찾고 있는데, 스위치 블레이드외에 다른 소형 자폭형 무인기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미 레이시온사의 ‘코요테’ 무인기 개량형, 이스라엘 유비전사의 히어로 시리즈 등이 미 해병대 사업 후보에 올라 있다.

다연장로켓에서 발사되는 중국의 WS-43 자폭형 무인기./월간 국방과 기술

유례 없이 다양한 군용 무인기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도 자폭형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DSA 2016 전시회에서 중국의 첫번째 자폭형 무인기 CH-901이 공개됐다. CH-901은 미국 스위치블레이드와 유사한 튜브 발사식 무기다. 비행체 중량 9kg, 비행시간 40분, 비행거리 10km의 제원을 갖고 있다.

중국은 다련장 로켓에서 발사 가능한 WS-43 자폭형 무인기도 개발했다. 2016년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경 200mm의 다련장 로켓에서 발사되며, 비행체 중량 220kg, 비행거리 60km, 비행시간 30분, 탄두 중량 20kg이다.

◇국산 자폭형 무인기 개발됐지만 실전배치 안돼

국내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2012년 자폭형 무인기 ‘데빌 킬러(Devil Killer)’를 개발해 공개했었다. 데빌 킬러는 영상 카메라와 첨단 항법장치, 고폭약 등을 탑재하고 최전방 지역 상공을 비행하다 타격 목표물을 식별, 자폭 공격하는 무기다.

길이 1.5m, 너비 1.3m로 최고속도는 시속 350~400㎞다. 접이식 날개로 이동하기 쉽고 최대중량은 25㎏이다. 서북도서 인근 북 해안포 진지나 DMZ(비무장지대) 인근 북 장사정포 진지, 북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군에서 채택하지 않아 실전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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