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롯데























































박경훈, "6강 희망 있다...남은 3경기 올인"

OSEN | 입력 2011.10.02 17:30 | 네티즌 의견 보기




[OSEN=포항, 황민국 기자] 박경훈(50)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경훈 감독은 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아직까지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에 빠졌다. 제주(9승10무8패)는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박경훈 감독도 "이겨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고 한탄할 정도.

그나마 제주와 6강 플레이오프를 경쟁하고 있는 6위 부산 아이파크(11승7무9패, 승점 40)가 경남 FC에 0-1로 패했고, 7위 울산 현대(11승6무10패, 승점 39) 역시 광주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는 것이 다행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이제 3경기가 남았다. 부산(16일) 인천(22일) 수원(30일)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일단 부산전부터 사활을 걸겠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프리메라리가에서 배우는 인재 전쟁의 지혜
제 121 호, 2011.09.29 우진용
평점 4.57점 / 5점 만점 (SERI.org 회원 138분이 평가한 점수입니다.)
우수인재 확보 경쟁은 기업뿐만 아니라 축구와 같은 스포츠 세계에서도 치열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확보 방식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양성 시스템인 '칸테라'를 통해 팀의 주력 선수들을 양성해내고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팀을 구성하였다.
1. 치열한 인재 전쟁의 시대
2. 내부 육성 VS 외부 영입: 칸테라와 갈락티코
3. 시사점

중국 프로축구 우승 이장수 “내년엔 ACL 정복”

스포츠경향 | 양승남 기자 | 입력 2011.09.30 06:05 | 네티즌 의견 보기




"1부리그 첫해에 우승을 이뤄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뚝심과 의지로 중국 프로축구를 정복한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55)은 29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힘이 넘쳤다.

2부리그 팀을 맡아 1년 만에 우승을 이끌고 1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다시 우승을 이끌어낸 놀라운 성적표를 거머줬으니 그럴만도 했다.

↑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

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28일 치러진 중국 슈퍼리그(1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샨시를 4-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8승7무1패(승점 61)를 기록한 광저우는 2위인 베이징(승점 47)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리면서 네 경기를 남겨 놓고 일찌감치 슈퍼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2부리그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두 차례 FA컵 우승(2000년 충칭, 2002년 칭다오)까지 합치면 4번째 정상정복이다.

중국 프로축구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인 지도자로 꼽히는 이 감독의 뚝심이 없었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결과였다.

이 감독은 "구단의 지원도 좋았고, 시즌 중반에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같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때로는 강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 이름값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지도력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의 뒷받침도 한몫했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중국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가오린을 포함해 순시앙, 정쯔 등 중국의 스타선수들을 영입했다. 올해에는 이적료만 1000만 달러를 들여 브라질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를 사들였다.

그러나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이라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약점도 있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컸고, 부상자가 생겨 시즌 중 고비도 많았다.

이 때에는 구단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이 감독이 내건 특별한 당근책이 효과를 봤다. 이길 경우 500만위안(약9억2000만원), 비길 경우 100만위안(1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만 패할 경우 300만위안(5억5000만원)을 선수단이 물어야 하는 독특한 수당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 감독은 "경기력에 따라 수당을 주다 보니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잘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 이장수 감독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ACL 첫 출전이니 경험이 부족해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못해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보강해 한번 부딪혀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제목 : 18일 춘천에서 2011 자이언트배 산악/사이클 대회 열려작성자 : 바이크매거진
작성일 : 2011-09-19 조회수 : 556

9월 18일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제1회 자이언트배산악/사이클 대회가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렸다. 자이언트 컵 대회는자이언트 지사가 있는 국가에서는 개최되고 있는데, 자이언트 코리아가 2009년 설립되면서 국내에서도처음으로 올해 자이언트 컵 대회가 열렸다. 자이언트 컵 대회가 독특한 것이 있다면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 대회가 함께 열리는것으로 국내에서는처음이다.
첫 대회를 축하하기 위�� 자이언트바이시클 본사 보니 투 부사장도 내한하여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참가선수 가족들을 위한 부대 이벤트로 푸시바이크 경주대회도 성인 레이스 못지 않은 열기로 갤러리의 관심을 끌었다.

자이언트바이시클의 보니 투 부사장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만끽해줄 것을 당부했다.

