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택시' 현실성 있을까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미국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드론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에어’에 활용될 벨의 ‘넥서스’가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버의 ‘엘리베이트 서밋 2019’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우버는 전날 미국의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호주 멜버른에서도 내년부터 우버에어의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드론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에어’에 활용될 벨의 ‘넥서스’가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버의 ‘엘리베이트 서밋 2019’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우버는 전날 미국의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호주 멜버른에서도 내년부터 우버에어의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AFP연합뉴스

영화 <제5원소>(1997)의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의 직업은 하늘을 나는 택시 운전사다. 영화 속 추격전에서 뉴욕의 마천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날아간다. 영화는 23세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하늘을 나는 택시는 ‘드론택시’라는 이름으로 향후 10년 안에 현실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와 벤츠, 포르쉐 등 세계 각국의 교통 관련 대기업들이 드론택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40년 전세계 기준으로 드론택시 등 자율형 수직 이·착륙 비행체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77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우버는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현재 우버 차량을 부르듯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예약하고 탈 수 있는 ‘우버에어’의 상업 서비스를 2023년에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호주 멜버른과 미국의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운행을 하기로 했다. 주요 기업과 시장조사기관은 드론택시의 상용화가 향후 10년 정도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우버가 이를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드론택시는 처음에는 고급 교통수단이 되겠지만 향후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에어의 경우 초기 요금이 1마일당 평균 2.34달러인 고급 차량 호출서비스 ‘우버X’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버는 장기적으로는 1마일 비행당 요금을 47센트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직선거리로 약 48㎞인 서울 광화문광장~인천공항 구간의 드론택시 요금은 14.1달러(약 1만6700원)가 된다. 현재 택시요금인 4만5600원보다 훨씬 싸다. 


 

드론택시 2023년 시범서비스 가능할까 
정부도 드론택시 실현을 위한 드론 교통관리체계 시범서비스를 2023년까지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사실상 드론택시의 첫 시험비행을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벤처형 조직 ‘드론 미래교통과’를 조만간 신설할 예정이다.

 

드론 전용도로인 ‘드론 하이웨이’ 공역을 확보하는 방안과 5세대(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활용한 드론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드론 정류소 구축을 위한 수요예측 등이 활동계획에 들어 있다. 기체의 비행 안전성, 전파 간섭과 통신보안 문제 등도 산업계와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부 첨단항공과 관계자는 “핵심은 드론택시이지만 드론택배도 가능하면 포함하는 쪽으로 해 드론교통 관리체계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구상”이라며 “드론택시의 상용화 시점과 관련 법 및 제도, 드론 충전소나 정류소와 같은 설비 구축 등의 구체적 로드맵은 향후 꾸려질 벤처 조직에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드론택시가 상용화될 경우 수도권 지상교통 혼잡에 따른 통근시간을 80~90%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출퇴근시간대 김포공항~잠실 구간의 경우 자가용으로 73분이 걸리지만 드론택시를 이용하면 12분 만에, 인천공항~과천 정부청사까지 대중교통으로 122분이 걸리지만 드론택시로 17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시 역시 잠실에서 여의도 사이에 드론택시를 시험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전문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도 드론택시와 관련한 통신·보안 문제, 화물과 사람의 탑승 한도 문제를 2023년까지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아직 딱히 답이 없다”고 말했다. 드론택시가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심에 직접 내리지 못하고 도심 외곽의 드론 정류장에서 지상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이 과정의 비효율성도 지적했다. 


