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돌풍·불황 와중에
인건비·부동산 보유세 올라
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
온라인 쇼핑 확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둔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온라인 쇼핑 확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둔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1인 가구 증가, 쿠팡 등 모바일 쇼핑 강자들의 시장 잠식, 경기 불황 등 3대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온 영향이다. 이마트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실적이 좋지 않은 매장을 정리하고 전문점을 육성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섰다.

이마트 창사 첫 적자…대형마트 '수난시대'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가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것은 1993년 11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 단가가 떨어져 손실을 막지 못했다.

적자의 주된 이유는 오프라인 할인점의 부진이다. 할인점은 작년 2분기 558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쓱닷컴(-113억원), 이마트24(-64억원), 조선호텔(-56억원) 등 자회사들이 적자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