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력 키우고 심리적 방역…빌 게이츠도 ‘명상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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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100만 명 시대] 코로나 마음챙김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자발적 격리’가 유용한 대책으로 활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격리는 비슷한 의미인데, 명상을 하는 이들에게 그리 낯선 용어가 아니다. 늘 하고 있기 때문이다.명상 연습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 별도의 장소에 자신을 격리시킨다. 코로나 사태가 범사회적으로 명상 연습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바이러스가 초래하는 질병과 죽음, 그로 인한 공포와 근심은 그 자체가 명상의 중요한 소재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눈앞에 둔 ‘코로나 명상’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침묵·묵언하며 ‘거리 두기’ 실천
명상 연습 범사회적 조건 조성돼

“팬데믹과 친구 되는법 배울 필요”
카밧진 교수, 온라인 명상 전파

100여 개국 사람들 유튜브 통해 명상
 

마음챙김 명상을 전파해온 존 카밧진 박사의 ‘온라인 명상’.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마음챙김 명상을 전파해온 존 카밧진 박사의 ‘온라인 명상’.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존 카밧진 매사추세츠대 의대 명예교수는 4월 들어 연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사람들이 시청하면서 그를 따라 마음챙김을 연습한다. “우리는 현재 거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직면해 자신을 스스로 격리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는 “팬데믹 상황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명상이니 당연히 감염 위험은 없다. 비록 오프라인 접촉을 피할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라 해도 완전히 연락을 끊고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전 인류가 깊이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사실 인류가 연결된 존재가 아니라면 전염병의 전파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분리되고 분열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인간 사회가 사실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연결성을 질병의 확산 통로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의 전파 경로가 되게 하려는 것이 명상이기도 하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각자가 마음으로 되새기면서, 국적과 얼굴색은 모두 다를지라도 각자 자신과 상대를 향한 사랑과 친절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종의 심리적 방역일 수도 있는데, 명상은 인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뿐더러 회복탄력성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명상으로 팬데믹을 다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전문가, 과학자,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적절한 운동과 휴식 취하기 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런 기본을 하지 않고 명상만으로 코로나에 대처할 수는 없다. 다만 손 씻기를 하더라도 마음챙김을 대입해서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손 씻기 명상’이 된다.
 
손을 씻기 전부터 시작해 손을 다 씻고 수건으로 닦는 순간까지의 전 과정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보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내 마음의 눈을 그 동작에 가져가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흥분한 원숭이’에 비유되곤 한다. 마음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손 씻는 잠깐에도 마음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자기 손의 구석구석까지 관심을 가져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손가락 끝까지 비누칠이 잘 되고 있는지도 살펴보자. 명상은 어렵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호흡 명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 마음의 관심을 손 씻기에서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만 바뀔 뿐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순간순간을 가만히 관찰해보자.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로 하면 된다. 내 마음의 주의는 또 다른 대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 내 몸의 관찰에서 시작한 명상이 사회와 국가와 세계로 이어진다.
  
“코로나19를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어”
 

빌 게이츠(左), 유발 하라리(右)

빌 게이츠(左), 유발 하라리(右)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지만, 저는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다”고 했다. 최근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교훈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어졌다”는 말도 했다.
 


명상하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이 앞으로 오랜 시간 우리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전체주의적 감시’가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코로나 비상사태를 맞아 국가의 개인에 대한 통제가 전체주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시민의 자율권은 축소될 수 있다.
 
국내에도 비교적 알려진 네팔 출신의 밍규르 린포체도 코로나 관련 유튜브 영상을 올려 “명상을 통해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되 무모해지지는 말 것”을 조언했다. 무모한 행동이란 과학자나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그는 호흡 명상과 함께 ‘자애(compassion) 명상’도 해볼 것을 권했다. 나의 안전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이 사라지길 기원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 병에서 자유롭기를, 우리 모두 이 병에 걸리지 않기를.”
 
배영대 근현대사연구소장·철학박사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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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

[출처: 중앙일보] 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

 

 

“명상은 내 삶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일이다.”
 
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기획설계자(Architect)인 킴킴(62)을 만났다. 그는

[출처: 중앙일보] 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

 

한국인이다.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핵심 부서인 ‘오피스 글로벌라이제이션’팀의 수석그룹장(Principal Group Manager)을 역임했다. 지금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그룹에서 로컬라이제이션 기획설계자로 일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설계도’를 그리는 자리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자인 빌 게이츠도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타이틀이 기획설계자였다. 
 
킴킴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부문의 기획설계자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부문의 기획설계자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일상에서 명상과 수도를 하고 있는 명상가다. 지난달 31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명상포럼’(한국명상총협회 주최)에서 ‘빅데이터(Big Data)와 불이(不二ㆍNon-duality)’란 주제로 강연해 청중의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마주 앉은 킴킴에게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과 영성’을 물었다.  
 
빅데이터가 뭔가.
 
“인간의 몸을 보라. 지구가 생겨난 이후 약 35억 년 동안 구축된 빅데이터가 우리 몸에 있다. 그게 유전돼 내려오고 있다. 가령 똑같은 바나나를 우리가 먹을 때는 사람 몸이 된다. 그런데 강아지가 먹으면 어떻게 되나. 강아지의 몸이 된다. 그 역시 빅데이터 때문이다. 더울 때 땀 흘리지 않나. 그때 누가 땀샘을 열고 닫나. 우리가 부모로부터 태어나기도 전에 구축된 빅데이터다.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우리의 몸을 좌지우지한다. 그러니 빅데이터가 좌지우지하는 몸은 우리가 아니다.”
 
4차산업혁명의 기반으로 다들 ‘빅데이터’를 꼽는다. ‘빅데이터’의 핵심은.
 
“딱 세 가지다. 첫째 빅데이터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알 수 있다. 데이터 수집이다. 둘째 ‘왜?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이다. 셋째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알 수 있다. 미래를 향한 관찰이다. 그다음에는 다시 첫 번째로 돌아간다. 그렇게 돌고 돌며 갈수록 데이터가 커진다.”
그런 빅데이터를 킴킴은 '말미암아 프로그램'으로 명명했다. "빅데이터가 불교의 연기법처럼 조건화되는 현상계를 모델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킴킴은 "빅데이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빅데이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빅데이터가 지금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미국에 ‘타깃(TARGET)’이란 대형 마트 체인점이 있다. 한 부모가 타깃에 가서 거세게 항의한 적이 있었다. 아직 어린 자신의 딸에게 타깃에서 아기용 티슈 할인 쿠폰을 보냈기 때문이다. ‘신청하지도 않은 쿠폰을 보내면서 우리 가족에게 모욕감을 주었다’며 따졌다. 며칠 후 그 부모는 타깃에 전화를 걸어 ‘나도 모르는 일이 우리 집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며 사과했다. 알고 보니 딸은 한 달 후에 출산 예정이었다. 그걸 부모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타깃에서는 그걸 어떻게 알았나.
 
“빅데이터 덕분이다. 타깃은 고객 중에서 임산부 명단을 구했다. 그리고 출산일 3개월 전, 6개월 전, 9개월 전에 주로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지 데이터를 모았다. 가령 임신 초기에는 철분 등의 영양제를, 임신 3개월에는 삼퓨나 로션을 향기가 없는 걸로 바꾸는 식이다. 그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타깃의 인공지능(AI)이 부모보다 먼저 딸의 임신 사실을 알아맞혔다.”  
 