 

결국 드론택시는 도시 외곽에서 시험비행을 하며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후에야 도심 비행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고층빌딩과 장애물이 많은 도심 비행을 하려면 충돌과 추락, 외부 간섭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항공안전기술원에서 드론 교통관리체계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강창봉 드론안전본부 본부장은 “도심 비행은 비상시 예비 착륙기지를 구비해야 가능하다”며 “우버도 2023년을 상용화 시점으로 잡은 걸 보면 비행체 안전과 지상 인프라와의 연동 등에서 아직 검증할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전·소음·보안 등 해결과제 많아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항로를 정하고, 비행기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일정거리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드론 역시 숫자가 늘어나면 공중에서의 항로와 신호체계가 필수적이다. 레저용과 산업용, 드론택시 등 여러 높이에서 다양한 유형의 드론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을 자동화·자율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택시가 자율주행차보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고 본다. 자율주행차는 비상시 멈추면 되지만 드론은 멈추면 추락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드론 비행체의 안전성은 헬기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본다. 문형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헬리콥터와 날개가 있는 고정익 비행기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프로펠러가 고장나도 활공해 어딘가 착륙할 수 있는 디자인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가 안개가 끼거나 구름 없이 맑은 날 사물을 오인해 사고를 낸 사례가 있듯, 날씨는 드론 비행에도 위험요소가 된다. 문 교수는 “최근 2~3년간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분야가 ‘애니타임 드라이빙’ 기술”이라며 “눈·비가 오거나, 밤이거나 낮이거나 같은 성능으로 인식해 지도를 만들고 주행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드론택시가 다니는 길은 장애물이 적다는 점에서 기존 도로 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지상 대중교통과의 빠른 환승을 위해 버스 정류장 위로 드론 정류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시가 도입했던 수상택시의 경우 정류장이 너무 듬성듬성 있어서 결국 목적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도착해 되돌아가는 일이 많았다. 이런 비효율성 때문에 사실상 관광용으로만 이용되듯, 드론 정류장을 지하철 역사 혹은 버스 정류장 정도로 촘촘히 만들 필요가 있다. 


 

드론으로 인한 소음도 문제다. 자동차 소음의 경우 방음벽으로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지만 하늘을 나는 드론에서 나오는 소리는 막을 수 없다. 드론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능동형 소음 감쇄)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소리를 만들어낼 앰프장치가 비행체 무게와 전력 소모를 키운다는 단점도 있다. 

 

무인 시스템의 공통 문제인 해킹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해킹을 해 드론택시를 고의로 충돌·추돌시키거나 납치할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문 교수는 “인간 조종사가 탈지, 원격으로 조종할지, 아니면 아예 완전자율비행으로 갈 것인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네트워크의 보안까지 고민하기엔 이른 단계”라면서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6152019001&code=920100&med_id=khan&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3_biz_1#csidxb59062a38f9985194bc45a15d2560df

미국에 첫 수소연료로 비행하는 '에어택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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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라카이(Alakai)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근교 BMW 북미디자인센터에서 액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에어택시 '스카이(skai)'를 처음 공개하는 언론발표회를 가졌다.

스카이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무인조종 에어택시다. 5명의 승객을 태우고 4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400마일을 비행할 수 있다. 에어택시 디자인은 BMW 북미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다.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제작사 뿐 아니라 우버, 인텔 등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택시는 현재 모두 배터리 구동 방식인데 비해 알라카이의 에어택시는 액화수소를 이용해 비행시간을 상대적으로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어택시 스카이(skai).

 

<에어택시 스카이(skai).>

기존 배터리 동력방식은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으로 공항에서 도심, 도심에서 도심으로의 운항에 국한되고 1회 충전에 5~6시간의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액화수소 동력방식은 10분 이내 한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 기존의 헬리콥터 운항거리만큼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 에어택시에는 국내 벤처기업의 액화수소기술이 적용돼 관심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에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탱크 기술을 지원했다.

