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토를 사용해야 할 5가지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사진 찍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8만 장 이상의 사진과 영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량은 215GB나 된다.

이쯤 되면 재미보다는 귀찮음이 앞선다. 실제로 사진 관리, 공유, 편집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에 이름을 붙이고 태그를 적용해 정리하는 작업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리 작업이 없다면 원하는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사진을 공유하는 것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서로 다른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끼리는 더욱 그렇다. 때로는 이상하게도 그 어떤 소셜 네트워크도 사용하지 않는 친척이 있기 마련이다. 사진 편집 역시 시간이 많이 든다. 또 사진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지루한 노동 집약적 작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휴대폰의 저장 공간이 사진으로 가득 차게 된다. 보존하고 싶은 사진을 실수로 지워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사진을 삭제하는 것도 주저할 수 있다.

지난 목요일 구글이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해 현재 제공되고 있는 구글 포토(Google Photos)가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서비스다. 구글 포토는 강력한 사진 편집, 클라우드 스토리지, 검색 서비스이며, 웹 사이트이자 안드로이드 앱이고 iOS 앱이기도 하다.

구글 포트는 스트림(Stream), 사진(Photo), 공유(Sharing)라는 모토의 약자를 딴 SPS팀에서 만들어졌다.

2년 전 구글의 전략은 스트림, 사진, 공유를 구글+에 통합하는 것이었으나 이후 구글은 그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구글의 경향이 다음으로 집약됐다.

- ‘스트림’의 핵심은 열정을 공유하고 탐구하는 것으로 구글+에 적합한 것이다.
- ‘사진’은 사진과 영상이 핵심이며 편집, 조합, 저장, 검색, 수정, 공유 등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소셜 공유는 사람들이 사진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 중 하나일 뿐이다.
- ‘공유’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공유할 사람들의 제약사항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 앱, 툴, 웹 사이트가 성가시고 어려운 것이다.

구글 포토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저장
구글은 구글 포토에 무제한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제공된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진 스토리지 서비스에서는 최초다.

한 가지 문제점은 사진이 최대 1,600만 화소로 제한되고 영상은 최대 1080p로 제한되며, 사진 파일이 압축된다는 것이다. 구글은 확대를 하더라도 눈에 띌 정도로 화질이 감소하지는 않다는 점을 시연을 통해 입증했다. 하지만 구글 포토에만 모든 사진을 저장한다면 사진이 본래의 형태와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물론 사진을 원본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글 드라이브의 용량 한계를 초과한 경우 유료로 전환해야 하는 기존의 요금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 사용자마다 과거에 구매한 기기에 따라 한계 용량이 다르다.

무료 무제한 저장 기능이 눈에 띄며, 제품의 전반적인 자유도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 포토는 무료다. 스토리지가 무료이며, 광고가 없다. 구글 포토는 관련된 수익 모델이 없으며, 구글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 없다.

한 가지 팁이 있다. 사진이 휴대폰의 저장 용량을 꽉 채울 때 즈음 구글 포토는 클라우드에 백업되어 있는 사진을 삭제할지 묻는 팝업을 제공한다. 이 때 한 번의 터치만으로 사진 손실의 위험 없이 수 GB의 저장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검색
구글 포토는 각 사진의 인물과 대상을 식별하는 머신 러닝과 기타 기법으로 자동 처리된다.

가장 인상적인 식별 기능은 사진이 촬영된 장소를 파악하는 기능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위치 기능이 켜져 있으면 간단한 문제다. 하지만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오래된 사진이나 휴대폰 위치 기능이 꺼져 있을 때 촬영한 사진의 경우 구글은 이미지의 주요 지형지물을 식별하여 사진을 촬영한 장소를 파악한다.

이 기술은 단순한 이미지 인식 수준 이상이다. 예를 들어, 위치 기능을 켜지 않은 상태로 에펠탑 등의 식별 가능한 대상을 촬영하면, 그 이전과 이후에 찍은 사진도 파리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파리’라고 검색하면 결과에 표시된다. 그리고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파악한 후, 이런 정보에 기초해 사용자의 위치를 지능적으로 추측한다.

우측 하단의 검색 버튼을 터치하면 위에는 검색 상자가 있고 아래에 ‘사람’, ‘장소’, ‘사물’ 등이 분류된 페이지로 이동한다.

