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샤오미'하고 있습니까

시사INLive | 송지혜 기자 | 입력 2015.08.18. 11:54

김승현씨(25)는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에서 출시한 제품 일곱 가지를 샀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되었다는 샤오미 피스톤 3세대 이어폰은 단단한 라텍스 스펀지 포장부터 2만원대 저가형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음질은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곧이어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1만400mAh 제품을 구입했다. '애플'과 흡사한 디자인이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단연 으뜸이었다.

이후 김씨는 샤오미 제품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해외 직구보다 약간 비싸지만 구매대행 방식으로 국내 오픈마켓을 이용해 체중계, 스마트밴드, 멀티탭, 스마트 램프, USB 선풍기를 구입했다. 그는 '샤오미 제품은 감동을 준다. 좋은 제품을 싸게 내놓아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7월24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JTBC가 보도한 '싸고 좋은 샤오미 돌풍'이란 뉴스의 화면 갈무리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샤오미는 '우리는 아직 정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최고급 기술 제품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국의 언론사는 우리가 높은 가치와 품질의 제품을 한국에서는 들어본 적 없는 가격에 제공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고 보도했다'라고 썼다. 그리고 '조만간 한국에서 미를 보고 싶은가요?'라고 써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에 운을 띄웠다. 여기서 '미'는 샤오미의 약칭이다.

↑ ⓒ하이마트 제공 : 국내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형 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 제품들.

샤오미는 아직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소형 가전시장에서는 이미 거물급으로 성장한 모양새다. '싸고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7월16일까지 샤오미 보조 배터리와 체중계 판매량은 샤오미 제품이 소개되기 시작한 5월에 비해 각각 81%, 292%씩 성장했다. 쇼핑몰 11번가는 7월30일 하루 동안 샤오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공기청정기, 체중계, 스마트밴드, 보조 배터리 등을 판매했는데, 한 시간도 안 되어 전량 매진됐다. CJ몰, 옥션 등에서도 샤오미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체중계, USB 선풍기는 소형 가전 분야에서 모두 순위권에 올라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샤오미 제품을 가리켜 사람들은 '대륙의 실수'라 부른다. 중국이 실수로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상 무시와 조롱이 담긴 말이다. 하지만 삼성이 중국에서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빼앗기고, 애플 역시 '짝퉁 애플' 격인 샤오미의 경쟁 상대가 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기 회사 제품은 남이 모방 못하게 단속

↑ ⓒXinhua :

샤오미(xiaomi)는 자신의 로고인 MI에서 회사 비전인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과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을 동시에 드러낸다. 대표적인 예로 웨어러블 기기 '미 밴드(Mi band)'를 보면, 가격이 매우 저렴(중국에서 79위안, 우리 돈으로 1만5000원가량)하면서도 수면시간과 운동량을 측정하고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었다. 이 제품은 전 세계 출하량 6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면서, 지난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 밴드는 샤오미가 협력사인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화미'와 제휴해서 만든 제품이다. 샤오미는 화미 말고도 스마트폰 관련 기술과 연결할 수 있는 이(Yi), 이라이트(yeelight) 등 가전 기기 전문업체들과 손잡고(이런 업체에 투자하기도 한다)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텔레비전, 에어컨, 공기청정기, 스마트 전구, 침대 등,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 소켓, 멀티탭, USB 선풍기, LED 전구, 액션 캠, 와이파이 라우터 등이다. 최근에는 신발 회사와 합작해서 스마트 신발도 만들었다.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은 중국 대도시 일부에만 존재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온라인 주문만 받는다. 중국에서도 샤오미 제품의 80% 이상이 온라인으로 유통된다. 온라인 사전 주문을 통해 한정된 물량만 판매하는 '헝거 마케팅'을 결합시켰다. 샤오미의 휴고 바라 국제영업 담당 부사장은 7월30일 열린 행사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중국인 40%가 온라인에서 구입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샤오미의 목표는 하나다. 자사의 스마트 기기들로 생태계를 구축해 '스마트홈'을 만드는 것. 고성능 센서를 탑재해 100g의 변화까지 잡아내는 체중계 '미 스케일(Mi Scale)'은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체중 변화를 기록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미 밴드', 혈압 측정기 '아이헬스(iHealth)' 데이터를 함께 저장하면 종합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벽걸이형 스마트 에어컨을 내놓으면서 미 밴드로도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미 밴드 착용자가 귀가하면 켜지고 잠이 들면 취침 모드로 바뀌는 자동 조작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샤오미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모방에 관한 논란은 신제품이 나올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샤오미가 '짝퉁 애플'로 불리는 데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레이쥔은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제품 설명회에 나타나는가 하면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썼던 'One more thing…'이라는 표현마저 모방한다. 레이쥔의 별명은 '레이 잡스'다. 중국에서는 모조품을 일컫는 '산자이(山寨)'라는 말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대한 중국 무명 제품의 반란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모방은 제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디자인과 아이콘은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애플을 닮았다. 애플 iOS를 모방한 샤오미 운영체제 MiUI의 경우, 샤오미가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샤오미의 휴고 바라 국제영업 담당 부사장은 애플을 모방했다는 비난에 대해 '재능이 있는 디자이너가 비슷한 성과물을 내는 일은 이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최근 텔레비전을 출시하면서 316종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고, 중국의 다른 회사가 자사 제품을 모방하지 못하도록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이고 판매처를 제한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샤오미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 파괴'이지만,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개발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베끼는 만큼 샤오미 제품의 가격이 낮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쇼핑몰 홍보팀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모조품'인 샤오미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판매하기에는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의 눈치가 보여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 song@sisain.co.kr

"고속무선충전·S펜기능 역대 최강"
갤노트5·S6엣지+ 외신들 극찬…기어S2 내달 3일 공개
기사입력 2015.08.14 18:17:10 | 최종수정 2015.08.15 0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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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현지 외국인들과 언론 관계자들이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플러스'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슬림한 디자인과 빠른 반응 속도가 인상적이다."

