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컨벤션 IT 해양레저 핵의학이 융합된 최첨단 복합도시… '한국의 뉴욕'이 되고 있다

입력 : 2015.10.08 03:00

101층 마천루 등으로 이뤄진 해운대리조트-엘시티 본격화

'부산국제영화제(BIFF) 1~10일', '부산국제합창제 14~17일', '김미경의 톡앤쇼 다시 힘내는 법'…. 빨갛고 파란, 혹은 알록달록한 배너들이 길가 곳곳에 펄럭이고 있었다. 반바지·야구 모자 차림에 배낭을 매고 서로키득거리며 걷는 외국인 3명,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팸플릿을 보며 서로 수다를 떠는 10여명의 20대 여성, 'Black Horse Memory' 'Walnut Tree' 등 영화작품 포스터 앞에서 셔터를 누르며 기념 촬영을 하는 벽안(碧眼)의 연인들….

관광 컨벤션 IT 해양레저 핵의학이 융합된 최첨단 복합도시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의 고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워터파크, 백사장 등의 모습 조감도. ‘엘시티’는 천혜의 자연환경, 첨단기술, 아이디어 등의 3박자가 어우러진 신개념 관광리조트. 엘시티 측은 “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첨단 관광단지로 해운대와 부산을 월드 클래스의 해양관광도시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티는 101층 마천루 호텔 빌딩, 85층 짜리 타워 아파트 2개동, 이들 3개 건물을 성(城)처럼 둘러싸며 그 하단부를 연결하는 7층 규모 포디엄(podium)으로 이뤄진다. / 엘시티 제공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 안 영화의전당 주변 풍경은 이랬다. 30~40층 짜리 새 빌딩들이 쭉쭉 뻗어있고 간판들은 멋스러웠다 거리도 정갈했다. 대구서 BIFF 영화를 보러왔다는 조민주(32)씨는 "거리 풍경이나 멋진 건물 디자인, 지나다니는 많은 외국인들 등을 보노라면 마치 외국 어느 도시로 여행온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광 컨벤션 IT 해양레저 핵의학이 융합된 최첨단 복합도시
센텀시티·마린시티 등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해수욕장 도시에서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요람, 고급 주거지로 발돋움중인 해운대가 101층 짜리 마천루 등으로 이뤄진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본격화, '더베이 101' '센텀마리나 파크'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이는 풍광좋고 한적한 농어촌에서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고 방사선의과학(핵의과학)연구단지가 가시화되면서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도농형 미래도시'로 가고 있는 기장군의 변화와 맞물려'글로벌 뉴시티 해운대·기장'이란 시너지를 낳고 있다. 부산의 동쪽 끝에 자리한 '해운대·기장 벨트'가 주거, 관광, 문화, 레저, 비즈니스, 쇼핑 등이 멋지게 버무려진 한국 최고의 '뉴 시티'로 뜨고 있는 것이다.

이 '뉴 시티'는 엘시티, 투어시티, 컬처시티, 레저시티, 비즈니스시티, 쇼핑시티 등 한국 어느 도시도 다 누리지 못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 "'해운대·기장'은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뉴 시티'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엘시티'. 해운대 동쪽 끝자락, 옛 한국콘도 자리 등에 조성 중인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새 이름이다. 6성급 호텔로 쓰일 411m 높이의 101층 짜리 마천루 빌딩과 85층 짜리 아파트 타워 2개(엘시티 더샵), 성채처럼 둘러싸며 이들 3개 건물을 잇는 7층 규모의 첨단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 '포디엄(podium)' 등으로 이뤄진다. 마천루 호텔, 백사장을 앞마당으로 두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는 '비치 프론트' 아파트가 될 '엘시티 더샵', 4D 디지털 파크 등으로 이뤄진 최첨단 관광시설인 '포디엄' 등은 모두 국내 최초, 유일이다. 1조7800억원을 들이는 매머드 프로젝트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가 곧 분양에 들어가는 등 엘시티 조성은 올해부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관광 컨벤션 IT 해양레저 핵의학이 융합된 최첨단 복합도시
베스트 웨스턴 해운대, 시타딘 해운대, 씨엘드 메르…. 최근 해운대에서 문을 연 호텔들이다. 토요코인 해운대 2호점, 신라스테이, 세가사미 호텔 등도 지어진다. 101층 짜리 엘시티 랜드마크 호텔은 해운대 호텔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웨스틴 조선, 파크 하얏트 부산 등이 주류를 이뤘던 해운대 호텔이 이젠 '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투어시티'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다.

