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인들의 '주사기 테러'에 항의하는 한족들의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가 수만명의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위구르 족의 이른바 '주사기 테러'에 항의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족들로,
무장 경찰의 최루탄 발포와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안전 보장을 외치면서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양 차이위, 한족]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여기서 우리가 안심할 수 살수 있겠습니까."
뿌리깊은 민족 갈등으로 충돌이 빈번했던 우루무치에서 한족을 겨냥한 위구르족의 주사기 테러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지난 7월 1,8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유혈 사태로 무장 경찰이 상주하며 거리 시위가 불가능해지자, 위구르인들의 새로운 저항 형태로 등장한 것입니다.
특히 주사기 안에 독극물이나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 담겼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족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했습니다.
[인터뷰:린 팡메이, 시 보건부장]
"대부분 바늘 자국이 1cm 정도 됩니다. 흔히 환자들이 맞는 주사 흔적과 아주 비슷해요. 피해자들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피를 흘리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실제로 주사기 바늘에 찔려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사람은 수백명입니다.
우루무치 당국은 그러나 이들중 사망하거나 바이러스에 전염된 경우는 없었다면서, 현재 테러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루무치에는 지난 3일부터 집회 금지령을 비롯해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관련기사]▶ "우루무치서 시위대 경찰과 대치"▶ '주사기테러'...신장지역 다시 불붙나?▶ "신장서 476명 에이즈혈액 의심 주사기 찔려"▶ 중 한족들 우루무치서 이틀째 시위▶ [테마뉴스] 중국 신장위구르 유혈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