"S펜 기능이 인상적이다."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링컨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은 갤럭시 노트5와 S6엣지플러스의 기능과 디자인에 감탄했다. 마이크 브라이언 씨는 "수년째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를 사용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이번 두 신제품은 나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줬다"고 밝혔다.

삼성이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두 제품에 대한 현장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취재진과 현지 시민들의 관심으로 행사 전부터 현지 열기는 뜨거웠다. 링컨센터 외벽과 출입구 주변엔 언팩 행사를 알리는 문구나 포스터 등이 전시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뉴욕 시민들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무슨 행사인지 묻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플러스를 보기 위해 링컨센터를 찾은 인원만 어림잡아 1100여 명. 1000석 규모의 엘리스툴리홀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미국 현지 언론을 포함해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미디어 관계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플러스를 직접 소개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차기작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청중을 향해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


행사가 끝난 후 곧바로 이어진 제품 시연 행사장 역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플러스를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을 찾을 수 없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노트5가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갤럭시 S6엣지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모델"이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언팩 행사 마지막에 등장한 20초 분량의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2' 공개 예고 영상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기어S2를 오는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다.



[뉴욕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내 PC는 어떤 '윈도우10'으로 업데이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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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업데이트 많이들 하셨나요? 초기에는 이용자가 몰려서 업데이트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운로드 속도가 아주 빨라졌습니다.


윈도우는 버전이 꽤 여러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홈, 프로페셔널, 엔터프라이즈 등등으로 나뉘지요. 이 에디션의 구분은 의외로 복잡합니다. 각 에디션들은 기본적인 OS로서의 기능은 다르지 않지만 보안이나 네트워크 관련해서 몇 가지 기능들에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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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용 PC는 회사에서 버전 관리를 따로 하기 때문에 에디션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개인도 PC에 끼워서 구입한 에디션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PC에 어떤 윈도우가 깔려 있는지 보려면 제어판에서 ‘시스템 정보’를 보면 됩니다. 메모리도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혹시라도 시스템 메모리가 4GB 이상인데 32비트 윈도우가 깔려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4GB부터는 64비트 윈도우를 쓰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자, 그럼 내 PC가 업데이트 이후에는 어떤 윈도우10으로 바뀔까요? 어떤 윈도우가 어떻게 업데이트되는지는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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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비트 홈 에디션 윈도우7’을 쓰고 있었다면 그대로 ‘32비트 홈 에디션 윈도우10’이 깔립니다. 다행인 것은 개인용 윈도우10은 홈 에디션과 프로 에디션밖에 없습니다. 복잡했던 윈도우 족보가 한결 단촐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엇갈린 업데이트는 안 됩니다. 윈도우를 업데이트할 때는 어떤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인지를 묻지 않는 것도 이미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의 에디션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해야겠지만 기존에 쓰던 윈도우가 불편하지 않았다면 윈도우10도 같은 에디션을 쓰면 됩니다. 윈도우10의 에디션별 차이점은 윈도우10 페이지에 상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중요한 건 비트일 것 같습니다. 이것도 원칙이 있습니다. 32비트 윈도우는 32비트로, 64비트 윈도우는 64비트로 업데이트됩니다. 그럼 32비트 윈도우를 쓰다가 이참에 메모리를 4GB 이상으로 올리고 64비트로 전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건 안타깝지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는 안 됩니다. 32비트 윈도우를 64비트로 업데이트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새로 설치를 해야 합니다. 정확히는 64비트 버전의 기존 윈도우를 설치하고, 이걸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윈도우 업그레이드 자체가 기존 라이선스를 그대로 이어서 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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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는 되도록이면 64비트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요즘 나오는 PC의 프로세서는 인텔과 AMD를 가리지 않고, 코어 i7과 아톰을 가리지 않고 64비트를 씁니다. 이제는 안 되는 응용프로그램도 없고, 멀티미디어 코덱도 잘 작동합니다. 최근에 PC를 구입한 경우라면 이미 64비트 윈도우가 깔려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때는 바로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윈도우7이 깔린 PC라면 32비트일 수도 있습니다. PC 제조사마다 조금 다르지만 32비트 윈도우에 대한 라이선스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64비트 라이선스를 따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제조사마다 정책이 달라서 서비스센터에 확인해야 합니다.


