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피처폰에서도 무료로 무선인터넷 즐긴다

2010년 04월 27일 (화) 13:22 경제투데이

KT, SKY 웹홀릭폰…통합LGT, 맥스 출시 SKT, 올해 와이파이 탑재 피처폰 10여종 출시 예정

[경제투데이]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처폰에서도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사가 와이파이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한편, 무선랜을 장착한 피처폰을 출시하는 등 와이파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피처폰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최근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 e북 등 모든 휴대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을 발표하고, 피처폰에 와이파이를 장착한 스카이 웹홀릭폰을 출시했다.

팬텍의 스카이 웹홀릭폰은 쇼 3G전화와 무선인터넷을 통한 쿡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쿡앤쇼폰’으로 데이터 완전 자유요금제에 가입하면 전국의 1만3000개 ‘쿡앤쇼존’에서 인터넷전화, 웹서핑,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추가 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쿡앤쇼존을 연말까지 2만7000개로 늘릴 방침이며, 스카이 웹홀릭폰에 이어 지난 19일 LG전자 조이팝을 출시했다.

통합LG텔레콤은 와이파이가 장착된 피처폰 ‘맥스’를 출시했다. LG전자 맥스는 무선랜이 장착되고,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탑재한 피처폰이다.

통합LG텔레콤의 ‘오즈 어플리케이션’에서 각종 블로그나 지도, 영화예매, 가격비교, 증권 등 21가지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비해 자체 와이파이가 탑재된 피처폰을 출시하는데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체 보유한 와이파이망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올 초 와이파이를 탑재한 10종 이상의 피처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혜선 KT 쿡앤쇼 브랜드 담당은 “무선인터넷에 대한 소비자 이용 욕구가 증가해 와이파이 탑재 피쳐폰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이통사는 고객이 요금폭탄을 맞지 않도록 와이파이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고, 소비자도 휴대폰 선택시 와이파이 기능이 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요금폭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ksgit@eto.co.kr

해외 이통사에서도 SKT USIM사용할 수 있다

2010년 04월 27일 (화) 11:07 경제투데이

[경제투데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USIM 이동 유예기간 제도를 폐지하고, 단독 개통을 허용한다. 또 해외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을 해제한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르면 6월부터 신규가입이나 기변 기준일로부터 익월말까지 타사 이용이 불가능한 기간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또 USIM 단독 개통이 허용되면 고객은 중고 휴대폰없이 대리점에 가도 개통이 가능하다. 단독개통은 전산시스템 개선이 상당기간 필요해 이르면 2011년 초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의 휴대폰은 국내 이통사에만 사용토록 제한돼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고객은 해외에서 현지 이통사의 USIM을 끼워 사용하고, 현지 요금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외 이통사 잠금해제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적용 될 예정이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번 USIM제도 개편은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목적을 뒀고, 향후 고객이 휴대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ksgit@eto.co.kr

스마트폰으로 원격 진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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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원호] 국내에서 스마트폰과 의료서비스가 만나는 모바일 원격진료 시대가 이르면 5월부터 열린다.
KT와 GE헬쓰케어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용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시스템(PACS)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PACS는 환자의 스마트폰과 의사의 컴퓨터 진료장비 간에 의료영상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환자나 구급요원이 부상 부위 등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보내거나, 의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자료를 받아서 적절한 응급치료를 지시할 수 있다.
사용도 간단하고, 비용도 비싸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20달러에 전용 프로그램인 '오시릭스(OsiriX)'를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서비스 이용료로 월 5000원만 내면 된다. 원격 통신망은 3세대 이동통신망(WCDMA)과 근거리무선망(와이파이)을 이용한다.

KT는 이 서비스를 다음 달 건국대병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고 이어 하반기엔 S대학·K대학 병원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안재현 기업무선상품담당 상무는 “PACS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폰용 원격진료에 대해 지난해 말 북미 방사선협회에서 '디지털 영상필름 데이터의 판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며 “빠르고 정확한 모바일 원격의료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십 명의 전문의가 모바일 PACS로 위급한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뒤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원호 기자

이제는 쇼핑도 스마트폰 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자 여기에 맞춘 모바일 쇼핑 환경 구축에 '올인'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모바일 웹 방식은 물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 쇼핑이 온라인 쇼핑시장을 키워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발 빠르게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몰 업계는 △스마트폰용 모바일웹 구축 △스마트폰별 전용 앱 출시 △결제 서비스 개시 등 관련 서비스를 일주일이 멀다 하고 속속 선보였거나 곧 선보일 태세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TV홈쇼핑 업체들이 운영하는 종합 인터넷몰이다.

