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우승 이장수 “내년엔 ACL 정복”
스포츠경향 | 양승남 기자 | 입력 2011.09.30 06:05 | 네티즌 의견 보기
"1부리그 첫해에 우승을 이뤄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뚝심과 의지로 중국 프로축구를 정복한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55)은 29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힘이 넘쳤다.
2부리그 팀을 맡아 1년 만에 우승을 이끌고 1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다시 우승을 이끌어낸 놀라운 성적표를 거머줬으니 그럴만도 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28일 치러진 중국 슈퍼리그(1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샨시를 4-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8승7무1패(승점 61)를 기록한 광저우는 2위인 베이징(승점 47)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리면서 네 경기를 남겨 놓고 일찌감치 슈퍼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2부리그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두 차례 FA컵 우승(2000년 충칭, 2002년 칭다오)까지 합치면 4번째 정상정복이다.
중국 프로축구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인 지도자로 꼽히는 이 감독의 뚝심이 없었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결과였다.
이 감독은 "구단의 지원도 좋았고, 시즌 중반에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같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때로는 강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 이름값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지도력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의 뒷받침도 한몫했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중국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가오린을 포함해 순시앙, 정쯔 등 중국의 스타선수들을 영입했다. 올해에는 이적료만 1000만 달러를 들여 브라질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를 사들였다.
그러나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이라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약점도 있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컸고, 부상자가 생겨 시즌 중 고비도 많았다.
이 때에는 구단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이 감독이 내건 특별한 당근책이 효과를 봤다. 이길 경우 500만위안(약9억2000만원), 비길 경우 100만위안(1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만 패할 경우 300만위안(5억5000만원)을 선수단이 물어야 하는 독특한 수당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 감독은 "경기력에 따라 수당을 주다 보니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잘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 이장수 감독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ACL 첫 출전이니 경험이 부족해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못해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보강해 한번 부딪혀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뚝심과 의지로 중국 프로축구를 정복한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55)은 29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힘이 넘쳤다.
2부리그 팀을 맡아 1년 만에 우승을 이끌고 1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다시 우승을 이끌어낸 놀라운 성적표를 거머줬으니 그럴만도 했다.
↑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
중국 프로축구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인 지도자로 꼽히는 이 감독의 뚝심이 없었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결과였다.
이 감독은 "구단의 지원도 좋았고, 시즌 중반에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같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때로는 강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 이름값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지도력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의 뒷받침도 한몫했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중국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가오린을 포함해 순시앙, 정쯔 등 중국의 스타선수들을 영입했다. 올해에는 이적료만 1000만 달러를 들여 브라질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를 사들였다.
그러나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이라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약점도 있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컸고, 부상자가 생겨 시즌 중 고비도 많았다.
이 때에는 구단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이 감독이 내건 특별한 당근책이 효과를 봤다. 이길 경우 500만위안(약9억2000만원), 비길 경우 100만위안(1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만 패할 경우 300만위안(5억5000만원)을 선수단이 물어야 하는 독특한 수당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 감독은 "경기력에 따라 수당을 주다 보니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잘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 이장수 감독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ACL 첫 출전이니 경험이 부족해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못해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보강해 한번 부딪혀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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