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급제동' 걸리나…최악 땐 철수 명령 받을 수도

입력2020.08.17 17:12 수정2020.08.18 01:32 지면A8
이슈 추적 - 공정위 심판대 오른 네이버쇼핑

공정위, 지배력 행사 판단 땐
네이버페이 우대 금지 권고
상징적 수준의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 다양한 시나리오 거론
17일 한 소비자가 네이버쇼핑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사업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는 2018년 20만 개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5만 개로 늘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17일 한 소비자가 네이버쇼핑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사업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는 2018년 20만 개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5만 개로 늘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전원회의를 열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시장 독점 행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옥션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2018년 네이버를 공정위에 신고한 지 약 3년 만이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네이버쇼핑의 앞날이 바뀔 수 있어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플랫폼사업자의 독점력 전이(轉移)’에 관한 비공개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요 사건 등을 다룬다. 위원장을 비롯해 9명의 위원이 참석하는 합의제 기구다.
네이버 ‘무한 확장’에 제동 걸리나
사건은 2018년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가 자사의 쇼핑·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자사 결제 수단(네이버페이)을 이용하는 사업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검색창 상단에 우선 노출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자체 조사를 벌여 네이버의 불공정행위를 확인하고 작년 말 심사보고서를 네이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회의는 공정위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를 판단하고 제재 수위를 결정짓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전원회의에서 심사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면 남은 것은 제재 수위가 된다. 제재는 △단순한 영업행태 개선(네이버페이 사용자 우대 금지) 권고 △상징적 과징금 부과 △네이버쇼핑 등 관련 사업 철수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공정위는 비공개회의 결론에 대해 업체 의견 등을 수렴한 뒤 한 달 후 공개할 예정이다.

독점적 지위 남용에 관해 부정적 판단이 나오면 네이버는 쇼핑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갖추게 된다. 2008년에도 그런 예가 있었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동영상업체인 판도라TV와 계약하면서 독과점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방패 삼아 불복 절차를 밟았고, 대법원은 2014년 네이버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검색 포털 시장과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봤다. 검색 시장과 동영상 서비스 시장 간에 상호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네이버쇼핑 '급제동' 걸리나…최악 땐 철수 명령 받을 수도

‘디지털 봉건주의 논란’ 재주목
이번 사건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네이버 쿠팡 등 플랫폼사업자들에 시장을 뺏기고 있는 기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시장 독점적 지위 남용에 대한 판결이 나온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을 급속하게 키우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약 7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96% 증가했다. 2019년 1분기와 2018년 1분기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18.80%, 20.68%였다.

 
이런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20조9249억원에 달해 쿠팡(17조771억원)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 쇼핑 등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검색·쇼핑 광고 등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40%에 달한다.

두 번째는 공정성이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네이버가 ‘디지털 봉건주의’의 정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쿠팡 G마켓 등 기존 온라인 강자들뿐만 아니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형 업체들마저 수수료를 내고 온라인쇼핑 시장의 강력한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다. 각사는 이용자의 거래 데이터까지 공짜로 네이버에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소비자 편의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논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혈압·심전도 버튼만 누르면 측정 `뚝딱`…갤워치3 써보니

  • 입력 : 2020.08.09 10:35:04   수정 : 2020.08.09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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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3에서 혈압 측정
사진설명갤럭시워치3에서 혈압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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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6일 출시한 갤럭시워치3은 헬스케어 기기로 변신한 스마트워치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채 버튼만 누르면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자가 갤럭시워치3의 `삼성 헬스 모니터`를 켜서 혈압 탭에 들어간 후 혈압 측정을 눌러보니 30초 안에 `125mmHg, 68mmHg`라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워치에 표시됐다.

처음 사용할 때는 커프형 혈압계로 잰 측정값을 3회 워치에 입력해야 했다. 워치가 측정한 맥박파형을 기준 혈압과 비교·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혈압값에 대한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집에서 사용하는 커프를 이용해 기존 측정값을 입력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언제 어디서든 고정된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면 혈압을 잴 수 있었다.