6년여 전 센텀시티 안에서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기네스 북에 등재됐다. 그 옆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성업 중이다.이후 기장군에 신세계사이먼의 부산프리미엄아웃렛과 아시아 최대 규모급인 롯데몰 동부산점이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문을 열었고 해운대 마린시티에 한화갤러리아 백화점이 지어지고 있다. 또 마린시티 안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지 안에 '아이파크 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안 홈플러스, 센텀시티 맞은 편 수영강 너머 미국계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영업 중이다. 국내 유명 백화점 4개가 지근 거리에 자리를 잡고, 인근에 프리미엄 아웃렛, 국내 대형 할인점들이 포진하고 있는 구도다. 국내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쇼핑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문화' 역시 월드 클래스급이다. 이우환 화백은 작품값이 10억원대에 이르는 세계적 거장이다. 지난 4월 이 화백의 전용 전시관인 '이우환 공간'이 센텀시티와 인접해 있는 부산시립미술관 옆에 문을 열었다. 이 미술관은 이 화백의 작품 23점을 전시한다. 인근 벡스코, 영화의전당, 소향아트홀, 월석아트홀에서도 공연, 콘서트, 연주회, 전시회 등 문화 행사들이 끊이지 않고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과 이어지는 달맞이 언덕엔 조현화랑 등 30여 개의 갤러리가 밀집해 있다. 이곳엔 김성종 추리문학관도 자리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첨단지식정보산업단지다. 경영컨설팅,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품 디자인,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인문 및 사회과학연구개발, 전시 및 행사대행…. 그래서 센텀시티의 빌딩들엔 이런 업종의 벤처·중소 기업 1400여개가 입주해있다. 영상후반작업센터,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센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APEC 기후센터 등도 이곳에 있다.

영상후반작업센터 인근에 '센텀 스카이 비즈 분양'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현재 공사 중인 이 건물은 42층으로 지식산업센터형 빌딩으론 국내 최고층을 표방하고 있다. 센텀시티 안의 벤처기업들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부산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해운대·기장'은 관광·컨벤션·IT·영상·엔터테인먼트·해양레저·방사산의과학 산업과 문화·명품주거 등이 한 곳에 집결되는 최첨단 복합도시, 부산을 넘어 한국의 대표 '뉴 시티'로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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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근혜 선언…세상을 뒤집자"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출범

기사승인 2015.10.08  1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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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출범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정부와 제주도를 상대로 투쟁할 뜻을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4개 공동대표단체와 강정마을회 등 18개 단체가 참가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4대 전국의제와 4대 지역의제를 밝혔다.

4대 전국의제는 △노동개악 분쇄 △농민생존권 보장 △반전평화 실현 △세월호 진상규명을 꼽았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폭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은 뒷전이고, 재벌이윤보장을 위해 1800만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재발방지 마련과 진상규명의 외침에는 귀를 막고, 올해 메르스 대응 등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보다는 재벌병원 눈치보이에만 급급했다. 박근혜 장권에게 국민의 안전은 당장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공수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4대 지역의제는 △제주 군사기지 저지 △영리병원 허용 중단 △자본중심 난개발 중단 △4.3항쟁 왜곡 저지다.

