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호 인근에 여의

도 크기 ‘차이나타운’ 들어선다

호텔·쇼핑센터·케이팝 공연장…"쇼핑·관광 허브 목표"
황해경제자유청 "중국성개발 현덕지구 실시계획 승인 단계" 

입력: 2016-05-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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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에 232만㎡(약 70만평) 규모의 중국인 친화 도시가 건설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현덕지구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에 대한 검토가 끝나 승인단계에 있다고 4일 밝혔다. 중국성개발은 부동산 및 건축자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역근그룹(50%)과 국내 개인(30%)·중국 개인(역근그룹 사장 20%)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황해청은 중국성개발이 2015년 7월 실시계획을 신청함에 따라 지난 3월 말까지 79개 기관·부서와 협의를 완료했고,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끝냈다.

중국성개발도 주민설명회를 거쳐 보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현덕지구에는 공공시설 80만7천㎡(34.8%), 유통 65만8천㎡(28.4%), 주택 48만8천㎡(21%), 관광·의료 11만천㎡(5%), 기타 7만8천㎡(3.4%)가 들어선다.

중국성개발은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상가동, 중소기업 및 농수산품 전시 판매센터, 영리 의료시설과 국제학교, 영주권 발급 추진 휴양아파트, 중국 건축자재 전시 및 판매, 유통·물류창고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중국 관련 관광, 서비스, 물류산업이 집결될 수 있도록 한중 전문가, 청년,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을 유도해 중화권 관련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역근그룹과 국내 개인, 중국 개인(역근그룹 사장 20%)이 자기자본 500억 원으로 참여했으며,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금융권 등 투자자를 모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성개발 손종천(60) 고문은 "중국 자본이 들어와 건설하는 현덕지구는 중화권 친화적으로 도시를 조성, 15억 아시아인이 찾는 대규모 쇼핑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완(62) 중국성개발 대표는 "평택·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25년에는 연간 방문객 5천만 명을 예상하며, 2035년에는 홍콩과 마카오 등과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해청 전태헌 청장은 "환경·교통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자금출자에 대한 협약만 이뤄지면 곧바로 실시계획 승인이 나가게 된다"며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올해 토지·지정물에 대한 감정가격 통보와 협의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에 인접해 있는 데다,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험프리(K-6)기지가 위치해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제2 서해안고속도로(신설예정) 인터체인지가 접해있고, 2020년 개통예정인 서해안 복선전철은 여의도에서 현덕지구와 인접한 안중역을 50분 안에 관통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평택·당진호 인근에 여의도 크기 ‘차이나타운’ 들어선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에 추진되는 중국인 친화도시인 현덕지구 조감도.

평택·당진호 인근에 여의도 크기 ‘차이나타운’ 들어선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에 추진되는 중국인 친화도시인 현덕지구 위치도.

한국의 부촌… 미래의 복합도시로 가고 있다

입력 : 2016.04.22 07:12

멋진 풍광·고급 아파트 등 '3多' 동네로 주목
국내 최대규모… 도심 첨단 산업단지
제2센텀 세워지고, IoT 실증단지 조성

해운대 마린시티
부산을 넘어 한국의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마린시티는 멋진 풍광, 좋은 생활 인프라, 고급 아파트 등이 많은 ‘3다(多)의 동네’로 불린다. 센텀시티, 해운대신시가지 등과 3각 편대를 이루며 해운대를 천혜의 풍광, 생활, 문화, 산업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 첨단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김종호 기자
부산 수영구 남천동 쪽에서 광안대교를 타고 해운대로 넘어가다 보면 꽃잎이 겹겹이 피는 동백꽃을 닮은, 또 벚꽃잎 비슷한 모양을 한 높다란 건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 2층, 3층…. 눈으로 층수를 세기가 버겁다.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다. '아이파크'는 72층, '제니스'는 80층이다. 국내 아파트 중 높이 1, 2위다. 그 주변으로도 47층, 45층, 41층…. 꽤 높은 빌딩들이 즐비하다. 모두 고층, 초고층 아파트들이다. 건물 디자인이나 높이, 스카이라인 등이 뉴욕이나 홍콩 등을 방불케 한다. 해운대 '마린시티'다.