춘천시의회 박근배 의장, 보니 투 부사장, 이옥래 본부장이 출발을 알리는 시총을 맡았다.


산악자전거는 등급별로 5분 간격으로출발했다.



11시에는 로드바이크 대회 출전 선수들이 서울시청 여자선수들과 함께 30km 퍼레이드를 펼쳤다.

보니 투 부사장(가운데 보라색 자전거)도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산악/사이클 대회에도 갤러리를 위한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5세 전 아동들을 위한 푸시바이크 경주대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푸시바이크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전원에게는 헬멧을, 입상 어린이는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다.



산악자전거 1위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니어, 베테랑, 마스터 급 선수들은 9km 순환코스를 5바퀴 총 45km 구간에서 경합을 펼쳤다.

사이클 그랜드마스터 급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이클 여자부 선수 출발 모습

사이클 시니어, 베테랑, 마스터 급 선두 3명.
WSC팀의 강지용 선수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한 채 결승선 먼저 통과했다.

우승을 차지한 강지용 선수


더 많은 사진은 [미디어 갤러리 ]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컨텐츠 제공 : 바이크매거진 ( www.bikem.co.kr)


[박찬하의 크로스바]K리그 마지막 5경기 '6강, 누가 유리한가?'

미디어다음 | 입력 2011.09.20 14:15 | 수정 2011.09.20 14:21 | 네티즌 의견 보기




2011 K리그가 딱 5경기 남았다. 전북 현대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포항도 계속 2위 자리를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은 확실치 않다. 특히 3위 FC 서울부터, 6위와 승점을 4점차로 유지하는 8위 울산 현대까지 모두 잠재적 후보다. 6강을 바라보는 팀들의 일정을 고려해 가능성을 예측해봤다.





FC 서울 (대전H-수원A-인천A-성남H-경남A) 95%


서울은 지난 부산과의 홈경기를 잡아내며 사실상 6강에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사우디 원정을 다녀오고 몰리나, 최현태, 고명진 등이 빠졌음에도 부산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는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이 여전히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6위와의 승점 차는 6점. 잠재적 6강 후보들과의 맞대결은 수원 원정뿐이라 마지막 5경기에서 6점차가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계속 승승장구한다면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전, 인천, 성남, 경남 등 6강이 멀어진 팀들을 만난다는 일정상 이점이 있다. 6강을 넘어 2위 포항까지 노려볼만한 일정이다.

수원 삼성 (대구A-서울H-전북H-광주A-제주H) 70 &


수원은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8승을 따내며 한때 1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스테보와 박현범의 가세는 새로운 수원 축구의 시작이됐다. 수원은 지난 5월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21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간다. 이런 기록은 설사 뒤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수원은 서울, 전북 등 강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현재로서) 6강 가능성이 있는 제주를 만난다. 따라서 이란 원정 전후에 잡혀 있는 대구, 서울과의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중요하다. 이란 원정을 위해서는 대구전에서 주전 선수를 조금 편하게 해줄 필요가 있지만, 6강을 생각한다면 쉽게 가기는 어렵다. 최근 기세를 이어가 마지막 5연전의 첫발을 잘 디뎌야 한다.





전남 (성남A-강원A-광주H-포항A-전북H) 60%

좋은 흐름을 보이다 19 ~ 22라운드에 다소 주춤했던 전남도 6강을 향해 전진 중이다. 그들은 최근 4경기에서 승점 8점을 획득, 흐름을 다시 상승 곡면으로 돌려세웠다. 전남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힘겹게 한다. 여기에 그간 잠잠했던 이현승, 김명중 등이 터지면서 확실한 팀 색깔을 나타낸다. 전남은 앞으로 성남, 포항, 전북 등 쉽지 않은 일정을 맞닥뜨린다.

성남은 K리그 6강 진입이 좌절됐지만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어 리그에서 계속 집중력을 유지할 것이다. 2위 다툼이 치열해진다면 포항 역시 AFC 챔피언스 리그 직행을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다. 차라리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을 만나는 것은 다행이다. 일찌감치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면 전남은 홈에서 조금 편안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성남과의 첫 경기를 잘 가져가야 하고 강원, 광주 등에 발목을 잡혀서는 곤란하다.

