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은 '국익', 경쟁력 미리 갖춰야"
박인출 메디파트너(주) 대표, 신동아와 인터뷰서 주장
매일경제, 한국 의료관광 가능성 전망
2008년 07월 24일 (목) 11:07:12

영리병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의료관광'이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에도 자유와 경쟁이 도입돼야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매일경제 24일자 '한국 '의료+관광' 상품 돌풍 불까' 제하의 기사와 신동아 8월호에서 박인출 메디파트너(주)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
▲ 매일경제는 7월 24일자에 '한국 의료+관광 상품 돌풍 불까'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의료관광단의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미국 의료관광단 한국 방문, 세계의료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신호탄"

우선 매일경제는 "교포를 통해 한국 의료수준을 알게 된 미국인들 사이에 '한국 메티컬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LA아주관광이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메디컬 투어' 관광객 모집에 예약자 40명 중 22명이 교포가 아닌 현지 미국인들이었다"고 실례를 들었다.

매일경제는 박평식 아주관광사장의 말을 빌어 "여행업계가 힘든 가운데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과 관광을 결합한 이색상품에 대한 현지 미국인들의 호응이 놀라울 정도"라며 "아주관광은 당초 25, 27일 두 차례 출발에서 23일 한팀을 추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미국의 LA 아주관광이 협력해 만든 '코리아 헬스&뷰티투어'의 하나로 공식모집을 통해 의료만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 1호'.

매일경제는 "이번 의료 관광단은 다음 달 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건강검진과 유명연예인들이 즐겨 받는 '스타스킨케어' 시술을 받고 병원시설 견학과 병원 이용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 의료 관광의 여건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히고, "이들은 두 병원에서의 의료 시술비로 100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되며 그밖에 항공료와 관광 및 체재비를 고려하면 1인당 700만원 이상 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일경제는 "그동안 한국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교포지만 이번 의료관광을 계기로 '순수 외국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의료관광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 6000명이며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작년수준을 넘었고 3만명 가까이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경제는 "이번 미국 의료관광단의 한국 방문은 단순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보다 한국이 세계의료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을 전망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리병원 허용 다양한 품질·가격 제공…궁극적 혜택은 소비자 몫"

한편 박인출 메디파트너(주) 대표는 신동아 8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리병원은 의료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나쁘다'는 주장에 대해 "영리병원은 자본을 조달하는 한가지 방식이기 때문에 '출자개방형' 병원이 맞는 표현"이라며 "도입하면 반대로 병원사업 대한 '의사들의 독점권'이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영리병원은 주주에게 배당이 가능하고 비영리병원은 재투자하거나 내부에 유보금을 축적해 영리병원과 비영리병원 모두 영리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영리병원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것과 비교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출자개방형’ 병원이라는 명칭이 실제 내용에 가깝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의사 아닌 일반 국민들도 병원에 투자가 가능해져 병원 사업에 대한 의사들의 독점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박 대표는 '영리병원을 도입하면 병원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에는 "그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영리의료법인 병원이 허용되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품질과 가격을 제공하는 병원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병원이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혜택을 보는 건 소비자"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미국의 경우 치열교정기업인 OCA와 안과 라식기업인 TLC의 출현으로 서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치열교정과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박 대표는 "이는 대규모 자본으로 체인을 만들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기 때문이며 의료기구를 공동구매하는 기업식 운영으로 비용을 대폭 줄이니 치료비가 자연스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 상황에서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의료계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조만간 외국의 압력에 의해 개방당해 외국계 병원들이 봇물 터지듯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특히 중소병원들은 중국의 거대한 의료자본에 의해 타격을 입을 것이고 한국 의료산업은 아이덴티티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한국의 의료계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앞두고 현실을 벗어난 이념논쟁만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의료산업은 국익이 걸린 문제로 의료서비스의 우수경제재(economic goods)로 도약을 위해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네트워크 병원의 대명사, 예치과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국내 의료계 최초의 병원 경영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1992년 강남예치과 출범이래 15년 동안 국내 및 해외에 70개의 ‘Ye’브랜드를 구축했다. 또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병원경영컨설팅 회사인 메디파트너를, 해외 병원의 운영·투자를 위해 예홀딩스를 각각 설립하여 든든한 지원 체계를 확립했고 중국·미국·베트남·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해 ‘예’브랜드·시스템·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회장으로도 많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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