낮이면 낮대로, 어둠이 내리고 밤이 오면 밤대로 이국적이고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그 화려한 야경(夜景)과 밤 바다에 비친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국내외 사진작가들이 꼭 들러야 하는 순례지로 꼽을 정도다. '마린시티'는 그 풍경만큼 '신흥 부촌'으로 유명하다. 마린시티와 그 주변은 요즘 '지방의 부촌'에서 '한국의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카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마린시티가 있는 해운대구 우1동 주민의 1인당 월평균 이 카드 사용액은 136만원으로 서울 대치동(133만원)이나 압구정동(130만원)을 앞질렀다. 전국 1위였다. 이곳과 인근 중동, 재송동 등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5년새 37% 가량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마린시티 주변 해운대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모두 대박을 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거래된 최고가 분양권 아파트 1~3위(중동 엘시티)가 해운대구에 있었다.

그래픽
마린시티는 1980년대 후반 수영만을 매립, 만들어졌다. 1987년 매립 공사가 다 끝난 뒤 한동안 빈 땅으로 있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 2월엔 우1동에서 분리, '우3동'으로 독립했다. '우3동'은 단독주택없이 고급 아파트만으로 이뤄진 동네. 그래서 멋진 풍광, 고급 아파트, 맛집·공원 등 좋은 생활 인프라 등 '3다(多)'의 동네로 주목을 받았다.

1992년 입주한 '해운대신시가지(New City)'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이 있는 여름철 피서지였던 해운대의 발전을 이끌었다. 2007년 완공된 '센텀시티'가 '마린시티'와 '뉴시티'에 합류, 이들 3곳의 '시티'는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해운대를 첨단·신산업, 관광, 전시컨벤션, 영화영상, 엔터테인먼트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 복합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그동안 해운대는 동래구에서 떨어져 나와 '해운대구'가 된 1990년 인구 19만명에서 2015년 인구 42만명으로 성장했다. 인구수로 볼 때 분구 당시 부산의 10개 자치구 중 9번째였지만 지금은 16개 자치구·군중 1위다. 아파트 건물 수도 1980년 144채에서 2015년 10만7878채로 800배쯤 늘었다.

여기에 '센텀시티'보다 더 큰,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첨단산업단지인 '제2센텀'이 세워지고 'IoT(사물인터넷)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등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첨단 기술들의 요람을 향해 뛰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에는 101층 마천루 등으로 이뤄진 해운대온천관광센터인 '엘시티'가 공사 중이고, 해운대구 송정과 인접한 기장군의 동부산관광단지도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관광·컨벤션·IT·영상·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에다 해양레저·문화·명품주거 등이 어우러진 해운대가 IoT 등 최첨단 기술, 산업을 더하면서 미래의 복합도시, 'City of City'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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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제주공항 비상계획' 구멍..'승객 복지·소통'은 전무

JTBC | 이가혁 | 입력 2016.01.27. 21:12

[앵커]

이번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사태의 원인은 물론 폭설입니다.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지요. 그러나 결항으로 인해 발생한 '노숙사태'까지 천재지변 탓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주공항이 만든 비상매뉴얼을 저희 취재팀이 입수해서 살펴봤더니 눈 치우는 안내는 있지만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물론 제주 지역 공무원이나 공항, 또 항공사 직원들이 밤새 고생한 부분도 저희들은 잘 알고 있고, 또 감사할 일이지만, 바로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매뉴얼이 좀 더 잘 갖춰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공항공사의 '제주국제공항 비상계획'입니다.

'태풍, 호우, 강설, 지진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공항운영 및 항공기 운항이 저해되는 경우'를 자연재해 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242쪽 모두 살펴봐도 '발이 묶인 승객'에 대한 언급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항공법에 따라 만든 '공항운영규정'에도 역시 제설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입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죠. 제주공항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이 많이 취항하는 영국 런던 게트윅 공항의 매뉴얼입니다.

이렇게 표지에는 폭설이 내린 공항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비상 계획 상단에 '승객 복지에 대한 준비'와 '승객과의 의사소통 계획'부터 언급했습니다.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말부터, 물, 침대, 담요, 기저귀, 심지어 젖병 데우기까지 언급돼 있습니다.

"승객 관리는 항공사 책임"이라는 생각 대신 '공항과 항공사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우리의 상황을 살펴볼까요?

