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윙' 음식배달 곧 시작, 고객에 어떻게 전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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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연 사진신동연
[더,오래] 신동연의 드론이 뭐기에(23)

윙의 드론 배달 서비스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영상 유튜브]

 
드론 택배 시대가 열린다. 지난 4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드론 택배 사업 승인을 받은 구글의 무인항공기 운영사인 윙 항공(Wing Aviation)은 올해 말쯤 버지니아주 일원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물건을 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드론의 안전을 시험하고 드론을 경제에 통합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드론 기술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잠재력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안전은 계속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FAA의 승인은 제한적이다. 비 가시권 조종이나 주택가 비행을 금지한 규정을 일부 허용하기는 했으나 드론 택배 가능지역을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와 크리스천 버그로 제한했고, 도심과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는 비행할 수 없게 했다. 또한 시계가 좋은 날 주간에만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고도를 122m로 제한하고, 한 명의 파일럿이 원격으로 5개의 드론까지 조종할 수 있게 해 본격적인 드론 택배 서비스를 위해선 정부 당국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윙(wing). 버지니아 공대와 협력한 윙은 그동안 수많은 시험 비행을 했다. 시범 배달에 적용한 품목은 커피와 음식물, 의약품, 화장품 등 소비재 상품 위주였다. [사진 x.company]

윙(wing). 버지니아 공대와 협력한 윙은 그동안 수많은 시험 비행을 했다. 시범 배달에 적용한 품목은 커피와 음식물, 의약품, 화장품 등 소비재 상품 위주였다. [사진 x.company]

 
버지니아 공대와 협력한 윙은 그동안 수많은 시험 비행을 했다. 호주에서는 7만 회 시험 비행과 3천 번의 배달 시범 서비스에 성공했다. 시범 배달에 적용한 품목은 커피와 음식물, 의약품, 화장품 등 소비재 상품 위주였다. 특히 음식은 깨지기 쉽고 온도에 민감해 빠르고 신중하게 배달되어야 하므로 드론 전달 기술에 좋은 시험 대상이다.
 
라이언 버제스 윙 CEO는 "FAA의 승인을 받은 것은 흥미진진한 순간"이라며 "매우 엄격하고 철저한 FAA 인증 절차는 수개월이 걸렸고 윙이 매뉴얼, 훈련 절차, 안전 예비 시스템을 만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뜨겁고 싱싱한 식사를 단 몇 분 만에 배달하는 것은 삶의 질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드론 택배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도시의 교통 혼잡과 CO₂ 배출량을 줄이고, 목적지까지 훨씬 빨리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드론 택배가 본격화되기 위해선 드론의 안전이나 소음,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가능하다.
 
윙의 드론은 고정익 차체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평 비행을 위한 프로펠러 2개, 수직 상승용 12개의 프로펠러를 지탱하는 차체의 앞뒤까지 연장된 2개의 바가 특징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최대 1.5kg의 하중을 실을 수 있고, 시속 12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아마존이 제공한 파일 사진은 영국 캠브리지셔에 있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드론을 보여준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는 2013년 12월 CBS '60분'에 "5년 안에 드론 수송을 할 것"이라고 말해 규제 장애와 사생활 우려를 과소평가했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마존이 제공한 파일 사진은 영국 캠브리지셔에 있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드론을 보여준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는 2013년 12월 CBS '60분'에 "5년 안에 드론 수송을 할 것"이라고 말해 규제 장애와 사생활 우려를 과소평가했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윙의 드론은 GPS 신호를 위도와 경도로 변환해 위치와 속도를 결정한다. 드론이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때는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공중에 머문 상태로 줄을 내려 상품을 지상으로 내린다.
 