액화수소탱크 경량화에 기술을 확보한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에 액화수소탱크, 수소액화기, 액화수소충전소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서영 대표는 KIST에서 도시에너지연구단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에 창업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의 에어택시 뿐 아니라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레이싱카를 운행해 성능을 겨루는 프랑스 르망24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는 스위스의 슈퍼카 회사 '그린지티(GreenGT)'에도 액화수소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PC로 부터 위조 GPS 전파를 생성,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드론에 신호를 주입하는 실험환경 © 제공: The Asia Business Daily PC로 부터 위조 GPS 전파를 생성,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드론에 신호를 주입하는 실험환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의 위치를 속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납치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긴급 상황에서 급격한 방향 변화 없이도 드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어 테러 등의 목적을 가진 위험한 드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공항 등 주요시설에 구축되고 있는 안티 드론 시스템들은 방해 전파, 고출력 레이저를 쏘거나 그물로 포획해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테러를 목적으로 폭발물이나 무기를 장착한 드론은 사람들과 주요시설로부터 즉시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무력화해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의 위치를 속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납치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연구팀은 디제이아이(DJI), 패롯(Parrot) 등 주요 드론 제조업체의 GPS 안전모드를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드론의 분류 체계를 만들어 각 드론 유형에 따른 드론 납치 기법을 설계했다.

 

이 분류 체계는 거의 모든 형태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다루고 있어 모델, 제조사와 관계없이 GPS를 사용하고 있는 드론이라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총 4종의 드론에 개발한 기법을 적용했고, 그 결과 작은 오차범위 안에서 의도한 납치 방향으로 드론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안티 드론 솔루션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교수는 "기존 컨슈머 드론들은 GPS 안전모드를 갖추고 있어 위조 GPS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것처럼 보이나 초보적인 방법으로 GPS 오류를 감지하고 있어 대부분 우회가 가능하다"라며 "특히 드론 불법 비행으로 발생하는 항공업계와 공항의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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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핫테크]구글 드론 '윙', 유럽 하늘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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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윙 드론. <사진=구글 윙>
<구글 윙 드론. <사진=구글 윙>>

구글 알파벳 자회사 '윙(Wing)' 드론352이 내달 유럽 상공을 날 수 있게 됐다. 이 드론은 핀란드 헬싱키 상공에서 음식, 식재료 등을 주민에게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구글 윙은 지난 4월 호주 정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에게 드론 배송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세계 전 지역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 윙은 오는 6월부터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인구 밀집 지역 부오사리 상공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이 가정에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하면 수 분 내에 드론이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구글 윙이 핀란드 정부 당국에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10㎞ 이내 운송 거리에서 1.5㎏ 이하 제품을 10분 내에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 사업을 헬싱키에 안착시키기 위해 핀란드 남부 템페레 지역에서 다수 시험 비행을 거쳤다고 밝혔다.

구글 윙은 핀란드 정부 허가가 나기 전 미국, 호주 정부 당국에게 배송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배송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글 윙은 연내 미국 버지니아주 일대에서 드론 택배를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인정하는 첫 사례다.

호주에서는 이르면 이달 내 호주 캔버라 교외지역 100여개 주택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외부제공영상

육군 감시정찰, 화생방 제독, 보급품 수송 등 드론 고등기술 시연, 드론 전술적 운영 영상

외부제공영상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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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5-16 18:08:41