제주특별자치도가 마련한 443쪽짜리 '자연재난표준행동매뉴얼'에는 이번 폭설과 같은 상황에 대한 내용은 "항공기 결항 및 체류여객 현황 파악, 대중교통 운행시간 종료 이후 필요시 체류객 수송수단 마련" 단 두 줄 뿐입니다.

1년 전인 작년 1월 14일 제주도 지역 신문기사들입니다.

제주는 당시 기상이변 때마다 발생하는 공항 체류 승객 불편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원희룡/제주도지사 (26일,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 : 원래 제주도와 공항공사가 짠 매뉴얼은 보통 태풍 결항 때 발생하는 500명 정도의 체류객을 전제로 한 것]

제주도도 제주공항도 정작 '사람'에 대한 대책은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려있었던 겁니다.

[Why] 팔색 삼겹살·눈꽃 빙수에 열광하는 유커를 누가 열받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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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수·쓰는 돈 줄었다는데

마음 열어야 지갑 연다…마구잡이 쇼핑 사라지고 싸지만 서비스 좋은 숙소

숫자 '8' 들어간 마케팅, 붉은 원숭이 장식 가방…

중국인의 기호 고려한 상품엔 아낌없이 돈 써

중국 광저우에 사는 쓰옌(23)씨는 작년 말 서울 강남에서 5박 6일 머물면서 220만원가량을 썼다. 미리 예약한 서울 신사동 A 성형외과에서 100만원 정도를 내고 쌍꺼풀과 앞·뒤트임 수술을 했고,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9만원씩 내고 묵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쓰옌씨처럼 한국에 와서 성형수술을 하고 가는 중국인들을 위해 매일 아침 저녁 죽(粥)을 지어 주고, 방에 있는 미니 냉장고에 한 개당 2000원쯤 하는 호박즙을 넣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굴 부기가 빨리 빠지도록 서비스하는 것이다. 쓰옌씨는 "얼음팩을 할 수 있는 도구도 있고 화장실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방에서 벨을 누르면 두통약이나 생리통약도 갖다준다. 여러모로 수술 후 부기를 빼고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나머지 돈은 가로수길과 명동을 오가면서 화장품 쇼핑을 하고 한국산 가방과 옷을 사는 데 썼다"고 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무작정 지갑을 열던 몇 년 전과 달리 쓰옌씨처럼 요즘 서울을 찾는 젊은 중국인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돈을 쓴다. 인터넷 검색에 능한 20~30대 중국인들은 바가지를 씌우는 모텔이나 고가의 특급호텔에서 자는 대신, 시설 좋고 서비스도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찾거나 아예 '에어B&B' 같은 숙박 상품을 찾는다. 돈은 꼭 필요한 곳을 정한 뒤 쓰고 간다. 성형이면 성형, 미용이면 미용, 쇼핑이면 쇼핑 식으로 한정해서 쓰는 것이다.