원희룡 도정을 겨냥해서도 “9년째 계속되고 있는 강정 해군기지 갈등해결을 책임지겠다던 원 지사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쳐졌다. 4.3항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어느 지역보다 평화를 지향해야 할 제주가 동북아 군비경쟁 확산 거점과 미국의 대중 전초기지의 섬으로 낙인찍힐 정도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영리병원 허가권을 가진 원 지사는 후보시절 영리병원 방대 입장을 뒤집은 채 절차상 불가피하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난개발에 대해서도 “오직 이익창출의 기준으로만 재단하며 제주의 미래를 투기자본에게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중총궐기 제주지역 선언운동으로 노동 농민 여성 자치 평화 환경 등 부분별로 반박근혜 선언운동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제주시청에서 ‘세상을 뒤집자, 제주민중총궐기’ 집회 이후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11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제주시내 서귀포시내 거점, 읍면별 주요 거점에서 선전전을 하고, 14일에는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참가단체 대표자와 회원 등이 서울에서 공동상경 투쟁을 한다.

김진규 기자 true0268@nate.com

 

 

"예쁜 한옥집, 이젠 절반값에 지으세요"

[피플]한옥협동조합 장남경 대표 "고집만 고집하지 말자"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5.10.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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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한옥집, 이젠 절반값에 지으세요"
장남경 한옥협동조합 대표/사진=진경진 기자

“장년층 3명 중 2명은 한옥에서 살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데 한옥은 건축비도 많이 들고 유지·보수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대부분 로망으로 끝나죠.”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한옥마을에서 만난 장남경 한옥협동조합 대표의 얼굴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건 ‘한옥의 보급화’다.

장 대표는 “한옥은 우리 정서에 맞는 주택이지만 사실 생활하기 불편하고 가격까지 비싸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수요가 적으면 한옥을 짓는 사람들은 계속 문화재를 수리하거나 한옥을 유지·보수하는 일만 할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이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같은 생각을 갖게 된 건 15년 전 한옥 공사현장에 참여하면서다. 현장에서 건축기사로 활동한 그는 한옥을 올리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한옥을 짓는데 일정한 설계도면이 없는 점이다.

장 대표는 “한옥은 못질을 하지 않고 각 부재를 연결해 완성한다. 그런데 연결을 위한 수치가 없고 도편수마다 생각하는 수치가 달랐다”며 “공사를 하다 사정이 생겨 다른 도편수가 올 경우 일을 이어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지은 한옥을 유지·보수하려면 집의 부재를 다 뜯어 수치를 재야만 수리가 가능하다. 이 과정이 품이 많이 든다”고 했다. 이때부터 장 대표는 부재의 표준 규격화 작업을 시작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별 한옥의 기울기나 각도를 연구한 것.

그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지붕의 각이 가파르고 비가 많이 오는 지방은 넓은 식으로 지역마다 한옥을 짓는 게 다 달랐다”며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표준치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예쁜 한옥집, 이젠 절반값에 지으세요"
장남경 한옥협동조합 대표/사진=진경진 기자

이렇게 표준화된 부재는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장 대표는 “그동안의 한옥은 수제화와 같이 맞춤형 제작이어서 비쌀 수밖에 없었다”며 “부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면 기존 한옥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옥을 지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옥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3.3㎡당 평균 800만~1200만원 정도지만 보급형의 경우 400만~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보급형 한옥을 개발한다고 이쪽 업계에선 이단아로 불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무자격자가 아니냐고 하지만 엄연히 문화재 수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전문가”라며 “보급형 한옥은 고급만 고집해 모두가 망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옥의 보급화’라는 뜻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한옥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곳의 목수·와공·구들공 등 각 분야 전문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옥 구들이나 창호지 교체, 한옥이 망가지는 이유 등을 교육한다.

아이들에게는 모형 조립을 통해 한옥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달부터는 성인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비는 무료고 자재만 본인이 직접 구매하면 된다.

장 대표의 마지막 꿈은 한옥종합백화점을 여는 것이다. 그는 “한옥정보와 설계, 전문가 인력 알선, 자재 구매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한옥 종합백화점을 열고 싶다”며 “외국 창고형 마트처럼 한옥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찾을 수 있는 곳이 생기면 가격 거품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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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몰리는 황금연휴 온다…백화점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려는 백화점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업계는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급감했던 유커 매출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연휴를 계기로 매출이 완전히 정상궤도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본점과 잠실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을 돌아보게 했다.  

