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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인환 기자] 스스로 자처한 참사. 벤투호의 어설픈 선수 관리가 연이은 선수 부상과 충격적은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뜻밖의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59년만에 우승을 정조준 했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그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이날 4회 연속 아시안컵 4강을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한 방에 8강 무대를 넘는데 실패했다.

졸전이자 참패였다. 이번 대회 무의미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던 벤투호는 마지막 카타르전도 높은 점유율과 공격 전개의 부재,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단순히 카타르전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동일했다. 59년만의 우승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서 벤투호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배하는 축구'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기자 회견에서 "공격 전개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카타르전도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앞선 모든 경기에서 골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 효율적이 아니라면 동의하겠지만, 기회는 많았다. 돌아올 선수를 생각하면서 '지배하는 축구'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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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투 감독의 주장과 달리 카타르전을 포함해서 이번 대회 내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핵심' 기성용의 부상 이후 무의미한 백패스와 측면 전환 이후 풀백의 크로스가 유일한 공격 패턴이었다. 양쪽 풀백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도 무리한 측면을 통한 공격 전개는 공염불에 그쳤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115개(필리핀전 26개 키르기스스탄전 25개, 중국전 11개, 바레인전 35개, 카타르전 18개)의 크로스를 날렸으나 대부분이 허공을 갈랐다. 벤투 감독의 주장과 달리 비효율적이면서 공격 전개도 단순한 원패턴의 축구다. 특히 조별리그 내내 약체팀과 만난 것을 생각하면 더욱 비판받아야 한다.

앞서 바레인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대표팀의 잦은 부상과 의무팀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하며 "10경기 무패인 상태에서도 이렇게 흔들고 있다. 만약 지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분명 대표팀이 연이은 부상자로 신음하고 나온 상황에서 말하기엔 부적절한 발언이다.

벤투 감독이 분명 부임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린 것은 맞으나, 2019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보여준 경기력은 단언하건데 기대 이하였다. 운좋게 5경기 무패(사우디아리비아 0-0, 필리핀전 1-0, 키르기스스탄 1-0, 중국전, 2-0, 바레인 연장 2-1)를 추가했으나, 제대로 된 팀을 만나자 바로 실체가 나타났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벤투호의 무패행진은 실속이 없었다. 지배하는 축구라는 이름만 있었지 중요한 공격 전개나 경기 운영은 전무했다. 부상자 탓을 하기에는 정상 전력이 가동된 필리핀전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결국 벤투의 지배하는 축구와 무패행진은 사상누각에 그쳤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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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이제는 한국과 중국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23년 대회(5월 개최국 결정)서 63년 만의 우승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 쇼크 속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 한국이었지만 결국 선수들의 부상 관리 실패가 부른 참사로 귀결될 수 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뜻밖의 중거리 슈팅을 허용, 0-1로 패했다.

 

이로써 59년 만에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벤투호는 12경기 만에 패하며 연속 경기 무패 행진도 '11'에서 멈추게 됐다. 우승을 다툴 경쟁 상대로 여겼던 이란 일본 호주와는 만나 보지도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한국의 충격적인 8강 탈락은 결국 부상 관리 실패가 원인 중 하나로 남았다. 대표팀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의무팀 직원 두 명이 UAE 현지에서 팀을 떠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늑장 대처로 일관했다. 한 명은 지난 2일, 또 다른 한 명은 16강을 마친 후 귀국해 버렸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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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부상자는 계속 발생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을 다친 후 끝내 소속팀인 뉴캐슬로 복귀해야 했다. 당초 기성용은 일주일이면 회복될 것이란 소견을 들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재성 역시 마찬가지. 이재성도 필리핀전에서 발가락을 다쳤다. 가벼운 부상인 줄 알았지만 일주일 후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근육손상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나상호가 부상으로 탈락했고 구자철도 무릎이 좋지 않았다. 합류 전까지 숨가쁘게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은 출전 여부 논란 끝에 결국 중국전을 뛴 후 16강저과 이날 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경기를 치를수록 내외적으로 커졌다. 경기장에서는 원활한 볼 공급이 되지 않았고 밖에서는 피로가 누적됐다.

 

이에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24일에서야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협회의 행정적 실수였다. 두 명의 의무 트레이너와 여기에 오기 전 계약을 완료했어야 했다"고 인정했고 "대회 중 이런 이슈들로 팀과 팬들에게 부담을 드렸다. 협회를 대표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과오다.

