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요금경쟁, 자고나면 새 요금제로 반격
LGU+ 요금제 개편하자 SKT '맞불', KT도 반격 준비
2015년 05월 30일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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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기자]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요금경쟁으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출시했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존 요금제는 무선통화만 무제한이었지만 새로운 요금제는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유선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반격은 물론 KT의 데이터 '밀당' 서비스를 겨냥해 더 많은 데이터를 지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디오 요금제의 경우 최저인 월2만8천원 요금제부터 영화 서비스인 유플릭스무비를 제공하고 69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는 LG생활건강 특가몰 포인트를,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까지 제공한다.



LG유플러스 SC본부장 최주식 부사장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무선 무제한은 물론 비디오 전용 데이터까지 지급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SKT '밴드 타임프리'로 맞불, KT도 '마이 타임 플랜' 준비중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자마자 SK텔레콤도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해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까지 총 6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1GB를 추가로 지급하는 월정액 서비스 '밴드 타임프리'를 출시한 것.

'밴드 타임프리'는 매달 5천원만 내면 오전 7시부터 9시,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씩 준다. 1GB를 모두 소진하면 웹서핑이나 SNS를 할 수 있도록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던 KT는 아직 새로운 요금제 출시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KT는 조만간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KT는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6월부터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스스로 자신이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을 골라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무제한 통화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유무선 완전 무제한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 경쟁 불붙는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앞다퉈 기존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이용자들의 선택권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이통3사 요금제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요금제나 서비스를 보고 이동통신사를 결정하기 보다는 보조금을 많이 주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으로 보조금이 사전에 공시되고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요금할인 20%를 받을 수 있게되면서 요금제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요금제나 서비스가 나쁘다는 평가가 나오면 즉시 보다 개선된 요금제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 맞춤형 데이터 상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평생 무료인 무제한 사진 저장소, ‘구글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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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5월29일 무료 사진 저장소 ‘구글 포토’를 공개했다.

구글 포토는 사진을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iOS에서 응용프로그램(앱) 형태로 다운 받을 수 있다. PC 웹 브라우저에서도 구글 포토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포토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공간 제한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마음껏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평생. 선택지로 제공되는 ‘고화질’과 ‘원본’ 가운데 ‘고화질’을 선택하면, 구글 포토에 무제한으로 사진을 올릴 수 있다. 1600만화소 사진이나 1080p 해상도 비디오도 바로 올릴 수 있다. 최대 15GB 크기 파일까지 업로드할 수 있다.

구글 포토의 또다른 특징은 ‘검색’기능이다. 사용자는 사진에 표시된 장소나 사물 이름으로 사진을 검색을 할 수 있다. 구글 포토에서 ‘검색’ 버튼을 누르고 ‘개’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강아지 사진만 추려서 보여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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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에선 사물이름이나 장소를 입력해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사진:구글 포토 앱스토어)

사용자는 구글 포토 앱에서 바로 사진을 수정할 수 있다. 색상, 크기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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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컬렉션’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사진들을 이용해, 앨범, 동영상, 스토리, 애니메이션, 콜라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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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동영상, 애니메이션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포토 어시스턴트’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구글 포토가 자동으로 사진을 정리해 애니매이션이나 앨범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연속으로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애니매이션 파일로 변환하거나 한 장소에 찍은 여러 사진을 앨범 형태로 묶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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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어시스턴트는 애니매이션이나 앨범을 자동으로 만들어 추천하는 기능이다.(사진 : 구글 포토)

사진 공유 기능도 강화했다. 공유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사진 링크가 생성되고, 구글 포토를 이용하지 않은 사용자도 웹페이지에서 바로 사진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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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통해 구글 포토 내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포토 소개 동영상

이통 오프라인 매장시대는 갔다…`다단계`가 시장 잠식

외국계 포함 100여곳 활동 가입자 100만 육박… ‘상위 1%만을 위한 상술’논란 확산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5-05-27 19:15
[2015년 05월 28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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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오프라인 매장시대는 갔다…`다단계`가 시장 잠식