조선일보

14일 서울 신촌 '팔색삼겹살'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다. 삼겹살에 갖가지 소스를 묻혀 8가지 빛깔을 나게 한 것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부각시킨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 장련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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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유커(遊客)의 숫자는 551만8952명(작년 11월 말 현재). 전체 외국인 관광객 1211만5201명의 45.6%를 차지한다. 2014년 중국인 관광객이 612만6865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선 "6월부터 8월까지 메르스가 있었기 때문이고, 10월과 11월엔 2014년보다 더 많이 왔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갈수록 경험이 풍부해지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선 좀 더 세밀한 관광 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커 취향 알아야 판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샤넬보다 인기'라는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 MCM은 올해 초 금색 원숭이와 바나나 모양의 장식이 붙어 있는 지갑과 가방 장식을 내놨다. 신제품 가방은 붉은색으로 정했다.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 해(丙申年)인 것을 감안해 내놓은 것이다. 중국에서 붉은 원숭이는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돕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MCM의 류지연 그룹장은 "MCM의 강점은 글로벌 브랜드지만 아시아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 있다"면서 "행운을 가져온다는 붉은 원숭이 모티브를 발 빠르게 패션에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13일 MCM 명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곳을 찾은 한 중국인은 "좋아하는 패션 액세서리도 사고 복도 덩달아 받아가려 한다"면서 원숭이 모양 장식을 구입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8'을 내세운 곳도 많다. 8의 중국어 발음은 '바'인데, '부자가 되다(發了)' '발전(發展)'이란 뜻의 '發(파)'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통한다. 서울 시내 몇몇 백화점과 면세점들이 '888할인행사'를 종종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8800원, 8만8000원으로 가격표를 맞춰서 파는 곳도 제법 된다. 팔색삼겹살도 인기다. 삼겹살에 각종 소스를 묻혀 8가지 빛깔로 내놓는데, 손님의 80%가 중국인이다. 전국에 매장이 34개라는 팔색삼겹살 업체 '팔푸드' 홍보담당 이유진씨는 "신촌 본점엔 중국인 단체 예약 손님이 100명씩 주 3, 4회가량 찾아온다"고 했다. 이들에게는 팔색삼겹살과 전골, 쌈을 함께 내놓는다. 이렇게 한 상 가득 차려주는 것이 중국인 식습관과 취향에 맞는다는 설명이다. 13일 오후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 장차오(30)씨는 "친구와 5박 6일 자유여행으로 왔는데, 가게 이름(팔색삼겹살)도 맘에 들고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개돼 있기에 왔다"고 했다. 4인 한 상 차림이 3만2000원으로, 1인당 8000원꼴이어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싼 편이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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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명동 MCM 쇼윈도에는 붉은 원숭이 해를 기념하는 원숭이와 바나나 모양 가방과 액세서리가 걸렸다. 그 앞으로 큼직한 가방을 들고 쇼핑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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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에서 시작된 '설빙'은 중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를 내놔서 인기를 끄는 경우다. 우유를 넣은 눈꽃 빙수, 콩가루가 들어간 인절미 빙수 등이다. 보통 빙수가 팥을 주로 얹어 내는 것과 약간 다르다. 이 회사 김동한 부장은 "올해 처음 중국에 진출했는데, 이미 중국에 30개 이상 우리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짝퉁 가게가 있더라"고 했다. 상하이 매장에 가기 위해 중국 지방에서 2시간씩 차를 타고 오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인 '짜이 서울'도 인기다. 짜이(在)는 '~에 있다'는 뜻. '짜이 서울'은 '서울에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매월 발행 부수 3만부, 누적 발행 부수는 160만부를 돌파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7000부가 나온다. 최근엔 '짜이 부산'도 출간됐다. 서울 가로수길, 청담동, 이태원과 성수동, 망원동까지 서울의 구석구석 인기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짜이 서울을 보고 고양이 카페도 가보고 한강에서 김밥과 족발도 배달시켜 먹어봤다"는 리뷰가 자주 올라온다.

SNS에 불만 쏟아내는 젊은 유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소위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높다고 말한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패키지 관광은 낮은 가격으로 묶어서 사람을 데려오기 때문에 서울 주변부나 경기도 모텔에서 재우고 관광지나 명소에 데려가지 않고 쇼핑 장소에만 사람들을 끌고 다녀서 불만을 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검색해보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인근 찜질방에서 재웠고 돌솥비빔밥 하나 먹인 뒤 면세점을 세 군데나 끌고 다녔다. 꿀이나 김, 홍삼 같은 특산물만 계속 파는 가게도 있었다"는 식의 리뷰가 넘쳐난다. 2014년 8월엔 홍콩 관광객들의 비빔밥 값이 2만2000원인데도 20만2000원을 받은 음식점 주인이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심한 경우가 아니어도 국내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불만은 비슷비슷하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지적은 일정이 마치 복사해 붙인 것처럼 똑같다는 것이다. 서울 4박 5일 일정은 대개 '삼청동―북촌―동대문―남산 한옥마을―N서울타워―면세점―경복궁―신촌'인 식이다. 한 중국인은 바이두에 "경복궁은 중국 고궁과 비슷한데 스케일이 작았고 전통 문화 체험도 중국과 비슷했다. 싸구려 음식점과 싸구려 기념품점만 돌다 왔다. 이럴 바엔 그냥 중국 여행을 다니겠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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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엔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서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미리 숙박료를 지불하며 예약한 뒤 찾아갔지만 막상 그 주소지에서 숙박업체를 찾지 못했고, 이들을 태우고 다닌 택시 기사는 길을 엉터리로 안내하는 바람에 결국 택시비를 2만원 넘게 내고 명동 지구대에서 하룻밤을 잔 일도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웨이보에도 자유여행객의 불만은 적지 않게 올라온다. 한 네티즌은 "가로수길에서 보톡스 시술 받고, 명동에서 화장품 사고 나면 더는 갈 곳이 없다. 특히 강남에선 중국 사람들이라고 쳐다보는 눈길도 불쾌해서 더는 가고 싶지 않다"고 썼다. 불만도가 높아질수록 돈을 쓰는 액수도 줄어든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1인당 한국에서 쓰는 돈은 2014년엔 1247달러였으나 2015년엔 1144달러로 줄어들었다.

