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트럼프-김정은 '또라이'로 지칭해 논란
원희룡 후보, 트럼프-김정은 '또라이'로 지칭해 논란
Posted : 2018-06-13 11:45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북미 양국 정상을 '또라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앞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 원 후보는 연설 도중 유세 당일에 있었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했다.

원 후보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거 보셨지예. 누가 카톡으로 저한테 겅 보내십디다. ('그렇게 보냈더라고요'의 제주 사투리)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이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고"라며 양국 정상을 '또라이'라고 지칭했다.

원 대표는 발언 수위를 의식한 듯 곧바로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이건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보내준 사람의 말"이라며 수습했지만 유세 영상이 퍼지면서 비난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뒤 맥락을 고려했을 때 유세 발언도 양국 정상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공식 유세 자리에서 언급하기에는 발언 수위가 적절치 않았다는 평가다.

원 후보는 이어 "여러분이 저를 제주의 지도자로 다시 세워주신다면 김정은 트럼프 못지않은 통 큰 정치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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