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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좋은데 왜 매출 안오르죠? '사나운 개' 찾아 제거하세요

-이젠 고객 경험까지 관리 'CEM 시대'

회사로고 박힌 車가 난폭운전 않는지 매장은 깨끗한지 AS는 불편 안한지… 고객 접점서 생기는 모든 불만족 개선

'100-1=0' 고객만족 공식 명심하기를

예전 송나라에 술 빚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술이 팔리지 않아 버리기 일쑤였다. 알고 보니 원인은 집 앞에 묶어놓은 개였다. 개가 사나우니 손님이 안 오고 그러니 술이 쉬어 버릴 수밖에 없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나온 말이 '개가 사나우니 술이 쉬다'라는 뜻의 '구맹주산(狗猛酒酸)'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 고사는 원래 '간신배가 있으면 나라에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 기업들에는 '고객경험관리(CEM· 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와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보자. 평소에 무척이나 좋아하던 브랜드가 있다. 마트엘 갔다가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한 신제품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당 브랜드 로고가 커다랗게 찍힌 회사 트럭이 난폭운전을 하며 내 차 앞으로 불쑥

끼어든다. 우호적이었던 해당 브랜드에 대한 내 마음은 순식간에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뀐다. 이것은 '고객경험관리'의 숱한 실패 사례 중 하나다.

고객경험관리란 우리 브랜드와 관련한 고객의 총체적인 경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결과로서의 구매뿐만 아니라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모든 경험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구매를 위해 제품을 탐색할 때, 실제 구매를 위해 매장을 방문했을 때, 집으로 돌아가 구매한 제품을 사용할 때, 해당 제품에 문제가 생겨 AS를 신청할 때 등등 수많은 직간접적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모든 경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거다. 고객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브랜드가 고객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걸로 마케팅이 끝나는 게 아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회사의 트럭들이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면 이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 고객은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제품에 얽힌 체험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100-1=99'가 아니라 '100-1=0'이라는 고객만족 공식은 그래서 유효하다. 그러니 이제는 병원도 병만 잘 고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고객 경험을 관리하는 병원은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예컨대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은지, 진료 순서가 공정한지, 환자와의 상담시간이 충분한지, 병원 내 모든 공간은 청결한지 등이다. 이 모든 항목에서 환자의 만족도는 어떤지, 해당 항목의 중요도는 어떤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개선한다.

 

꿈과 환상의 놀이공간 디즈니랜드도 고객 경험이 무척이나 중요한 공간이다. 모두가 행복해야만 하는 그곳에도 인기 있는 놀이기구엔 줄이 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게 '패스트 패스(Fast Pass)'다. 일종의 예약제로서 예약한 시간대에 오면 서 있는 줄에 상관없이 바로 입장하는 제도다. 디즈니랜드가 고객 경험을 관리하는 하나의 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는 이런 사소한 고객의 불편을 놓치지 않는다. 그 사소함이 그냥 단순한 '1'이 아니라 100을 0으로 만들어버리는 '1'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우리 제품(서비스)이 이렇게 좋은데 왜 매출은

 오르지 않을까?' 장탄식이다. 그렇다면 우리 집에도 손님을 쫓아버리는 '사나운 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제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사용 방법이 복잡하다면 성공은 물 건너 간다. 다들 갖고 싶어하는 제품이라도 결제 프로세스가 불편하다면 매출은 난망이다.

그렇다면 '고객경험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객이 불편해하는 게 무엇인지 잘 살펴 우리 조직이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가치(Customer Value)'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체험품질'로 품질 관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관건은 '영혼이 담긴 서비스'다. 그래야 울림이 있다. 내부 고객 감동이 전제되어야 하는 이유다. 체험 마케팅의 대가 번 슈미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브랜드는 이제 'ID(정체성)'가 아니라 'EX(경험)'이다!" 제품이 아니라 체험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보며 곱씹게 되는 말이다.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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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경제] O2O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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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 기자]


Q
최근 뉴스에서 쇼핑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O2O란 말이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 온라인쇼핑을 다룬 기사에서 많이 등장하구요. O2O가 뭘 의미하나요.