동영상 링크 : https://tv.naver.com/v/8390731













◦육군은 16일 경기도 이천 육군정보학교에서 드론의 전술적 운용을 위한 감시·정찰, 타격, 제독, 수송 등 고등기술을 선보인다.
◦황순필(준장) 육군정보학교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연은 육군의 드론봇 업무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하고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 관련 부서장도 참관한다.
◦그동안 야전부대에서는 드론을 감시·정찰에 국한해 활용해 왔다. 이번 시연은 야전에서 드론을 군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술적 방안을 제시하고, 숙련된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연은 드론 시뮬레이터 및 실제 기체 조종 체험, 오늘 개장하는 드론 고등기술 연구개발실 소개, 각 드론별 전술적 운용 시범으로 진행된다.
◦시연의 하이라이트인 전술적 운용 시범은 전시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으로 진행된다. 적이 공격을 가해오면 드론 20여 대가 전술적 운용에 들어간다. 먼저 감시·정찰 드론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찰해 수풀지역에 은ㆍ엄폐한 적 포병과 전차를 발견해낸다. 식별된 표적의 위치를 드론에 전달하자 공중에서 폭발물을 투하하고 일부 드론은 직접 충돌 방식으로 표적을 타격해 아군을 공격하고 있는 적 포병을 무력화시킨다.
◦타격을 받은 적이 화학탄 공격을 감행하자 화생방 오염지역을 드론을 활용해 제독한 후 고립되어 있는 아군에게 수송용 드론이 식량과 탄약을 재보급하는 역할을 완수하며 시연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3D 모델링’, ‘360도 감시·정찰’,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 ‘수송용 드론’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군사용 드론의 다양한 기능과 작전능력을 선보인다.
◦‘3D 모델링’은 사진을 3D 지형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다. 감시·정찰 드론이 촬영한 작전지역을 입체적인 지형정보로 변환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 360도 촬영카메라를 장착한 정찰용 드론은 작전지휘관이 정찰하고자 하는 지역을 360도 가시화한다.
◦오염지역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제독드론이 자동비행해 제독하는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도 시연한다. 제독용 드론 4대 운용 시 현재 운용 중인 제독차량보다 투입시간을 6분 단축시키고, 제독지역은 140㎡ 확장할 수 있다.
◦1대당 10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수송용 드론도 선보인다. 이 드론 5~6대면 중대급 부대에 탄약과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
◦황순필 학교장은 “전략환경 변화 속에서도 전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 전투실험을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완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시연을 통해 야전의 드론 전술적 운용에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시연을 참관한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전투원의 생명을 보존하고 전투효율성을 높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드론의 군사적 활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육군은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전투수행기능별 드론 운용방법을 검증한 후 이를 운용할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후반기부터 교육해 야전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승객 5명 태우고 하늘나는 택시…독일 수직이착륙기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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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항공택시 스타트업이 승객을 5명까지 태울 수 있는 순수전기 항공택시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해 업계 경쟁 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항공택시 기업 릴리움은 이달 초 자사 항공택시 시제기의 수직이착륙(VTOL) 시스템을 무인 비행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릴리움 제트’로 명명된 이 항공택시는 유선형의 기다란 동체에 4개의 날개가 달린 제트기로,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이 모델은 다른 항공기와 달리 꼬리날개와 방향타(조종면), 프로펠러 그리고 기어박스가 없앤 비교적 단순한 설계로 파노라마식 선루프와 걸윙도어 등 승객들이 좀 더 이용하는 데 편한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  

릴리움에 따르면, 이 항공택시는 36개의 제트엔진으로 수직으로 이착륙하며 본격적인 비행에서는 최대 시속 300㎞의 속도로 최대 30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릴리움 제트는 항공택시 조종기사가 탑승해 직접 조종하거나 기사 없이 무인항공기같이 자율비행 모드로 비행할 수 있다.

승객들은 단거리 이동의 경우 항공택시 정류장이나 특수 제작한 착륙장에서 항공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릴리움이 공개한 영상은 이 항공택시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잠시 맴돌다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단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의 성공은 항공택시를 제작하는 다른 여러 경쟁업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릴리움의 최고사업책임자(CCO)인 레모 게르버는 “우리는 지난 20개월 동안 이번 시험을 준비해왔다. 그저 이륙과 착륙이다”면서 “다음 단계는 시험 비행의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그 단계를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르버 CCO는 릴리움 제트의 중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항공택시는 결국 한 명의 조종기사와 승객 5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리움의 적재중량 비율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점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릴리움은 현재 직원이 300명을 넘을 만큼 성장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항공택시를 만들고, 2025년까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택시 운행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이 이런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의 텐센트와 런던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아토미코 등 거대 투자기업으로부터 9000만 달러(약 1071억원)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 역시 자신들만의 항공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버는 2023년까지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범사업을 벌이며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했고 보잉도 자체 개발한 전기 항공택시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릴리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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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517601005&wlog_sub=nvt_006#csidxcf97153b1fe0267a1c6edb5453bfc39