국내 이동통신 다단계 판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10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단계 시장에는 A사, I사, B사 등 일명 외국계 '빅3'를 비롯해 10여 개 다단계 사업자들이 이통사들로부터 정식 대리점 코드를 받아 활동하고 있다. 군소 다단계까지 포함할 경우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단말기유통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대리점의 설 땅은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2년여 전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세를 불렸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과 KT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단계를 통한 가입자 모집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A사의 경우 유명 오프라인 대리점주에게 노골적으로 다단계와 콜센터를 설립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다단계 판매를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이통사는 보통 자사 소속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보통 등급에 따라 가입자 요금의 7~10% 수수료와 일정 금액의 단말기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지급한다.

이에 비해 다단계 판매는 각 개인이 이통사로부터 온라인 대리점 또는 일반 판매점 코드를 얻어 개인 유통점이 되고, 개인이 가입자 유치에 따른 수수료를 이통사로부터 받게 된다. 다만 A라는 개인은 수수료의 70~80%를 바로 위, 처음 자신에 다단계 판매를 소개한 B라는 개인에 떼어주고, 나머지 수수료를 갖는다. B는 다시 A로부터 받은 수수료의 70~80%를 자기 윗선에 제공하며,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이익배분 구조다. 이에 따라 피라미드의 상위 단계에 있는 판매자일수록 앉아서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다단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대두 되고 있다. 특히 다단계 판매자 상위 1%만 높은 이익을 얻는 불공정 판매라는 지적이다. 낮은 단계 판매자는 수익이 많지 않아 '1%를 위한 판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다단계 판매에 취업이 힘든 젊은 층이 이용되고 있어 자칫 사회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다만 다단계 판매 방식의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또다단계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방문 판매 등 기존 고비용·오프라인 중심의 이동통신 유통 시장을 흔드는 새로운 유통방식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장치 등 보완을 통해 이들을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다단계 판매는 지난 2002년 구 정보통신부가 KTF에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그러나 별정 통신사업자 등을 통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왔다. 특히 휴대전화 보조금이 사회적 논란으로 부상한 2~3년 전부터는 암암리에 이 같은 다단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월 60만 건 정도인 이동통신 신규 가입 시장에서 다단계 판매를 통한 가입은 평균 1만 건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요금제] 새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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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데이터 요금제가 화제입니다. 한편 요금제를 두고 좋다, 나쁘다 갑론을박도 이어집니다. 어쨌든 KT가 첫 테입을 끊은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요금제도 뭔가 속이는 것 아닌가, 어떤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습니다. 실제 요금제 설계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통신사들에 대한 신뢰 때문에 저절로 나오는 씁쓸한 반응일 겁니다.



 


요금 자체엔 큰 변화 없어


일단 새 요금제라고 해서 큰 혜택이나 요금이 크게 내려가는 건 없습니다. 요금제야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새 요금제가 나온다고 해서 기존 요금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외려 이번 데이터 요금제처럼 통신사가 대대적으로 미는 요금제는 최신 이동통신 이용 트렌드에 맞추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좋습니다.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많든 적든 더 나아지고 발전한 요금제입니다. 이 요금제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단순함’입니다. 데이터 요금제는 전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무제한 무료입니다. 그리고 각 요금제끼리의 차이점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나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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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새 데이터 중심 요금제입니다. 음성 통화는 무제한이고, 데이터 이용량만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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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판단이 쉽습니다. 예전처럼 데이터는 얼마를 쓰고, 통화는 몇 분을 할지 같은 것들을 복잡하게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데이터를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만 따지면 큰 고민은 끝납니다.


또 하나는 KT가 ‘밀당’이라고 부르는 건데, 지난달에 쓰고 남은 데이터를 이달로 이월해주는 기존 제도에, 필요하면 다음달에 쓸 데이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겁니다. 데이터 이용량이 많아지면 추가로 이용권을 사거나 남들에게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안전장치라는 의미에서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끌어다 쓸 수 있어서 뜻하지 않게 요금이 더 나오는 걸 막아줍니다.


