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움 취락지구 용도변경, 셀프 결재로 특혜” 의혹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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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측, 원희룡 후보 부인 소유 주택 관련 문제 제기
“‘쪼개기’ 개발 억제하면서 원 후보 부인 소유 땅은 ‘쪼개기’(?)”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왼쪽)이 원희룡 후보 부인 소유 주택이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되는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국토위 전문위원. ⓒ 미디어제주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왼쪽)이 원희룡 후보 부인 소유 주택이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되는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국토위 전문위원.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대림 후보측이 원희룡 후보가 살고 있는 제주시 아라동 아라리움 지역이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용도 변경이 이뤄진 데 대해 셀프결재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의 입안권자이자 결재권자인 원 후보가 배우자 소유 땅을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해줬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 후보를 겨냥해 “도민에게는 ‘쪼개기’ 개발을 억제하면서 정작 원 후보의 부인 소유 땅은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해 ‘쪼개기’를 가능하게 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1차 공람 때는 취락지구 변경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요건도 충족되지 못했던 아라리움 지역이 2차 공람 때 포함될 수 있었던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홍 대변인은 취락지구 변경 대상지역이 1차 공람과 2차 공람 사이 불과 2개월만에 160만㎡에서 360만㎡로 대폭 확대된 이유와 어떤 방식을 조사돼 심의, 확정될 수 있었는지 과정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1차 공람(2016년 7월 6~29일) 때는 아라리움 지역이 취락지구 변경 대상지역 요건(주택 20호 이상 준공)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같은 해 8월 3일 신원 미상의 강 모씨가 원 후보 부인 소유 땅에 인접한 나대지 땅을 근거로 이 지역을 취락지구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부분에 주목했다.

 

당시 강씨의 민원 제기로 2차 공람 때는 공사중인 주택까지 포함시켜 가까스로 취락지구 변경 요건이 충족되면서 변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상한 점은 당시 민원을 제기한 강씨가 그 땅의 소유주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면서 “아라리움 지역의 자연녹지에 땅도 주택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남의 땅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점”이라면서 원 후보에게 “2차 공람 때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을 요청한 강 모씨는 누구이며, 어떤 심의과정을 통해 취락지구 변경 대상지역에 포함됐는지 도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민들의 제일 힘든 민원이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하는 민원인데 불과 2개월만에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도민들에게는 난개발을 막겠다면서 정작 원 후보 부인이 소유한 땅은 취락지구 변경 대상지역에 포함돼 ‘쪼개기’ 개발이 가능해져 이해당사자들은 매입 2~3년만에 4~5배의 부동산 가치 상승 특혜를 받았다”면서 “소위 권력의 뒷배 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원 후보가 부인 소유의 아라리움 주택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을 들어 “당시에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했다는 언론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토지 및 주택 매입자금 출처와 배우자 명의의 공사비 지급 내역, 증빙자료를 공개해 원 후보 스스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변인은 전날 TV토론에서 원 후보가 문 후보 소유 땅도 같은 날 용도가 변경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것과 관련, “문 후보 소유 땅이 포함된 일과리는 전체 마을이 1차 공람 때부터 변경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면서 “2차 공람 때 추가로 편입된 원 후보 부인 소유 땅과는 전혀 사안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민’과 ‘황제’사이 원희룡의 이중생활”더불어민주당 제주, 원희룡 후보 이중적인 민낯 ‘충격’ 주장

[제주도민일보] 25일 제주도시사 후보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후보.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도내 한 호화 종합 휴양지로부터 최고급 특별회원권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이 문대림 후보에 의해 폭로되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중적인 민낯’ 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의 이중적인 민낯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원희룡 후보는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배우자와 함께 ‘귀족의 성’ 으로 불리는 비오토피아로부터 최고급 특별회원권 혜택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오토피아에 거주하는 회원들은 제주의 극소수 권력자를 엄선해 특별회원권을 발급하고 자신들의 호사스러움을 공유했다”며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은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골프장의 회원 대우는 물론이고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입장 및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회원권 명단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름이 올라가 있다. 특히 '배우자까지 동일하게 혜택부여'라고까지 적혀 있다.

