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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uscle-factory.tistory.com/14?category=641053 [머슬팩토리 블로그]

축구선수로 장수?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물어보라

동아일보입력 2011-02-17 03:00수정 2011-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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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햄스트링- 차두리 발목 부상 계기… 선수들 주요 손상부위 살펴보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차두리(31·셀틱)가 나란히 한 달간 리그를 결장하게 됐다. 박지성은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차두리는 오른 발목 외측 인대복합체가 손상됐다. 축구는 90분 동안 달리며 몸싸움까지 하는 격렬한 스포츠. 송준섭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유나이티드병원장)는 “전력 질주와 급격한 방향 전환, 태클, 몸싸움을 하다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이하. 박지성과 차두리 부상을 계기로 축구선수의 부상에 대해 알아본다.

○ 무릎 

15일 은퇴한 브라질의 영웅 호나우두는 전방 십자인대가 3번이나 파열돼 수술 받았다. 전방 십자인대는 관절의 안전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열되면 최소 10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동국(전북)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경기에서 다쳐 눈물을 흘렸다. 

박지성은 2003년 오른쪽 외측 반월상 연골판을 제거하고 2007년 재생수술을 받았다. 연골판은 체중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 윤활작용을 하는 부위다.

내·외측 측부인대 부상도 많다. 인사이드로 공을 차다 태클을 당해 충격을 받거나 점프했다 착지할 때 잘못 디디면 다친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5월 30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 곽태휘(울산·당시 교토)가 착지하다 왼쪽 측부인대를 다쳤다. 

○ 발목 

차두리는 오른 발목 바깥쪽 인대와 건(비골건)이 조금씩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 발목은 안팎으로 살짝 접질리기만 해도 쉽게 삔다. 발목 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다 바깥쪽 인대나 건(힘줄)이 찢어지는 경우다.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재활하면 한 달이면 완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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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스트링

이번에 박지성이 다친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 근육으로 보통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3개의 큰 근육을 말한다. 박지성은 이 중 하나가 미세하게 찢어졌다. 피로한 경우나 강한 킥과 헛발질 킥, 갑작스러운 출발이나 감속, 방향 전환 때 부상당하기 쉽다. 박지성은 킥을 하다 다쳤다. 근육이 50% 이상 파열이면 4주 이상, 50% 이하면 4주 이내 수술 없이 치유 가능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List/3/05/20110217/34888106/1#csidx384f377703bc9b0b94b64c5bd9fc00d

[단독] 조현우 "쫄지마! 흥민이 외침에 11명 눈빛 달라져"

박진만 입력 2018.07.03. 04:44 수정 2018.07.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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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조현우에게 듣는 뒷이야기

스웨덴 경기 3시간 전 선발 발표

1번 김승규가 나갈 줄 알았는데

스크린에 내 이름이… 꿈 같았죠

90분 내내 골 막을 준비

페널티킥 아니면 실점 않겠다는

동료들과 약속 지켜내 뿌듯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축구 인생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180도 바뀌었다. K리그 팬들에게만 알려진 선수였던 그는 연이은 선방쇼를 선보이며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조현우가 지난 달 2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을 든 채 엄지를 들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mkookilbo.com

“봐! 우리보다 독일이 지금 더 긴장했어. 쫄지 마.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27ㆍ대구FC)는 이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맴돈다고 털어놨다.

지난 달 27일(한국시간) 한국과 독일의 러시아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카잔 아레나.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상황에서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26ㆍ토트넘)이 라커룸에서 이같이 외쳤다. 그 전까지 다소 긴장해있던 동료들의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조현우는 “그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손흥민이 그렇게 말하니 자신감이 확 들었다. 저 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그랬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선수들에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위험지역에서 파울만 주지 말자. 할 수 있어!”

그 다음 장면은 꿈만 같다. 조현우는 독일 레온 고레츠카의 헤딩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모두가 실점이라고 고개를 감싸 쥐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널티킥만 안 주면 실점하지 않겠다’던 동료들과 약속을 지켰다.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김영권(28ㆍ광저우)의 득점이 나왔고 대지를 가르는 주세종(28ㆍ아산경찰청)의 패스에 이어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졌다. 세계 랭킹 1위를 잡는 기적은 그렇게 탄생했다.

독일전에서 고레츠카의 헤딩 슈팅을 선방하는 조현우. 카잔=연합뉴스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현우를 만나 대회 뒷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월드컵 예비 명단 28인에 드는 순간부터 스웨덴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간까지 모두 꿈만 같다”고 6월 한 달을 돌아봤다.

그 말처럼 조현우의 인생은 한 달 만에 180도 바뀌었다. 지난 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그는 여전히 무명에 가까웠다.