GS샵은 지난달 하순 모바일 웹 방식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CJ몰과 H몰이 며칠 간격으로 방식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웹 방식은 쇼핑몰 디자인을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하고 터치 방식으로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게 한다. 윈도 PC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듯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아이폰은 사파리)에 'm.gsshop.com' 등 주소를 입력해 접속하는 개념이다.

여기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개별 스마트폰을 위한 쇼핑 앱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J몰은 지난 13일 아이폰용 앱을 내놨다. 인기 상품과 최근 쇼핑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O 쇼핑랭킹'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GS샵도 19일 아이폰(사진)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을 공개했다. 80만개에 이르는 상품을 조회할 수 있고 '마이 페이지' 메뉴에서는 보유한 쿠폰과 포인트, 주문상품 배송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G마켓은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선보이자마자 아이폰용 앱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2월 웹 방식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3월에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을 내놨다. 인터파크는 3월 하순 아이폰용 앱을 오픈했다. 아직은 도서ㆍ음반 등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옥션 등도 스마트폰용 쇼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업체들이 모바일 쇼핑시장에 진입한 것은 2006년께.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WAP)으로 서비스했다. 그러나 화면이 작은 데다 키패드 방향키로 일일이 조작해야 하는 불편은 사용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특히 종량제로 부과되는 데이터 통신 요금이 걸림돌이었다. 사용자들은 쇼핑 비용을 절감하더라도 통신비로 토해내곤 했다. 이 때문에 하루 접속자는 업체별로 수백 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간판만 달아 놓은 셈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런 '고비용ㆍ저효율' 환경을 일거에 바꿔놓고 있다.

널찍한 화면과 편리한 터치 스크린, 무료 인터넷(와이파이), 데이터 정액요금 보편화 등은 모바일 쇼핑사업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30만원 이하 금액은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요컨대 일반 휴대폰을 이용하던 시절에 비해 훨씬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조태홍 GS샵 부장은 "스마트폰을 위한 쇼핑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트래픽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4년 이상 고난의 길을 걸어온 모바일 쇼핑 서비스가 스마트폰 열기를 타고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전망했다.

박정순 CJ오쇼핑 전략기획실 차장은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몇 년 내에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관련 규제 개혁이 동반되면 모바일 쇼핑시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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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스마트폰 시대 결국 '소셜이 절대 반지'

[쇼핑저널 버즈] 이미 스마트폰 시대는 도래 했고 많은 분이 스마트폰을 잡는 회사가 새로운 IT 황제에 등극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현재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 MS, 구글의 전쟁도 결국 스마트폰에 의해서 결정 나게 되겠죠. 마치 원탁의 기사에서 아더왕의 엑스칼리버처럼 스마트폰은 IT회사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메인프레임 컴퓨터, 1970년대 미니컴퓨터, 1980년대 퍼스널 컴퓨터, 90년데 데스크톱 인터넷 시대에서 2000년 본격적으로 모바일인터넷 시대가 도래 했다는 매리 미커의 모바일 인터넷 보고서를 봐도 확실히 스마트폰이 대세이기는 대세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무선 인터넷 혁명의 껍데기는 잘 알겠는데 그 안의 콘텐츠가 어떻게 될지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한데요.

저는 결국 스마트폰시대는 소셜의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하드웨어적으로 보면 스마트폰 혁명이지만 그 안의 내용을 보면 소셜의 혁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인간의 도구가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고민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인 욕망이 있으나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서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인간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었고 그것이 인간생활을 현재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다리를 이용해서 걷지요. 그런데 그 다리가 확장돼서 자전거와 자동차가 됐습니다. 무엇인가를 보고자 하는 욕망은 망원경도 만들었지만 텔레비전과 같은 영상기기 역시 만들어 냈지요. 그렇다면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망은 무엇을 발전시켰을까요? 저는 그런 모든 총합이 스마트폰에 있다고 봅니다.

아이폰이 뜨니깐 괜히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각광받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소셜에 있고 결국 소셜을 잡는 자가 스마트폰의 승자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단순한 모바일 기기로 접근 하는 것이 아니고요. 소셜의 요소를 첨가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을 만들어도 소셜적인 요소를 넣고 하물며 지도를 만들어도 소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눈에 띄는 서비스가 포스퀘어입니다. 포스퀘어는 자신이 자주 가는 곳의 식당과 커피숍 등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수시로 전달하고 각종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포스퀘어는 제 2의 트위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스마트폰 덕분에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포스퀘어는 오직 스마트폰기기를 통해서만 가능한 신개념의 서비스입니다.