또 “특별회원들 면면을 보면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특별회원 중에서도 유일하게 원희룡 지사만 배우자까지 특별회원권한이 부여됐다고 한다”고 특별회원이 추가로 더 있음을 암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전국 1등의 신화를 가지고 있으며, 제주의 인물이라고 믿어 왔던 도지사가 알고 보니 제주에 특권의 성을 쌓은 외지인들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원희룡 후보는 방송 토론회에서 비오토피아에 대한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전혀 알지 못한다’로 일관했다. 판촉물 수준의 T골프장 명예회원 논란을 만들어 용서 할 수 없는 비리행위인양 휘두르던 양식의 잣대는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특히 “낮에는 표를 찾아서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밤에는 특권층이 베푸는 온갖 호화로움을 누리는 이중생활 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비꼬며 “원 후보의 1등 신화, 인물론이 결국 특권층의 이권지킴이를 위함이었다니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그동안 도민들을 우롱했던 것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도민들이 수긍 할 수 있는 조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고 원희룡 후보 사과를 촉구했다.

제주도민일보  domin@jejudomin.co.kr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문대림측 "원희룡 도정 민생경제 '외화내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도정의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외화내빈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문 캠프 공보실은 "원희룡 후보는 지난번 도지사 출마선언 당시 지역내 총생산 25조 확대라는 거창한 공약을 내걸었다'며 "그러나 취임 이후 '선언적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말을 뒤짚었고, 2015년 15조3660억, 2016년 16조9110억 등 25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는 각종 부동산 개발과 인구 유입등으로 외형적인 성장을 했지만 농가와 가계부채가 늘어 '빚 갚기'에 허덕이고 도민들의 삶의 질도 악화일로를 걷는 '외화내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원 도정이 '자화자찬'하는 경제성장률 1위는 외부 유입인구와 투자유치액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건설업 호조 등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원 도정이 내세우는 업적과는 거리가 멀다"며 "외부 의존도 높은 제주 산업구조의 취약성은 인구유입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성장률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융복합산업의 발전 역량 강화 및 내생적 성장력을 갖춘 산업 육성 등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제성장이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전 비전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원희룡 당신에게 전두환은 누군가”문대림, 5.18 주범 전두환에 절한 원희룡에 공개 질의

문대림 예비후보.

“원희룡 후보에게 재차 묻는다.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은 당신에게 누구인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7일 논평을 내고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학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두환에 큰절을 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이 같이 공개 질의했다.

문대림 후보는 논평에서 “38년 전 민주주의와 인권을 왜곡하고, 헌법질서를 유린한 것도 모자라 광주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전투기 폭격을 대기시킨 자가 있다”며 “그때,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무자비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한 움직임이 국방부와 국회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전두환씨는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5·18 광주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기술했다가 광주지법은 회고록 제1권에 대한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며 “5월의 따스한 봄날,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전두환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하루도 광주정신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무고한 시민을 군화발로 짓밟고,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에게 너무나 관대한 사람이 있다”며 “2007년 새해 정치개혁을 외쳤던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원희룡 현 제주도지사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세배로 큰절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경선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었는지, 29만 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에게 세뱃돈을 받으러 갔는지 우리는 알 턱이 없지만, 당시 원 후보는 ‘아버지 뻘이니 세배하고, 예는 갖춰다’고 했다”며 “원 후보에게 묻고 싶다. 전두환씨를 존경하는가? 지금도 전두환씨를 아버지뻘로 생각하는가? 전두환씨에게 큰절하면 동서화합이 된다고 생각하는가?”고 반문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원희룡의 회전문 인사, 제주도 유린”더불어민주당 “선거공신 안 쓴다고 각서 받을땐 언제고?”
"대권 욕망에 서울본부 확대…비제주출신 대부분 채용“

더불어민주당은 “거짓말 금메달감 원희룡 후보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며 회전문 인사를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17일 제주도민일보의 ‘원희룡 측근 채용 이 정도일 줄이야’란 보도와 관련,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는 4년전 소위 선거공신을 공직에 쓰지 않겠다며 선거운동을 도와준 사람들로부터 ‘각서’를 받아 화제를 불러모은 적이 있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송 대변인은 “첫 정무부지사 인사부터 제주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강원도 출신 인사를 데려오는가 하면 선거공신이자 측근들을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이나 본부장 등으로 대거 내려보내 실망감을 안겨주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송 대변인은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는 이런저런 사유로 물러난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거나 기존 보직을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를 단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결국 터질게 터졌다”고 개탄했다.