놀랍다. 지구상의 데이터 확장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데이터의 1bit가 8개 모이면 1바이트(byte)가 된다. 그게 1000개 모이면 1킬로바이트, 그게 다시 1000개 모이면 1메가이트. 그렇게 1000배가 될 때마다 기가바이트, 테라바이트, 페타바이트, 엑사바이트, 제타바이트, 요타바이트, 브론토 바이트 등으로 확장된다.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 수는 얼마일까. 40제타바이트다. 2003년 구글의 에릭 슈미츠 회장이 3000년 동안 지구상에 쌓인 문서를 모두 디지털화했다고 발표했다. 그게 5엑사바이트였다. 미국 국회도서관 5000개 분량의 데이터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명상가 킴킴이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명상가 킴킴이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이 말끝에 킴킴은 질문을 던졌다. “인류가 3000년 동안 쌓은 5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2017년에는 얼마나 걸렸을까? 하루가 걸렸다. 날마다 그만큼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셈이다. 지금(2019년)은 얼마나 걸리는지 아나? 1분밖에 안 걸린다. 그럼 2020년에는 얼마나 걸릴까. 딱 10초다. 저녁 먹고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릴 때마다 빅데이터가 생산된다. 빅데이터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과학자로서, 엔지니어로서 나는 그게 무섭다.”  
 
왜 무섭나.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인류는 비행기를 만들었다. 또 바다의 물고기를 모델 삼아 인류는 잠수함을 만들었다. 그런데 비행기와 잠수함은 새와 물고기보다 월등하게 강하고 빠르다. 그렇다면 인류가 ‘만물의 영장’으로 불리는 자신을 모델로 삼아서 무엇을 만들어낼까.”
 
무엇을 만들어내나.  
 
“다름 아닌 인공지능이다. 가공할만한 속도로 확장되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어찌 되겠나. 인간에게는 여유가 생긴다. 노동 시간이 줄고 여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가 핵심 관건이다. 인류사를 돌아보라. 시간과 여유가 남아돌 때마다 인간은 타락했다. 쾌락과 탐닉, 중독을 쫓다가 망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엄청날 거다. 만약 그 잉여 시간이 인류의 영성을 위해서 쓰이지 않는다면 어찌 될까. 나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본다. 그러니 인류의 보편적 영성 지수의 향상이 필수적이다. 그게 없다면 인류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킴킴은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해 인간에게 여가 시간이 많이 생길 때가 위험하다. 인류가 영성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는다면 과연 미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해 인간에게 여가 시간이 많이 생길 때가 위험하다. 인류가 영성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는다면 과연 미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경북 산골에서 자란 킴킴은 스물 다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워싱턴주립대에서 컴퓨터학과 수학, 언어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원에서는 ‘전산 언어학’을 전공했다. 대학원생 때는 ‘한글과 영어의 자동번역 프로그래밍’을 만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가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리고 이듬해 졸업도 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했다. 그 이후는 승승장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한 직급 승진하는데 평균 3~4년 정도 걸린다. 킴킴은 거의 1년마다 한 단계씩 승진했다. 총 일곱 단계 승진하는 데 8년이 걸렸다. 남들은 20년 넘게 걸리는 과정이다. 한마디로 ‘초고속 승진’이었다.  
 
킴킴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24년째 일하고 있다. 지금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분야를 맡고 있다. 1996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신을 개발하던 초창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당시 코드명은 ‘아폴로’였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 자율주행자동차는 일종의 ‘콘셉트카’수준이었다. 그 후 20년간 자율주행자동차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킴킴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책 세 권을 챙겼다. 『반야경』과  『신심명』, 그리고 『선(禪)으로 가는 길』이었다. 유학을 떠난 지 2년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한국에서 날아오던 ‘향토 장학금’이 끊겼다. 그때부터 킴킴은 생활비와 학비를 직접 벌며 생존투쟁을 했다. “『신심명』을 가져오긴 했지만 읽어볼 여유도 없었다. 30년 후에야 책꽂이에 꽂혀 있던 그 책을 꺼냈다. 그런데 책 속에 아버지가 쓴 편지가 있었다. 한국을 떠날 때 넣어준 편지였다. “마음 공부와 불교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였다.”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마음공부에 대한 씨앗이 그걸 계기로 싹이 텄다. 이후 킴킴은 간화선에 바탕을 둔 명상을 시작했다. 부산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은 그에게 ‘처처(處處)’라는 법명을 주었다.  
 
킴킴은 법명이 '처처'다.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줬다. '지금 여기'란 뜻이 담겨 있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법명이 '처처'다.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줬다. '지금 여기'란 뜻이 담겨 있다. 최승식 기자

 
왜 ‘처처(處處)’인가.
 
“앞의 처(處)는 시간을 뜻한다. ‘지금’이다. 뒤의 처(處)는 공간을 뜻한다. ‘여기’다. 그걸 영어로 하면 ‘지금 여기(Here and Now)’다. 우주가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 ‘지금’이 아닌 적이 있었나? 없었다. 모든 순간이 ‘지금’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짤막하게 사라지는 순간이 아니라 ‘영원(Eternity)’과 연결된다. ‘지금’이 바로 ‘영원’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면서 속한 모든 공간이 ‘여기’ 아닌 적이 있었나? 없었다. 그래서 ‘여기’는 ‘무한(Infinity)’과 연결된다. 시간적 영원, 공간적 무한. 그 둘을 품은 게 ‘지금 여기’다.”
 
실리콘밸리에도 명상 열풍이 분다고 들었다. 어떤 배경인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시애틀에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적절하지 싶다. 우리 회사도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개월짜리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기회를 준다. 그런데 기업이 명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퍼포먼스 파워(Performance Power)’와 ‘성장 마인드(Growth Mind)’ 때문이다. 결국 기업은 직원들이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기를 원한다.”
 
그런 방식은 한계가 있지 않나. 4차 산업혁명의 승부수는 ‘창의성(Creativity)’이다. 명상을 통해 기존의 지식과 선입견을 완전히 포맷할 때 전혀 새로운 게 나온다. 창의력은 그렇게 발동한다. 그게 명상의 힘이다. 그런데 ‘퍼포먼스 파워’‘성장 마인드’‘집중력 배양’등 사전에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맞다. 진정한 명상은 집중력이 배양돼도 오케이, 배양되지 않아도 오케이가 돼야 한다. 그럴 때 진짜 명상이 된다. 그런데 기업은 이런 방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명상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돈과 시간과 공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직원들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건 미국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도 관련되는 문제다. 만약 그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 시작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꼭 들으라고 강제할 수 있지만, 명상 프로그램은 강제할 수가 없다. 명상과 영성은 자발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킴킴은 명상가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안에서도 명상에 관심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명상을 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명상가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안에서도 명상에 관심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명상을 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한 미국의 IT기업들은 직위 상하를 막론하고 성과가 떨어지면 자른다. 책임자는 어쩔 수 없이 휘하 직원을 잘라야 할 때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그럴 때마다 “가서 킴킴을 한 번 만나보라”고 조언하는 책임자들이 꽤 있다. 명상가인 킴킴을 찾아가 자문을 구해보라는 뜻이다.  
 
해고 직전의 직원이 찾아오면 무슨 말을 해주나.
 
“나이가 40대, 50대인 사람이 내 앞에 와서 운다. 내일부터 당장 직장을 잃게 생겼으니까.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이 회사에서 잘리는 게 오히려 럭키(행운)다. 당신이 잘리는 이유는 이곳이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자리에 있을 때 행복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에 있으면 그 자체가 고(苦)다. 만약 누군가 그 자리를 바꿔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는 구세주다.’”
 
그럼 반응이 어떤가.
 
“그렇게 말하고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다른 직장을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간 사람은 대부분 한 달 안에 전화가 온다. ‘직장을 구했다. 정말 고맙다. 저녁을 함께 먹자’며 내게 인사를 한다. 사람은 자신과 맞는 회사를 택할 때 더 행복하니까.” 킴킴의 조언에는 이치가 녹아 있다. 그저 듣기 좋아라고 던지는 ‘포장지성 위로’가 아니다. 명상을 통해 자라난 그의 시선이 깊기 때문이다.  
 
킴킴은 "나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고국에 돌아갈 때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비참했다. 그래서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킴킴은 "나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고국에 돌아갈 때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비참했다. 그래서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미국에 37년째 살면서도 시민권자가 아니다. 이유가 있나.
 