 

하지만 부상 소식은 마지막까지 들렸다. 벤투 감독은 이날 카타르전에 선발로 붙박이 오른쪽 윙어인 황희찬을 제외했다. 당초 이를 전술 변화로 여겼지만 결국 부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황희찬은 왼쪽 내전근 사타구니에 경미한 염좌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벤투 감독의 선택지는 황인범을 2선으로 올리고 황인범이 있던 중원에 주세종을 투입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후반 34분 의외의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았다. 정우영과 김영권이 앞을 막고 있었지만 제대로 저지가 되지 않으면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리했다면 덮고 넘겼을지 모를 부상 관리가 UAE 쇼크로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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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UAE)=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ㆍ바레인전 볼 점유율 8 대 2로 압도ㆍ유효슈팅은 120분간 2개에 그쳐ㆍ잔 실수 거듭하며 역습 상황 반복ㆍ지배축구와 정반대 경기 ‘진땀승’ㆍ선수들 누적된 피로 관리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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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잡았으나 골은 안 터진다.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 ‘지배축구’의 현주소다.

파울루 벤투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속에 2-1로 이겼다.

 

한국은 토너먼트 첫 관문부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인 지배축구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한국은 볼 점유율에선 8-2로 바레인을 압도했지만 양팀의 플레이가 진행된 장소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이 바레인 진영에서 잔 실수를 거듭할 때마다 롱볼로 순식간에 전개되는 역습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총 120분간 17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바레인의 압박에 이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풀어가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축구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점점 더 강한 팀들과 만나는 토너먼트의 향방이 걱정된다고 말한다. 냉정하게 따졌을 때 이번 대회에서 지배축구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것은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1경기가 전부다.

 

당장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무대를 옮겨 맞붙는 8강 상대 카타르는 4경기에서 11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카타르전에서도 공을 전개할 때 실수가 나온다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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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바레인전에서 전반전이 끝난 직후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적잖은 주문을 내리면서 변화를 꾀했다. 그 핵심은 볼을 뺏기지 않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과도하게 아낀 슈팅 빈도를 늘리는 데 있었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슈팅을 하지 않고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으로 갈수록 그나마 경기력이 살아났던 배경이기도 하다. 황인범(대전)은 “감독님이 ‘슈팅을 절대 아끼지 말아라. 그래야 상대 역습도 방지하고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그 슈팅을 시도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단순히 슈팅만 많이 시도하는 경우는 무의미한 통계만 양산할 따름이다. 바레인전에서는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2개)와 손흥민(토트넘·1개), 이청용(보훔·0개), 황희찬(함부르크·1개) 등 앞선 라인의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슈팅을 기록했다. 바레인전 유효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숙제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다. 현대 축구에서 전술만큼이나 중요한 이 부분에서 한국 축구는 매번 고전하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부상은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전이 끝난 뒤 6일간 휴식 시간을 확보했는데 선수들의 몸놀림이 예상보다 떨어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선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공격 쪽에선 누적된 피로 문제가 있었다. 25일 8강전까지 잘 쉬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쌀딩크 옆에 이 남자, '브레인' 이영진 코치

박린 입력 2019.01.24. 05:44 수정 2019.01.24. 06:12

 

'아시안컵 8강 돌풍' 박항서 보좌
33년 전 럭키 금성 룸메이트 인연
이코치가 전술준비, 박감독이 총괄
베트남 방방곡곡 돌며 선수 발굴
박감독은 다혈질, 이코치는 냉정
베트남, 오늘밤 10시 일본과 8강전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요르단과 16강에서 이영진 코치와 작전논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저와 동행해준 이영진 코치 덕분이다."

박항서(60)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일본과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이다. 박 감독은 "제가 베트남 감독에 부임한지 14개월째다. 기적 같은 한해를 보냈다. 감독 혼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영진(56) 코치의 이름을 언급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옆에는 수석코치 카를로스 케이로스(현 이란 감독)가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쌀딩크' 박 감독 곁에는 이 코치가 있다. 경기장에서도 훈련장에서도 이 코치는 박 감독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영진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두 사람은 33년전인 1986년 럭키 금성(현 FC서울)에서 룸메이트로 인연을 맺었다. K리그 대구FC 감독을 지낸 이영진이 동남아시아 베트남 코치로 가는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둔 2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후마이드 알 타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영진 수석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코치는 2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박 감독님이 '동남아시장을 개척해보자. 우리가 잘해야 다른 한국인 지도자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제의하셨다. 감독님은 선수 시절부터 정이 많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경청했다. 감독님을 믿고 베트남으로 갔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이 코치는 지난해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을 합작했다. 베트남 언론은 이 코치를 '박항서의 브레인'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우승 후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박항서 사람들'이란 주제를 통해 이 코치를 조명했다. 이 코치는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한국인 지도자다.