윙의 배달용 드론은 GPS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안전을 위해 카메라를 사용한다. GPS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이미지 프레임을 프레임별로 비교하여 드론이 얼마나 빠르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판단하여 백업 항법 기준을 제공한다. 카메라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으며 낮은 해상도, 그린 스케일 스틸 이미지를 수집한다. 조종사에게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지 않는다. 이는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윙(Wing)이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배달 드론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3년부터 상품 배달 드론을 준비해 온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Prime Air)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나 스타트업 플라이트렉스는홀리 스프링스, 노스캐롤라이나, 캔자스주 위치타 시에서 항공 운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왔고, 우버는 샌디에이고에서 드론을 이용한 식량 배송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페덱스는 테네시주에서 드론 추진 항공기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우체국에서 2km 떨어진 별마로천문대까지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보내는 시연을 하기 위해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우체국에서 2km 떨어진 별마로천문대까지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보내는 시연을 하기 위해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는 우정사업본부가 2017년 드론으로 전남 고흥에서 득량도로 우편물 배송 시범운영에 이어,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봉래산 정상(해발 780m)에 위치한 별마로천문대로 우편물을 배송하는 시연회를 갖는 정도다. 사용한 드론은 무게 10㎏ 이내 물품을 배달할 수 있고, 시속 30㎞로 왕복 20㎞ 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신동연 드론아이디 세일 마켓 담당 theore_creato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론 '윙' 음식배달 곧 시작, 고객에 어떻게 전달할까

드론배달, 자율주행차…주소기반으로 혁신사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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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배송이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에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지난 7월31일 밝혔다. 이 드론택배는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사진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배송이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에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지난 7월31일 밝혔다. 이 드론택배는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사진 행정안전부]

 
주소를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 산업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주소기반 혁신성장 산업 콘퍼런스를 4~5일 이틀간 대전 목원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주소정보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의 위치정보로 다양한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021년부터 실시되는 산간지역 공공 드론택배 서비스도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물건을 싣고 드론이 출발하는 거점, 물건을 배달하는 배달점, 드론을 운영하는 관제 시스템이 있는 기지 등 모든 곳을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했다. 
 
건물명 등 각각의 다른 혼재된 정보를 사용하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지만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할 때는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도로가 있거나 건물이 있는 전국의 거의 모든 곳에는 도로명 주소가 정해져 있다.
 
 

주소에는 국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 정보도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도 다양하다. 주소에는 도로와 건물뿐 아니라 거리가게, 육교 승강기, 주차장, 버스·택시 정류장 등도 포함돼 있다. 행안부는 그동안 구축한 주소정보에 대한 설명회도 콘퍼런스에서 개최한다.
 
주소 산업화를 주도할 기업체들로 구성된 주소기반산업협의회도 출범했다. 협의회는 주소정보 정제, 주소변경, 주소 지도안내, 드론 등 주소를 활용하거나 기반으로 하는 40여 개 기업이 모여 지난달 13일 발족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기업과 기관 등이 함께 모여 토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드론택배뿐 아니라 도로명 주소를 활용해 재난 안전교육을 접목한 체험형 게임인 대전광역시의 ‘런닝맨’도 볼 수 있다. 체험관에는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의 주소, 일제강점기 이후 지번 주소체계, 현재의 건물 중심의 도로명주소까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소역사관도 마련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주소는 산업창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이자 국가 자산이다”이라며 “정부는 주소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주소산업이 산업계에서 당당한 위치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론배달, 자율주행차…주소기반으로 혁신사업 찾는다

미확인 드론이 두번 휘저었다'···1급 보안시설' 한빛원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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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병해충 방제용 드론. 오른쪽은 한빛원전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중앙포토]

벼 병해충 방제용 드론. 오른쪽은 한빛원전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중앙포토]

 

‘2조 원대 손실’ 한빛원전 상공도 뚫렸다

지난 7일 오후 10시12분쯤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옛 영광원전). 인근 가마미해수욕장 부근에서 날아든 드론이 원전 쪽으로 접근하자 근무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1급 국가보안시설인 한빛원전은 항공기·드론 등의 비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서다. 야간시간에 한빛원전 주변을 넘나들던 드론은 20여분을 비행한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영광경찰서 관계자는 “추적용 드론과 경찰특공대 투입 등을 통해 조종사를 색출 중”이라고 말했다.

