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일지 및 희생자 분포 지도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2018년 04월 02일 월요일 제550호

1947년

    3.1  ●    제28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응원경찰의 발포로 주민 6명 사망, 8명 중경상을 당하는 ‘3·1사건’ 발생
    3.10  ●    3·1사건에 항의하는 민·관 총파업 돌입
    3.20  ●    미군정보팀, “제주의 총파업에는 좌·우익이 공히 참가하고 있으며, 제주도민 70%가 좌익단체 동조자”라고 보고
    6.1  ●    경찰, 삐라 살포 혐의로 제주읍내 중학생 20명 검속
    8.13  ●    경찰이 삐라를 붙이는 소년 추격 과정에서 발포해 주민 3명 총상
    9.21  ●    22개 우익 청년단체 통합, 대동청년단 발족
    11.2  ●    서북청년회 제주도본부(위원장 장동춘) 발족
    12.7  ●    제주 CIC, “경찰 당국이 제주도 경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상부에 보고

1948년
    2.7  ●    전국에 비상경계
    3.6  ●    조천지서에서 취조받던 조천중학원 학생 김용철 고문치사
    3.14  ●    모슬포지서에서 대정면 영락리 청년 양은하 고문치사
    4.3  ●    4·3 무장봉기 발발. 경찰 4명, 민간인 8명, 무장대 2명 사망
    4.5  ●    미군정, 제주 해상교통 차단하고 미군 함정 동원해 해안 봉쇄
    4.13  ●    제9연대, 제주읍에 특별부대 파견
    4.14  ●    최종 선거인 등록(5·10 총선거) 결과 제주도는 64.9% (전국 평균 91.7%)로 전국 최하위 기록
    4.24  ●    미국 <워싱턴포스트>, ‘한국 섬 폭동 발발 46명 사망’이라는 제목 아래 제주사태 첫 보도
    4.28  ●    제9연대장 김익렬과 무장대 총책 김달삼 평화협상 합의
    5.1  ●    세칭 ‘오라리 방화사건’ 발생해 평화협상 파기
    5.6  ●    미군정, 김익렬 9연대장 해임, 신임 9연대장에 박진경 중령 임명
    5.31  ●    제헌국회 개원. 이승만, 국회의장에 선출
    6.2  ●    제주 주둔 미군사령관 브라운 대령, “제주도의 서쪽에서 동쪽까지 모조리 휩쓸어버리는 작전을 진행시키고 있다”라고 밝힘
    6.18  ●    박진경 제11연대장 숙소에서 부하에 의해 피살
    8.15  ●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공포
    9.8  ●    제주읍 삼양리 거주 13세 소년, 삼양지서에서 고문치사
    10.17  ●    송요찬 9연대장, 제주 해안에서 5㎞ 이상 지역에 통행금지를 명령하면서 이를 어길 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총살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문 발표
    10.18  ●    제주 해안 봉쇄
    10.19  ●    여수·순천 10·19사건 발생
    11.7  ●    토벌대, 구좌면 행원리 주민 10여 명 총살
      ●    군경 합동 토벌대, 남원면 중산간 마을인 의귀리·수망리·한남리 노인과 어린이 총살, 가옥 방화
      ●    무장대, 서귀면 서귀리 급습해 민가에 방화
    11.13  ●    토벌대, 애월면 하가리 주민 25명 집단 총살, 소길리 원동마을 주민 50~60명 집단 총살
    11.17  ●    이승만 대통령, 제주도 전역에 계엄령 선포
    11.28  ●    무장대, 남원면 남원리와 위미리 주민 집단 살해, 가옥 방화
    12.3  ●    무장대, 구좌면 세화리 주민 50명 살해, 가옥 방화
    12.13  ●    서북청년회 단원 620명 정식 경찰로 임용
    12.15  ●    토벌대, 표선면 토산리 주민 150여 명을 표선국교로 끌고 가 12월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집단 총살
    12.18  ●    토벌대, 하도리·종달리 주민 10여 명이 있던 ‘다랑쉬굴’ 발견, 질식사시킴
    12.19  ●    토벌대, 조천면 관내 주민 150명 ‘박성내’로 데려가 집단 총살
    12.22  ●    토벌대, 표선면 가시리 주민 76명을 ‘버들못’ 위쪽 밭에서 집단 총살
    12.31  ●    제주도지구 계엄령 해제