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관광 정책은 여전히 중국인을 '한국에 처음 오는 관광객'으로 인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들을 다시 오게 하고 또 오게 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중국인들이 갈수록 해외여행을 많이 하면서 나라 간 서비스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 한국은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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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새해 테슬라, `모델E`로 한국 제주만 진출...제주서 2200만원에 산다

`모델E` 보조금 합치면 2200만원에 구입 가능

테슬라모터스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E’를 한국에 출시한다. 4180만원짜리다. 충전인프라 부족 등 시장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를 타깃으로 삼았다. 환경부와 제주시 보조금을 합치면 2200만원에 구입한다. 비슷한 가격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전기차와 승부가 예상된다. 

[단독]새해 테슬라, `모델E`로 한국 제주만 진출...제주서 2200만원에 산다

23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해 제주도에 보급형 전기차 ‘모델E’를 정식 출시한다. 한국 지사 설립이 알려지며 유력 전기차 ‘모델S’와 ‘모델X’ 출시에 관심이 쏠렸지만, 보급형을 택했다. 한국이 전기차 초기 시장형성과정이라는 것을 감안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전기차 보급 우선 전략 및 의지 등을 반영, 제주도로 정했다. ‘모델S’와 ‘모델X’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출시와 함께 전용 충전소 ‘슈퍼차저382(Supercharge)’도 판매 수요에 따라 자체 운영한다. 당분간 무료로 충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한국 L사 등에 전용 충전기 개발을 의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를 선임하고 부사장 등 한국 직원을 채용한다. 조직이 꾸려지는 대로 한국환경공단,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시행하는 각종 차량 인증 등 시장 출시 채비에 들어간다. 인증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충전인프라를 고려해 올해 제주에서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고 모델S와 모델X는 나중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년 제주 시장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한국에 ‘모델E’ 출시를 확정함에 따라 한국 기업 위주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전기차종은 가격이 비슷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난다. 한국 출시 전기차는 대부분 4000만원 전후반 가격으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 120~150㎞ 수준이다. 반면에 ‘모델E’는 320㎞까지 주행한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24~27㎾h이지만 ‘모델E’는 48㎾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의 타 회사 전기차에 비해 두 배가량 더 달릴 수 있다. 

모델E는 내년 초 미국 등에 출시 예정인 양산형으로 ‘모델S’와 비교해 차체 크기를 20% 줄였다. 모델S 일부 디자인을 끌어왔다. 제주도가 새해 계획한 전기차 보급 물량은 4000~5000대로 한국 시장 절반을 차지한다. 

http://www.jennyhouse.info/board/bbs/board.php?bo_table=world_skyscrapers

 

 

제주 부동산, 제2공항 날개 달고 '훨훨'

  •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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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11 09:35

    경매 검색 물건 10건 중 9건이 제주 부동산
    공항 주변 낙찰률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아

    정부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을 짓기로 하면서 인근 지역 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도 경매 시장은 수도권 못지않게 뜨거웠는데, 이번 제2공항 발표로 열기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관련 기사
    제주 경매시장에 무슨 일이…"감정가 5배 낙찰에 수십명 입찰은 예사"<2015.10.27>

     조선일보 DB
    조선일보 DB
    11일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공항 발표가 있었던 지난 10일 지지옥션 사이트(www.ggi.co.kr)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매각물건 10건 중 9건이 제주도 물건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항이 들어서면 사람이 몰리고 주변 지역도 함께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경매기일이 잡힌 성산읍의 매각물건은 총 3건이다. 성산읍 수산리 3146-1번지의 단독주택은 이달 16일에 경매가 진행된다. 토지 면적은 1375㎡(415.9평), 건물 총면적은 446.72㎡(135.1평)다. 감정가는 5억5684만원이지만 한 차례 유찰돼 다음 경매의 최저 입찰가격은 3억8979만원이다.