송 대변인은 “어제(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후보는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 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이미 내정해놓고 3개월 가량 지난 2017년 3월에 ‘위장공고’를 내고 다음달에 그를 임명했다. 그리고 같은해 7월에 그를 다시 정책보좌관실장으로 불러들였다고 보도했다”며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의 달인이며 밀실인사의 달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명박의 회전문 인사와 박근혜의 수첩인사와 너무나도 닮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제왕적인 도지사 지위를 이용,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자기 사람들로 채운 ‘인의 장벽’ 속에 들어앉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측근인사 회전문 인사가 난립하고, 제주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제주도청 조직을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힘을 행사했다면 이는 제주도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대변인은 또 “원 후보가 제주를 이용한 대권 욕망은 서울본부 조직 확대를 통해 야욕을 드러낸다”며 “제주 브랜드네이밍 강화와 제주가치에 적합한 투자 및 정책발굴 지원을 핑계로 당초 4급 기관 9명에서 3급기관 14명으로 확대하고 서울본부에 근무하는 인원들 대부분이 제주출신이 아닌 외부사람으로 채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송 대변인은 “원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제주 청년 일자리 창출은 표를 의식한 달콤한 사탕에 지나지 않고 도민의 혈세로 제주출신이 아닌 인사들에게 월급을 대주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원희룡 후보는 개인적인 욕망인 대권을 위해 제주를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로만 인식, 제주도를 유린하고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제주판 최순실 꿈꿨던 원희룡의 남자라민우 보좌관, 조폭 A씨에 정보제공 및 이권 개입 정황
'소 잡는 칼' 건네줬다는데 실현無 …각종 사업 관련 조언

제주판 최순실이 되기를 꿈꿨던 것일까.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인 라민우 보좌관과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P사(여행업, 부동산컨설팅업, 카지노에이전트업) 대표였던 A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이권개입 및 정보제공 등의 정황이 포착되며 과거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녹취파일에는 A씨가 라민우 보좌관에게 각종 인허가를 부탁하겠다고 시사하는 내용과, 라 보좌관 역시 A씨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여러 차례 나온다.

우선 지난 기사(본보 2018년 5월 16일 ‘원희룡 측근 채용 "이 정도일 줄이야"’ 관련)에서 언급했던 2016년 12월 22일 녹취파일 내용 중 라민우의 또다른 언급을 발췌한 내용이다.

①도청에 힘있는 사람하고 연결돼 있는 게 돈인 거야. 날 함부로 팔지 말고 돈 생길만 한데 팔아. 그 돈 진짜 있는 놈들한테 내가 너를 위해서 힘을 보여줄게.

②내가 너한테 소 잡는 칼을 줬는데 그걸 가지고 쥐 잡고 닭 잡고 있으면 그 칼을 거둬들일 수 밖에 없는 거야.

③도두폐수장 관련은 니가 먹을수 있는 부분이 없어. 제주사람이 먹게 내버려둬라. 상당히 위험해.

아래는 본보가 입수한 다수의 녹취파일 중 A씨의 언급 내용 발췌본이다.

①내가 민우형한테 그랬거든. 약간 압박을 했거든. 어차피 이 양반(라민우 지칭) 나한테 돈 받은 게 있잖아요. 골프대회 보다 모든 것은 앞으로 제주도에 관련된 일…

②제가 알아보다가 투자할만한 내용이다 판단이 될 때. 이런 부분에서 걸릴 것 같다. 풀 수있는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겠습니다. 돈되는 일은 (라민우)형님 말씀대로 작은 거부터 몇 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상의 문장만 봐도 라민우와 A씨가 밀접한 관계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A씨가 라민우를 통해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사업들 중 크게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제주컨트리클럽(제주CC) 경매건', '더호텔(카지노 포함) 매각건 관여' 등 2건.

제주CC경매건과 관련해서 라민우는 “제주CC는 인수하게 되면 권리관계도 복합하고, 겨울에 얼고, 건물도 못 지으니까 다른 곳이 괜찮을 것 같다”며 “니가 이 일을 맡게끔, 너에 대한 퀼리티를 조금 더 부여해주는 게, 힘 실어 주는 게 너한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떡할까”라고 밝히고 있다.

더호텔 매각건과 관련해서 “확정적으로 계약서를 써야지, 내가 행정적으로 앞으로 더 힘을 실어주더라도”. “리스크들이 너무 많으니까 실속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래. 헛고생할까봐” 등 라민우의 언급이 나온다.