영광경찰, ‘한빛원전 출몰’ 드론 추적중
경찰·군·해경 조사… 용의자 ‘오리무중’
지난달 29일 이어 지난 7일도 야간비행
원전, 3.6㎞내 비행금지·18㎞ 비행제한

 
최근 한빛원전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출몰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가보안시설 ‘가’급인 한빛원전 주변에서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7일에도 비행 중인 드론이 목격됐다. 한빛원전을 비롯한 원전의 경우 주변 3.6㎞ 내는 비행금지구역, 18㎞ 내는 비행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한빛원전에서 드론 주의보가 처음으로 내려진 것은 지난달 29일. 한빛원전 측은 이날 오후 8시37분쯤 인근 가마미해수욕장과 계마항 부근을 날던 드론이 발견되자 즉각 관계기관에 알렸다.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가마미해수욕장의 경우 원전에서의 직선거리가 2㎞에 불과하다.
 
원전 측은 발견 당시 자체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켰으나 조종사나 이착륙 지점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역시 군·해경 등과 공조해 드론 조종자 색출에 나섰으나 용의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정부가 지정한 한빛원전 인근의 비행금지 구역. 오른쪽은 촬영용 드론. 프리랜서 장정필

정부가 지정한 한빛원전 인근의 비행금지 구역. 오른쪽은 촬영용 드론. 프리랜서 장정필

 

9일간 2차례 출현…루머도 퍼져

원전 상공에 또다시 드론이 나타난 것은 지난 7일이다. 원전 측과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확인되지 않았던 미확인 드론이 9일 만에 다시 출현한 것이다. 이날 오후 10시15분쯤 나타난 드론은 인근 상공을 20분간 비행하다 유유히 사라졌다. 경찰은 드론을 날린 시간이 두 차례 모두 야간인 데다 비행 위치나 비행시간 등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항공안전법상 사전승인 없이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체를 날리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도록 돼 있다.
 
미확인 드론의 잇따른 출현에 따라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드론을 날린다” “영광 지역 곳곳을 돌며 장난감 드론을 조정하는 사람을 봤다” 등의 말이 퍼지고 있다.
군과 경찰이 드론을 제압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군과 경찰이 드론을 제압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8월에는 고리원전서도 드론 소동

일각에서는 “두 차례나 드론이 떴는데도 조종자를 찾지 못했다면 보안을 보다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드론 전문가에게 사진 판독을 의뢰한 결과 최근 한빛원전 근처에서 출현한 드론은 촬영용 전문드론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종자가 확인되면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부산 고리원전 인근에서 드론을 날리던 4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3시35분쯤 고리원전 인근인 칠암방파제 인근에서 무단으로 드론을 날리던 A씨(41)가 적발됐다. 고리원전 인근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나는 모습이 원전 방호직원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영광=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미확인 드론이 두번 휘저었다'···1급 보안시설' 한빛원전 굴욕

드론 테러, 한국도 안심 못한다…군 "3m 이하 땐 식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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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안티드론(아군을 위협하는 드론을 무력화하는 것)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의 드론 공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드론 방공 시스템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군 안팎의 중론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불에 휩싸여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불에 휩싸여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北 드론 개발 공들이는 정황 속속 포착
韓 드론용 레이더 긴급 배치했지만 미흡 수준
공세적 드론뿐 아니라 방어적 대(對)드론 기술개발 적극 나서야

예멘 반군은 14일(현지시간) 드론 10대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1000㎞ 가까이 되는 사우디 영공이 예멘 반군의 드론에 무방비 상태로 뚫린 데 이어 기간 시설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번 공격으로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같은 드론 전쟁은 중동에서 이미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2018년 7월과 지난 5월에도 예멘 반군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예멘 반군은 지난 1월에도 드론으로 예멘군 퍼레이드를 공격해 고위 장교를 포함해 6명을 사망케 했다. 열세에 놓인 공중 장악력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산 등 저가용 드론을 자폭용으로 활용한 결과다.
 