    16일엔 성산읍 신풍리 94번지의 662㎡(200.3평)짜리 임야도 경매에 나온다. 최저 가격은 993만원. 또 23일엔 성산읍 온평리 2586-12번지의 숙박시설이 최저입찰가 3044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감정가는 6212만원이지만 두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제2공항이 들어설 신산리 일대의 땅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1㎡당 3만8000원이던 신산리의 한 토지는 작년에 4만3000원, 올해 5만1000원으로 2년 새 34.2% 올랐다. 이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사정에 밝지 않은 외지인은 시세나 거래 동향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막상 땅을 사는 게 쉽지 않다”며 “경매에 나온 물건은 감정가나 권리관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성산읍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은 총 45개로 이 중 38개가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된 물건 수)은 84%로 전국 평균보다 배 이상 높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평균 97%였고 일부 물건은 감정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 중국돈, 한국땅에 유입 … 2020년엔 현재 면적의 2배
  • 에벤에셀 2014.12.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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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 붐이 일었다. 중앙SUNDAY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국토 내 지역별 중국인 소유지를 조사했다. 2014년 3분기 현재 중국인들이 사들인 땅은 11.89㎢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와 인천 일부 지역에서 정보 공개를 거부해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수치(11.97㎢)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와 강원도, 영남지역 일부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년치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외국인 토지 매입량을 따져본 결과 2020년께엔 중국인 소유 토지가 전 국토의 0.025%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0.01%가 중국인 차지다. 3년 안엔 전통적으로 한국 땅을 많이 사들였던 일본인보다 땅을 더 많이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주로 어느 지역의 토지를 많이 매입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중앙선데이] 2014년 3분기 현재 중국인이 사들인 땅은 여의도의 1.4배, 세종특별자치시의 정부청사를 32개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서울 중구(9.96㎢)보다 넓고, 서울월드컵경기장 55개가 들어갈 수 있다. 전체 외국인 소유지는 231.419㎢로 국토의 0.2%다. 외국인 토지 가운데 중국인의 소유 면적은 5%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땅 매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횡성, 강원도 평창, 강원도 원주를 잇는 ‘영동고속도로 라인’이다. 이 일대는 처음 평창 겨울올림픽 이슈가 터진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인들 사이에서 땅 투기가 이어지던 곳이다. 이후 기획부동산 사기 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지역에 중국인들이 땅을 사들이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서도 지난해 중국인 10여 명이 동시에 소규모의 땅을 매입하는 등 평창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양평군은 기존 거주자 간 상속분이 많다고 했다. 양평군청 관계자는 “주로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기존에 양평에 주소지를 둔 중국인이 자신의 자식에게 상속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역별 면적당 중국인 땅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광역시(0.5%)다. 대구의 경우 각 구(區)별로 분석이 어려워 시 단위로 자료를 모았다. 제조업 공단이 많아 중국인은 많은 편인데 상대적으로 지역 면적은 좁아 높은 비율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시, 서울 중구·서대문구가 잇는다. 중구는 전통적으로 중국 거주자가 많고 구 면적은 서울에서 가장 작다. 서대문구도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에 전부터 화교 학교와 화교 마을이 형성돼 있다. 그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는 최근 중국인 개인 한 명이 임야 10만여 평을 매입했다. 경북 칠곡군에서도 신도시 개발 뉴스가 나온 2012년, 중국인들이 토지 9만㎡를 사들였다.