이후 A씨는 중국측 투자법인 연합체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라민우 보좌관으로부터 더호텔 회장 연락처를 받았다며 중국측 투자법인 연합체의 인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해달라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당시 라민우는 공직신분이 아니었음에도 각종 영향력을 행사해 줄 수 있다는 듯 말하며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연상케 하고 있다.

더욱이 아이러니하게도 위에 2건의 사안 중 현실로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주CC, 더호텔 경매건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어떻게 만들어진 녹취파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라민우 보좌관은 18일 인터넷 기자협회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차용증을 제시하며 언론이 (녹취록의) 특정 부분만을 가공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장 거래 내역이 아닌 차용증을 제시한 점에서 진실 여부, 그리고 처음 의혹 제기할때는 제보자를 밝히지 않으면 답변을 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갑자기 말을 바꾼 점 등 의심의 여지가 남아있다.

공익제보에 의한 녹취파일에서 라민우가 얘기했던 서울사무소 및 정책보좌관실장 인사가 그대로 이뤄졌었고, 라 보좌관이 입장문을 통해 “공직을 떠나있으면 빌려준 돈의 회수가 불안하게 작용할까 두려워 던진 말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라 정책보좌관실장과 업자 A씨간 오간 내용을 보면 너무 광범위하게 구체적인 사안 등이 언급되고 있는가 하면 도가 지나쳤다는 정황이 곳곳에 들어있어 언론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제주도민일보>는 앞으로도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문대림-김우남-강기탁, 돌고돌아 '팀민주'문대림 출정식 강기탁 지지연설…김우남 2일 도당 합류
4일 서귀포 출정식 동행 전망…막판 선거파급력 '촉각'

더불어민주당 경선때부터 제시돼 온 '원팀', '팀민주'가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극심한 내부 진통으로 이탈표 등 휴유증을 겪어온만큼, 6.13지방선거 판도를 바꿀 핵심키가 될 전망이다.

지난 31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에는 경선에서 컷오프 된 강기탁 변호사가 깜짝 등장했다.

경선 이후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강 변호사는 "저는 자랑스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라며 "문대림 후보를 당선시켜 문재인 정부의 지방적 성공을 완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2일에는 경선투표까지 갔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도당에 합류의사를 전해왔다. 경선 이후 한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달 반 이상 외롭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변함없는 것은 내가 당인(黨人)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당인으로서 몫을 다하는 것이 도리이자 전제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지난 대선의 열정을 새기며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당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문대림 후보 출정식에 깜짝 등장에 지지를 호소하는 강기탁 변호사.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던게 사실.

후보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각종 의혹제기가 난무하며 '원팀'은 커녕, '따로국밥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욱이 강기탁, 박희수 후보가 컷오프 된 이후 진흙탕 싸움은 더욱 심해졌으며,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며 문대림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도 휴유증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SNS상에서의 민주당원끼리 내분 등 이탈표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었다.

강기탁, 김우남 후보의 대승적 결정으로 선거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문대림 캠프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서귀포시 출정식에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김우남 전 최고의원의 큰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모든 당원들이 '한팀'이 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대림 후보도 "김우남 전 최고위원께서 잡아주신 이 손, 꼭 붙잡고 제주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를 반드시 쓰겠다"며 "한팀의 집권여당으로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며, 6월 13일 제주도민께 불통과 독단의 도정에서 소통과 공감의 도정을 선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원희룡 측근 채용 "이 정도일 줄이야"작년 라민우 보좌관 복귀…공모 3개월 전 이미 낙점 입맛대로
사전 정책실장까지 예견…보좌관 인사 등 "권력 사유화 파문"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제주도지사 시절 당시 회전문 인사의 중심에 섰던 라민우 보좌관.

2016년 4.13총선 책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지 1년여만에 공모를 통해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으로 복귀한 뒤 3개월만에 정책보좌관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공모 3개월 전 내정됨은 물론 이미 향후 인사에 대한 시나리오가 다 짜여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청 내외부에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민일보>가 입수한 녹취파일에는 라민우 보좌관이 자신이 공직에 입문하게 된다고 일찌감치 언급하고 있거나, 부적절한 언행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16년 12월22일 녹음된 녹취파일에는 라민우 보좌관과 전라도 출신의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여행업체 대표인 A씨간에 오가는 대화내용이 담겨져 있다.