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커프로 혈압을 측정하는 기자의 어머니가 이를 보고 "정말 간편하다"며 눈을 빛내는 것을 보니 중장년층을 공략할 만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혈압을 재고 나면 삼성 헬스 앱에 자동으로 측정 내용이 기록되고, 그날의 평균치와 측정 당시 맥박수가 표시된다. 측정 내용에 더해 메모를 할 수도 있어서 잰 혈압을 다른 곳에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사진설명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새로 들어간 심전도(ECG) 측정이나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은 다른 기계의 보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이 더 쉬웠다.

같은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 버튼을 누르고 워치 베젤에 손가락을 갖다 댔더니 곧 `이 ECG 데이터에서 심방세동의 신호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알림이 떴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버튼을 누르자 처음에는 88%가 나와 놀랐는데 워치가 권장하는 대로 다시 심장에 가깝게 손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측정하자 99%(정상범위 95∼100%)가 나와 안도했다.

갤럭시워치3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애플워치도 최근 국내 식약처에서 심전도 측정 기능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심전도 측정 기능을 활성화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급차이 확실한 ‘갤럭시노트20’ 2종

2020.08.06

‘갤럭시노트20’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5일 밤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열고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20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확실한 급 나누기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 2종으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은 많은 부분에서 두 모델 간 차이를 뒀다.

마감부터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은 플라스틱,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글래스 재질로 마감됐다.

디스플레이: 120Hz vs 60Hz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풀HD 플러스 해상도(2400×1080) 슈퍼 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6.9인치 WQHD 플러스 해상도(3088×1440)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등에서 두 모델 간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크게 급이 나뉜 건 화면 주사율이다. 갤럭시노트20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6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더 부드러운 화면을 나타낸다. ‘갤럭시S20’ 시리즈 3종 모두 120Hz 주사율이 적용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일반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평평하고,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자인이 들어갔다.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S펜: 9ms vs 26ms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S펜에서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은 전작 대비 80% 빨라진 9ms 수준의 응답 지연시간을 갖췄지만, 일반 모델 S펜은 26ms의 응답 지연시간을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S펜 원격 제어 기능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은 전작보다 확대돼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갤럭시 언팩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

카메라: 1억800만 화소 vs 6400만 화소

카메라 성능도 크게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망원(F2.0) ▲1200만 화소 광각(F1.8) ▲1200만 화소 초광각(F2.2) 등으로 구성됐으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광각(F1.8) ▲1200만 망원(F3.0) ▲1200만 초광각(F2.2)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일반 모델은 최대 30배 줌을 제공하는 반면, 울트라 모델은 최대 50배 줌을 지원한다. 100배 줌을 지원했던 ‘갤럭시S20 울트라’보다는 다소 사양이 낮아졌다. 여기에 울트라는 레이저 AF를 추가로 탑재했다. 전작에 탑재됐던 ToF 카메라를 대신해 정교한 아웃포커싱이나 AR 기능을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디자인: 글래스 vs 플라스틱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마감 차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기존처럼 후면 글래스 마감 처리가 됐지만, 갤럭시노트20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됐다.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플라스틱 마감이 적용된 것이다.

나머지: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이 밖에도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각각 8GB 램과 12GB 램, 4300mAh와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 모델은 둘 다 저장 용량이 256GB로 같지만, 울트라 모델만 최대 1TB를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채택했다.

프로세서는 두 제품 모두 같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65 플러스’가 들어간다. 또 5G 지원, 25W 초고속 충전, 무선 충전 지원, 화면 내장형 초음파 지문 인식, IP68 방수 성능 등도 동일하다. 또한,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간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통신) 기술이 적용돼 파일 공유, 디지털 열쇠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방향성이 다른 제품”

삼성전자 역시 두 모델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갤럭시노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업계 최고의 성능을 탑재했으며, 갤럭시노트20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트 경험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여가 생활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강력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을 갖췄으며, 갤럭시노트20은 핵심 기능을 갖춰 갤럭시노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제품 간 방향성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얘기다.