퇴근길에 온라인 주문하니 밤 9시에 도착하네요

A 원래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모바일 전략의 일환으로 통용되는 뜻이었어요.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느낌이 오지 않나요?

 초창기 O2O는 온라인 쿠폰을 발급해 주거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내 주변에 있는 음식점 등의 이벤트 정보를 문자 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개념은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에서는 O2O를 3가지 단계로 설명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일 정보나 점포의 할인 쿠폰 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1세대,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앱을 통해 고객의 참여가 가능한 시스템이 2세대입니다. 3세대는 뭘까요. 바로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즉 오프라인 투 온라인(Offline to Online)을 말합니다. 개념적으론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스마트폰과 같은 온라인 주문에서도 똑같이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실제 매장에서 쇼핑한 것 같은 서비스
 

롯데그룹이 ‘O2O 테스트 베드’ 격으로 운영 중인 서울 상계동 롯데프레시센터 모습. [사진 롯데슈퍼]


 신세계백화점의 주차 시스템은 3세대 O2O의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차를 주차하는 즉시 차량 위치 등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매월 지급되는 무료 주차권이 고객의 스마트폰, 백화점 주차관리 서버 등과 연동됩니다. 주차했다가 차를 몰고 나오면 자동으로 무료 주차권이나 구매액에 따른 무료 주차 쿠폰이 차감돼 나가는 방식이죠. 고객은 주차권을 챙기거나 요금을 지불할 생각 없이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쇼핑 후 나오면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오프라인 쇼핑의 최대 강점인 즉시성·현장성을 온라인 쇼핑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도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배송이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 즉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주문 버튼을 누른 뒤 물건이 내게 도착할 때까지 최소 3시간에서 늦게는 1~3일이 걸립니다.

 해외에서 배송의 선두주자로는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꼽히죠. 아마존은 35달러(약 4만860원) 이상 물건을 산 고객이 낮 12시까지 결제를 마치면 당일 오후 9시까지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LA 등 대도시에서 책·요리기구·아기용품 등 100만여 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광활한 미국 대륙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죠.

 국내에서는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다음날 오전까지 배송되는 이른바 ‘로켓배송’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어요. 생수·기저귀 등을 전날 밤 11시 59분 59초까지 시키면 다음날 아침에 집이나 사무실 등으로 갖다주는 서비스입니다. 경기 일산 지역에서는 2시간 내에 배달을 해주는 ‘2시간 배송’ 시범 서비스도 진행 중입니다.

 대형마트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PC기반)이나 모바일 앱, 또는 매장 내 키오스크 등에서 주문을 하면 직접 매장에 가서 픽업을 하거나, 아니면 트럭을 통해 당일이나 다음날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 시범서비스 수준이지만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는 오후 7시까지 주문하면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1시간 이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입니다.

 롯데마트는 서울 중계점에 아예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금은 어디서(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주문했느냐에 따라 물건의 종류나 배송 시간 등의 제약조건이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런 개념도 희박해 질 것으로 보여요. 진정한 O2O가 이뤄지는 때가 오면 쇼핑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개념이 불분명해 지게 되겠죠.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롯데그룹의 e2(e-커머스 2.0)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있죠.

 기자는 이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테스트 베드 격인 상계동 롯데프레시센터에 지난주에 다녀왔는데요. 이곳은 롯데그룹의 수퍼마켓 계열사인 롯데슈퍼가 서울 강북·노원·도봉 지역과 남양주·의정부 일부 지역에 당일 배송을 하는 온라인 전용 수퍼마켓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집 근처 수퍼마켓에서 물건이 왔는데, 서초센터(강남·서초지역)와 상계센터 두 곳의 담당 구역에서는 이들 센터에서 직접 배송을 하게 되죠.