윈도우7을 패키지로 구입했다면 설치 디스크와 시리얼 키가 있으니 비교적 쉽게 설치할 수 있을 겁니다. 윈도우8이나 8.1처럼 인터넷으로 온라인 구매를 했다면 MS의 구매 페이지에서 설치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라이선스 키가 있어도 업그레이드 형식이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윈도우를 깔았다가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번거로워도 메모리를 더 넉넉하게 쓰려면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긴 합니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갤노트5·갤S6엣지+ 써보니…'다 갖고 싶은 패블릿'

 

(뉴욕=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제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그래서 고객층을 세분화한 것이죠. 엣지플러스 출시로 대화면 고객층은 더 늘어나게 될 겁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전격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두고 삼성전자[005930] 임원이 한 말이다. 둘 다 패블릿(대화면폰) 제품이라 자칫 서로 수요층을 잡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언팩(공개) 행사가 끝나자마자 체험전시장에 쏜살같이 달려갔다. 1천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린 터라 잠시만 늦어도 제품을 만져볼 시간을 갖기 어려워서였다.

비교적 여유 있게 두 제품 면면을 뜯어봤지만 하나를 선택하라면 섣불리 대답하기 어려웠다. 최첨단 기능은 같게 넣으면서도 각각의 특징은 그대로 살려놓는 삼성전자의 묘수가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두 제품은 기본 하드웨어 사양을 비롯해 '라이브 방송'과 '사이드 싱크' 등 대부분의 최신 소프트웨어 기능이 같게 적용됐다. 5.7인치 화면 크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카메라 성능, 일체형 배터리 용량, 메모리, 색상까지 죄다 판박이였다.  

결국 디자인과 제품 고유의 특징이 얼마나 차별화됐는가가 관건이었다.

갤럭시노트5는 제품의 상징과도 같은 S펜 기능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갔다. 삼성전자가 자랑한 것처럼 이번 5세대 S펜은 노트 기능의 편의성을 가장 살린 것으로 보였다. 

 

S펜의 위치는 기기 아랫부분 오른쪽에 있었는데 버튼처럼 살짝 누르면 적당한 진동과 함께 튀어나왔다. 예전에 손끝으로 직접 S펜을 꺼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결 편해진 것이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간과했던 부분을 제대로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꺼내 바로 화면에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급하게 메모해야 할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펜 자체도 한결 그립감(잡는 느낌)이 좋게 디자인됐고 S펜 소프트웨어인 '에어 커맨드'에 즐겨 찾는 앱을 추가할 수 있어 실용성도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였다.

디자인은 기존의 노트 시리즈에서 완전히 탈피, 메탈과 글래스 조합으로 호평을 받은 갤럭시S6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이 언팩 행사 발표에서 갤럭시노트5를 두고 '올뉴 갤럭시노트'를 강조한 것도 디자인의 전면 개편을 이르는 말이었다.  

갤럭시노트5 위에 갤럭시S6엣지+를 올려놓은 모습
갤럭시노트5 위에 갤럭시S6엣지+를 올려놓은 모습

 

특히 후면을 곡면으로 만들어 그립감이 기존 노트 시리즈보다 훨씬 좋아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마트폰 전면부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손이 두꺼운 성인 남성도 쉽게 쥘 수 있었다. 

다만 갤럭시노트 마니아층이라면 노트 시리즈의 전통을 버리고 디자인을 갤럭시S화 한 데 대해선 아쉬운 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품의 각 모서리 면의 재질과 디자인만 봐서는 갤럭시S6인지 갤럭시노트5인지 쉽게 분간하기 어려웠다.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S6엣지 모델의 대화면 버전이다. 엣지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외로 인기를 타자 삼성전자가 화면 크기를 5.1인치에서 5.7인치로 대폭 키운 별도의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기존 S6엣지 제품에서 화면 사이즈가 넓어져 다소 둔한 느낌이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전형적인 대화면폰임에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것 같은 그립감을 줬다. 갤럭시S6엣지 대비 두께는 0.1㎜, 베젤은 0.9㎜ 줄인 효과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6엣지+와 경쟁 모델 아이폰6+의 가로폭을 직접 비교하며 훌륭한 그립감을 자랑했다.  

엣지 UX(사용자 경험) 기능을 전면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엣지(모서리) 화면의 곡률을 갤럭시S6엣지보다 낮춰 터치하기가 더 편리해진 것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갤럭시S6엣지+ 위에 갤럭시S6엣지를 올려놓은 모습
갤럭시S6엣지+ 위에 갤럭시S6엣지를 올려놓은 모습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하는 컴퓨터 파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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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믿으며 모든 파일을 바탕화면에 저장하는 이 대리, 컴퓨터 폴더가 온통 새 이름(직박구리, 메추라기 등)으로만 돼 있는 박 과장.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컴퓨터 파일 정리 비법.

M25

컴퓨터 파일 정리를 못하는 사람들의 6가지 유형

1 크리에이터형 업무 특성상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며, 새로운 파일을 끊임없이 만든다.

2 아카이브형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 다운받은 영화, MP3 음원 등 취미 활동으로 다운로드를 많이 한다.

3 묻지마형 어느 아이콘이 어떤 문서 파일인지 잘 모른다.

4 지레걱정형 무슨 파일이든 하나라도 지우면 컴퓨터에 큰 문제가 생기는 줄 안다.

