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회전문 인사, 제주도 유린”더불어민주당 “선거공신 안 쓴다고 각서 받을땐 언제고?”
"대권 욕망에 서울본부 확대…비제주출신 대부분 채용“

더불어민주당은 “거짓말 금메달감 원희룡 후보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며 회전문 인사를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17일 제주도민일보의 ‘원희룡 측근 채용 이 정도일 줄이야’란 보도와 관련,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는 4년전 소위 선거공신을 공직에 쓰지 않겠다며 선거운동을 도와준 사람들로부터 ‘각서’를 받아 화제를 불러모은 적이 있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송 대변인은 “첫 정무부지사 인사부터 제주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강원도 출신 인사를 데려오는가 하면 선거공신이자 측근들을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이나 본부장 등으로 대거 내려보내 실망감을 안겨주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송 대변인은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는 이런저런 사유로 물러난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거나 기존 보직을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를 단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결국 터질게 터졌다”고 개탄했다.

송 대변인은 “어제(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후보는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 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이미 내정해놓고 3개월 가량 지난 2017년 3월에 ‘위장공고’를 내고 다음달에 그를 임명했다. 그리고 같은해 7월에 그를 다시 정책보좌관실장으로 불러들였다고 보도했다”며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의 달인이며 밀실인사의 달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명박의 회전문 인사와 박근혜의 수첩인사와 너무나도 닮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제왕적인 도지사 지위를 이용,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자기 사람들로 채운 ‘인의 장벽’ 속에 들어앉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측근인사 회전문 인사가 난립하고, 제주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제주도청 조직을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힘을 행사했다면 이는 제주도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대변인은 또 “원 후보가 제주를 이용한 대권 욕망은 서울본부 조직 확대를 통해 야욕을 드러낸다”며 “제주 브랜드네이밍 강화와 제주가치에 적합한 투자 및 정책발굴 지원을 핑계로 당초 4급 기관 9명에서 3급기관 14명으로 확대하고 서울본부에 근무하는 인원들 대부분이 제주출신이 아닌 외부사람으로 채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송 대변인은 “원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제주 청년 일자리 창출은 표를 의식한 달콤한 사탕에 지나지 않고 도민의 혈세로 제주출신이 아닌 인사들에게 월급을 대주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원희룡 후보는 개인적인 욕망인 대권을 위해 제주를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로만 인식, 제주도를 유린하고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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