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게송)약이색견아~ / 일념(一念)단속 / 삼요(三要) / 생사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지금 세계 인구가 56억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인간들이 정말 무상(無常)을 느끼고, 정법을 믿고,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정진하는 사람이 그 몇 분의 일이 되겠습니까?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道伴)들은 그 56억 가운데에서 정말 선택된 도반들이고, 우리에게는 생사해탈(生死解脫)의 길을 향해서 가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고 알뜰히 단속해 나가면 우리는 이 생사 속에 살면서도 영원을 살아가는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 765)—2014(갑오년) 동안거 해제 및 백일기도 회향(02.14) 15분.


00:00/14:24
  1. 음성법문.mp3

약 15분.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하고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니라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만약 색상(色相)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音聲)으로써 나를 구하면,

시인(是人)은 행사도(行邪道)라,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니라.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함이라, 여래(如來)를 보지 못할 것이다.
금강경(金剛經)에 있는 게송을 읊었습니다.

오늘 갑오년 정월 15일 해제일(解制日)입니다.
석 달 전 10월 15일에 결제(結制)를 해 가지고 오늘 해제 법요식을 갖게 됩니다. 이 자리에는 다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청신사∙청신녀 여러분이 모이셨습니다.

같이 결제 법요식을 갖고 석 달 동안을 조실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열심히 정진(精進)을 해왔습니다.
오늘 석 달이 지난 뒤에 해제일을 맞이해서 우리 도반들이 그 동안에 석 달 동안을 어떻게 정진을 했는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기 위해서 이 법당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고, 귀를 통해서 모든 말을 듣고, 육근(六根)을 통해서 육진(六塵)을 만나면 거기서 육식(六識)이 발동을 하는데,
남자나 여자나, 노인이나 젊은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유식하거나 무식하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육근을 통해서—부모 뱃속에서 태어난 이래로 오늘까지—살아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느냐?’는—각자 그 사람의 신심(信心)과 업(業)에 따라서 살아가겠는데, ‘어떻게 사느냐?’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정법(正法)을 믿고 정진을 하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 눈을 통해서 귀를 통해서 모든 것을 접할 때—그리 따라가면 생사(生死)의 길로 가는 것이고—눈으로 무엇을 보자마자 그 찰나(剎那)에 자기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뭣고~?’ 자기로 돌아오는 사람은 남이 봄에는 똑같이 밥 먹고, 잠자고, 앉고 서고 하지만은 이렇게 정진을 ‘한 생각’한 사람이 깨달음을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진하는 사람은 ‘일념(一念)을 어떻게 단속(團束)하느냐’가 깨달음을 가져 오느냐,
일념단속을 시원치 않게 해 가지고 다시 끝없는 육도(六途)를 윤회(輪廻)하느냐, 거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잘나나 못나나 다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우주 법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우리의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는데 많이 산 사람은 100살도 살고, 중간쯤 산 사람은 7~80에 가기도 하고, 3~40에 가기도 하고, 어려서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법을 믿지 않고 그럭저럭 산 사람은 이 타고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아 가지고서도 거의 동물에 가깝게 일생을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 인구가 56억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인간들이 정말 무상(無常)을 느끼고, 정법을 믿고,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정진하는 사람이 그 몇 분의 일이 되겠습니까?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道伴)들은 그 56억 가운데에서 정말 선택된 도반들이고, 우리에게는 생사해탈(生死解脫)의 길을 향해서 가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께 내가 와서 무슨 말을 할 말이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이미 정법을 믿고 수행을 하는 도반들이라,
내가 늙어서 여러분께 할 말은 우리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삼요(三要)가 있는데, 신심(信心)과 분심(憤心)과 의단(疑團) 이것이 삼요라 하는데, 무엇을 믿느냐?

‘나도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 조사(祖師)와 같은 똑같은 자성(自性)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신심이 철저해야 그 다음에는 ‘내가 왜 여태까지 불조(佛祖)와 같은 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늘날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가’ 그것에 대한 분심(憤心)이 가슴에 꽉 차 있어야 합니다.

그 분심이 없으면 공부한다고 해도 앉으면 꾸벅꾸벅 졸면서 시간을 채우는 것인데, 그 분심이 철저해야 저절로 혼침(昏沈)도 달아나고 일 초 일 초를 마음 단속하는데에 철저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 신심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분심이 있어야 하고, 세번째는 우리가 닦아가는 본참공안(本參公案)인 것입니다.

본참공안, 대부분 ‘이뭣고~?’를 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이고, 여러분 가운데에는 ‘무(無)자’ 화두를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또는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를 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만은,
어떠한 공안, 어떠한 화두를 가지고 한다 하더라도 한번 결정을 하고 어떤 선지식(善知識)한테 화두를 탓으면 공부가 잘 되어가거나 잘 안 되거나 그 화두를 자꾸 바꾸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다못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단이 투철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화두는 이론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다못 알 수 없는 의심으로 ‘이뭣고~?’

‘이뭣고~?’ 해 갈수록 알 수가 없어야지,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면 공부를 잘못 해가는 것입니다.

신심과 분심과 의단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하는 것 밖에는 우리는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밥을 먹거나, 옷을 입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목욕탕에 가거나, 도량 소지(掃地)를 하거나 또는 밭에 나가서 운력(運力)을 하거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고 알뜰히 단속해 나가면 우리는 이 생사 속에 살면서도 영원을 살아가는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왔다가 살 만큼 살다가 가는데, 한 사람도 안 죽고 몇백 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생사(生死)가, 죽음이 일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는 것입니다.
숨 한 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인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부모한테 이 몸을 받아나가지고 또 좋은 인연이 있어서 불법을 만났고, 불법 가운데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우리는 닦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다행스런 좋은 여건하에 이 몸을 받아서 오늘날까지 왔으니 앞으로 3년을 살런지 10년을 살런지 한 달을 살런지 그건 살아봐야 알지 모르는 것입니다만은,
일단은 한 생각 눈을 통해서 무엇을 볼 때 ‘이뭣고~?’. 귀를 통해서 무슨 소리를 들어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 단속을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세상이 언제 원자탄이 터져서 잿더미가 될런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 교통 사고로 죽을런지, 병으로 죽을런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만큼 건강할 때 어쨌든지 화두 단속을 열심히 해 나가는 것 뿐인 것입니다.

오늘 비록 해제일을 맞이해서 해제 법요식을 갖고 있습니다만은 해제는 ‘석 달 동안 정진하느라고 애썼으니까 이제 푹 좀 쉬어야겠다, 잠도 좀 실컷 자야겠다, 가고 싶은데 여행도 좀 해야겠다’ 그럴 겨를이 없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여행할 일도 있고, 해야 할 일도 있겠으나,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거나 간에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으면 누워 있어도 그것이 정진이요, 일을 할 때도 그것이 정진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 밖에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어떻게 알뜰하게 사느냐?’하는 것은 화두 단속을 철저히 하는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조실스님의 그 우렁찬 법문을 우리는 다같이 들었습니다.
산승이 여러분께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결제까지 또 석 달이 남아있습니다마는 지난 석 달 동안 지낸 것보단 해제 동안을 정말 알뜰히 단속을 해서 정진하실 것을 우리 다같이 명심을 하고 다음 여름 결제날 또 만나게 될 것을 기약을 하면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박수)(처음~14분27초)(끝)

---------------------
*(게송) ‘약이색견아~’ ; [금강경(金剛經)]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사구게(四句偈).
*색상(色相) ; 육안(肉眼)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물질의 형상.
*여래(如來) : 부처님 10호의 하나。 범어 Tathagata의 역(譯).
여(如)는 진여(眞如)의 뜻이니 곧 진여로부터 나타나 오신 각자(覺者)의 뜻。 또 여거여래(如去如來)의 뜻으로서 여여부동(如如不動)하게 사바세계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응하신 까닭에 여래(如來)라고 함.
금강경에는 좇아온 곳이 없고 또한 돌아갈 곳이 없으므로 여래라고 이름한다 했음.
*금강경(金剛經) ; 금강경의 완전한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또는 [능단금강반야바라밀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金剛)은 단단하고 날카로움을 뜻하는 다이아몬드를 가리키며, 반야(般若)는 지혜를, 바라밀(波羅蜜)은 저편 언덕으로 건너는 것, 즉 열반에 이른다는 바라밀다(波羅蜜多)의 줄임말이다.
풀이하면 ‘금강석처럼 견고한 지혜를 얻어 열반에 이르라는 부처의 말씀’을 뜻하는 것이다.
「금강경」은 부처님과 수보리의 문답으로 전개되어, 공(空)사상에 입각하여 집착 없이 보살행을 실천하는 일을 중심 내용으로 대승불교의 기본 사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안거)를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육근(六根) : 육식(六識)의 소의(所依)가 되어 육식을 일으켜 대상을 인식케 하는 근원이다。곧 눈(眼) • 귀(耳) • 코(鼻) • 혀(舌) • 몸(身) • 뜻(意)의 여섯 가지 기관(器官)을 말한다。
*육진(六塵) ;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의 육경(六境)과 같음. 이것은 마음을 더럽히므로 진(塵)이라 함.
*육식(六識) ;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육근(六根)으로 각각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육경(六境)을 식별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6가지 마음 작용. 산스크리트어 ṣaḍ-vijñāna
①안식(眼識). 시각 기관〔眼〕으로 시각 대상〔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②이식(耳識). 청각 기관〔耳〕으로 청각 대상〔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③비식(鼻識). 후각 기관〔鼻〕으로 후각 대상〔香〕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④설식(舌識). 미각 기관〔舌〕으로 미각 대상〔味〕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⑤신식(身識). 촉각 기관〔身〕으로 촉각 대상〔觸〕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⑥의식(意識). 의식 기능〔意〕으로 의식 내용〔法〕을 식별·인식하는 마음 작용.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찰나(剎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윤회(輪廻) ;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의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일.
*생로병사(生老病死) ; 중생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네 가지 고통. 곧,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다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
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 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니 하는데, 그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生), 머물고(住), 변화하고(異), 소멸함(滅). 또는 그런 현상.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삼요(三要) : 참선하는데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건. 첫째는 큰 신심(大信心)이요, 둘째는 큰 분심(大憤心)이요, 세째는 큰 의심(大疑心)이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의심(疑心)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삼세(三世) : [범] trayo - dhvanah 과거 • 현재 • 미래, 또는 전생 • 금생 • 내생을 말한다.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무자(無字) ; 분류 ‘화두(공안)’ 참고.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 화두(공안)의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만법(萬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는 말했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 베 장삼을 하나 만들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僧問。萬法歸一一歸何所。師云。老僧在青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전등록(傳燈錄) 제10권. 조주선사.
僧問趙州 '萬法歸一一歸何處'  州云 '我在靑州作一領布衫重七斤' [벽암록(碧巖錄)] 제45칙.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소지(掃地) ; ①마당(땅)을 쓸다. ②청소.
*운력(運力) ;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우리말 '울력'과 같다.
의미와 관계없이 운력(運力)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
*내생(來生) ; 죽은 후에 다시 맞이한다는 미래의 삶.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출처: https://emokko.tistory.com/218 [용화선원 법문듣기]

2015113일 오후 04:30 - 수정됨
게시글 설정 변경
소식받기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主 而生其心)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효자였던 나뭇꾼 혜능이 홀어머니를 버리고
출가하게 했던 금강경의 유명한 한 구절입니다.  
 
--- 
 
달마의 선을 이어받은 6대 조사 혜능 선사는
중국 광동성의 시골 가난한 산촌에서 태어났다.  
 
혜능 선사는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며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심 깊은 나무꾼이였습니다.  
 
혜능 선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부터 나무꾼으로 일하며 늙은 어머니를 보양하였기 때문에
글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그는 어느날 무심코 거리에서 한 스님이 말씀하신,
"무슨 일에나 사로 잡히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혜능 선사는 스님에게 이 말이 <금강경>에 있으며 홍인 선사가 이 경을 강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혜능 선사는 출가를 결심하였지만, 늙은 어머니를 혼자 집에 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웃에 살고 있는 친절한 사람이 노모를 돌봐 주겠다고 하여 안심하고 홍인 선사에게 가서 수행을 하게됩니다.  
 
그리하여 혜능 선사는 수행을 하며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홍인 선사는 진리를 깨우친 혜능 선사를 불러 "마음을 알지 못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도 소용이 없고 이 마음을 분명히 알면 부처님이 될 수 있네"하고 선법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떤 형상에 머물지 않고(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낼 것이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느낌이나 법으로
마음을 낼 것이 아니라
아무 것에도 머물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라. 
 