박항서 감독은 "중요한 전술이나 선수 기용은 이 코치와 의논해 결정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이 코치는 "감독님이 모든걸 지휘했고, 난 그저 곁을 지켰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감독님이 K리그 감독을 지내다 내셔널리그 팀을 맡으면서 '인생을 배웠다'고 하셨다. 늘 주위를 돌아보고 의견을 경청하신다"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영진 수석 코치가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16강 요르단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총괄하고, 참모격인 이 코치가 주로 세부전술을 준비한다. 이 코치는 K리그 지도자 시절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전력분석하는걸로 유명했다. 평소 젠틀한 성격인데, 축구 전술 분석에 대한 열정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못지 않았다.

이 코치는 "상대팀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는걸 원칙으로 삼았다. 한 베트남 항공사가 1년 무료 항공권을 제공했다. 박 감독님과 함께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전국을 돌면서 선수를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이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했는데, 앞서 이 코치가 말레이시아 경기를 두 차례 직접 보고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이영진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코치는 경기 준비과정에 대해 "일단 상대팀 감독의 성향과 국적을 파악한다. 우리가 어디서부터 수비를 시작해 어디서 볼을 뺏어 공격할지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중에는 감독님은 경기 전체를 보고, 저는 상대의 전술적인 면을 체크한다. 경기가 잘풀리지 않을 때는 감독님께 '상황이 됐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 함께 변화를 주면서 대응한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주도권 싸움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숫자 변화를 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는데, 스리백을 포백으로 전환하고, 양쪽 측면 자원을 올린게 적중했다.

이영진은 선수 시절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키 1m71cm로 박항서(1m70cm)처럼 작은편이지만 악바리 같은 축구를 펼쳤다. 베트남 선수들도'베트남 고추'처럼 작지만 매서운 축구를 한다. 이 코치는 "박 감독님이 베트남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베트남 정신'을 항상 강조하신다. 축구는 몸싸움 경기지만, 머리를 쓰는 영리한 플레이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요르단과 베트남과의 16강전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감독은 성격이 다혈질이고, 이영진 코치는 냉정하다. 박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가면, 이 코치가 말리기도 한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이 코치는 "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저도 절 통제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스즈키컵 후 선수들 체력을 책임지며 왼팔 역할을 수행하던 배명호 코치는 말레이시아 FC아브닐 감독으로 떠났다. 반면 오른팔격인 이 코치는 변함없이 박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이 코치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감독님을 잘 보좌해 팀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박항서 감독을 먼저 언급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주동력 하나를 잃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기성용(30·뉴캐슬)이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확인돼 21일 소속팀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도중 스스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18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이날 훈련에서는 허벅지를 다친 선수들이 대개 꺼리는 전력 질주뿐 아니라 방향 전환을 마음껏 시도하면서 22일 바레인과의 16강전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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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성용은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에서 다시 통증을 느끼며 훈련을 중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가 통증을 호소해 재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상 회복이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하게돼 소속팀 복귀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전열 이탈은 축구 대표팀에는 큰 악재가 되고 있다.

그는 대표팀의 전담 키커로 세트피스에서 프리킥을 도맡았을 뿐만 아니라 출전 여부에 관계 없이 후배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기둥 같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금 측면 날개로 공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이재성(홀슈타인 킬)마저 발가락 근육 부상으로 8강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전력 공백을 안게 됐다. 벤투 감독은 바레인전을 사실상 23명이 아닌 21명으로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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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본인에게도 이번 부상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고, 이번 아시안컵이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공언했다. 기성용이 자신의 의사를 번복하지 않는다면 필리핀전이 그의 마지막 A매치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기성용은 개인 역대 세 번째 출전인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회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 싶다”며 “지난 대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진 않다”고 우승을 다짐한 바 있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110경기를 뛰면서 10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센추리클럽 멤버(A매치 100경기 출전)로 이름을 올렸다.

 

불의의 부상으로 기성용의 태극마크 활약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자신의 SNS 계정에 ‘신이시여 감사드립니다. 마침내 이제 다 끝났습니다’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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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부상… 16일 정밀검사로 ‘독일 출국 연기’

입력 2013-10-16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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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저녁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 축구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구자철이 부사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천안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구자철 부상’ 

말리전에서 발목을 다친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 정밀검진을 위해 출국을 연기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말리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종횡무진 움직이며 때로는 최전방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구자철은 한국이 0-1으로 지고 있던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6분, 구자철은 말리 수비수 오스망 쿨리발리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고통에 괴로워하던 구자철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후반 8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이 오른쪽 발목 급성 염좌 증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구자철은 16일 오후 독일 출국 계획을 하루 연기해 오는 17일,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현재 걷기도 힘들 정도로 부상 심각하다는 기성용

입력 : 2018.06.24 09:53 오후

| 수정 : 2018.06.24 09:53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인 멕시코와 경기 때 후반 막판 종아리를 다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독일과 최종 3차전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경기 직후 성용이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걷기가 힘들 정도로 종아리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면서 “정확한 부상 상황은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기영옥 단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단장들로 구성된 월드컵 참관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찾았고, 멕시코전도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아 직접 관전했다.

