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돌연사, 언제까지 축구선수 위협하나
입력 : 2012.04.15 16:35
▲지난달 18일 토트넘과 FA컵 8강전 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볼턴의 파브리스 무암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전 세계 축구계가 심장마비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B 리보르노 칼초의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25)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볼턴 원더러스의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24)가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18일 무암바(24)는 토트넘 훗스퍼와 FA컵 8강전 경기를 치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무암바는 지금 의식을 되찾아 쾌유 중에 있다.

두 선수가 경기 중 쓰러진 이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심장마비다. 축구선수들이 연달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세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카메룬의 미드필더 비비엥 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전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선수가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FIFA는 A매치를 앞둔 선수들은 심장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하지만 1년 뒤에도 선수들은 심장마비의 공포를 느껴야했다.

2004년 1월 25일 포르투칼 프로축구 벤피카의 공격수 미클로스 페헤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의식을 잃기 직전에도 경고를 주는 심판에게 미소를 흘렸다. 다음 날인 26일 스웨덴 4부리그의 칼블링헤의 안드레아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훈련 중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축구선수들이 잇따라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고는 그전부터 있었다.

20여년 전인 1989년에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사무엘 오콰라지가 앙골라와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 중 사망했다. 1995년 나이지리아 프로축구 베르게르의 아미르 앙웨는 아프리카 위너스컵 준결승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001년에는 노르웨이 미드필더 스톨레 솔바켄(34)이 훈련 중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는 다행히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사망 판정을 받은 지 7분여 만에 의식을 되찾은 것. 지금은 독일 분데스리가 FC쾰른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인근의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작년 8월 일본 축구대표팀의 수비수로 활약한 마쓰다 나오키가 뇌사상태에 빠졌다. 마쓰모토 시내 축구장에서 실업리그팀과 연습경기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축구경기 도중 심장 이상이 일어난 건, 남의 나라 일만 아니다.

2002년 4월 숭실대 재학중이던 김도연은 춘계대학축구연맹 경기 도중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2006년에는 17세 이하 대표팀 김종천이 훈련 도중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졌다. 심장부정맥(불규칙한 심박)이 원인이었다. 지난 해 5월에는 신영록(26)이 경기 종료 직전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50여일 만에 다시 일어나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한 경기에 선수들은 어림잡아 10km 안팎을 소화한다. 경기 중간에는 거친 몸싸움이 포함돼있다. 전력질주와 멈추기를 반복해야 한다. 축구경기는 선수들의 심장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운동이다.

심장마비로 인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대책도 일부 마련돼 있다.

FIFA는 주관대회 이전에 심전도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의무화했다. 일본에서는 모든 등록선수가 매 시즌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선수등록이 취소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004년부터 축구선수들이 '병력카드'를 작성하도록 추진했다. 2007년에는 '돌연사 방지를 위한 유소년 축구선수 심장검사 실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장마비로 인한 선수들의 돌연사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XML
伊축구선수 모로시니, 경기 중 심장마비로 사망
입력 : 2012.04.15 13:32
▲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경기를 하던 축구선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고가 또 일어나 축구계가 비탄에 빠졌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팀인 AS 리보르노 칼초의 미드필더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25)가 델피노 페스카라와 2011~12 세리에B 리그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볼턴 원더러스의 미드필더 무암바(24)가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지 한 달 여 만의 일이다. 무암바는 지난달 18일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토트넘과의 경기를 치르던 중 발작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다. 지금은 다행히도 의식을 되찾아 회복세에 있다.

모로시니는 전반 31분 리보르노가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상황에서 갑작스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부심이 경련을 일으키던 모로시니를 발견하고 주심에게 알려 경기는 바로 중단됐다. 대기 중인 의료팀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송이 늦어져 사망을 재촉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상대팀 페스카라의 골키퍼인 아나니아는 "당시 경기장 입구에는 경찰차가 구급차의 길목을 막아 이송이 잠시 지연됐다"고 전했다. 구급차가 들어오지 못해 모로시니를 들것으로 운반했다는 것.

하지만 현지의 한 심장전문의는 "1분여의 지연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켠에서는 모로시니의 불우한 가족사까지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모로시니가 아틀란타 유스팀에 있었을 당시 감독이던 미노 파비니는 "그는 15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아버지도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남은 3남매는 부모없이 홀로 지냈다"며 모로시니의 안쓰러운 과거를 전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장애를 앓던 형까지 투신자살해 생을 마감했다"며 그의 고단했던 생을 가슴 아파했다.

모로시니는 2011년 세리에A 우디네세 칼초에 입단해 리보르노에서 임대선수로 뛰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2005년에 우디네세에서 데뷔해 볼로냐, 비첸자, 레지나, 파도바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한편,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이번 주말 세리에A의 모든 33라운드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XML
日순방 박원순 시장이 묵은 3성급 호텔방 보니...