[무선 기술 집약체 드론의 미래] 5G·수소연료로 더 높이 더 멀리 난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통신망으로 미국에서도 한국의 드론 조종 가능... 수소연료전지 활용해 12시간 연속 비행

▎사진:© gettyimagesbank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인텔이 준비한 1200여 대의 드론을 이용한 공연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이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드론이 장관을 연출해서가 아니다. 드론이 만들어 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드론은 ‘무선 기술’의 집약체다. 군수 분야에서 시작됐지만, 앞으로 민간 분야에서 우리의 생활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론은 무선 통신을 통해 사람이 갈 수 없는 곳곳을 누비며 이동성의 무한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동체의 비행거리와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분야에서도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이동성 확대 위해 무선 전파기술 총집결


드론이 무선 기술의 총체로 여겨지는 것은 이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전파 통신기술이 동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을 원격 조종하려면 조종장치로부터 보낸 신호를 드론으로 보내줄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제어데이터를 수신하는 기술은 RC(Radio Control)카와 RC헬리콥터 등에서 사용하던 RF(Radio Frequency) 신호체계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드론이 촬영한 사진 등 수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려면 블루투스(Bluetooth)나 와이파이(Wi-fi) 등의 통신방식을 쓰고 있다. 특히 사람의 가시거리를 벗어난 상황에서 일인칭시점(FPV)으로 드론을 제어하기 위해선 이 같은 통신방식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저전력’ 특성을 지닌 블루투스의 경우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드론에 적용되는 통신방식이다. 간섭현상이 낮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전송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사진이나 동영상 등 고용량 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와이파이의 경우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PC 혹은 스마트폰과 드론을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신거리의 한계가 존재하며 기기들과 간섭문제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LTE 통신망은 드론의 활용도를 급격히 넓혔다. 기기와 조작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벗어나 통신사의 LTE 통신망에 연결,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비가시거리의 드론까지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 쇼 코리아에서는 SK텔레콤이 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 부산에서 경기도 이천에 있는 드론을 연결해 드론을 비행시키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론적으론 미국에서도 한국에 있는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 사실상 거리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다.

드론 업계에서는 5G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면 드론 기술에도 급격한 진보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험 단계에 그치는 드론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것이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은 “현재의 LTE 통신망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드론을 조작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상용화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고속데이터 연결과 초저지연이 보장되는 5G 환경에서 우리가 상상하던 드론의 모습이 본격 상용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TE 통신망에서는 실제 촬영 시점에서 송신기에 화면이 전송되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약간의 차이는 드론 운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초저지연의 특성을 가진 5G 통신망을 사용한다면 이런 지연을 0.001초 이내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박 회장은 “5G 통신망을 이용한다면 거리의 제약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고화질 콘텐트의 활용도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드론이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인명구조·군사·산업까지 사회 전 부문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드론 무선충전 연구도 활발

드론에 필요한 다른 중요한 기술은 ‘전력 공급’이다. 드론에서 배터리는 딜레마다. 하늘을 오래 날기 위해서는 큰 배터리가 필요한데, 배터리를 키우면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의 비행시간은 보통 10~30분에 그쳤다.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적화된 제품도 1시간을 넘기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는 드론을 정찰 등의 업무에 실효성 있게 활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정찰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엘리스트에어(Elistair)의 ‘오리온’은 드론에 선을 달아 배터리 딜레마를 해결한 제품이다. 이 드론이 활용도가 높았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유선 연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케이블을 지상과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아 1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력공급을 위해 드론의 핵심인 ‘무선’을 포기한 것이다.

하지만 무선 시대가 다가오며 드론은 전력공급의 딜레마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이 드론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수소연료’다. 두산그룹이 2016년 설립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출시·양산한 수소 드론을 지난 1월 공개했다. 몸체에 수소탱크와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이 드론은 2시간을 연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에 비해 비행시간이 5배 수준으로 긴 것이다. 탄소섬유로 만든 무게 4㎏ 남짓의 수소탱크와 연료전지를 달아, 비슷한 크기의 기존 드론과 비교해도 특별히 무겁지 않다. 수소탱크의 충전시간은 10분에 불과하고 방전되더라도 수소 카트리지를 즉시 교환해 바로 비행할 수 있다.