A씨가 라민우 보좌관을 향해 형님이라고 부르며, 라민우 보좌관도 스스럼 없이 대하는 등 예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이로 쉽게 추정되고 있다.

녹음된 파일에서 라 보좌관은 A씨를 향해 "형이 (제주)도에 복귀할 가능성이 99%다"며 "제주도가 아닌 도청 서울사무소 소장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근무는 세종사무소 소장으로 근무하게 될 것이고 엄청난 영전이다"며 언급하고 있다.

이어 라 보좌관은 "내가 그만뒀는데 원희룡 지사가 나를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회전문 측근 인사로 두들겨 맞을 것을 감안하면서 나를 불러들이는 것"이라며 "지사가 그만큼 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고, 공무원들에게 나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 보조관은 "복귀하고 1년 안으로 정책실장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고, 공약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전라북도의 조직폭력배로 알려지고 여행업체 대표인 A씨인) 니가 원한 것은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바람막이가 확실히 되어주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00호텔 건 니가 떠들고 다녀서 내가 신용을 잃게 됐다',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운 게 있으면 도와주겠다' 등 그 전부터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등으로 파악되는 언급 등을 스스럼 없이 여러모로 보여주고 있다.

코드 인사 논란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해당 시점이 문제가 된다.

서울사무소 정책대외협력관(4급 상당) 임용시험 공고가 난 것은 라 보좌관이 이같은 언급을 하고 3개월 가량 지나고 난 뒤인 2017년 3월 9일. 그 다음달인 4월에 라 보좌관은 임명된다.

이어 3개월 뒤인 2017년 7월에 원희룡 지사는 라민우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을 정책보좌관실장으로 임명했다.

공모가 나가기 3개월 전에, 그것도 향후 인사까지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였다는 점이 확인되며 '공모는 겉치레'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라 보좌관이 "(원 지사가) 측근 회전문 인사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서울사무소로 들어가게 되고, 1년안으로 (보좌관) 정책실장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란 언급과 전혀 다르지 않게 시나리오대로 진행됐음을 보여주고 있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A라는 업자에게) '니가 원하는 것을 잘 도와줄 수 있다', '바람막이가 확실히 되어주겠다' 등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공약을 만들게 될 것' 이라는 언급 등도 하고 있다.

4.13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도 제주도청을 사실상 제집 드나들듯 좌지우지 할 수 있음을 당당하게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제주도정의 인사시스템이 보좌관에 의해 좌지우지 됐음은 물론 여행업체 대표와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여주며, 그간 원희룡 지사가 강조해온 공정 인사와 청렴은 허울뿐인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나아가 해당 공모에는 라민우 보좌관을 제외한 2명이 더 신청했었던 상황으로, 짜여진 각본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현직 공무원 신분도 아닌 상황에서 이런 부적절한 언행 및 행동을 보여줬다는 것은, 보좌진을 제외한 도청 공무원들이 허수아비로 전락함은 물론 공직신분에 있을때는 이 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이미 내정을 해놓고 공모한 것도 모자라 향후 인사까지 이미 결정될 거였으면 공모를 뭐하려 하냐"며 "공직사회가 무슨 원희룡 보좌관들의 사유물이냐"고 혀를 차고 있다.

특히 도민사회에선 "원희룡 지사가 아닌 예전 지사때도 선거공신들이나 측근 인사들이 기용된 적은 있었다"며 "하지만 "원 지사때처럼 그 인원이 무려 22명에 이르렀던 적은 없었을 뿐더러, 보좌관 등으로 기용됐다가, 사퇴를 빌미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하는 들락날락 멋대로 한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원 지사의 보좌진 중 상당수가 지금은 사퇴해 선거운동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대 지사때와는 다른게 제주출신이 아닌 다른 지역인 육지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라민우 보좌관은 "거짓 소문과 파일이 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보자를 먼저 밝히면 관련 내용에 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기자가 수차례 정보원 보호 의무를 고지했지만 "정보원을 밝히지 않으면 대답할 의무가 없다"고 되풀이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네거티브' vs '인물검증' 상대방 비난 현수막 득표에 도움될까

입력 2018.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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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병역기피·땅투기 의혹, 전과 등 알리는 현수막 게시
지방선거 [연합뉴스TV 제공]

(전국종합=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 주요 도시의 교차로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현수막이 게시돼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후보 측은 '인물 검증'이라고 주장하지만, 상대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각종 선거에서는 현수막이 후보자의 치적을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등 홍보용으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비판하는 데 현수막이 적지 않게 목격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지방선거 출마 후보는 해당 선거구가 속한 읍·면·동마다 최대 2장의 현수막을 걸 수 있다.

