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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부산시민, 이재명 SNS 지지선언'에 2500여명 댓글 등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시민들이 31일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 '1만 부산시민, 이재명 SNS 지지선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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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의 킹메이커...김종인과 이해찬 ‘마지막 전투’ 시작되나

 

배용진 기자

입력 2021.08.29 05:40

 

 

 

 

지난 7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왼쪽)가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손을 맞잡고 있다. photo 뉴시스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만큼 흥미로운 포인트는 여야의 ‘킹메이커’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물밑 대결이다. 선거의 귀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 대선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나이(81세)가 많고, 이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젊지만(69세)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외부 활동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킹메이커로 불리는 이유는 이 전 대표의 경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가까이서 도왔고,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총선이나 지방선거까지 범위를 넓히면 두 사람의 이력은 더 화려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킹메이커로 통하는 두 사람이 직접 격돌했던 적도 있다. 지역구에서만 7선을 거둔 이해찬 전 대표는 현역 시절 전승을 거둔 데 반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역구 선거에 나서 1패를 기록한 뒤 비례로만 5선을 했다. 유일하게 김 전 위원장이 지역구 선거에 나섰던 곳이 1988년 서울 관악구인데, 이때 김종인을 이긴 사람이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이해찬이었다.

두 킹메이커의 최근 전적은 백중세다. 지난해 총선은 당대표이자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끈 이해찬 전 대표가 완승을 거뒀다. 반면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선대위원장으로 나서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각각 서울·부산시장으로 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승리를 거뒀다. 아직까지는 두 사람이 이번 대선과 관련해 활발하게 후보들을 돕고 있지는 않지만, 각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다는 전언이다.

이 전 대표는 공식 직함은 없지만 진즉부터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고 있다. 현재 이재명 캠프의 주축은 이해찬계와 박원순계다. 원내 경험이 없어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 지사는 당내 세력이 약한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부족한 이 지사의 당내 세력을 채워준 사람이 바로 이 전 대표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도와주는 후보가 없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힘을 보탤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가 정해지고 민주당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김 전 위원장의 존재감이 지금보다는 훨씬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오찬회동을 하고 있다. photo 정갑윤 전 의원

여의도 이해찬 vs 광화문 김종인

선거에 일가견이 있는 두 사람이지만 스타일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조직력이 강해 자신의 총선 지역구에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캠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사실상 캠프를 장악했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이해찬계’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도 캠프 내 조직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지난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장직을 맡았던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서도 이사직을 지낸 바 있다. 이외에 이번 ‘황교익 논란’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의 메시지를 황교익씨에게 전달한 이해식 의원도 이해찬계로 분류되며 이재명 캠프에서 자치분권 분야를 맡고 있다.

이재명 캠프를 총괄하는 조정식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맡던 시절 정책위 의장을 지냈다. 이해찬 대표-조정식 정책위의장 조합은 민주당에서 매우 유능한 지도부로 통했다는 것이 당내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상대로 압승했는데, 당시 압승의 원동력으로 첫손에 꼽혔던 것이 당정의 코로나19 대처였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초 당정은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해내고 ‘K방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총선 압승을 견인한 바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조정식 의원을 매우 신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18일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1988년 총선에서 맞붙어 당시 정치신인이었던 이해찬이 승리했고, 2016년에는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이 이해찬을 컷오프시켰던 악연이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조직 사실상 장악