롯데, 서울 전역 당일 2시간 내 배송 추진


프레시센터는 배송시간의 제약을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대형마트 배송은 오후 4시까지는 주문을 해야 밤에 당일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었는데, 이 서비스는 오후 7시까지만 주문을 하면 오후 8~9시에는 집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어요. 딱 3시간 차이고, 도착하는 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요? 그것은 틴틴친구들의 직장인 가족이나 친척에게 물어보면 금세 답이 나와요. 퇴근 시간 이전에는 인터넷 뉴스 한 줄 볼 시간도 없는 것이 직장인의 삶이거든요. 뭘 살지 머릿속에 떠오르지도 않고요. 빨리 생각난다고 해야 퇴근길 지하철에서죠.

 배송 물건의 한계도 줄였어요. 허니버터칩이 우리 동네에선 품절이고, 옆 동네에는 아직 재고가 있다면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두 동네 모두에 허니버터칩을 배송해 줄 수 있는 것이죠.

 롯데는 프레시센터를 올해 중 3곳으로 늘리고 2~3년내 서울 전역에 당일 2시간 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입니다. 단순히 수퍼마켓의 배송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면 동네수퍼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겠죠. 바로 ‘롯데그룹에서 파는 모든 물건을 스마트폰으로 시키면 하루 안에 집으로 갖다 준다’는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국에 상계프레시센터와 같은 거점을 수백 곳 만들면 전국이 ‘2시간 배송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셈이죠.

 기자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던 롯데슈퍼의 최현주 책임(과장)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앞으로는 백화점에서 구두를 사던, 수퍼에서 세제나 라면을 사던, 아니면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온수매트를 구매하던 똑같은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결제가 완료된 뒤 한두 시간이면 안방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것이죠. 물론 재고를 얼마나 확보할지, 배송망을 얼마나 촘촘히 짜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적어도 5년 이내에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각 유통회사에서 내세우는 소위 ‘OO페이’ 같은 것도 O2O 전략의 일환이죠.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모바일 사업자인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같은 것이 정보기술(IT)업체들이 만든 페이 서비스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유통업체들이 내세우는 페이 서비스는 단순하면서도 실제 매장에서 손쉽게 쓰는 것에 방점을 찍었죠. 유통업계의 대표주자 격인 페이로는 신세계그룹의 SSG페이가 꼽혀요. 그 이유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스타벅스에서 통용되는 페이라서 그렇죠. 쓰는 방법은 단순해요. 커피를 주문하고 SSG페이 앱에 있는 바코드만 리더기로 읽어내면 됩니다. ‘띡’ 소리가 나면 결제가 되는 것이죠. 사전에 입력한 신용카드나 포인트(SSG머니)를 통해 대금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엘페이, 현대백화점그룹의 H월렛 등 유사서비스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스타벅스, 앱으로 결제하면 커피 팝업창

 외식 분야에서도 O2O 전략은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도입한 ‘사이렌 오더’가 대표적인데요. 원하는 음료를 앱을 통해 결제하면, 커피가 다 만들어졌을 때 스마트폰에 팝업창이 떠서 알려줍니다. 고객은 커피를 픽업만 하면 되는 거죠. 비슷한 서비스를 맥도날드에서도 추진 중입니다.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고객이 앱으로 주문을 하면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햄버거를 픽업해 갈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갓 만든 햄버거를 가장 빨리 받는다’는 측면으로는 맥딜리버리 같은 배달 서비스는 물론이고, 드라이브스루보다도 더 효율적일 수 있죠. 실제로 길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드를 두고 ‘배달이 시간 절약된다’면서 딜리버리를 시켰다가 오히려 더 오래 기다렸던 적이 있지 않나요?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도 빵과 반찬 등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요. 집밥을 먹고 싶은 젊은층을 겨냥해 매일 새벽에 콩자반·무말랭이·장조림 등 갓 만든 반찬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죠.

