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벨트에서 죽은 24살 청년의 유품은 컵라면·홈런볼

[현장] 태안화력발전 24살 비정규직 고 김용균님 2차 촛불추모제

18.12.15 21:21l최종 업데이트 18.12.15 21:35l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업무 중 사망한 김용균씨의 유품.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업무 중 사망한 김용균씨의 유품.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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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업무 중 사망한 김용균씨의 유품.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업무 중 사망한 김용균씨의 유품.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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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하청업체 비정규직 김용균씨의 작업복.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하청업체 비정규직 김용균씨의 작업복.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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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협력업체 노동자 김용균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추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서 그는 부모님과 함께 밝은 얼굴로 웃고 있었다.

1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태안화력발전 24살 비정규직 고 김용균님 2차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주최 측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김씨의 부모님에게 전달받은 영상과 사진으로 그의 죽음을 기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씨는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모습을 뽐내며 포즈를 취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한 양복을 입고, 부모님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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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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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 앞서, 부모님과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이 스크린을 채웠다. 푸르른 넝쿨이 둘러진 산책길에서, 산 정상에서 그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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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이 공개한 생전 사진.
ⓒ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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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휴가 때 아버지와 함께, 어느 기차에서 어머니와 같이 수줍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도 공개됐다. 김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흘러 나오자, 곳곳에서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흐느끼거나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달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를 기리기 위한 2차 촛불 추모제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달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를 기리기 위한 2차 촛불 추모제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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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에서 자유발언을 하기 위해 참석한 이들은 모두 김씨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KT와 KTX, 산업은행 등 공기업 또는 준공공기관에서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비정규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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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김씨의 죽음을 추모하며 "외주화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기업의 안전업무 노동자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한편, 추모제 현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김씨를 명복을 빌 수 있도록 간이 분향소도 마련됐다.

"노 전 대통령 유언 떠올라"... '국가부도의 날' 본 고등학생 일침

[리뷰] 영화 <국가부도의 날>를 보고 고등학생들이 대한민국에 내려친 '죽비'

18.12.01 17:27최종업데이트18.12.01 17:27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가자마자 복도에서 기다리던 사복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걸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분명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철딱서니 없는 몇몇 친구들은 단지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냥 좋아하기도 했다.

이튿날부터 보이지 않은 선생님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자초지종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엄청난 빚을 져서 잡혀간 거라느니, 학교에 잠입한 간첩이라느니 온갖 억측이 난무할 뿐이었다. 외려 삼삼오오 모여 끌려간 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라치면, 선생님들은 쓸데없이 잡담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며 치도곤 했다.

'전교조'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그때였다. 낯설기만 한 이름이었지만, 평소 존경했던 한 선생님이 가입돼있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거부감 같은 건 별로 없었다. 그분이 학교에서 쫓겨난 뒤, 학원 강사를 전전하다 고향으로 내려가서 작은 식당을 열었다는 소식을 몇 해 뒤에 들을 수 있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CJ 엔터테인먼트

 
우리 사회에는 네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다

느닷없이 30년도 더 지난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 건, 최근 개봉한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을 보고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시간에 그가 독백하듯 건넨 말씀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머지않아 더 이상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처럼 한마디 한마디가 자못 비장했다.

"우리 사회에는 네 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다. '사악하고 무능한' 사람과 '정의롭고 유능한' 사람, 그리고 '사악하지만 유능한' 사람과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사람. 절대다수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어느 곳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회의 운명이 결정된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정의롭고 유능한' 사람이 늘 무릎을 꿇으며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 피해를 온전히 감내해야 했던 참담한 역사였다."

영화 속 주인공 넷은 선생님이 구분한 네 부류의 인간과 정확히 일치했다. '사악하고 무능한' 경제수석(조우진)과 '정의롭고 유능한' 한시현(김혜수), 그리고 '사악하지만 유능한' 윤정학(유아인)과 '평범한' 갑수(허준호). 관객 누구든 갑수의 입장에 서서 한시현을 응원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사악한 두 부류였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 한 작품이 아니라면,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테지만 말이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한 장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한 장면.ⓒ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CJ 엔터테인먼트

 
'갑수 남매'의 눈물 뒤로 '20년 후'라는 자막이 나왔을 때, 거짓말일지언정 영화 속에서나마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랐다. 그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올곧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사악한' 자들이 득세해온 세상이라고 해도, '갑수 남매'가 IMF 이후에도 20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장면이 이어진다면 관객으로서 너무 괴로웠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바랐던 해피엔딩 대신, 되레 관객들에게 성찰을 요구했다. 20년 후의 달라진 갑수를 통해 'IMF가 남긴 유산'을 보여준 거다. 가족들에게 자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토록 따듯했던 갑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버렸다. 평범했던 그가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선 사악해져야함을 체득한 것이다.