3D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의 만남
AOL은 베보 접고, 야후는 포스퀘어 인수 검토
이 서비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야후는 직원 수가 16명에 불과한 포스퀘어를 무려 1억 달러(한화 약 1,110억원)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포스퀘어라는 서비스도 서비스지만 제가 신기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서비스에 사람이 이용한다는 것이 더욱 신기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다른 사람에게 수시로 알리는 것은 엄청난 사생활 공개인데 말이죠. 그런데도 요즘 화제가 되면서 인기가 되고 있다니 신기한데요. 이렇게 사생활 공개에 적극적인 사람들의 태도를 보니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아이패드에서 A라는 영화를 본다고 생각해보죠. 그런데 같은 시간 아이폰으로 A라는 영화를 보고 사람의 트위터 정보가 나오는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트위터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영화취향이 비슷하면 대화도 좀 통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포스퀘어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지금 즉석에서 생각해낸 하나의 아이디어인데요. 자신의 위치까지 공유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소셜에 대한 사람들의 굶주림까지 느껴집니다.

결국 스마트폰은 바로 그 소셜에 대한 굶주림을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고 거기에 바로 모바일 비즈니스의 승자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소셜을 가지는 자가 모바일 시대의 절대 반지로 세상의 승자가 되리니..

아이폰에 당했던 IT강국 코리아, 이번엔 아이패드로 망신

IT강국에서 ‘모바일 후진국’으로 전락한 코리아가 이번엔 ‘아이패드’로 체면을 구겼다. 정부는 애플의 태블릿PC(휴대용 터치스크린 PC) 아이패드 국내 반입을 금지시켰다가 27일 급히 뒤집었다. IT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우리 정부는 낡은 규제를 내세우며 발목을 잡거나 오락가락하고 있다.

◇제품 승인, 주권국가의 당연한 권리=국내에서 휴대전화나 무선모뎀이 내장된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기를 쓰려면 전기통신법과 전파법 등에 따라 반드시 전자파 적합성 인증을 거쳐야 한다. 전자기기 종류가 급격히 늘면서 기기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자파도 늘고 있는 상황. 불필요한 전자파는 다른 기기나 통신에 장애를 일으켜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전 인증이 필요하다.

PC로 분류되는 아이패드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패드가 국내에 유통되려면 전자파 인증과 형식등록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아이패드 제조사인 애플은 국내에 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서 인증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선 연구·전시용 외에 아이패드 판매는 불법이다. 최대 2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오전만 해도 “우리가 미국에 물건을 수출하려 해도 미국 규정을 따라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인증 신청도 하지 않을 물건이 유통되도록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뒤죽박죽 오락가락 규제=국내엔 이미 아이패드 사용자가 있다.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두산 박용만 회장은 미국 출장 중 아이패드를 구입,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패드 개봉 동영상을 올렸고 “노트북을 버리고 아이패드만 가지고 다니겠다”고 썼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아이패드 구입 사실을 트위터에 알렸고 가수 구준엽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패드를 분해한 과정을 공개했다. 방통위가 처음부터 명확하게 규정 적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온 것들이다.

방통위는 지난 16일 이후 연구·전시용이 아닌 아이패드 반입을 금지시켰다. 그러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논란에 불을 댕겼다.

유 장관은 26일 전자출판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아이패드를 이용했다. 시험이나 연구, 전시용은 인증이 면제되기에 유 장관의 아이패드 사용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쇼핑몰 등이 아이패드 판매를 중단했고 인터넷 등으로 미리 주문한 아이패드 물량은 세관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유 장관의 아이패드 사용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장관, 재벌은 아이패드 쓰고, 일반 국민은 못 쓰냐” “정부가 통관 금지한 제품을 장관이 쓰는 것 자체가 이 정부의 문제”라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결국 방통위는 27일 오후 아이패드 반입 규제를 풀었다. 방통위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부터 일반인이 사용을 위해 아이패드를 들여올 경우 전파인증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위피 실패 반복될까 걱정=업계에선 아이패드를 둘러싼 해프닝과 구글 유튜브의 실명제 논란, 게임 규제 등 첨단 IT기술과 정부 규제가 충돌하는 상황을 보면서 위피(WiPi·한국형 모바일 플랫폼 표준규격) 실패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위피 탑재를 의무화했지만 결국 외산폰 진입을 막아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술과 스마트폰 시대에서 한 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방통위는 또 구글의 유튜브에 대해 실명제 논란이 일자 실명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지난해 초 유튜브 한국판을 실명제 대상 사이트로 지정하자 구글 측은 게시판 기능을 아예 삭제했다. 그러나 아이폰에서 유튜브 한국 계정으로 동영상 올리기가 가능해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엔 유튜브를 해외사이트로 분류해 실명제 적용에서 제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위피 때는 국내 기술을 지킨다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아이패드는 그마저도 없는 졸속 조치”라며 “정부의 IT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planetbei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튜브의 가입자가 아이폰의 최초 모델에서 리눅스 커널과 그글의 안드로이드 OS를 구동시키는데 성공했다는데요. 이와 같은 해킹은 최초의 아이폰에만 가능하구요, 리눅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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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국내 휴대폰 가입자 4897만8천명