1949년
    1.3  ●    무장대, 제주읍 삼양리, 남원면 하례리, 한림면 협재리 주민 살해
      ●    외도지서 경찰과 특공대원들이 무장대로 위장해 제주읍 도평리 주민 70여 명 총살
    1.4  ●    토벌대, 제주읍 화북리 곤을동 주민을 이틀에 걸쳐 집단 총살
    1.13  ●    무장대, 성읍리 주민 38명 살해, 방화
    1.17  ●    토벌대, 조천면 북촌리 주민 400여 명 집단 총살
    1.21  ●    이승만 대통령, “미국 측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동정을 표하나 제주도, 전남 사건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색원(拔根塞源)하여야 그들의 원조는 적극화할 것이며 지방 토색(討索)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여 법의 존엄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라고 유시
    1.22  ●    토벌대, 안덕면 동광리·상창리 주민 등 80여 명을 서귀포 정방폭포 부근에서 집단 총살
    2.4  ●    제주읍 봉개지구(봉개·용강·회천리)에 대한 육해공군 합동작전 전개. 토벌대, 도망가는 주민 수백명 총살
    4.9  ●    이승만 대통령, 부인과 함께 제주도 방문
    5.15  ●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 해산. 서북청년회 단원으로 구성된 2연대 3대대 철수
    6.7  ●    무장대 총사령 이덕구, 경찰에 의해 사살
    10.2  ●    제주비행장 인근에서 249명 총살형 집행 후 암매장

1950년
    6.25  ●    6·25전쟁 발발. 제주도 해병대사령관이 제주도지구 계엄사령관 겸임
    7.11  ●    치안국장으로부터 ‘불순분자 검거의 건’ 제주도경찰국장에게 하달
    7.25  ●    무장대, 중문면 하원리를 습격해 민가에 방화
    7.27  ●    토벌대, 예비검속으로 제주읍 주정공장 수감된 주민들 사라봉 앞 바다에 수장함
    7.29  ●    서귀포경찰서 관내에 예비검속됐던 수감자 150여 명 바다에 수장됨
    8.4  ●    제주경찰서·주정공장 등지에 수감되어 있던 예비검속자 수백명 제주항 앞바다에 수장됨
    8.19  ●    제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었던 예비검속자 수백명 제주비행장에서 총살 후 암매장
    8.20  ●    모슬포경찰서 관내 한림면·대정면·안덕면 예비검속자 344명 중 252명 송악산 섯알오름에서 집단 총살됨
    10.10  ●    제주도지구의 계엄 해제

1951년

    4.24  ●    제주 경찰, 1950년 10월1일~1951년 4월22일 7개월간 무장대 사살 56명 등의 전과 발표

1952년

    4.1  ●    제주 경찰, ‘제주도지구 잔비섬멸작전’ 전개
    9.16  ●    제주방송국에 무장대 5명 침입해 숙직 중인 방송과장 등 3명 납치
    10.31  ●    무장대, 서귀포발전소 습격·방화

1954년

    4.1  ●    한라산 부분 개방. 산간부락 입주 및 복귀 허용
    9.21  ●    한라산 금족구역 해제

<저작권자 ⓒ 시사IN (http://www.sisain.co.kr)

제주지사 가상대결 흥미진진…정당 vs 인물 ‘프레임전쟁’ 시작

좌용철 기자 ja3038@hanmail.net 2018년 02월 15일 목요일 09:00   1면

1.jpg
▲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12일 발표)와 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14일 발표)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비교.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분석] 언론3사 공동여론조사 비교 공통분모는 3’ 존재감민주 공천결과 1차 분수령

 

6.13지방선거가 110여일 앞으로 다가서면서 요동치는 민심이 읽히기 시작했다.

각 후보캠프에서 진행하던 자기 입맛에 맞는 여론조사가 아닌 공정성과 신뢰도를 내세운 언론사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제주지역에서는 설 명절을 앞둬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 여론조사(12일 발표)와 제주제주MBC제주CBS 여론조사(14일 발표) 2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표본은 10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비슷하고, 조사시점은 10, 11~12일로 하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도민들로서는 고개가 갸웃거릴 수 있다. 가상대결에서 1-2위 후보간 격차가 역전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이번 선거전의 최대 관전포인트인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관련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순위가 들쭉날쭉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원희룡 vs 김우남-문대림 대결 초박빙 승부 예고민주당 공천티켓 누가 쥘까?