휴지조각이 된 어음증서를 바라보며 남겨진 빚더미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했던 갑수. 그의 삶을 붙든 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20년 뒤 자라 어른이 된 그 아이의 출근길에 갑수는 부러 전화를 걸어 어린 아이에게 차 조심하라는 듯 이렇게 '자식 사랑'을 표현한다.

"네게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마라. 오로지 믿을 사람은 너뿐이다."

IMF 이후 정글로 변해버린 사회에서 믿을 건 오로지 자신과 가족뿐이라는 각자도생의 살벌한 현실을 갑수의 대사 한마디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가 직원으로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버럭'하는 모습 또한 약자에게 유독 가혹한 지금 우리 사회의 민낯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자조하는 '헬조선'이 20년 전 IMF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카스' 없었다면, 희망을 지워낼 뻔

그래도 보일 듯 말 듯 희망은 심어놓았다. IMF에 무릎 꿇은 한시현이 '20년 후배 한시현들'과 다시 팀을 이뤄 '사악한' 자들에게 맞선다는 엔딩 장면보다 더 뭉클한 장면이 있다. '박카스'를 한 통 들고 찾아와 채무자인 갑수를 다독였지만, 정작 자기 채권자의 빚 독촉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사장'의 장례식장 풍경이 그것이다.

장례식장에 홀로 앉아 죄인처럼 자책하며 소주를 들이키는 갑수의 모습에 울컥했다. '갑질'이 몸에 밴 우리 사회에서, 을이 병의 처지를 이해하고 고통을 나누려는 듯 '박 사장'은 현실에서는커녕 영화 속에서조차 낯선 허구적 인물이다. 영화 속 '박카스'는 '박 사장'의 분신으로, 힘없는 자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영화든 현실이든 온통 '사악한' 자들의 세상이지만, '헬조선'을 치유하는 특효약이 '을과 을의 연대'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잠깐 한 눈이라도 팔라치면 보지 못할 스냅 사진 같은 소소한 장면이지만, 유독 잔상이 오래 남는 건 꼭 보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마저 없었다면, 마음속에서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지워낼 뻔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CJ 엔터테인먼트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러닝 타임 동안 대한민국의 현실을 죄다 담아내려다보니, 굳이 없어도 될 인물들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스토리 전개가 어수선한 느낌도 없지 않다. 더러는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며 작품성을 깎아내리는 이도 있는 모양이다. 오락 영화를 기대했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승자독식과 각자도생의 IMF 시대를 살아온 세대라면 가당찮은 비판이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 장면마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소품'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의 OECD 가입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그것이다.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며 고위관료들이 으스대는 장면에서도, 위기를 기회 삼아 부를 축적한 윤정학이 무능한 정부를 조롱하는 장면에서도, 또 정부를 믿었다가 파산당한 갑수가 눈물을 쏟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 속 윤정학 같은 이들을 제외하면, 당시 우리 국민 중에 OECD 가입의 의미는커녕 어떤 곳인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태반이었다. 연일 정부는 위업인 양 자랑스레 떠들어댔고, 언론은 부화뇌동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눈을 멀게 했다. 적어도 모두가 돈 걱정 안 하고 사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거라는 장밋빛 환상에 시나브로 빠져들었다.

이 현수막이야말로 영화의 내용과 주제를 관통하는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거칠게 말해서, 네 명의 주인공은 현수막에 내건 내용이 얼마나 허구적이고 기만적인가를 서로 다른 입장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자에 불과하다. 개봉하기만을 기다렸다는 한 지인은, 현수막의 글귀를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며, 처음 볼 땐 '웃프고', 두 번째는 '분노'가 치밀었으며, 나중에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기실 현수막은, 정부의 정책이든 언론이 말하는 여론이든 늘 의심하고 따져봐야 한다는 엔딩 장면의 맺음말에 대한 복선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늘 가진 자들 편에 서는 정부의 교활함을 보여주는 것이자,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론 가짜 뉴스가 판치는 현실을 꼬집는 중의적 소재라 할 수 있다.