색상은 갤럭시노트20이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등으로 제공되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21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999달러(약 118만원), 울트라 모델이 1299달러(약 154만원)이며, 국내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

갤럭시노트20, 7일부터 사전 예약…119만9천원

사전 구매 고객에 갤럭시버즈라이브·엑스박스 패키지·삼성 케어플러스 제공…21일 공식 출시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20' 사전 예약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21일이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6.7형의 플랫 디스플레이를 가진 일반 모델과 6.9형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가진 울트라 모델로 출시된다.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대화면과 한층 강화된 S펜, 향상된 삼성 노트 기능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20는 8GB RAM에 256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그레이를 비롯해 통신사별 미스틱 블루(SKT), 미스틱 레드(KT), 미스틱 핑크(LGU ) 3가지 색상이 추가돼,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19만9천원이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12GB RAM에 256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된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5만2천원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사전 예약은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오는 7일부터 카카오, 11번가, 네이버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각 채널별 방송 일정은 상이하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은 공식 출시 1주일 전인 오는 14일부터 제품을 수령하고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 후 오는 20일까지 개통을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구매 고객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게임 컨트롤러·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이용권·PD 무선 충전 배터리백으로 구성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컨트롤러 패키지' ▲파손·분실 보상, 서비스 보증 기간 연장, 방문 수리까지 가능한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등 총 3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전 구매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3'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사전 구매 고객은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은품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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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동영상 스트리밍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체험 서비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구독권 ▲오디오북과 전문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폰트 5종과 테마 5종을 제공해 나만의 '갤럭시 노트 20'를 커스텀할 수 있는 '갤럭시 스토어' 웰컴 패키지를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사전 예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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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황정빈 기자

모바일 기기 소식을 전합니다.

 
 
 
© 제공: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이제 커머스 플랫폼 시장도 사람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달아줄 것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사진)이 지난 3월 마플샵을 론칭하고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굿즈를 판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상품 제작, 결제, 배송,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릭 3번이면 '판매 수수료 없이' 굿즈를 만들고,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마플샵의 링크만 연결하면 굿즈 판매 수익을 낸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마플샵 론칭 4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이 몰린 것은 박 대표가 10여년 넘게 주문제작인쇄(POD) 서비스 '마플'을 운영하면서 소량 주문생산에 노하우를 쌓아서다. 단순히 크리에이터와 생산자만 연결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아티스트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처음 구상했다. 하지만 소량으로 주문제작인쇄를 하는 공장이 없었다. 결국 박 대표는 2500만원짜리 기계를 사서 실크스크린, 자수, 봉제, UV프린트, 패브릭,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손님이 상품을 주문하면 직접 제작했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팔았다.

 

 이를 지난 2014년 CTO를 영입해 온라인 커머스로 확장한 것이 현재의 마플이고, 여기에 '크리에이터' 커머스라는 시장 트렌드를 읽고 내놓은 서비스가 마플샵인 것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상품 제작, 제조를 하다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붙인 '바텀업'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플이 만들 수 있는 상품은 의류, 액세서리, 폰케이스, 홈데코 등 600여가지가 넘고 굿즈로 제작될 수 있는 디자인은 수만 개에 달한다.

 

박 대표는 커머스 시장의 넥스트가 크리에이터에 있다고 전망한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품을 제작해 손쉽게 판매하는 연결 플랫폼을 만들어 이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나아가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만들고 소통하는 채널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크리에이터 MCN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한국에서는 초기 시장이지만 미국에서는 약 매출 2조원을 낸 티스프링 등 회사 10여곳이 경쟁 중이다. 박 대표 올해 하반기 마플샵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을 더 확보하고 마플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해 약 1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이 시장이 어떻게 될 지 가봐야 알겠지만 웹툰작가, 인스타튠, 아티스트, VJ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다"면서 "크리에이터, 생산자 등이 다 같이 공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매장 안 가고 '자라' 옷 1만2천종 입어보기

어도비가 꿈꾸는 미래 기술 ①프로젝트 클로즈 스와프

어도비 스닉스는 어도비 서밋 행사의 한 세션으로, 회사가 연구 중인 미래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어도비 스닉스는 어도비 서밋 행사의 한 세션으로, 회사가 연구 중인 미래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어도비가 매년 진행하는 마케팅 분야 행사인 '어도비 서밋', 그중에서도 '스닉스' 코너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코너다. 회사가 한창 개발 중인 미래 기술들을 한발 앞서 공개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1일 온라인으로 어도비 서밋을 진행했다.

