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핍의 ‘힘’

구혜영 정치에디터

입력 : 2021.07.15 20:56 수정 : 2021.07.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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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쇄하기대선은, 나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미래를 거는 시간이다. 향후 삶에서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후보들의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집권여당 대선 경선엔 미래와 변화의 길이 없다. 심지어 대선 의미조차 규정하지 않고 있다. ‘반○○○’ 연대를 결성하고, 세불리기에 급급하고, 서로의 치부를 공격하며 과거 싸움에 몰두할 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촉발한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에도 이 지사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정부조직법 개편 공방은 차치하더라도 이 문제는 미래 가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안이다. 젠더 문제는 주류 남성을 제외한 모든 젠더에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이다. 여성은 그중 차별받는 수가 가장 많은 젠더이다. 젠더 문제는 여성을 시작으로,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는 흐름을 내포한다. ‘어떤’ 차별을 용인하는 기류가 힘을 얻으면 ‘나’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한 여성학자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면 피억압자 범위가 촘촘해진다. 무수한 젠더들이 차별받지 않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젠더 감수성”이라고 강조했다. 힘의 균형조차 맞지 않는 상태에서 젠더 ‘갈등’은 성립 불가능한 표현이다. 여가부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위상을 끌어올린 민주정부의 유산이기도 하다. 집권여당 1위 주자가 결코 소홀히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본경선이 시작됐다. 여전히 이 지사는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주자가 ‘결핍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삶이(정치가) 달라진다’. 사이다 회귀 정도로 자기 역할을 규정하면 안 된다. 이재명의 세상에 미래를 건 주권자들을 위해 지금부턴 결핍의 ‘힘’을 제대로 입증해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경작자가 되려는 자의 위치값이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7152056005/?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opinion_list1&utm_content=202107152056005#csidx37acd3c55bf947283779f1398d346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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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주자의 책임이 작지 않다. 역대 집권여당 1위 주자는 변화를 호소하고 미래를 말했다. 삶이 고단한 주권자 입장에선 불안한 현실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으니 미래를 말할 수밖에 없다.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다른 주자들도 “나는 뭘 말해야 하나”라는 고민 속에 어젠다를 내놓는다. 1위 주자를 중심으로 대선판이 형성되는 수순이다. 노사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이 없어도 되는 시스템 정치를 지향한다. 그래서 지금 노무현이 필요하다”고. 기본소득을 외쳤던 이 지사가 미래를 여는 지도자로 인식된 배경도 비슷한 맥락이다. 사람들은 기본소득이 구명정을 던져주는 1위 주자의 개인기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만들지 않는 미래 시스템이라고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기본소득 후퇴를 시사했다. 후폭풍은 ‘부실 정책’ 논란에 머물지 않았다. “혹시 이 지사가 ‘해봐서 안다’는 경험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라며 불안해한다. 그가 스스로 이룬 성과에 만족한다면, 그에게 걸었던 나의 미래가 겨우 이런 수준이었나 싶은 절망감이다.
  • 대선을 결핍의 확장이라는 의미로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지사는 결핍의 정치인이다. 비주류, 변방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싸우고 돌파하는 기질도 결핍이 근원일 수 있다. 인문학자 최준영은 <결핍의 힘>에서 “결핍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면서 결핍의 ‘힘’을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코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결핍에 지지 않는 인생을 살아왔다. 흙수저 소년공에서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정치역정이 함축한다. 한 측근은 “이재명의 결핍이 뿜어내는 힘은 욕망과 갈증”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여당 1위 대선 주자다. 그의 결핍이 욕망, 갈증 수준의 사적 서사에 그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그는 결핍의 힘을 보이지 못했다. 부자 몸조심, 기본소득 후퇴, 바지 프레임에서 드러난다. 한 초선 의원은 “주권자 마음은 기계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예선·본선 분리 전략은 공급자 마인드”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은 “이재명다움을 잃은 것”이라 했고, 그도 “전략 실패”라고 인정했다.
  • 구혜영 정치에디터
  • 맨 앞에 있다는 건 분명 흥분되는 일이다. 다만 ‘누군가의’ 열망을 안고 뛰어야 하는 맨 앞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치가 그렇다. 특히 대선 레이스의 맨 앞은 외롭고 쓸쓸한 자리다. 선두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것 자체가 세상의 온갖 모순을 끌고가야 하는 일일 테니. 키르케고르가 말한 ‘신 앞에 선 단독자’에 빗댈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이란 후보 개인의 결핍이 세상의 결핍과 만나는 정점이 아닐까 싶다.