- 금강경 제 10회 <장엄정토분>에 씌여져있는 게송 
 
--- 
 
시냇가에서 아리따운 처녀가 장마에 불어난 물 때문에 건너지 못하고 있을때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처녀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젊은 만공스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만공은 처녀에게 정색을 하며 화를 냈다. 
 
"불가에서는 여자를 가까이 하면 파계라 합니다. 어찌 젊은 처자가 스님에게 업어달라는 부탁을 하시오! “ 
 
그러자 경허선사가 처녀에게 등을 내밀며 말했다. 
 
"내가 도와드리지요. 자, 업히시오. " 
 
경허는 처녀를 업어다가 건너편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가는데 뒤따르는 만공스님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따졌다. 
 
"스님, 수도하는 스님이 어떻게 젊은 여자를 업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경허스님께서 말했다. 
 
"내려 놓아라!" 
 
"네?" 
 
"나는 처자를 냇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너는 아직도 그 처자를 업고 있구나!” 
 
--- 
 
마음이 어떤 대상에 머물게 되면
그것이 곧 집착입니다. 
 
마음이 머무는 바 없이 되는 것이
곧 자유이고 그것이 곧 수행입니다. 
 
그러니 수행을 해서 깨닫겠다는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응무소주 이생기심 하면 됩니다. 
 
그리하여 옛 큰스님들은
'깨닫고자하면 곧 어긋난다'고 하셨고
'발 없는 발로 길 없는 길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러 계십니까? 
 
#불교 #불교이야기 #응무소주이생기심
#금강경 #경허스님 #하루한줄불교이야기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종교 2010. 4. 28. 22:52

     

     

     

     

     

    금강경(金剛經)은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40여년만에 설하신 경전인데

    <금강경>을 제 32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마다 작은 제목을 붙인 사람은 양나라 황제의 아들인

    소명태자이다.

     

    범회인유분 제1(法會因有分第一)”로 시작하여 응화비진분 제32(應化非眞分 第三十二)”로 구성되 어 있다. 여기서 분()이라 함은 현재의 장 혹은 절에 해당한다.

     

    금강경은 한국 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육조(六祖) 혜능(慧能)대사가 <금강경>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의 구절로 깨달음을 얻은 것을 비롯해 무수한 선지식에 불조의 혜명을 전했던 경전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은 금강경(金剛經) 10(第十)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정토(淨土)<금강경>원본에는 불토(佛土)라고 나와 있는 것을 소명태자가 정토라고 설명하였다.

     

    불교에서 말하는 정토는 세가지가 있는데 즉 세간정토(世間淨土),심정토(心淨土),신정토(身淨土)이다.

     

    세간정토는 우리들의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는것이고 심정토는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이며,신정토는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가꾸는것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응당 머무르는 바 없이 마음 을 내라는 내용인데 이 높으신 불경의 뜻을 싫다,좋다,내것이다,주관이다,객관이다,나쁜사람,착한사람하는 분별심을 버리고 본연의 무심(無心)한 마음을 지니고 살라는 뜻으로 저는 이해 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의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응당 어떤 사물()에도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것이며(不應住色生心)”,”응당 소리,냄새,,촉감,법에도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낼것이요(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라는 구절이 있다.

     

    모양이나 소리,냄새,,촉감,법등 아무것에도 사로 잡히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는 것인데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깊이가 있는 말이다.어디에 사로잡히지 않음은 무엇이며 마음을 낸다는 것은 무엇인지?

     

    사랑하고 삶에 열정은 가지되 집착하지 않고 자신을 비워내는 연습 이것이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것이라 생각한다.

     

    조바심과 초초를 버리고 더욱 더 큰 고독을 선택하고 여유를 갖는다는 것

     

    즉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면 싫다,좋다,내것이다,주관이다,객관이다,나쁜사람,착한사람이라는 등등의 분별심을 버리는 것이리라.

     

     

    **육조헤능(六祖慧能)스님.

     

    혜능은 영남신주(嶺南新州)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땔나무를 시장에 팔아서 생활하는 가난한 농부다.어느날 시장으로 나무를 팔러 가다가 어느 집에서 객승이 금강경(金剛經) 을 독송하는 내용중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이라는 대목에 마음을 깨달은 바가 있어서 노스님께 물어보니 황매산(黃梅山)홍인(弘忍)대사를 찾아가라고 소개해 주었다.오조(五祖) 홍인대사는 기주 쌍봉산 동쪽의 동산(東山)에서 법을 열었으므로 동산법문이라 한다.

     

    영남 신주로부터 와서 8개월간 방아찧는 행자소임을 하다가 어느날 밤중에 조실(祖室)에서 금강경(金剛經)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대목에서 크게 깨달아 밤중에 법과 가사를 받아 선종의 6대조가 된다.

    일시에 자성을 요달하여 성불케하는 돈오견성법(頓悟見性法)을 선양함으로써천하에 대선림(大禪林)을 형성하였다.

     

    출처: https://koojinwook.tistory.com/42 []

    금강반야바라밀경 원문과 해석      동양정치  

     

     

     

    2008. 4. 15. 23:44

    복사 https://blog.naver.com/namuyo1004/140050563765

    번역하기

     

     

     

     

    <금강반야바라밀경 >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위 없이  높고깊은 미묘한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隅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修持
    제가 지금 보고듣고 수지하여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여래의   참된뜻을 알고자 하나이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3번)
    금강 마하 반야 바라밀경 (金剛摩訶般若波羅蜜經)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 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2. 善現起請分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 世尊.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 多羅三먁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요욕문
     
    3. 大乘正宗分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시항복기심.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 生實無衆生得滅度者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4. 妙行無住分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 上下 虛空 可思量 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 허공 가사량 부. 불야세존.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亦復如是 不可思量
    역부여시 불가사량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5. 如理實見分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6. 正信希有分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 不.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 부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 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 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
    당지 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
    一念生 淨信者
    일념생 정신자.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7. 無得無說分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수보리언 여야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여래가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8. 依法出生分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 寧爲多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즉시소득복덕 영위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受持 乃至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수지 내지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 諸佛阿뇩多羅三약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 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9. 一相無相分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 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작시념 아득아라한도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즉위착아인중생수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是 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 제일 시 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 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實無所行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실무소행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10. 莊嚴淨土分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 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 부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實無所得.
    실무소득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 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 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 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 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 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 부  수보리언 심대 세존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11. 無爲福勝分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아 어의운하 시제항아사 영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세존  단제항아 상다무수 하항기사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수보리 아금실연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得福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득복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12. 尊重正敎分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계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13.如法受持分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 須菩提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운하봉지 불고 수보리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以是名字 汝當奉持
    이시명자 여당봉지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 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 부.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如來說 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여래설 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 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견여래 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 하이고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아사등신명보시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약유부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14.離相寂滅分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 如是甚深經典.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 여시심심경전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 여시지경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成就第一 希有功德.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 시인성취제일 희유공덕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 衆生相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 중생상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佛告. 須菩提 如是如是.
    불고 수보리 여시여시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 不怖 不畏 當知 是人 甚爲希有.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 불포 불외 당지 시인 심위희유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須菩提 忍辱波羅蜜如來說 非忍辱波羅蜜.
    수보리 인욕바라밀여래설 비인욕바라밀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嗔恨.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생진한.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若心有住 卽爲非住.
    약심유주 즉위비주
    是故 佛說 菩薩 心不應住色布施.
    시고 불설 보살 심불응주색보시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狂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무실 무허.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불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日光明照 見種種色.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 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 선남자 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15. 持經功德分
    須菩提 若有 善男子 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
    수보리 약유 선남자 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보시 중일분 부이항아사등신보시 후일분
     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역이항하사등신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 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유 불가사의 불가칭량 무변공덕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여래 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皆得成就 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荷擔 如來阿뇩多羅三먁三菩提
    개득성취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하이고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인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所應供養. 當知 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수보리 제제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소응공양. 당지 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16. 能淨業障分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이금세인경천
    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 諸佛 悉皆供養承事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 제불 실개공양승사
    無空過者.
    무공과자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千萬億分乃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 불급일 천만억분내
    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지산수비유 소불능급.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 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
    亂 狐疑不信.
    란 호의불신.
    須菩提 當知 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17. 究竟無我分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 所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 소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 燃燈佛所 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 연등불소 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불언 여시여시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若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者
    수보리 실무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若有人言 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약유인언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如來所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於是中 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 무허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시고 여래설 일체법 개시불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 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불명보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 名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 명진시보살

    18. 一切同觀分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 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불설시사 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 如是寧爲多 不.  甚多世尊.
    시제항아소유사수불세계 여시영위다 부.  심다세존.

    佛告. 須菩提 爾所國土中所有衆生
    불고 수보리 이소국토중소유중생
    若干種心 如來悉知.
    약간종심 여래실지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19. 法界通化分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 不. 如是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 부. 여시 세존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차인 이시인연 득복 심다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 得福德多
    수보리 약복덕유실 여래불설 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 득복덕다
     
    20. 離色離相分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見 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
    수보리 어의운하  불 가이구족색신견 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견 하이고 여래설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見 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 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견 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견  하이고 여래
    說諸相 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설제상 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21. 非說所說分
    須菩提 汝 勿謂 如來作是念 我當 有所說法 莫作是念.
    수보리 여 물위 여래작시념 아당 유소설법 막작시념
    何以故 若人言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하이고 약인언 여래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爾時 慧命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이시 혜명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如來說 非衆生 是名衆生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여래설 비중생 시명중생
     
    22. 無法可得分
    須菩提白佛言. 世尊 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뇩多
    수보리백불언 세존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
    羅三먁三菩提 乃至 無有少法可得 是名 阿뇩多羅三먁三菩提.
    라삼먁삼보리 내지 무유소법가득 시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
     
    23. 淨心行善分
    復次 須菩提 是法平等無有高下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부차 수보리 시법평등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以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이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사먁삼보리
    須菩提 所言善法者如來說 卽非善法 是名善法
    수보리 소언선법자여래설 즉비선법 시명선법
     
    24. 福智無比分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 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蜜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소유제 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 지용보시 약인 이차반야바라밀
    經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 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 算數譬喩 所不
    경 내지 사구계등 수지독송 위타인설 어전복덕 백분 불급일 백천만억분 내지 산수비유 소불
    能及.
    능급
     
    25. 化無所化分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 勿謂 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 물위 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수보리 막작시념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하이고 실무유중생여래도자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 卽有我人衆生壽者.
    약유중생여래도자 여래 즉유아인중생수자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如來說 卽非凡夫
    수보리 여래설유아자 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수보리 범부자여래설 즉비범부
    是名凡夫
    시명범부
     
    26. 法身 非相分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 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관여래 부.
    須菩提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 관여래.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卽是如來.
    불언. 수보리 약이삼십이상 관여래자 전륜성왕 즉시여래.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設義 不應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 관여래.
    爾時 世尊 而說偈言
    이시 세존 이설게언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27. 無斷無滅分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
    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
    何以故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法不說斷滅相
    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불설단멸상
     
    28. 不受不貪分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수보리 약보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 지용보시 약부유인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살
    勝前菩薩所得功德.
    승전보살소득공덕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하이고 수보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

    須菩提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說 不受福德.
    수보리백불언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 수보리 보살 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설 불수복덕.
     

    29. 威儀寂靜分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 若來 若去 若坐 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수보리 약유인언 여래 약래 약거 약좌 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법 고명여래
     
    30. 一合理相分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 不. 須菩提言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 부. 수보리언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卽不說 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즉불설 시미진중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是名微塵衆.
    시명미진중
    世尊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세존 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 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 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31. 知見不生分
    須菩提 若人言 佛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解我所說義 不. 不也
    수보리 약인언 불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해아소설의 부 불야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何以故 世尊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非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是名 我見 人見
    하이고 세존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비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시명 아견 인견
    衆生見 壽者見.
    중생견 수자견
    須菩提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須菩提 所言法相者如來說 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소언법상자여래설 즉비법상 시명법상.

    32. 應化非眞分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 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 선여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내지 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승피
    云何爲人演說.
    운하위인연설
    不取於相 如如 不動
    불취어상 여여 부동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佛說是經已 長老 須菩提 及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尼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聞佛所說
    불설시경이 장로 수보리 급제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문불소설
    皆大歡喜 信受奉行.
    개대환희 신수봉행.
    마하 반야 바라밀.
     


    一.법회를 이루시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대비구 천이백오십인과 더불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마침 공양 때가 되어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가시어
    한 집씩 차례로 걸식을 하시었다.
    정사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걷우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마련하고 앉으시었다.