DA 300

소비자원, 전기온수매트 품질 비교
 
김종일기자
 
     

◇ 에너지효율  
온수순환방식 판매업체 모델명 에너지효율[Wh/K]
모터형 거영테크 SMART-450 76.9
구들장 2013-온수매트 94.9
귀뚜라미홈시스 KM-632 78.5
대성쎌틱 DSM-260 71.1
동양이지텍 S4225G-S1452 76.8
삼진웰퍼스 HM2B 65.4
파크론 PAG-001 84.2
한경희생활과학 HWM-2000Q 77.5
자연순환형 거영테크 KY-2001 89.0
구들장 GDJ-W2 82.7
삼원온스파 701S-353D 70.9
일월 K200 69.5
파크론 PAS-001M 105.5

◇ 소음  
온수순환방식 판매업체 모델명 소음[dB]
모터형 거영테크 SMART-450 30
구들장 2013-온수매트 29
귀뚜라미홈시스 KM-632 29
대성쎌틱 DSM-260 27
동양이지텍 S4225G-S1452 26이하
삼진웰퍼스 HM2B 26이하
파크론 PAG-001 26이하
한경희생활과학 HWM-2000Q 33
자연순환형 거영테크 KY-2001 26이하
구들장 GDJ-W2 26이하
삼원온스파 701S-353D 26이하
일월 K200 26이하
파크론 PAS-001M 26이하

◇ 전자파 발생량  
온수순환방식 판매업체 모델명 전자파발생량(자
속밀도)[mG]
모터형 거영테크 SMART-450 8
구들장 2013-온수매트 8
귀뚜라미홈시스 KM-632 1이하
대성쎌틱 DSM-260 2
동양이지텍 S4225G-S1452 1이하
삼진웰퍼스 HM2B 1이하
파크론 PAG-001 1이하
한경희생활과학 HWM-2000Q 1이하
자연순환형 거영테크 KY-2001 1이하
구들장 GDJ-W2 1이하
삼원온스파 701S-353D 1이하
일월 K200 1이하
파크론 PAS-001M 1이하

※ 자료 제공: 한국소비자원 

http://prod.danawa.com/info/?pcode=2881934&cate1=118&cate2=11104&cate3=11365&cate4=0#bookmark_price_compare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266243489

육중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BMW 뉴 X6’

기사입력 2015-08-29 09:08

[랭킹뉴스] 1000대 한정판매 ‘괴물 헤어드라이기’ 성능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BMW의 ‘뉴 X6 xDrive 30d’는 커다란 몸집에 ‘도로 위의 탱크’라는 별명이 붙는 차다. 길이와 폭이 각각5m, 2m에 육박하고, 공차중량이 2톤을 훌쩍 넘겨 외관만 본다면 육중한 첫인상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명색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 Activity Coupe)의 시초인 X6의 2세대 모델이다. 폭이 좁은 도심 도로를 달리거나 시내버스가 비집고 들어올 때 행여 닿기라도 할까 신경이 쓰이지만 한적한 도로에 나서면 이 차만의 스포티한 매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다.

그렇다고 도심에서 운전하기 아주 불편한 것만도 아니다. 아무리 차체가 크더라도 차 앞뒤 4면으로 센서가 있어 여기에 적절히 대응만 하면 차츰 무난하게 주행하는 데 적응이 된다. 

서울 외곽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우선 컴포트 모드에 놓고 달려봤다. 서서히 주행을 시작하자 디젤차 특유의 소리가 나긴 했지만 속도를 시속 100㎞ 이상으로 올려도 최초 주행 시 났던 소리에서 더 커지지 않았다.

차의 주행성능은 직진 코스보다 코너에서 더 빛났다. 코너를 돌 때 안정적으로 돌 수 있도록 차가 완벽히 무게 중심을 잡았다.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57.1㎏ㆍm)가 구현돼 약간 경사진 도로를 달릴 경우에도 차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쭉쭉 뻗어나갔다. 성인 2명이 타고 트렁크에 짐을 잔뜩 실었는데도 3000rpm 미만 구간에서 충분히 가속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차에는 최신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장착됐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한결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곧바로 다가왔다. 심지어 핸들에서 느껴졌던 진동도 사라졌다. 앞서 컴포트 모드에서는 무게감이 실린 주행이었다면 스포츠모드에서는 순식간에 날렵함이 배가됐다. 컴포트 모드에서 3000rpm에 머물렀던 바늘이 4000rpm까지 치고 올라갔다. 동시에 가속 반응도 빨라져 보다 높은 속도에서 운전할 수 있었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258hp이다. 