경기 다음날 전주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에 갈 때도 혼자 여유로웠다.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히 26일 뒤 돌아오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대표팀이 귀국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현우가 포항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차를 탔는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너무 많아 “정말 죄송하지만, 다른 승객 분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 ‘즐거운 곤혹’은 포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그는 ‘슈퍼스타’가 돼 있었다.

지난 달 29일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조현우. 영종도=류효진 기자

조현우의 월드컵은 시작부터 드라마였다. 지난 5월 14일 신태용(49) 감독이 28인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소식도 그는 언론사 기사를 통해 접했다. 조현우는 “(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명단에 든 것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갈 거라는 가능성을 믿고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소속팀 대구의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태용호의 최종 23인 명단에도 들었고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로 간다고 해서 반드시 월드컵에 나선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었다. 골키퍼는 3명이 1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가 받은 유니폼에 새겨진 등번호는 23번. 2002 한일월드컵 대표 최은성,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 이범영이 달았다가 한 차례도 뛰지 못한, ‘3번째 골키퍼’의 상징이었다. 1차전 스웨덴 전을 앞두고 대부분의 언론이 등 번호 1번 김승규(28ㆍ빗셀고베)의 선발 출전을 예상한 건 어쩌면 당연했다.

조현우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전 자리를 차지할 줄은 전혀 생각 못했다. 스웨덴 전에 나서기 약 3시간 전 숙소에서 팀 미팅을 했는데, 스크린에 제일 먼저 내 이름이 뜨는 걸 보고 ‘아 오늘 내가 뛰는구나’하고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꿈만 같다, 명단 나왔을 때 그 느낌은…”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말끝을 흐렸다.

조현우에게 드디어 펼쳐진 무대. 스웨덴과 1차전 격전지인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자신에게 주전을 빼앗긴 선배 김승규였다. “현우야, 정말 멋지다. 멋지게 해낼 수 있다. 유럽에서도 한국 골키퍼가 통할 수 있다는 걸 네가 보여줘.”

독일전을 승리한 뒤 김승규(오른쪽)이 후배 조현우를 포옹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그 메시지에 조현우는 정말 큰 힘을 받았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었다. 조현우는 “경기 끝나고도 승규 형이 가장 먼저 저에게 달려와서 ‘멋지다, 고생했다’고 말해줘서 정말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홀린 선방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대표팀 김해운 골키퍼 코치가 강조했던 “항상 준비된 상태로 있으라”란 말만 끊임없이 되새겼다고 한다. 그는 “한국보다 유럽이 공도 빠르고 선수들도 스피드가 있으니까 항상 준비하지 않고는 실점한다는 이야기를 코치님이 강조하셨다. 상대방이 공을 가지고 하프라인을 넘는 순간 항상 방어 준비를 했다. 90분 간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을 K리그에서 미리 경험해 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골키퍼 입장에선 힘든 공이 맞지만, 탄력성이 워낙 좋은 공이라 득이 될 때도 있다. 찰 때 힘이 덜 들어가고 편하다. K리그 공인구가 ‘텔스타 18’이라 편했다”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조현우가 팬들이 자신을 위해 만든 합성 사진을 보며 웃고 있다. 사진 속 조현우는 한국 대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멕시코와 2차전 때는 페널티킥 선제 실점 후 흔들리는 수비수들에게 조현우가 “포기하지마”라고 외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런 말을 자주하는 건 아닌데 정말 힘든 순간이라 나온 것 같다”며 “그게 화면에 잡혀서 끝나고 깜짝 놀랐다”고 쑥스러워 했다.

한국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을 다녀온 지금, 이제는 해외 강팀들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팬들은 SNS에 조현우를 박지성, 김연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합성 사진을 올리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는 “여러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저도 더 열심히 해서 흥민이처럼 유럽에 가서 더 유명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국 축구에서 아직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한 적은 없다.

’텔스타 18’을 두 손으로 든 채 밝게 웃는 조현우. 신상순 선임기자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박순엽 인턴기자

[월드컵 트렌드]무너진 패스축구, 더 빨리-많이 뛰어야 이긴다

김가을 입력 2018.07.02. 16:44 수정 2018.07.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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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세계 축구의 물줄기가 바뀌고 있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을 호령했던 스페인과 독일이 무너졌다. 스페인은 남아공에서, 독일은 브라질에서 각각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축구 강국이다. 두 팀은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세계 축구계를 이끌었다. '티키타카(tiqui-taca)'로 대표되는 스페인 축구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스페인과 독일은 그 믿었던 패스 플레이에 발등을 찍혔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1938년 이후 80년 만이다. 스페인은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짐을 쌌다. 이들의 기본 플레이스타일은 4년, 8년 전과 변함없었다. 스페인(2294회)과 독일(2013회)은 조별리그에서 32개국 중 가장 많은 패스를 하며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안정환 해설위원의 말처럼 '티키타카의 종말이 스페인의 탈락으로 인증'됐다.