윤석열 27.8% 이재명 26.4% 이낙연 15.6%[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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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5%p↓…이재명 최고치 경신, 이낙연 7.2%p↑

尹 양자대결 초접전…vs이재명 0.8%p, vs이낙연 4.3%p

범여권 이재명 32.9% 이낙연 23.2% 추미애 9.5%

범야권 윤석열 30.7% 홍준표 15.3% 유승민 9%

 
[서울=뉴시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7월 2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조사(6월 4주차) 대비 4.4% 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급락하며 20%대로 주저앉은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양이'는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이 지사는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고, 급등한 이 전 대표도 단숨에 10%대 중반을 기록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 27.8%, 이재명 지사 26.4% 이낙연 전 대표 15.6%로 나타났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2%, 최재형 전 감사원장 4.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3.6%, 유승민 의원 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 1.7%, 윤희숙 의원 1.5%, 원희룡 제주지사 1.3%,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의원이 각 1.1%, 박용진 민주당 의원 0.5%, 김두관 의원 0.4%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0.8%, '없음' 2.7%, '잘 모름' 1.3%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4주차 조사 대비 4.5%포인트 하락하며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3월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이후 도로 20%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이 지사는 3.6%포인트 오르며 지난 5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윤 전 총장과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인 1.4%포인트로 좁혔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직전 조사 대비 무려 7.2%포인트 급등했다. 이 지사와의 격차는 10.8%포인트다.

윤 전 총장의 경우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호남(-10.7%포인트) 내렸고, 이 지사는 호남(+17.2%포인트)과 충청권, 경기·인천, 70대 이상과 30대 등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3.1%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PK), 호남(+11.7%포인트)과 서울, 60대와 20대, 민주당 지지층(+9.0%포인트)에서 올랐다.

범진보·범보수 후보군의 지지율 총합도 도로 역전됐다. 범진보·여권(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박용진·김두관)은 3.5%포인트 오른 50.9%였으나, 범보수·야권(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안철수윤희숙·원희룡·하태경·황교안)은 5.2%포인트 내린 44.3%로 나타났다. 양측의 격차는 6.6%포인트로 지난 5월말 조사 이후 한달만에 범여권이 앞섰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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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의 퇴조가 완연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경우 윤 전 총장 39.4%, 이 지사 38.6%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직전 6월 4주차 조사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3.5%포인트 상승하며 양자간 격차도 12.6%포인트에서 0.8%포인트차로 좁혀졌다.

'윤석열 대 이낙연'의 경우도 윤 전 총장 41.0%, 이 전 대표 36.7%로 오차범위내인 4.3%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9.1%포인트 내려갔고 이 전 대표는 7.5%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선두 이재명 지사가 32.9%, 이낙연 전 대표 23.2%로 양자간 격차는 9.7%포인트였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 9.5%, 박용진 의원 5.4%, 정세균 전 총리 4.6%, 김두관 의원 1.6% 순이었다.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22.7%였다.

민주당 지지층(736명)에선 이 지사가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 전 대표 32.7%, 추 전 장관 10.9%로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이어 정 전 총리 3.2%, 김 의원 0.8%, 박 의원 0.3%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선 이 지사 31.3%, 이 전 대표 19.5%, 추 전 장관 6.2%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선 이 지사 47.5%, 이 전 대표 25.3%, 추 전 장관 12.5%였다. 중도층에선 이 지사 31.5%, 이 전 대표 25.0%, 추 전 장관 8.8%로 평균과 비슷했다.

이재명 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42.8%) ▲40대(40.4%), 50대(39.8%) ▲진보층(47.5%) ▲민주당(49.2%) 및 열린민주당(44.7%)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33.7%) ▲30대(29.2%), 70세 이상(27.9%) ▲민주당(32.7%) 및 열린민주당(31.7%)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추 전 장관의 경우 ▲18~29세(15.9%)에서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6.2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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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석열 전 총장 30.7%, 홍준표 의원 15.3%, 유승민 전 의원 9.0%, 최재형 전 원장 6.0%, 안철수 대표 4.5%, 원희룡 제주지사 3.9%, 하태경 의원 3.2%, 황교안 전 대표 2.4%, 윤희숙 의원 2.3% 순이었다. 부동층은 21.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748명)에서는 윤 전 총장이 60.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지지도 하락세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여전히 윤 전 총장에 지지를 몰아주는 모습이다. 홍 의원 8.8%, 최 전 원장 8.7%, 유 전 의원 4.2%, 안 대표 4.0%, 윤 의원 2.8%, 황 전 대표 2.5%, 원 지사 2.0%, 하 의원 1.9%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대구·경북(41.8%) ▲70세 이상(49.1%), 60대(42.4%) ▲보수층(51.6%) ▲국민의힘(60.8%)과 국민의당(57.8%) 지지층에서, 홍 의원은 ▲광주·전라(22.7%) ▲40대(21.4%) ▲민주당(23.5%) 및 열린민주당(20.4%)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3만9301명에게 접촉해 최종 2036명이 응답(응답률 5.2%)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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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3% vs 윤석열 33%…尹 의혹 제기 '당연한 검증' 62%

뉴스1입력 2021.07.08 14:30수정 2021.07.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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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은 동률을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7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는 43%를 기록하며 33%를 기록한 윤 전 총장에게 10%P 앞섰다.