머니투데이 | 기사전송 2012/02/10 09:50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자신이 묵고 있는 3성급 호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일본의 방재 시스템을 시찰한 소감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1시26분 전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사진과 함께 "오늘 제가 묵은 호텔의 작은 방이지만 서울의 안전과 변화를 고민하기에는 결코 좁지 않습니다. 서울시장이 3성급호텔 묵었다고 뉴스가 되는 것이 이상한 세상이 아닌가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트위터리안들은 "이상하지 않아요~~저 정도면 두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는데 뭘 더 추가해야하나요 ㅎㅎㅎ 좋은 정책 많이 업어 오시길"(@23thdecember), " 박시장님 지금 처럼 하시면 역사에 길이남을 정치인이 되실겁니다!"(@Springofmylife)라고 화답했다.

9일 도쿄도 환상7호선 대심도 터널을 둘러 본 박 시장은 "종합적 수재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많은 경우 시간이 걸리고 큰 비용도 들어가는 것이어서 금년 여름의 수해에 대해 걱정이 깊어만 갑니다"라는 고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 시장은 앞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과 신월동에 수해 방재용 대심도 터널 공사 설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토목공사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사회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에 "강과 개천의 범람과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도쿄도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다량의 강물을 가둬놓는 조절지라는 큰 공사와 더불어 집과 건물 건축할 때마다 빗물 투수하는 조정지 설치 의무화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적었다.



박 시장은 또 9일 저녁 일본 정부의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성 대신, 히라노 다츠오 방재담당 대신, 호소노 고우시 원자력 대신,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전 정조회장 등과 식사를 함께 하며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의 방재시스템과 경제부흥, 한일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한 대신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강화된 일본 정부의 위기관리 매뉴얼과 새로운 방재플랜 등을 서울시에 제공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뉴스]심폐 살리려면 가슴압박부터 해야
가슴압박->기도개방-> 인공호흡 순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심장이 멈췄던 환자가 심폐소생술로 생존할 확률이 40~50%에 이르는 선진국에 비해 국내는 2.4%에 그치고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심폐소생 생존률을 높이고 일반인들도 쉽게 시행할 수 있도록 단계를 최소화시킨 새로운 심폐소생술 지침을 선보였다.

개정된 심폐소생술의 가장 큰 변화는 심폐소생 순서다.

기존에 시행하던 기도확보, 호흡확인 및 인공호흡, 가슴압박 순서가 가슴압박, 기도확인, 인공호흡 순서로 바뀌었다.

심장이 멈춘 후 초기에 가장 중요한 가슴 압박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이유 때문.

가슴 압박을 먼저 하면 심장이 멈춘 후 가슴 압박까지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일반인이 심장이 멈춘 환자를 목격했다면 인공호흡보다는 가슴 압박 소생술을 권장하고 있다.

심장이 멈춘 후 초기에는 체내에 어느 정도의 산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인공호흡 없이 가슴을 압박하는 것만으로 심폐소생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산소와 혈액 공급이 막혀 뇌사로 이어지는 후유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김진회 대한심폐소생협회 홍보이사는 “가슴을 누르게 되면 심장 속의 혈액이 전신으로 뿜어져 나가게 된다. 이때 뿜어져 나간 혈액이 뇌로 전달되면서 뇌사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슴 압박 소생술은 세 단계로 간소화됐다.

특히 환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던 과정을 과감히 생략했다.

따라서 심장이 멈춘 환자를 발견할 경우 심장은 뛰고 있는지 확인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다음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가슴을 압박해준다.

이 때 가슴 압박의 속도는 성인이나 소아 구분 없이 분당 100 ~ 120회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기도폐쇄로 숨을 쉬지 못하거나 물에 빠진 사람은 체내에 산소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가슴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의 기존 방식을 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


'의식불명' 日 축구선수 마츠다 나오키 사망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훈련 도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 마츠다 나오키(34)가 결국 숨을 거뒀다.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마츠다(마츠모토 야마가FC)가 4일 오후 1시6분 나가노현 마츠모토 ... [스포츠투데이] 2011-08-04 14:51 기사전체보기

여름휴가 응급상황 대처 앱 4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피서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 대처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서지 긴급상황에서는 '보이스114'

KTH가 선보인 '보이스114'는 지능형 검색 기술을 탑재, 음성으로 원하는 장소의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어 응급상황에서 유용한 앱이다.

특히 GPS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의 시설 전화번호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를 도와준다.