도심 일부 구간에서는 에코프로 모드로도 달려봤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계기판에 파워가 가동되고 발을 떼니 차지(Charge)가 되며 연료를 보충하는 식이었다. 15㎞ 정도 이 상태로 주행하니 10% 이상인 1.7㎞가 덤으로 주어졌다.

내부 공간도 널찍해 장시간을 가도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었다. 전장은 4909㎜로 이전 세대에 비해 32㎜가 늘어났다. 전고는 전 세대보다 12㎜ 높아져 보다 여유로운 공간 감각을 제공한다.

심야에도 후방카메라로 비춰지는 화면이 선명해 주차하기 수월했고, 거친 노면 위로 달려도 차가 충격을 대부분 흡수해 뛰어난 서스펜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80㎞ 주행 뒤 찍힌 연비 10.6㎞/ℓ

총 580㎞를 달리는 동안 연비는 10.6㎞/ℓ로 기록됐다. 이 차의 복합연비 12.3㎞/ℓ에 미치지 못한다. 고속도로 대 도심의 비중을 6대 4로 놓고 주행했지만 ℓ당 10㎞를 간신히 넘겼다.

넓은 차체에 비해 선루프는 운전석과 2열 시트 일부까지만 열려 시원한 개방감을 그다지 느끼지는 못했다. 다른 모델에 도입된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스포츠 모드에서 컴포트 모드로 전환하니 운전하는 맛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컴포트 모드에서 느껴졌던 묵직함이 이 경우에는 되레 답답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killpass@heraldcorp.com

일본 면세점 1만8779개 … 유커 2배 몰려와 ‘폭풍쇼핑’

[중앙일보] 입력 2015.07.28 01:03 / 수정 2015.07.28 09:38

면세점 5777곳서 1년새 3배로 늘어
외국인 면세, 식품·약품까지 확대
엔저 효과에 비자까지 쉽게 내줘
상반기 일본 찾은 외국인 913만 명
한국 방문객은 667만 명에 그쳐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바쿠가이(暴買い·폭풍쇼핑)’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일본 소비세 환급 정책의 효과다. 지난 2월 도쿄 긴자에서 일제 전기밥솥을 쇼핑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블룸버그]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913만9900명을 기록했다. 일본 관광국은 상반기 해외로 나간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4.9% 줄어든 762만2800명을 기록하면서 1970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667만5608명에 그쳤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급증은 지난해의 2.1배로 늘어난(217만8600명)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덕이 크다. 5~6월 한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두 차례 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사이에 훈풍이 분 요인도 작용했다. 일본 언론은 엔저, 비자 완화, 면세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국내 관광업계에선 일본이 엔고(엔화 강세)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메르스를 극복해야 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한다.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2002년 ‘요코소 재팬(어서 오세요 일본)’과 2009년 ‘신성장 전략’으로 관광입국 정책을 수립한 뒤 부처 간 장벽을 없애고 꾸준히 추진해 맺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유커는 일본에서 ‘바쿠가이(暴買い·폭풍쇼핑)’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올해 관광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입 2조278만 엔(약 19조1414억원) 중 유커가 5583억 엔(약 5조2760억원, 27.5%)을 차지했다. 대만인 3544억 엔(17.5%)과 한국인 2090억 엔(10.3%)을 월등히 앞선 수치다.