“나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고국에 갈 때 비자를 갖고 가야 하는 게 너무 비참하더라. 게다가 미국 시민권이 부여하는 특권이 내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더라. 패스포트(여권)의 힘은 무비자 체류 가능 국가의 개수로 따진다. 요즘은 한국 여권이 미국 여권보다 (무비자 체류 가능 국가의 수가) 더 많다. 일본보다 더 많다. 그만큼 한국이 강한 나라가 됐다. 영성 문화로 따지면 한국이 미국보다 한 수 위다. 나는 영성 문화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주한 셈이었다. 이제는 다시 영성 문화가 높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킴킴은 명상을 통한 그의 통찰을 수학 용어인 ‘f(x)’로 표현했다. “‘f’는 함수이고, ‘x’는 항상 변하는 수인 변수다. 가령 ‘x’가 소주라면, ‘f’는 컵이다. 소주는 건배를 할 때마다 소멸된다. 그런데 소주잔은 아무리 건배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소주의 삶’을 살 수도 있고, ‘컵의 삶’을 살 수도 있다. 만약 내 삶의 무게중심이 소주에 있다면 어떨까. 건배를 한 번씩 할 때마다 소멸하고 만다. 그런데 내 삶의 무게중심이 컵에 있다면 어떨까. 아무리 건배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명상이나 참선은 결국 삶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일이다. ‘소주의 영역’에서 ‘소주잔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일이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

명상 서비스로 '우한 코로나'에 지친 심신 달랜다

입력 2020.03.22 07:00

시간·상황별 명상 콘텐츠로 스트레스 지수 조절
빌 게이츠 "머릿 속의 생각에 집중하는 법 배워"

명상·심리 치유 앱 코끼리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을 비롯해 약 30명의 명상·심리 전문가가 3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끼리는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에 꼽혔다.

코끼리 개발사 마음수업에 따르면 코끼리는 국내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사용자수가 평소 보다 20% 증가했다. 불안, 외로움 등을 겪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힘내라 대한민국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되는 ‘혜민스님의 코끼리 명상’./SK브로드밴드 제공
우한 코로나에 대한 공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해 명상 서비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명상을 통해) 머릿 속의 생각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현실과 거리를 둘 수 있다. 하루에 몇분이면 된다"고 했다.

◇ 삼성 헬스 앱, 마음챙김 서비스로 수면에 도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이달 19일부터 제공중이다. 누구 마음보기는 SK텔레콤 직원을 위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나 일반 고객에도 문호를 열었다. 누구 월 이용자 수는 약 700만명에 이른다.

아침·저녁 명상 2종, 호흡명상 20종, 자애명상 10종 등 41종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AI 스피커 누구에 대고 "아리아~ 마음보기에서 힐링 명상 들려줘" "아리아~ 마음보기에서 5분 명상 들려줘"라는 식으로 말하면, 누구가 카테고리별 또는 시간별로 5~15분 분량의 명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들려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우한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심리 안정을 위해 배포하는 QR코드에서도 무료로 제공된다.

한 이용자가 SK텔레콤 AI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들으며 명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는 명상 앱 캄(Cal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캄은 2012년에 나온 명상 앱으로 전 세계에서 4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삼성 헬스 앱에서 지난해 3월 마음챙김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마음챙김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음챙김 서비스에는 명상, 수면 스토리, 음악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명상 메뉴에서는 시간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기기에 탑재된 센서가 명상과 수면 전·후 스트레스 정도를 자동 측정해 알려준다.

◇ SK브로드밴드, 혜민스님의 ‘매일명상’ 제공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B tv를 통해 ‘혜민스님의 코끼리 명상’을 출시했다. 혜민스님의 ‘매일명상’, 명상심리 전문가가 참여한 ‘테마별 명상’, 해외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힐링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SK브로드밴드는 ‘혜민 스님의 코끼리 명상’을 통해 ‘힘겨운 시간을 위한 명상’, 무진 어소시에이츠(명상 콘텐츠 전문 CP)의 코로나19 대응 마음처방 11편 등을 신규로 서비스 하는 등 기존
유료 콘텐츠 21개 타이틀, 총 123편을 내달 17일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한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심리 상태를 어루만지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빌 게이츠가 사용한다고 알려진 ‘헤드스페이스’는 미국에서 올 연말까지 의료 분야 종사자들에게 무료로 명상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소리와 침대에서 하는 운동 등이 포함됐다.

경허선사 참선곡 / 묘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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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4.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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鏡虛禪師 參禪曲 경허선사 참선곡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 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千萬苦) 영웅호걸 북망산(北邙山) 무덤이요

부귀문장(富貴文章)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이내 몸이 풀 끝에 이슬이요,

바람 속에 등불이라.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령히 이르사대

마음 깨쳐 성불하여

생사 윤회 영단(永斷)하고

불생불멸(不生不滅) 저 국토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 줄로

팔만장교(八萬藏敎) 유전(有傳)이라.

 

사람 되어 못 닦으면 다시 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 추려 적어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착의긱반(着衣喫飯) 대인접화(大人接話)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是)에

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나의 부처

보고 듣고 앉고 눕고 잠도 자고 일도 하고

눈 한번 깜짝할 제 천리만리 다녀오고

허다한 신통묘용(神通妙用) 분명한 이내 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 잡듯이  주린 사람 밥 찾듯이

목 마를 때 물 찾듯이

육칠십 늙은 과부

외 자식을 잃은 후에  자식 생각 간절하듯

생각생각 잊지 말고 깊이 궁구하여 가세

일념만년(一念萬年) 되게 하여

폐침망찬(廢寢忘饌)할 지경에

대오(大悟)하기 가깝도다

 

홀연히 깨달으면

본래 생긴 나의 부처 천진면목 절묘하다.

아미타불 이 아니며 석가여래 이 아닌가

젊도 않고 늙도 않고 크도 않고 작도 않고

본래 생긴 자기 영광(自己靈光) 지내가되

개천개지(盖天蓋地) 이러하고

열반진락 (涅槃眞樂) 가이없다.

지옥 천당 본공(本空)하고 생사윤회 본래 없다.

 

선지식을 찾아가서 요연(了然)히 인가(印可) 맞어

다시 의심 없앤 후에 세상 만사 망각하고

수연방광(隨緣放光) 지내가되 빈배같이 떠놀면서

유연중생(有緣衆生) 제도하면

보불은덕(報佛恩德) 이 아닌가

 

일체계행(一切戒行) 지켜가면

천상인간 복수(福壽)하고

대원력을  발하여서 항수불학(恒隨佛學) 생각하고

동체대비(同體大悲) 마음먹어

빈병걸인 (貧病乞人) 괄시 말고

오온 색신(五溫色身) 생각하되

거품같이 관(觀)을 하고

 

바깥으로 역순 경계(逆順境界)

몽중(夢中)으로 관찰하여

해태심(懈怠心)을 내지 말고

허령(虛靈)한 이내 마음

허공과 같은 줄로 진실히 생각하여

팔풍오욕(八風五辱) 일체경계(一切境界)

부동(不動)한 이 마음을 태산같이 써나가세.

 

허튼소리 우스게로 이날 저날 헛보내고

늙는 줄을 망각하니 무슨 공부 하여볼까.

죽을 제 고통 중에 후회한들 무엇하리.

사지백절(四肢百節) 오려내고 머릿골을 쪼개낸 듯

오장육부 타는 중에 앞길이 캄캄하니

한심참혹(寒心慘酷) 내 노릇이 이럴 줄을 누가 알꼬,

저 지옥과 저 축생(畜生)의 나의 신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차타(蹉跎)하여

다시 인신(人身) 망연(茫然)하다

첨선 잘한 저 도인은 서서 죽고 앉아 죽고

앓도 않고 선세(蟬蜕)하며

오래 살고 곧 죽기를 마음대로 자재하며

항하사수 (恒河沙數) 신통묘용(神通妙用)

임의쾌락(任意快樂) 소요(消遙)하니

아무쪼록 이 세상에 눈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오늘 내일 가는 것이 죽을 날에 당도하니

포주(抱廚)간에 가는 소가 자욱자욱 사지(死地)로세.