지난해 10월 5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이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팔로어 수가 각 40만명에 달하는 이들 블로거가 2박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롯데백화점 등에서의 쇼핑 경험을 SNS에 올린다면 그만큼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부터는 명동 지역 호텔 30여곳과 연계해 롯데백화점 쇼핑정보와 할인쿠폰, 중국인이 선호하는 마스크팩을 세트로 구성해 체크인하는 관광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10월 31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중국인이 선호하는 마유 핸드크림, 아이패치(눈가 전용 고농축 팩), 캐리어 등 사은품도 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6∼7월 중국 신용카드인 은련카드로 결제한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했고,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8월 마지막주에는 전년 수준으로 회복한 데 이어 9월 1∼6일은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중국인이 많이 찾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입한 물건을 중국 현지 자택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으로, 1인당 최대 30㎏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 시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압구정본점에서 중국인 대상 웨딩컨설팅 프로그램을 할 계획이다.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같은 한국 결혼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커들을 유치한다면 금액대가 높은 명품 등 예물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중국인 우수고객을 구매금액에 따라 등급별로 나누고 생일 케이크와 편지, 신년 선물, 발렛파킹(대리주차),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국경절을 앞두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져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이 판다 복장을 한 연기자들 사이로 레드카펫을 걷고 있는 모습.

 

신세계백화점은 국경절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용 모바일 가이드를 마련했다. 가이드는 중문 및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층별로 있는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으면 점포 안내, 쇼핑 정보,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본점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에게는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바나나우유를 환영선물로 줄 예정이다. 또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50여개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과 공항, 주요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 신세계 쇼핑 정보가 담긴 '훙바오'(紅包·붉은색 봉투)도 비치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는 은련카드 결제 시 5%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담당 구동욱 매니저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부터 중추절, 국경절 시즌이 이어지면서 중국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청죽골 담양 뜨거운 인문학 열기에 빠지다.

담양군민신문  |  news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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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7  15: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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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토대로 100인의 작가 키우기

 

 

전라남도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휴)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문고전 읽기 운동을 전개하여 학생,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담양군청에서 2016학년도 인문학 특구 지정을 희망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딩으로 리더하라’ 이지성 작가 강연을 통해 인문학에 관심을 높이고 인문고전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생오지 뜸부기 문순태 작가님과 김목작가님, 기자, 도서관장, 학교 관계자 등과 TF팀을 구성해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문 강연과 현장 탐방을 연계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구안하였다.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폭넓게 일깨우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관내 초·중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6월~11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담양공공도서관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된 도서목록을 제공 받아, 초, 중 학생들이 작가의 꿈을 실현하도록 하여 100인의 작가를 키우기, 100수 애송시(시조) 갖기, 논술동아리 활동 활성화의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인문학 TF에 참여한 수석교사는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독서‧토론수업 강화를 위한 토대구축, 교원의 역량강화, 독서‧토론수업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인문학적 관심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인문학 교육에 관심을 가져준 담양군청과 담양교육지원청에 감사를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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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 Now] 中관광객 다시 찾게 하려면
기사입력 2015.07.27 17:10:01 | 최종수정 2015.07.27 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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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메르스 홍역을 치르고야 알게 됐다. 그동안 내수시장을 떠받치던 게 누구였는지.

서울시내 삼계탕집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고, 우후죽순 생겨난 화장품숍들은 임차료도 못 낼 지경이다. 면세점을 찾는 유커의 발길이 끊기자 대기업들마저 휘청거렸다. 며칠 전 `제주 세일즈`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의 영향력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는 지난 몇 년간 유커로 인해 불경기를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중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썩 좋지 않았다. 연간 3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이 방문하고, 마구잡이로 땅을 사들이자 "제주도가 중국땅 다 됐다"는 반감이 생긴 것이다. 작년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선 세 명 중 두 명꼴로 중국인 여행객에 대해 비호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메르스가 확산된 뒤 사정은 180도 바뀌었다. 호텔에 빈방이 남아돌고 렌터카는 주차장에서 먼지만 쌓였다. 돈이 안 돌아 도내 은행들까지 경영난을 겪고 있다. 도청 관계자는 "요즘은 도민이 공무원들에게 `중국에 가서 세일즈 좀 하고 오라`며 재촉한다"고 전했다.

