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정체불명의 차량. 특수차량이 그 옆으로 지나가자 차량의 내부가 훤하게 보입니다.
밀폐된 차량의 내부나 사람 몸에 소지하고 있는 내용물을 이동하면서도 자세히 볼 수 있는 이 차량은 미국제품. 지금은 세계 각국의 대테러 부대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장비가 됐습니다.
9.11 테러 이후 이런 대테러 첨단장비의 특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대테러 장비 시장은 미국과 독일이 거의 독차지 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에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한국을 테러진압장비 수출국으로 변신시킨 주인공은 벤처기업
씨앤에스디펜스. 최근 기존의 수입 장비보다 기능이 한층 향상된 테러진압용 장비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야간에 3km 떨어진 거리의 사람 움직임이 낮에 보는 것처럼 또렷합니다.
게다가 그 궤적까지 모니터에 표시됩니다.
첨단
망원렌즈에 열상센서를 응용한 자동추적 기능이 탑재된 이 장비는 통합관측시스템 슈미쯔. 주간에는 25km 떨어진 곳까지 정밀 관측이 가능하고 영상을 녹화할 수 있어서 테러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첨단 고성능 관측기는 이미 그 성능을 인정받아 실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박정섭/씨앤에스디펜스 과장 : 세계 최초의 기술력을 가진 이 장비는 지금 중국 뿐 아니라 현재
자이툰 부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한국 특수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이 테러진압용 차량은 미국에서 수입한 장비입니다.
씨앤에스는 지난 해 미국 장비보다 기동성이 뛰어난 테러진압용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가의 이 장비는 작년에 중국에만 모두 5대를 수출했습니다.
[조현욱/씨앤에스디펜스 대표 : 작년에 125만불 어치를 저희 단독으로 수출한 거죠.] 회사설립 7년 째인 씨앤에스.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끝에 세계시장에 진출한 것입니다.
수출 첫 해인 지난 해 중국과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전 세계 5개국에 국산 대테러 장비를 파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다음 달에는 앙골라에 장비를 수출하면서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하게 됩니다.
수출 실적이 전무했던 씨앤에스가 초기부터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미국, 독일 등의 경쟁사와는 차별된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습니다.
토탈 테러진압 기술이 바로 그 것. 경쟁 업체들처럼 장비를 팔고 사용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전술교육도 함께 수출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몇 년 전부터 교육 전문가들을 계속 영입해 왔고 특수장비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습니다.
]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각종 테러에서 전술교육은 고객 국가들에게 먹혀들었습니다.
장비와 패키지로 판매되는 전술교육의 수출단가는 보통 장비가격의 20% 수준. 고부가가치 상품이기에 직원들에게 쏟는 씨앤에스의 노력은 남다릅니다.
[
이영철/씨앤에스디펜스 부사장 : 선발된 요원들을 미국, 독일 등 해외에 보내서 6개월에서 1년씩 훈련을 시킵니다.
] 씨앤에스가 대테러 장비 세계시장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이런 첨단 외제장비를 수도 없이 수입하면서 쌓아온 기술력입니다.
[조현욱/씨앤에스디펜스 대표 : 첨단장비를 갖고 있는 노하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빨리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씨앤에스에는 경쟁사가 보유하지 않은 또 다른 경쟁력이 있습니다.
재래식 테러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는 보안 솔루션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상품은 2년 전부터 일본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사이버 테러와 오프라인 상의 테러를 다 취급하는데는 저희가 유일합니다.
] 9.11 테러 이후 무한대로 커지고 있는 대테러 관련 세계시장!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블루오션 공략의 첫걸음에 자신감을 얻은 씨엔에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씨엔에스의 준비된 도전이 전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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