 일본 정부는 5%에서 8%로 늘어난 소비세의 외국인 면세 대상 품목을 지난해 10월부터 식품·음료·약품·화장품 등 소모품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5777곳이었던 전국 면세점은 올해 1만8779곳으로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면세점이 밀집한 거리에는 세금 환급 카운터를 별도로 설치했다. 직원 추가 고용 등 점주의 부담은 줄이고 여행객의 편의는 높였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인 60%, 홍콩인 55%, 대만인 55%가 확대된 면세 제도를 이용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산업계도 바꾸고 있다. 중고가 화장품 제조업체인 고세는 올 3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세사키(伊勢崎)시에 새로운 공장을 증설 중이다. 주가는 올 4월까지 50% 폭등했다. 일본 최대 백화점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는 공항형 면세점을 도쿄 긴자에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세븐은행은 2007년부터 해외 신용카드의 ATM(현금인출기) 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9종의 외국어 기능을 첨가했다. 새로운 비즈니스도 생겨났다. 신생 벤처업체인 와이어앤드와이어리스는 통신사·지방공공단체 등과 함께 전국 20만 개 공중 무선랜을 통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래블 재팬 와이파이’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을 여행 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지진 등 재해를 발생 즉시 알려주는 ‘세이프티 팁’이란 관광객 전용 푸시형 앱을 개발해 보급했다. 2012년 4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정상회의를 도쿄와 지진 피해 지역인 센다이에서 개최해 해외 전문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근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영국이 초대합니다(Britain-You’re Invited)’ ‘Great’ 캠페인을 비롯해 역대 올림픽이 관광에 끼친 교훈을 분석 중이다. 202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2030년 5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 정부의 무언의 압력으로 억눌렸던 유커의 일본 대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춘천 물레길 등 신규 아이템을 소개해 메르스를 극복하면서 면세 정책 등 일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소셜커머스 순위 부분별 -2015년 기준 게시판

2015.06.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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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순위 부분별 -2015년 기준 


이표는 2013년 소셜커머스 일평균 기준 방문자수와 페이지뷰

그리고 시간대별 방문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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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순위 부분별 -2015년 기준 

[취재파일] 편의점과 도시락의 이유 있는 '나 홀로 호황'

SBS | 송욱 기자 | 입력 2015.07.09. 14:30

"저는 여기에 들어온 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업계에서 이렇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어디 있나요?"



며칠 전 취재하면서 만난 분의 얘기입니다. IT 업계 얘기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편의점 업체에 다니고 있는 분의 말이었습니다.

요즘 유통업계, 특히 백화점과 마트는 매출 떨어지는 소리에 한숨이 나온다고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아 놓고 있습니다. 정부가 소비를 살려보겠다고 하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트는 영업시간과 출점 등 영업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말 뜬금없는 메르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통 큰 손님인 중국인 요우커들까지 내몰았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사정이 다릅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5.6%를 기록했습니다. 주춤해지긴 했지만 지난 해도 8.7%나 성장했습니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5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33.5% 증가했습니다.

물론 올 초 담뱃값 인상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두자릿수 이상 매출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보고서에 '편의점 2차 성장이 시작됐다'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 "한 끼 때우는 게 아닌 즐기는 도시락으로"

여기서 편의점 도시락 얘기를 잠깐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 푸석한 밥과 시원찮은 반찬의 이미지만 갖고 있었습니다. 시간도 없고 지갑도 얇은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점심으로 '때울 수 있는', '경기 침체의 상징'인 도시락 정도로요.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을 취재하면서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진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장어를 한 마리 통째로 넣고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하기 쉽지 않은 생선 요리가 등장했습니다. 반찬 가짓수도 7개, 9개, 11개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 위해 호텔 셰프를 연구원으로 데려오고, '밥 소믈리에'가 밥맛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체들이 도시락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몇몇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봤습니다. 만든 지 1~2시간 내에 먹는 전문점의 도시락보다 맛이 낫다라고 하긴 어려웠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곁다리 얘기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각종 도시락 먹방이 올라와 있습니다. 또 각 편의점들의 도시락을 신랄하게 비교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도시락 먹는 사람이 많긴 많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가격도 비싸졌습니다. 새로운 메뉴들 대부분이 4000원에서 4500원 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식당에서 5000원짜리 메뉴를 찾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시락들이 다양화, 고급화되는 것은 그만큼 팔리고,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겠죠. 업계에선 도시락이 '효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만 성장률이 엄청납니다. 1~2년 전부터 약 40%씩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 도시락과 편의점의 상관관계