정해진 데이터를 조금씩 넘겨 쓸 때 나오는 요금이 꽤 비싸기 때문에 통신사로서는 그 수익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KT 내부에서는 분명 적잖이 고민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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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초기 LTE 스마트폰에 적용됐던 요금제입니다. 지금 쓰기는 조금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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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요금제는 아닐텐데...


사실 여기에 초를 치는 것은 요금입니다. 싸다 비싸다를 떠나 ‘2만9900원’처럼 잡은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만9900원은 사실상 3만원입니다. 이 요금제 모두가 100원씩 떼어냈는데 이를 두고 ‘2만원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라는데 이걸 누가 2만원대로 볼까요. 게다가 부가세가 별도니 실제로는 3만2890원입니다. 차라리 100원 더 받고 깔끔하게 3만원, 3만5천원으로 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는 게 낫겠습니다.


이 요금제가 내게 맞는지를 살펴볼까요. 일단 LTE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요금제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LTE가 나오던 때에 쓰던 요금제입니다. KT의 경우 'LTE워프' 요금제입니다. 3만4천원에 통화 160분, 데이터 720MB를 쓸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이 요금제는 1만원씩 올라 7만2천원에 통화 450분, 10GB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구분하기 쉽게 이를 1세대 요금제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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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액요금제는 약정 할인을 아예 녹여낸 게 특징입니다. 기본 구조는 LTE완전무제한, 모두다올레 요금제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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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휴대폰을 구입하신 분들은 2세대 요금제격인 '모두다올레', '완전무한' 요금제를 쓰실 겁니다. 이 요금제는 6만7천원부터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7만9천원부터는 데이터까지 약간의 제한을 두고 무제한으로 쓸 수 있습니다. 5만원대 이하 요금제들은 망내 통화 무제한을 누릴 수 있었지요. 이후 이 요금제는 월 약정 할인을 떼어낸 순액 요금제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데이터 요금제는 3세대인 셈입니다.


핵심은 음성통화의 변화


1세대 요금제를 쓰시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2세대 순액 요금제 혹은 새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전 요금제는 2년 약정을 기준으로 요금을 일부 할인해주는데 30개월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요금으로 되돌아갑니다. 약정에 따른 변동이 없는 요금제로 바꾸는 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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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올레, 완전무제한, 순액 요금제 등 2세대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새 요금제로 바꾸기 전에 몇 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전화 통화가 많다면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는 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집, 사무실, 학교 등 무선랜을 쓸 수 있는 환경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면 데이터는 한 단계 낮은 요금제를 쓰면 됩니다.


약정 할인을 덜어낸 순액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기존 순 완전무한51(완전무한67) 이상의 요금제를 불편없이 쓰고 있다면 데이터 요금제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보면 새 요금제는 5만원에 6GB를 줍니다. 기존 순 완전무한51은 5만1천원에 5GB입니다. 대신 새 요금제는 무선 통화만 무제한이고 유선 통화는 30분 한도 안에서 쓸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요금을 내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거의 비슷합니다.