    이 전 지사는 18~29세(32%), 30대(43%), 40대(66%), 50대(46%)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60대(51%)와 70세 이상(50%)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서울(43), 인천·경기(46%), 광주·전라(61%)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대전·세종·충청(40%), 대구·경부(45%), 강원·제주(39%)에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5%로 동률을 이뤘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가상대결에서는 두 사람 모두 36%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0대(40%), 40대(51%)에서 앞섰으며, 윤 전 총장은 18~29세(32%), 50대(41%), 60대(52%), 70세 이상(50%)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63%) 한 곳에서만 앞섰으며, 강원·제주에서는 39%로 동률을 이뤘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윤 전 총장이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이 전 대표 37%-윤 전 총장 38%), 인천·경기(35%-37%) 등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권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7%, 윤 전 총장 21%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10%로 전주 대비 1%p 상승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4%,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를 기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로 조사됐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 전 대표는 14%로 조사됐다.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 심 의원은 4%를 기록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25%, 홍 의원 10%, 유 전 의원 9%, 안 대표 7%, 원 지사 3%, 황교안 전 대표 2% 순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유력 후보에 대한 당연한 검증'이라는 의견이 62%로 다수를 차지했다. '의혹 제기를 통한 흠집내기'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보수층에서는 당연한 검증이란 의견(50%)이 흠집내기라는 의견(39%)보다 앞서는 등 세대, 지역, 이념 구분 없이 '당연한 검증'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3%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키워드#이재명 #윤석열 #의혹제기 #검증 #가상양자대결 #여론조사
  •  

https://youtu.be/_61r-5XBaNM

월말 김어준 6월호_이재명 인터뷰

댓글 참조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0630500312

 

팟빵 월말 김어준 6월호…"인간미 넘치는 이재명을 만나다"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은 대권 도전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 인터뷰와 고전, 철학 등 8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된 국내 최초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 6월호를 발행

www.asiatime.co.kr

 

강성친문이 이재명 비토? 사실일까

정용인 기자

입력 : 2021.07.04 08:48 수정 : 2021.07.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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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쇄하기민주당 경선 관전 포인트… 반이재명 결선투표 성사 여부도 관심

    “원팀이 아니잖아요. 딱 까놓고 이야기해서 서로 다르지 않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그는 현재 구도로 확정된 이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민주당 쪽 인사이지만,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어게인2007, 현 민주당계 후보로 정동영이 나왔던 2007년 선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선국면에서 당선과 무관하게 386과 비386의 세대전선이 생겨나리라는 것이다.
    등록한 후보는 모두 9명. 1차는 이중 6명을 걸러내는 컷오프다. 컷오프가 결정되는 것은 7월 11일.
    이변이 없는 한 잘려나갈 3명의 주자가 누가 될 것이냐는 것도 거의 확정적이라는 게 당 주변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 친문·386그룹 대선주자 이재명에 비협조?

    ‘정세균 지지그룹의 핵심인사’로 알려진 한 학계 인사의 이야기다. 뭔가 포인트가 다른 발언이다.
    앞서 신 평론가는 이번 민주당 경선의 성격을 ‘반이재명 전선에서 누가 1위를 하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외형적으로 반이재명 전선은 뚜렷하지만, 아직 후보들의 입을 통해 ‘이재명 불가론’은 안 나오고 있다.
    익명을 부탁한 한 유력캠프 핵심인사의 말이다.
    ■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자신이다”

    “결국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자신이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한다. 주변 의원이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대응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성정, 쌈닭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의 공약을 뒤져보라. 비전 정치 공약이 있었나. 이슈파이팅만 하는 친구다. 발언과 주장을 통해 인기를 얻은 사람이다.”
    “지금 여론조사 결과로만 증명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재명이 여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 번도 우리 당의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을 넘어선 적 없다. 이 사람으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의중을 반영하는 결과다.” 과연 그럴까.
    “민주당 경선은 언제나 역동적이었다. 윤석열 X파일에서 보듯 대선은 검증과정과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 지사 불가론’을 펴는 강성친문의 정체성이 지금도 과거와 같냐는 것이다.
    실제 ‘강성친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클리앙·딴지 자유게시판과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이재명 지지, 이낙연 비토를 주장하는 흐름이 형성돼 있는 것이 읽힌다.
    이낙연 캠프 측 인사는 “지난 1월 사면 발언 후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한 언론사 조사에서 본선경쟁력은 이낙연이 0.2%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또 최근 2주 사이에 이낙연TV 구독자가 1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이낙연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은 2017년 대선 때처럼 대세론이 끝까지 갈 것으로 봤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재명 지사 지지가 50%를 넘고 있다. 컷오프 이후에는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다.”
    그는 그 근거로 단체장으로 치르기에는 현행 선거법이 아주 불리하게 돼 있다는 것을 꼽았다.
    7월 1일 이재명 지사의 출마 선언이 업무시간 전인 오전 7시 30분에 유튜브를 통해 사전녹화로 이뤄진 까닭이 코로나 국면인 탓도 있지만, 자치단체장에게 불리한 현행 선거법에 대한 고려 역시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앞으로 나올 네거티브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박신용철 더 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는 이재명 독주체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삭줍기를 통해 후보들이 모여 결선투표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40%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친문이 (경선과정을) 어떻게 핸들링하느냐가 변수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 ‘나는 이런이런 사람이 (후임자로) 좋을 것 같다’고 메시지로 암시하지 않는 한 이재명 지사가 단독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1070408480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sub_thumb2&utm_content=202107040848001#csidxf2f8ee7bdde706a9776d939508b1d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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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출마 선언 뒤 여의도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이재명 지사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모두다 팩트”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사생활 논란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가슴 아픈 질문이다. 어차피 한번은 말해야 하는 일이며 모든 과정을 (다음에)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단체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단체장에게는 제약이 너무 많다. 경선후보에 등록해도 선거법상으로는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거의 없다. 기자회견이나 언론인터뷰는 허용돼 있지만, 공약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밝히거나 유튜브에 자신의 인생역정·강점을 밝히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다. 반면 국회의원이나 전직 총리는 자신에 관한 한 포지티브한 캠페인을 원 없이 할 수 있다.”
  • 반면 안일원 리서치뷰 소장은 “양자든 삼자든 반이재명 단일화도 시너지효과가 별로 없겠지만,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역시 상승 여력은 없고 오히려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때는 문재인이고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것이다.
  •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 “반이재명 단일화로 결선투표에서 1 대 1 구도를 이야기하지만 허상이다. 민주당 역사에서 결선투표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경선에서 지역순회를 2~3차례 하면 결판이 난다. 서울에 올라오기도 전에 정리될 것이다.”
  • ■ 이재명 비토? 강성친문은 오히려 지지