편의점 관계자는 '무조건 싼 것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1~2인 가구의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도시락 = 평일 점심, 직장인'이란 공식이 깨진 것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한 편의점 업체의 도시락 매출을 봤더니, 저녁시간대 (18~21시) 매출이 점심시간(11시~14시)을 앞섰고, 주말 매출도 예전보다 껑충 뛰었습니다. 저녁에, 주말에 도시락 먹는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늘었단 겁니다. 저녁과 주말 식사로, 한 달에 10~15번 정도 도시락을 먹는다는 싱글 직장인을 만났는데 편의점 도시락의 장점을 이렇게 꼽았습니다."간편하다. 집 앞에서 필요할 때 사 먹을 수 있다. 양도 적당하다. 무엇보다 예전보다 먹을 만 해졌다는 게 맘에 든다."

이런 변화는 편의점의 성장과 궤를 같이합니다. 마트보다 물건값이 대체로 비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은 집 앞에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도시락 같은 먹을거리나, 낱개 또는 소량으로 과일 채소 같은 신선식품도 살 수 있습니다. 품질도 괜찮습니다.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 입장에선 몇백 원 비싸지만 마트에서 싸다고 많이 사왔다가 대부분 버리게 되는 것보단 나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이 생긴지 20년이 훌쩍 넘으면서 동네 구멍가게나 슈퍼마켓을 이용했던 고령층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편의점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도 편의점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업계는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처럼 시장이 더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은 포화상태라는 우려에도 1~2인 가구와 고령층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변화를 감안하면 국내 편의점 시장도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기본입니다. 그렇다고 고급화란 이름으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없어지면 안 되겠죠. 또 한가지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업체와 점주의 불공정 계약 등은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지 동네 슈퍼를 대신한다는 말을 당당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장어 한 마리 통째로…2조 5천억 도시락 '전쟁'


송욱 기자songxu@sbs.co.kr

[J Report] 규제 깨니 와글와글 … 2321억 쓰고 갑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5.05.13 00:49

코엑스 C페스티벌 11일간 성적
주변 관광특구로 . 규제 원샷 해제
현대백화점 321억 팔아 평소의 3배
롯데면세점 1만 명 찾아 매출 50% ↑
MICE산업의 요람, 장벽 깨고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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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매출)유발액 2321억원, 매출증대에 따른 소득유발액 478억원, 그리고 고용유발인원 1688명.’

 코엑스(COEX)가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11일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C페스티벌 2015’의 경제적 가치를 이렇게 집계했다. 코엑스는 내·외국인 235만 명이 축제에 다녀갔을 것으로 추산한다.

 C페스티벌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일본의 골든위크에 맞춰 올해 처음 열렸다. 아이돌·만화영화·요리 등 각종 한류 콘텐트를 기반으로 축제를 마련한 것도 외국인 방문객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강남 한복판에 개최해 이른 바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로 만들겠다며 행사를 기획했다. 동시에 한국의 IT 기술을 뽐내는 자리도 마련했다. 최근 유행인 드론(무인 정찰기)을 날리고, 3D 프린팅을 체험하는 ‘컬처 테크 페어’가 대표적이다.