관객들 중에는 갑수의 어제와 오늘에 감정 이입이 된 탓인지 연신 훌쩍거리는 어르신들도 있었고, 그 와중에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들도 보였다. 방과 후 함께 영화관을 찾은 아이들은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인데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농반진 영화를 곡해하기도 하고, 기성세대를 향해 죽비를 내리치기도 했다. 아이들의 관람 평을 옮겨본다.

"신임 경제수석이 대책팀 내부의 갈등을 꾸짖으며, 조선시대의 동인과 서인 운운할 때 정말 '깼어요.' 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그렇게 표현한 감독의 센스가 놀라울 따름이에요."
"'20년 후'라는 자막이 떴을 때, 다음 장면은 분명 세월호일 거라고 순간 생각했어요. 국민의 생존을 나 몰라라 한 정부의 민낯을 그보다 더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봤거든요."
"솔직히 이렇게 미국을 '까도' 되나 싶어 걱정이 됐어요. 이를 두고 미국이 몽니 부리면 어쩌나 싶어서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철밥통'이 최고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생뚱맞지만, 왜 주변에서 공무원, 공무원 노래를 부르는지 깨닫게 됐어요."
"영화를 보면서는 다들 분노하고 반성하지만, 영화관을 나서기가 무섭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우리는 '윤정학'을 부러워하고, '재정국 차관'이 되지 못해 안달하잖아요."
"엔딩 장면에서 '한시현'의 내레이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들렸어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그 말."

요산요수(樂山樂水)


예로부터 군자가 즐기는 두 가지 중에는
산을 좋아하고 물을 가까이하는 것이라 했다
고고하게 산수(山水)와 경치(景致)를
좋아함에 이르는 덕목이다

난마 같은 요즘 세상에 한가한 소리라고
손가락질당할 것이나
그럴수록 어두운 마음 안에 산 하나 키우고
강 하나 흐르게 하면 막힌 세월도 쉽게 풀리리라

산수(山水)를 키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일필휘지로 검은 산을 하나 세우고
여백을 두어 좁은 계곡에 길게 선을 그어 나가면
하얀 샛강이 축복처럼 넘쳐 흐른다
그렇게 그린 산과 강을 벽에 걸어두고
고즈넉이 묵상하면
은빛 무늬 은하수가 출렁거리고
마음 안에 푸른 산 든든하게 마중하면
청량함이 내 안에 순종하는 것이다

욕심 멀리하고 산간 누옥에 누워
유유자적하는 나 혼자의 요산요수(樂山樂水),
누구에게 부끄러울 것 없다.

- 박종영 님, '요산요수(樂山樂水)' -


 

 

 

 

누구나 전략 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 백종원의 골목식당 속의 ‘디자인 씽킹’

2018.06.29 09:30


지난 32, 33편에서는 회사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하는 브로슈어(Brochure), 행사 초대장, 행사 공고문 등을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오직 파워포인트만을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 보는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지난 편을 마무리하면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작업은 직접 해 보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읽어서는 절대 여러분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설사 한 번의 시도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문제해결 방법론인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실 워낙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론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Google이나 Youtube에서 검색을 하면 디자인 씽킹을 설명하는 수많은 문서와 동영상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최근에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와 적용 사례를 함께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가 이 TV 프로그램을 보면 볼수록 ‘디자인 씽킹’을 백종원 대표가 어떻게 그 프로세스대로 똑같이 적용해서 골목 상권을 살리는지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식당을 포함한 어떤 분야에서도 이 방법론이 효과가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혁신 시대, 컨설팅 회사들은 디자인 씽킹으로 재무장


가장 쉽게 디자인 씽킹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의 움직임입니다. 2015년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Company)가 디자인 에이전시 ‘루나(Lunar)’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나’는 오랄비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인 회사입니다. 왠지 경영 컨설팅 업체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지만 이러한 행보는 맥킨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맥킨지보다 앞서 딜로이트(Deloitte)도 세계 최초의 전략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도블린(Doblin)’을 2012년 인수하였고, 엑센추어(Accenture)도 영국의 서비스 디자인 회사인 ‘피오르드(Fjord)’를 2013년 인수하였습니다.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역시 2014년에 S&C를 인수했습니다.