그렇다 하더라도 2개의 여론조사에서 발견되는 공통분모는 ‘3의 존재감이다.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는 민주당 후보 4(강기탁, 김우남, 문대림, 박희수)과 자유한국당 김방훈, 녹색당 고은영, 현역 원희룡 지사 등 4명이 맞붙는 상황을 가정한 4가지 가상대결을 진행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대림 후보를 내세웠을 때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37.4%, 문대림 37.1%)와의 격차가 불과 0.3%포인트에 불과했다.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1-2위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수치다.

김우남 후보를 내세웠을 때도 해볼 만한 싸움이 예상됐다. 3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선 원희룡 지사(39.7%)와의 격차가 5.2%포인트에 불과했다.

반면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주자로 나섰을 때는 원희룡 43.8% vs 박희수 24.7%’로 격차가 19.1%포인트나 됐고, 강기탁 변호사가 나섰을 때도 원희룡 45.2% vs 강기탁 21.0%’1-2위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제주제주MBC제주CBS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들 언론사는 무소속 원희룡 지사와 자유한국당 김방훈 전 부지사가 출마하고 민주당에서 김우남, 문대림 후보가 주자로 나서는 2가지의 3자 가상대결을 돌렸다.

먼저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나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누가 나서더라도 원희룡 지사와는 3.4%-3.9%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의 박빙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120일 정도 앞둔 상황이고, 원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 중에서 누가 공천 티켓을 거머쥘 지가 첫 번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당 보고 투표할 것이냐? 인물 보고 투표할 것이냐? ‘프레임 전쟁시작

또 하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 여겨볼 것은 정당 소속을 떠나 물어본 도지사 후보 선호도조사결과다.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 조사에서는 원희룡 33.9%-문대림 17.0%-김우남 9.9%-강창일 7.0%-김방훈 3.7%-박희수 2.8%-고은영 1.4%-장성철 0.9%-강기탁 0.8%-김택남 0.4%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제주MBC제주CBS 조사결과는 원희룡 30.2%-김우남 14.5%-문대림 12.5%-김방훈 3.3%-박희수 1.1%-고은영 0.9%-강기탁 0.5%-김용철 0.4%-김택남장성철 각 0.3% 순이었다.

2-3위 순서가 바뀌었을 뿐 2개의 여론조사 모두 원희룡 지사가 2위와 더불스코어 차이를 벌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가상대결과 단순지지도 결과만을 놓고 보면 각 캠프가 어떤 선거전략을 구사할지 얼추 짐작이 간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도와 50% 초반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잏는 정당 지지율에 숟가락을 얹고 싶어할 것이다. 아직도 후보들의 지지도가 정당지지율에 못미치고 있어서다.

반면 아직도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쪽에서는 단순지지도 1위에서 나타났듯 인물론으로 선거판을 끌고가는 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면 굳이 인기가 없는 정당들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진다.

실제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가 실시한 원희룡 지사 당적변경 선호도조사에서는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40.3%)는 응답이 바른미래당으로 출마(18.4%)하거나 한국당 복당 후 출마(12.7%)하는 카드보다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6.13지방선거일까지는 아직도 110일 넘게 남았다. 선거판에서 110일은 판이 2~3번은 뒤집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초반 스타트가 좋다고 반드시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지사선거에서 누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건 그라운드에 뛰어든 선수들의 절박함과 상품성, 제대로 된 풀뿌리 일꾼을 뽑겠다는 유권자들의 수준 높은 안목이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 이게 바로 유권자 혁명이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6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무선 전화조사(유선 16%, 무선 84%)
응답률 : 17.2%
조사기간 : 210(1일간) 오전 10~오후 5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 연령, 지역별 가중부여(2018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셀가중)