길이 7.8m, 높이 1.2m에 불과하지만, 인구 이동이 많은 교차로 등에 게시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공보물과 함께 후보를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이 때문에 현수막에는 후보자 얼굴, 정당, 이름, 기호와 함께 슬로건이나 정책 공약을 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발가락, 군 면제 의혹 시민을 속일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만든 현수막을 게시했다.

박 후보뿐 아니라 대전지역 한국당 소속 구청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들도 같은 문구를 적은 현수막 수백장을 내걸었다.

더불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젊은 시절 발가락을 다쳐 군대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 '병역 회피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후보 측은 현수막 문구에 대해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이는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자 검증"이라고 주장한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전임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하지 않았느냐"며 "상대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현수막과 함께 정책 공약을 알리는 현수막도 상당수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성효 후보가 각종 토론회 등에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더니 선거 현수막에도 네거티브 내용을 담았다"며 "네거티브를 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상대후보 겨냥 현수막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레고랜드 7년, 최문순 후보는 뭐 했느냐'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정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수차례에 걸친 기공식과 착공식, 멀린사와 불평등 계약, 엘엘 시공사의 비리와 부패, 하중도 문화재 유적지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레고랜드의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후보는 "문화재 보존 문제로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영국 멀린사의 투자계획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나 멀린의 3천150억원 춘천 레고랜드 투자계획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기 수원시장 선거에 나선 한국당 정미경 후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 "입북동 땅"'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정 후보 측은 현직 시장인 민주당 염태영 후보가 사이언스파크 사업 발표 직전인 2014년 해당 토지를 매입,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며 지속해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선거 [연합뉴스TV 제공]

이에 대해 염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의혹 제기'란 이름으로 지적해 유감"이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민주당 구본영 후보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일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격돌했다.

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구본영 뇌물수수 혐의 검찰 기소, 6월 20일 재판'이란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천안지역 곳곳에 게시했기 때문이다.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박 후보 측 주장에 구 후보 측은 네거티브라고 맞서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현수막 문구 가운데 어디 한 군데 거짓이 있는지 밝혀 달라"며 "천안시민이 구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선관위 질의회신을 받아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남도당은 "출처도 명시하지 않은 현수막을 내건 것은 박 후보가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기 화성시장 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김형남 후보가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의 캐릭터와 함께 '전과자 시장 NO, 전철을 유치한 김형남 YES'라는 글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후보 측은 "도로교통법 위반, 뇌물공여, 직권남용 등의 전과를 가진 다른 후보들에게 시정을 맡길 순 없다"며 "시민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철모 후보 측은 "후보가 잘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유권자의 수준이 매우 높아 더는 네거티브 선거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상대 후보를 향해 의혹을 제기하거나 약점을 들춰내는 선거 전략이 득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다수의 유권자에게 선거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전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이런 형태의 전략 방식이 더 늘 것"이라며 "초기에는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해당 현수막 게시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강영훈 한종구 기자)

jkhan@yna.co.kr

선관위 “후보자 토론회 시청 후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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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 5일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 · 7일 비례대표 후보 토론회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11시15분부터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KBS 1TV와 제주MBC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원희룡 무소속 후보 등 4명의 후보자가 참석한다.

제주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하는 김광수, 이석문 후보의 토론회도 오는 4일 오후 11시1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오는 7일에는 비례대표 제주도의원 후보 토론회 역시 오후 11시15분에 방영된다. 고현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경문 자유한국당 후보, 한영진 바른미래당 후보, 김우용 정의당 후보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밖에 강은주 민중당 후보, 김연자 노동당 후보, 김기홍 녹색당 후보가 참여하는 비례대표 후보 토론회는 오는 5일 오후 12시40분부터 제주MBC에서, 오후 2시20분에는 KBS1TV에서 중계된다.

토론회 초청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제4항의 선정기준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도토론위 전체 위원회의에서 선정됐다.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하는 장면을 사진 찍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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