도대체 왜 컨설팅 기업들이 갑자기 디자인 회사를 인수한 걸까요? 답은 바로 디자인 회사가 일하는 방식 즉 ‘디자인 씽킹’의 도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기존의 본인들이 사용하던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고객의 복잡해진 문제와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문제해결 접근법이 필요했었고, 여기에 철저히 고객(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기존의 논리적인 접근보다 창의적인 솔루션을 지향하는 디자인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디자인 씽킹은 사람의 요구, 기술의 가능성 및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요구 사항을 통합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방법론(일하는 방식)에서 가져온 혁신에 대한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입니다.’

- IDEO CEO 팀 브라운(Tim Brown)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이해


혹시 SBS TV 프로그램 중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요식업에서 성공한 CEO이자 요리사인 백종원 대표가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드라마틱하게 먹거리 명소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TV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그 과정이 제가 여러분들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와 유사하다는 겁니다. 아니 똑같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프로세스를 숙지하시고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 디자인 씽킹을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먼저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전체 프로세스는 아래 그림과 같이 5개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 그림 1.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필자는 5개의 과정 중에서 첫 번째 공감(Empathize)과 네 번째 시제품 만들기(Prototype)가 기존 방식과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이 방법론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기존의 비즈니스적 접근이나 논리적 접근보다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 접근’이라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공감(Empathize)입니다. 철저하게 사용자(고객)의 관점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① 관찰(Observation) ② 인터뷰(Interview) ③ 체험(Immerse) 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를 모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통은 인터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말과 행동이 다를 때가 많으므로 관찰과 체험을 병행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필자의 경우, 과거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는 공장의 제조실행시스템(ME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서 초반에 현장 반장의 인터뷰에 의존해서 시스템을 설계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예외 케이스는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현장 반장을 인터뷰했지만, 시스템 구축 이후에 현장 데이터와 시스템 데이터가 달라 현장 검증을 하자 인터뷰와 달리 실제 현장에 몇 가지의 중요한 예외 케이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는 문제 정의(Define) 과정입니다. 제가 과거에 작성했던 문제해결 프로세스에서도 문제 정의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강조하였기 때문에 구구절절 더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문제는 실제적인 문제(Real)여야 하고, 해결되었을 때 가치를 제공(Valuable)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줘야(Inspiring) 합니다.



세 번째 과정은 아이디어 찾기(Ideate)입니다. 여기에서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요. 우리는 마치 고인이 되신 Apple의 스티브 잡스와 같이 특별한 천재들만이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작은 생각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일반인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EBS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람보와 스나이퍼 중에서 누가 더 창의적일까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람보는 기관총을 들고 그냥 갈깁니다. 그러다 보면, 그 수많은 총알 중에서 몇 개가 적들에게 명중이 되게 됩니다. 반면, 스나이퍼는 단 한 발로 적을 쓰러뜨립니다. 백발백중이란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과연 누가 더 창의적일까요?


답은 바로 ‘람보가 더 창의적이다’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명작을 남긴 대부분의 천재는 모두 다작(多作)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중 일부는 너무 형편없어서 도저히 그 천재들의 결과물이라고 믿기 힘든 작품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훌륭한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위대한 생각을 하고 싶으면 먼저 많은 아이디어를 내세요.’

 - 세계 최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어(IDEO) 설립자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 

 


디자인 씽킹의 네 번째 과정은 시제품 만들기(Prototype)입니다. 앞 단계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각화하고 구체화 해 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앞서 문제 정의 단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러분 또는 실제 평가단이 가치를 느끼게 된다면 이 과정은 성공한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위의 그림 1과 같이 ‘문제 정의(Define)’ 단계나 ‘아이디어 찾기(Ideate)’ 단계로 되돌아가서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 속의 디자인 씽킹


자, 이제 앞에서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요. 진짜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에서 그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공덕 편’ 김치찌개 식당을 주 사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방송의 맨 처음 시작은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인 공감(Empathize)부터 시작됩니다.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는 공감의 세 가지 방식 ‘관찰’, ‘인터뷰’, ‘체험’을 모두 사용합니다. 방송을 보면, 식당의 상황을 상세하게 모니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된 본부에서 수많은 모니터 화면을 통해 ‘관찰’을 합니다.