저가 요금제는 조금 다릅니다. 순 모두다올레28은 2만8천원에 통화 130분, 데이터 750MB입니다. 데이터 요금제는 3만원에 통화는 무제한, 데이터는 300MB입니다. 데이터냐, 음성통화냐를 두고 판단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SNS나 메신저보다 전화가 더 편한 분들에게는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전화하실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가 낫고, 그래도 데이터를 조금 더 쓴다면 기존 요금제가 낫습니다. 이름은 데이터 요금제인데 음성통화를 자유롭게 쓴다니 약간 안 맞는 듯도 합니다. 어쨌든 이 요금제는 50·60대 분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다는 게 KT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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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천원 요금제는 1GB를 줍니다. 순 모두다올레34는 3만4천원에 음성 185분, 데이터 1.5GB입니다. 바꾸는 게 낫나 약간 헷갈립니다. 4만원 데이터 요금제는 2GB, 순 모두다올레 41은 통화 250분, 데이터는 2.5GB입니다. 더 헷갈리시죠. 이 두 요금제는 지금 쓰는 데이터 이용량이 불편하지 않다면 새 요금제로 바꿔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지금도 데이터가 모자랐다면 그냥 두거나 하나 위의 요금제를 고르는 게 낫지만, 데이터 이용량이 엇비슷하거나 약간 부족했다면 전화를 마음대로 쓰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요금 걱정없이 목소리 들으면서 통화하는 건 카톡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저는 순 완전무한51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이 요금제 이후 부쩍 전화 통화량이 늘었습니다. 대신 데이터 이용량이 줄더군요. 요금제가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유선 통화는 '무제한' 대상 제외


하지만 음성통화 무제한에는 약간 제한이 있습니다. 5만원 요금제까지는 휴대폰에 거는 것만 무료라는 제한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통화가 휴대폰 사이에서 이뤄지긴 하지만 유선망을 갖고 있는 KT가 유선 전화에 거는 걸로 차등을 둔 건 좀 쩨쩨해 보입니다.


또, KT는 음성통화에 대해 몇 가지 단서를 걸었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음성통화를 3일 이상 하거나, 한 달 전체 음성통화가 100시간, 1천통화 이상 수신, 착신 통화가 100분 미만 등일 때는 제한을 걸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제한은 일반인들을 제한하려는 건 아니고 스팸전화나 텔레마케팅 등 상업적인 전화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일반적인 용도로 쓰는 전화는 이 조건을 채우기도 쉽지 않고, 설령 조건에 걸린다고 해도 상업적 이용이 아니라면 이용에 제한을 받지도 않습니다. 대신 KT가 스팸전화 단속은 좀 더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새 요금제가 간단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요금제는 어렵습니다. 새 요금제는 KT가 광고하는 것처럼 통신사 입장에서는 음성통화에 대한 수익을 포기하는 결단을 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갸우뚱한 부분도 있습니다. 아마 매출에도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겁니다. 새 요금제가 나왔다고 해도 기존 요금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 차분히 비교해보고 요금제를 바꿀 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요금제는 한 달에 한번씩 바꿀 수 있으니 직접 이것저것 바꿔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모바일 온리' SNS를 선점하라, 네이버-다음카카오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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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블로그 '네이버포스트', 비주얼 SNS '폴라'의 네이버…다음카카오 '카스' 빈 자리 메우는 '플레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온리(only)' 시대 해답 찾기가 분주하다. 네이버는 '해시태그(#)'로 사진과 동영상, 쇼핑 등의 콘텐츠 검색을 강화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스토리' 후속 서비스를 찾기 위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해시태그' 기반 쇼핑부터 동영상까지

네이버는 '네이버 포스트', '폴라'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두 서비스는 콘텐츠 생산자의 키워드인 해시태그를 중심에 두고 관심사 기반 정보 유통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해시태그는 콘텐츠 생산자가 해당 콘텐츠의 검색어를 입력하는 일종의 수단이다. 글 중심의 블로그 시대에는 글 안에 포함된 단어로 검색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이후 사진과 동영상 중심으로 게시글 성격이 바뀌면서 검색어를 직접 입력해줘야만 하는 것.

김상범 네이버 멀티미디어검색TF장은 "모바일 시대로 오면서 시각적 콘텐츠의 비중이 굉장히 커졌다"며 "작은 모바일 기기 안 빽빽한 글자보다는 시각적으로 자극되는 이미지 등에 시선을 뺏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태그 기반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는 폴라와 네이버포스트 뿐 아니라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 쇼핑핫딜'에도 적용했다. 각각의 상품에 여러 가지 해시태그를 붙여 관심 있는 태그의 상품들만 따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블로그와의 연동도 염두에 뒀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13년간 축적된 방대한 이용자 생산 콘텐츠 플랫폼이다. 올라온 글 수만 10억 건이 넘는다. 네이버가 내놓은 모바일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뿐 아니라 기존 PC 기반의 블로그 콘텐츠가 대부분 연동된다.