어도비 서밋은 업계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과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는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 고객 경험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특히 스닉스 코너에서는 어도비 엔지니어링 팀과 제품 팀이 최소 몇 달에서 최대 몇 년까지 연구한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기술은 피드백에 따라 약 60%를 실제 서비스로 출시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혼합현실(MR)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7개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2020년 어도비 서밋 중 스닉스 세션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클로즈 스왑 기술(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이 7가지 프로젝트 중 비대면 및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사례로는 3가지가 꼽힌다.

첫번째 소개할 기술은 AI로 다양한 체형의 이용자들이 옷을 시착용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 클로즈 스와프'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는 매년 1만2천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할 정도로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하지만 디자인 종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체형의 모델들에게 이 옷들을 입혀 촬영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수 많은 옷을 직접 다 입어봐야 하기 때문에 한 명의 피팅 모델이 촬영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한 기술이 프로젝트 클로즈 스와프다. 새로 출시된 옷의 이미지를 입력하는 제품 시뮬레이터와 과거 패션 업체가 함께 작업한 모델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모델 시뮬레이터로 구성된다. 출시할 옷의 디자인과 피팅할 모델 이미지를 선택하면, 모든 옷이 모델에 맞게 자동으로 바뀐다. 인공지능, 3D 모델링, 머신 러닝, 사진 기술이 통합된 이 툴은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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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어도비 스닉스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클로즈 스왑 기술. 옷과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청바지를 구매할 경우를 가정해보면,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넣으면 제품 설명과 함께 청바지를 입은 모델 이미지와 추천 제품이 팝업창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프로젝트 클로즈 스와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청바지와 추천 제품을 매칭한 모델의 모습까지 제공한다.

다른 모델 이미지를 추가하면 다른 체형의 모델이 착용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업은 고객 경험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 실제 옷을 입어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다른 사람이 만진 옷을 만지기를 꺼리는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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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마케팅 자라 스닉스 어도비서밋

김민선 기자

소프트웨어 분야를 취재합니다

[이슈분석]대한민국 동행세일 26일 개막...내수진작, 비대면 전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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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대한민국 동행세일 26일 개막...내수진작, 비대면 전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전통시장, 동네슈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가전·자동차 등 제조업체까지 대규모 할인·판촉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는 앞선 여러 대규모 판촉 행사와는 달리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려 내수를 진작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 목표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쇼호스트 등이 직접 참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실시간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대기업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품을 집중 판매한다.

정부 주도 판촉 행사에 대한 우려도 크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매 촉진 효과보다는 정작 대기업에게만 행사 효과가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다. 반대로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정부가 앞서 실시한 '코리아세일페스타'처럼 소비자가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다. 동행세일을 통해 내수진작와 비대면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내수 진작', '비대면 전환' 두마리 토끼 잡을까

정부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다. 이를 위해 민간 쇼핑몰과 가치삽시다 플랫폼 등을 통해 대대적 온라인 방식의 판촉 행사를 연다.

특히 위메프, 티몬, G마켓, 쿠팡, 11번가, 보리보리 등 16개 쇼핑몰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온라인 기획전이 열린다. 온라인기획전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큐빅 실바지, 큰바다 해초김, 어진국 어간장, 임순희 식혜 등과 같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품이다. 총 471개 업체의 584개 상품이 30~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 상품을 온라인으로도 할인 판매한다. 우체국 전통시장, 온누리 전통시장, 온누리 팔도시장 등에서는 젓갈, 청과, 한우, 홍삼, 멸치, 쌀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할인도 동시에 실시한다. 전국 63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당일 구매한 금액의 2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최대 4만원까지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를 개최한다. 예컨대 5만~10만원 사이를 구매한 경우에는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2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4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동네슈퍼에서도 양파, 감자, 오이 등 9개 농산물과 20여개 공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농산물은 50%, 공산품은 20~50%까지 소비자 가격 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류센터 단위에서 할인을 통해 최종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0~12일에는 코엑스 광장에서 계란, 오리 등 자조금 단체의 현장 판매, 한돈몰에서는 돼지고기 온라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농협 하나로유통은 약 800개 매장에서 가공·생필품 60여개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일판매하고, 수박·양파·마늘·훈제로이 등 농축산물도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와 연계해 하반기 국내 수요가 높은 바다장어 등도 최대 37%까지 할인 판매한다.