그리고 가게로 가서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주방까지 세세하게 살펴봅니다. 이 활동이 ‘체험’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패턴은 모든 식당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소담길 김치찌개집’의 사례를 보면, 백종원 대표가 김치찌개를 유심히 살펴본 후 ‘아까 사장님이 비계 다 빼고 온다더니 비계 많구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앞서 공감의 단계 설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과 실제(행동)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감의 단계에서는 반드시 ‘체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문제를 정의합니다. 관찰, 인터뷰, 체험 등을 모두 한 뒤에 백종원 대표는 식당 사장님과 함께 공감의 단계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근간으로 고쳐야 할 문제를 컨센서스합니다. 실제 백종원 대표가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바로바로 지적을 하고, 그 모습을 식당 사장님들은 본부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 보기 때문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백종원 대표의 의견에 수긍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일부 사장님들의 경우 백종원 대표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백종원 대표는 자기 생각만을 주장하기보다는 실제 사용자(고객)들의 반응이나 실제 문제 상황을 식당 사장님들이 직접 체험해서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 ‘중식당, 갑자기 밀려든 볶음밥 주문에 ‘토핑 대란’ 영상


위에 링크 정보를 제공한 ‘중식당, 갑자기 밀려든 볶음밥 주문에 ‘토핑 대란’ 영상은 해방촌 신흥시장 중국집 사례인데요. 여기 식당 사장님은 볶음밥의 토핑(새우, 버섯, 오징어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장점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즉,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종원 대표는 경우의 수가 8,000가지가 넘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물론, 중식당 사장님은 백종원 대표의 의견을 문제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모든 고객이 다른 토핑을 선택하는 상황)을 연출하여 식당 사장님이 직접 체험을 통해 느끼게 함으로써 이를 문제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문제가 정의되면, 백종원 대표는 가급적 식당 사장님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과제를 줘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직접 노력해서 찾도록 유도합니다.


● ‘농담에서 시작한 환상의 레시피 ‘튀긴 고기 김치찌개’ 영상


위의 링크된 ‘공덕 소담길 김치찌개’ 영상에서 보면, 식당 사장님이 웃으면서 농담처럼 무심코 던진 작은 생각(아이디어)를 백종원 대표가 진심으로(긍정적으로)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자 백종원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만들어 보자고(구체화해보자고) 합니다.


즉, 디자인 씽킹 네 번째 단계인 시제품 만들기(Prototype)을 진행합니다. ‘튀긴 고기’ 아이디어 사례도 바로 만들어서 식당 사장님과 맛을 봅니다. 즉, 자체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심 장사에서 소비자의 평가를 받아 보자고 합니다. (Test 단계) 마지막 단계인 실제 사용자(고객)들의 평가를 받은 후, 평가가 좋은 경우 그 식당의 실제 메뉴로 정식 등록되게 됩니다. 만약 여기에서 반응이 별로이면 아이디어 단계로 다시 돌아갑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억지로 끼워 맞춰서 우기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백종원 대표가 디자인 씽킹 방법론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디자인 씽킹 방법론과 똑같은 절차를 통해 골목상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실 겁니다.


아마 여러 골목상권의 다양한 식당들의 영상들도 보신다면 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만으로 디자인 씽킹을 어떻게 현장에서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좀 더 잘하려고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혁신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로서 ‘디자인 씽킹’은 아주 좋은 도구임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기술이나 사업성을 먼저 따지기보다는 현장을 체험하고, 철저하게 고객의 시선에서 문제점과 솔루션을 찾으려는 방식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 시대의 혁신을 위한 바이블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의 골목상권을 보시기 전에 디자인 씽킹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이번 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본 동영상의 일부 내용은 이번 편 글에서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내용 작성의 토대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 [명견만리 플러스]의 특별 시리즈 디자인 씽킹 4부작


글 l 김영주 책임 l LG CNS 블로거 


['누구나 전략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연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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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lgcns.com/1747 [Creative and Smart! LG CNS]

 

 

 

 

잠수함 충돌사고 모음 16:28초'에 천안함 침몰시킨 잠수함 선체 몸통도 나온다.