◇다음카카오, '쨉'·'플레인' 모바일 온리를 찾아라

다음카카오는 올해 초 사진 메신저 '쨉'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관심사 기반의 SNS '플레인'을 출시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카카오도 그런 면에서 여러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SNS '카카오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의 미니 프로필 기능과 연동하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2012년 3월 출시 후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순 이용자 1위를 기록하는 등 페이스북을 제치며 국내 1위 SNS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5개월간 100만명 이상의 순 이용자가 감소하는 등 하락세다. 월간 평균 체류시간에서도 지난해 12월 '밴드'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최근 출시한 플레인에서는 카카오스토리의 한계점인 지인 기반을 탈피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플레인은 태그 기반의 정보 유통 구조와 관심사 기반의 UI(이용자환경), 간편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가 가져오지 못한 이용자 영역을 극복하기 위해 쉬운 콘텐츠 생산 구조와 관심사 중심의 정보 유통이 가능한 플레인을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스마트폰 카드, 하루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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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카드와 연계 않는 ‘모바일 단독’ 이달 잇단 출시

신청~발급에 24시간 충분 … 제작·배송 드는 비용도 절감

중앙일보
‘카드 없는 카드’ 세상이 오고 있다. 현금을 빠르게 밀어내고 지급결제 시장을 천하 통일했던 플라스틱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다. 8.6×5.4㎝의 직사각형 조각을 대체할 다음 주자는 ‘모바일 카드’다. 정해진 규격·형태가 없고 만질 수도 없다.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쓴다. 신청에서 발급까지 만 하루(24시간)면 충분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온라인·오프라인 양쪽 모두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이달 중 모바일 단독 카드를 무더기로 출시할 방침이다. BC카드는 모바일 단독 카드 기술 개발을 마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식당 결제 테스트까지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신한·삼성·롯데·국민·하나 등 다른 대형 카드사들도 5월 중 각 4~6종의 모바일 전용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카드는 실물로 발급된 플라스틱 카드와 연계해서만 발급해줬다. 실물 카드가 없으면 모바일 카드도 발급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새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휴대전화만으로도 충분히 본인확인이 가능하니 단독 카드 발급을 해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모바일 카드는 신청부터 등록, 심사, 내려받기, 발급, 결제 및 취소, 카드 삭제까지 모두 손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모바일 카드 시장이 뜨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이다. 지난달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발급에 쓰인 비용은 최소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연간 전체 카드발급 건수(2억4000만 건)에 플라스틱 신용카드 장당 제작·유통비용(5000~1만5000원)을 곱한 수치다. 이미 신용카드가 더 필요 없는 고객도 모바일 카드는 추가 발급받을 테니 카드사는 새로운 수요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청부터 배송까지 평균 5~7일가량 걸렸던 발급 기간이 단축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실제 모바일 카드 사용은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하루 평균 26억원이던 모바일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191억원으로 1년 새 7배 이상 증가했다. 발급 장수도 450만 장(2013년)에서 1587만8000장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30년 넘게 기반을 다져온 플라스틱 카드 시장이 쉽게 주도권을 뺏길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체 카드 대비 모바일 카드의 결제 금액 비중은 1.1%, 발급 장수 비중은 6.5% 선이다. 한 대형 카드사 CEO는 최근 “핀테크 결제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자리에서 “모바일 카드를 자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앱 설치는 했는데 아직 사용한 적은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61세다. 카드사 사장도 번거롭게 느끼는 서비스를 실제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적극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내고, 긁고, 사인 하면 끝나는데 왜 귀찮고 위험하게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모바일 카드가 당장 직면한 과제는 보안성이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 자기 스마트폰에 내 명의 카드를 다운받아 사용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지난달 8일 모바일 카드 단독 발급 허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카드로는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명의도용 범인이 카드를 즉시 사용하고 도망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신청 후 최소 24시간이 지난 뒤 발급하도록 하는 규정도 뒀다. 카드사는 결제금액과 무관하게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BC카드는 휴대전화 공인인증서 확인, 통신사 명의자 확인 외에도 텔레마케터를 통한 유선 개인정보 확인 절차를 한 단계 더 거치기로 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심새롬 기자