부산 아이파크 (광주A-경남H-제주H-울산A-강원H) 50%


부산으로서는 지난 서울과의 경기가 무척 아쉬웠다. 이 팀은 그 경기를 놓치면서 남은 일정을 다소 험난하게 보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무엇보다 제주, 울산 등 부산을 끌어내리고자 하는 팀들과의 부담스러운 맞대결이 이어져 있다. 따라서 지금 자리가 무척 위험한 상태다. 부산은 경남, 제주와의 홈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울산 원정도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며 특정 시간대에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주 Utd (전북H-포항A-부산A-인천H-수원A) 30%

제주는 지난 시즌의 위용이 사라져버렸다. 그들은 최근 8경기에서 겨우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꾸준히 3위를 지키며 6강 안정권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더욱이 앞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무척 부담스럽다. 전북과 포항, 부산을 연달아 만나는 데 하필이면 마지막 경기까지 수원전이다. 그래도 AFC 챔피언스 리그를 앞둔 전북과의 경기에서 그간의 부진을 끊어 낸다면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전북은 K리그에서 아직 여유가 있고 주중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까닭에 제주 원정을 무리하게 치르진 않을 것이다. 무너진 수비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울산 현대 (인천A-광주A-포항H-부산H-대구A) 50%


지금 순위는 나머지 팀들보다 아래에 있지만 가능성만큼은 대동소이한 울산이다. 그들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다시 좋은 흐름을 되찾았다. 공격진들이 골을 넣지 못하자 수비수들이 득점까지 해내고 있다. 울산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인천전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그만큼 승점을 얻을 기회가 많다. 특히 인천, 광주와의 경기를 잘 치러 상승세를 이어간 다음 포항, 부산을 만난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부산과의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김세훈의 창과 방패] 윤빛가람,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 정신자세부터 고쳐야한다.

미디어다음 | 입력 2011.09.23 18:19 | 네티즌 의견 보기




오늘은 최근 오만전에서 2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윤빛가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윤빛가람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무척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 기술이 일품이죠. 벼락슈팅, 킬 패스, 안정적인 볼키핑력, 축구센스 등 많은 걸 겸비한 테크니션입니다.

그가 축구팬들 앞에 처음으로 나선 것은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이었죠. 그는 당시 대표팀의 간판 선수였습니다. 그는 당시 "K리그에는 본받을 만한 선배가 없다"고 말했죠. 당돌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건방지다는 뒷말도 나왔지만요.

그 대회에서 한국은 16강에도 못갔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개최국으로 24개팀 중 16위에도 들지 못한 거죠. 한국은 페루(0-1), 코스타리카(0-2)에 연패한 뒤 마지막 토고를 2-1로 꺾은 게 전부였습니다. 그 때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은 게 윤빛가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윤빛가람은 또 욕을 먹었습니다. 와일드 카드로라도 16강에 오르려면 한골이라도 더 넣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너무 기쁜 나머지 골 세리머니를 '확실하게' '오래' 했고 그게 팬들의 눈에 거슬린 거죠. 이래 저래 윤빛가람은 등장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프로선수가 된 윤빛가람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조광래 감독 부임 초기에는 황태자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이용래, 김정우, 기성용에게 밀린 후보에 머물고 있죠. 물론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명실상부한 주전입니다. 그걸 오만전에서도 보여줬고요. 골,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패스, 드리블 등 공격적인 플레이에서는 그의 기량은 확실히 한수 높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큰물(국가대표팀)에서 노는 윤빛가람은 역시 다르다"고 평가했죠.

