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부드러운 카리스마’ 포체티노 vs ‘해비메탈 축구’ 클롭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오는 6월2일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에 이어 리버풀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데는 클롭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하긴 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2년 연속 진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클롭 감독의 열정은 리버풀의 전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고, 리버풀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클롭 감독의 전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 바로 ‘게겐 프레싱’이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의미하는 말로, 최전방부터 압박해 볼을 가로챈 뒤 공격하는 전술이다. 이 게겐 프레싱으로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사령탑 시절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워낙 역동적이기에 사람들은 클롭의 축구를 ‘헤비메탈 축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게겐 프레싱은 선수들이 90분간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기에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여기에 공을 빼앗기면 뒷공간이 크게 노출돼 상대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리버풀 감독 부임 후 클롭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입히려 오랜 시간 과도기를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전술이 리버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그 결실을 맛봤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많은 89골을 넣었고, 실점은 22골로 가장 적었다. 약팀에게 허무하게 무너져 ‘의적’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들었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겉모습은 부드럽지만, 그 속에 숨겨진 지략은 날카롭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능하다. 주로 쓰는 포메이션은 4-2-3-1인데, 상대와 팀 상황에 맞게 유연한 변화를 가져갈 줄도 안다.
최근 축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후방 빌드업이 각광을 받자 거기에 주목해 빌드업 시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등의 플레이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등 경기 도중에도 과감한 실험을 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클롭 감독처럼 전방 압박을 강조한다. 다만, 클롭 감독의 전방 압박이 때로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격하다면, 포체티노 감독은 그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1905311600003&sec_id=520401#csidx8e374237e28f56cada48001ddaaa3ac
'스포츠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인이는 한국도 기술축구가 가능하다는 것 증명할 선수” (0) | 2019.06.15 |
---|---|
'우리가 꿈꾸던 테크니션' 이강인, 한국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0) | 2019.06.15 |
단단해져 돌아온 스물둘 백승호, 데뷔전에서 눈물 뚝뚝 흘린 이유 (0) | 2019.06.13 |
[폴란드 라이브] '웨이트'와 체리주스로 만든 U20 '역대급' 체력 (0) | 2019.06.11 |
음바페처럼 빠른 발·감각적 침투…‘제2의 강수일’ 꿈꾸는 황성연 (0) | 2019.06.03 |
경솔했던 시소코의 PK 헌납, 22초 만에 대사 그르쳤다 [토트넘-리버풀] (0) | 2019.06.02 |
아쉬웠으나 빛난 손샤인…결승전 토트넘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0) | 2019.06.02 |
[HL]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 (0) | 2019.06.01 |
과했던 '이강인 의존도', 그래서 더 아쉬웠던 정우영 공백 [한국-포르투갈] (0) | 2019.05.26 |
‘손세이셔널’ 손흥민, 축구팬들 설레게 하는 런던 라이프 공개…시청률 ‘하드캐리’ (0) | 2019.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