KTH 관계자는 "병원 뿐 아니라 편의시설이나 관공서, 근처 마트 등 낯선 휴가지에서 급한 용무가 생겼을 때 가장 가까운 시설의 전화번호 뿐 아니라 기본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애플의 앱 장터 앱스토어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안전사고 대처에는 '위기탈출 SOS'로

'위기탈출 SOS'는 간편한 응급 처치법을 알려주는 앱이다. 출혈이 생겼을경우나 벌이나 개·뱀에 물렸을 때 등 총 9가지의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을 소개해줘 유용하다. 심폐 소생술을 하는 방법도 그림으로 자세히 알려준다.

이 밖에 응급상황 시 필요한 전화 번호, 자동차 및 보험회사별 긴급 전화 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루라기, 플래시 기능도갖췄다.

SK텔레콤의 앱장터 'T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긴급문자 전송 '지니콜S'

보안서비스업체 에스원이 선보인 '지니콜S'는 사용자가 비상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흔들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보호자에게 긴급 문자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긴급통보 서비스'가 제공되는 앱이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출동 요원이 직접 현장에 달려가는 '긴급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앱은 SK텔레콤의 'HPS(Hybrid Positioning System) 방식'이 적용된 위치정보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니콜은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월 기본 이용료는 4500원.

◆잃어버린 아이 찾아주는 '미싱차일드'

보건복지부 위탁기관인 실종아동전문기관이 제공하는'미싱 차일드'는 피서지에서 자녀의 실종을 사전에 예방하고 잃어버린 아동을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이 앱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실종예방 인형극 동영상을 제공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실종·유괴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종아동 찾기'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실종 신고된 아동의 사진을 업데이트 해 자녀 실종에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내려 받을 수 있다.

KTH 관계자는 "피서지 응급상황에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다운로드 해 가면 한층 안심되는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심폐소생술도 배우고 멋진 몸매도 보고

송주영 기자 jysong@zdnet.co.kr 2011.07.28 / AM 10:20 심폐소생술, 사이트, C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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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협회가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흥미롭게 심폐소생술(CPR)을 배울 수 있도록 새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몸 사진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남자, 여자 몸이 섞여 있어 선택자가 다소 부끄러울 수 있지만 심폐소생술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27일 씨넷은 미 심장협회가 ‘손만을 이용한 심폐소생술’을 홍보하기 위해 개설한 사이트 이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손 심폐소생술은 인공호흡 없이 체중을 손에 실어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하는 방법이다. 미 심장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구강대구강 호흡법보다는 손만을 이용한 방식을 권장한다.
▲ 미 심장협회 심폐소생술 안내 사이트

심장협회는 새로운 심폐소생술 홍보를 위해 유투브 동영상, 앱 등을 이용한다. 씨넷에서도 소개했는데 소생술 수행자는 뇌에 산소가 공급되도록 5센티미터 깊이로 1분에 100회 가량 가슴을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인공호흡을 위해 멈추는 것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심장협회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 30만명이 병원 이외 장소에서 심장마비를 겪는다. 이중 겨우 8%만이 살아남는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방법이 심폐소생술이다.

심장협회는 60초 분량 동영상을 통해 손을 이용한 소생술 방법을 보여주고 이 방법이 생존확률을 더 높인다는 점을 홍보했다. 동영상에서 소생술을 받는 피실험자들도 구강 인공호흡법에 비해 가슴 압박법을 더 선호한다.

심장협회는 최근에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압박하는 법을 배우도록 웹사이트(handsonlycpr.org/handson)도 개설했다. 사이트에 가면 상호 작용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다.

사이트에서는 “어떤 몸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몸을 선택하면 ‘잘 선택하셨습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

1단계는 미국 사이트인만큼 911에 신고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라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가슴의 중앙에 손을 올려놓는 것이다. 사이트는 음성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한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처음 올려 놓은 손에 다른 손을 깍지 끼어 올려놓고 리듬에 맞춰 클릭한다. 몇 초 동안 클릭을 하고 나면 음성은 다시 말한다. “잘 하셨습니다.”

보도는 회사 내에서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몸매가 드러난 사진이 스크린 정중앙에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50일만에 깨어난 신영록… 임수혁(심장마비 후 응급조치 늦어 사망한 야구선수)이 그를 살렸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6.28 03:07 / 수정 : 2011.06.28 09:08

뇌 손상 최대한 줄여…시간과 싸움서 이겼다
임수혁은 - 사고 현장서 응급조치 안해 식물인간으로 버티다 사망
신영록은 - 任 사고후 응급의료 개선돼… 응급처치 7분 만에 병원에

프로축구 경기 중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던 신영록(24·제주)이 50일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찾았다.

