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요수(樂山樂水)
예로부터 군자가 즐기는 두 가지 중에는
산을 좋아하고 물을 가까이하는 것이라 했다
고고하게 산수(山水)와 경치(景致)를
좋아함에 이르는 덕목이다
난마 같은 요즘 세상에 한가한 소리라고
손가락질당할 것이나
그럴수록 어두운 마음 안에 산 하나 키우고
강 하나 흐르게 하면 막힌 세월도 쉽게 풀리리라
산수(山水)를 키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일필휘지로 검은 산을 하나 세우고
여백을 두어 좁은 계곡에 길게 선을 그어 나가면
하얀 샛강이 축복처럼 넘쳐 흐른다
그렇게 그린 산과 강을 벽에 걸어두고
고즈넉이 묵상하면
은빛 무늬 은하수가 출렁거리고
마음 안에 푸른 산 든든하게 마중하면
청량함이 내 안에 순종하는 것이다
욕심 멀리하고 산간 누옥에 누워
유유자적하는 나 혼자의 요산요수(樂山樂水),
누구에게 부끄러울 것 없다.
- 박종영 님, '요산요수(樂山樂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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