3월 한달 보조금 경쟁 치열...통합LGT 점유율 0.1%↓

올 1분기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897만81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사업자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선택한 이용자 수는 총 226만4304명(자사 번호이동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3월말 기준 국내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자체 가입자 증가율에서 KT가 SK텔레콤을 제쳤다. 특히 통합LG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0.1% 하락해 보조금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3월 말 가입자는 1536만7972명으로 2월 말 가입자에서 15만969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31.4%로 0.1% 포인트 증가했다.

SK텔레콤의 3월말 누적 가입자 수는 2482만4527명으로 2월 말 가입자에서 19만5754명 증가했다. 2월말 기준 0.8%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50.7%로 종전과 같다.

반면 통합LG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17.9%로 18% 밑으로 떨어졌다. 통합LG텔레콤의 3월 말 가입자는 878만5627명으로 2월 말 대비 4만5541명(0.5%)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한 달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자사 전환 포함)는 84만3955명으로 1월 64만여명, 1월 77만여명에서 월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97만8211명, KT가 83만4917명, 통합LG텔레콤이 45만1176명이다. 자사 전환을 빼고 타사에서 전환한 번호이동 숫자만 파악하면 SK텔레콤이 72만1513명, KT가 59만9301명이다.

3월 한달 번호이동이 증가하고, 특히 KT의 점유율 상승과 통합LG텔레콤의 점유율 하락 결과는 통신3사 CEO가 지난 3월 5일 '마케팅 가이드라인 제정'에 합의한 후 보조금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보조금 경쟁을 다시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투데이포커스

부자들만 아는 스마트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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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정보격차]
아이폰 가입자 지도, 대한민국의 '재산지도'와 유사…
소유 여부가 정보의 양을 결정하는 '모바일 정보 격차'


서울 강남구청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인강'(강남구청 인터넷 수능강의)을 오는 6월 말께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미 SK텔레콤과 논의를 마친 상태"라며 "구청에서 수능 강의를 10분 정도 분량으로 압축한 뒤 SK텔레콤의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하고, SK텔레콤은 구청과 동사무소, 보건소 등에 9억여원을 들여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
KT는 지난 3월30일 교육방송(EB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석호익 KT 부회장과 곽덕훈 교육방송 사장은 이날 양해각서를 통해 대입 수능 동영상 콘텐츠를 아이폰을 비롯해 KT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았다. KT는 별도 요금제를 마련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인구 비율대로인데…
'내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으로 대입 수능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대가 온 셈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기존 강의를 압축하는 것은 물론 입학사정관제 등 인기를 끌 만한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 이같은 알짜 수능 정보를 이동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들은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쏠려 있고, 지방에는 많지 않다.

