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기석 (주)악어타운 회장 |
제주관광신문은 무자년(戊子年)새해를 제주관광 도약 원년의 해로 설정,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업계의 CEO를 찾아 그들의 애환과 향후 제주관광 발전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제주관광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한 부분이 바로 접근성이다. 최근들어 저가항공사들의 잇다른 진출로 그나마 제주하늘길이 숨통이 트였지만, 학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머지 않아 제주공항은 항공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장과 전시장을 한곳에 모아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주)악어타운 서기석 회장(52). 그는 제주관광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는 행정이 나서서 해저터널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1994년 영국의 포크스톤과 프랑스의 칼레 구간에 건설된 해저터널의 예를 들면서 “유로터널은 행정이 주도적으로 나서긴 했지만 실제 건설은 순수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됐다”면서 “제주도 역시 전남 완도와 머리를 맞대고 민간에 의뢰한다면 제주관광의 접근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역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육로로 건설하게 될 경우, 직접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제주의 많은 기업들은 치명타를 입을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 때문에 철로로 건설하게 된다면 이같은 기업의 역차별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당국이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도 중요하지만, 당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도내에 난립한 사설관광지”라면서 “사설관광지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주고 그렇지 못한 관광지의 경우 과감한 수술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야만 제주관광의 이미지 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기석 회장, 그가 제주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다. 그는 서울 충무로에서 30여년간 인쇄업을 운영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대규모 동물 탐험전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 1990년 그 당시에는 박람회 문화 자체가 다소 생소했던 까닭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위험부담도 있었지만, 평소 희귀 동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MBC주최로 진행된 국내 최초 생태전시전은 전 셰계적으로 사라져가는 동물 2천여점이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됐으며,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후 그는 투자가 아닌, 박람회 제작자로서 99년에는 자연학습체험박람회를 통해 4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성황을 거뒀으며, 대구 모터쇼, 3번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전시전, 공룡대탐험전, 문화체험전에 이르면서, 급기야는 지난 2004년 서울 코엑스에서는 단독으로 서울문화체험 박람회전을 개최하면서 우리나라에 박람회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선구자적 입지를 다지게 된다.그는 이후 우연한 기회에 관광차 제주를 찾았다가 제주에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이같이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준다면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경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추진해온 모든 것을 접고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9917.4m² 부지에 지금의 악어타운을 건립했다. 악어타운은 태국 현지조련사들을 통해 직접 악어쇼를 관람할 수 있는 악어쇼장, 파충류,희귀동물,곤충관으로 구성됐으며, 그가 수년간 박람회를 통해 수집한 2천여점의 영화소품들을 전시해놓은 옛 추억의 소품전 전시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녹녹지 않은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악어가 제주도 현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하거나 또는 스트레스로 인해 훈련과정에 조련사에게 상해를 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그는 “악어타운이 이제 갓 1년을 넘긴 상황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머지 않아 악어타운을 제주의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제이티뉴스> <곽현근 기자 / 저작권자ⓒ '제주의 내일이 보이는 제이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