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출처: 중앙일보] 이적료 1370억원, 연봉은 390억원... 호날두, 9년 만에 팀 옮겼다
1370억원, 연봉은 390억원... 호날두, 9년 만에 팀 옮겼다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뛰게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마르카 페이스북]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뛰게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마르카 페이스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마침내 이적을 확정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에 동의했다. 우리 구단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로 이끈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유벤투스도 "호날두가 유벤투스와 사인했다. 2022년까지 4년 계약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호날두의 이적을 위해 안드레 아리 유벤투스 회장은 이날 그리스 휴가지까지 찾아가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8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지난 3월 18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스페인 및 이탈리아 언론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1억500만 유로(약 13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2억2000만 유로)와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1억80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2억원)다. 호날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편지를 올리면서 "삶에서 새로운 길을 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18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 활약하면서 리그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4차례 이끌면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437경기를 뛰면서 450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영입을 발표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호날두의 영입을 발표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토리노에 연고지를 둔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리그 7연패와 더불어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4번 연속 우승하며 4시즌 연속 더블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1995-1996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유벤투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청부사' 호날두를 통해 유럽 정복을 노린다. 유벤투스는 공식 스토어에서 호날두의 페이지를 개설했고, 등번호는 7번을 배정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호날두가 다음주 월요일(16일)에 유벤투스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이적료 1370억원, 연봉은 390억원... 호날두, 9년 만에 팀 옮겼다

“호날두 집 초대받았는데 샐러드-닭가슴살만”

임보미 기자입력 2018-06-22 03:00수정 2018-06-22 09:0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33세에 ‘23세 몸’ 어떻게 단련했나
마치 조각을 한 것 같은 완벽한 식스팩을 갖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른 체형이었던 그는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일주일에 5번 이상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철저한 식이요법을 따른 결과 조각 같은 몸매를 갖게 됐다. AP 뉴시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모로코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헤딩골로 승리한 뒤 호날두를 ‘포르투 와인’에 빗대 극찬했다.

“호날두는 포르투 와인 같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지 잘 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한다. 지금의 호날두는 3, 4년 전의 호날두가 아니다. 몇 년 뒤의 호날두도 지금과 다를 것이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처음 왔던 2004년, 호날두의 몸은 지극히 평범한 축에 속했다. 타고난 듯한 그 조각 같은 근육으로 ‘격변’한 몸은 피땀으로 빚은 작품인 셈이다.  

10대의 호날두는 “너무 말랐다”는 타박을 듣던 마른 체형이었다. 스스로도 웨이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밤마다 몰래 기숙사를 나와 웨이트로 땀을 흘렸다. 몸이 계속 커졌고 그라운드에서는 더 빨라졌다. ‘잘하긴 하는데 너무 말랐어’라고 속삭이던 사람들이 다른 시선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기도 할 만큼 호날두의 몸은 뭇 남성의 ‘워너비’가 된 지 오래다. ‘웨이트 신봉자’를 자처하며 10년이 넘게 팀훈련 이외에 하루에 3, 4시간, 일주일에 최소 5번씩 민첩성, 지구력, 스피드, 힘, 유연성을 기르는 웨이트 훈련 스케줄을 꾸준히 지킨 결과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러한 훈련 숭배에 “그라운드에서 매 슈팅을 골로 만들기 위해 매일 애를 쓰는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

이런 노력 덕에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호날두는 20대 때보다 더 빛나는 구릿빛 식스팩을 자랑한다. 신체나이가 23세로 측정되는 호날두는 41세까지는 거뜬히 선수로 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어디든 훈련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굳이 웨이트 훈련을 체육관 안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그의 아이들 역시 아빠의 ‘홈 트레이닝’ 구경에 익숙하다. 호날두가 하루 훈련을 다 해치워야 잠드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기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피트니스 업체는 ‘웨이트 예찬론자’인 호날두의 이름을 딴 피트니스센터 100개 이상을 오픈할 사업도 구상 중이다. 

‘늘 110%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진 그는 식단 영양 관리에도 엄격하다. 근육 재생에 필수적인 고단백의 식단을 고수하는 호날두는 채식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근육 회복에 필수인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은 채소를 즐겨 먹는다. 포르투갈 전통 음식인 바칼랴우아브라스(불린 대구와 감자, 양파, 계란을 섞은 요리)는 그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호날두가 훈련 뒤 점심에 초대한다면 거절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밝힌 일화는 호날두의 지독한 자기관리를 잘 보여준다. 