중기부에서는 이번 동행세일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내수 경기 활성화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실시에 따른 소상공인의 비대면 서비스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동행세일이 대형 유통업계와 가전·자동차 등 고가의 소비재 제품 구매에만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기부가 위해 만든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아직까지 대다수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으뜸효율가전을 중심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LG전자는 2020 상반기 히트상품 특별전을 열어 특정 모델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쌍용차에서는 다음달 내내 전 차종을 대상으로 일시불 및 할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등 여타 대기업 역시 별도의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할인 행사를 통한 전체 내수 진작 효과 뿐만 아니라 이번 세일에서 효과를 본 소상공인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도 활발히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규제 속 흥행몰이 고심

민간에서 동행세일에 가장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은 유통업계다. 실효성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협력사 수수료를 인하해 할인율을 대폭 높이는가 하면 할인쿠폰 지급과 명품 재고 판매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행사 기간 의무휴업은 그대로 적용받는 등 소비 진작 취지와 상반되는 규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연다. 하루 먼저 행사에 돌입한 이마트는 중소 패션협력사 50개 브랜드를 반값에 판매하고, 국산 농수산물과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는 상품권을 증정해 집객에 나섰다.

홈플러스도 여름철 과일과 채소 1400톤을 매입해 농가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9600종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해 행사 실효성을 높였다. 중소 패션잡화 제품 7500여종도 가격을 30% 낮췄다. 롯데마트 역시 생필품 40% 할인과 충청남도 농산물 판매 촉진 행사를 통해 상생 취지를 살렸다.

백화점들은 중소 협력사 수수료를 인하해 실질적 가격 할인을 보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협력사 800여 곳의 행사기간 판매 금액 2000억원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해줄 방침이다. 덕분에 소다·미소페 등 18개 슈즈 브랜드는 기존 세일 행사에 10% 추가 할인을 더해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었다.

또 패션상품 5만원 구매 시 1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26일부터는 롯데면세점이 보유한 명품 재고를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풀어 소비자 유인책을 강화했다. 앞서 진행한 온라인 행사가 품절 행렬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오프라인 행사에도 많은 고객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동행세일 판 키우기에 나선 유통업체들의 적극적 행보와 달리 정부의 정책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동행세일 첫 주말인 오는 28일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규제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한다. 행사 초반 흥행을 위해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 기간 한시적 의무휴업 완화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 진작 취지의 행사에 정작 행사장 문을 닫아야 하는 모순이 발생한 셈”이라며 “실효성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당근책이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 패션업체를 돕기 위한 코리아패션마켓도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진행하지만, 정작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을 포함해 달라는 패션업체들의 제도개선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다.

백화점 납품업체의 경우 같은 패션 브랜드 상품이라도 외부 매장에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백화점 내 임대매장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중소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재고 소진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세일 기간만이라도 대형 유통업에 대한 각종 허들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대한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확대와 의무휴업 한시적 완화 등 보다 과감한 추가적 대책이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슈분석]대한민국 동행세일 26일 개막...내수진작, 비대면 전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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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의 따독쇼 판매특공대 임헌수 소장

“그 쌀 어떻게 보관하죠?”… 실시간 방송 보며 쇼핑·채팅

GS몰, 당일 도정 쌀 판매… 하이마트도 게임기 완판
패션, 화장품에 국한됐던 라이브 커머스 확대
라이브 방송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부상이 한 몫
네이버, 카카오, 티몬 등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경쟁
  • 등록 2020-05-27 오전 5:40:00

    수정 2020-05-27 오전 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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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패션업계를 위주로 진행하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로 방송을 보면서 진행자와 쌍방향 소통하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슈파마켓에서 파는 당일 도정 쌀을 상품기획자가 직접 소개하는가 하면 게이밍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주요 IT업체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해 관련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 ‘게이밍 상품 추천’ 콘텐츠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하이마트)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쇼핑몰 GS프레시는 지난 22일 네이버쇼핑 푸드윈도에서 ‘쌀사데이 브랜드데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GS프레시가 준비한 당일 도정한 쌀 1000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대부분 팔렸다.