단통법 폐지 법안` 미방위 상정

통신-단말 분리 '완전자급제' 제안 … 6월 국회서 논의 

정윤희 기자 yuni@dt.co.kr | 입력: 2015-04-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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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하고, 이동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를 분리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됐다. 이 법안은 오는 6월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월 초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 법안은 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를 분리하자는 것이 골자이며, 단통법 폐지를 전제로 한다. 또 이동통신사와 대리점이 이용자에 부당하게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보조금 지급을 조건으로 특정 요금제나 부가 서비스 등을 사용토록 강제하거나, 이를 위반했을 때 위약금을 부과하는 계약도 금지한다.

전 의원은 "지금의 단통법은 단말기 제조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장려금을 매개로 결합하는 것을 허용해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늘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통신 단말장치 가격과 요금제를 결부시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완전자급제가 기존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 위주의 이동통신 시장구조를 일거에 변화시킬 수 있어 영세 판매점의 반발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 다수가 단통법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6월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뉴스줌인]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 왜 MVNO 진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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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4월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이동통신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는 월 20달러(약 2만 1,600원)를 내면 음성,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사용료는 월 10달러(약 1만 800원)인 서비스다. 프로젝트 파이의 요금제에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다.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를 환불해주는 것이다. 2GB 데이터 상품을 20달러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0.6GB가 남았다면 6달러를 돌려준다는 뜻. 약정과 같은 별도 조건도 없다.

프로젝트 파이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넥서스6'로만 이용할 수 있다. 지금은 시범 서비스적인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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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이 직접 이동통신망을 설치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T모바일USA 등과 제휴해 해당 업체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알뜰폰) 서비스인 셈. 두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함께 이용하면서, 둘 중 신호 세기가 강한 쪽을 자동으로 선택, 연결한다. 신호 세기 비교는 와이파이(Wi-Fi)도 포함한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와이파이를 우선 선택해 연결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LTE 망에 연결한다. 와이파이 우선 연결은 데이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참고로 넥서스6 화면 상단에는 이동통신사의 로고 대신 'Fi Network'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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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경우, 해당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함으로써 공용 와이파이를 이용한 해킹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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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이를 이용하려면 넥서스6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기에는 구글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넥서스6와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요금은 앞서 언급한 대로 기본 20달러(음성, 문자 무제한)에 데이터를 1GB당 10달러씩 주고 추가 구매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전세계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256Kbps로 제한된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금제는 어느 국가나 동일하다. 120개국의 명단이나, 120개국을 선정한 기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프로젝트 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프로젝트 파이 홈페이지(https://fi.google.com/coverage?u=0)에서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현재는 북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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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이를 시작한 이유? 서비스와 이동통신의 융합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구글은 'A New Way to say hello(안녕이라 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새로운 연결(connect) 방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와 네트워크(이동통신망, 와이파이 등)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통합은 단지 모바일에만 그치지 않는다. 노트북, 태블릿PC 등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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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이는 애플이 OS X 요세미티를 공개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맥 등에 '연결성'을 제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용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문자와 통화 등을 특정 통신망에 종속되지 않아도 주고받을 수 있다. 구글도 이 같은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통합한 연결성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더 충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 파이는 그 밑바탕이다.

또한 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사업과의 연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작년 1월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 랩스에 프로젝트 파이를 접목한다는 예측이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IoT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LTE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것이다.