골 장면, 어시스트 장면은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했죠. 공격적인 측면에서 그가 보여준 기량은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오만을 상대한 정신 자세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하려는 의욕이 부족했죠. 찬스를 마지막 순간까지 살리려는 근성도 약해보였습니다. 윤빛가람은 연령제한이 있어 인력풀이 한정된 올림픽에서는 뛰어난 기량 덕분에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파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은 국가대표팀에서 조커에 그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느슨한 수비 때문이죠. 윤빛가람이 수비력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갈수록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어야하는 월드컵 예선,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해야하는 월드컵에서도 조커로 머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기성용이 셀틱 초기 주전경쟁에서 밀린 것도 수비 때문이었습니다. 공을 예쁘게 멋있게만 차려고 했을 뿐 상대 선수와 강한 몸싸움을 하면서 끈질기게 압박하는 수비에서 근성이 부족했었죠. 그런데 지금 기성용은 당당한 주전입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빅 리그로 진출할 거라는 보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비에서 근성을 보여주면서 싸움닭으로 변한 게 비결이었습니다. 윤빛가람도 기성용처럼 변화해야하는 이유죠. 그래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윤빛가람은 오만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활약은 미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세컨드 볼을 따내지 못한 게 역습으로 연결된 게 쉽지 않은 경기를 한 이유"라고 했죠. 윤빛가람은 오만 선수들과 헤딩경합을 기피했습니다. 그래서 오만이 볼을 따내기도 했고요. 홍감독의 발언이 윤빛가람만을 향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윤빛가람도 수비에서 만큼은 홍감독의 마음을 사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전반 중반 윤빛가람은 또 다른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윤빛가람은 오만 오른쪽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다 넘어졌죠. 그리고 볼은 코너 플랙 근처로 향했습니다. 그 볼을 우리 선수가 살려낸 뒤 공격을 계속 하려고 했지만 윤빛가람은 그 때에도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볼이 아웃될 거로 예상하고는 그냥 주저앉은 채 아쉬운 웃음을 짓고 있었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끈기가 부족한 걸 고스란히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볼이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모든 구기 종목 선수들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특히 희소성이 무척 높은 소수의 골로 큰 승부가 갈리는 축구에서는 순간을 놓치면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잃기 쉽습니다. 윤빛가람도 쓰러지자마자 벌떡 일어나 볼을 살린 동료의 패스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전반에 보여준 윤빛가람의 플레이에 프리킥골을 제외하고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윤빛가람은 수비 마크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공을 차는 걸 선호합니다. 수비 등 궂은일을 기피하는 성향도 있고요. 매순간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원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거의 모든 공격수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축구가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은 공격수의 적극적인 포워체킹, 끈질긴 수비가담이 요구되는 시대죠. 특히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우리보다 강한 강호들과 맞서야하는 우리로서는 공격수의 수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만족하는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국가 대표팀에서 기성용, 김정우, 이용래를 체지고 주전으로 뛰고 싶다면, A매치와 월드컵 등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윤빛가람이 갖춰야할 게 있습니다. 그게 공격적인 수비와 끈질긴 근성입니다. 수비와 근성은 재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정신으로 하는 겁니다. 없는 기술을 익히기는 힘들어도 수비는 그냥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마음만 고쳐먹으면 누구나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게 수비죠. 뛰어난 기술을 이미 갖고 있는 윤빛가람이 공수에서 모두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터프가이로 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가 지금 꾸는 큰 꿈,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될 겁니다. 저도 "싸움닭으로 변한 테크니션 윤빛가람,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써볼 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겠습니다.

정해성 감독 “수비가담 부족이 패인”

베스트일레븐 | 김정용 | 입력 2011.09.25 17:49 | 네티즌 의견 보기




(베스트일레븐=탄천)

전남이 플레이오프행이 걸린 중요한 시점에 성남에게 패배를 당했다. 25일 오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2011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이 성남에게 2-3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전남은 같은 시간 무승부를 거둔 부산과 승점 동률(40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5위는 유지했지만, 7위 울산과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해 6강 유지가 더 위태로워졌다.

정해성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아쉽다. 전반에 실점한 뒤 후반전에 잘 따라갔는데, 막판에 지키지를 못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전남은 이 날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2-2로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줘 패배를 당했다. 정 감독은 "여전히 6강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PO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감독이 밝힌 패인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세트피스 수비에서의 실수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있을 수 없는 파울을 범해 실점했다. 그 때부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날 전남은 김명중의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두 번째 패인은 공격자원들의 수비 가담 부족이었다. 전남은 이 날 성남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휘둘렸고, 결국 성남 오른쪽 풀백 박진포의 크로스가 에벨톤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정 감독은 "수비는 일선 스트라이커에서부터 시작되고, 공격은 최후방 골키퍼로부터 시작된다"며 모든 선수들의 공수 가담을 강조했다. "그런데 우리 스트라이커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적극적 수비를 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진 것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정 감독의 말이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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