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무조건 치료될 수 있다는 건, 의학의 상술이다!
『암과 싸우지 마라』는 암 검진과 암의 조기발견 등 암에 대하여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사실들을 뒤엎는 건강서다. 암의 90%는 말기에 발견되며, 치료포기와 방치가 제일의 치료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암 치료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진짜암’은 결코 낫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라고 한다.
암과 싸운다는 상식이 가혹한 치료와 고통을 초래할뿐더러, 자신의 명을 단축하는 일이므로 암을 건드리지 말라고 역설한다. 암과 암 치료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암에 대한 ‘무지’와 ‘오해’를 무너뜨리고, 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제 제게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한 번 말해볼까요.
1.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 암은 딱 5가지 곧 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고환종양, 자궁융모종양, 소아암이다. 이들 암은 전체 암의 10%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머지 90%의 암에는 항암제가 무의미하다.
2. 항암제가 유효하다는 말은 암세포를 축소시킨다는 뜻이며, 곧 다시 증식하기때문에 낫는다는 말이 아니다.
3. 미국에서는 현재 7500명의 항암 전문의가 매년 양성되기 때문에 이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0-40만 명의 암환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항암제의 문제점을 알리지 않는다.
4. 암치료에서 의사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첫째 무의식적 의도 곧 이윤 동기가 숨겨져 있고, 둘째 치료의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5. 항암제는 원래 전쟁 무기로 개발된 살인 독가스에서 나왔다. 그래서 강력할 발암물질이다.
6. 암제거 수술은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수술의의 생계 수단이다.
7. 의사들이 암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 그래야 환자들이 힘든 수술과 항암제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암보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더 위험하다.
8. 암을 방치해도 바로 죽지 않는다. 한 유방암 환자는 무려 19년을 살기도 했다.
9. 유방암을 완전 제거하는 할스테드 수술을 해도 생존률은 안한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수술 받아도 재발하거나 전이되어서 죽는 사람은 죽었다.
10. 자궁암 수술에서 제거 범위는 병원마다 각양각색이었다. 곧 정답이 없는 제거 수술을 제각각 하고 있다.
11. 제거 수술 보다는 방사선 조사술이 훨씬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나으나 대부분의 주치의들이 수술의들이라서 방사선 요법은 병원에서 잘 고려하지 않는다.
12. 골초 9,0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쪽은 정기 검진을 하고 다른 쪽은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했다. 11년간 관찰했는데 두 집단의 폐암 사망자 수에는 차이가 없었다. 곧 폐암 정기 검진한다고 폐암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는다. 하든 안하든 죽을 사람은 죽는다.
13. 스웨덴 말뫼 시에서 42,000명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있는 연령대의 여성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쪽은 유방에 멍울이 만져질 때에만 검사하고, 다른 집단은 유방 뢴트겐 촬영을 정기적으로 했다. 10년간의 실험 기간 중에 방치된 집단에서는 66명이 정기 검진 집단에서는 63명이 유방암으로 죽었다. 곧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14. 미네소타에서 46,000명에게 대장암에 대해서 13년에 걸쳐 이런 연구를 했다. 역시나 정기 검진의 효과는 없었다.
15.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의사들은 검진의 근거없는 효과만 강조할 뿐이다. 그러나 정기 검진을 위해서 방사선을 많이 쬐는 것은 도리어 암 발생률은 높인다. 캐나다에서 8.5년 동안 5만 명에게 검진의 유효성 확인 실험을 했는데, 검진 받은 집단에서 29명이 방치된 집단에서 18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곧 정기검진할 때 쬔 방사선으로 유방암이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16. '느림보암'이라는 것이 있다. 이런 암은 원래 크기가 1.6cm였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크기가 되려면 계산상 60년이 걸린다. 게다가 암은 커질수록 성장 속도가 느려지므로 이런 암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17. '잠복암'이라는 것이 있다.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을 해부해보면 10% 정도가 갑상선암을 40%가 전립선암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으로 죽는 사람은 총사망자의 0.1% 전립선암으로 죽는 사람은 1%밖에 되지 않는다. 곧 잠복암은 느림보암이며 상당수의 사람이 이런 느림보암을 가진 채로 살고 있는 것이다. 정기 검진에서 발견되는 암은 바로 이런 느림보암이다.
18. '암을 조기발견해서 제거하면 전이하지 않는다'가 바로 정기 검진을 정당화하는 이론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암은 조기발견 가능한 크기가 되기 전에 전이하며 그 이후에는 전이하지 않는다.
19. 암에는 '가짜암'이라는 것이 있다. 가짜암은 겉보기에는 암과 똑같지만 전이하지 않으므로 방치해도 생명에 위협이 되지않는다. 전이가 없는 조기감은 가짜암이며, 느림보암도 가짜암이다. 이 밖에도 스피드암이나 진행암의 형태로도 존재하며 주위의 조직에 침윤해도 전이가 없으면 가짜암이다.
20. 미국에서는 20세기 초부터 유방암 수술을 실시한 주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과 상관없이 각 지역의 유방암 사망률은 일정했다. 곧 유방암으로 사망한 사람수는 전이한 사람 수이자 진짜암의 수라고 할 수 있다.
21. 시간이 갈수록 유방암 조기검진에 따라 유방암 환자의 수는 늘었지만 유방암 사망자수는 줄지 않았다. 곧 유방암 조기검진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22. 조직검사로는 암세포의 전이능력 유무를 판단할 수 없다. 게다가 일정한 모양이면 모두 암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가짜암 환자들이 고통스런 항암 치료를 받게 된다.
23. 조기위암의 역사를 살펴보자. 원래 조기위암이나 점막내암이라는 것은 일본에서 위 뢴트겐 촬영술이 발달하면서 1950년대에 그전까지 몰랐던 위의 작은 병변까지 발견하게 되면서 개념화되었다. 처음에는 병리의들은 이것들은 점막 내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암이라고 진단하지 않았으나 외과의의 열의에 져서 조기암이나 점막내암이라고 진단하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에는 비록 암이라고 했지만 이것들이 전이된다는 데이터가 전혀 없는데도 외과의들은 이것들을 발견하는 대로 무조건 절제하게 되었고, 이런 과정이 유방, 대장, 자궁, 폐, 갑상선, 전립선 등 모든 장기에서 반복되었다.
24. 최근 PSA라는 혈액속 전립선 지표 인자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미국에서 전립선암 환자수가 4배로 늘었으나 사망자는 줄지 않았다. 곧 이런 조기 검진법도 실제 의미는 없었다.
이제 저의 소감을 말해볼까요.
1. 일단 곤도 마코토는 일본에서 암에 대해서 가장 많은 연구를 하는 의사로 일단 유명합니다. 이런 사람이 만약 근거 없이 주장했다가는 완전 매장당하기때문이죠. 그래서 방대한 근거를 여기에서 다 제시하고 있습니다.
2. 암에 대해서 환자가 알아야할 것을 환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다 까발려 놓은 책입니다. 암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