ⓒAFPBBNews = News1

▶한 발 더 뛰어야 이긴다

스페인이 무너진 경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연장혈투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차기 끝에 3대4로 패했다.

눈에 띄는 것은 패스 횟수와 활동량이다. 스페인은 무려 1137회 패스를 시도, 91%의 성공률을 선보였다.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에서 1000회 이상 패스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러시아는 284회 시도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승리는 146㎞를 뛴 러시아가 챙겼다. 스페인은 137㎞를 달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48경기 중 승패가 갈린 경기는 39차례. 이 가운데 패스 횟수에서는 밀렸지만,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한 경우는 10차례다. 더욱 눈 여겨 볼 점은 '이변'으로 꼽힌 경기 대부분이 활동량으로 승리를 챙긴 케이스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는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넣으며 승리했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지만,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완승을 거뒀다. 당시 러시아는 118㎞를 달리며 사우디아라비아(105㎞)를 압도했다. 러시아는 2차전에서도 115㎞를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버틴 이집트(110㎞)를 꺾었다. 반면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는 단 98㎞를 뛰는데 그쳤다. 우루과이(101㎞)가 3대0 승리를 챙겼다.

일본 역시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일본은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한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101㎞를 달렸다. 반면 콜롬비아는 93㎞를 달렸고, 결국 일본이 2대1로 승리했다.

ⓒAFPBBNews = News1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조별예선 3차전이 2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이 2-0의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문전으로 파고들고 있다. 카잔(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7/

▶한층 빨리진 템포, 달려야 산다

패싱 축구 팀, 상대팀의 전략은 딱 하나였다. 일단 버티고, 기회가 나면 무조건 치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이 대표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788회 패스했다. 프랑스도 1556회 시도하며 만만치 않은 패스 축구를 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철저히 '막고 찌르기' 전략을 택했다. 객관적 수치가 이를 입증한다.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351회 패스했고, 아르헨티나는 547회 시도했다. 점유율에서 아르헨티나가 59%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랑스가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킬리앙 음바페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었다. 음바페는 엄청나게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에는 2골을 몰아 넣었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음바페를 막기 위해 3~4명이 달라붙었지만, 음바페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과 독일의 최종전에서 터진 손흥민의 골도 비슷하다. 손흥민은 상대가 지친 틈을 타 50m 이상을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다.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에 독일 수비진은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빈 골대를 향해 쐐기골을 흘려넣었다.

물론 축구를 한가지 측면만 가지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패스 없는 축구 없고, 단순히 많이-빨리 뛴다고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 하나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확인했듯 현대 축구의 흐름은 더 많이, 빨리 뛰는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티키타카 종말 확인사살, 조직력+많이 뛰는 축구가 통한다

정다워 입력 2018.07.02. 13:48

세계 축구 흐름이 다시 한 번 새로운 기류로 접어든다.

21세기 초반을 주도했던 축구 철학은 티키타카였다.

그러나 티키타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3백으로 대변되는 수비 축구 앞에서 위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클럽팀 중 티키타카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는 FC바르셀로나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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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페인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세계 축구 흐름이 다시 한 번 새로운 기류로 접어든다.

21세기 초반을 주도했던 축구 철학은 티키타카였다.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공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티키타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3백으로 대변되는 수비 축구 앞에서 위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당시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2016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16강에 그쳤다. 클럽팀 중 티키타카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는 FC바르셀로나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은 점유율 축구의 종말을 확인하는 대회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16강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점유율에서 75대25로 압도했고, 슛 횟수에서도 25대6으로 우월한 경기를 했으나 러시아와 같이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기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티키타카의 종말이 스페인 탈락으로 인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활동량이다. 러시아는 모든 기록에서 뒤졌으나 활동량에서 146km를 기록하며 137km의 스페인에 크게 앞섰다. 120분 동안 스페인 선수들보다 9km나 더 뛰었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많이 뛰는 축구로 승부를 봤고, 결과는 대성공이다. 2일 열린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의 경기 양상도 비슷하다. 덴마크는 크로아티아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공격적인 기록에서 뒤진다. 점유율은 46대54였고, 슛 횟수도 15대22로 크로아티아가 우세했다. 하지만 뛴 거리는 덴마크가 135km로 132km에 그친 크로아티아에 근소하게 앞섰다. 한국이 독일을 잡은 경기를 봐도 활동량이 이번 대회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은 독일에 모든 면에서 뒤졌으나 활동량에서만큼은 118km대115km로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뿐 아니라 크로아티아, 독일은 정교한 공격이 장점인 팀들이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부분 전술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데 능숙하다. 하지만 많이 뛰는 팀 앞에서는 공통적으로 고전했다.

