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추천 앱

2015년 08월호
※ 편집자 주(註)= 날마다 쏟아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워낙 양과 종류가 많다 보니 무슨 앱이 나왔는지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그 가운데 쓸 만한 앱을 골라내기는 더욱 힘들다. 좋은 아이디어와 탁월한 쓰임새로 돋보이는 ‘새내기 앱’들을 앱 포털 팟게이트와 함께 골라 봤다.
사진으로 관심사를 나누는 ‘폴라(pholar)’
  인터넷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과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불특정 다수와의 개방적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에는 새로운 패턴의 SNS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정인들에게만 접근을 허용하는 폐쇄형 SNS,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익명성 SNS, 일정 시간 뒤 메시지가 소멸되는 휘발성 SNS 등이 그런 것들이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묶어주는 관심사형 SNS, 글이 아닌 사진에 역점을 둔 사진공유형 SNS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내놓은 ‘폴라’는 사진으로 관심사를 나누는 신개념 SNS로 출시 두 달여 만인 6월 말 현재 내려받기 100만 건을 돌파했다. 폴라는 Photo(사진)와 Popular( 인기 있는)의 합성어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사진공유형 SNS 인스타그램은 지인이나 유명인이 올린 사진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와 달리 폴라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사진을 찾아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사진 검색은 주제어 앞에 해시기호(#)만 붙여주면 된다. 예를 들어 ‘#여행’ ‘#드라마’ ‘#맛집’ 등으로 검색하면 관련 사진이 나온다. 초기 화면에서는 최근 검색이 활발한 주제어에 대한 사진이 게시돼 이슈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와 비슷한 개념이다. 다른 이의 사진에 내 사진을 덧붙이는 ‘리픽’ 기능도 있다. 사진에 사진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정 해시기호를 팔로우하면 연관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자동으로 모아져 편리하다. 같은 해시기호를 다섯 차례 이상 검색하면 앨범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사진 필터가 22개나 돼 따로 사진편집 앱을 쓸 필요도 없다. 사진비율이 1:1로 제한된 인스타그램과 달리 3:4 또는 4:3 비율을 지원해 사진이 덜 잘리는 것도 장점이다.
컴퓨터 모니터 속 스마트폰 ‘모비즌(mobizen)’
  스마트폰 화면이 매우 작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하거나, 웅장한 장면이 자주 나오는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사무실 바깥에서 급히 문서를 수정할 일이 생겨도 넓은 화면이 간절하다.
  알서포트가 개발한 ‘모비즌’은 간단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TV로 옮겨준다. 양쪽 기기에 앱을 설치하고 와이파이 (근거리 무선통신) 또는 LTE(4세대 무선통신)로 연결하면 끝이다. USB선을 꽂아도 된다.
  화면 크기 조절이 자유로워 동영상, 게임, 기타 앱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화면을 녹화하는 기능도 있는데 앱에서 나오는 소리는 물론 사용자의 음성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다. 윈도든 맥이든 컴퓨터 운영체제(OS)에 구애받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OS만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출근했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컴퓨터에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도 받을 수 있지만 통화는 안 된다. 그래도 누가 전화했는지 바로 알 수 있기에 급한 연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 분실 시에도 유용하다. 지도 앱을 실행하면 위치가 파악되고 카메라를 켜면 주변 상황이 보인다.
중고차 경매 ‘헤이딜러(hey dealer)’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고객이 백화점 내 특정매장 근처를 지나갈 때 신상품 정보나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식이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신차 구매, 정비, 세차 등에서 O2O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분야는 중고차 거래이다.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손쉽게 제값 받고 내 차를 팔 수 있는 중고차 판매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앱으로 ‘헤이딜러’를 꼽을 수 있다. 차량 내외부 사진 다섯 장과 차종, 연식, 주행거리, 판매지역 등을 입력하면 500여 명의 중고차 딜러가 경매 방식으로 매입가를 제시한다. 딜러 간 공개경쟁을 통해 통상가보다 30만~100만 원 높게 팔린다는 게 개발사인 PRND 측 설명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딜러가 집으로 찾아와 차량을 인수해 간다. 모든 거래과정을 감독하는 PRND는 매입가의 1~2%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용자들이 딜러 개개인의 거래후기를 남길 수 있어 나중에 말을 바꿔 가격을 깎는 등 부당거래의 걱정도 덜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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