  • 정세균 캠프 측 인사는 “최근 이재명 쪽에 의원들이 많이 결합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가치나 철학이 아니라 이권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정세균이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안 나가겠지만, 그쪽은 이해타산으로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변곡점이 오면 3분의 2는 떠날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 여기에 친문 색깔이 강한 시사유튜버들 사이에서도 조국국면에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의 커넥션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최성해 총장의 과거 발언 목록을 제시하며 “최 총장 발언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반이낙연 캠페인의 수위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 조국대전 국면에서 조국수호·검찰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주장했던 사람들을 강성친문이라고 규정한다면 이재명 지사가 여권 1위 주자로 올라서면서 이들이 대거 이 지사 지지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반면 올해 초 사면론을 편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이들 그룹 사이에서는 비토정서가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은 당원들 입장에서는 대선 본선에 이재명 지사가 올라갈 경우 야권 측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적 결함을 선거막판에 대거 공격할 것이고, 실제 대응에 취약할 것이기 때문에 이 지사로는 안 된다는 불가론을 펴고 있는 것이다.
  • 또 다른 유력후보 캠프 관계자의 반응도 비슷하다.
  • 원색적인 공격이다. 이 인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서도 “옳고 글렀다는 문제를 떠나 재원이나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지 않고 어젠다 도구로만 쓰이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하면 ‘공부나 더하고 오라’는 식으로 즉흥적으로 반응하니 이재명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 이 인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 “이재명은 도덕성 검증을 못 벗어날 것으로 본다. 이재명 쪽에서는 과거 선거에서 재탕·삼탕된 이슈라고 애써 부인하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당장 지난 대선에서 몇마디나 나왔나. 문재인 후보 1등이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당시 하위주자였던 최성 고양시장이 공격한 사람도 이재명이 아니라 안희정이었다. 당시 우리 쪽 내부에서 2등을 기록했던 안희정의 경우 한때 22%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다. 문 대통령이 27~28%였으니 상당한 세를 모았다고 볼 수 있다.”

  • 그러나 당원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각 캠프 입장에서는 다르다.
  • “누가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가 우선이다. 6명이 벌이는 본 경선에서 단일화 합종연횡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한 후보가 과반이 안 나오면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모두 결선투표에서 1 대 1 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 당시 이 인사는 과거 “정세균의 출마 여부에서 핵심은 지지율 5%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5%를 넘어서는 지지율 확보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일부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로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 때 당내 경쟁주자인 박용진과 동률을 기록한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카운트파트너’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정 전 총리의 ‘빅3’로서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문도 정가에는 돌고 있다.
  • “시기적으로 빨랐다. 후보등록도 끝나기 전에 단일화한다는 것은… 실리나 명분이 약한 이야기다. 지금대로라면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이지 않는 반이재명 연대가 형성될 수는 있지만, 결선투표로 가는 것은 민주당이나 이재명에게 모두 좋지 않다.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한다는 것은 명분도 그렇지만 실리도 약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 그런데 변동사항이 생겼다. 이른바 당내 친노의 대표주자로 자임하고 나선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 측이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결과에 따라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는 주자는 8명으로 줄어든다. 하위 3명의 주자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구명 동아줄이 내려오는 것과 같은 기회가 열린다.