이해찬 전 대표의 이재명 지사 지원은 겉에서 단순하게 보이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재명 캠프 한 관계자는 “현재 이재명 캠프 조직 1본부의 모태가 민주평화광장이고 그 전신이 이해찬 대표의 조직인 광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도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장’은 설립된 지 최소 10년이 넘은, 이해찬 전 대표를 지원하는 유권자들의 전국 조직이다. 이들이 지난 5월 ‘민주평화광장’이라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는 두 명인데, 한 명은 조정식 의원이고 다른 한 명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다. 이 전 장관은 이재명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을 이끌고 있다. 기존 광장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많았고 이 광장이 다시 민주평화광장이 된 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조직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호남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위해 자신의 조직을 이재명 지사에게 몰아준 만큼, 이번 선거에 단순한 ‘멘토’가 아니라 ‘플레이어’에 가깝게 참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5월 12일 정은혜 전 민주당 의원이 사회를 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때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민주평화광장에는 출범식 때까지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조정식, 김성환, 김윤덕, 문정복, 민형배 등 현역 의원 30여명과 김현권, 정은혜, 홍미영 등 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 400여명의 광역·기초의원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이미 작년부터 큰 판을 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박주민·이재정·이탄희 의원도 이재명 지사 쪽에 가담했다. 지금은 캠프에 참여한 현역 민주당 의원만 해도 4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이해찬 전 대표가 자신의 조직이라 할 수 있는 광장을 그대로 이재명에 보낸 것”이라며 “안 그랬으면 현역 의원 40명 정도가 갑자기 이재명에 어떻게 붙었겠냐”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의 조직 1본부는 민주평화광장, 조직 2본부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공정포럼’, 조직3본부는 ‘대동세상’이라는 이름의 조직이 모태가 됐다고 한다.

이재명 캠프에는 조정식 의원에 비해 뒤늦게 합류한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우 의원 역시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우 의원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조정식 의원이 5선으로 선수는 더 많지만 우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냈고 나이도 많은 만큼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홍영표 의원과 경쟁하면서 ‘이해찬 전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여러 정황상 간접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올 뿐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낙마하면 국민의힘이 어려워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17일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의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역술인 노병한씨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한 3년 전부터 김(종인) 박사가 ‘윤석열이 (대권주자로) 어때’ 하고 여러 번 물어보더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을 치켜세우던 김 전 위원장이 그동안 서로 소원하거나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의 잇단 회동에 비춰 보면 조만간 윤 전 총장을 본격적으로 돕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으로 갈아탄 이력 때문인지 조직을 갖고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그는 선거를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유권자 코드를 잘 이해하고 여기에 맞는 전략을 짜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젠다’를 선점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스타일상 이해찬 전 대표가 게임의 ‘플레이어’로 뛴다면, 김 전 위원장은 모니터를 바라보고 전략을 짜는 ‘게이머’ 느낌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울 때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것이나,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애를 먹었던 호남에 공을 들인 것들이 대표적이다.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흐름’을 정확히 읽고 당 후보를 밀어붙인 끝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야권 단일후보 타이틀을 넘겨주지 않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켰다.

다만 이번 경선과정에서 그의 존재감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조직력이 약한 그가 굳이 당내 경선과정에 필요하냐는 각 후보 진영의 분위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캠프의 경우 윤희석, 김병민 대변인 등 ‘김종인계’ 인사들이 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 전 위원장이 몇몇 인사들을 통해 캠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일례로 캠프 종합상황실은 중진인 장제원 의원이 총괄하고 있는데,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당권을 쥐었던 시절 반발하며 수차례 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정진석·권성동 의원 등 윤석열 전 총장을 밀고 있는 다른 중진들도 윤 전 총장을 일찍부터 도와왔다는 점에서 김 전 위원장이 어느 정도까지 ‘입김’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르’로 불려올 만큼 전권을 틀어쥐는 것을 선호하는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쥐지 못할 경우 승부 자체에 가담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고조되는 김종인 등판론

하지만 대선 본선 레이스에 가면 자연스럽게 김 전 위원장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면서 그를 호출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거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에 있어서는 야당 인사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 등 당내 대권주자들 간 세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김종인’이라는 이름도 점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이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젊어져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당에 어른이 없구나, 조정할 분이 없구나 하는 걸 최근 최고회의에서 너무 많이 느꼈다”고 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도 “윤석열 캠프에서는 정진석·권성동 의원이 선대본부장 같은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큰 선거를 주도적으로 치러본 경험이 없다”고 했다.