    二.수보리가 법을 청함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걷어메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희유한 일이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보살들에게 중생을 잘 제도하도록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마땅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다스려야 하옵니까?」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그대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보호하며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맡기고 당부하느니라.
    자세히 듣거라. 내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마땅히 이와같이 머물며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예,세존이시여.기꺼이 듣겠습니다.」

    三.대승의 바른 뜻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이 세상의 생명 중 알에서 깨어난 것이거나
    태로 생긴 것이거나 습기로 생긴 것이거나
    화(化)하여 생긴 것이거나 형상이 있건 없건,
    생각이 있건 없건,
    그리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것 가리지 않고
    모두 제도해서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이처럼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였으되
    실로 제도를 얻은 중생은 없다 할 것이니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 마음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四.묘행은 머무름이 없음

    「그리고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법에 얽매이지 않은 채 보시를 행할지니
    색에 얽매이거나 향상.향기.맛.촉감.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수보리야,보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시하되 상을 내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동쪽 하늘의 허공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수보리야 동서남북 그리고
    그것들의 네 간방과 상.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을 내지 않고 행하는 보시의 복덕이
    마치 이와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나의 가르침대로 행해야 하느니라.」

    五.참된 이치를 바로 봄

    「수보리야,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나의 외모를 가지고 여래라고 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세존이시여.
    외모를 가지고는 여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외모란 외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무릇 형상을 지닌 것은 모두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보리라.」

    六.올바른 믿음을 희유하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먼 뒷날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나 경전을
    진실이라고 믿는 마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걱정하지마라. 여래가 이 세상을 떠난 뒤 5백세가 지나가도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만 있으면 능히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그대는 이 사람이 한 부처님이나 몇 분 부처님에게만 귀의하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부처님 밑에서 갖가지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이 경전을 듣고 보거나 잠깐 생각만해도
    청정한 믿음을 일으킨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수보리야, 여래는 이런 것을 다 잘 알고 보시므로
    중생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누리게 되느니라.
    왜냐하면, 그들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으며
    (나라는생각, 남이라는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
    법상도 없고 비법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중생들이 만약 마음에 상(생각)이 있으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다.
    만약 법상에 집착하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만약 비법상에 집착한다 해도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얽매이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비법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치가 이러하므로 여래께서는 늘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법 마저도 버려야 하거늘 법 아님에 있어서랴>
    하고 설하느니라.」

    七.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야, 그대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일정한 법이 없는 것을 이름지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오며,
    또한 정한 바 없는 것을 여래께서 가히 설하셨나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이해할 수도 없으며,말할 수도 없으며,
    또한 법이 아니며,법이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모든 성현(聖賢)이
    다 무위의 법으로써나타내기 때문입니다」.

    八.법에 의해서 나다

    「수보리야,그대 생각은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모두 보시한다면
    그 사람이 지은 공덕이 과연 많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매우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 복덕이 곧 복덕성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다만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사람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 복덕은 저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훨씬 클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이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다 이 경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이른바 불법이라는 것도 곧 불법이 아니니라.」

    九.하나의 상도 없어야 함

    「수보리야,어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생각을 능히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인축에 든다는 뜻으로
    일컬을 뿐이지 실은 들어간 바 없기 때문입니다.
    색.성.향.미.촉.법에 집착하지 않음을 일컬어
    수다원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네 생각은 어떠냐?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생각을 능히 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이란 한 번 갔다
    다시 온다는 뜻을 일컬음이나
    실은 가고 오는 바가 없으며,
    다만 이름하여 사다함이라 일컬을 뿐입니다.」
    「수보리야,또 어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과를 얻었노라>
    하는 그런 생각을 능히 하겠느냐?」
    수보리가 다시 아뢰었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오나
    실은 오지 아니함이란 없기 때문에
    이름하여 아나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어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면,실로 법이 없음을 깨달은 이를
    아라한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나는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될것입니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는 저에게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는
    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수보리가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세존께서는 <수보리야말로 아란나 행을 즐기는 자>라고
    일컬어 주시는 것입니다.」

    十. 정토를 장엄함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내가 전생에 연등여래불 회상에 있을 때에
    법을 얻은 바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연등불 회상에 계실 때에
    법에 대하여 실은 얻으신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야, 이는 또 어찌 생각하느냐?
    보살이 국토를 장엄하느냐? 아니 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불국토를 장엄한다 함은
    곧 장엄이 아니오며 다만 장엄이라고 일컬을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그러므로 모든 보살과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니라.
    결코 색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서는 안되면
    결코 성.향.미.촉.법에 집착하는 등
    마땅히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서는 안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여기 어떤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그 몸집이 크다고 하겠느냐? 크지 않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큰 몸은
    몸이 아니라 이름이 큰 몸이기 때문입니다.」

    十一.무위복덕이 으뜸이다

    「수보리야,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의
    항하가 있다면 그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수가 많다고 하겠느냐?」
    「매우 많습니다.세존이시여. 여러 항하만 하여도 무수하온데
    하물며 그 모래야 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수보리야, 내 이제 그대에게 진실한 말로서 이르노니,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그 항하의 모래 수만큼이나 되는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한다면
    얻는 바 복덕이 많겠느냐? 적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여 아뢰었다.
    「매우 많습니다.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거듭 일러 말씀하시었다.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다만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또 남을 위해 설명해 준다면
    그 복덕이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훨씬 수승하니라.」

    十二.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또 수보리야 이 경을 설해 주거나
    다만 네 구절만이라도 설명하여 들려 주면,
    온 세상의 하늘.사람.아수라들이 공양하기를
    마치 부처님 탑에 공양하듯 할 것이다. 하물며,
    사람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함에 있어서랴.
    수보리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가는,
    세상에서도 드문 법을 얻게 될것이니
    이 경전이 있는 곳은 곧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의 제자가 머무는 곳이니라.

    十三.법대로 받아 지님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고 지녀야 하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그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은 내가 말한 반야바라밀은
    그것이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여래가 말한 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없으십니다.」
    「수보리야, 그대는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티끌의 수가 많다고 생각하느냐?」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여래는 모든 티끌이 티끌이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이라고 말하였으며
    세계도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을 세계라고 말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네생각이 어떠하냐?
    외모로서 여래를 알아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상만 보고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32상은
    그 이름이 32상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만약에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저 항하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몸과 목숨을 바쳐 보시했더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지니고
    이것을 남을 위해 설명해 준 복덕만 못하니라」

    十四.상을 여의고 적멸에 이름

    이때 수보리는 이 경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그 깊은 뜻을 이해하고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합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처럼 뜻이 깊고도 깊은
    경을 설하신 것은 처음이옵니다.
    저의 혜안으로도 일찍이 이런 경을 듣지 못했던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믿는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곧 그 실상을 깨닫고 마땅히 세상에서도
    드문 공덕을 성취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도
    실은 상이 아니므로 세존께서는 다만
    그이름이 실상일 뿐이라고 설하시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와같이 경을 듣고
    믿고 깊이 깨달아 받아 지니기는 어렵지 않사오나,
    만약에 내세 오백세후가 되었을 때 중생들이 이 경을 듣고
    믿고 깨달아 받아 지니면 그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고 오래산다는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아상이 곧 상이 아니고
    인상,중생상,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상을 여의면 곧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옳다, 그러하다. 혹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매우 훌륭한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여래가 설한 제일바라밀이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여래가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고 설하는 까닭은 무엇이겠느냐?
    수보리야, 내가 전생에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잘리고 할 때에
    나에게는 아상도 인상도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전생에 내가 온몸의 마디마디와 사지를 찢길 때
    만약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다면
    마땅히 성내고 원통한 마음을 일으켰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또 전생 오백세에 인욕선인이었을 때를 생각하니
    그 세상에서도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떠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야 할 것이니
    마땅히 색에 머무르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되며
    마땅히 색.향.미.촉.법에 머무르는 마음이 있어서도 안된다.
    마땅히 머무름이 없는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만약에 마음에 머무름이 있다면
    그것은 곧 머무름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보살의 마음은 마땅히 색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이익되는 이런 보시를 해야 하느니라.
    여래가 말씀한 일체의 상도 곧 상이 아니며,
    또 일체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를 말하고,
    진실을 말하고 실상대로 말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두 가지 말을 하지 않는다.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이 법은 실도 없고 허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에 보살이 법에 머무르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으며,
    만약에 보살이 법에 머무르는 마음없이 보시하면
    마치 눈 밝은 사람이 밝은 햇빛 아래서
    모든 것을 보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장차 오는 세상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이 이경을 수지 독송하면 여래가 부처님의 지혜로써
    그 사람을 보나니 모두가 한없는 공덕을 얻느니라.」

    十五.경을 지니는 공덕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한량없는 긴 세월 동안을
    아침마다 항하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나투어 보시하고,
    낮에도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몸을 나투어 보시하고,
    저녁에도 또한 항하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나투어 보시하고,
    이와같이 하여 백천만억겁의 세월동안 몸을 나투어
    이 경전을 듣고 삿된 마음없이 믿는 이가 있다면
    그 복덕이 훨씬 뛰어날 것이니 하물며 이 경을 쓰고 베끼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다른 사람을 위해
    알기 쉽도록 설명해 줌에 있어서이겠느냐.
    수보리야, 이 경은 실로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으며
    가이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대승의 마음을 낸 사람을 위하여 이 경을 설명하며,
    최상승의 마음을 낸 사람을 위해 이 경을 설하는 것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들려 주면
    여래는 그 사람을 낱낱이 보시기 때문에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수보리야, 작은 법을 즐기는 자는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에 집착하여
    이 경을 알아듣지도 못하며 받아 지니지도 못하고
    읽고 외우지도 못하므로 따라서 남에게 설명해 주지도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어디서든지 이 경만 있으면
    하늘 사람.세상사람.아수라가 반드시 공양할 것이니라.
    이곳은 곧 부처를 모신 탑과 같아 응당 모두 와서 공경하고 절하고
    둘레를 돌며 온갖 아름다운 꽃과 향을 뿌리게 될 것이니라.

    十六.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또 수보리야,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하여도 혹 사람들에게 경멸과 천대를 받게 된다면,
    그는 전생에 악도에 떨어질 죄를 지은 때문이며,
    금생에 이런 경멸.천대를 받으므로 해서
    전생에 지은 그 죄업은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지니라.
    수보리야, 내가 지난날의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겁 동안을 생각해 보면 연등불회상에서
    8백 4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다 만나 뵙고, 모두 공양하고, 그 뜻을 받들어 섬기고 하여
    한 분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뒷날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공덕을 얻는다면
    내가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한 그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천만억분 내지 어떤 숫자적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리라.
    수보리야, 뒷날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하여 받는 그 공덕에 대하여 내가 다 설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어지러워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그대는 명심하라.
    이경은 그 뜻이 가히 불가사의할 뿐 아니라
    그 과보 또한 능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十七.마침내 무아가 됨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어떻게 머무르고 어떻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선남자.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마땅히 <내가 일체의 중생을 열반에 이르도록 제도하니라>고
    마음 먹고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고 나서는
    <실은 한 중생도 제도한 바가 없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에 보살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수보리야, 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는
    법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연등부처님 회상에 있을때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에 따르면,
    세존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실 때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어떤 법이 있어
    얻은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옳다.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실로 법이 없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야, 만약에 법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는 나에게
    <그대는 장차 오는 세상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며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하고
    수기를 내리시지 않았을 것이니라.
    그러나 실로 법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그러므로 연등부처님께서 <그대는 내세에 반드시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말씀을 하셨느니라.
    여래란 곧 <모든 법이 진실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니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한다면
    실로 법이 없기 때문에 부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야, 부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가운데는 실도 없고 허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법이 다 불법>이라고 여래가 설하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일체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곧 일체법이 아니며
    다만 그 이름이 일체법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여 말하면 사람의 몸이 크다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크다고 하신 것은
    곧 큰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큰 몸인 것입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역시 이와 같아서
    <내가 반드시 무수한 중생을 제도 하리라>
    하고 말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할 것이니
    수보리야, 왜냐하면 실로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일컬어
    보살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은
    <일체법이란 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라고>설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니라>고
    말한다면 보살이라고 일컫지 않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여래가 설한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에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했다면
    여래는 <이야말로 진실한 보살> 이라고 일컬을 것이다.」