단순히 많이 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적으로 함께 움직일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의 세밀한 공격을 막기 위해 한 발 자국 더 뛰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가장 위력적이다. 축구 전술도 생물과 같다. 환경에 따라 진화한다. 티키타카라는 강력한 전술을 막는 수비 축구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강팀들 입장에선 상대의 강력한 수비 전술을 뚫을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 당장 많이 뛰는 축구를 쉽게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weo@sportsseoul.com

우루과이 카바니, 종아리 근육 파열로 8강전 결장

도영인 입력 2018.07.03. 10:17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와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카바니의 부상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카바니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은 카바니를 대체할 공격수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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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손 카바니. 캡처 | FIFA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와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카바니의 부상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카바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카바니는 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교체돼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카바니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 부위에 붓기가 있는 것 외에는 특이할만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카바니는 3일 훈련에 불참했고, 현지언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혼자서 계단을 내려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프랑스 리그1 득점왕 출신의 카바니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우루과이에게 큰 악재다. 우루과이는 오는 7일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은 카바니를 대체할 공격수를 고심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월드컵 한 달 남았는데"…부상으로 신태용 걱정하게 한 국대 선수 6명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디종FCO (우)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를 이룬 한국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7-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후반 31분 그는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아킬레스건 파열. 악몽과도 같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미 여러 명의 주전급 선수를 부상으로 인해 잃어버린 바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졌을까.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부상 선수들을 짚어보자.


1. 권창훈


인사이트사진 제공 = 디종FCO


축구 팬과 신태용 감독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선수다.


최근 7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권창훈은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2. 김민재


인사이트뉴스1


김민재는 지난 2일 대구FC와의 K리그1 경기 도중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4~6주가 걸리는 탓에 핵심 수비수였던 그는 신태용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3. 염기훈


인사이트뉴스1


염기훈은 울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4. 김진수


인사이트뉴스1


신태용호의 첫 부상자다.


김진수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5. 이근호


인사이트뉴스1


이근호 역시 경남FC와의 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교체됐다.


진단 결과 그는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6.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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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발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한국의 에이스인 만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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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한-일축구, 주축선수 부상도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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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염기훈. 러시아월드컵에서 염기훈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스1]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염기훈. 러시아월드컵에서 염기훈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스1]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도전을 앞둔 아시아의 두 강호 한국과 일본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자들을 배제하자니 아쉬움이 크고, 월드컵대표팀에 일단 포함시키자니 '쓸 수 없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노심초사하는 상황까지도 닮았다.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신태용)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를 잃었다.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참가한 수원 삼성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이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32분께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염기훈의 진단명은 갈비뼈 골절.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부러졌다.
 
갈비뼈 골절은 최소 4주 정도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이다. 회복하는 동안 몸에 힘을 주거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달리기나 근육 운동을 소화하기 어렵다. 염기훈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 왼발킥이 필요할 때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염기훈은 대표팀 내에서 '왼발의 1인자' 겸 후배들을 다독이는 '따뜻한 리더'로 신 감독의 신임을 받아왔다.
9일 울산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중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라운 드 밖으로 실려 나오고 있다.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9일 울산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중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라운 드 밖으로 실려 나오고 있다.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회복 상황도 먹구름이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쓰러졌고, 지난 4일에는 K리그 경기 도중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가 다쳤다. 중앙수비 파트너 홍정호(전북)와 장현수(FC 도쿄)도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염기훈을 비롯해 부상 중인 선수들의 발탁 여부와 함께 만약의 상황을 감안한 대체재까지 고민해야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 새 유니폼을 착용한 중앙수비수 김민재.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 나이키]

러시아 월드컵 새 유니폼을 착용한 중앙수비수 김민재.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 나이키]

 
일본은 '전술 구심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왼 발목 부상이 재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물려 받은 니시노 아키라 일본대표팀 감독도 우려를 표명했. 최근 가가와의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직접 도르트문트를 방문한 니시노 감독은 "(가가와가) 재활훈련하는 장면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월드컵에 나가고자하는 가가와의 열망은 확인했지만, (기대했던 경기력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오른쪽). 지난 2월 이후 왼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오른쪽). 지난 2월 이후 왼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가와는 발목 부상과 회복, 재발을 거듭하며 지난 2월 이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간판 중앙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의 중원 파트너로 기대를 모은 22살의 신성 이데구치 요스케(쿨투랄 레오네사)는 부상과 관계 없이 급격한 슬럼프에 빠져 니시노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한동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풀백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 미드필더 기요타케 히로시(세레소 오사카) 등은 최종 엔트리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가 늦어 우려의 눈길이 모아지는 선수들이다. 재일 스포츠칼럼니스트 신무광 씨는 "일본대표팀에서 가가와 신지의 전술적 존재감은 한국의 손흥민에 비할 정도"라면서 "가가와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일본의 16강 진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월드컵 앞둔 한-일축구, 주축선수 부상도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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