‘김종인 등판론’은 지난 8월 19일 김 전 위원장이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더욱 불이 붙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던 시절인 지난해 같은 날 이곳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를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호남에 대한 지속적인 구애와 당헌·당규 변경 등으로 중도층과 호남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와 보궐선거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우리 당 경선이 끝난 뒤인 11월쯤 야권 단일화 국면이 펼쳐질 때에 김 전 위원장이 극적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와 게이머의 차이를 드러내듯 두 사람의 사무실 위치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해찬 전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강이 바라보이는 한 빌딩에 있다. 이재명 지사의 캠프 사무실과 불과 200m 거리에 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사무실은 서울 광화문의 한 오피스텔에 있다. 여의도와는 거리가 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8년, 정치인생 중 유일하게 지역구 선거에 나섰다 이해찬 전 대표에게 패한 김 전 위원장은 이를 앙갚음이라도 하듯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제일 먼저 중진인 이해찬 후보를 컷오프시켰다. 이에 이해찬 전 대표가 반발해 탈당했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생환했다.

여야에 포진한 킹메이커에다 개인적 악연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과연 내년 대선에서는 어떤 식의 승부를 펼치며 자기가 돕는 후보를 당선시킬지는 대선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26% - 윤석열 20% - 이낙연 9%

등록 :2021-08-26 12:20수정 :2021-08-26 12:29

배지현 기자 사진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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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윤, 전주대비 1%p 올라

그래픽_박선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매주 공동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에서 ‘다음 인물 중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23~25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였다.이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였으나 윤 전 총장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6월 5주차(6월 28~30일) 조사 뒤 꾸준히 10%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한 자릿수가 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각각 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각각 1%를 기록했다.

전국지표조사 누리집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로 변동이 없었으나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함+잘못한 편)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2%였다.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은 각각 46%와 42%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0%, 국민의힘이 27%였다. 이어 국민의당이 4%, 열린민주당이 2%였다.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1.7%였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09213.html#csidx12e02d987eac26580169557cb7912fb 

현직 소방관, 이재명 쿠팡화재 대응 논란에 “정치인 안왔으면 좋겠다”

뉴스1입력 2021.08.22 14:01수정 2021.08.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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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닷새째인 지난 6월21일 오전 화재현장 모습. 2021.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논란과 관련해 한 현직 소방관이 “재난현장에 정치인들이 방문하는 것이 현장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 소방관은 지난 20일 경기도 소방직 익명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언론에서 도지사님이 쿠팡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소방관은 “우리 재난현장에는 단장님 서장님 본부장님을 비롯해서 재난현장을 잘 아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의전을 비롯해서 사진촬영 등으로 우리 직원들이 현장 활동하는데 방해만 될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에도 광주광역시 철거건물 붕괴사고 시에도 정치인들이 방문해 기념 사진촬영하고 갑질로 언론에 보도된 걸 본적이 있다”며 “정치인들은 불필요한 재난현장 방문보다 우리 직원들의 사고 시 처우를 어떻게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도 쿠팡 화재현장 사고 시 현장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직원 순직사고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생활하고 있는데 또 언론에서 쿠팡얘기가 나오니 떠올리기 싫은 현장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정치인들의 재난현장 방문을 최소화 해 주시고 소방공무원들이 재난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도와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두서없는 무거운 글 올려 죄송하다. 오늘도 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하셨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글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즉각 화재 현장에 가지 않고 '먹방 유튜브 방송'을 녹화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날(21일) 하루 전에 올라온 글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대응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사과했다.