5 얼리어답터형 파일을 절대 지우지 않고 외장하드를 자꾸 새로 산다.

6 정신산란형 파일을 여기저기 흩어놓아 바탕화면부터 난장판이다.

컴퓨터 파일 정리가 잘 안 되는 이유

처음 구입했을 땐 깨끗하고 속도도 빨랐던 컴퓨터.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찬찬히 들여다보자. 자신이 원하는 파일을 금세 찾는다면 정리가 잘돼 있다는 것이지만 그 반대라면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컴퓨터 파일 정리가 안 되는 이들을 보면 기존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기능을 사용해 비슷한 내용의 파일을 계속 만든다. ‘보고서_최종’ ‘보고서_마무리한 것’ ‘보고서_마지막’ 등 비슷한 이름의 파일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이렇게 여러 번 저장하면 나중에 원하는 내용을 찾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문서 작업을 하면서 이미지를 삽입할 때도 수백 개의 폴더를 하나씩 열어보게 되니 업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리가 힘든 이유는 폴더의 이름과 위치를 정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 파일 정리, 이렇게 하면 정말 쉽다

1 새로운 폴더를 만들면서 정리하라

컴퓨터에 가득한 파일을 날 잡고 정리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새롭게 폴더를 만들면서 정리를 시작하도록. 기존 폴더에 있던 문서를 사용할 때마다 새로 만든 폴더에 이동시킨 후 보관하면 된다. 그렇게 하나씩 정리하면서 일정한 기간(6개월~1년)이 지나 기존 폴더에 남아 있는 파일만 따로 정리하면 된다. 예전에 일하면서 만든 파일도 정리하고 싶겠지만 그보다 새로 만들어지는 파일을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2 업무별로 분류해 폴더를 만들자

컴퓨터는 일을 잘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따라서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가장 많이 하는 일, 수시로 하는 일 등 중요도와 우선순위, 진행순서별로 분류해 보자.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라면 ①기획②자료조사 ③회사 문서 ④개인 관련 등 큰 업무별로 분류한 후 폴더를 만들면 정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3 폴더 안에 세부적인 폴더를 앞서 큰 업무별로 분류한 폴더 안에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한 폴더를 만들도록.

업무의 순서별로 폴더를 만들거나 프로젝트별로 폴더를 만들면된다. 기획 폴더 안에 시장조사, 기획서, 진행, 보고 등 업무순서에 따라 폴더를 분류해도 되고, K사, Y사, O공사 등 프로젝트별로 분류해 만들어도 된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진행중’이라는 폴더를 만들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관련 파일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다 업무가 마무리되면 업무별로 분류된 폴더로 이동시키면 깔끔해진다.

4 파일명은 명확하게, 날짜를 포함시켜라

기껏 파일을 만들어놓고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파일명에 대한 규칙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일명만 봐도 어떤 문서인지 알 수 있도록 명확한 파일명을 만들자. 다른 곳에서 전달받은 자료라도 자신만의 규칙으로 파일명을 변경시켜야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자기가 직접 만든 파일에는 날짜를, 전달받은 자료 파일에는 작성자를 기재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기획서_20110920_체인지업 프로그램’ ‘자료_홍길자 대리_2010년 프로모션 현황’처럼 하면 된다.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면 이렇게 달라진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있다. 뭐든 많으면 좋다는 것이지만 정리에서만큼은 꼭 그런 건 아니다. 많을수록 정리는 더 힘들어지지만 기본적인 원칙만 정해놓으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컴퓨터 파일은 늘어놓은 걸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보다 컴퓨터를 처음 구입했을 때부터 하는 게 최선이다. 회사에선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가 되겠다. 컴퓨터에 파일 검색 기능이 있어 괜찮다고? 파일명이라도 제대로 써놓았으면 모를까 제 아무리 똑똑한 컴퓨터라도 당신이 원하는 걸 콕 집어 알려주기는 힘들다. 업무에 따라, 날짜에 따라 컴퓨터 파일을 정리해 놓으면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원하는 자료를 금세 찾을 수 있다. 지난 자료를 찾느라 허둥대는 모습을 상사에게 보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에디터 배만석 글 윤선현(정리 컨설턴트) 사진 미디어윌 콘텐츠 뱅크

직장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M25

[IT강의실] 정사각형 코드, QR코드

이상우

[용어로 보는 IT 2015 개정판] 길거리의 광고판을 들여다보면 어느새부턴가 정사각형 모양의 불규칙한 마크가 하나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수기호나 상형문자 같기도 한 이 마크를 'QR코드'라 한다. QR은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흔히 보는 바코드 비슷한 것인데, 활용성이나 정보성 면에서 기존의 바코드보다는 한층 진일보한 코드 체계이다.