예전 사람 참선할 제 잠깐을 아꼈거늘

나는 어이 방일(放逸)하며,

예전 사람 참선할 제 잠 오는 것 성화하여

송곳으로 찔렀거늘 나는 어이 방일하며,

예전 사람 참선할 제 하루 해가 가게 되면

다리 뻗고 울었거늘 나는 어이 방일한고

 

무명업식(無明業識) 독한 술에

혼혼불각(昏昏不覺) 지내다니

오호라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 듣고

꾸짖어도 조심 않고 심상(尋常)히 지내가니

혼미한 이 마음을 어이하야 인도할꼬

쓸데 없는 탐심 진심(貪心瞋心) 공연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 분별(許多分別)

날마다 분요(紛擾)하니

우습도다 나의 지혜 누구를 한탄할꼬.

 

지각없는 저 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제 죽을 줄 모르도다.

내 마음을 못 닦으면 여간 계행(如干戒行)

소분복덕(小分福德) 도무지 허사로세.

오호라 한심하다 이 글을 자세 보아

하루도 열두 때며 밤으로도 조금 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 노래를 깊이 믿어

책상위에  펴놓고 시시때때 경책(驚策)하소

할 말을 다 하려면

해묵서이 (海墨書而) 부진(不盡)이라

이만 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 아소.

다시 한 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아기 나면 그때에 말할테요

음악을 감상할 때 뇌와 몸이 반응한다!피아니스트 김윤경의 클래식 편지<17>

  • 의학신문
  • 승인 2020.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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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진료실
피아니스트 김윤경의 클래식 편지

[의학신문·일간보사] 피아니스트는 직업으로 피아노를 치는 사람, 즉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건반을 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피아노 건반을 치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얼핏보면 타자기를 치는 모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타자기는 아무런 감정 없이 두들길 수 있는 반면에, 피아노 건반을 칠 때에는 음 하나하나에 감정을 싣는다. 운동 선수가 반복되는 연습을 통하여 동작들을 익혔다고 해서 기계처럼 자동으로 움직여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연주자도 수십, 수백 시간을 연습하였지만 손에 익은 대로 생각없이 음표들을 치는 것이 아니다. 연주자의 감정은 연주하는 동안에 파도같이 출렁이면서 감정들을 소리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감정 담아 피아노 연주하면 심박수 증가

그렇다면 피아노를 연주할 때 연주자의 뇌와 몸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일본 조치대학(上智大学) 이공학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후루야 신이치 박사(‘피아니스트의 뇌’ 저자)는 운동생리학자인 나카하라 박사팀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할 때 피아니스트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심전도와 호흡 분석 장치로 연주자의 호흡, 심박수와 발한량을 조사해 보았다.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심박수= 감정을 담아서 연주했을 때 심박수가 높게 나타났다. ‘연주할 때 몸을 많이 움직여서 심박수가 상승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았다.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감정을 담아서 연주했을 때에도 심박수는 증가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람의 평균 심박수가 77bpm이라면 감정을 빼고 기계적으로 연주하였을 때에 83bpm, 감정을 담아 연주하였을 때는 91bpm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자율신경계= 감정을 담아 연주했을 때 교감신경(활동적일 때 일하는 신경)은 상승하고 부교감신경(쉬고 있을 때 움직이는 신경)은 감소하였다. 즉 음악을 느끼면서 연주 할 때 연주자의 신경이 엄청나게 활발하게 일한다고 할 수 있다.

▲연주자의 호흡= 연주자의 호흡수는 감정을 담아 연주할 때 감소하고, 호흡량은 증가하였다. 예를 들어, 기계적으로 연주할 때에 호흡이 1분에 20회 정도였다면, 음악을 느끼면서 연주할 때에는 1분에 17회 정도로 횟수가 줄어들었고, 이런 현상은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감정이 고조될수록 연주자의 호흡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호흡은 깊어짐을 알 수 있었다.

음악에 감동 받으면 도파민 분비량 촉진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에는 어떨까? 감상만 하더라도 뇌와 몸에 변화가 있을까?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의 자토레 교수는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를 사용하여 음악을 감상할 때, 즉 감동을 받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을 해 보았다.

흥미롭게도 찌릿찌릿하는 감동을 느낄 때 활동하는 뇌 부위가 밥을 먹거나, 마약을 흡입하거나, 성적 자극을 받아 쾌감을 느낄 때 활동하는 부위(뇌의 네트위크를 형성하는 ‘보상계’로 불리움)와 같았다고 한다.

2011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학술지 발표에 따르면, 음악에 감동할 때 활동하는 뇌의 기능을 PET과 MRI(자가공명영상)로 살펴본 결과,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느낄 때 줄무늬체라는 뇌 부위에서 도파민(뇌가 보상을 받을 때 흘러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었다고 한다. 뇌에서 감동이라는 ‘보상’을 예측할 때와 (꼬리핵 부위), 감동하는 순간에 (측좌핵=쾌락중추 부위)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단순한 듣기의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몸이 그 음악에 감동하면서 반응하는 적극적인 활동인 것이다. 그리고 이 적극적인 활동은 역으로 뇌에 ‘보상’을 제공해 줌으로써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필자는 평생 음악을 공부하고 피아노 스킬을 연마해 온 직업 연주자다. 누구나 음악 감상을 통하여 감동의 순간을 경험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몸이 아프고 마음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때 음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다시 인생을 대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얻었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많은 일들이 외부적, 내부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시기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으로 삶 속의 불안, 염려와 아픔을 덮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우크라이나 사람은 햇살 만 먹고 "꽃의 법칙에 따라 산다"고 주장

지금 추세

그는 prana와 태양 에너지만을 먹습니다 . 그가 사는 마을에 도착한 후, 맨발의 남자가 현관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가슴에 태양을 수 놓은 밝은 주황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은 다른 세상처럼 보였고, 그의 눈은 반짝 거리었고, 미소는 그의 얼굴을 건 crossed 다.

그는 쉽게 움직 였고 간신히 땅에 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눈 아래에 침몰 한 뺨이나 가방이 없었습니다. 마치 행복한 십대 소녀 인 것처럼 그의 피부는 내부에서 빛나고있었습니다.

Nikolai가 자격을 갖춘 인터뷰 대상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정기적으로 인터뷰를하는 습관에 빠졌다. 며칠 전에 일본 TV 승무원이 마을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니콜라이에 관한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니콜라이 는“나는“ 태양 먹는 사람 ”이 된 이유 는 식료품 세를 줄이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영적인 방법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에는 왜 사순절이 있습니까? 그것은 영혼을 깨끗하게하고 인간이 더 많은 것을 더 많이 생각하고 도덕적으로 낮은 욕망을 없애도록 격려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음식에 작별 인사를하는 것은 많은 육체적 의존에 대한 작별을 의미합니다. 나는 자연 식품 대신 우주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러나 나는 거친 음식을 완전히 멈추기 전에 14 년 동안 계속 금식을했습니다.

“카샤, 야채, 과일, 견과류 만 먹었습니다. 그런 다음 야채 국물, 코코아 및 핫 초콜릿 과 같은 액체 식품으로 전환했습니다 . 그리고 어느 날 음식 없이도 할 수있는 놀라운 계시가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과 생선 수프 향신료로 끓는 물로 엄격한   먹었습니다 . 난로가 끓기 전에 잠시 끓인 물을 사용합니다. 나는 하루에 약 10 컵을 마신다. 나는 나머지 음식을 태양과 코스모스에서 얻습니다. 심지어 내 피가 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양을 응시하면서 굶주림을 멈추는 것을 의미합니까?"