    앞서 이 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먹방'(먹는 모습을 담아낸 방송)을 촬영한 것을 두고 여야 대권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이 지사를 향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전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상남도와의 협약식에 참석했고 행정1부지사를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며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 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하고 17일 당일 저녁에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당시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 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께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말했다.키워드#현직소방권 #이재명 #쿠팡화재 #대응 #정치인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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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 한반도 운전자론 계승…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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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2 14:17:11 수정 : 2021-08-22 1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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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제재완화 북미에 제안…"北 잘못시 분명한 입장 밝힐 것"
대중·대미 "국익 중심 실용외교"…"한일 관계개선 과감히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해법 등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해 더 주체적인 중재자·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비핵화 해법으로 현 정부의 기조와 같은 단계적 비핵화, 스몰딜을 내세웠다.

그는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 방안을 구체화해 북한과 미국에 제안하겠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 차기 정부 초기부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도록 하거나 일거에 일괄 타결하는 '빅딜' 방식은 성공 가능성이 작다"며 "비핵화에 대한 합의와 이행을 단계적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북미 양국에도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남북 관계를 위한 '한반도 평화경제 체제' 공약도 내놨다.

이 지사는 "남북이 이미 합의했지만, 제재대상으로 묶여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등의 이행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신청·설득하겠다"며 "이산가족 수시 상봉뿐만 아니라 고향 방문과 북측 여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원한다면 이산가족이 북측 고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의 장묘 이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나 '실용적 대북정책'을 내세워 "남북협력사업은 상호 간 이익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 국민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의 호응조차 없는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 대해서는 변화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국민인식의 변화, 우리 국민의 높아진 자부심과 강화된 공정의식을 반영한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강조한 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은 큰 충격과 실망을 줬다"며 "북한이 잘못하면 잘못한다고 분명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저자세'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미, 대중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내걸었다.

이 지사는 "미국은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다"면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다. 미·중이 우리와의 협력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유능한 외교"라고 역설했다.

대일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역사·영토 문제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사회·외교적 교류와 협력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나서겠다"며 "대한민국의 신장된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국익 중심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역내 국가들의 이해가 수렴되고 함께 참여하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동아시아 질서를 주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집단행동 나선 진보 유튜버들 “이낙연, 블랙리스트 사죄하라”

이낙연 캠프, 진보 유튜버 대상 블랙리스트 문건 논란
이낙연 향해 공개적인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촉구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동취재단 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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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 일부 유튜버들과 온라인매체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규탄 공동성명을 냈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내부에서 자신들을 겨냥하며 일종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매체 고발뉴스와 열린공감TV, 시사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새가 날아든다, 시사타파TV, 이동형TV는 19일 “‘민주당 예비후보’ 이낙연 발 블랙리스트에 경악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냈다. 문건에 포함됐던 이송원TV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동성명에 함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산층 70%를 위한 경제성장 전략 및 실행계획, 제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 뒤 기자들로부터 질문받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들은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 하에서 우리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촛불 시대 새로운 언론의 역할을 자임해왔다”며 “(우리는) 사회 최고규범인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진실과 정의, 양심에 따라 사회 공동체 공론의 장을 형성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기성 언론이 다루지 않거나 못하는 주제, 관점, 지향으로 대중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뉴스와 논평을 전하고자 애썼다”며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촛불혁명’의 계승자를 자임한 민주당의 이낙연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캠프에서 자기에게 단지 비우호적이라는 예단으로 우리를 지목하고는 방송 내용과 성향을 분석한 괴문서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기도 홍보비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최근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라는 제목의 8쪽 분량 문건을 작성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경기도 혈세로 비방방송” 친이재명 유튜버 겨냥 문건 논란] 해당 문건에는 몇몇 유튜버에게 경기도 홍보비 수억원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이 괴문서에서 ‘몇몇 유튜버에 경기도 홍보비 수억원이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그 홍보비가 어떻게 누구에게 집행됐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 채 말이다”라며 “그리고서는 우리가 특정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봉사했다는 식의 논리를 편다”고 비판했다.