    十八.한몸이 되어 한가지로 봄

    「수보리야,그대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에게 육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육안이 있습니다.」
    「여래에게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천안이 있습니다.」
    「여래에게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혜안이 있읍니다.」
    「여래에게 법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그렇다면 여래에게 불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불안이 있습니다.」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알>이라고
    부처가 모래 이야기를 한 일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래 이야기를 하신 일이 있읍니다.」
    「수보리야, 그렇다면 만약 한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 수만큼의
    항하가 있고 그 모래알 수대로 부처의
    세계가 있다면 가히 많다 하겠느냐?」
    「대단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렇게 많은 국토 가운데의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낱낱이 다 알고있느니라.
    여래가 말하는 갖가지 마음이란 마음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왜 그러냐 하면 과거의 마음도 가히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또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十九.법계를 통하여 교화함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한다면 그 인연으로 해서 얻는 복이 많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이 보시의 인연으로 얻는 복덕이 심히 많을 것입니다.」
    「수보리야, 만약에 그 복덕이 실로 있다면
    여래는 <복덕을 많이 얻을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복덕이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래는 <복덕을 많이 얻을 것>
    이라고 말하느니라.」

    二十.색과 상을 여의다

    「수보리야, 부처가 색신을 갖추고 있다고 보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색신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색신을 갖추고 있다함은
    곧 색신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색신을 구족하였다>
    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여래는 가히 모든 상을 갖추고 있다고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든 상을 갖추고 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모든상을 갖추고 있다>함은
    곧 상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모든 상을 갖추었다고 할 따름입니다.」

    二十一.설하되 설한 바 없다

    「수보리야, <여래가 법을 설한 바 있다>고 말하지 말며
    그런 생각도 하지 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한 바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곧 부처를 비방하는 일이 된다.
    이는 내가 설한 바를 잘 이해하지 못한 때문인 것이다.
    수보리야, 법을 설한다 함은 설할 법이 없으되
    다만 그 이름을 설한다고 일컬을 뿐이니라.」
    그때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많은 중생들이 다음 세상에 있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이법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은 중생도 아니고 중생이 아님도 아니니라.
    중생, 중생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이며
    다만 그 이름이 중생일 뿐이니라.」

    二十二.법은 얻을 것이 없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얻으신 바가 없음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시었다.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조금도 얻음이 없으니
    그 이름이 다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일 뿐이니라.」

    二十三.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함

    「수보리야, 또 이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므로
    그 이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니라.
    그러므로 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상으로 일체의 착한 행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것이다.
    수보리야, 좋은 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는 것이 좋은 법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착한 법일 뿐이니라.」

    二十四. 복덕과 지혜는 비교가 안됨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 있는
    수미산 왕만한 칠보의 더미를 모두 보시한 것과,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의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해 설해 준 것을 비교한다면
    앞서 말한 복덕은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억분 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라.」

    二十五.교화하나 교화한 바가 없음

    「수보리야, <여래가 응당 중생을 제도했다>고 말하지 말라.
    그런 생각도 하지 마라.
    왜냐하면 실로 여래가 제도할 중생은 없기 때문이니라.
    만약에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면 이는 곧 여래에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다는 뜻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아상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곧 아상이 있음이 아니라
    다만 범부들이 아상이 있다고 생각할 따름이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의 말한 바는 범부가 아니나
    그 이름이 범부일 뿐이니라.」

    二十六.법신은 상이 아님

    「수보리야, 가히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그러합니다.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읍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만약 32상으로 여래를 본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대답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해주신 바에 따르면
    32상만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만약 형상을 통해 나를 보거나 음성을 통해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가질 뿐 여래를 능히 보지 못하리라.」

    二十七. 끝남도 멸함도 없음

    「수보리야, 그대는 <여래가 32상호를 갖추므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여래는 구족상을 갖추었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사람은
    모든 법이 끊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마라.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낸 사람은
    법이 끊어졌느니 멸했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二十八. 받지도 않고 탐내지도 않음

    「수보리야, 만약에 보살이 항하에 가득찬 모래와 같은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하더라도, 일체법이 무아임을 알고
    또 인욕바라밀을 성취한다면 이 공덕이 훨씬 뛰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사옵니까?」
    「수보리야, 보살은 지은 바 복덕을 탐내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二十九. 거동은 안정되고 고요함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혹은 온다, 간다, 앉는다, 눕는다>고 말한다면
    이는 내가 설한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본래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아니며,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래라 일컫는 것이니라.」

    三十. 모두가 하나인 이치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루로 내어 티끌로 만든다면
    그 티끌의 수가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그 티끌의 무리가 정말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티끌의 무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의 무리는 곧 티끌의 무리가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의 무리인 까닭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삼천대천세계도
    그것이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일 뿐입니다.
    세계가 정말로 있는 것이라면 이는 곧 티끌들이 모여
    잠시 세계라는 형상을 이루고 있을 뿐이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일합상은 곧 일합상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일합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일합상이라는 것은 가히 말할 수 없는 것이거늘
    다만 범부들이 일합상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을 따름이니라.」

    三十一. 알음알이를 내지 않음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아견.인견. 중생견.수자견을 부처가 설했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참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이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잘 알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은
    곧 그 이름이 아견.인견.중생견. 수자견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은
    일체 법에 대해서 마땅히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믿고 깨닫되 법상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여래는 법상이 아닌 것을 말하나
    다만 그 이름이 법상일 뿐이니라.」

    三十二. 응화는 진실이 아님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무량 아승지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하더라도 이 경의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또 남을 위해 설하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이 칠보로 보시한 보덕보다 훨씬 수승하니라.
    그러면 남들을 위해 어떻게 설할 것인가?
    상에 집착하지 않고 본래 모습 그대로 흔들리지 말지니라.
    일체의 현상계는 꿈이요, 허깨비요, 물거품이요, 그림자요,
    이슬같고, 번개불같은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
    부처님께서 이경을 설해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를 비롯하여 모든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그리고 온 세상 천지에 있는
    하늘사람.세상사람.아수라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고 즐거워
    하며 이를 받들어 믿고 행하느니라.」



    금강반야바라밀경 終

     

     

    금강경 독송 영인스님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구마라즙 스님 번역본, 영인스님 독송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 경전이며, 깨달음에 이르는 경(經)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수지 독송의 공덕이 많아 공덕경(功德經)이라고도 하며 꾸준히 독경을 하면 복덕과 지혜가 증장되며 마음이 밝아지는 경전입니다.

    금강경 전체가 중요한 부처님 마음이고, 말씀이지만 육조 혜능스님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금강경 사구게입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主 而生其心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_()_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 CD는 인터넷 오픈마켓이나 사찰(조금 큰 절)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sea...

     

     

     

     

     

     

     

     

     

     

     

     

     

     

     

     

    달마 대사는 왜 소림굴서 9년 면벽했나
    • 중국 숭산=신성민 기자
    • 승인 2016.10.03 10:19
    • 댓글 0

    중국 선종사찰 순례 - ① 소림사上(면벽굴·초조암)

    소림사 소실산 유봉 중턱에 있는 달마동 입구. 달마동은 길이 7m, 넓이 3m의 천연동굴이다. 이곳에서 달마 스님은 9년간 면벽했다.
    [현대불교=신성민 기자] 부리부리한 눈매의 서역 출신 승려가 양나라 황제인 무제 앞에 섰다.  제왕은 평소 불교를 숭앙해 많은 불사를 일으키고 승려를 배출해 스스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런 양무제가 물었다.

    양무제를 피해 온 달마 스님
    소림사서 머물며 면벽 수행
    가파른 계단 올라야 가는 곳
    어린 武僧 오르며 심신 단련
    복원위해 닫은 초조암 아쉬워

    “내가 제왕이 된 후 무수한 절을 짓고 승려를 출가시켰다. 스님께선 나의 공덕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승려는 “없다”고 즉시 답했다. 황제는 다시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무공덕.”

    답답한 황제는 “왜 나의 공덕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은 인천(人天)의 작은 복이니 유루(有漏)의 공덕이 될 뿐”이라고 답했다.

    황제의 질문은 이어졌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진실한 공덕이라는 말이냐?”

    서역 승려의 대답은 간단했다. “맑은 지혜는 묘하게 밝아서 본체가 스스로 공적(空寂)하니 세상의 함이 있는 일(有爲之事)로는 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양무제는 “그렇다면 나를 대하고 있는 당신은 무엇이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승려는 이렇게 말하고 황제와의 문답을 마친 후 사라졌다. “모릅니다.(不識)”

     

    달마동 내부에 있는 달마상. 사진촬영을 하면 바로 안내원의 제지를 받는다.
    달마동에 오르다
    당대 최고의 권세를 누리던 황제 앞에서 한 치 두려움없이 불교의 교설을 설하던 승려. 그가 바로 중국 선종 시작을 알린 보리달마(菩提達磨, ?~495) 스님이다. 그는 남천축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태어나 반야다라(般若多羅)를 만나 출가해 부처님 법을 배웠다. 스승 밑에서 공부한 보리달마는 유지에 따라 스승 입적 후 6~7년이 지난 뒤 중국으로 건너가 전법을 한다.

    달마 스님은 양무제를 만나 문답을 나눈 뒤 북쪽의 위나라로 향했고, 곧 낙양에 도착했다. 이후 숭산 소림사에 머물면서 면벽 수행을 했다. 

    소림사에 주석하며 장장 9년 동안 면벽 수행을 했던 곳은 현재 ‘달마동(達磨洞)’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달마동은 소림사 소실산 유봉 중턱에 있는 길이 7m, 넓이 3m의 천연동굴이다.

    소림사의 탑림을 지나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날 수 있다. 산 입구는 평탄한 길이지만, 몇 굽이를 돌아가면 곧바로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솔직히 ‘악’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 같은 계단 약 20분 가량을 올라가야 달마동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달마동으로 오르는 길은 최근 SBS에서 방영한 주말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김병만, 육중완 등 남자팀이 매일 무술 수련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달마동을 오르던 시간이 약 오후 4시 가량이었는데 수련을 나온 어린이·청소년 무승(武僧)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어린 무승들은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얼마 안가 지쳐 숨을 헐떡이는 어린 무승들도 있었다. 물론 필자 역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쏟아지는 땀과 헐떡거림 속에서 절로 조선 중기 문신인 양사언(1517~ 1584)의 시조 한 구절이 떠올랐다.

    ‘태산(泰山)이 높다 하지만 하늘 아래 산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사람이 스스로 오르지 않고 산만 높다 하는구나.’

    몇 번을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다 보면 드디어 달마동에 도착하게 된다. 숨을 몰아 쉬며 입구에 다다르니 중국인 관광객과 신도, 무승들이 한데 모여 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달마동, 일명 달마대사 9년 면벽굴 앞에 섰다. 입구 안에 들어서면 총천연색 가사를 입고 있는 달마 스님이 봉안돼 있다. 1명 정도가 들어서 참배를 올릴 수 있는 곳. 이곳에서 달마 스님은 장장 9년을 면벽 수행을 했다. 왜 9년의 기간 동안 달마는 굴 속에서 면벽을 했을까?

    일반적으로는 법을 전할 수 있는 제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된 제자를 만나지 못하면 혼자 죽을 각오까지 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법을 얻기 위해 나타난 사람이 중국 선종의 2조 혜가(慧可)였다. 소위 ‘안심법문’으로 잘 알려진 일화는 달마동 면벽굴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달마 스님의 9년 면벽은 간화선의 공안이기도 하다. 달마의 ‘9년 면벽’에 대해 자명 선사는 “풍년인데 소득이 없었다”, 양기 선사는 “서천사람이 중국말을 몰랐다”고 답했다. 어쩌면 달마가 행한 9년 면벽 진의는 참구하는 수행자만이 풀 수 있는 화두일지 모르겠다.  

     

    달마 스님이 머물며 수행을 했다고 알려진 초조암. 이곳에는 육조 혜능이 달마 스님을 기리며 식수한 측백나무가 있다.
    문을 닫아 아쉬웠던 초조암
    달마동을 오르든 내려오든 만날 수 있는 곳이 ‘초조암(初祖庵)’이다. 초조암의 이름은 중국 선종의 초조인 달마 스님이 수행했던 곳이어서 붙여졌다. 달마동을 뒤로하고 내려와 초조암을 찾았다. 현지 가이드는 초조암이 곧 복원·보수 예정이어서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초조암에서 꼭 봐야하는 것은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초조암의 주전인 대전(大殿)이다. 대전은 북송시대에 세워졌으며, 초조암이라는 이름답게 달마상이 봉안돼 있다. 또한 동벽, 북벽, 서벽으로 혜가, 승찬, 도신, 홍인 스님 등 23명의 스님들의 진영들이 그려져 있다. 대전 건물의 기둥도 이색적이라고 한다. 기둥에는 인물상, 공양상, 꽃과 산수 등이 부조로 표현돼 있다.