    무비자 정책이 중국인 투자로 이어져

    ▲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중국인 토지 매입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제주도다. ‘이미 중국 땅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 붐이 일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23일 찾아간 제주공항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많이 이는 곳은 서귀포시 송악산 일대다. 중국 부동산 기업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최근 송악산 뒤 토지 18만㎡를 매입해 리조트 ‘뉴오션타운’을 짓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주도민과 의회 의원들은 “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신해원의 송악산 토지 매입을 중개한 이학의 J여행사 대표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기술이 좋고 본토와의 거리도 가까워 중국 기업들이 제주도에 눈독을 많이 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중국에서 돈이 많은 VIP 손님들이 제주도에 왔는데 중국 렌딩그룹과 녹지그룹이 사들인 땅을 보러 가자는 등 제주도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제주도를 제대로 된 국제도시로 발전시키려면 외국 자본의 투자 또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중국인 땅 매입의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투자개발업체 관계자는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관광 정책을 펼친 덕에 관광 수요가 늘었고,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중국인 상인들이 제주도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제주시 신도심 일대의 모텔과 식당 건물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였다. 중국 사람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토지 잠식의 위치나 형태를 볼 때 중국인들 안에서만 소비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산 아래 중산간 지역(해발고도 200~600m) 개발에 대한 문제도 찬반 여론이 거세다. 한라산 등반의 시작지 가운데 하나인 성판악 아래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엔 43만㎡가 넘는 부지에 중국어 간판이 달린 대형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녹지그룹이 합작한 ‘제주헬스케어타운’이 바로 이곳이다. 일각에선 “중국 자본이 제주도의 경관을 다 망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의존도 너무 커지면 지역경제 위험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지역이 통째로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교수는 “중국은 국가적으로 개인의 관광을 통제할 수 있는 나라다. 센카쿠 열도 사태가 났을 때, 중국인들이 일본에 아예 발을 끊었던 것을 그 사례로 들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정확히 3개월간 제주도 여행을 금지할 경우 제주도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해외 카지노 여행에 대해 중국 정부가 엄포를 놓기도 했다. 자국 내 돈이 해외 카지노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가장 가까운 제주도 카지노가 그 표적이 됐다고 한다.


    주요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중국 내 부동산 시장과 정치 상황의 여파로 돈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효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면서 중국 내 부정부패 척결 움직임이 강해지다 보니 기존의 돈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 내 투자처보다 해외 투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2011년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도 규제하고 투기 억제 정책을 썼다”며 “지난 9월 말께에야 규제완화 조치가 나왔기 때문에 그전까지 중국 내에서 돈을 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이 한국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2009년엔 외국인이 부동산을 살 때 별도의 취득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이 바뀌었다. 부동산거래신고만 하면 되는데 다해서 평균 3시간이면 된다고 했다. 일부 도서지역과 환경보전지역, 군사기밀시설 등 8369㎢를 제외하곤 어디든 허가받지 않고 구입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한국 토지 매입 시 재산세도 한국인과 큰 차이가 없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거두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외환은행장이나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만 하면 세후 금액 모두 해외로 반출할 수도 있다. 개인이 땅을 매각할 경우, 등기된 지 2년이 지나면 6~38%의 누진세율이 적용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한국 국적의 부동산 소유자와 차이가 없다.


    조만간 일본인 땅보다 중국인 땅 많아져


    지난 3년간 중국인이 사들인 추세대로라면 당장 2020년엔 중국인 토지 소유량이 2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 토지량의 두 배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인의 한국 내 토지는 꾸준히 줄고 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내 토지 보유량이 계속 줄어들지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 보유량인 17.22㎢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중국인의 토지가 더 많아지는 시점은 2017년으로 전망됐다. 현재 하락폭을 반영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한 달…글로벌 차업계, 전기·수소차로 '급선회'

    입력 2015-10-15 18:00:27 | 수정 2015-10-16 03:20:49 | 지면정보 2015-10-16 A17면
    확바뀐 친환경차 전략 

    GM, 2020년 수소차 양산 
    도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0' 목표
    현대차, 하이브리드 SUV 개발 

    폭스바겐 올해 모델도 조작 의혹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지난달 18일 이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 계획을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없애기로 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2020년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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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차 연구개발 힘빠져 