유커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며칠 뒤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도 중국을 찾아 한국 관광 활성화를 호소할 계획이다.

뒤늦게 중국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생각도 든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인의 한국 여행에 대한 정책과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유커가 3분의 1로 줄었을 때 내수경제가 이만큼 타격을 입었다면, 반대로 유커가 두 배로 늘면 어떤 국면을 맞을지 상상해봐야 한다. 지난해 600만명을 기록한 중국인 여행객은 올해 메르스 사태를 겪었지만 내년 다시 700만명을 돌파하고, 수년 안에 1000만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유커의 소비 성향을 감안하면 연간 20조~30조원의 소비가 창출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업계는 밀려드는 유커를 수용하는 데만 급급했지, 장기적인 전략과 노력이 부재했다. 유커 재방문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값싼 단체여행을 유치해 면세점으로 돌리는 구태는 이제 벗어던질 때가 됐다. 대학생 자유여행, 공무원 연수, 퇴직자 크루즈, 컨벤션 등을 적극 유치하고 필요하다면 예산도 지원해야 한다. 화장품, 밥솥에 의존하지 말고 체험을 팔아야 한다. 중국에 부족한 가족 단위 리조트와 카지노 건설에 대해서도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올여름 유커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뀌었다. 중국 대도시에서 일본 관광지로 향하는 직항 노선도 최근 10여 개가 새로 뚫렸다. "일본이 더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전에 유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려야 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wonn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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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큰손' 투자가들, 일본땅 투자에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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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큰손' 투자가들이 일본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큰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대상이 호주, 미국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이 '핫 플레이스'가 됐다고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상하이의 부호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일본의 아파트, 주택, 호텔 등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시장의 문턱이 비교적 낮고 안전하며 수익 전망도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

중국의 해외부동산정보 포털인 쥐와이왕(居外網)이 조사한 2분기 일본 부동산 구매 지수가 2,086으로 1분기보다 54% 높아진 것도 중국의 일본부동산 열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100에 불과했다.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들은 순자산가치가 20억 위안(3천721억원)이 넘는 중국내 1만7천여 명의 슈퍼 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80%가 해외투자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총 165억 달러(19조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것도 이들 슈퍼 부자의 왕성한 재테크 활동 때문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며 요동치자 불안해진 큰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 해외 부동산으로 돌리는 양상이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부동산 투자 여행단이 꾸려져 해외 원정을 나가기도 한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회사는 매월 두 차례의 투자여행단을 조직하고 있다. 최근 40명 규모의 여행객들은 3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다녀왔다. 상하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여행단이 꾸려져 일본 원정에 나섰다.

중국내 부동산포털에도 일본 부동산에 대해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늘어났다.

써우팡망(搜房網)의 오사카 상주직원인 저우이난(周一楠)씨는 "중국에서 웨이신(微信)이나 웨이보(微博) 등을 이용해 문의해오는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 상반기 매매거래 실적이 작년 하반기의 3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부동산에는 중국 외 다른 국가의 큰손들도 몰리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인 CBRE는 일본부동산 투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이 127억 달러로 같은 기간 일본 부동산 투자 총액의 14%에 달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http://blog.naver.com/wooriolle/220097745570

'MICE 허브' 속도내는 제주…동북아 최대 리조트 2017년 문 연다

입력 2015-06-02 20:41:19 | 수정 2015-06-03 03:58:29 | 지면정보 2015-06-03 A29면
카지노·쇼핑·워터파크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들어서
콘도 3000여실 하반기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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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형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인근 곶자왈 숲 주변엔 공사 차량들이 줄을 지어 드나들었다. 올 2월 착공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신화역사공원)’와 바로 옆에서 이달 말 준공을 앞둔 곶자왈 도립공원 공사를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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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센토사’ 리조트월드 제주

리조트월드 제주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0여년간 추진해온 7대 선도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본궤도에 오른 사업이다. 화교 자본인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그룹이 자금을 투자한 이곳은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에 버금가는 고급 리조트로 개발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중국과 국내 수요자를 대상으로 콘도 3000여실 분양도 시작한다.