국방부가 2017년 6월 21일 오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중앙포토]

국방부가 2017년 6월 21일 오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중앙포토]

한국 역시 드론 공격의 무풍지대가 아니다. 북한의 움직임 때문이다. 2014년부터 서해 백령도, 경기 파주 상공에 드론을 띄운 북한은 2017년에는 드론을 이용해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하기에 이르렀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2016년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찰 및 공격용 대형 드론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농축우라늄으로 만든 ‘더티밤(dirty bomb)’ 탑재 드론이 북한에서 개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2017년 발견된 북한 드론은 2014년 발견된 드론보다 엔진성능이 향상돼 비행 가능 거리 역시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북한이 이 분야에 공을 들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육군이 지난해 10월 드론봇 전투단을 출범시켜 미래전을 준비하고 있다. 보병대대와 기계화보병대대에 배치된 드론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기지를 겨냥하는 장면이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2014년 9월 15일 백령도 서쪽 수중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잔해(왼쪽)과 같은해 원산 송도원국제야영소 개관식 당시 모형항공기 시범에 등장한 북한 무인기 [중앙포토ㆍ조선중앙TV 캡처]

2014년 9월 15일 백령도 서쪽 수중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잔해(왼쪽)과 같은해 원산 송도원국제야영소 개관식 당시 모형항공기 시범에 등장한 북한 무인기 [중앙포토ㆍ조선중앙TV 캡처]

 
문제는 공세 기술이 아닌 방어 기술에 있다. 드론에 대한 방어가 탐지 단계부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형 드론의 경우 레이더반사면적(RCS)이 작아 군 당국이 운용 중인 일반 방공 레이더로는 탐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저공 비행체를 탐지해 공격까지 가능한 대공무기 비호의 레이더도 소형 물체를 식별하는 데는 취약하다.  
 

군 당국자는 “우리 군의 레이더로는 크기 3m 이하 물체 식별이 어렵다”며 “2014년과 2017년 북한 드론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한국 상공을 유유히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과 13일 1급 국가 보안시설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일대에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체가 출몰한 것도 이 같은 탐지 능력의 취약점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2014년부터 이스라엘제 드론 테러 방어용 탐지레이더를 청와대 등 수도권의 핵심 방어 시설 중심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DL 전체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역량까지는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소형 드론을 포착하는 국지방공레이더를 충분히 양산해 MDL을 따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론이 MDL을 지날 경우 대응 방식에도 연구가 필요하다. 드론이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진입하면 파편 문제 등으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드론에 대한 전파교란 기술 등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강제 착륙 등 대응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군사 전문 자유기고가인 최현호씨는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 배후에는 이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이란과 협력을 통해 드론 기술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우리 군도 드론 방공 시스템 구축에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론 테러, 한국도 안심 못한다…군 "3m 이하 땐 식별 못해"

 

 

 

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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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모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모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AP=연합뉴스]드론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 시설과 쿠리라이스 유전 등 2곳을 공격해 발생한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이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예멘 반군은 이날 오전 4시경 10대의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사진. 피해를 입은 석유 시설이 사진 상단에 보인다. [AP=연합뉴스]

피해를 입은 부분(네모 안)이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 내무부는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소문사진관]



[출처: 중앙일보] 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모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위성 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 SPA통신을 통해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가동 중단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570만 배럴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15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의 Sentinel-2 위성 사진. 시설 중앙의 검은색 표시는 가공 시설의 중심부에서 공격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AP=연합뉴스]

피해 시설 부분이 더 확대된 사진. [AP=연합뉴스]

공격당한 석유 시설의 규모와 비중이 큰 탓에 국제 유가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지정학이 복수심을 안고 돌아와 원유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피해가 커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주요 시설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불타고 있다. [가디언 동영상 캡처]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의 31.1%가 사우디산이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도 전체 수입량의 28.3%를 차지했다. 
반면 정유사들은 이러한 원유 수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유 공급 다변화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록 기자 


[출처: 중앙일보] 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출처: 중앙일보] 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마비…의외의 원인 4

 

[사진=Andery Popov/gettyimagesbank]

 

© 제공: KoreaMediCare Co. LTD [사진=Andery Popov/gettyimagesbank]

 

심장마비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이 있다. 여기에 흡연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심장마비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이외에도 심장마비를 초래하는 특이하고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원인들이 있다. ‘허프포스트’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뜻밖의 원인 4가지를 소개했다.