지난 3월 말 KT의 아이폰 가입자는 50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지역 분포는 대한민국의 '재산지도'와 유사하게 형성돼 있다. 가입자 50만 명 가운데 75.6%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전체 아이폰 가입자의 절반가량인 44.6%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서울시 25개구 전체 가입자의 29.5%를 차지한다. 개인 벌이에 따라 매기는 세금인 소득세(2008년 기준) 가운데 서울에서 걷히는 게 52%에 이르는 등 73.9%가 수도권에 쏠려있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지방으로 가면 아이폰 가입자와 소득세 비율의 하락이 같은 궤를 그린다. 그나마 부산·경남이 가장 높은 편이다. 부산·경남은 전체 아이폰 가입자의 8.5%와 전체 소득세의 10.4%를 차지한다.
대전·충청은 아이폰 가입자 6.1%와 소득세 5.3%, 대구·경북은 아이폰 가입자 4.7%와 소득세 4.9%의 비율을 보였다. 호남권은 아이폰 가입자 4.9%, 소득세 3.6%로 가장 낮았다. 결국 아이폰을 사는 것과 개인의 부가 깊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서도 마찬가지다. 모토로이, 블랙베리, 옴니아 등을 내세우는 SK텔레콤은 3월 말 현재 73만3천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65.1%를 차지하는 반면 호남권은 7.1%로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LG텔레콤 역시 스마트폰 가입자 9만7천 명 가운데 수도권이 66%로 절반을 훌쩍 넘지만, 호남권이나 충청권은 6~7% 수준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강남인강'을 준비하는 강남구청 역시 이같은 쏠림 현상을 잘 알고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인강' 외에도 강남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평생교육, 요리 등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강남구민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 휴대전화 가입률은 아이폰처럼 소득에 비례하지 않고 인구와 비례한다. KT의 전체 가입자를 분석하면 부의 분포가 아닌 인구 분포(2009년 기준)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낸다. 한국인의 절반가량인 49.5%가 몰린 수도권에는 KT 이용자 역시 서울(22.7%)과 인천·경기(30.9%)를 합쳐 53.6%가 분포한다.
다른 지역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인구 분포와 가입자 비율이 부산·경남은 15.8%와 15.5%, 대구·경북은 10.4%와 10.6%, 대전·충청은 10.1%와 10.2%, 호남권은 10.1%와 11.2% 등으로 나란한 비율을 보여준다.

성별이나 연령별로 따져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인구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같은데 KT 가입자 역시 남성(50.3%)과 여성(45%) 간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아이폰 가입자는 남성이 64.6%로, 여성(31.7%)보다 2배가량 많다. 연령별로는 KT 가입자 가운데 30대가 20.6%로 가장 많지만, 아이폰의 경우 20대가 43%로 가장 많다.

교육·보건 등 공공서비스에서도 격차 우려
이같은 현상은 휴대전화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 대부분이 이용하는 반면, 스마트폰은 지역별 소득 격차와 인프라 시설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급속히 발전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정보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은 기존 기기보다 실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직장 생활에서 명함을 카메라로 찍어 연락처를 저장하는 등의 간편함을 넘어, 업무 처리를 스마트폰으로 하는 등 점차 필수 기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서울버스'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해 버스 노선 검색과 도착 시간을 예측하는 등의 편리함을 누리고, 주식 거래나 계좌이체 등도 기존 전화나 창구 거래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인 스마트폰 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0.1%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22일 수수료를 0.015%로 다시 낮췄다.)
주로 여성과 노인이 이용하는 전화나 창구에서의 수수료율은 4~5배인 0.4~0.5%에 달한다. 또 하나은행은 자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이 '11번가' '예스24' 등의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최대 3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비전 포럼'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는 특성을 기반으로 국가별·계층별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며, 진보된 융합 서비스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스마트폰의 소유 여부가 개인의 정보량을 결정하고 지식 격차로까지 이어져 다시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재현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는 "스마트폰의 활용 분야가 다양해 기존 정보 격차 외에도 트위터 활성화에 따른 '소셜 디바이드'(Social Divide·대인관계 격차), 라이프스타일 격차 등 세 가지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 연말까지 전체 휴대전화 가운데 10%인 500만 대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이같은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앞으로 공공 서비스도 '내 손안의 전자정부' 형태로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될 전망이어서 교육·보건 등의 서비스를 누리는 데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동통신사들의 투자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한 KT의 경우 전체 1만3천 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 말까지 추가할 계획인 1만4천 개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값싼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려고 해도 해당 인프라가 적어 수도권 사용자에 비해 차별을 받는 셈이다. 또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음성통화료를 할인받지만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인 무선 인터넷 사용료는 할인받지 못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08년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이동전화 요금 가운데 기본료 1만3천원을 전액 면제하고, 통화료도 최대 8500원까지 깎아주고 있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은 월 4만5천원, 6만5천원, 9만5천원 등 정액제와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만 있을 뿐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할인 혜택은 없다.

"국민 PC처럼 스마트폰을 공급하자"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이폰 전도사'로 통하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나서 스마트폰을 공급하자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국민 PC'를 공급한 것처럼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더불어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연구원도 "과거 컴퓨터나 인터넷 등은 기기 공급 자체가 정보 격차 해소 방법이었지만, 스마트폰은 기기와 함께 활용 능력을 갖춰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이는 소득과 세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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