    두 번째는 대전 앞에 있는 커다란 측백나무다. 이는 육조 혜능 스님이 소림사에 참배하러 왔다가 초조암에 와서 달마 스님을 흠모하면서 식수한 나무라고 전해진다. 대전 앞 측백나무를 ‘육조수식백(六祖手植柏)’라고 하며,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달마동과 초조암에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소림사 고승들의 탑들. 일명 ‘탑림(塔林)’이라고 부른다.
    달마 스님이 양무제를 피해 몸을 숨긴 것은 양나라가 자신의 법을 펴기 위한 인연의 땅이 아니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가 떠난 후 참뜻을 안 무제는 비통한 심정을 비문에 담았다.

    ‘보고도 보지 못했고, 만나고도 만나지 못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뉘우처지고 한이 되는도다./ 사후(死後)에라도 감히 스승으로 모시겠노라.’

    지금의 달마동 9년 면벽굴의 달마상은 뒤편의 벽이 아닌 찾아오는 참배객을 보고 있다. 자신의 팔을 잘라서라도 깨달음을 얻으려 한 넓은 선기(禪器)를 지닌 제2의 혜가를 기다리는지, 탁한 사바세계를 경책하기 위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

    초조암을 나와 소림사로 향하니 수많은 선사들의 탑들이 펼쳐진다. 중국 선종 초조 달마의 후예들이다. 유구한 선(禪)의 역사를 지켜왔던 선지식들이다. 과연 현대의 우리는 부처님의 마음법을, 달마의 법을 세상에 잘 담아내고 있는가.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본다. 

     

    [불교의 리더십을 말한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
    • 조동섭 기자
    • 승인 2011.06.28 14:55
    • 댓글 1

    월세50만원 포교당이 15만 불자의 수행처가 되다

     

    인류 최초의 종합대학인 인도 나란타대학(那蘭陀大學). 굽타왕조의 왕 쿠마라굽타 1세(415~454)를 시작으로 여섯 군주가 수백년 동안 불사를 이어갔던 곳이다. 오래전 석가모니 부처가 전법교화를 펼치기도 했던 곳은 대학이 들어선 후 많은 승려·학자가 했다. 당나라 삼장법사 현장 스님도 이곳에서 유학하며 불교를 배웠다. 나란타대학은 1915년 발굴된 규모만 남북 500m, 동서 250m에 이른다. 대규모의 사역(寺域)에서는 사각형의 수행처와 5동의 사찰, 10동의 승방(僧房)터가 발굴됐다.

     

     

    한국에도 나란타대학 같은 곳이 있다. 대구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한국불교대학(舊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가 그곳이다. 대구시 남구 봉덕3동 대로변에 자리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연건평이 5000여 평에 이르는 매머드급 도심사찰이다. 지하2층 지상7층 건물에는 법당과 강원, 선방, 출판사, 스튜디오, 박물관, 도서관, 서점, 꽃집, 용품점, 어린이집과 유치원, 노인전문병원, 납골당 등 없는 시설이 없다.

    회주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20여 년 전인 1992년 5월부터 신도들과 한마음으로 일궈왔다. 2012년 5월 15일이면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창건한 지 20년이 된다. 우학 스님 만의 비전과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불교대학’ 플랭카드만으로 140명 모아
    스님이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한 것은 우연, 아니 운명이었다. 삼촌의 죽음을 통해 생사일대사에 큰 의문을 품기 시작했던 스님. 우학 스님은 행자시절부터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꿰고 있었다. 출가를 반대했던 식구?친구를 피해 양산 통도사에서 남양주 봉선사까지 갔지만, 큰그릇을 알아본 월운 스님은 우학 스님을 다시 통도사로 돌려보냈다. 스님은 생명에 대한 고민을 풀고 싶어 선방을 전전했다. 선방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우학 스님의 고민은 풀리지 않았다. ‘한국 간화선은 막무가내로 체계가 없다’는 생각에 동국대 선학과도 가고 강원에도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대구를 지나는데 포교당 한 곳이 운영이 안돼 교회로 넘어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부처님이 앉았던 곳에 십자가가 서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50만원의 포교당 살림을 시작했다. 신도 몇몇이 참기름을 팔며 포교당의 보증금이며 월세를 도왔다.

     

    “당시 해제비로 125만원을 받아 갖고 있었습니다. 100만원은 중고 복사기를 한 대 사고, 나머지 돈으로는 플랭카드 10장을 만들었습니다. 일일이 전봇대에 올라가 걸었습니다.”


    플랭카드에는 불교대학 모집 내용이 실렸다. 순식간에 1기생 140여 명이 모였다. 영남불교대학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처음 포교당을 인수했을 때 신도수 16명이 한달 후 불교대학 간판을 붙이자마자 10배수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지금은 신도수가 15만명에 이른다.

     

    우학 스님은 직접 강의했다. 교재도 시중의 책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든 교재를 신도들에게 나눠줬다. 1시간을 가르치기 위해 10시간 이상 연구하고 준비하며 강의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국불교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교리와 수행이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경전을 가르쳐 신도들의 의식이 깨어도 수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경전을 공부해 길을 알았다면 그 길을 직접 걸으며 수행의 참맛, 참선의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한국불교대학과 대관음사가 둘인 듯 둘 아닌 것은 이 때문입니다.”

     

    교리공부가 수행으로, 수행은 봉사로, 봉사는 포교로 한국불교대학은 확실히 자리매김돼 갔다. 스님은 곧바로 어린이 법회도 시작했다. 순식간에 3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불자라면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을 열었지요. 어린이포교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됐습니다.”


    우학 스님의 강의를 들은 불자들은 실천했다. 한사람이 3명씩 포교했다. 4년 반이 지나니 월요일부터 일요일 하루 종일 공간을 활용해도 80평 법당이 포화상태가 됐다. 1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불사를 시작했다. 신도들의 힘은 대단했다. 3년 여 만에 부채를 모두 갚았다. 7층 규모의 현재 법당 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훈병원, 영대병원 등 병원은 물론 교도소?군부대 법회도 진행했다.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도 체계화해야겠다 싶어 2000년에는 복지법인도 만들었다. 현재 복지법인에서는 수십명의 직원이 100여 어르신을 돌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증축도 계획 중이다.

     

    우학 스님은 “안거를 지키고 수행에 힘쓴 것이 (지금까지 불사를 이룬)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스님이 안거 중인 동안 신도들은 자율적으로 사찰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한국불교대학은 저절로 투명하게 운영됐다. 우학 스님은 2004년 백담사 무문관에서도 수행했다. 무문관 수행경험을 살려 단위사찰로는 드물게 감포도량에는 무문관을 열었다.

     

     

    한국불교 일류화 위해서는 네트워크 절실

    스님은 사찰 규모가 커지자 단일사찰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2000년 미국을 다녀오면서 우학 스님은 크게 깨친 바가 있었다. 세계 무대에 서 보니 한국불교가 전무하더라는 것. 스님은 네트워크와 국제화를 발원했다. 영남불교대학을 한국불교대학으로, 관음사였던 사명을 대관음사로 바꾼 것도 이때이다. 우학 스님은 네트워크를 위해 대구 대관음사를 중심으로 1000개 도량 건립을 발원해 지금 이 순간에도 실천 중이다.

     

    “불교가 현대사회에서 자생하려면 단일사찰로는 역부족입니다. 형제사찰을 갖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량과도 연계돼야 한국불교의 세계화?현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스님은 불교의 현대화?대중화를 위해 불교서적의 보급에도 주력했다. 1993년 출판사를 만들었고, 1996년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가 대히트를 쳤다. 한국불교대학 초기 시절부터 직접 교재를 만들어 보급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스님의 저서는 100여 권, 교리서를 포함하면 200여 종에 이른다.

     

    우학 스님은 인터넷 포교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불교대학이 운영중인 다음카폐 불교인드라망(cafe.daum.net/indelamang)은 국내 불교커뮤니티를 손꼽았을 때 빠지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스님은 법문을 동시 방송했다. 대구 대관음사를 비롯해 서울 제기동 도량, 미국, 독일 등 전세계에서 동시에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이런 불사를 진행하는 동안 스님은 한국 간화선의 병폐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도 내놓았다. ‘선관쌍수(禪觀雙修)’가 그것이다. 우학 스님은 이를 위빠사나와 사마타, 명상 수행의 장점을 모으고 간화선 수행차제를 체계화시켜 저서 <완벽한 참선법>에 담아 대중에 소개했다.

     

    한국불교대학의 3대지표는 근본불교 세계불교 첨단불교이다. 근본불교를 통해 부처님의 정법을 가르치고 전파하며, 세계불교를 통해 불교의 세계화를 이루며, 첨단 문명을 활용해 불교위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이다.

     

    미래를 말하기 전 어린이 포교부터
    우학 스님은 “불교가 바로 서려면 스님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법회를 예로 들었다. “광역시인 대구에 어린이 청소년 법회를 여는 곳이 9곳이 채 안됩니다. 10개 미만 사찰에서 10~20명씩 어린이 청소년을 포교해봐야 그 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래서는 안됩니다. 산중사찰이라도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신경 써야 합니다.”

     


    우학 스님은 “사찰이 도심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인구가 절반 이상일때는 산중사찰도 문제가 없지만 이농이 심해진 상황에서는 사중살림을 꾸리기조차 어렵다는 설명이 따랐다. 스님은 “무조건 각 동에 분원과 포교당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불교대학은 NGO단체인 사단법인 참좋은인연 B.U.D.도 결성했다. 네팔 불가촉천민의 마을에 보육원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는 불자라면 당연히 이웃을 도와야 하고 더 많은 이웃을 돕기 위해 조직이 필요하다는 스님의 비전에서 비롯됐다.

    우학 스님은 문화포교도 강조했다. 해외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것은 불교문화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보다 앞서 불교의 우수성, 재미를 대중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스님은 문화를 포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불교대학에서는 매일 점심이면 발우공양이 진행된다. 음성공양을 위한 합창단도 8개 조직이 활동 중이다. 사물놀이팀도 있다.

     

    우학 스님은 신도교육 만큼이나 승가교육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주기적으로 불교계 신문에 행자모집 공고를 낸다. 현재 상좌만 60여 명. 그 중에는 외국인스님도 있다. 우학 스님은 “상좌들이 공부를 원하면 얼마든지 시켜준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대학은 매일 부처님 교리를 배우고, 매일 기도와 수행을 한다. 법당과 강당마다 참선 독경 진언 절 사경 등 자신만의 수행법으로 자신을 찾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 한국불교대학 도반들은 1997~2007년 10년 기도를 회향하고, 2008년부터는 2040년까지 33년 기도를 수행정진 중이다.

     

     

    2040년까지 1000개 분원 세운다
    우학 스님은 앞으로 국내 500개 해외 500개 모두 1000개의 분원을 세우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온 인류가 불교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는 도량 건립이 스님의 꿈이요 비전이다.
    스님은 “불교는 행복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종교”라며 “행복하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수행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이 곧 불교가 돼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우학 스님은 생활이 곧 불교가 되는 예로

     

    ▷매일 30분 좌선

     

    ▷<금강경> 독경

     

    ▷1시간의 관음정근

     

    ▷이웃을 위한 선행 한가지

     

    ▷1인 두사람 포교하기 등을 꼽았다.

     


    스님은 아이와 노인이 같이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를 꿈꾼다 했다. 그것을 이룬 곳이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이다.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노인요양센터, 노인병원, 납골당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불교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곳, 새로운 개념의 도심 총림이다.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성공요인을 열린 사고, 수행력, 대중친화력, 투명운영, 부단한 자기성찰로 꼽았다. 스님은 사찰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수행에 기반한 신도와의 교감 외에 스스로 자기점검을 철저히 해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의와 법문은 쉬울수록 좋다고도 말했다.
    “불자라면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한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수행해서 힘을 갖췄다면 그 힘을 이웃을 돕는데 써야합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오늘도 만들어가고 있다.

     

     

     

    우학 스님은

    경북 경주 출생. 동국대 한의대를 다니다 21세에 통도사에서 출가했다. 은사는 성파 스님. 동국대에서 선학을 전공한 스님은 제방의 선원과 무문관 등에서 수행했다. 1992년 한국불교대학의 전신인 영남불교대학을 열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이다.
    저서로는 <새로운 불교공부>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 <인도성지순례> <우학 스님의 빛깔 있는 법문 시리즈> 등 100여 권이 있다.