 

 

세월호 충돌의혹과 레이더영상 속 괴물체

 

 

3년만에 돌아온 세월호 아이들 유류품(유품) relics of sewol ferry boys and girls

 

 

쉿! 37초'속에 담긴 국가 1급 비밀.

 

 

 

“4조5천억 원짜리 우물을 샀다”물 98%·원유 2% 하베스트.."유전 아닌 우물"

 

 

 

세상에 이런 일이 동영상을 3분만 보세요.

 

 

 무명천 할머니 살아생전 모습

 

 

 

 

제주 4.3사건 진상규명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폐지 법안발의

원희룡

"제주도민에게는 최악의 법안"

 



 

 

 

 

 

노약자나 심장약하신 분은 금물 제주 4.3 학살사건 - "충격" 동영상은 보지마세요.

http://cheoneui23.tistory.com/18917?category=466033

 

원희룡 "한국당 복귀도 민주당 입당도 'NO'..내 길 간다"

댓글 보세요. 

 

http://v.media.daum.net/v/20180614101517429?s=election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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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역사특강]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제주4.3사건

출처: https://cheoneui23.tistory.com/21550 [天醫]


 

 

 

 

[스크랩] 노약자나 심장약하신 분은 금물 - 5.18 민주항쟁 사진 모음

http://cheoneui23.tistory.com/18778?category=466033

 

 

 

 

 

 

4대강 앞잡이 원희룡

 

 

 

 

 

 

 

원희룡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댓글만 보세요.

 

http://v.media.daum.net/v/20180608150917889?s=election2018

 

 

 

 

http://v.media.daum.net/v/20180609130834665?s=election2018

 

 

 

 

http://v.media.daum.net/v/20180608133011310?s=election2018

 

 

 

 

제주도지사 후보 원희룡 정책보좌관 실장 하룻밤 섹ㅅ 녹취 파문 !! 19홀 뜻은?

 

“19홀, 하룻밤” 라민우 부적절한 언행돈 받으러 갔다던 A씨와 ‘친분’…여성비하 발언 곳곳 선거․도정 정책공약 총괄…여성정책 진정성마저 의문

 

 허성찬 기자승인 2018.05.19 15:53댓글 148글씨키우기글씨줄이기메일보내기인쇄하기페이스북트위터구글카카오스토리

 

원희룡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선거때마다 정책공약을 만드는데 최전선에 있던 라민우 보좌관.

 

<제주도민일보>가 입수한 녹취파일 중 라민우 보좌관과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P사(여행업, 부동산컨설팅업, 카지노에이전트업) 대표 A씨와 대화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부적절한 여성비하 발언도 담겨 있어 주시해봐야 할 대목이다.

선거캠프 정책팀장을 맡은데 이어 보과관을 거쳐 심지어 정책보좌관 실장을 맡았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선거 원희룡 캠프, 혹은 지난 원 도정의 여성정책공약에 직간접으로 관여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여서 과연 그 원 도정의 정책과 공약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

 

발단은 2016년 12월 22일 라민우 보좌관이 A씨를 만나러 P사 사무실을 방문한 때였다. 라민우 보좌관은 개인적인 채무관계가 있어 돈 회수를 위해 몇차례 A씨의 사무실을 찾아갔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화내용을 잘 들어보면 돈 회수보다는 동네 선후배 사이 정도나 할 수 있는 친밀하고 사업적인 이야기들이 많으며, 비록 공직신분은 아니었지만 제주도청 서울사무소 정책대외협력관으로 내정(본보 5월 16일 ‘원희룡 측근 채용 "이 정도일 줄이야"’ 관련)됐던 상황인만큼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언급을 하고 있다. A씨는 중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여자 프로골퍼들을 대동해 라운딩을 하고 저녁식사까지 하는 사업아이템을 언급한다.

 

아래는 해당 부분의 녹취록이다.

 

A씨 : 중국골프협회 등등등 홍보 계속하고 있습니다

형님. (여자 프로골프 대동 라운딩 관련). 얘네들이 언제든지 부르면 내려올 수  있도록 그런것들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 : 김00(여자프로골프 선수 이름)이가 85년생이다.

 

A씨 : 예쁩니다. 형님

라 : (시바ㄹ). 우리 얘네들 골프도 하고 19홀도 같이 하면 딱이네. 어떻게 한번 엮어봐. 환상적이다. 근데 얘네들 돈도 많이 벌잖아.