  • 기사 작성시점(7월 1일)으로 2주도 안 남았다. 촉박한 일정이다.
  • 대선 180일 전까지 후보선출이라는 당헌당규대로 치르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급격히 대선경선 모드체제로 넘어갔다.
  • “최종 결론은 이재명 후보가 되겠지만, 386과 친문그룹은 선거승리보다 대선 이후를 도모할 것이다. 민주당은 개혁완수를 이야기하겠지만 시대에 대한 요청이라기보다 이번 대선에서 세대갈등만 야기하지 않을까.”
  •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본선, 그러니까 야권주자와 치르는 대선에 가서 지지율이 더 오르는 것 역시 힘들다. 다른 민주당 주자들이 시너지를 내주기도 어렵다.”
  • 경선 연기는 없던 일로 결정된 직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한 신철우 시사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월 1일 오전 유튜브 생방송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유튜브에 올라온 출마선언 영상의 표지 이미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 유튜브 캡처

 

 

이재명 44.7%, 윤석열 36.7%…양자대결 오차범위 밖(8%p) 격차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권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8%p)으로 격차를 벌인 것으로 나

www.newsis.com

 

이재명측 "친일재산 환수법 반대했던 野..도둑이 제 발 저리나"

파이낸셜뉴스입력 2021.07.03 13:18수정 2021.07.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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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재명 '점령군 발언' 맹공
    이재명, "해당 발언, 미군정기 해방공간 말한 것"
    "미군정, 日항복으로 軍주둔..주한미군, 양국 조약에 따른 것"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도 못해 안타까워"
    "역사인식 부재 마타도어 전에 역사지식 부재부터 채우라"
    [파이낸셜뉴스]야권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세력 및 점령군 발언'에 집중포화를 가하는 가운데, 이 지사측도 적극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이 지사측은 해당 발언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인 '미 군정기'에 대한 평가임을 분명히 하며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무엇보다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시는 분이 속한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3일 이재명 캠프 대변인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경선후보는 지난 1일 오후 이육사문화관에서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다'고 발언했다"며 "이에 대해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사적 사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승전국인 미국은 교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측은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 맥아더 포고령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 마저 나온다"며 "주한미군은 정통성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1953년 10월 1일 조인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해오고 있는 군대"라고 말했다.
    이 지사측은 "미군정의 군대는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했던 것이다. 명백히 다른 것"이라며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역사인식의 부재’ 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들의 ‘역사지식의 부재’부터 채우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고 경고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尹의 암초 ‘장모 구속’ 외 7개…“가장 약한 고리는 따로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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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민중 기자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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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종택 기자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 다른 암초에 부딪혔다. 처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첫 유죄 선고가 나온 것이다. 2일 장모 최모(74)씨는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문제는 이 사건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중앙지검·서울경찰청·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3개 수사기관이 윤 전 총장 본인과 부인, 장모 최씨에 대해 또 다른 6개의 사건을 수사 중이고 의정부지법이 1개 사건을 재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 불법 개설, 요양급여 부정 수급”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정성균)는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앞서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의료재단을 설립한 혐의,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이 사건은 경기북부 파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최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다른 동업자 3명만 기소돼 한 명은 징역 4년, 나머지 2명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확정 받았다. 그러자 지난해 4월 7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최씨와 윤 전 총장 부부를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재수사를 벌여 지난해 11월 최씨를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이날 1심 선고가 나온 것이다.
 

조국 “장모, 1차 수사서 기소 안 돼…감찰해야”

선고 직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당초 동업자 3명만 기소되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1심 재판부의 판결은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다”라며 “항소심에서 진실을 추가로 규명해 혐의를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게 제 소신이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일가 비리의혹 사법처리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장모 최씨가 재판받는 사건은 한 건 더 있다. 같은 법원의 형사8단독(판사 박세황)은 최씨의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심리하고 있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동업자와 짜고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추모공원 경영권 의혹…경찰 “무혐의”, 檢 “재수사 요청” 2번

검찰과 경찰이 장모 최씨를 수사 중인 사건도 존재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최씨를 수사하고 있다. 고발인은 “최씨가 경기 양주시 추모공원 경영권을 부당하게 빼앗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애초에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불기소(각하)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올해 초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지난달 경찰이 다시 불송치 결정을 하며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 하지만 불송치 기록을 송부받은 검찰은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또 재수사를 요청했다.
 
추모공원 경영권 분쟁 사건은 경찰이 최종 판단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달렸다. 경찰 관계자는 “2번에 걸친 재수사 요청 모두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달라는 취지였다”라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재수사 요청은 1회에 한정되기 때문에 경찰이 만일 재차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 검찰은 더 재수사 요청을 할 수 없다.
 