     

    나를 가두니 오히려 자유를 얻었다

    행복공장, 한국불교대학, 공주 갑사 등 독방에 들어가는 무문관 프로그램 운영
    묵언은 기본…전자기기·외부와 단절
    스님들 수행법, 일반인들에게 확산…바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힐링 제공

    • 허연 기자
    • 입력 : 2018.01.07 17:22:07
    • 댓글
    • 프린트
    • 카카오톡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무문관(無門關)` 수행으로 나를 찾는다.

    말 그대로 문이 없는 수행처에 자신을 가두고 참선을 하는 무문관식 수행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늘었다.

    최근 8년의 임기를 끝낸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백담사 무문관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문관 수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스스로 독방을 찾아가 수행하는 무문관은 원래 출가 스님들의 수행법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독방 수행, 묵언 수행을 원칙으로 한다. 휴대폰이나 컴퓨터와의 단절은 물론이고 식사도 최소한 절제된 양만 제공된다.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이상을 묵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문관 수행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홍천에 있는 사단법인 행복공장이다. 행복공장은 `내 안의 감옥`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7박8일 동안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정통 무문관식에 가깝다. 무문관 프로그램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운영하는데 이달 28일부터 겨울 무문관이 시작된다.

    행복공장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단 정해진 복장을 입고 간단한 필기구와 침구만을 가지고 독방에 갇힌다. 식사는 문 아래 배식구를 통해 아주 간단한 식사만이 제공된다.

    검사 출신인 권용석 변호사가 2014년 문을 연 이 명상센터는 자기 자신과 마주할 기회가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제공한다.

    행복공장 관계자는 "찾아오는 분들은 중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는 물론 직업까지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참가자 중 혼자 갇히면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한다. 각 프로그램들은 모집할 때마다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충남 계룡산에 있는 갑사도 최근 전통 무문관 수행법을 일반인용으로 수정한 `온전한 나와의 만남, 무문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진행되는 2박3일의 기본 과정과 4박5일의 심화 과정으로 나뉜다.

    참가자는 지도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행 방법을 찾아 수행에 들어가게 된다. 심화 과정은 기본 과정 수료자 중 더 깊이 있는 수행을 원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셋째 주 월~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갑사 주지 탄공 스님은 "자아를 잊은 채 사는 현대인들이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과의 만남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참선 수행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김포도량 무일선원은 제대로 된 무문관 수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2박3일에서부터 3년까지 수행을 할 수 있다.규율도 까다로워서 밥과 국 등이 담긴 도시락을 하루 한 번 제공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부와의 소통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묵언이 원칙이며 긴급한 일이 있어 수행을 중단할 때도 쪽지로만 소통해야 한다. 이런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수행 경험이 많은 재가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수행처로 자리 잡고 있다.

    행복공장 무문관 수행을 지도하는 금강 스님은 무문관 수행이 "번뇌와 망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참모습을 바라보는 데 좋은 수행법"이라고 말했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10. 갑사 대자암 무문관
    • 승인 2006.03.15 15:01
    • 호수 152
    • 댓글 0

    ‘문 없는 마음의 관문’ 뚫는 천혜의 정진처
    사진설명: 묵언만이 흐르는 무문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수좌들의 용맹정진 열기가 가득한 대자암 모습.
    정해진 기간동안 문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수행하는 선원인 무문관(無門關). 그곳에 갈 때는 정말 긴장된다. 무문관이란 말 자체가 주는 위압감에 먼저 압도된다. ‘문 없는 관문’이라니 도대체 그게 무엇일까. 특히 철저한 수행에 오금이 저려온다. 단 하루도 마음 먹은 대로 살아보지 못한 속인이 보기에 무문관 생활은 참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문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이 무문관에 가는 걸음을 묶는다.

    그래도 용기를 낸 건, 남송의 무문혜개(1183∼1260) 스님이 편찬한 〈무문관〉이란 책 덕분이다. 문자를 통해서나마 ‘무문관’에 대한 어렴풋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 가운데 핵심은 마음(佛語心爲宗). 그 진리로 통하는 입구에는 그러나 문이 없다(無門爲法門). 문이 없는데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 옛 현자가 하는 이런 소릴 듣지 못했는가. ‘문을 통해 들고나는 것은 잡스런 것들이요. 인연을 통해 얻은 것은 마침내 부서지고 말 것이다.’ 기실 이런 이야기도 평지에 괜히 일으킨 풍파요, 멀쩡한 살갗에 종기 짜는 칼을 들이댄 것. 하물며 언어 문자에 매달려 지혜를 구하는 깃이야 말해 무엇 하리오. 이는 몽둥이를 휘둘러 달을 쳐내는 것과 같고, 근지러운 발을 구두 위에서 긁어대는 것과 같으니 진리와 무슨 절실한 교섭이 있겠는가.”

    무문혜개스님이 〈무문관〉 서문에 쓴 글을 생각하며 지난 10일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12번지에 위치한 갑사 대자암(大慈庵) 무문관에 올랐다. 꽃샘추위를 앞둔 계룡산의 3월은 따뜻했다. 대자암에서 본 계룡산은 여전히 겨울이다. 나무에 싹은 나오지 않았고, 계곡에 물도 적다. 그래도 며칠만 더 지나면 ‘자고새 우는 3월의 봄’이 계룡산을 덮을 것 같다.

    산모퉁이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대자암에 도착하니 목탁소리가 고요한 산사에 가득하다. 목탁소리를 들으며 무문관 - 건물 이름은 삼매당(三昧堂) - 부근에 도착하니 공기가 다르다. 3월의 햇볕이 비추는 따스함은 없고,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3층의 - 1층은 요사. 2층(방 5개)과 3층(방 7개)이 무문관으로 사용됨 - 위용을 자랑하는 무문관은 예상대로 밖에서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신발은 댓돌 위에 가지런하다. 공양이 들어가는 급식구가 눈에 띈다. 그것뿐이다. 더 이상 무엇도 없다. 묵언과 정진, 그리고 침묵이 무문관을 감싸고 있다.

    ‘출입금지’란 팻말을 지나 무문관에 성큼 다가갔다. 무엇인가 물으려 해도 닿을 수 없고, 무엇인가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을유년(2005) 동안거 때를 기점으로 3년 결사에 들어갔습니다. 2층엔 비구니 스님 5분, 3층엔 비구스님 7분이 정진하고 있습니다. 폐교를 인수해 만든, 부여에 있는 대자암 제2 무문관에도 15명의 수행자가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곳이나 부여 무문관이나 하루에 한번 공양이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일체 외부와 단절돼 있습니다.” 대자암 혜산(慧山)스님이 현황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왜 하필 무문관을 만들었습니까.” 긁어 부스럼 만들고자 혜산스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결제.해제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수행 이외에는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정진만 할 수 있게 하고자 만들었습니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고 하는데 무문관을 만든다고 수행이 더 잘되나요.” 사뭇 도발적인 질문을 계속했다. “큰 길에는 문이 없지만 길은 또한 어디에나 있지요. 이 문 없는 마음의 관문을 뚫고 나가면 온 천하를 당당히 걸을 수 있습니다.” 혜산스님의 지적에 한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비구스님 7명.비구니스님 5명 수행중

    하루 한번 공양만 들어가고 일체 단절

    묵언과 정진, 그리고 침묵만 흐를 뿐…


    대자암 무문관은 1979년경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정영(瀞暎)스님이 폐허화 된 대자암에 들어가 선원을 건립한 것이 계기였다. 그러다 1983년엔 선의 대중화를 위해 재가자들이 하안거.동안거 3개월 동안 정진할 수 있는 ‘시방당(十方堂)’을 건립했다. 시방당은 지금도 재가자 정진처로 유명하다.

    정영스님은 무엇 때문에 대자암에 무문관을 세웠을까. 현대 들어 무문관을 처음으로 세웠던 원력과 인연 때문이다. ‘대한불교’(불교신문 전신) 1966년 1월2일자(제125호) 기사 등에 의하면 1965년 12월27일 낙성된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은 “부처님의 6년 고행을 본받아 6년 동안 면벽 정진할 수 있는 올바른 수도원을 세우고, 위대한 본분납자를 배출해 교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개발해야 된다”는 정영스님의 원력의 산물이었다. 그래서 2년여에 걸친 공사와 370여 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무문관을 건립했다. 천축사 무문관엔 관촉사의 제선(濟禪)스님, 김용사의 홍근(鴻根)스님, 수위를 자처한 관촉사의 혜원(慧元)스님 등 6년 정진 입방자(入房者) 3명, 백일정진 끝에 입방이 허락된 관응(觀應)스님 등 19명이 들어갔다.

    한 참 정진 중이던 1968년 2월27일 당시 총무원장 경산스님이 종단 일을 중단하고 무문관에 들어갔으며, 같은 해 4월12일엔 전강스님이 무문관 조실로 취임했다. 6년 뒤인 1972년 4월28일 관응(觀應)스님, 석영(夕影)스님, 현구(玄球)스님 3분과 4년 정진을 마친 지효(智曉)스님 경산(慶山)스님이 수행을 회향했다. 1972년 11월16일에는 성운(聖雲)스님, 무불(無佛)스님, 법경(法鏡)스님, 일원(一圓)스님, 상현스님 등 5분이 제2차 입방 정진에 들어갔으며 이 가운데 무불스님과 원공(圓空)스님 두 분이 1978년 11월10일 6년간 정진을 마치고 회향했다. “천축사에 무문관을 처음으로 세운 정영스님의 원력이 대자암에도 무문관을 건립하게 만들었다”고 혜산스님은 덧붙였다.

    무문관에 들어가 홀로 수행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어지간한 근기(根器.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소질)의 소유자가 아니면 몸과 정신이 황폐화된다고 한다. 둘러봐도 벽뿐이고,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대화와 나태해지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만 있을 뿐이다. 1978년 천축사 무문관에서 6년 정진을 회향한 무불스님은 ‘햇살에 잠시 눈을 뜨지 못하고’ “부처님도 6년간 고행하지 않았습니까. 자고 나면 ‘오늘이 시작이구나’ 여기며 세월을 생각하지 않고,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면벽참선했다”는 말을 했다고 ‘대한불교’ 767호(1978.11.20)는 기록하고 있다.

    가지런한 신발, 공양을 넣어주는 급식구(給食口), 밖에 채운 자물쇠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그것을 보는 순간 무문관은 정말 냉정한 곳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수행인은 냉정하지 않으면 영원한 자유를 성취할 수 없고, 정진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존재가 수행자다. “공부인은 세상에서 아무 쓸 곳도 없는 대(大)낙오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영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희생하고, 세상을 아주 등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버림받는 사람, 어느 곳에서나 멸시 당하는 사람, 살아나가는 길이란 공부하는 길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불법(佛法) 가운데서도 버림받은 사람, 쓸데없는 사람이 되지 않고는 영원한 자유를 성취할 수 없다.” 전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1912∼1993)이 자주 한 말로, 쓸모없는 인간이 도인된다는 이야기다. 참으로 가혹하고 철저한 말이다.

    사진설명: 갑사 대자암 무문관 전경.
    가지런한 신발을 눈에 담고 무문관을 빠져 나왔다. 산바람은 한층 따뜻해져 있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비로소 새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무문관 모퉁이를 돌아 내려가는데 갑자기 〈무문관〉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올랐다.

    “선을 공부하자면 조사가 세워놓은 관문을 뚫어야 하고, 깨달음을 얻자면 모든 생각의 길목을 차단해야 한다. 조사의 관문이 뚫리지 않고 생각의 길목이 차단되지 않으면, 너는 풀잎이나 덤불에 기생하는 허깨비나 다름없다. 대체 조사의 관문이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없다’ 이 한 마디가 바로 선의 제일 관문이다. 이 문을 뚫고 나가면 조주를 직접 만나 보는 것은 물론, 역대의 여러 조사들과 손에 손잡고 한 자리에 어울려, 그들이 보는 것을 너도 보고, 그들이 듣는 것을 너도 들을 것이다. 이 어찌 즐겁고 신나는 일이 아니랴. 이 관문을 뚫고 싶지 않은가. 360 혼신의 뼈마디와 84000 혼신의 털구멍을 의문의 덩어리로 뭉쳐 ‘없다’ 이 한 마디에 매달려라. 밤낮을 가리지 말고 성성(惺惺)히 여일하게 매달려라.”

    3년간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오로지 깨달음을 위한 정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이 가능할까. 무문관에 와서도 여전히 사량분별이 앞선다. 생각과 말과 언어가 머릿속에 가득하다. 언제쯤 이 놈의 ‘이로(理路)’가 차단될까.