“오래 전에 배고픔을 멈췄습니다. 태양은 마치 배터리 인 것처럼 에너지로 충전합니다. 언젠가 모든 사람은 태양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와 꽃은 광합성으로 인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사람이 굵은 음식을 제거하면 인체에 엄청난 에너지 방출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전에 소화에 사용 된 에너지입니다. 사람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발달에 이릅니다.”

그것은 2003 년 8 월 25 일 새벽이었다. 그날 니콜라이 돌고 루키는 꽃의 법칙에 따라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관에 들어서서 내부 장기를 세 번 지시하여 우주 에너지 만 먹도록 지시했다. 그의 몸은 2 주 동안 폭동을 일으켰다. 니콜라이는 버터 롤을 먹는 꿈을 꾸었습니다.

결국, 그의 기아는 오존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는 음식에 무관심 해졌고 완전한 마음의 평안을 찾았습니다. Nikolai는 거의 백일의 태양 다이어트를 한 후 7 킬로를 잃었습니다. 그는 심장과 복부에 통증이있었습니다. 요즘 니콜라이는 자신의 고통이 과체중과 함께 사라 졌다고 말합니다.

“우수한 목표는 무엇입니까? 더 오래 살거나 건강을 유지 하시겠습니까?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햇볕을 먹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빛과 선과 영적 정화를 가져다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나는이 잔인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는 다른 은하계를 향한 생각을한다”고 말했다.

“어떤 종류의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까? 어쩌면 당신은 스텔스로 빠른 햄버거를 즐길 수 있습니까?

“나는 의사 나 과학자이든 누구에게나 내 능력을 보여줄 준비가되어 있고 기꺼이합니다. 그들이 와서 나를 보자. 나도 괜찮아 나에 관한 영화를 만든 일본 TV 승무원은 인체의 숨겨진 능력 연구에서 몇몇 연구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저에게 시립 병원 5 번 테스트를 포함하여 건강 검진을 요청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내 집에서 며칠을 보내며 내 활동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거나 내 발을 파는 것과 같은 사소한 얇음 채소밭, 팔 굽혀 펴기와 턱업 그들은 제 개인적인 업적을 기록했습니다. 나는 13 시간 동안 태양을 쳐다 봤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무엇입니까?"

"결과는 내가 건강한 사람이고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링크 에서 "태양 먹는 사람"에 대한 더 많은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드네 프르 (Dnepr) 지역의 비전통 의학의 지역 중심에있는 의사들은 돌고 루키의 실험에 대해 신중하게 언급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태양과 우주 에너지는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 남자는 몸의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몇 리터의 음료를 마신다.

의사들은 우유, 차, 꿀과 같은 식품은 우리 몸이 정기적으로 얻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음료에는 칼슘, 단백질, 탄수화물 및 미량 원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슬래그가없는 식단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덕분에 그의 몸은 깨끗이 청소되었습니다. 그의 자동 제안의 힘과 그의 강한 의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없고, 이러한 자질은 긍정적 인 결과를 굳혔습니다.

참조 : Trud – Pravda.Ru를 위해 Guerman Grachev에 의해 번역됨

 

 

 

 

https://humansarefree.com/2019/05/ukrainian-man-claims-to-eat-only-sunshine-and-lives-by-the-law-of-flowers.html

 

 

[새 연재 | ‘마인드풀, 내 마음이 궁금해’(1)] 샌프란시스코 ‘위즈덤 2.0’ 콘퍼런스를 가다 

“이제 휴대폰를 끄고 마음을 여세요” 

글·사진 배영대 중앙콘텐트랩 근현대사연구소장, 철학박사 balance@joongang.co.kr
‘검색 중독’ 벗은 IT 고수들… 25개국 2500여 명 성황
내년 3월 19~20일 서울에서 개최, 명상 붐 예고


▎지난 3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0회 ‘위즈덤 2.0’ 콘퍼런스.
"이제 휴대폰을 끄고 여러분의 마음을 여세요.(Please turn off your phone and turn on your heart)”

타즈 에살렌이라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깜찍한 개막 선언으로 제10회 ‘위즈덤(Wisdom·지혜) 2.0’ 행사의 막이 올랐다. 장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유니언 스퀘어). 세계 25개국에서 온 2500여 명이 호텔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웠다.

일종의 ‘명상 콘퍼런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 명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우선 첫 번째로 놀라웠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 성공한 IT 기업 출신 참석자가 많다는 점이었다. 실리콘밸리에 불고 있는 ‘명상 열풍’의 한 단면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2010년 ‘위즈덤 2.0’이 시작될 땐 400명 정도 참가했다고 한다. 이런 모임이 10년째 참석자 수로만 봐도 6배 이상 늘며 성공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배경과 비결은 무엇일까.

IT 기술과 지혜의 균형을 찾다


▎기차역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고있다.
‘위즈덤 2.0’이 등장한 배경은 ‘기술과 지혜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휴대폰 이용자가 이미 50억 명에 육박했다. 그 기능도 날로 발전해 이미 컴퓨터를 능가하는 수준이 됐다. 고기능의 컴퓨터를 개개인이 손에 들고 다니는 셈이다.

그런데 IT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삶의 변화는 양면적이다. 생활의 편리함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증대됐지만, 그와 함께 풀어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부각됐다. 가족들이 저녁에 함께 모여 TV를 보는 풍경은 옛날이야기의 한 장면이 됐다. 너도나도 자기만의 컴퓨터에만 눈과 귀를 집중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부터 찾고, 밤에 이불 속에서 잠이 드는 순간까지 검색을 멈추지 않는다. 검색을 멈추지 않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제 인간을 ‘검색 기계’라 불러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그 많은 정보가 지금 나의 행복을 보증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위즈덤 2.0’ 설립자이자 진행자인 소렌 고드헤머도 ‘검색 중독’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위즈덤 2.0’은 그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데, 책에서 고백하기를 그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온라인 서핑에 푹 빠져 있거나, 무슨 종교 의식처럼 몇 분마다 이메일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되곤 했다.

IT 기기에 하루 12시간 이상 매달려 지내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내가 종처럼 부리면서 오락거리로 삼았던 도구들이 어느샌가 주인이 돼 나를 위압하고 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인간관계도 엉망이고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건강과 행복까지 잃겠다”는 단순한 깨달음이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소렌은 다니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났다. 한 달에 500달러만으로 생활하던 중 어느 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인 에크하르트 톨레가 한 말이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 말고 세상이 당신에게 원하는 일을 해보라”는 권고였다. 세상이 나에게 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소렌에게 던져진 일종의 화두였다. 그에 대한 소렌 자신의 해답으로 펴낸 책이 [위즈덤 2.0]이었고, 그 의미를 ‘커뮤니티 간 대화’로 확장한 것이 ‘위즈덤 2.0’이란 콘퍼런스였다. 요지는 IT 기술과 지혜, 이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위즈덤 2.0’ 행사가 성공하기까지 소렌 말고도 다른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했다. 한 사람은 미국 명상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잭 콘필드이다. 다른 한 사람은 2007년부터 구글 사내 명상 교육인 ‘당신의 내면을 검색하라(Search Inside Yourself)’ 프로그램을 만든 차드 멩 탄이었다.

소렌의 명상 선생이기도 한 잭 콘필드는 ‘위즈덤 2.0’의 정신적 리더로서 콘퍼런스 참가자들을 가장 많이 이끌고 다녔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은 이제 기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10년 전 작은 조직에서 시작됐지만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훈련하는 일이 점점 크게 확산하고 있다”며 ‘위즈덤 2.0’의 지난 10년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위즈덤 2.0 아시아’ 시대 열린다


▎‘위즈덤 2.0’의 설립자이자 진행자인 소렌 고드헤머.
차드 멩 탄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명상가라는 점에서 ‘위즈덤 2.0’ 콘퍼런스의 취지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었다. ‘위즈덤 2.0’이 시작할 때부터 줄곧 연사로 참여해온 그는 “처음에는 명상 리더와 IT 리더가 모여 콘퍼런스 형식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다양한 분야의 사람으로 확대되며 하나의 거대한 운동으로 발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위즈덤 2.0’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마인드풀(mindful)’ 혹은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라는 단어다. 소렌과 잭과 멩을 포함해 참석자 모두를 이어주는 끈이 바로 미국 명상계에서 만든 이 신조어다. ‘마인드풀 니스’는 우리말로 ‘마음챙김’ ‘알아차림’ 등으로 번역된다. ‘마인드풀’은 마음챙김 혹은 알아차림이 된 상태를 의미하는 형용사다.