“훈련을 마치고 너무 피곤했는데 호날두가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가보니 식탁에 샐러드랑 닭가슴살만 있더라. 뒤에 고기가 나올 줄 알고 일단 먹기 시작했는데 그게 끝이었다. 식사를 마친 호날두는 공을 차기 시작했다. 결국 투터치 훈련을 같이 했다. 그 다음엔 수영을 하고 사우나에 가자고 했다. 호날두는 기계다. 훈련을 멈추는 법이 없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80622/90700025/1#csidx9d36fced63d504887301d8963554069 

괴짜 리더십이 축구 종주국 살렸다…군사훈련·슈퍼볼 참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오른쪽) 감독이 2017년 6월 2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군사훈련소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잉글랜드 축구협회]
콩가루였던 잉글랜드, 세트피스로 똘똘 뭉치며 스웨덴 2-0 격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파격적인 리더십…28년 만에 4강 감격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국제 대회 때마다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자국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스타플레이어를 꾸준히 발굴했지만, 이들이 모인 축구대표팀은 조직력 문제를 드러내며 번번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그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선 총 인구 34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몸을 사렸다. 부상을 두려워하고 스타 의식에 찌들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이런 잉글랜드 대표팀을 가리켜 ‘배부른 돼지들의 축구’라고 비꼬았다.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는 감독들의 잇따른 낙마로 추락을 거듭했다.

유로 2016 직후 로이 호지슨 감독이 8강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후임인 샘 앨러다이스 감독 역시 부정 스캔들 여파로 2개월 만에 사임해 팀이 뿌리째 흔들렸다.

끝이 아니었다. 주장인 웨인 루니는 A매치 기간 음주논란에 만취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살린 건 최악의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었다. 

그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출신 앨런 러셀 코치를 고용해 공격 전담 코치라는 직함을 내줬다. 

러셀 코치는 개별 선수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공격수들과 개별 훈련을 하며 팀 색깔을 조금씩 입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군사훈련소에 입소시켜 극기훈련을 받게 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키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뒷짐을 지고 선수들에게 윽박만 지르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흙탕물에 들어가는 등 행동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파격적인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NBC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국 프로풋볼(NFL)과 미국 프로농구(NBA) 전술을 연구해 세트피스를 단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 능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선수들에게 이식했다.

일련의 과정은 ‘콩가루 팀’ 잉글랜드를 조금씩 변화시켰다.

개인기에만 기댔던 잉글랜드는 팀플레이를 중심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네덜란드,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3승 1무를 거두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잉글랜드의 새로운 힘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투박한 롱패스 전술 대신 유기적인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개로 승승장구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총 11골을 터뜨렸는데, 이 중 8골을 세트피스 상황(페널티킥 포함)에서 완성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스웨덴을 상대로 세트피스 득점을 뽑아내며 2-0으로 완승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데뷔 26분 만에”…햄스트링 파열로 월드컵 마감한 박주호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스웨덴과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박주호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서 결과만큼 아쉬운 것은 주축 수비수 박주호의 부상이었다.

인사이트MBC

그는 전반 26분 잘못 날아온 패스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쓰러져 교체 아웃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주호는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까지 일반적으로 3~5주가 걸린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로써 그는 남은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축구선수로 장수?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물어보라

동아일보입력 2011-02-17 03:00수정 2011-02-17 03:00
뉴스듣기프린트
박지성 햄스트링- 차두리 발목 부상 계기… 선수들 주요 손상부위 살펴보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차두리(31·셀틱)가 나란히 한 달간 리그를 결장하게 됐다. 박지성은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차두리는 오른 발목 외측 인대복합체가 손상됐다. 축구는 90분 동안 달리며 몸싸움까지 하는 격렬한 스포츠. 송준섭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유나이티드병원장)는 “전력 질주와 급격한 방향 전환, 태클, 몸싸움을 하다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이하. 박지성과 차두리 부상을 계기로 축구선수의 부상에 대해 알아본다.