수소연료를 사용하면 비행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체수소 전문 기업인 메타비스타는 지난 4월 3일 수소연료전지 드론 자체 시연을 통해 12시간7분22초 동안 연속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지금까지 무선 드론의 연속비행 중 가장 긴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메타비스타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 드론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짧은 비행시간을 액체수소로 해결해 장시간 체공을 통해 액체수소 드론이 관공서 및 군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단순히 비행시간뿐 아니라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드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드론의 무선충전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구현 가능한 기술은 스마트폰의 무선충전과 마찬가지로 근거리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드론 정류장’이나 배송 차량 등에 탑재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중에 떠 있는 드론에 충전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드론에 장착된 레이저 수신부를 실시간으로 조준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2012년에 고정익 드론에 레이저 충전을 활용해 48시간 비행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론상 1km에 가까운 거리까지 충전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전송 효율과 날씨에 따른 전력 전달 능력 변화, 이에 따르는 고비용 때문에 상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 군사드론 시연..방사포에 충돌·파괴하는 '자폭드론' 눈길

입력 2019.05.16. 09:45

드론서 폭탄 투하하기도..10kg 보급품 옮기는 '수송드론'도 선보여

 

육군 드론봇 살펴보는 서욱 참모총장 (서울=연합뉴스)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육군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 서욱 육군참모총장 등이 전시된 드론봇을 살펴보고 있다. 2019.4.17 [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고폭탄을 달고 적진의 240㎜ 방사포 차량에 직접 출동하는 '자폭형 드론'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육군은 16일 경기도 이천 육군정보학교에서 감시, 정찰, 타격, 제독(除毒·화생방 오염처리), 수송용 드론 운용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황순필(준장) 육군정보학교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시연은 육군의 드론봇(드론+로봇) 업무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고,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 관련 부서장도 참관했다.

육군이 군사용 드론의 각종 임무를 실제 시연해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연 행사에는 감시정찰 1대, 타격 4대, 제독 3대, 수송 2대 등을 비롯한 20여대의 각종 드론이 등장했다.

 

먼저, 360도 촬영 카메라와 VR(가상현실) 센서를 탑재해 360도 전 방향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감시정찰 드론이 적 지역의 타깃을 찾아 비행에 나섰다.

이 드론이 촬영한 작전지역 지형은 컴퓨터의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3D로 바뀌어 작전부대로 전달됐다. 기존에는 대대 및 중대급 부대에서 패널을 이용해 작전계획을 수립했는데 이제는 드론의 촬영 영상을 3D로 바꿀 수 있어 작전 지형을 더욱 빠르고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드론에 탑재된 VR 센서의 가격은 5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 센서 덕분에 지상 운용 요원은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이리저리 돌릴 수 있고, 상·하·좌·우 360도 전 방향을 볼 수 있다. 이 감시정찰 드론은 숲속에 숨어 있는 240㎜ 방사포 차량과 적 전차를 탐지해 지상 통제소로 전송했다.

 

육군 감시정찰 드론 [육군제공]

다음은 타격용 드론이 떴다. 군은 이날 폭탄을 투하하는 타격 드론과, 타깃에 직접 충돌하는 타격 드론 각각 1대를 띄웠다. 이 가운데 1대는 가상의 240㎜ 방사포를 탑재한 차량 상공으로 비행해 모형 박격포탄을 투하했고, 그에 이어 나머지 타격 드론 1대가 방사포 차량으로 돌진해 자폭하면서 차량을 완전히 무력화됐다. 자폭형 드론에는 고폭탄을 매달았다.

 

이어 타격을 받은 적이 화학탄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연병장에 화학탄으로 가정한 연막탄이 피어오르고 아군 몇 명이 쓰러졌다. 그러자 DS2 제독제를 실은 제독용 드론 3대가 출격했다.