명상을 뜻하는 영어는 보통 ‘메디테이션(meditation)’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테이션에는 불교와 기독교 등 기성 종교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명상이 포함된다. 마인드풀니스는 기존의 종교적 명상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조어라 할 수 있다. 종교성을 배제하고, 과학적 효과와 표준화를 그 특징으로 내세운다.


▎명상앱 ‘마보’의 유정은 대표. 내년 서울에서 열릴 ‘위즈덤 2.0 코리아’를 주관한다
내년부터 ‘한국판 위즈덤 2.0’을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3월 19~20일 서울에서 ‘위즈덤 2.0 코리아’가 열린다. 이런 사실을 샌프란시스코 행사 둘째 날 소렌이 공식 발표했다. 소렌·잭 콘필드·차드 멩 탄 등 ‘위즈덤 2.0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인사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구글의 명상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유정은 ‘명상앱 마보’ 대표가 서울 행사를 주관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행사에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도 돋보였다. 한화생명·루트임팩트 등에서 직원들을 파견해 행사를 지켜봤다.

‘위즈덤 2.0 코리아’ 행사 직후 그 바통이 일본으로 건너가 21~22일에는 ‘위즈덤 2.0 저팬’ 행사로 이어진다. 2015년에 차드 멩 탄의 주도로 싱가포르에서 ‘위즈덤 2.0 아시아’ 행사가 한 차례 열린 적이 있다.

유정은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콘퍼런스가 열림으로써 ‘위즈덤 2.0 아시아’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며 “IT 기술과 우리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명상을 통해 모색해보는 ‘위즈덤 2.0’의 정신이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잘 구현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중앙콘텐트랩에서 중앙선데이와 월간중앙에 모두 공급합니다.

[박스기사] ‘위즈덤 2.0’ 이모저모 - ‘지금 여기’ 집중할 때 행복 온다

대부분 ‘마음챙김’ 관심 많은 4050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이란 이름의 현대적 명상을 내세워 ‘위즈덤 2.0’이 전하고자 하는 지혜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마인드풀’이란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그 내용까지 심오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단순한 삶을 지향한다. 무엇인가에 쫓기듯이 사는 생활을 되돌아보게 한다. 걸을 땐 걷기만 하고, 먹을 땐 먹기만 하고, 말할 땐 말만 하는 ‘능력 아닌 능력’을 키운다고 할 수도 있겠다. 행복의 척도는 무엇을 더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여기’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단순함의 지혜’는 인생의 복잡다단한 경로를 거쳐 도달하는 일종의 어떤 경지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샌프란시스코 ‘위즈덤 2.0’에 참석한 이들의 연령은 40~50대가 많았다.

소렌에 따르면 ‘위즈덤 2.0’ 참석자의 직업은 구글·페이스북·링크드인 등 IT 기업 출신들,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코칭 관계자들, 건강 및 웰니스 분야 종사자들, 변호사 출신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마음챙김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참여해 더 나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했다.

‘IT 비즈니스와 마음챙김(마인드풀니스)의 만남’이란 취지에 맞춰 곳곳에서 구글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 2회 때부터 계속 참석한 구글 부사장 카렌 메이는 “생활 속에서 감사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가 콘퍼런스에서 배운 작은 실천”이라고 밝혔다.

30년 동안 명상을 해왔다는 구글의 또 다른 부사장 브래들리 호로위츠는 “참석 멤버나 대화 주제의 제한이 없는 점이 ‘위즈덤 2.0’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올해 ‘위즈덤 2.0’에 처음 참가한 버클리대 유학생 김수환(경제학과 4학년)씨의 감회가 남다르다.

“마음챙김 명상이 현재 기술 분야에서 직원들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며 종교적 측면을 넘어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고, 한국에서도 명상을 통한 자기 성찰과 감정관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 배영대 중앙콘텐트랩 근현대사연구소장 - 학술기자 20년 외길을 걸어온 국내 굴지의 학술전문기자다.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역임했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불전국역연수원·민족문화추진회·도올서원 등을 거쳐 서강대 철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대한제국 120년, 다시 쓰는 근대사] [실학별곡, 신화의 종언]이 있다.

[배영대 전문기자의 ‘마인드풀, 내 마음이 궁금해’(2)] 구글 명상 프로그램 ‘내면 검색’ 만든 차드 멩 탄 

“하루에 한 번씩 호흡하라!” 

구글의 ‘내면 검색’ 수업, 수강 등록 30초 만에 정원 채울 정도로 인기
명상은 수도자들의 전유물 아냐… 현실에 발 디뎌야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0회 ‘위즈덤 2.0’ 행사에 참석한 차드 멩 탄. / 사진 : 배영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업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현대적 ‘기업 명상’ 분야에서도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2007년부터 구글 사내에서 명상 교육을 시작했는데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 첨단 IT 기업에 인류의 오래된 ‘명상 문화’를 접목시킨 인물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차드 멩 탄이다.

대개 IT기업과 명상을 얘기하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잡스가 미국 IT 분야의 1세대 명상가라면, 흔히 ‘멩’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차드 멩 탄은 2세대 명상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멩이 구글에 도입한 명상 프로그램 이름은 ‘내면 검색(Search Inside Yourself)’이다. 웹 검색 기업 특성에 맞춰 ‘검색’ 용어를 활용해 작명한 것인데, 검색이란 이름은 같아도 그 방향이 달라졌다. 웹 검색이 내 밖에 있는 정보를 찾아헤매는 활동이라면, 내면 검색은 내 안의 보석을 찾는 침묵 혹은 침잠(沈潛)이라고 할 수 있다. 밖으로부터 안으로 주의를 돌리는 일이다.

마음챙김의 출발은 집중력 향상


▎‘위즈덤 2.0’ 2014년 행사 당시 차드 멩 탄(오른쪽). / 사진 : 차드 멩 탄
“만일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삶에서 성공을 위한 도구로 명상을 이용하면 어떻게 될까?”

구글 초기부터 검색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멩이 전혀 새로운 ‘내면 검색’ 교육을 시작할 때 가졌던 문제의식이었다. 명상이 인간의 삶과 비즈니스 모두에 유익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평화를 가져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했다 한다. 명상을 통해 비즈니스도 잘하고 행복과 평화도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의 명상 프로그램 ‘내면 검색’을 교육하는 차드 멩 탄. / 사진 : 차드 멩 탄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 1~3일 열린 ‘위즈덤(Wisdom) 2.0’ 행사장에서 만난 멩의 인상은 그가 붙인 자신의 별명처럼 유쾌해 보였다. 구글 엔지니어 시절 그는 명함에 ‘정말 유쾌한 친구(Jolly Good Fellow)’라는 타이틀을 새기고 다녔다고 한다. 시종 웃음 띤 얼굴로 대화를 나눴다. ‘위즈덤 2.0’이 처음 열린 10년 전부터 그는 이 행사에 깊이 관여해 왔다. IT와 명상의 만남을 추구한 ‘위즈덤 2.0’의 창립 취지에 그처럼 잘 어울리는 모델을 찾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위즈덤 2.0’을 만든 소렌과 나는 동기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각종 스트레스에서 오는 괴로움을 없애는 일이죠.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되면서 성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해답은 친절(kindness)과 연민(compassion)이 사람을 성공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면 검색’ 프로그램을 구글에서 운영할 때 소렌은 같은 동기로 ‘위즈덤 2.0’을 준비했습니다. 이 콘퍼런스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커뮤니티(community, 공동체)’죠. 지혜와 공감을 나누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위즈덤 2.0’ 콘퍼런스의 목적이었습니다.”