제주제주MBC제주CBS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28
표본추출 : 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무선 전화조사(유선 41.4%, 무선 58.6%)
응답률 : 12.7%
조사기간 : 211~12(2일간)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 연령, 지역별 가중부여(2018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대림 "원희룡 도정 독선-독주-독단 심판해야"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2018년 02월 14일 수요일 09:00   0면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선택 6.13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① 문대림 전 비서관 "촛불혁명 제주서 완성"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6.13 지방선거 키워드에 대해 '원희룡 도정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현 도정의 독선과 독주, 독단으로 인해 도민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준비도, 성과도, 철학도 없는 도정"이라며 "함께하는 사람도 없는 도정에 대한 평가가 기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대해 문 후보는 "협치, 소통, 공감보다 도민을 가르치려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굵직한 정책현안과 관련해 원 지사가 도민들과 숙의하고, 합의하며 진행했던 것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대중교통개편과 제2공항은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강정 구상권 철회 과정에서도 대중앙 절충, 협상 과정에서 원 지사는 보이지 않았다"며 "원 도정은 도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한 불통의 4년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11일 제주시 노형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제주의소리> 김성진 편집국장과 대담을 갖고 있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다음은 문대림 예비후보 일문일답

- 제주도지사 출마 이유는?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위해 민주당의 강력한 후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감히 그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 제주도가 더이상 고립되면 안된다. 제주도의 시기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 하에 제주의 가치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그래서 도민 전체에게, 미래 세대에게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선택, 그 지점에 문대림이 있다고 자부한다. 도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나왔다"

- 6.13 지방선거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보나?
"현 도정에 대한 냉혹한 심판일 것이다. 현 도정의 독선, 독주, 독단으로 인한 도민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준비도 성과도 철학도 없는 도정이다. 함께하는 사람도 없는 도정에 대한 평가가 대다수일 것이다. 제주의 미래비전은 제주가 갖고 있는 자원을 통해 산업구조를 만들고,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한다. 그것으로 더 잘사는 제주도,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동북아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기회가 왔다. 그것을 구체화 시켜서 미래세대가 행복한 제주, 평화로운 제주를 위한 기틀을 세워야 하는 순간이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제주지역 현안 세 가지를 꼽고, 이에 대한 견해, 대안이 있다면?
"우선 대중교통체계 개편이다. 필요하지 않다는게 아니지만 처음부터 스텝이 꼬였다. 법적인 근거도 없이 시행하고 있는 대중교통 제주형 우선차로제다. 기왕 시작했으니 법적 뒷받침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도로교통법 15조나 도로교통촉진법 34조 등 어느 것을 가져다놔도 원희룡 지사가 추진하는 우선차로제는 법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과태료 얘기하지만 지키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교통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앙차로제와 가로변차로제 등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스텝이 꼬인 이유는 현 도정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서 왔다. 차분하게 교통정책 펼치려면 국토부, 경찰, 법제처 등 의견 수렴했어야 했는데, 임기 말에 들어 성과를 내보려고 어설프게 추진했다. 이에 대한 반성 필요하다.

두번째로 제주의 수용능력에 대한 것이다. 환경적이고, 사회 문화적 관점, 경제적 관점에서의 수용 가능성을 봐야 한다. 관광객 많이 와야 하지만 무조건 받고보자는 식, 양적 성장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망가뜨리는 결과가 찾아오고 있다. 제주의 수용능력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고, 그것을 기점으로 알찬 정책들이 필요한 때다.

세번째는 매해 정치행사마다 반복되고는 있지만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도민적 의견을 모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우겠다. 공약에서 자치단체 원형을 제시하겠지만 당선된 이후 도민들이 원하는 모형에 대해 숙의형 민주주의 형태로 결정하겠다. 2년뒤 총선에서 도민투표에 부치고, 그 다음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별자치도를 실시하며 성급하게 포기했던 게 기초자치단체다. 명분이 행정의 효율성 신속성 아니었나. 그런데 기초단체 포기했다고 해서 행정 효율성, 신속성, 편의성이 나타났나? 아니었다.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만 없어졌다. 대통령 역시 공약으로 자치분권을 표명했다"

- 선거에서 내세울 핵심 정책이나 공약을 두 가지 꼽아달라.
"핵심 정책은 사실 100% 분권, 100% 자치다. 사실 제주도는 무궁무진한 내생적 자원을 갖고 있다. 분권형 개헌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이 있다. 특히 재정권에 대해 조세 조례주의만 구체화되면 제주가 추진할 수 있는 시티패스, 입도세, 환경세 등을 통해 상당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데 해양자치권에 관한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호주 중국은 지자체 자치권을 육상과 해상에 동일하게 부여하고 있다. 이 자치권을 통해 어장관리, 조업허가. 물론 바다 관리하며 비용도 들겠지만, 마라도 남단의 어장이 엄청나다. 이런 권한 갖고오면 상상 이상의 수익구조 창출할 수 있다. 지역의 내생적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을 이뤄나가기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소통도 매우 필요하다. 해양자치권에 대한 얘기를 대통령께 주장하다가 내려왔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삼는 정책구도는 자치, 내생적 자원, 수익구조 극대화, 경제 선순환 구조 창출이다.