QR코드

<광고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사각형 마크, QR코드>

기존의 바코드는 기본적으로 가로 배열에 최대 20여 자의 숫자 정보만 넣을 수 있는 1차원적 구성이지만, QR코드는 가로, 세로를 활용하여 숫자는 최대 7,089자, 문자는 최대 4,296자, 한자도 최대 1,817자 정도를 기록할 수 있는 2차원적 구성이다. 때문에 바코드는 기껏해야 특정 상품명이나 제조사 등의 정보만 기록할 수 있었지만, QR코드에는 긴 문장의 인터넷 주소(URL)나 사진 및 동영상 정보, 지도 정보, 명함 정보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최근에는 QR코드가 기업의 중요한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통용되면서 온/오프라인을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바코드 정보를 QR코드에 넣은 모습

<바코드의 정보를 QR코드에 넣은 모습, QR코드는 바코드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출처: 덴소웨이브 QR코드 페이지>

QR코드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바코드에 비해 많은 양의 데이터/정보를 넣을 수 있으면서 코드 크기는 짧고 작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QR코드의 크기는 약 2cm2 정도지만, 이를 약 1/4 크기로 줄인 마이크로 QR코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전자부품 등과 같은 작은 공간에 적용된다.

또한 QR코드는 오류 복원 기능이 있어 코드 일부분이 오염되거나 손상돼도 데이터 정보를 복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손상/오염 정도가 심하면복원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기존 바코드에 비해 인식률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코드 모양이 정사각형이라 360도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정확하게 인식된다. 더구나 바탕/배경 그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므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판촉물에 삽입할 수 있다.

QR코드의 구조

<QR코드의 기본 형태, 출처: 덴소웨이브 QR코드 페이지>

아울러 QR코드를 처음 개발한 일본의 덴소웨이브(1994년)(고맙게도)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아 현재는 누구라도 다양한 목적으로 쉽게 제작,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QR코드의 활용성

QR코드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아무래도 광고/홍보 업계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공간의 제약으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을 때 QR코드를 통해 관련 추가 정보를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QR코드를 읽어들이면 해당 상품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흔히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또한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서는 QR코드에 할인 쿠폰 정보를 넣어 제품 구매 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R코드의 용도

<QR코드의 다양한 용도>

직장인이 자신의 명함에 QR코드를 추가하는 사례도 있다. 회사 혹은 자신에 대한 자세한 소개나 개인 블로그 주소, 트위터/페이스북 계정, 각종 전화번호, 사진 등을 넣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QR코드는 또한 결혼 청첩장 등 경조사 정보 알림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결혼식장의 주소와 지도 정보, 전화번호 등을 저장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QR코드를 읽어들여 인터넷 지도 서비스(네이버 맵, 구글 맵 등)와 연동할 수 있어 대단히 편리하다.

QR코드를 이용한 진품 인증 시스템도 있다. 농수축산물 분야를 예로 들면,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에 QR코드를 부착한다. 사용자는 이 QR코드를 스캔해서 해당 상품에 관해서 생산자, 상품 정보, 품질인증 내용 등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QR코드는 현재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최근 등장한 사례 중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소설 같은 종이책에 QR코드를 첨부한 콘텐츠다. 이 QR코드를 읽으면 본문 내용과 관련된 음악이나 동영상이 재생된다. 전통적인 매체인 '종이'에 디지털 콘텐츠를 더하면서 생동감있게 진화한 셈이다.

책에 인쇄된 QR코드

<책에 인쇄된 QR코드를 읽으면 스마트폰에서 관련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QR코드를 만들어 볼까

앞서 언급한 대로, QR코드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작 방법도 어렵지 않다. QR코드를 제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보다 편리하고 유용하다. 네이버를 예로 들면, QR코드 제작 페이지(http://qr.naver.com)에 접근하여 'QR코드 만들기'를 선택한다. 그러면 QR코드에 원하는 정보를 담거나 인터넷 주소 링크를 걸 수 있다.

QR코드 제작 방법

<QR코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네이버에서 QR코드를 만드는 사례>

실례로 '정보담기'를 선택한다. QR코드 제목을 원하는 내용으로 작성하고 테두리 컬러도 하나 고른다. '다음단계' 버튼을 누른 후 이제부터 실질적인 공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를 테면 회사 인터넷 주소나 블로그 주소, 전화번호, 사진, 동영상, 지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정보 입력을 완료한 다음 '작성완료' 버튼을 누른다. 그럼 자신만의 QR코드가 즉시 생성되며, 스마트폰의 QR코드 리더 애플리케이션으로 읽어들이면 방금 저장했던 개인 정보가 스마트폰에 모바일 페이지 규격에 맞춰 출력된다.

이렇게 제작된 QR코드는 이메일 서명으로 첨부하거나 프린터로 인쇄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QR코드는 자체가 이미지 파일이므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른 이름으로 사진 저장'하면 컴퓨터에 저장하여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QR코드는 원하는 수만큼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용도나 목적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인식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포털 사이트 앱, 예를 들면 네이버 앱 등에서도 QR코드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네이버 앱 내부의 검색 기능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QR코드에 저장된 정보를 읽은 뒤, 특정 웹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QR코드에 포함된 각종 텍스트를 앱 내에서 보여준다.

네이버 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하는 모습

<네이버 앱을 통한 QR코드 인식>

보안문제는 사용자의 몫

QR코드는 이처럼 누구라도 자유롭게 제작,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약간의 위험 요소도 잠재해 있다. 기존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컴퓨터/인터넷 악성코드나 유해 웹사이트 주소 등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QR코드로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가 적잖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유해 정보가 담겨 있는지를 육안으로, 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검증된 기업 등에서 제공하는 QR코드가 아닌 경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QR코드는 눈에 보이는 편리함 이면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최종 사용자에게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QR코드가 보인다고 무턱대고 스마트폰을 들이 댈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어디서 제공하는 것인지를 한번쯤 자세히 둘러봐야 하겠다. 이제 일상이 된 신개념 정보 매개체인 QR코드. 악용과 남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QR코드는 어떻게 성장할까?