구글과 ‘위즈덤 2.0’에서 주로 하는 명상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다. 멩은 마음챙김 명상의 특징을 집중력 향상이라고 했다.

“마음챙김 명상은 어떤 일이 발생하는 모든 순간에 대해 즉각 판단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정적인 감정을 제어 못해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경험을 누구나 하며 산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어느 사회에서나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걸 방지하려고 명상을 통해 마음 다스리는 훈련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찰력을 키우려는 것인데, 멩은 그 같은 명상의 출발점이 집중력 향상이라고 보는 것이었다.

“명상은 감정 과잉을 고해상도로 인식하는 일”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0회 ‘위즈덤 2.0’ 메인 행사장의 내부. / 사진 : 배영대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휴대폰에서 손을 못 떼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돌아볼 때, 현대인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멩이 지적한 대로 집중력일지도 모른다. 멩은 집중력이 향상돼야 최종 목표인 통찰의 경지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멩이 제시한 명상은 어렵지 않았다. 어려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하루에 한 번씩 호흡하라!” 이것이 그가 제시한 명상의 전부라고 할 수도 있다. 명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 제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제풀에 꺾이기 마련이다. 하루에 한 번 호흡 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해놓으면 이 약속은 지키기 쉽다. 한 번 호흡을 할 줄 알면 두 번, 세 번 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호흡을 할 때도 너무 주의를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너무 잘하려고 애를 쓴 탓이다. 멩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그 후부턴 지나치게 잘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저 앉아 있는 동안 웃으며 자기 몸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식이었다. 그렇게만 해도 마음이 느긋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명상 자세를 취한 차드 멩 탄. 세계적 IT기업 구글에 2007년 명상 교육 프로그램 ‘내면 검색’을 처음 도입했다. / 사진 : 차드 멩 탄
엔지니어답게 그는 명상에서도 과학적 표현을 좋아하는 듯하다. 예컨대 전통적으로 명상에 대해 ‘감정에 대한 깊은 인식’이라고 말한다면, 멩은 이 말을 “감정의 과잉을 고해상도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또 “감정이 발생하고 사라지는 순간의 느낌과 그 사이의 모든 미묘한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현재 멩은 구글을 은퇴하고 마음챙김 명상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멩이 그만둔 후에도 구글의 ‘내면 검색’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은퇴하고 나서도 강의 수가 계속 늘었는데 그래도 들어가기가 힘들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내면 검색’ 프로그램을 들으려면 대기번호까지 받아야 하고, 등록 시작 30초 만에 모두 매진된다고 합니다. 강사들도 이제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충원되기에 외부 강사 초청 예산이 줄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것도 성공의 또 다른 증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 명상법을 처음으로 표준화한 사람은 존 카밧진 박사다. 멩은 카밧진이 개발한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와 대니얼 골먼 박사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이론 등을 벤치마킹해 자신의 ‘내면 검색’을 만들었다.

카밧진은 구글의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명상의 효과를 보려고 굳이 수도사가 되거나 직장을 때려치우거나 가족을 내팽개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마음챙김 명상이 점점 더 확산되는 배경과 관련해 시사하는 점이 많은 발언이다.

“명상은 보통사람들 삶과 공조해야”


▎마음챙김 명상을 처음 표준화한 존 카밧진.
멩 자신도 그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멩은 자신의 저서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에서 “명상이 산속의 머리 깎은 사람들이나 뉴에이지 신봉자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명상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현실에 발 디디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삶과 관심사에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밝혀 놨다.

첨단 IT기업이 선도하던 마음챙김 명상 바람은 이제 전통적인 산업 쪽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드(Ford), 나이키(Nike), 아멕스(Amex) 등 전통적 산업들에도 마음챙김 명상이 퍼지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마음챙김 명상의 효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퍼지는 것이죠. 또 비즈니스의 성공과도 연관이 돼 있습니다. SAP라는 기업에서 ‘내면 검색’ 프로그램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를 연구했습니다.”

멩은 마음챙김 명상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 평화로 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말을 하면 대개 처음엔 농담처럼 받아들였으나 계속 그런 말을 하자 진지하게 들어주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모든 사람이 명상의 가치에 눈을 떴으면 좋겠다고 멩은 말했다. 달라이라마가 “만약 세계의 모든 8세 아동들이 명상을 배운다면, 한 세대 만에 세계의 폭력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의 말로 들렸다. 멩은 2020년 3월 19~20일 서울에서 열릴 ‘위즈덤 2.0 코리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스기사] 마음챙김 3단계 호흡 훈련 - 마지막 날숨에 동료의 행복을 담아라

차드 멩 탄에게 평상시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의 예를 들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구글 다닐 때 있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멩의 상사였던 카렌 메이(Karen May) 부사장의 이야기였다.

구글의 직원들이 대부분 카렌을 좋아했는데 심지어 카렌에 의해 해고를 당했던 이들까지도 그랬다고 한다. 그 비밀은 카렌이 단체 미팅을 하건 개인 만남을 가지건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데 있었는데, 명상과 관련해서 주목할 것은 구체적으로 세 번의 호흡 훈련이었다.

첫 번째 호흡은 나의 감각과 감정에 집중해 숨을 내쉬는 것이다. 주의 집중은 감정 조절을 향상시키는 기초다. 두 번째 호흡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한 숨이다. 마지막 세 번째 호흡은 앞 선 두 번의 호흡이 나에게 즐거움과 행복함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쉬는 것이다.

멩은 세 번째 호흡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도 기원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팅을 하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이 사람이 행복하기를…’하고 기원해보라는 것이다. 이런 행복의 기원이 습관이 되면 어떻게 될까. 직장 생활이 변화하는 것은 물론 인생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행복을 기원하는 나의 순수한 선의를 무의식적으로 포착해 신뢰를 갖게 되고 이는 곧 고도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배영대 근현대사연구소장/중앙콘텐트랩 - 학술기자 20년 외길을 걸어온 국내 굴지의 학술전문기자다.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역임했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불전국역연수원·민족문화추진회·도올서원 등을 거쳐 서강대 철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대한제국 120년, 다시 쓰는 근대사] [실학별곡, 신화의 종언]이 있다.

태양 명상법

September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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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식법(太陽光食法)

 

 

경전에서 인간의 몸은 종종 신(神)의 사원이라고 말합니다. 신(神)이 거(居)하는 이런 신성한 거처가 되는 건 어떤 영혼에겐 아주 귀한 특권이며 한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건 참으로 큰 축복이다. 칭하이스승께선 몇 차례나 이런 상황은 아주 드문 기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 세계로의 환생은 힘들지요. 인간으로서의 품성이 충분해야 하고 부모와 사회 , 여러분이 태어난 곳의 주위 사람들과 인연이 있어야 하니 아주 힘들지요. 인간이 되기 위해선 공덕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뭔가 선행을 했던 것이지요.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으려면 말입니다.”

 

신의 사원으로서 인간의 몸은 모든 생명의 창조주에 대해 완전한 믿음을 가진, 영적(靈的)으로 의식(意識)이 있는 이들 안에서 깨어날 수 있는 기적과 같은 놀라움들을 완전히 갖추고 있습니다.