▲이동형 작가와 김용민PD(왼쪽부터) 사진=유튜브 채널 김용민TV 갈무리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근거를 대라. 당신이 거명한 매체 대부분은 경기도는 물론 그 어떤 공공기관으로부터 광고를 받은 바 없는 언론이나 유튜버”라며 “물론 구독자 수, 조회 수에 비례해 합리적으로 광고를 수주한 유튜버가 있으며, 여러 자격을 갖춰 경기도 유튜브 방송에 진행, 출연한 유튜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공개적인 사과 △재발 방지 약속 △현재 몇몇 유튜버와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소송 취하 △문건 작성 경위 공개 △작성자 파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전 대표 캠프에 대한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며 “나아가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이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유튜버들의 일방적 ‘비방’이라고 규정한 ‘조국 제거’ 유착 의혹, 옵티머스 유관, 각종 주가조작 의혹, 친인척 측근 비위 의혹 등에 대해 그간의 보도와 논평이 ‘비방’이 아닌 정당한 ‘비판’이었음을 전 국민을 상대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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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더불어민주당#유튜버#이동형#김용민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pecial/opinion_poll_2019/at_pg.aspx?CNTN_CD=A0002765989 

 

[후보 적합도] 이재명 33%-이낙연 22%... 여당 지지층 이재명 과반 -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호남, 다시 '출렁'... 박용진 6.7% - 추미애 5.6% - 정세균 5.0% - 김두관 1.1%

www.ohmynews.com

 

 

윤석열의 처 김건희, 그녀는 누구일까?(수정본)

 

 

[윤짜장썰뎐]ep3 장모 5화 - 딱 30분간 털어보는 풍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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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었다"…윤석열 발언 또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원전 관련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없었고, 방사능 유출도 안 됐다" 이런 발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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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최재형, 혹시 X맨?

[하성태의 인사이드아웃] '차라리 박근혜는 준비된 정치인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 판국

21.08.06 07:20l최종 업데이트 21.08.06 07:20l

하성태(wood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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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선언문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랬다. 그가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것은 지난 6월 28일. 그렇게 37일 만에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전직 고위 임명직 공무원의 입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는 출마의 변이 나온 것이다.

출마의 전제 자체가 현 정부의 '안티 테제'임을 숨기지 않은 최 전 원장은 현 정부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으로 규정했다. 전후 맥락이나 선언문 전체의 기조를 따져봐도 바뀔 건 없었다. 그러니까 이전 정부까지 멀쩡했던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것이 현 정부라는 최 전 원장의 출마선언문 속 문제의식은 "이 정부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풀린다"는 한 마디로 집약된다.

이 정부의 반대? 미안하지만 그 '반대' 정권의 수장들은 지금 줄줄이 구속수감 중이다. MB식 법치주의와 개발지상주의의 폐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 조사결과 속 꼴찌에 가까운 MB의 순위를 보라. 박근혜 국정농단을 단죄한 것도 촛불을 든 국민이었다. 그렇게 '박정희 이데올로기'와의 결별과 청산이 이뤄졌다.

그렇다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는 최 전 원장의 지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출마선언 당일 최 전 원장측이 공개한 한 장의 사진에 단서가 담겨 있었다. 가족 명절 모임에서 온 가족이 국민의례를 하는 사진을 공개한 최 전 원장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부연해 많은 이들을 경악케 했다. 그 누구라도 전체주의를, 국가주의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게 수십 년 된 건 아니고요.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끝까지 다 부르자,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죠(...).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죠. 나라 사랑하는 거하고 전체주의하고는 다른 말씀 아닙니까?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또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습니다."
- 최재형 전 원장, 5일 CBS 라디오 인터뷰 중