구글 I/O 참가자들은 구글 포토 검색 결과에 놀랐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 구글이 무대에서 이미지 인식 기술로 개와 다른 귀여운 포유류종의 차이점을 구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류가 다른 개를 구분하는 기술을 시연한 것이다. ‘골든 리트리버’를 검색하면 해당 종만을 표시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도 구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타코’, ‘파이’ 또는 ‘피자’라고 검색하면 필자가 이런 음식을 촬영한 사진이 표시된다. 검색을 조합해 ‘시카고 피자’ 또는 ‘케냐 사자’ 또는 ‘해변의 비’ 등 매우 강력한 검색 기능이 가능하다.

구글 포토는 사람도 찾아낸다. 특정 사람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에 그 사람의 모든 사진이 표시되며 유아기 때의 사진까지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검색을 통해 수천 장의 사진 중에서 단번에 원하는 사진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편집
클라우드 기반의 사진 편집 툴은 요즘 그리 희귀한 것이 아니다. 필자는 노력대비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 년 동안 구글+의 사진 편집 기능이 최고라고 말해왔다.

구글은 이런 툴을 더욱 발전시켜 제어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가장 발전된 버전을 구글 포토에서 공개했다. 이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구글+의 포토 툴이 한동안 유지되겠지만, 어느 시점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버튼을 누르면 ‘자동’, ‘조도’, ‘색상’, ‘팝’, ‘비네트’의 5가지 간단한 옵션이 표시된다. 각 옵션은 슬라이더 바를 제공하는데, 일반 슬라이더 바와는 달리 사진에 선형 변화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다. 각 슬라이더는 복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도 편집 슬라이더 바를 움직여 사진의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슬라이더를 움직이다 보면 사진에서 얼굴만 좀 더 밝게 표시할 수 있다. 계속 움직이면 그림자가 밝아진다.

구글 포토의 흥미로운 편집 기능 중 하나는 사진의 가운데가 아닌 얼굴에 비네트 효과를 적용하는 기능이다. 중심에서 벗어난 사람이 있더라도 비네트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정말 놀라운 일은 앱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었을 때 나타나는 ‘지원(Assistant)’ 페이지에서 이뤄진다. 우선 구글 포토는 이미 사진에 많은 자동 변경사항을 적용해 앨범, 영상, 스크랩북(스토리), 애니메이션 GIF, 콜라주, 파노라마 등을 생성한다. 구글+에서는 이 기능을 AA(Auto Awesome)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구글 포토는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아이콘을 터치하면 원하는 수정 유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런 수정 기능을 적용할 사진을 선택하면 된다. 파노라마는 선택할 수 없다. 일련의 사진으로 파노라마를 작성할 수 있는 경우에는 구글 포토가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사진을 편집한 후에도 구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원본이 제공된다.

‘스토리’는 사진, 지도, 애니메이션 GIF, 영상을 이벤트 기반의 편집 가능한 스크랩북으로 통합한다. 구글+에서는 자동으로 ‘스토리’가 생성되지만, 이제 포토에서도 처음부터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다.
 


영상
영상을 불러오거나 공유하면 자동으로 재생되며 무한으로 반복된다.

또한 구글 포토는 단일 이벤트로 복수의 영상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생성하기도 한다. 시각 효과, 음악 정지, 기타 향상 기능을 적용하여 편집된 영상을 생성한다. 차후에 영상의 모든 속성을 변경할 수 있다. 심지어 처음에 녹음한 소리를 끄거나 켤 수 있으며 음악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노래 목록에서 음악을 변경할 수 있다.

앱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밀면, 메인 화면의 ‘콜렉션’이라는 제목 아래에 구글 포토로 생성한 영상이 표시된다. 여기에는 앨범, 영상, 스토리가 포함된다.

공유
구글 포토에서 콘텐츠를 직접 공유하기도 쉽다. 휴대폰에 설치한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기타 소셜 네트워크 앱으로 직접 업로드가 가능하다. 에버노트, 메시징 앱, 이메일 앱, 클라우드 스토리지 앱을 포함하여 자신만의 원터치 공유 앱 목록을 작성할 수도 있다.

심지어 자신이 선택한 사진으로 가득 찬 웹 페이지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URL을 얻을 수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구글이 이동 중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즉석 사진 웹 페이지를 개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글 포토가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는 파일 압축률, 구글의 전지전능한 기계 지능 시스템에 소중한 추억을 저장한다는 사실 등을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 갇혀있는 공포를 느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런 공포는 아무 근거가 없을 수도 있다. 구글 포토가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하고 성숙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소한 결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웹 편집 보기 기능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계속 충돌을 일으켰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구글 포토는 필자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간편한 사진 앱 서비스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과 관련된 검색, 저장, 관리, 편집과 같은 모든 주요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광고와 소셜 네트워크의 부담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구글 포토가 사용자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짐작되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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