부인 주가조작 수사팀에 ‘여의도 저승사자’ 투입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도 서울중앙지검에서만 2건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김씨 소유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이날 반부패·강력수사2부에 금융범죄 수사 경력이 풍부한 검사 2명이 합류해 눈길을 끈다. 박기태(사법연수원 35기) 부부장 검사와 한문혁(연수원 36기) 부부장 검사다. 윤 전 총장 부인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 수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김씨뿐 아니라 장모 최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수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윤대진 검사장 형 사건 무마 혐의…“가장 약한 고리”

윤 전 총장 본인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임대혁)가 윤대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수사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가장 약한 고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펀드 수사의뢰 사건 무마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혐의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尹의 암초 ‘장모 구속’ 외 7개…“가장 약한 고리는 따로 있다”

대선, 누가 되든 ‘왕좌’에 오를 자가 내 편이어야 한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 2021.07.03 06:00 수정 : 2021.07.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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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대선 레이스 출발 총성이 울리자마자 몸을 풀던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뛰어나갔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오너가 없는 권력의 공백 상태고 여당도 절대 주주가 없는 상황이라 유례없이 많은 후보가 패권을 노리고 있다. 군웅의 할거는 11월이 되면 삼국시대로 좁혀질 것이다. 누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할까.
    이번 대선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십년간 비주류였던 민주당이 어렵게 차지한 주류의 지위를 굳힐 것인가, 아니면 몰락한 보수가 다시 주류의 패권을 회복할 것인가. ‘주류 교체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이다. 또 하나는 민주화세대인 ‘586’ 대통령의 첫 탄생 여부다. 1960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586권력’은 패권의 정점을 찍을 것이다. 세력과 세대의 패권 공성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최초는 아니어서 역사적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두 번째 도전도 있다. ①2007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대통령이 나올까. ②1992년 김영삼 대통령처럼 30년 만에 진영을 넘어간 대통령이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이례적 상황이라 가능성이 꽤 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역시 “누가 이길까”다. 여기서 ‘누가’는 ‘누구’가 아니라 ‘어느’를 뜻한다. “누가 대통령이 될까”보다 “어느 진영이 집권할까”가 훨씬 중요하다. 한국 대선은 국정운영을 책임질 정부를 쇼핑하듯 구매하는 선택이 아니다. 좋아하는 팀을 광적으로 응원하는 스포츠 경기도 아니다. 실존을 걸고 싸우는 진영 간 전쟁이다. 상대는 ‘이길’ 경쟁자가 아니라 ‘죽일’ 적이다.
    전력도 밀리지 않는다. 2016년 총선 이후 잃었던 영토를 거의 되찾았다. 몽골 기병 같은 빠른 속도로 진군하는 이준석 체제는 지역·세대·이념·계층 모든 전선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변화 속도와 폭에서 민주당을 압도한다. 빼앗겼던 땅을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적인 민주당의 영토까지 넘보고 있다.
    ‘온라인 엔터테이너’인 이준석은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30 MZ세대’에 ‘공정한 경쟁’의 대변인으로 비친다. '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은 “1990년대생 사이에서 공정은 가치와 논리보다는 느낌, 즉 ‘공정감’의 문제가 된다”고 썼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586’은 바로 이 싸움에서 이준석에게 참패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부동산정책 전환을 통해 ‘중도로의 회군’에 애쓰고 있지만 지하철과 따릉이로 출근하는 이준석 대표에게 ‘변화 이미지’에서 역부족이다.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거나, 그럴 힘이 없다면 현실에 맞춰 생각을 바꿔야 한다. 독재가 불가능하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 민주당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선거에서 55% 대 35%는 매우 중요한 수치다.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여론이 55%를 넘고 정권재창출에 동의하는 여론이 35%를 밑돈다면 정권은 교체된다. 지금 그 언저리에 와 있다.
    정치에서 상대를 경멸하면 민심을 잃는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이회창에게 분노했지만 이회창은 노무현을 경멸했다. 그것이 승부를 갈랐다. 36세 이준석 대표는 당내 대선 주자들에게도 거침없이 경고하고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제지하겠다고 하는데, 송영길 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와 야당을 향해 경멸을 쏟아내는 당내 의원들을 통제하지 못한다. 에토스(신뢰)·로고스(논리)·파토스(감성)가 모두 망가진 민주당은 메신저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다 맞는 말이지만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지”라는 말이 돌아올 뿐이다. 그나마 다행은 송영길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비록 국민의힘 이준석 체제보다는 느리고 완만하지만) 변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민심을 악화시키는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 국민 55% 이상의 지지를 받는 선택은 못하더라도 35%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다른 의원들이 나간 것은 ‘탈당’이지만 안철수가 나간 것은 ‘분당’이듯, 지금은 영향력으로 볼 때 안철수의 합당은 ‘입당’이고 윤석열의 입당은 ‘합당’이다. 윤석열이 들어오고 안철수가 안 들어온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안철수만 들어오고 윤석열이 안 들어오면 그건 문제다. 둘 다 안 들어오면 심각한 상황이다.
    윤석열이 입당 않고 단일화 택하면
    국민의힘 경선은 단일화 의지 강한
    후보에게로 당연히 지지가 몰릴 것
    승자 가늠하기 어려운 이번 대선
    분명한 건, 분열한 쪽이 계속 졌다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국민의힘 정체성이 약한 제3지대 후보의 치명적 약점은 야권에서 ‘누가 나가도 이기는’ 상황이 오면 지지율이 무너지는 것이다. 윤석열이 나가야만 이기는 상황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승산이 있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야권 단일 후보 윤석열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가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다. 윤석열은 안철수와 달리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다.
    오랫동안 선거를 관찰해왔지만 2022년 대선 승자가 누가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특히 윤석열과 안철수가 모두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대선 구도가 양자 구도, 3자 구도, 4자 구도 모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분열하거나 (정체성에 집착하다) 스스로 지지기반을 좁힌 세력은 패했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민주당은 역사의 경고 앞에 겸허해야 한다. 민주당은 혁명적 변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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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107030600005/?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_image&utm_content=202107030600005#csidx50955a834af00ed85be16bf4e5ed35b 
  • ▶박성민