 

1. 격한 분노

호주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격렬하게 분노를 터뜨린 뒤 2시간 후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평상시보다 8.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먹을 꽉 쥐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자신이나 남을 다치게 하는 등의 분노 표출 행위는 분노의 강도를 7단계로 측정했을 때 5~6단계로 격렬한 정도에 속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흡연자나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평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노를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주요 사항을 정리해보고 화가 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오락 활동과 휴식으로 분노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심한 불안증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불안 증세는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불안 증세는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경직시키며 혈액의 응고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분노와 불안 반응을 제한하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생각을 조절하고 어떤 사건을 확대해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3. 과음, 약물 남용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레드와인이 심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코올이 들어있는 레드와인 역시 많이 마시면 득 될 게 없다.

알코올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혈압이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심장병과 돌연 심장사 위험 역시 증가한다.

 

4. 폭식

음식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장과 관련한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폭식을 한 뒤 2시간 후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체에 작용을 한다. 우선 음식을 먹는 행동만으로도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이 증가한다. 또 음식으로부터 나와 혈류 속으로 들어가는 지방산 등이 심장 동맥을 수축시킨다.

The post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마비…의외의 원인 4 appeared first on 코메디닷컴.

고 정재홍 빈소 '너무나 안타까운 이별' [MK포토]

 

서울 SK 가드 정재홍, 3일 밤 심정지로 사망
기사입력 2019.09.03 23:36:14 | 최종수정 2019.09.04 0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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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서울 SK나이츠 가드 정재홍(33)이 심정지로 사망했다.

SK 구단은 3일 “정재홍 선수가 밤 10시 40분경 갑작스런 심정지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근 손목 부상을 입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던 정재홍은 4일 수술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다 이날 저녁 식사후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3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故 정재홍은 가드의 산실 인천 송도고와 동국대 출신으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2015년에는 인천 전자랜드에 임대 이적했다가 오리온에 복귀해, 2015-16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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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던 정재홍. 사진=MK스포츠 DB  

2017-18시즌부터는 SK유니폼을 입었고, 역시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태며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획득했다.  

178cm로 상대적으로 큰 키는 아니지만, 정재홍은 자비로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다녀 올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선수였다. 또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로도 유명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고, 발인은 미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티오테 이상한 징후 없었는데 갑자기 왜? 훈련전 문자도 의미심장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6-06 17:56수정 2017-06-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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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갑자기 사망한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쿵구 소속 축구선수 셰이크 티오테(코트디부아르·31)의 사망원인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이징 쿵구 구단은 "티오테가 훈련을 마친 뒤 약 한 시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7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장마비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구단 측은 티오테가 훈련과정에서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부검을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티오테는 이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훈련에 참여했으며, 의식을 잃기 전 아무런 징후도 없이 훈련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가운데, 티오테의 한 친구가 사망 전 나눈 의미심장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축구팬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알라가 현세가 아닌 천국에서 우리를 더욱 크게 만들어주실 것(May Allah make us more big in jannah not in dunya)”이라는 티오테의 글이 담겨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류철희|작성시간03.06.27|조회수265 목록 댓글 0

이름 : 마크 비비앙 포(Marc-Vivien Foe)
국적 : 카메룬
생년월일 : 1975.05.01, 2003.06.27 사망
신장/체중 : 190cm / 85kg
포지션 : MF
소속 : Olympique Lyonnais (FRA)
A매치 : 57경기 8득점(2002.05)

카메룬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비비앙 포 선수가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경기중 돌연사로 사망했습니다..
쓰러지기 전에는 공,선수 등 아무런 접촉이 없었고 혼자서 쓰러졌다니 안타까움은 더하네요.. 게다가 자신의 소속팀 홈구장에서 뛰다가 쓰러져 죽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다음은 비비앙 포 선수의 사진들입니다..