○ 무릎 

15일 은퇴한 브라질의 영웅 호나우두는 전방 십자인대가 3번이나 파열돼 수술 받았다. 전방 십자인대는 관절의 안전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열되면 최소 10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동국(전북)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경기에서 다쳐 눈물을 흘렸다. 

박지성은 2003년 오른쪽 외측 반월상 연골판을 제거하고 2007년 재생수술을 받았다. 연골판은 체중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 윤활작용을 하는 부위다.

내·외측 측부인대 부상도 많다. 인사이드로 공을 차다 태클을 당해 충격을 받거나 점프했다 착지할 때 잘못 디디면 다친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5월 30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 곽태휘(울산·당시 교토)가 착지하다 왼쪽 측부인대를 다쳤다. 

○ 발목 

차두리는 오른 발목 바깥쪽 인대와 건(비골건)이 조금씩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 발목은 안팎으로 살짝 접질리기만 해도 쉽게 삔다. 발목 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다 바깥쪽 인대나 건(힘줄)이 찢어지는 경우다.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재활하면 한 달이면 완쾌된다. 

주요기사

 
○ 햄스트링

이번에 박지성이 다친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 근육으로 보통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3개의 큰 근육을 말한다. 박지성은 이 중 하나가 미세하게 찢어졌다. 피로한 경우나 강한 킥과 헛발질 킥, 갑작스러운 출발이나 감속, 방향 전환 때 부상당하기 쉽다. 박지성은 킥을 하다 다쳤다. 근육이 50% 이상 파열이면 4주 이상, 50% 이하면 4주 이내 수술 없이 치유 가능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List/3/05/20110217/34888106/1#csidx384f377703bc9b0b94b64c5bd9fc00d

  • 황선홍-이동국-김진수 등으로 이어진 월드컵 직전 부상의 역사

    올해는 염기훈·김민재·권창훈·이근호까지 줄줄이 낙마

    19일 경남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오는 강원의 이근호© 제공: 연합뉴스 19일 경남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오는 강원의 이근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선수에게 부상은 숙명이라지만 '꿈의 무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선수에게 찾아온 부상은 선수에게나 팬에게나 더없이 잔혹하다.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이 시작된 이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강철 전 FC서울 코치의 월드컵 악연을 떠올릴 수 있다.

    강철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월드컵을 보름 앞두고 낙마해야 했다.

    올림픽을 두차례나 나가고 A매치 54경기를 뛴 강철은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쳤다.

    강철 전 코치와 지도자 생활을 함께한 황선홍 전 서울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황선홍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황선홍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황선홍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통제를 맞으며 프랑스까지 가긴 했으나 결국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황선홍은 그러나 이전 두 차례의 월드컵과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2002년 폴란드전 득점으로 최고령(33세 11개월) 득점 기록도 갖게 됐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고종수 대전 시티즌 감독이 비운의 스타였다.

    고종수 감독은 대회 직전 낙마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활약을 펼치다 1년 전 치명적인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부상 잔혹사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동국(전북)으로 이어졌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이동국© 제공: 연합뉴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이동국

    19살에 이미 프랑스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던 이동국은 한일 월드컵 승선이 좌절된 후 독일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 전 K리그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수비수들이 부상 악령을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한 곽태휘© 제공: 연합뉴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한 곽태휘

    남아공 월드컵 직전엔 주전 수비수 곽태휘(서울)가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돼 낙마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선 김진수(전북)가 출국 직전 돌아와야 했다.

    김진수를 대신해 박주호(울산)가 역시 부상을 안고 브라질에 갔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월드컵 때면 늘 반복되던 부상 잔혹사지만 올해는 유독 더 잔혹하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3월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중앙 수비수 김민재(이상 전북)가 K리그 경기에서 종아리뼈를 다쳤다.

    그라운드 떠나는 김민재© 제공: 연합뉴스 그라운드 떠나는 김민재

    이어서 염기훈(수원)마저 갈비뼈 골절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자를 고려한 예비인원 5명을 포함한 28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한 이후에도 부상자는 이어졌다.

    소집을 하루 앞두고 권창훈(디종)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근호(강원)가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차례로 낙마했다.