    1991년 설립한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대표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컨설턴트다. 30년 이상 선거를 치르면서 익힌 감각과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각을 평가받고 있다. 정치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칙을 담은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정치의 몰락> 등을 썼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어떨까. 기대대로 윤석열이 무너지면 기회가 올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최재형은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야권 경선에 참여한 ‘금태섭 포지션’에 있다. 윤석열이 무너진다면 최재형이 아니라 홍준표·유승민·원희룡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최재형이나 김동연 같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다고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브랜드(능력)’와 ‘정체성(신뢰)’이 약한 후보가 스토리(매력)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
  • 만약 윤석열이 입당하지 않고 단일화 트랙으로 갈 경우 국민의힘 경선 역시 단일화 의지가 강한 후보에게 지지가 몰릴 것이다. 그럴 경우 2017년 대선에서 한 자리 지지율에서 출발해 최종적으로 24.1%를 얻어 21.41%의 안철수를 3등으로 밀어낸 경험이 있는 홍준표의 단일화 의지에 대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윤석열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든, 단일화를 하든 보수의 적자인 홍준표·유승민·원희룡이 던지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 질문은 2002년 노무현이 이인제에게 던진 질문이다. ①윤석열로 이길 수 있을까? ②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게 국민의힘의 승리인가? ‘민주당 DNA’가 약한 이인제가 (이회창에게) 이길 수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대세론은 허망하게 무너졌다.
  • 오세훈·이준석·윤석열 지지 기저에는 강한 정권교체 열망이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오세훈이 나경원을 이긴 것은 중도 이미지 덕도 있지만 나경원이 후보가 되면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로 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 더 컸다고 본다. 승리에 대한 절박감이 경선 승부를 갈랐다.
  • 또 다른 위안(?)은 여론 지형과 정치 지형이 아직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민심은 분명히 정권교체 쪽이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안철수의 제3지대가 여전히 하나로 묶이지 않았다. 홍준표는 복당했지만 안철수와의 합당, 윤석열의 입당은 팽팽한 긴장 속에 있다. 잘못 다루는 순간 언제든 깨질 수 있다.
  • 2020년 총선에서 마침내 주류 교체 전쟁서 승리한 듯 보였던 민주당이 역사상 최대로 확장했던 영토를 불과 1년 만에 거의 다 잃었다. 180석 오만이 결국 독이 되었다. 영남 빼고는 모든 지역을 석권했던 민주당이 이제는 호남에서만 확실한 우위다. 20~50대까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세대에서도 40대만 여전할 뿐 50대는 이미 이탈했고 20~30대의 이탈 징후도 뚜렷하다. 부동산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2% 부자뿐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이념적으로도 진보층만 지지할 뿐 중도층은 오래전부터 보수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
  • 민주당 위기의 핵심은 전략 기능이 망가졌다는 데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 55% 이상의 지지를 받는 길로 가는데, 민주당은 국민 35% 이상 지지를 받기 어려운 길에 집착한다. 지금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전략적 캠페인에서 훨씬 유능한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외연확장에 주력하는데, 민주당은 정체성에 집착한다. 정치는 지지기반을 넓히면 살고 좁히면 죽는다.
  • 이준석과 MZ세대는 경쟁이 피곤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키는 아니지만 적어도 반칙과 특권보다는 공정하다고 보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정치 활성화 경쟁에서 우리 당과 민주당은 서로 다른 대안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러 명의 청년 정치인을 발탁해서 그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방식으로 임해왔고, 우리 당은 젊은 사람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다. 그 경쟁에서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보수의 심장 대구서 “탄핵은 정당했다”고 당당히 밝힌 이준석은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서 “저에게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대한민국 민주화 역사 속에서 가장 처절하고 상징적이었던 시민들의 저항”이라고 했다. 봉하마을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우려고 했던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과의 소통을 우리 당의 가치에 편입시키겠다.…앞으로 우리 당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백범 기념관에서는 “보수 세력이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하는 데 소홀했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 전쟁과 스포츠 중간 어디쯤에 있는 선거도 전쟁과 스포츠처럼 전력·전략·정신력에서 승패가 갈린다. 정신력은 잃은 정권을 되찾겠다는 야당이 원래 강하다. 분열을 막으려는 의지, 투표를 하겠다는 의지 모두 야당 지지자가 훨씬 강하다.
  • 의미 있는 세 번째 도전도 있다. ①다자구도가 디폴트(기본 설정)인 한국 대선에서 2002년, 2012년 같은 사실상 양자 구도가 재현될 것인가. ②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와 같은 극적인 단일화가 성사될 것인가. ③2002년 노무현, 2007년 이명박이 대세론으로 앞서가던 이인제, 박근혜를 꺾은 것처럼 ‘언더도그’ 돌풍이 불 것인가.