▼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던 마르크 비비앙 푀



▼ 갑작스럽게 쓰러진 푀..




리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가운데)는 “특출한 선수였다. 큰형 같은 선수였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얘들아, 그라운드에 쓰러져 죽는한이 있더라도 이 준결승 경기(콜럼비아 전)는 꼭 이겨야 한다.(Les gamins, meme s'il faut mourir sur le terrai

 

n, il faut gagner cette demi-finale.)" - 사망 1시간 30분 전 카메룬팀 대기실에서 비비앙 포..
(이날 경기는 카메룬이 1:0으로 콜롬비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편 피파에서는 이 선수를 기리기 위해 차기 대회부터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마르크 비비앙 포 컵'으로 개칭한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0311440928

 

너무나도 일찍 진 헝가리의 샛별, 미클로스 페헤르

배웅기 C-today  |  bae5685@naver.com

승인 2017.05.18  16:52:54

 

   
▲ ⓒ헝가리안 풋볼
헝가리의 레전드, 페렌츠 푸스카스의 뒤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던 헝가리의 샛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미클로스 페헤르였다. 축구계에서 변방 국가로 전락하고 있던 헝가리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였다.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임무인 탁월한 골 결정력은 물론이며 뛰어난 체력으로 상대팀의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페헤르의 모습은 헝가리의 국민들에게 푸스카스 이후로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19세의 나이로 포르투갈의 명문팀인 포르투에서 모습을 드러낸 페헤르는 유니폼에 헝가리의 국기를 달고 어린 나이에 25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다. 아무리 헝가리가 축구 변방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해도 어린 선수에게는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었다. 헝가리의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축구팬들이 기대감을 가졌다.
 
페헤르는 헝가리 대표팀은 물론이며 벤피카에서도 촉망받은 뛰어난 공격수였다. 2003-04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간 페헤르는 7경기 630분 중 386분이라는 제한적인 시간을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축구계에 새로운 유망주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 헝가리의 샛별은 뜨기도 전에 져버리고 말았다. 지난 2004년 1월 26일 SL 벤피카 소속으로 비토리아 기마랑스 SC와의 경기에 출전한 페헤르는 상대팀 선수와의 충돌 이후 옐로우카드를 내미는 주심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돌아섰다. 그 순간 페헤르는 주저앉더니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다.
 
심장에 급격한 마비가 찾아온 것이었다. 페헤르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고 마지막 웃음이었다. 당시 포르투갈 방송들은 페헤르의 마지막 웃음을 두고 두고 회자했다.
   
▲ ⓒ헝가리안 풋볼
그렇게 영영 깨어나지 못한 페헤르의 장례식은 기마랑스와의 경기 이틀 후인 27일에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포르투갈의 국민들도 자국 리그를 빛내고 있었던 선수의 사망을 추모했다. 페헤르의 눈물이었을까. 비까지 내렸다. 헝가리축구협회의 산드로 베르지 회장도 추모를 표했다. 벤피카는 당시 페헤르의 등번호였던 29번을 결번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선수는 페헤르뿐만이 아니다. 페헤르의 죽음 불과 몇 개월 전, 카메룬 국가대표의 마크 비비앙 푀가 프랑스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코칭스태프들의 대처도 미숙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축구계에는 많은 사망 사고들이 발생해왔다. 축구계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아직 페헤르는 축구계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최근, 현재 헝가리 대표팀의 대들보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졸탄 게라와 발라스 주자크가 페헤르를 다시금 추모하면서 결코 13년의 시간 동안 잊지 않았음을 알려왔다. 아직 축구팬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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