    권창훈 아킬레스건 부상© 제공: 연합뉴스 권창훈 아킬레스건 부상

    최강희 전북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렇게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다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넉넉하게' 28명을 뽑았으나 연이은 부상에 내부 경쟁조차 사치가 됐고, 남은 평가전에서도 전술 실험보다 부상 방지가 최대 과제가 된 것이다

    mihye@yna.co.kr

    월드컵 앞둔 한-일축구, 주축선수 부상도 동병상련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염기훈. 러시아월드컵에서 염기훈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스1]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염기훈. 러시아월드컵에서 염기훈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스1]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도전을 앞둔 아시아의 두 강호 한국과 일본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자들을 배제하자니 아쉬움이 크고, 월드컵대표팀에 일단 포함시키자니 '쓸 수 없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노심초사하는 상황까지도 닮았다.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신태용)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를 잃었다.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참가한 수원 삼성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이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32분께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염기훈의 진단명은 갈비뼈 골절.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부러졌다.
     
    갈비뼈 골절은 최소 4주 정도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이다. 회복하는 동안 몸에 힘을 주거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달리기나 근육 운동을 소화하기 어렵다. 염기훈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 왼발킥이 필요할 때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염기훈은 대표팀 내에서 '왼발의 1인자' 겸 후배들을 다독이는 '따뜻한 리더'로 신 감독의 신임을 받아왔다.
    9일 울산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중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라운 드 밖으로 실려 나오고 있다.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9일 울산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중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라운 드 밖으로 실려 나오고 있다.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회복 상황도 먹구름이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쓰러졌고, 지난 4일에는 K리그 경기 도중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가 다쳤다. 중앙수비 파트너 홍정호(전북)와 장현수(FC 도쿄)도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염기훈을 비롯해 부상 중인 선수들의 발탁 여부와 함께 만약의 상황을 감안한 대체재까지 고민해야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 새 유니폼을 착용한 중앙수비수 김민재.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 나이키]

    러시아 월드컵 새 유니폼을 착용한 중앙수비수 김민재.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 나이키]

     
    일본은 '전술 구심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왼 발목 부상이 재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물려 받은 니시노 아키라 일본대표팀 감독도 우려를 표명했. 최근 가가와의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직접 도르트문트를 방문한 니시노 감독은 "(가가와가) 재활훈련하는 장면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월드컵에 나가고자하는 가가와의 열망은 확인했지만, (기대했던 경기력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오른쪽). 지난 2월 이후 왼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오른쪽). 지난 2월 이후 왼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가와는 발목 부상과 회복, 재발을 거듭하며 지난 2월 이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간판 중앙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의 중원 파트너로 기대를 모은 22살의 신성 이데구치 요스케(쿨투랄 레오네사)는 부상과 관계 없이 급격한 슬럼프에 빠져 니시노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한동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풀백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 미드필더 기요타케 히로시(세레소 오사카) 등은 최종 엔트리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가 늦어 우려의 눈길이 모아지는 선수들이다. 재일 스포츠칼럼니스트 신무광 씨는 "일본대표팀에서 가가와 신지의 전술적 존재감은 한국의 손흥민에 비할 정도"라면서 "가가와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일본의 16강 진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월드컵 앞둔 한-일축구, 주축선수 부상도 동병상련

    "월드컵 한 달 남았는데"…부상으로 신태용 걱정하게 한 국대 선수 6명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디종FCO (우)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를 이룬 한국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7-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후반 31분 그는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아킬레스건 파열. 악몽과도 같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미 여러 명의 주전급 선수를 부상으로 인해 잃어버린 바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졌을까.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부상 선수들을 짚어보자.


    1. 권창훈


    인사이트사진 제공 = 디종FCO


    축구 팬과 신태용 감독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선수다.


    최근 7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권창훈은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2. 김민재


    인사이트뉴스1


    김민재는 지난 2일 대구FC와의 K리그1 경기 도중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4~6주가 걸리는 탓에 핵심 수비수였던 그는 신태용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3. 염기훈


    인사이트뉴스1


    염기훈은 울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4. 김진수


    인사이트뉴스1


    신태용호의 첫 부상자다.


    김진수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5. 이근호


    인사이트뉴스1


    이근호 역시 경남FC와의 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교체됐다.


    진단 결과 그는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6. 손흥민


    인사이트뉴스1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발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한국의 에이스인 만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