    공주=조병활 기자

    ‘무문관’은 어떤 책인가

    南宋 무문혜개스님이 편찬

    벽암록.종용록과 禪門 대표


    〈무문관〉은 어떤 책인가. 당나라(618∼906)와 오대(10세기 초중반)를 거치며 중국 천하를 쥐락펴락 하던 선은 북송 대에도 여전히 성세(盛勢)를 구가했다. 그러다 남송의 주희가 나타나 유교를 재발견하자 사상적으로 밀리기 시작한다. 이 즈음 난만했던 선을 정리하고 문자화하는 노력이 나타난다. 북송 초인 1004년에 등장한 〈경덕전등록〉을 필두로 〈광등록〉(1036), 〈속등록〉(1101)이 지어졌다. 그러다 1136년 ‘종문(宗門) 제일의 책’이라는 〈벽암록〉이 등장했다. 여러 선어록들이 편찬되던 와중인 1228년 당시 46세의 무문혜개스님이 공안 48칙에 나름의 해석을 붙여 만든 책이 〈무문관〉이다. 예부터 〈벽암록〉 〈종용록〉과 함께 선문을 대표해온 책으로, 〈선종무문관〉이라고도 한다. 공안 수가 적고 내용도 간단해 널리 읽혀졌다. 1236년에 정청지(鄭淸之)가 제49칙을 첨가했다.

    조병활 기자

    [불교신문 2212호/ 3월18일자]
    “부처님 같은 실력 없거든 공부나 해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2.11.27 16:34
    • 댓글 2

    한국 무문관 수행 창시자 제선 스님 행적 최초 소개

    한국불교 수행문화를 대표하는 ‘무문관(無門關)’은 본래 도봉산 천축사의 건물이름이었다.
    무문관이 수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1964년 정영ㆍ제선 스님이 천축사에 참선수행도량 무문관을 세우면서 부터이다.

    천축사는 부처님의 6년 설산 수행을 본받아 무문관을 운영했다. 1965~1979년까지 매회 6년간 스님들은 밥이 드나드는 구멍 외에는 출입문을 막은 공간에서 면벽수행을 했다.

    천축사 무문관에서는 관응 구암 제선 현구 지효 경산 도천 관묵 천장 도영 석영 무불 원공 등 100여 수좌스님이 방부를 들였다. 이 가운데 기한을 제대로 채운 스님은 손가락에 꼽힌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제선 스님(1912~?)이다. 한국 무문관 수행의 창시자인 스님은 천축사 무문관 6년 결사 후 홀연히 사라져 수좌들 사이에 입소문으로만 행적이 전해져 왔다.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스님의 삶과 행적을 정리한 <무문관 수행의 전설 석영당 제선선사>가 발간됐다. 책은 박부영 기자(불교신문)가 여러 수행현장을 찾아 스님들을 만나 증언을 채록ㆍ정리한 것이다.

    ▲ 관촉사 주지 시절 제선 스님(가운데)


    자식 만나려는 일념에 죽음도 미뤘던 아버지
    제선 스님은 1912년 제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다. 어린 시절, 일본에 있던 스님은 부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늦게 받아 부친의 임종을 놓친 줄 알았다. 그러나 염(殮)만 미뤘던 부친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난 것을 목격하고는 인간의 정신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생겼다.

    부친상을 치루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스님은 기르다 내다버린 개가 요절한 아들로 환생한 것에서 업보를 경험했다. 금강산 천 길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던 스님은 구사일생(九死一生)을 몸소 겪고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스님은 열 개의 쪽지에 ‘죽는다(死)’ 9장, ‘산다(生)’ 한 장을 써 제비뽑기를 해 ‘산다(生)’를 뽑아 구사일생했다.

    ▲ 제선 스님이 백련암에 주석하던 시절 사진.


    호랑이 등 어루만지며 “발보리심 하라”
    이 같은 출가 전 경험은 스님이 목숨을 기꺼이 내던지며 용맹정진 하는 바탕이 됐다. 포산 선사를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백련암 등에서 치열하게 정진했다.

    1942년 늦가을이었다. 백련암에 안거ㆍ정진했던 스님은 밤늦게 절로 돌아오다 호랑이와 마주쳤다.
    스님은 가부좌를 틀고 앉으며 생각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가야산 주인이 너인가, 나인가!”

    한참 뒤 살펴보니 앞다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잡아먹을 듯 무섭게 앉았던 호랑이가 참회하듯 앞다리를 꾸부리고 꿇어 앉아 있었다. 스님은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호랑이 등을 어루만지며 “발보리심(發菩提心) 하라”는 설법을 하고는 유유히 백련암에 도착했다. <해인사지(海印寺誌)〉에 전하는 발보리심 설화이다.

    ▲ 한국불교 최초로 무문관을 연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 지금은 시민선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다 했으니
    스님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1954년 오대산으로 자리를 옮긴 스님은 그곳에서 자화장(自火葬)을 결심했다. 자화장은 스스로 장작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올라가 다비를 하는 것이다. 스님은 깊은 삼매에 들어가면 불에 타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자화장을 시도했다.

    스님을 결심케 한 것은 부처님의 한 마디였다.
    “물에 들어가도 물에 빠지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다.”

    부처님 말씀처럼 불은 타올랐지만 스님을 태우지 못했다. 그러나 “불구덩이에 앉아 있는데 내가 왜 뜨겁지 않은가”하고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 불길이 스님을 휘감았다. 놀라 뛰쳐나온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불길로 뛰어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화상을 크게 입은 스님은 “이왕 살기로 한 것 깨끗한 몸으로 살자”며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 스님은 화상이 아물 때 아무리 가려워도 긁지 않았다. 바위석 같은 결심이 가려움을 앞서다 보니 손 입술 발끝에만 작은 흔적을 남겼을 뿐 스님의 화상은 깨끗하게 회복됐다.

    스님은 제자들에게 자화장에 대해 말했다.
    “장작을 쌓으면서 중간에 좌선 자리를 마련했다. 누더기 옷을 입고 있어 누더기도 타고 살도 타게 된다. 살은 타지만 혈관은 타지 않는다. 아무리 더운데도 찬 기운이 나온다. 뭘 해도 힘이 있다. 그런데 이는 마장(魔障)이다. 너희들도 마장을 조심해라.”

    ▲ 천축사 무문관 개원식 법회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를 컷팅하는 모습.


    부처님대로 사는 것이 불사
    스님은 관촉사에서 주지 소임을 살고, 조계종 초대중앙종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주지소임은 상좌 혜원 스님이 대신했고, 중앙종회의원은 도반 정영 스님의 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후 스님은 남해 보리암을 거쳐 도봉산 천축사에 주석했다.

    스님은 천축사에서 정영 스님과 뜻을 모아 무문관을 개설했다.
    두 스님이 무문관을 건립한 이유는 부처님대로 사는 것이 불사(佛事)라는 생각에서였다.

    제선 스님이 무문관에 입방하자 수좌들 사이에 신망 높던 두 선사가 합류했다.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서암ㆍ서옹 스님이었다.

    1965년 12월 27일 무문관 개원식과 함께 결제에 들어갔다.
    제선과 서암 스님은 독방에 들었다. 대중방에서는 19명의 수좌가 100일 정진을 시작해 관응 도정 자안 스님 3명만이 무문관 정진을 허락받았다.

    약속한 기일을 마치고 떠난 스님들 외에 관응 스님은 산문을 벗어나지 않는 동구불출(洞口不出)을 했다. 그러나 제선 스님은 끝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는 무문관 수행을 고집했다.

    스님은 늘 제자에게 부처님처럼 실제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 아닌 몸으로 실제체험을 해서 부처님과 같은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그 힘을 기르기 위해 자화장을 하고, 부소대ㆍ무문관에서 정진한다고 말했다.

    ▲ 천축사 무문관 개원법회


    왜 독방서 6년을?…실력 기르려고
    1972년 4월 28일 무문관 6년 정진 수행이 회향하는 날, 관응 현구 지효 경산 스님이 좁은 방에서 나왔다. 그러나 가장 먼저 입방했던 제선 스님은 없었다. 스님은 1년 전인 1971년 5월 회향하고 조용히 천축사를 떠났다. 그 날은 스님이 약속했던 6년에서 하루도 어기지 않은 날이었다.

    “왜 작은 독방에 6년간 계시려고 했습니까?”
    제자의 물음에 스님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스님이 말하는 실력은 부처님 같은 자유자애한 경지였다.

    스님은 늘 말했다.
    “부처님과 같은 실력을 갖추기 전에는 아니다. 오늘날 혹세무민하는 선지식은 모두 업을 짓는 것이다. 어떤 선지식도 죽은 우리 아버지만도 못한 놈들이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정진했던 스님의 행방은 부산에서 여수행 배에 오른 것을 끝으로 묘연해지고 만다. 그리고 스님의 생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까닭에 스님의 행적은 전설로만 회자돼 왔다.

    저자 박부영 기자는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제선 선사의 삶과 행적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는 선사의 삶을 문자로 남김으로써 공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한국불교의 발전은 수많은 고승들의 생사를 건 공부와 끝없는 정진 덕분이다.  제선 선사의 수행력은 추종을 불허하고 동서고금에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며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정진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좌들에게 희망과 등불을 밝혀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책에서는 원철 스님(前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이 무문관(無門關) 수행의 의미와 역사를, 김성우 비움과소통 대표가 갑사 대자암 등 국내 무문관 수행의 현장을 답사한 내용이 함께 수록됐다.

    무문관수행의 전설 석영당 제선 선사┃박부영ㆍ원철ㆍ김성우 공저┃비움과소통┃1만5000원

     

    명상과 지구의 주파수 7.8㎐

     

     

      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  

    2010. 9. 18. 0:24

    복사 https://blog.naver.com/keverei1/30093951465

    번역하기

     

     

     

     

    지구에는 항상 일정한 주파수가 대지에서 올라온다.

     

    독일의 물리학자 슈만 박사지구의 고유진동 주파수7.8㎐임을 증명하고 이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땅의 주파수라고 했다.

     

    사람의 뇌파도 그와 함께 항상 공명한다고 하는데 좋은 대화나 좋은 글, 좋은 음들은 지구의 고유진동 주파수 7.8㎐를 교란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 신체를 안정시키고 있다. 하지만 언짢은 대화, 나쁜 글, 귀에 거슬리는 음들은 지구의 고유진동 주파수가 7.8㎐교란 시키며 우리 신체의 리듬을 깨뜨리려 한다. 인체는 태어나기 전부터 그러한 좋은 주파수에 익숙해져 있었으며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세포들은 그것을 일평생 기억하고, 기억하려 한다.

     

    전자파가 몸에 해로운 이유는 전기장자기장이 그러한 안정된 주파수를 교란하기에 세포들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NASA에서는 우주병걸리지 않게하기 위해서 Schumann Wave(지구고유주파수, 7.83Hz) 를 인공적으로 우주선안에 발생시킬 정도로 지구의 진동은 우리의 몸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슈먼 레조넌스(Schumann Resonance) : 슈먼 공명
    ‘슈먼 레조넌스’란 지구 고유의 주파수에 사람의 뇌파가 공명(Resonance)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전자기파가 몸에 좋은 알파(∝)파를 생성시키지만 현실적으로는 주위의 소음이나 생활 속의 전자파, 수맥,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이 파장이 인체에 전달되지 못한다.

     

     

     

     

     

    이러한 지구의 주파수는 우리 몸에서도 흘러 나온다.

    우리가 명상을 하게 되면 명상상태에서는 알파파가 나오게 된다. 명상상태에서 치유가 가능한것도 지구의 에너지와 같은 공명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물리학자 안드리아 푸하리히 박사는 8Hz의 에너지 파동이 치유사들의 손에서 나온다는 것을 측정하였고, 핵 물리학자 로버트 벡 박사는 치유사들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모든 치유사들이 7.8~8 Hz의 뇌파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벡 박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구장의 파동, 즉 지구의 진동수에서그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가 명상을 하고, 늘 좋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것은 우리 본연의 지구의 주파수와 파장을 맞추려는 시도와 같다. 우리의 몸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주파수대를 찾았을때 우리몸 스스로의 자연면역력을 회복하고, 우리가 잠재하고 있던 수 많은 감각들이 살아나게 되는것이다.

     

     

    우리가 가장 무서워 하는 병. 암은 바로 우리몸의 세포들이 스스로 다른 구조로 변하면서 생긴 일종의 우리몸의 변종 세포들인것이다. 암이 왜 생겼는가? 현대인들의 수 많은 스트레스들과 해로운 것들로 인해 우리의 고유의 주파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고유의 파장을 일어버린체. 우리 주변의 불규칙한 파장에 주파수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 때문에 그 파장에 맞는 수많은 질병들을 야기하고 있는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우리몸의 고유의 주파수를 찾으려는 우리의 근원적인 바램과도 같다.