기성용은 홍철이 김민우(이상 상주)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직후인 후반 40분께 상대 선수의 발에 왼쪽 종아리를 차였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고,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은 채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기성용은 경기 직후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할 때도 목발에 의지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F조 조별리그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져 2전 전패, 최하위로 밀린 한국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3차전을 벌인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아시안컵]가볍게 볼 수 없는 기성용 부상, 벤투호 초장부터 난관

입력 2019.01.08 04:28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벤투호'의 중원을 이끌던 베테랑 지휘관이 쓰러졌다. 정확한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가볍게 볼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 과연 기성용은 괜찮을까.
기성용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고 C조 필리핀과의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정우영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선 기성용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비록 전반에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급히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그의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기성용은 후반 13분경 황인범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통증 때문에 절뚝거리며 걸어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아직 정확한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위의 통증은 아무리 경미하다고 해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한번 이상이 생기면 회복이나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기성용을 빠르게 교체한 것도 부상이 커질까 우려해서였다. 단순히 근육이 놀란 정도라면 천만 다행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예선 3차전 이후부터 정상적인 상태로 나오면 된다.
그러나 혹시라도 햄스트링 근육 부분이 직접적으로 손상됐다면 큰일이다. 크든 작든, 근육 손상이 발생했다면 기성용이 남은 경기를 제대로 뛰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고전 끝에 첫 승을 따냈지만, 벤투호의 앞날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8/2019010800413.html

기성용, 허벅지 부상…너무 뛰었나?

 



기성용(23·셀틱)이 또 허벅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열린 셀틱과 던디의 스코틀랜드 FA컵 8강전에 결장했다. 영국 스포츠 TV채널 스카이스포츠은 기성용의 결장 이유를 허벅지 근육통이라고 했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씨는 12일 "그 이전부터 조금씩 안 좋았다. (지난달 29일)쿠웨이트전을 끝내고 대표팀 지정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큰 이상은 없고 의사 소견으로 허벅지 부위의 인대가 약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셀틱으로 돌아가 닐 레논 감독에게 부상 정도를 설명했고, 팀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기씨는 "이번 주부터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들었다"고 기성용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 1월에도 기성용은 허벅지 근육통 부상으로 열흘 정도 쉬었다. 지난 1월30일 폴커크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미세 근육 파열이라는 경미한 부상 진단을 받았고 이후 2경기를 결장, 2월11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으로 복귀했다. 두 차례 교체 출장 이후 2월 23일 던펌린과의 경기에 풀타임을 뛰고,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 후반 교체 출장했다. 충분한 휴식 없이 강행군을 거듭하면서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힘들지만 나라를 위해서 뛰었다"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당시에도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월드컵 티켓을 향한 중요한 경기에서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올 시즌 30경기 정도 생각했는데, 경기를 많이 뛰면서 체력 부담을 느낀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2010-2011 시즌에 34경기를 뛰며 4골5도움을 기록했다. 2011-12시즌이 두 달여 남은 시점에서 33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7골6도움으로 성적도 좋아졌지만 많은 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한편 셀틱은 던디를 4-0으로 꺾고 FA컵 4강에 진출, 시즌 3관왕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셀틱은 스코티시리그에서 2위 레인저스를 승점 20점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예약했고, 리그컵은 결승에 진출해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차출 연기'까지 요청한 뉴캐슬, 기성용 부상에 '날벼락'

  • 기사입력 2019.01.08 09:22:33   |   최종수정 2019.01.08 0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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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베니테즈·기성용(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라파 베니테즈·기성용(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기성용의 갑작스런 부상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기성용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마쿱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후반 10분 그라운드에 쓰러진 기성용은 벤치를 향해 직접 사인을 보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황인범과 교체된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 역시 기성용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캐슬 지역지 '크로니클 라이브'는 "뉴캐슬의 플레이메이커 기성용이 부상을 입었다. 기성용은 후반전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를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뉴캐슬 역시 기성용의 부상 심각성을 알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기성용 차출 연기까지 요청했던 뉴캐슬로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달 22일 "나를 믿어달라.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기성용이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아쉬워 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기성용이지만 주축 미드필더 존조 셸비의 부상을 틈타 팀내 핵심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 후 치른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는 데에 그쳤다.

 

한편, 경기 후 곧바로 정밀 검사를 받은 기성용은 8일 오전 나오는 검사 결과에 따라 남은 대회 일정 소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미한 부상이라고 하더라도 12일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는 결장이 예상된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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