QR코드는 바코드와 비교해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QR코드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편리성이 조금은 부족한 것도 한 몫 한다. QR코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인식할 수 있는 앱을 실행한 뒤 QR코드를 촬영해야 한다. 사용하기까지 스텝이 너무 많다. 이러한 번거로움 때문인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QR코드를 읽는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향후 몇 년안에 QR코드의 사용 편리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스마트 안경)나 카메라가 부착된 스마트 시계 등이 일상화되면, 패션 잡지를 읽는 중 잡지에 인쇄된 QR코드를 읽어서 스마트 안경에 바로 표시해준다거나, 박물관 혹은 전시회 입구에 QR코드를 부착해놓고, 방문객의 동선이나 전시품 위치 등을 시각적으로 안내해주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의 '용어로 보는 IT'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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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5강 '안드로이드 제대로 활용하기 Part.1'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IT동아는 구글코리아와 함께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총 11회에 걸쳐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 5강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5강 Part.1'을 녹화한 것입니다. 강의 자료는 '여기를 누르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강의는 IT동아 강형석, 강일용 기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본 사용법과 필수 팁을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 오른쪽 하단 '설정' 버튼을 눌러 화질을 720P 이상으로 올리면 한층 선명하게 강의를 보실 수 있어요~!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5강 Part.1 1교시>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5강 Part.1 2교시>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모니터 1대로 4개 화면을, Shock 4Way 3D

김영우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한 대의 PC에 2대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하는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PC중에는 한 번에 3~4대의 모니터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다기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경우도 많다.

다중 모니터 환경<다중 디스플레이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공간과 비용 면에서 불리하다>-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다만, 모니터의 수가 늘어나면 편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데다가 모니터 자체의 값도 만만치 않다. 모니터 1대만으로도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에 소개할 Shock 4Way 3D라는 소프트웨어로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물리적으로 1대인 모니 터에 4면의 가상 화면을 생성, 이를 전환하며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부담 없는 무료 소프트웨어, 설치 후 이용도 간단

Shock 4Way 3D는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2008년에 1.29 버전을 출시한 후에 업데이트가 끊기긴 했지만 윈도우7이나 윈도우8.1 같은 최근의 운영체제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Shock 4Way 3D 작업표시줄 아이콘<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우측 하단 작업표시줄에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를 더블 클릭하자>

Shock 4Way 3D를 설치하고 실행해보면 화면 우측 하단의 작업 표시줄에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를 더블 클릭해보면 3D 효과와 함께 4개의 가상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전환 화면이 나타난다. 키보드의 방향키를 누르거나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드래그하면 화면을 전환할 수 있다. 혹은 단축키를 통해 원하는 화면으로 단번에 이동할 수도 있다. 초기 단축키의 경우 Ctrl + Alt를 누른 상태에서 1~4키를 선택하면 된다(환경 설정에서 변경 가능).

화면 전환 메뉴<4개의 화면을 방향키나 마우스, 혹은 단축키를 통해 전환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조작 방법만 익힌다면 모니터 1대만으로 마치 4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한 것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이를테면 1번 화면에 웹 브라우저, 2번 화면에 문서 편집기, 3번 화면에 음악 플레이어를 띄우는 식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므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활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부가 기능 이용하기

이렇게 단순히 화면 전환 기능 방법을 익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지만, 사실 Shock 4Way 3D에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있다. 면 우측 하단의 작업 표시줄 아이콘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보면 이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부가 기능에 접근이 가능하다.

Shock 4Way 3D 부가기능<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하면 각종 부가 기능을 쓸 수 있다>

대표적인 부가 기능 몇 가지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원클릭 항목이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 표시되어 있지만 일단은 각 부가 기능의 자세한 파악을 위해 '환경 설정'을 선택하자. 환경 설정 메뉴의 하단에 있는 '윈도우 시작 시 자동 실행'에 체크를 하면 Shock 4Way 3D가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으로 등록이 된다.

디자인 변경, 화면 효과 추기로 전환 화면 꾸미기

환경 설정 메뉴에서 가장 먼저 표시되는 탭은 '화면 효과'다. Shock 4Way 3D의 화면 전환 모드의 디자인 및 카메라 위치, 전환 시의 애니메이션 효과 등을 이곳에서 설정 가능하다. 초기 설정은 '큐브(Cube)' 디자인에 카메라 위치 '위'로 설정되어 있다. 만약 자신만의 색다른 디자인이나 화면 효과를 원한다면 이곳에서 설정한 뒤 '프로파일'에서 '저장'을 하면 해당 설정이 저장되므로 나중에 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화면효과 설정<자신만의 화면 효과를 설정한 뒤 이를 프로필로 저장해 손쉽게 불러올 수 있다>

참고로 2015년 현재 흔히 이용하는 듀얼코어 CPU급 이상의 PC라면 각종 화면 효과를 적용하는데 그다지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나 이보다 구형 PC를 이용한다면 '흔들림 효과'나 '그림자 효과'와 같은 일부 애니메이션 효과를 꺼야 원활한 화면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화면 전환하며 특정 프로그램 자동으로 띄우기도 가능

환경 설정 메뉴의 두 번째 탭에 있는 부가 기능인 '전역 프로그램 선택' 역시 사용자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는 하나의 화면에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띄운 후,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면 동일한 응용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실행시키는 기능이다.