두번째는 사회 갈등구조 해소다. 제주에는 4.3의 아픔, 강정의 아픔이 있다. 4.3 70주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모든 인적 네트워크 동원해서 도민과 소통 공감 뿐만 아니라 중앙과 소통 공감을 통해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겠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4.3 70주년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떤 선언을 할지 모르지만, 전임 도지사를 하셨던 분들까지 4.3에 대해 폄훼하고. 이런 일이 있지 않았나. 도민 대통합 관점에서 70주년 기점으로 이데올로기 시대 종식을 도민들이 함께 선언해야 한다. 소모적인 갈등 그만해야 한다. 제주가 국가폭력의 희생, 국제 전략의 희생터였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도민들이 갈기갈기 찢어졌고, 조상들이 운명 달리하는 역사도 가슴 아픈데, 왜 자손들도 이 문제로 싸워야 하나. 이데올로기 종식 선언하고 통 큰 통합을 이뤄나가는,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제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 지난 11일 제주시 노형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제주의소리>와 대담을 갖고 있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대해 평가해 달라.
"기대 이하다. 협치, 소통, 공감보다는 가르치려고 했고 길들이려고 하면서 많은 시간 보냈다. 애초 출발할 때부터 준비가 없었다.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철학도 없었고, 도민에 대한 성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성과도 없었다. 준비, 철학, 성의, 성과도 없는 도정이었다. 독선, 독주, 독단만 전횡했던 4년이었다. 굵직한 정책 현안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과 숙의하며 합의하며 했던게 있었나. 대중교통과 제2공항의 경우 소통하며 이뤄졌나. 기습적으로 발표해서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강정 구상권 철회 과정에서 제가 직접 지켜봤는데, 대중앙 절충, 협상을 하는 모습을 적어도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원희룡 도정은 지역민들과 소통, 공감을 하지 못한 불통의 4년이었고 중앙정부와도 소통과 공감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4년이었다. 결국 이것은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손해로 다가오는 4년이었다. 이제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냈다. 아주 중차대한 자리로 알고 있는데. 8개월 정도 하고 물러났다. 일부에서는 중도하차를 두고 스펙 쌓기다, 도지사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스스로 사퇴를 했다. 저는 선거 이후에 선택을 받았다. 비서관이란 중책은 단순히 스펙용으로 부여되는 자리가 아니다. (스펙용이란 말은)저에게 시비를 걸고,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달게 받겠다. 서두에 얘기했듯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위해 여권 진영의 유일한 필승카드가 문대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제주를 위해 가장 크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오게 됐다" 

- 청와대 근무 당시 도지사 출마 발언 때문에 내부 경고를 받았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 저는 청와대에서 인정받았다. 일 잘한다고 인정받은 비서관이었다. 대통령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제주의소리> 기사 댓글에 가끔 나오는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한달정도 이뤄진다. 날카롭고 날카롭다. 봐주고 이런거 있을 수 없다. 비본질적인 내용을 갖고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겠다"