 

지상통제소에서 1명의 요원이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독 작업을 했다. 자동 프로그램은 오염지역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제독 드론이 자동비행해 제독하는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을 말한다.

 

화생방 오염지역에는 1㎡당 DS2 제독용액 100㎖를 살포해 G,V,H 계열의 신경작용제를 84~99% 제독할 수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만약 제독용 드론 4대를 띄우면 2천200㎖ 제독제를 실은 K10 제독차량 보다 반응시간이 6분이 줄고, 오염지역은 140㎡를 더 제독할 수 있다고 한다.

적의 포탄과 화생방 공격으로 부대 보급로가 막히는 상황을 가정해 수송용 드론이 보급품을 수송하는 장면도 시연됐다.

 

1대당 400여만원인 이 수송 드론은 한번에 10㎏ 무게의 탄약 또는 식량을 수송할 수 있다. 10㎏이면 5.56㎜ 보통탄 854발, 60㎜ 박격포탄 5발, 건빵 100봉지를 합한 무게이다. 5~6대의 수송 드론을 한꺼번에 운용하면 중대급 부대에 필요한 보급품을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다고 육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서 수송 드론 1대는 아군 진지 공중에서 보급품을 투하했다. 수풀이 우거져 착륙이 어렵고, 보급로가 차단된 곳에서 운용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대는 착륙해서 보급품을 놓고 다시 비행했다. 탄약이나 폭탄 같이 충격에 민감한 보급품을 실은 수송 드론은 지상에 착륙해서 보급한다.

 

황순필 정보학교장은 "전략환경 변화 속에서도 전투 효율성을 높이고자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 전투실험을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완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시연을 통해 야전의 드론 전술적 운용에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연을 참관한 서욱 육군총장은 "전투원의 생명을 보존하고 전투 효율성을 높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드론의 군사적 활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전투 수행 기능별 드론 운용방법을 검증한 후 이를 운용할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하반기부터 교육해 야전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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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달러 받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경호 비용'은 257억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작년 한 해 동안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려 2천260만 달러(약 257억 원)를 지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2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 비용으로 사용됐다. 경호 비용은 전년도 9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연합뉴스

연설하는 마크 저커버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밖에 저커버그의 전용 비행기 사용을 위해 260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회사 측은 전용기 사용도 '경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기본급으로 '단돈 1달러'의 연봉만 받았던 저커버그가 다른 '보상'을 얻은 셈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측이 대선 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도구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건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2천37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천520만 달러(약 287억 원)에서 소폭 줄어든 금액이다.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조종사 없는 '에어 택시' 오스트리아서 첫 시범비행

  • 입력 : 2019.04.05 00:08:36
조종사가 없는 '에어 택시'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시범비행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16개의 드론 프로펠러가 달린 '나는 택시'는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축구장에서 몇분간 떠 올라 공중을 돌다 착륙했다.

무게 340㎏의 이 '택시'는 2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150㎞의 최고 속도로 30분간 비행할 수 있다.

EHang 216으로 이름 지어진 '택시'는 중국 드론 스타트업 이항(EHang)과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항공업체 FACC가 개발했다.
FACC는 중국 항공업체 AVIC가 소유하고 있다.

이항의 공동 창립자인 데릭 슝은 "여러 테스트를 거쳤고 대량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ACC의 로베르트 마흐트링어 최고경영자는 "승객과 짐 무게에 따라 시속 50∼7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수천건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EHang 216의 1대당 가격은 30만 유로(약 3억8천만원)다.


FACC는 일단 내년까지 300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와 슬로바키아 업체 에어로모빌 등도 무인 자율 비행기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마흐트링어 CEO는 "기술적으로 도시형 이동수단인, 조종사 없는 비행기가 가능하다"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가장 큰 장애는 규제다"라고 말했다.

노르베르트 호퍼 오스트리아 교통부 장관은 "오스트리아에서 수천 대의 드론 택시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규제를 정비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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