     

    우리가 온전히 본성을 회복하고. 지구의 흐름대로 살아갈때 우리는 온전한 건강를 누리게 될것이다.

     

     

     

                                                  우리와 지구는 다른게 아니다.

                                                                    내가 곧 모든것이었더라..

     

     



     

     

     

     

    "진정한 힐링을 원한다면, 빛에너지를 활용하라"
    • 이효선 기자
    • sunlee@ikoreanspirit.com
    • 승인 2013.12.11 14:03
    • 댓글 0

    [새로운 명상법, 빛힐링이 뜬다] 1편 - 물질문명의 시대 왜 빛힐링이 필요한가

     

     

    ▲ 우주에서 찍은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섬의 야경 [사진출처=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우주에서 위성으로 찍은 지구의 야경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수천 수백만 개의 전등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며 대지를 수놓는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황금빛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별이 이 우주에 또 존재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아름다운 행성에 뿌리내리며 사는 우리네 삶은 어떠한가? 저 지구처럼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가? 인류가 지난 380만여 년 동안 일구어낸 물질문명의 풍족만큼 우리 마음도 행복하고 풍요로운가?

    온 세상을 밝히고도 남을 빛에너지를 생산하며 어둠을 정복했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양심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전쟁, 기아, 가난이 세계 곳곳에서 판친다. 인터넷, 휴대폰, TV 등 광(光)통신의 발달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지만, 정작 내 옆의 사람과는 소통하지 못 한다. 소통의 부재는 자살, 폭력문제, 범죄를 낳고 사회는 더욱 분열로 치닫는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은 잊어버렸고,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서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페이스북 게시글 중에서

     

    멀리서 바라본 지구의 삶은 아름다운 한 편의 희극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우리네 삶은 분열로 인한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물질문명이 일군 빛의 전성시대에 인간은 역사상 가장 힘든 정신문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질문명에서 정신문명으로의 돌파구, 힐링열풍


     

    최근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에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을 위한 힐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한 힐링 푸드, 힐링 스파 등에서부터 마음의 평화를 위한 힐링 강연, 명상, 여행, 서적 등 힐링 관련 상품이 세계 곳곳에서 넘쳐난다.

     

    왜 지금 우리 사회는 힐링을 요구하고 있는가? 물질적 성장을 향한 여정에서 놓쳐버린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인간의 영적 감각이 깨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 절실한 요구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수많은 질병과 사회적 우울감, 존재의 박탈감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 사회와 지구를 힐링하려면 이 사회와 지구의 구성원인 인간의 몸과 마음이 힐링되어야 한다. 몸과 마음을 힐링하려면 몸과 마음을 이루고 있는 에너지가 바뀌어야 한다. 결국 힐링이란 내 안의 에너지를 얼마나 바꾸고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어둡고 무거운 에너지를 밝고 가볍게 바꿀 수 있다면 육체와 정신의 건강은 물론 인류가 처한 많은 문제와 위기 역시 극복할 수 있다. 인류가 자연의 외부 에너지를 개발ㆍ활용하여 오늘날의 눈부신 물질문명을 이루어냈다면, 이제는 인간의 내부 에너지를 활용하여 천 년의 찬란한 정신문명의 꽃을 피워야 할 때다.

    힐링의 핵심, 빛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길가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멩이부터 거대한 빌딩, 자연 동식물, 인간의 생사문제까지 이 우주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은 ‘에너지’이며 ‘빛의 결정체’이다. 빛에너지는 양자물리학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이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입자가 될 수도 있고 파동이 될 수도 있다. 즉 관찰자의 의식에 따라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의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 닐 도널드 월시 역시 "에너지와 의식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새로운 현실이 창조된다"고 말한다. 양자의 세계에서 에너지와 의식은 하나라는 것, 이것이 현재 과학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달렸다.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처럼, 무거운 생각은 무거운 에너지와 행동을, 밝은 생각은 밝은 에너지와 행동을 끌어온다. 우주의 똑같은 기운을 받고 살지만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현실에 드러나는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자신과 사회를 힐링하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의 에너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고갈된 몸과 마음을 생명 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세계적인 명상가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에너지의 밸런스를 회복하는 것'이 힐링이라 이야기한다. 그가 제안한 빛힐링 명상법은 에너지와 의식의 입자, 생명과 창조의 근원 에너지인 생명전자를 활용해 우리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바꾸는 것이다. 

     

     

    ▲ 우주 삼라만상은 다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생명전자는 에너지와 의식의 입자이며, 생명과 창조의 근원에너지이다. 진정한 힐링은 이 근원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생명의 실체인 생명전자를 움직이는 것은 관찰자이다. 그 관찰자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여러분의 마음에 있다. 여러분이 변화의 중심이다. 관찰자로서 여러분은 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

    - 이승헌 총장, '인도네시아 국제영화제 2013' 
    골드어워드 수상 다큐 <체인지 CHANGE> 내용 중에서

    겉핡기식 힐링이 아닌 진정한 힐링을 원한다면 당신의 의식을 깨워 빛에너지를 우주에서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힐링의 키포인트는 바로 당신의 ‘에너지 활용’에 달렸다.

    코리안스피릿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명상법 ‘빛힐링’을 이번 주부터 10주에 걸쳐 소개합니다. 

     

     

     

    "빛힐링, 우주 근원에너지로 차크라 치유하는 것"
    • 이효선 기자
    • sunlee@ikoreanspirit.com
    • 승인 2013.12.19 07:40
    • 댓글 0

    [새로운 명상법, 빛힐링이 뜬다] 2편 원리로 본 빛힐링 명상법

     

    요즘 현대인은 부유한 물질적 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점점 더 빈곤해지고 있다. 경쟁사회 속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 보니 에너지는 고갈되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바쁜 일상의 굴레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가물가물하다. 자신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도,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정도 바닥난 지 오래다.

    물질문명의 한계에 지친 사람들이 치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힐링 열풍은 인류의 가치를 상실한 물질문명에서 정신문명시대로 옮아가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빛힐링은 정신문명시대로의 진입을 가속화할 기폭제와도 같다. 

    빛힐링은 우주의 근원 에너지인 생명전자를 통해 우리 몸의 에너지센터인 차크라를 힐링하는 명상법이다. 오늘은 정신문명시대로의 도약대 역할을 할 빛힐링이 무엇인지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 양자물리학의 관점과 선도수련 관점에서 풀어나가 보기로 한다. 

     

     

    ▲ 빛힐링은 우주의 근원 에너지인 생명전자를 통해 우리 몸의 에너지센터인 차크라를 힐링하는 명상법이다

    [키워드 1] 우주와 빛에너지

     

    빛힐링은 ‘빛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빛에너지를 쪼개다 보면 원자, 미립자를 거쳐 더 이상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음과 양의 순수에너지인 ‘양자(quantum)’만 남는다.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는 미세에너지, 이 양자에너지가 바로 ‘생명전자’이다.

     

    우주는 텅 빈 것이 아니라 이 생명전자로 가득 차 있다.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 역시 우주의 진공은 아무것도 없는 것은 텅 빈 공간이 아니라 그 ‘무엇’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으며 이를 ‘활성정보(active information)’라고 불렀다.

     

    봄은 이 활성정보가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선도(仙道) 경전 천부경에 나오는 ‘일시무시 일종무종일(一始無始 一終無終一)’의 우주관과 닮아 있다. 모든 것은 하나에서 비롯되나 그 하나는 시작이 없고, 모든 것이 하나로 끝나나 그 하나는 끝이 없는 진화창조의 우주 말이다.

     

    이 거대한 활성정보는 단일의 파동장처럼 미세하게 움직인다. 하나에서 시작된 우주가 끊임없이 진화창조를 거듭하듯, 파동의 간섭현상에 의해 또 다른 파동장인 초양자포텐셜이 생기고, 여기서 다시 양자포텐셜(양자파동장), 전자기장 등의 다른 파동장이 파생했다.

     

    초양자포텐셜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용어로는 비헤르츠 에너지(non-Hertzian energy), 정보 에너지(information energy), 미약 에너지(subtle energy),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 생명 에너지(vital energy), 공 에너지(empty energy), 스칼라 에너지(scalar energy), 오르곤 에너지(orgone energy), 자유 에너지(free energy), 토션장(torsion field), 정상파(standing wave), 동적에너지장(motional field) 등이 있다.

     

    [키워드 2] 인체에너지장 오라(aura)와 차크라(chakra)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우주의 에너지를 받고 태어난 소우주와 같은 존재다. 인체 주위에는 사람의 삶에 직접 관여하는 우주에너지가 사람을 에워싸고 흐르는 양자파동장(quantum wave field), 즉 오라(aura)가 있다.

    선도수련에서는 인체에서 특별히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양자파동장을 기(氣)라고 불렀으며, 이는 프라나(prana), 생체플라즈마(bioplasma), 제5원소 등과 같은 개념이다. 이 양자파동장의 경로를 경락(經絡), 양자파동장이 들락날락거리는 문을 경혈(經穴)이라고 한다.

     

    오라는 육신을 에워싸는 동시에 넘나들고 있는 일종의 빛으로 이루어진 신체를 말한다. 이는 에테르체, 감정체, 정신체, 아스트랄체, 에테르적 형판체, 천상체, 케테르체 등 총 일곱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 우리 몸에는 기(양자파동장)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혈인 7개의 차크라가 있다 [자료참조=<기적의 손치유>,<힐링차크라> 도서]

    이 오라 필드 내에는 차크라(chakra)라고 하는 소용돌이치는 깔때기 모양의 7개 와동혈(渦動穴, vortex, 양자파동장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이 있다. 차크라는 선도수련에서 말하는 단전(丹田)을 일컫는 것으로, 신체의 그 부위에 있는 육체의 주요 신경총과 상응한다. 또한, 고유의 회전 주파수에 공명하는 에너지와 빛깔을 소화한다.

    이 7개의 차크라는 각각 일곱 층의 오라 필드와 연결되어 육체적, 정신적 기능을 담당한다. 차크라로 생명전자를 받아들여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인체 내 에너지 흐름의 부족은 육체의 질병을 초래하고 지각과 감정을 왜곡한다. 차크라 건강은 곧 몸과 마음, 정서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키워드 3] 에너지의 3대 요소, 광음파(光音波)

     

    우리 몸을 구성하는 분자, 세포, 조직, 장기 및 개체는 각각 고유의 양자파동장을 지니고 있다. 에너지는 광음파로 구성되어 있다. 빛힐링 명상에서는 우리 몸의 양자파동장인 에너지의 흐름을 바꾸는 방법으로 빛, 소리, 파장을 활용할 수 있다.

     

    각 차크라는 자신의 회전 주파수에 맞는 빛깔을 끌어온다. 빨간색 1000-1200Hz(Hertz, 사이클/초), 주황색 950-1050Hz, 노란색 500-700Hz 처럼 색깔은 저마다 고유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색채의 주파수는 인체의 양자파동장과 공명을 일으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색채치료(color therapy)가 이에 해당한다.

     

    인체 주위를 감싸고 있는 양자파동장인 오라는 파동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 파동은 1분에 10사이클 미만의 매우 느린 파동이다. 파동은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빛의 이동 경로를 말한다. 사람의 오라 주파수와 비슷한 음악 주파수는 오라와 공명을 일으켜 치유 효과를 일으킨다. 음악요법(music therapy), 일정한 소리를 내거나 주문을 반복하는 만트라 수행 같은 것은 에너지 요소 중 음의 파동을 이용한 힐링요법 중 하나다.

     

    몸을 두드리면서 뇌를 흔드는 뇌파진동 명상법은 파장을 변화시켜 에너지를 바꾸는 힐링요법이다. 뇌파진동을 하면 뇌의 파장인 뇌파가 베타파에서 알파파로 내려가면서 엔돌핀, 도파민 등의 행복호르몬이 분비된다. 건강한 뇌파는 건강한 에너지를 만든다.

     

    빛힐링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법이다. 광음파를 이용해 생명전자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생명전자로 차크라가 건강해질 때 육체적∙정신적 건강은 물론 자신의 꿈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사회와 지구를 힐링하고 자아완성의 삶을 살아가는 환한 사람, 빛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도움받은 도서: <두뇌의 힘을 키우는 생명전자의 비밀>, <기적의 손치유>, <양자의학, 새로운 의학의 탄생>, <내 영혼을 깨우는 빛, 힐링차크라>

     

     

    태양 명상법

    https://cheoneui23.tistory.com/21107?category=89869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