에버랜드의 1.7배 넓이인 약 250만㎡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리조트에는 호텔, 콘도, 풀빌라 등 숙박 시설과 카지노, 쇼핑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테마파크(놀이공원)는 페르시아 왕조, 중세왕국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테마에 맞춘 놀이기구 등이 설치된다. 제주 첫 워터파크도 리조트 안에 들어서는데 약 1만3000㎡ 규모로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성인풀 등으로 꾸며진다.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도 건설된다. 2017년 하반기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등 일부 시설을 개장하고 2019년 호텔, 전시관 등 모든 시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리조트 시행사인 합작법인 람정제주개발의 이동주 부사장은 “겐팅싱가포르는 30여년간 전 세계에서 카지노·호텔사업 등을 해온 기업”이라며 “향후 전체 인력의 80%인 6500명 이상을 제주에서 고용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MICE 거점으로 육성”

곶자왈 주변의 부대 관광시설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조트 부지 인근 항공우주박물관이 지난해 개장한 데 이어 이달 말 157만6757㎡ 규모의 자연공원인 제주곶자왈 도립공원도 문을 연다. 이 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다양한 식생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곶자왈은 제주 방언으로 수풀(곶)과 돌·자갈(자왈)을 뜻한다. 약 12.3㎞에 이르는 곶자왈 생태탐방로 바닥에는 현무암이 깔려 있고 빽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리조트월드 등 핵심 사업을 완성한 뒤 홍콩·싱가포르보다 저렴한 가격, 중국 주요 도시와 가까운 이점을 내세워 제주를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JDC는 관광시설 이외에도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의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까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기존 NLCS-제주(영국), KIS(공립학교), BHA(캐나다) 등 국제학교 세 곳에 이어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2017년 개교 예정) 등 12개의 국제 초·중·고등학교와 외국 교육기관(10여개 단과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JDC는 또 제주시 월평동 일원 약 85만5400㎡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제주=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中춘제' 요우커, 한국·홍콩에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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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면세 명품 쇼핑천국' 강점.. 한국, 면세점 늘려 특수 노려야

파이낸셜뉴스

【 서울.홍콩=김문희 이환주 기자】 #. '독감도 쇼핑천국 홍콩을 찾은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을 막지 못했다.'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홍콩의 중심가 침사추이에 위치한 초대형 쇼핑몰 하버시티. 폐점을 앞둔 오후 9시30분인데도 샤넬과 에르메스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줄이 길다랗게 이어졌다. 대부분은 춘제(설) 연휴를 맞아 대륙에서 건너온 중국인이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쇼핑 큰손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맞는 우리나라와 홍콩의 기대감은 크다. 우리도 12만명 이상의 요우커가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 비해 면적도 작고 볼 것도 없는 홍콩을 방문하는 요우커는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적 이점 등이 있지만 분명 우리와 다른 경쟁력을 홍콩 쇼핑시장은 갖고 있다. 홍콩은 1년 365일 세금 없이 의류, 시계, 핸드백 등 각종 명품을 판매해 세계 각지의 쇼핑객은 물론 중국 본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5일 한국관광공사와 홍콩관광청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2만명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4725만명에 비하면 8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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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한류 영향을 받는 1980대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중국 소비시장을 이끄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가 주축이다. 이들 덕분에 화장품과 의류 구매에 따른 매출은 늘어났지만 중장년층 요우커를 공략할 관광상품 부재로 한국 관광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전체 외래 관광객은 6084만명으로 2013년에 비해 홍콩 인구수에 가까운 654만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654만명의 외래관광객 가운데 650만명은 대륙에서 건너온 중국인이다.

홍콩은 한국보다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명품을 대륙보다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면세'라는 강점이 중국인 유입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은 2009년에만 해도 세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순위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2012년에는 싱가포르, 방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도시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구매력이 큰 중국인 중장년층을 공략한 국내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홍콩처럼 서울 시내 곳곳에 면세점을 확대해 더 많은 요우커가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loria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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