 

이네디아는 단식에 대한 라틴어로 음식 없이 살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말합니다. 태곳적부터 프라나(prana, 기)나, 생명력에 의존해 사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습니다. 신의 은총으로 이네디에이트 즉,음식 없이 사는 사람들은 필요한 자양분을 얻기 위해 자연에서 에너지를 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땅이나 숲 태양과 대기 중의 기(氣)로 살아갑니다. 그런 온갖 것들을 활용하지요 사랑이나 믿음만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호흡식((呼吸),태양광식(太陽光食), 워터리언(waterian), 프라나리언 (pranaian)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전역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비로운 창조주께서 만드신 이 생명에 있는 가능성과 기적들은 실로 무한합니다. 우린 신의 자녀로서 풍부한 유산을 깨닫기 위해 내면으로 접촉하기만 하면됩니다. 칭하이스승께서는 수프림 마스터 TV의 주말 시리즈에 지상에서 음식 없이 살았던 과거나 현재의 인물들을 소개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얘기들이 여러분을 매료시켜 마음이 더욱 열리고 넓어지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을 스승과 제자 사이 『히라 라탄 마넥: 평화와 건강을 위한 태양 응시하기』에 초대합니다.

 

이 방송은 호흡식 혹은 음식 없이 사는 것의 가능성을 토론한 것으로 완전한 지침이 아니니 안전을 위하여 적절한 전문가의 지도 없이 단식을 시도하지 마세요.

 

자애로운 시청자 여러분 수프림 마스터 TV스승과 제자 사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태양 응시법을 가르치며 전세계를 여행하는 놀라운 영혼 히라 라탄 마넥을 만나봅니다.

 

의식적인 삶의 북서태평양 여행기- 『새로운 연결』의 작가,미리암 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히라 라탄 마넥은 (HRM으로도 유명한) 72세의 고령임에도 전 세계를 여행하도록 그를 계속적으로 고무하는 고매한 이상에 대해 밝혔습니다.

 

“지구적 치유와 평화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고갈되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게 되면)에너지 위기란 없지요. 태양에너지는 오염원을 만들지 않으니 오염도 없어요. 비만도 기아도 없고 에이즈도 암도 없어요. 모든 것이 정신적,육체적 영적으로 적합하지요. 예,우리는 현재의 칼리유가에서 황금시대 사띠야유가로- 악(惡)에서 영원한 선(善)을 향해 가고 있어요.”

 

 태양 응시법을 통해 히라 라탄 마넥은 오랫동안 음식 없이 살 수 있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인도 아메다바드의 국제 의학 박사들과 과학자 연구팀의 관찰 아래 그는 최대 411일간 음식을 먹지 않고 지냈습니다.

 

이제, 마음씨 넓고 온화한 이 영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때 기계 기술자였던 히라 라탄 마넥은 1937년 9월 12일 인도 부다바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케랄라 칼리쿳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으며 마침내 케랄라 대학 기계공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저는 인도 남서쪽의 『케랄라』에서 자랐고, 그곳은 날씨가 천국과 같아 『신의 땅』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우리는 차,커피 카다몸,캐슈 고추,생강 같은 값비싼 향신료들을 많이 재배했어요. 나는 영어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인도의 대다수가 영어로 교육을 받아요. 그래서 영어가 꽤 유창하답니다.”

 

졸업 후 히라 라탄 마넥은 가족의 해운업과 향신료 무역을 도왔습니다.

 

“제 배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었지요. 가족은 수많은 원양 화물선과 여객선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선주로서 제가 공부한 기계 공학일을 하면서, 그렇게 1975년까지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해운업이 경기가 나빠졌어요. 우리는 회사를 정리해야 했지요.”

 

 가족 사업이 실패한 후에 그는 향신료 사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히라 라탄 마넥은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고대 문화에 대한 독서광입니다. 이런 취미 덕분에 고대 문화 중에서 특히 태양 숭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운업을 운영하면서 세계 각지로 향신료를 수출했어요. 그 사이 결혼을 해서 아내와 아들 하나,딸 하나 손자도 2명 있어요. 1992년에 25년 동안 일하면서 읽었던 ‘태양응시법’을 수련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에 퍼져있는 고대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남아메리카 잉카 문명, 페루의 비라 코차, 멕시코 마야 문명, 미국 원주민들에 대해 저는 무척이나 끌렸습니다. 태양 숭배에 관한한 인도에서 믿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 면 때문에 점점 더 태양 응시법에 이끌렸지요. 고대에 ‘태양 숭배’가 왜 전 세계에 걸쳐, 각기 다른 문화권 에 퍼져 있었을까요? 저는, 이런 30년간의 의문을 마침내 풀었습니다. 왜 그러했는지 그 이로움이 무엇인지 그 비밀을 알아낸 거죠.”

 

히라 라탄 마넥은 수행을 하던 중 정기적인 태양 응시법이 정신적, 육체적 안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고대의 태양 응시법을 현대에 적합하게 변용하였습니다.

 

“내 과학적 마인드를 적용해 현대의 의학적 신념과 지혜에도 수용되는 수행 의식을 만들었어요. 성공적이었죠. 전 사업 때문에 불면,우울증과 같은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모두 치료되었어요. 그래서 의사에게 이 방법을 주고 그들을 만족시키는 게 최고라 생각했죠. 그들은 나를 3번에 걸쳐 관찰했고 이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1995년에서 1996까지 히라 라탄 마넥은 대증요법과 아유르베다 요법의 전문의인 라마찬드란 박사의 관찰 하에 211일 간 단식을 했습니다. 4년 뒤 수디르 샤와 K. K 샤 박사가 이끄는 전 세계 21명의 의사와 과학자팀이 411일 간 그의 단식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내분비학 의사인 나브닛 샤 박사는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히라 라탄 마넥은 2001년 2월 14일 11일 간의 단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20000년1월 1일에 시작해서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사이에만 끓인 물을 마셨다. 음료수나 음식도 없고 IV 나 IM 주사도 전혀 맞지 않았다. 그는 엄격한 감시 아래 철저히 격리되어 있었다. 단식 며칠 전에 의학적 검사를 시작해 오늘까지 계속했다. 매일 맥박과 혈압,호흡, 체온,수분 섭취를 기록했다. EGG는 정기적으로 초음파,EGG CT와 MRI촬영은 연말에 하고 있고 단식 첫날부터 일반의,내과의, 외과의,심장의 내분비의와 신경의가 정기적 주기적으로 검사했으며 의학적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두뇌와 정신력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다른 변수들도 정상이다.』

 

 세 번째로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펜실베니아 대학의 의학 박사들과 과학자들이 130일간 히라 라탄 마넥을 관찰했습니다. 관찰 기간 중 히라 라탄 마넥의 뇌수가 재생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뉴런이 활성화 되고 죽지 않는 것을 7백장의 사진을 찍어 보고했습니다. 또한 50대 중반 후엔 전형적으로 수축해 평균 최대크기가 6평방 제곱 미리인 송과선이 팽창하여 8x 11 평방 제곱 미리로 측정되었습니다.

 

 히라 라탄 마넥은 3년간의 수행 후 사업을 접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대의 태양응시법을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매년,그는 거의 3백 차례의 강연과 워크샵을 하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이 수행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인류는 이 혜택을 놓쳐선 안 됩니다. 그래서 전 사업을 접고 은퇴했죠. 1995년부터 이 수행을 전 세계에 가르쳤습니다.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전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태양을 응시하며 태양에서 직접 많은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그 일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이것이 제가 사람들에게 인생의 모든 문제 특히 건강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태양은 가장 쉽게 얻을 수 있고,돈이 들지 않는 원천입니다. 오늘날 우린 모두 최소의 비용으로 문제를 치료하고자 하지요. 태양 응시법은 완전 무료이며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히라 라탄 마넥: 평화와 건강을 위한 태양 응시하기』2부

 

이 방송은 호흡식 혹은 음식 없이 사는 것의 가능성을 토론한 것으로 완전한 지침이 아니니 안전을 위하여 적절한 전문가의 지도 없이 단식을 시도하지 마세요

 

스승과 제자 사이 『히라 라탄 마넥: 평화와 건강을 위한 태양 응시하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주에는 기계공학자이며 태양식가인 73세의 히라 라탄 마넥이 태양 응시를 가르치고자 세계를 여행하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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