제주한라병원은 27일 "신영록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인공호흡기 없이 스스로 호흡하고, 가족을 알아보고 간단한 대화도 한다"며 "이제 곁에서 24시간 살피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가료 중"이라고 밝혔다. 신 선수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지방 종합병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는 데다 심장마비가 일어난 경기장 현장에서 의료진과 팀 운영요원 등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했기에 가능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팀 포수 임수혁 선수가 잠실야구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부실한 현장 응급 처치로 끝내 회생하지 못한 것을 교훈 삼아 이후 경기장 응급 의료시스템이 개선된 덕이다. '죽은 임수혁'(2010년 사망)이 신영록을 살린 셈이다.

신영록은 지난달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가 경기 종료 직전 운동장에서 쓰러졌다. 의학계에서는 신 선수에게 심장 맥박이 어느 순간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숨어 있다가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전해질(電解質) 이상 등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영록은 쓰러지자마자 현장에서 대기하던 간호사와 팀 운영요원에 의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구급차에 태워져 7분 만에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병원 도착 후에는 심장 전기충격 치료로 심장 박동이 되살아났다. 심장마비로 뇌 혈액 순환이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그로 인한 뇌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달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최근 50일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 선수(왼쪽)가 27일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그래도 심장마비로 인한 뇌 산소 공급 부족으로 뇌 손상이 일부 생겨 신영록은 의식을 잃었고 그 후유증으로 간질 발작이 일어났다. 의료진이 세 가지 간질 약물을 조합 투여하고 인공호흡기와 수면 치료를 세심히 시행했다. 뇌파상에서 신영록의 간질파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21일 신영록은 눈을 뜨고 의사 표현을 했다. 현재 신영록은 부모를 부르거나 "배고프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손가락으로 볼펜을 잡는 것 같은 세밀한 동작은 못하지만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정도는 가능한 상태다. 신영록은 이날 회복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소속팀 박경훈 감독을 보자 손을 쥔 채 눈물을 쏟았다. 제주한라병원 전종은 신경과 과장은 "꾸준한 재활 치료가 이뤄진다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메모]동료애와 희망을 향해 뛴 제주

스포츠칸 | 서귀포 | 양승남 기자 | 입력 2011.05.12 06:03




제주 김은중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멜버른 빅토리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최근 의식불명 상태인 후배 신영록의 쾌유를 기원하며 속옷에 '일어나라 영록아!'라고 쓴 문구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2011 World Sport Group Pte.Ltd/World Sport Football Ltd.

2011년 5월11일 제주의 밤은 을씨년스러웠다. 오후에 비를 뿌렸던 잔뜩 찌푸린 하늘은 안개까지 머금었다. 희뿌연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주변엔 적막감이 흘렀다.

멜버른(호주)과 201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6차전을 앞둔 제주 유나이티드의 팀 분위기처럼 제주도는 가라 앉아있었다. 손으로 헤아릴 수 있는 수백여명의 관중이 찾은 월드컵경기장은 어느때보다 조용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제주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만 할뿐이었다. 전반전 킥오프 휘슬 소리가 울려도 경기장의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장내 아나운서의 말에 비로소 잠잠하던 경기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신영록 선수의 쾌유를 위해 관중 여러분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제주 골문 뒤 서포터스와 관중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박수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그라운드 곳곳에는 신영록의 회복을 기원하는 문구가 보였다. 본부석 정면에는 제주 구단에서 '일어나라 신영록, 그대의 심장은 제주와 함께 뛴다'고 새긴 25m짜리 대형 플래카드가 있었다. 서포터스석에는 '신영록! 우리의 심장을 너에게 바친다!'는 현수막과 신영록의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제주의 공격수 신영록이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심장마비로 쓰러진지 나흘째. 선수단과 제주 팬들은 조용하지만 가슴 속에서 그와 함께 하고 그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는 있었다.

마침 희망을 주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주 한라병원에서 저체온 수면치료를 받고 있는 신영록이 빠르면 12일 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병원에서 만난 신영록의 아버지 신덕현씨는 "내일부터 수면 약물의 양을 줄인다고 하는데 그러면 곧 깨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고 당일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아내와 함께 병상을 지키고 있는 신씨는 "건강한 몸이니 꼭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희망을 말했다.

제주 선수들은 경기 전 함께 모여 "영록이를 위해 꼭 이기자"는 결의를 했고, 어느때보다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선제골을 넣은 김은중의 골 세리머니는 후배 영록이를 위한 것이었다. 언더 셔츠에 새긴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글귀를 선보인 세리머니는 모든 선수들의 하나된 마음이었다. 신영록과 수원 삼성 시절부터 가장 친했던 박현범은 자신의 유니폼 안에 10번 신영록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다.

제주는 아쉽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멜버른전에서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사랑하는 동료를 위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확인했고, 신영록의 회복에 대한 희망의 소식도 받았다.

< 서귀포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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