Shock 4Way 3D<환경 설정의 전역 프로그램 설정, 작업 표시줄 메뉴의 응용 프로그램 관리자에서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등록해두자>

기본적으로 윈도우 탐색기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을 등록할 수 있는 체크 메뉴가 있다. 그 외의 응용 프로그램을 전역 프로그램으로 등록하고자 한다면 화면 우측 하단의 작업 표시줄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한 후에 '공유 프로그램 관리자'를 선택하자. 이를 통해 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파일 경로를 등록하면 된다.

단축키 설정, 화면 별 바탕 설정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기

세 번째 '단축키' 탭에서는 이름 그대로 각종 단축키의 설정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화면 전환 외에 작업표시줄 정렬, 트레이 아이콘 감추기, 화면 관리자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의 단축키를 이곳에서 사용자 임의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화면별 배경 설정<환경 설정에서 바탕화면 기능을 활성화하면 4개의 화면을 각각 다르게 꾸밀 수 있다>

마지막 탭에서는 바탕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초기 설정에선 4개의 화면 모두 동일한 바탕화면과 바탕색을 사용하지만 이 메뉴에서 '바탕화면 활성화'를 체크하면 각 화면의 바탕을 각각 다르게 꾸밀 수 있다. 다만, 바탕화면에 적용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은 BMP 파일만 해당한다. JPG나 PNG 파일은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구글, 검색 결과를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바이 온 구글' 서비스 출시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구글이 ‘바이 온 구글(Buy on Google)’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 검색 결과에서 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모바일 검색 결과가 구매로 직결되며 광고주에게도 유용한 새로운 방식이다.

사용자가 특정 물건에 대해 검색하면 광고 안에 바이 온 구글 링크가 나타난다.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이 호스팅하는 유통업체 웹 사이트로 이동하고, 여기에서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나 평가를 볼 수 있다. 주문 전에 확인(Checkout) 버튼을 누르면 결제 정보와 주소를 입력할 수 있다.

구글 모바일 검색 결과를 통한 구매 버튼

구글은 수요일 온라인을 통해 바이온구글에 대한 자세한 사용 방법을 밝히고, 뉴욕에서 유통∙판매에 초점을 맞춘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글은 이 날 운동 기능성 의류 언더아머(Under Armour), 가방 제조사 이백스(eBags),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 같은 업체와 기능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기능을 확장함에 따라 구글 검색 결과에서 바로 상품을 구입하는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수익률은 지난 1분기에 12% 증가했지만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구입 버튼은 전통적인 전자 상거래 업체가 아닌 업체들도 자체적인 기능으로 포함하거나 사용자의 구매 활동을 돕는 방식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서비스다.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이 이미 사용자의 사이트 내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구글은 상품과 판매 사이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구글 나우에서는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근처에 있는 상점과 상품 목록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또한, 상품에 대한 평가와 근처 매장 정보도 광고 데이터에 반영한다. editor@itworld.co.kr  

“에버노트, 넌 나한테 안돼” 원노트의 우수한 7가지 기능

James A. Martin | CIO
바야흐로 ‘디지털 생태계’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생태계를 골라 그 안에서 생활한다. 자신이 택한 생태계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할수록 그 생태계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에버노트나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다. 디지털 스크랩, 그림, 문서 스캔본 등을 저장해 놓는 보관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한 번 선택하고 나면 그 선택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생태계에 익숙해지고 나면 두 가지를 병행하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다.

약 1년 전, 원노트 대신 에버노트를 사용하기로 했고, 나만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맥에서 사용하기에는 에버노트가 원노트보다 훨씬 편했다. 그렇지만 그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차근차근 맥 및 iOS용 원노트를 강화해나갔고, 이제는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가 되었다. 지금 둘 중 어느 것을 쓰겠느냐고 선택하라 한다면 그때처럼 쉽사리 에버노트를 택하지는 못할 것이다. 특히 윈도우 사용자라면 갈등은 더 심할 것이다. 윈도우용 원노트 2013 데스크톱 앱에는 에버노트나 맥용 원노트에는 없는 훌륭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 노트 애플리케이션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에버노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원노트만이 할 수 있는 일곱 가지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원노트의 장점만을 부각한 것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원노트는 디자인 친화적이며 제약이 적다
원노트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 노트와도 같다. 모바일용 터치펜이 있다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노트에 쓰듯이 필기를 할 수도 있으며, 텍스트 입력이나 이미지 삽입, 기타 원하는 요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원노트 2013 윈도우 버전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노트를 작성할 수 있게 해준다. 노트의 색상을 바꾸는 것은 물론, 줄이나 그리드를 추가할 수도 있고, 노트 여백을 오른쪽으로도 늘릴 수 있으며, 새로운 페이지 템플릿을 만들 수 있다.