  • ‘역사적’ 도전도 몇 가지 있다. ①1987년 이래 유지돼온 보수·민주 진영 권력 교체 ‘10년 주기설’이 깨질까. ②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제3지대’ 대통령이 나올까. ③국회의원 경험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 탄생할까. ④더불어민주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당명으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을까.
  • 1990년 3당 합당 이후 한국의 정치 지형은 민자당 대 반(反)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의 구도였다. 보수가 상수인 보수 우위 시대였다. 2017년 보수의 분열과 탄핵 이후 정치 지형은 민주당 대 반민주당으로 변했다. 민주당이 상수인 민주당 우위 시대다. 오랜 시간 연대, 통합, 단일화는 (단독 집권이 불가능했던) 민주당의 전매특허였는데 지금은 보수의 고육지책이다. 2017년 탄핵 지진은 정치 지형을 바꿔 놓았다.
  • 수십년 만에 주류 차지한 민주당
    비주류로 위치가 바뀌어 버린 보수
    두 세력의 치열한 ‘패권 공성전’과
    ‘586’의 대통령 첫 배출 여부가
    이번 대선에서의 최대 관전포인트
  • [대선주자 19명 분석] 野 10룡, 판검사·서울대 多…장외·정치신인 강세
  • 2021.07.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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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대선레이스, ‘엘리트 정치신인의 약진’
      0선 4명, 초선 1명…평균 선수 1.8선 확 낮춰
      서울대 7명, 법학 전공 6명…판검사 출신 5명
      KDI 경제학자 2명…의사 출신·물리학 전공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차기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범야권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장내외의 잠룡들이 속속 고개를 들며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불과 몇 달 전 ‘인물난’을 고민하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3일 헤럴드경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지지율 및 출마 공식화 순) 등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10명을 분석한 결과, 범야권 대선 레이스의 주요 특징은 ‘엘리트 정치신인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프로필 [헤럴드경제 정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특히, ‘정치신인 돌풍’이 눈에 띈다. 범야권 주요 대선주자 10명 가운데 4명이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이다. 자연히 평균 선수도 1.8선으로 대폭 낮춰졌다.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과 정치개혁 요구가 정치신인의 약진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최다선은 홍준표 의원(5선)이며, 유승민 전 의원은 4선, 하태경 의원과 원희룡 지사는 각각 3선을 지냈다. 안철수 대표는 재선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10명 중 무려 7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하태경 의원, 원희룡 지사, 윤희숙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다. 홍 의원은 고려대, 황 전 대표는 성균관대, 김 전 부총리는 국제대를 각각 졸업했다.‘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유 전 의원과 윤 의원은 나란히 경제학을 전공하고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둘 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의대를 나온 안 대표는 임상의학이 아닌 의학연구의 길을 택하며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연합]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학생·노동운동 경험이 있는 범야권 주자들도 있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든 하 의원은 대표적인 민족해방(NL)계열 운동권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물리학을 전공한 하 의원이 범야권 주자 중에서는 드물게도 시민사회단체 통일맞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유다.범야권 주자 10명의 평균 연령은 60.1세다. 가장 나이가 많은 주자는 1954년생 홍준표 의원(66세)이며, 윤희숙 의원이 1970년생(51세)으로 가장 젊다.yuni@heraldcorp.com
    • 홍 의원도 학창시절 박정희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하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8시간 동안 가혹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전국 수석’으로 유명했던 원희룡 지사는 신군부에 대항하는 학생운동을 하다 유기정학 조치를 받는가 하면, 이후 노동운동에 뛰어드는 등 10년 가까이 운동권의 길을 걸었다.
    • 전공을 살펴보면 법대 출신이 6명에 달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최 전 원장, 원 지사, 황 전 대표, 김 전 부총리가 법학을 전공했다. 법학 전공자가 많다보니 판검사 출신도 많다. 법학을 전공한 6명 가운데 김 전 부총리만 관료의 길을 선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판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 대표적인 예가 윤 전 총장이다. 이제 막 정치판에 첫 발을 내디딘 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잠룡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장외 블루칩’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역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전날 출마를 공식화한 황교안 전 대표도 ‘0선’이다. 여기에 ‘나는 임차인’ 연설로 주목받은 초선 윤희숙 의원까지 포함하면 잠룡 절반이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 국민의힘 내에서는 ‘돌아온 맏아들’ 홍준표 의원에서부터 초선 윤희숙 의원의 ‘깜짝 출마’에 이르기까지 앞 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장외에서는 범야권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링에 오른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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