MVNO인 만큼 글로벌 진출도 한층 용이하다. 구글은 120개국에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실 프로젝트 파이 공개 전에는 구글이 이동통신 사업(MNO)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스프린트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구글의 막강한 자금력을 감안하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동통신은 해당 국가의 정책에 크게 좌우되는 사업이다. 각 나라마다 다른 정책과 규제와 맞부딪칠 수밖에 없다. 주파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직접 망을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천문학적이다. MNO 대신 MVNO를 선택하면 이러한 난관을 한결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구글이 프로젝트 파이를 공개함에 따라 망 사업자와 인터넷 사업자가 분리되어 있던 기존 이동통신 시장의 틀이 흔들리게 됐다. 구글이 왜 프로젝트 파이를 시작했는지 아직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 단순히 이동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반적인 이동통신 사업은 이미 포화상태다. 구글의 목표는 자사의 서비스와 이동통신을 하나로 합친 새로운 플랫폼과 유통 구조를 만들어 내려는 것 아닐까. 구글이라는 이름의 돌이 이동통신 시장에 만들어낸 파문은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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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마트폰·노트북 쏟아진다…中 샤오미·MS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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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익 낮지만 점유율과 인지도 제고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점차 시장의 대세가 돼가면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가세하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다음 달 초 80달러(약 8만9천원)선의 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미 올 1월에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제품 출시일은 4월 8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저가 제품이지만 1.6㎓ 쿼드코어 칩과 4.7인치 화면을 장착하고 1GB 램을 탑재할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가격의 10분의 1에 불과한 이 제품은 점차 커져가는 보급형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폰아레나는 이 제품이 샤오미의 목표대로 8천만∼1억대 판매되더라도 박리다매의 특성상 수익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의 PC강자 MS도 149달러(약 16만5천원)선의 저가 노트북을 출시한다.

구글의 크롬북이 점차 전통적인 윈도 PC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자 MS도 운영체제(OS) 시장에 대한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고사양 게임이나 동영상보다는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하는 데 적합한 수준의 사양을 구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윈도10 OS를 적용해 새 OS를 빠르게 보급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중국 샤오미에 이어 MS까지 저가 IT제품 시장을 노리는 것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제품 인지도나 OS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comma@yna.co.kr

휴대폰 완전자급제 발의…단통법 폐지?

전병헌 의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대표발의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 2015.03.12 / PM 02:35 완전자급제 , 전기통신사업법 , 전병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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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제기돼 온 단말기 완전자급제 법안이 결국, 국회에서 정식 발의됐다. 단말기 유통법을 폐지하는 대신, 이동통신 가입과 단말기 유통을 완전 분리함으로써 유통 질서를 잡겠다는 목적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휴대폰 기기 판매를 이통사에서 분리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으로, 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고착화된 시장에 상당한 파급을 미칠 전망이다.
 
전병헌 의원은 12일 단말기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해 가계통신비 부담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법 폐지와 완전자급제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는 지난 20년 간 단말기와 이동통신서비스가 결합판매 되면서 굳어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와 법원 판결에 따르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담합행위를 통해 단말기 출고가를 부풀려왔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제도적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담합적 결합판매의 부작용으로 한국은 OECD 가계통신비 부담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면서 “단말기 유통시장 혁신을 통해 이통사와 제조사 간의 가격 담합을 막고, 단말기 시장 경쟁 촉진을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 전병헌 의원.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가계통신비 지출액은 일본,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높다. 특히 이동통신부문 월 부담은 가장 높다.  
 
반면, TV 판매와 완전히 분리된 유료방송서비스의 경우 월간 평균 부담금액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즉 단말기와 이동통신서비스 판매 분리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는 ‘단말기 마케팅’이 아니라 서비스 및 가격 인하 경쟁을, 단말기는 출고가가 아닌 소비자가격으로 판매되는 시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말기 유통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전 의원은 “(단말기 유통법은) 원천적으로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 결합판매를 법적으로 고착화시킨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자급제 논의를 위해서는 단통법 폐지가 전제 될 수밖에 없음으로 폐지 조항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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