A씨 : 강남 골프연습장에 프로로 들어가면 2000만원 배당되는데 회원 관리 등 나가는게 많아 세금 떼고 하면 600~700만원 법니다.

미디어는 회당 50~100만원밖에 안받습니다. 여기서 라운딩 한번하고 돈 50~100만원 받아가는게 낫죠

 

라 : 하룻밤 (세ㄱ스)도 하고

 

A씨 : 그거는 안됩니다.

라 : (씨ㅂ)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아냐. 얘네는 사람도 아니냐. A씨 : 12월28일(녹취 22일)날 프로들 3명 내려옵니다. 00이하고 조00 프로하고. 여행상품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라 : 그러면 괜찮다니까 할만하다니까.

 이렇게 예쁜애들하고 라운딩하고 저녁까지 같이 먹고... (서류 좀 보더니) 얼굴 예쁜것들이 핸딩 숫자가 좋다.

 

A씨 : 거기 김00 프로라고 있습니다 형님. 이틀 있다 갔는데 와꾸가 모델입니다. 얼굴도 조그만하고 키가 178. 쭉쭉 빠져. 겨울에 청바지 입고 왔는데...

라 : 탄탄하지 않냐 허벅지.

 

 A씨 : 탄탄합니다 형님 라 : 허벅지 탄탄한 애들하고 자면 그냥. 쫙쫙 키가 다들...

 

 *선정적 단어와 관련. 인터넷 신문윤리강령 제7조(보도기준) 선정보도 제한 및 포털 등에서의 선정 단어 검색으로 인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풀어썼다.

 

*또한 19홀은 대부분의 골프장은 18홀로 이뤄져 있으며 골프 이후 캐디 등과 저녁식사, 술자리 등 부적절한 자리를 뜻하는 은어다.

이같은 대화내용만 보더라도 라민우와 A씨가 보통의 사이가 아니였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라민우 보좌관의 신분은 분명히 공직자는 아니였다.

 

그러나 바로 앞선 대화에서 스스로 서울사무소 세종사무소장으로 가게 될 것이며, 그 이후 정책보좌관 실장으로 옮긴다고 A씨에게 언급했으며 실제로 그렇게 이뤄졌다.

4급 상당의 공직에 내정된 인물임을 감안할 때, 공직자로서 갖춰야 하는 청렴의무와 품위유지의무를 망각해서는 안될 말이다.

 

특히 “정책보좌관 실장으로 가게 된 뒤 정책공약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라씨는 실제로, 2014년 원희룡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정책공약팀장’을 지냈다. 원 도정에서도 정책보좌관, 정책보좌관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책공약을 연구·검토하는 최전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치였다. 특히 정책보좌관실장이라는 직위 명칭만 보더라도 원희룡과 관련한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수장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원희룡 도정과 후보가 제시했거나, 제시하는 여성정책이 과연 진정성이 있었는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더욱이 골프여제이자 제주명예도민 ‘박인비’, 제주의 딸 ‘리디아 고’를 보며 여성골퍼를 꿈꾸면서 수년동안 피땀을 흘려온 이들과 이를 도와온 부모들에겐 허탈감을 뛰어넘어 비애감을 안겨줄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골프 프로나 꿈나무를 넘어 사실상 '성 노리개'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골프 꿈나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나 골프 관계자들이 이를 접하게 되면 분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하는 말이다.

 

<본 기사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해당 대화내용 부분에 대한 녹취파일을 공개합니다. 부적절한 언어는 자체 처리했습니다> https://youtu.be/tO0KjMty7WM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원희룡 최측근 라민우 조폭과 은밀한 거래 제 2공항의 비밀

 

(안민석)-원희룡 보좌관 라민우 도정농단 비선실세 밝힌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파해친 그가 이제 원희룡 보좌관 라민우 도정농단을 파해칠것이다.

 

안민석 원희룡 보좌관'라민우 게이트 수사 촉구'

  •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승인 2018.05.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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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제주판 도정농단 원희룡 비선실세 라민우 게이트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라민우 정책보좌관 실장,

 

조직폭력배 A씨가 나눈 대화를 보도하며 라 실장이 도내 각종 현안 사업에

 

관여하고 관련 정보를 A씨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영훈, 안민석 의원은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2018.5.28/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coinlocker@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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