퇴행을 뛰어넘는 준비 부족

적지 않은 이들이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렸다. 1980년대까지 평일 매일같이 국기 하강식을 하고 국기에 경례를 했던 그 국가주의의 전제와 군사정권의 폐해를 말이다. 이러한 최 전 원장의 국가관은 최근 논란을 자처했던 "일자리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라는 노동관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헌법이 정한 최저임금 보장 정책을 '범죄'라 몰아세우는 이러한 최 전 원장의 노동관은 얼핏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인식하는 퇴행적 사고라 볼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그런 법률가 출신 정치인은 또 있었다.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역시나 물의를 빚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말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민의힘에 입당한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이 꽤나 겹쳐 보인다. 둘 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법률가 출신이다. 현 정부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역임했으나 중도 사퇴한 것도, 현 정부의 탈원전 관련 수사를 합작한 것도, 뒤이어 나란히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공통점이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항명으로 몇 년간 좌천됐을 뿐 둘 다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 잘 나가던 법률가였다. 또 최 전 원장은 1956년생, 윤 전 총장은 1960년생으로 두 사람 모두 1970~80년대에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기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출마 선언 전후 최 전 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더 극렬한 보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는 헌법 가치를 가장 잘 지킨 대통령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았다. 애초 '중도'를 아우르겠다던 윤 전 총장은 연일 극우와 다를 바 없는 언사로 입길에 오르는 중이다. 두 사람이 지난해까지 '태극기 부대'를 품었고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젊은 보수에게 손짓 중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검찰의 조국 일가족 강제수사에 대해서도 둘은 뜻을 같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일명 '시무 7조'로 유명해진 논객 조은산씨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윤 전 총장을 만났다며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는 윤 전 총장의 전언을 공개했다.

최 전 원장도 5일 한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당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했던 것 아닌가"라는 뜻을 내비쳤다. 2년 전 서초동에서, 여의도에서 '검찰개혁' 촛불을 들었던 이들이 반길 만한 평가는 분명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퇴행의 흔적을 뚜렷이 느끼는 것은 바로 여성들이다. "페미니즘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던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분석부터 발언 그 자체까지 문제 투성이었다. 최 전 원장의 가족 모임 사진이 공개된 직후 인터넷 상에서는 '나는 저기 며느리로는 못 갈 것 같아'와 같은 비난 글이 쇄도했다.

두 사람이 입당한 국민의힘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율이 고르게 하락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처럼 여러모로 공통점을 공유하는 두 법률가 출신 정치초년생의 진짜 문제는 본인들이 자처하는 '퇴행의 정치'조차 아직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 누구도 등 떠민 적 없다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지만 감사원장 마치고 또 저희 아버님 장례 치르고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한 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가 마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 이런 거를 제시했다면 저 사람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나, 이렇게 또 보시지 않았겠습니까? 앞으로 기대해 주십시오."
- 5일 최재형 전 원장, CBS 라디오 인터뷰 중에서

전날(4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준비가 안 된 것 아니냐'는 돌직구 질문에 당황해하던 최 전 원장이 내놓은 변명은 이랬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준비가 안 된 것을 양해해 달라"며 여러 번 사과 아닌 사과를 했던 최 전 원장을 과연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 여길 이가 얼마나 될까.

'검증의 시간'이 우선일 것 같던 윤 전 총장의 경우는 어떤가. 여권으로부터 '연쇄 망언범'이란 별명을 득한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에 이어 '부정식품' 발언 등 1일 1사고를 자처하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국민들 모두에게 되새기는 중이다. 또 5일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는 <부산일보>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돼 윤 전 총장 캠프가 해명에 나서야했다. 연일 언론 보도를 장식하는 논란에 대한 해명마저 의뭉스럽기 짝이 없다. '주위에서 들은 것'이라거나 '책에서 본 것'과 같은 윤 전 총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들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

누구도 두 사람에게 정치 일선에 나서라고,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등 떠민 적도 없다. 두 정치초년생의 활약 앞에 '차라리 박근혜는 준비된 정치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 5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페이스북 촌평은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다. 

"한분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 되었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또 한분은 준비가 안되었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국정은 연습도 아니고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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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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