    각국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친환경차와 디젤차 개발에 주력해왔다. 환경규제는 크게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규제와 환경오염물질 배출가스 규제로 나뉜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이 포함된 친환경차는 온실가스와 배출가스 규제를 모두 맞출 수 있지만 비싼 차량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문제였다. 반면 디젤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차에 비해 적어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쉽다는 게 강점이었다. 그러나 디젤차 진영의 선두주자인 폭스바겐마저 배출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일제히 연구개발(R&D)의 중심을 친환경차로 이동시키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엔진)만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거의 ‘0’으로 줄이는 장기 목표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1997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하이브리드 진영 강자로, 7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차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폭스바겐과 판매량 세계 1·2위를 다투는 도요타는 연비를 20% 이상 올린 프리우스 신모델 출시 계획도 내놓는 등 폭스바겐 사태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알리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3위인 GM은 10일 수소차를 포함한 미래 차량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혼다와 공동 개발한 수소차를 2020년 출시할 예정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업체는 소형차부터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차급에 충전식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BMW는 최근 도요타와 손잡고 2020년 수소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 박차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2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차 12종, PHEV 6종, 전기차 2종, 수소차 2종 등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에 속도를 내겠다”며 “수소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하이브리드·PHEV 전용으로 개발한 소형 SUV를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SUV는 앞바퀴는 엔진이, 뒷바퀴는 모터가 동력을 담당하는 고유의 신기술을 적용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동력 배분 축이 빠지기 때문에 기존 사륜구동 모델보다 가벼워지고 실내 공간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투싼 FCEV만 있는 수소차 모델을 1종 추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2016년 모델도 조작 의혹

    폭스바겐이 그동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2016년형 디젤 신차에도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청(EPA)은 폭스바겐의 2016년형 디젤 모델에 장착된 배기가스 조절 소프트웨어를 분석 중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실험실에선 작동하고 실제 도로주행에선 끄는 속임수로 환경기준을 통과하려 했는지 보려는 작업이다. 

    신차정보

    폭스바겐은 신차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파문을 일으킨 2009~2015년형 모델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스바겐 미국지사는 2016년형 제타, 파사트, 비틀, 골프 등 디젤 신차에 대한 EPA 배출가스 시험 신청을 최근 갑자기 철회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미국의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폭스바겐이 연비를 속였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이 ‘클린 디젤’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오염물질 배출과 연비에 관해 허위 광고를 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가릴 방침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中 언론, 한국카지노에 경고음 "3류 여배우 동원, 성접대"
    조회수 14,342 기사인쇄 글자 크게 보기 글자 작게 보기 입력 : 2015.10.13 11:44|수정 : 2015.10.13 13:01댓글 0 좋아요 3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플러스 싸이월드

    ▲ 한 카지노업체의 약정서 내용(CCTV 캡쳐)

    중국 관영 언론이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 도박장의 중국인 유혹 실태를 고발하며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12일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삼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방송은 한국 도박장은 중국인들에게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제공, 무료 여행 등을 내건 데서 나아가 무료 성 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한 도박장의 약정서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약정서 상에는 칩 10만 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 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 장은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조건이 내걸려 있었습니다.

    이 같은 무료 서비스는 고객들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어서 결국은 카지노업체가 돈을 벌게 되는 구조라고 방송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일부 도박장이 중국에 사무소를 차려놓고 중국인들을 조직적으로 유인하다 체포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6월 17일 베이징, 허베이, 상하이, 장쑤성에서 일제 수사를 통해 현지 사무소의 한국인 책임자 13명과 중국 국적의 대리인 또는 간부 34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 도박자금 3천만 위안(약 54억 4천만 원)에 대해 동결 조치도 취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당국은 한국 도박장 5곳이 개설한 도박 알선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소탕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2013년에도 공안부는 한국인 4명을 체포했으며 지난해에도 제주도 모 호텔도박장이 개설한 사무소를 수사해 8명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도박장이 중국에 개설한 사무실에서 어떻게 중국인들을 유인해 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소개됐습니다.

    우선 사람을 소개만 해주면 중개인은 칩 구매금액의 1.6%를 수당으로 받고, 고객이 칩 100만 장을 잃으면 20%를 더 받는데다 3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 구조라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송은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은 80%가 중국인들로 채워져 있다며 제주도 주재 중국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중국인 쑨 모 씨의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허베이성의 기업인이던 쑨씨는 한국에서 20여 차례 도박하다 가산을 탕진해 회사가 문을 닫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졌다며 도박의 폐해를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이 같은 보도는 중국 당국이 한국업체의 중국 현지 카지노 영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자국인들에 대한 외국 원정도박, 외화 밀반출 등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출처 : SBS 뉴스 /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14240&oaid=N1003213610&plink=TOP&cooper=SBSNEWSEND&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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