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로 지갑 열자…유통업계 ‘들뜬 5월’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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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가정의달 맞아 ‘대목 경쟁’

초저가로 지갑 열자…유통업계 ‘들뜬 5월’

소비가 부진한 불경기 속에 ‘가정의달’을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할인 및 특가 마케팅을 벌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완구류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을 맞아 오프라인 업체들은 장난감 최저가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달 7일까지 완구 할인행사와 더불어 27일 오후 4시 전국 ‘토이저러스’ 43개점에서 완구 ‘경매’ 행사를 연다. ‘닌텐도 스위치’는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20만원, ‘헬로카봇 마이티가드’는 70% 저렴한 3만6900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롯데마트는 2017년과 2018년 완구류 매출이 각각 3.4%와 2.0% 떨어지자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온라인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날 선물 대전’에서 온·오프라인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30대 주요 완구상품이 대형마트 2개사나 주요 온라인 채널(배송비 포함)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더 비쌀 경우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으로 보상해준다. 

온라인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다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장난감 위시리스트’ 기획전을 구성했다. 인기캐릭터·승용완구·역할놀이·키즈화장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선물을 고르기 쉽게 구성했다. 매일 ‘데일리 특가딜’과 함께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전용 할인쿠폰을 발급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더했다. 

쿠팡은 다음달 22일까지 아이들 장난감부터 부모님을 위한 생활용품과 건강용품 등을 연령대별로 구성했으며 인기 어린이 완구 최대 10% 즉시 할인, 유아동 도서·음반 최대 7000원 쿠폰 등을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는 5월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건강가전 매출이 24.8% 늘고 명품(15.8%), 시계(13.0%), 색조화장품(8.3%), 향수(8.2%), 완구(7.3%) 등의 매출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매출을 높이기 위해 안마의자 최대 30%, 리클라이너 등 기능성 가구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또 국내 완구 업체 ‘영실업’과 함께 남아 장난감 ‘베이 블레이드’, 애니메이션 완구 ‘트레져박스’ 등의 상품이 담긴 럭키 박스를 점별 50~100개 한정으로 2만9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6일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점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테마 행사인 ‘킨더 페스트’를 진행한다. 아동극, 뮤지컬, 퍼레이드 등 문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강점을 살려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할인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다. 홈퍼니싱 업체인 이케아 코리아는 패밀리 멤버를 대상으로 영유아용 모빌부터 주방·기차놀이 세트 등 장난감 제품 구매 시 전품목 15% 할인을 진행한다. 대목을 맞은 여러 건강기능식품 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부진 속에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각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및 체험 콘텐츠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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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4252054005&code=920100&med_id=khan&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3_biz_2#csidxda5d8d47e148ae4ae5f0525c7f738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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