아이패드나 맥 버전 원노트의 경우 일부만 지원한다. 반면 에버노트는 완전히 ‘자유로운’ 노트는 아니라서 노트를 원하는 대로 개인화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원노트와 오피스의 만남
원노트 2013 윈도우 버전은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 및 워드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단순히 노트에 파일을 첨부하는 것이 아니라 엑셀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문서 자체를 원노트에 삽입할 수 있다. 또한, 원노트에서 이런 문서들을 수정하면 해당 엑셀 파일과 스프레드시트에 변경 사항이 자동으로 저장되기도 한다.

셰어포인트(SharePoint)로 원노트 콘텐츠를 다른 팀원들과도 공유할 수 있으며, 아웃룩 이메일 메시지를 우클릭 하기만 하면 특정 원노트 노트북에 노트로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맥용 원노트나 에버노트에는 없는 기능들이지만, 에버노트에도 이에 상응하는 비슷한 기능이 있다.

동시 작업 기능
맥과 윈도우용 원노트 모두 다른 원노트 사용자와 무료로 노트를 공유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만일 원노트를 통한 문서 공유를 위해 유료로 셰어포인트를 사용하고 있거나 유로 오피스 365 서비스의 일환으로 원노트를 이용하고 있다면 문서 공유 기능은 엄밀히 말해 ‘무료’라고는 할 수 없다.

공유한 원노트 페이지를 수정할 경우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은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노트의 경우 동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인 ‘워크 챗(work chat)’ 기능은 있지만, 동시 문서 수정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인 라이브미니츠(LiveMinutes)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 무료 버전에서는 프로젝트를 열 개까지 지원하며, 유료 버전의 경우 한 사람당 무제한으로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월 9달러짜리 요금제와 다섯 명까지 무제한으로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월 39달러짜리 요금제가 있다.

원노트의 비디오 첨부 기능
윈도우 용 원노트 2013에는 에버노트나 맥용 원노트에는 없는 훌륭한 기능들이 몇 가지 있는데, 노트에 영상 녹화를 첨부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과 같은 윈도우 태블릿을 들고 상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생각해 보라. 제품 설명을 매우 쉽게, 놓치지 않고 기록해둘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아래 간단하게 메모도 작성해 팀과 공유할 수 있다. 에버노트와 맥용 원노트 모두 음성 녹음을 첨부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영상을 첨부할 수 있는 건 윈도우 용 원노트 뿐이다.

원노트의 훌륭한 터치펜 지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출시한 이후 줄곧 터치스크린 입력을 매우 강조해 왔으며 특히 태블릿용 터치펜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서피스에 사용되는 서피스 펜도 마찬가지다. 만일 직접 손으로 뭔가를 쓰거나 그리고 싶다면 원노트가 안성맞춤이다. 단, 맥 사용자라면 예외다.

에버노트에도 이미지 삽입 기능이 있긴 하지만, 딱히 유용한 기능은 아니다. 에버노트 회사 역시 터치펜을 사용할 수 있는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라는 앱을 내놓았으나 에버노트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지는 않는다.

반면 원노트에 터치펜으로 글을 쓰는 과정은 아주 멋들어지면서도 간편하다. 서피스 펜의 위쪽 버튼을 볼펜처럼 딸각 누르면 자동으로 원노트 윈도우 앱이 실행되며, 이때 실행되는 기본 앱을 데스크톱용 원노트 2013 윈도우 버전으로 바꿀 수도 있다.

원노트는 또한 사용자의 글씨가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기만 하다면 OCR(광학 문자 인식) 방식을 통해 손글씨 속에서 키워드를 찾아내 이를 검색하기도 한다. 에버노트도 종이나 화이트보드에 글씨를 써서 이를 스캔할 경우 그 위의 글씨를 역시 OCR 방식으로 인식한다.

원노트의 할 일 목록
원노트 페이지에는 다양한 포스트잇 같은 노트를 첨부할 수 있다. 태그라고 불리는 이 노트들에는 ‘나중에 다시 보기,’ ‘아이디어,’ ‘들어가 볼 웹사이트,’ ‘보고 싶은 영화,’ ‘블로그에 쓸 것’ 등 꽤 다양한 옵션들이 마련돼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태그를 따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태그 기능은 노트를 종류별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할 일(To Do)’ 태그는 매우 유용하다. 노트에 해야 할 일들을 체크리스트처럼 적어 두는 것이다. 앞서 말한 상품 전시회의 예시를 들자면, 상품 설명을 비디오로 녹화해 첨부해 둔 다음 그 밑에다 제품 소개한 사람에 대한 정보나 관련 제품에 관한 정보 알아보기를 할 일로 추가해 놓는 것이다.

에버노트보다 무료 저장 용량을 더 많이 주는 원노트
원노트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무료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원노트를 사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 저장 공간을 15GB나 준다(오피스 365 사용자나 기업 사용자라면 훨씬 더 많은 저장 용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에버노트 무료 버전의 경우 한 달에 60MB의 용량밖에 주지 않으며 무제한 스토리지를 원한다면 연간 5만원의 프리미엄 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에버노트에 사진이나 파일을 많이 첨부하면 정해진 용량을 쉽게 초과해 버린다는 뜻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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