이날 방송은 해당 상품을 만든 이재욱 GS프레시 양곡 상품기획자(MD)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밥값하는 쌀’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 팁과 함께 쌀 도정방법, 효과적인 보관방법을 소개했다.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방송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을 뜻한다. 고객은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궁금한 점을 채팅으로 문의할 수 있고 판매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와 답변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 라이브 커머스 ‘하트라이브’를 론칭했다. ‘하트라이브’는 하이마트 라이브(Live) 방송의 약자다. 지난주까지 본방송 15회를 진행했고 실시간 시청자 수는 누적 3만여명, 실시간 댓글 누적 5만여개를 넘어섰다. 실적 또한 좋다. 1일 첫 방송에서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48% 할인한 가격에 선보여 방송 직후 2시간 만에 준비한 수량이 완판됐다.

라이브 커머스는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양분됐던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숙한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 플랫폼의 특성을 차용해 방송의 재미와 간접 체험 요소를 더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가격이나 배송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 아이디어와 기술, 스토리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 중이다.

티몬의 라이브 커머스 스트리밍 앱 ‘티몬 셀렉트’(사진=티몬)
업계에서는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자리 잡은 중국에서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거래액은 2016년 4조7000억원이었으나 2017년 7조7000억원, 2018년 11조5000억원,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4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주요 IT 기업들도 라이브 플랫폼 마련에 분주하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쇼핑라이브’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시청자는 판매자와 실시간 채팅을 하며 채팅 창 하단에 뜨는 구매 링크로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도 지난 6일 개인 판매자들을 위한 스트리밍 앱 ‘티몬 셀렉트’를 선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하면서 상품 정보뿐 아니라 개인의 사용 경험을 시청자와 나누는 소통까지 판매를 위한 컨텐츠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에…미국선 한국산 비데, 중국선 한국산 홍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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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한국형 진단키트 수출·지원 (PG)
위생·건강 관심 커지면서 ‘방역 모범국’ 한국산 제품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한국산 비데, 중국에서는 한국산 홍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소독제, 진단키트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떠올랐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은 부진했으나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면서 청정가전,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등의 수출은 오히려 호조세를 보였다.

청정가전의 경우 1∼3월 공기청정기와 비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8.5%, 117.0% 급증했고 의류 건조기(53.7%), 진공청소기(46.1%), 정수기(20.6%)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용품·의약품 수출은 진단키트가 67.1%, 의약품이 52.5%, 체온계가 50.5%, 혈압계가 20.1% 증가했다.

위생용품의 경우 소독제 수출이 870.5%의 매우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손 세정제는 62.1%, 비누는 52.9%, 기타 세정제는 21.0% 늘었다.

건강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비타민(6.8%)과 같은 건강보조식품도 인기를 끌었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중국의 경우 홍삼제품이나 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홍삼 추출물은 1분기 전체 수출이 50.6% 줄었지만, 대(對)중국 수출은 232.2% 급증했다. 비타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35.7%로 전체 수출 증가율의 5배가 넘었다.

미국에서는 화장지 품귀 현상으로 인해 대체재인 비데에 대한 관심이 컸다.

1분기 비데의 대미 수출액은 7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19.5%나 증가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의 영향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은 296.7%, 모니터·웹 카메라 수출은 29.7% 늘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유럽연합(EU)은 한국산 가정용 의료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혈압계와 체온계 수출이 작년보다 각각 68.9%와 126.1% 늘었고 의약품(111.2%)과 진단키트(105.4%)도 두배로 확대됐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소비양식과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제품의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특히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청정가전, 의료용품, 건강보조식품, 위생용품 등 수출이 큰 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세계경기가 회복할 경우 유망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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