- 도의원을 제외하고 당내 경선까지 포함해 총선은 두번, 도지사 선거까지 합치면 세번째 도전이다. 첫 총선 도전때는 단수공천에 반발해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항간에 공천불복 얘기하는데 불복한 건 없다. 당시 현역 후보와 여론조사 결과 4% 차이였다. 당연히 경선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당에서 전략공천을 했다. 당에는 재심 청구 제도라는게 있다. 당시에 공천이 잘못됐다고 해서 (전국)61개 지역구에서 재심 신청을 했다. 그 때 현역 의원간 카르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사무총장이 그만둘 정도였다. 61개 지역구 중 딱 3군데만 재심이 이뤄졌다. 서귀포지역구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시 선출하라는 게 재심소위원회의 결정이었다. 최고위에서 다뤄지기만 하면 경선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현역의원의 카르텔 때문에 다뤄지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했다. 불출마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느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건 아니었다. 그래서 무소속 출마하게 된 것이다. 당시 당선인 득표율이 34% 인데 제가 31% 였다.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잘 했다는건 아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경선 불복이 아니었고 재심 청구, 재심위원회의 주문사항을 묵살하는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한 몸부림이었다. 당시 서귀포시민들 의사도 경선이었다. 그 어떤 논리로도 단수공천 전략공천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심에서 공정한 경선으로 후보자 선출하라는 것이었다"

- 이번에도 민주당 경선이 점쳐지는데 이번엔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지난번 총선(2016년) 때도 경선 치르기 전에 경선 과정에 절대 승복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번도 물론 마찬가지다. 이번엔 제가 충분히 경선에서 이길 것이다"

- 6.13 지방선거가 현재로서는 다자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본인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재 다자구도지만 실질적으로 1대 1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촛불시민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위한 세력들과 지역 적폐세력간 경쟁이 될 것이다. 저의 경쟁력은 사실 중앙과 지방과 똑같이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점이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있다. 그 분들이 지금 국회나, 정부 장차관, 청와대의 비서관 또는 수석으로 있다. 충분히 지역의 현안들을 힘있게 처리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런 점들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역시 좋은 인간관계가 많다는 것이다. 저는 살면서 참 인복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제가 지역출신이다, 지방대학 출신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둘러싼 좋은 인간관계 이들의 힘이 컸다. 단점도 거기에 있는데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제 주변에서 좀 독해져라, 이런 얘기가 있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촛불시민혁명의 지역적 완성에 의미가 있다. 제주가 갖고있는 무한한 내생적 자원을 제대로 산업화시켜서 경제 선순환 구조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청년.여성 일자리, 노인.아동복지를 실현해 나가야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말로만 평화의 섬 제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동북아 평화인권위원회를 구성하고 평화인권 선언을 만들어내는, 궁극적으로 동북아인권재판소까지 설치해 명실상부한 평화의섬 제주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그 과정에 문대림이 중심에 서겠다. 도민 여러분 꼭 도와달라. 열심히 하겠다" / 대담=김성진 편집국장, 정리=이승록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론3사, 원희룡 40.2vs김우남 36%...원 39.2vs문대림 32.6%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2018년 02월 14일 수요일 18:13   0면
원-김-문.jpg
▲ 원희룡-김우남-문대림
제주도지사 출마예상자 선호도 조사에서 현역 원희룡 지사가 2위권과 2배 이상 앞섰다.

하지만 후보가 압축된 3자 가상대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신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3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원희룡 지사가 30.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로 14.5%, 3위는 문대림 예비후보 12.5%,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 3.3% 순이었다. 

박희수 예비후보가 1,1%,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 0.9%, 민주당 강기탁 예비후보 0.5%, 자유한국당 김용철 회계사 0.4%, 바른미래당 장성철 도당위원장과 제민일보 김택남 회장이 0.3%를 차지했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보층은 36.0%로 매우 높았다.

3자 가상대결 결과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우남·자유한국당 김방훈·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3자가 출마할 경우 지지도를 묻는 가상 대결 결과에서는 원희룡 지사가 34.7%, 김우남 후보 31.3%로 3.4%p 차이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김방훈 후보는 7.5%의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자유한국당 김방훈·무소속 원희룡 후보 3자가 출마할 경우 지지도를 묻는 가상 대결 결과에서도 원희룡 지사 32.8%, 문대림 후보 28.9%로 3.9%p 차이로 오차범위 접전을 보였다. 김방훈 후보는 8.3% 지지를 얻었다.

양자 대결에서도 3자 대결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김우남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지사의 양자 대결에서 원 지사 40.2%, 김우남 후보 36%로 4.2%p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지사의 양자 대결에선 원 지사 39.2%, 문대림 후보 32.6%로 6.6%p 차이가 났다. 

양자 대결에선 3자 대결보다 원 지사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2위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11일과 12일 양일간 제주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41.4%)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58.6%)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18년 1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12.7%(유선 9.1%, 무선 17.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