 사람이 모이니 상가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이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C페스티벌 기간 동안의 매출액이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287억원) 대비 10.3%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올 들어 평균 매출 증가율이 3%대인 것을 감안하면 평상시의 3배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 아웃렛의 성장과 백화점의 불황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신세계백화점 회현점 본점 등 전통적인 유통업 강자들이 고전을 겪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지난 10일 한국인 친구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장신위안(張辛苑·32)은 미우미우 가방 102만원, 에르메스 가방 153만원, 고야드 가방 441만원 등 총 764만원 어치를 한 번에 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C페스티벌에 따른 매출이 예상외로 컸다”며 “특히 중국·남미 등지의 전통 복장 입어보기 등 체험형 이벤트를 많이 한 게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C페스티벌 기간 동안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만이 아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는 페스티벌 기간 중 누적 방문객이 1만 명을 넘어섰고, 덕분에 매출도 49.7% 급증했다. 삼성동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페스티벌 기간 중 외국인 방문객이 1만777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2687명)에 비해 40.1% 늘었다고 밝혔다.

SM에 1만 명 더 입장 … 호텔·카지노 북적 

 C페스티벌은 강남구청이 주변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단번에 풀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청와대도 무역투자진흥회의와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개최됐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 강남 삼성동 상권의 ‘터줏대감’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뿐만 아니라 롯데면세점까지 삼성역 코엑스 인근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삼성동까진 잘 오지 않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계기로 많이 방문한 덕분이다.

 영화관·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중국·대만·인도네시아 등 한류 관광객의 증가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코엑스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전시장에는 C페스티벌 기간 동안 총 5만4281명이 방문해 전월 같은 기간(3만9867명)보다 1만 명 넘게 추가로 들어왔다.

 호텔도 특수를 누렸다. 삼성동 무역센터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의 판매 객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 9.8% 상승했다. 두 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월은 두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올해는 행사가 많아 모두 평소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로 야외 스크린 영상 400분 상영

 C페스티벌 기간 동안 영화·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성황을 이뤘다. 코엑스에 마련된 SM엔터테인먼트의 전시·공연관에는 총 5만4281명이 방문했다. 전년 같은 기간(3만9867명)보다 1만 명이 더 찾은 것이다. 코엑스 SM엔터테인먼트관에서는 보이그룹 ‘XO(엑스오)’, 걸그룹 ‘소녀시대’·‘f(x) (한국명 에프엑스)’·‘레드벨벳’의 전용품(굿스)를 살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코엑스 내 메가박스 영화관도 같은 기간 11만4071명이 찾아 전년 같은 기간(10만4387명) 9.3% 성장했다.

 메가박스 측은 “행사 기간이 황금연휴와 단기방학과 겹쳤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증가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코엑스에서 식음료 매장 ‘루’·‘오리옥스’ 뷔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아워홈의 경우, 방문객이 3311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712명)보다 599명이 증가했다. 

 코엑스도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볼거리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건물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를 계획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능가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었다. 당초 설치비 70억원이 드는 미디어 파사드는 해가 진 뒤 매 시간마다 10분 간만 가동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미디어 파사드는 닷새간 총 400분 동안 상영했다.

 삼성동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행사는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도 삼성동 일대를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코엑스~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72만㎡를 마이스 메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도 코엑스 바로 맞은 편인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통합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을 세워 전시·컨벤션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보경 C페스티벌 운영위원장(코엑스 사장)은 “이번 C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무역센터가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MICE 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국가별 전시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전시면적 10만㎡(약 3만평) 이상인 전시시설(2011년 기준)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독일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도 9개나 됐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개최하고 있는 스페인은 6개,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미국도 6개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체 조사한 결과 한국의 MICE 종합경쟁력 지수는 30.8점(100점 만점)으로 상위 21개국 중 18위”라며 “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전시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마이스(MICE) 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 최근 각광받는 서비스업이다. 현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돈은 평균 130만원에 달한다. 이들에게 볼거리를 더 많이 제공해 지갑을 열게 하는 게 바로 마이스 산업이다.

사진 설명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무역센터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이 규제의 벽을 뚫고 열흘 간의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30일 개막식부터 인파가 몰렸다(사진 1). 많은 외국인들도 모여 야외공연·이벤트를 즐겼다(사진 2). C페스티벌을 키워 현재 연간 131만 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2017년까지 3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 뉴시스·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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