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권리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선언
정여울 (지은이) | 민음사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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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400쪽 | 215*144mm | 470g | ISBN : 978893743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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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답게 살기 위한 공부다운 공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상처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일이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스스로 마취약도 없이 내 상처를 꿰매는 멋진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작가 정여울이 ‘공부할 권리’를 제안하며 전하는 고백이다. 정여울 대신 헤세나 버지니아 울프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텐데, 그는 그 자리에 각자의 이름을 넣자고, 그리하여 잃어버린 ‘공부할 권리’를 되찾자고 말한다.

    “그렇게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내 상처를 꼭 끌어안은 채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이런 기쁨을 더 많은 사람과 은밀하게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면 과거의 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 정여울은, 그렇게 발견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오늘의 독자에게 전하며,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권리’를 되찾는 여정에 우리를 초대한다.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공부 속에서 헤매는 이들에게는 지혜를 전하는 반가운 초대장이다.
    - 인문 MD 박태근 (2016.03.22)

    마르크스에서 지그문트 바우만까지, <리어 왕>에서 <이방인>까지 저자가 종횡무진 횡단했던 책 읽기를 삶의 지도에 그려 넣은 책. 인생의 갈림길마다 때로는 인생의 의미를 찾고, 때로는 삶의 가치를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아 온 작가의 혜안을 집약했다. 삶의 작은 가치들이 창조의 힘으로 꽃피우기 위해서 공부할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전하고 있다.

    왜, 공부할 권리인가?

    1부 인간의 조건
    영감의 원천: 진정한 나를 상상하라
    용기의 숭고함: 일리아스, 우리 안의 영웅을 찾아서
    슬퍼할 권리: 안티고네, 위대한 죽음의 서사시
    사랑할 권리: 완벽한 프로메테우스, 불완전한 인간을 사랑하다
    인간다운 삶: 소로와 함께 걷는 마음의 오솔길

    2부 창조의 불꽃
    고독할 자유: 소년은 고독을 통해 어른이 된다
    작가의 탄생: 고독할수록 나다워지는 사람들
    나약할 권리: 상처를 성찰로 이끄는 구원의 힘
    내면의 황금: 당신 안의 멘토, 당신안의 현자를 찾아

    3부 인생의 품격
    열림과 트임: 아름다움에 눈 뜨다
    상처의 인식: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의 극복
    나르시시즘의 역설: 리어 왕, 자기애의 극한까지 걸어가다
    작은 공동체: 인간다움을 회복시키는 자아의 확장

    1부 인간의 조건
    오디세우스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집에 돌아와,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구혼한 남자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그 모든 남자들을 살해합니다. 오디세우스의 분노가 매우 잔인하게 표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가 그를 영웅으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분노를 침착하게 통제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오디세우스의 놀라운 이성 때문입니다.

    부당함에 대한 영혼의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중추가 망가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분노에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가 있지만, 동시에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도 가지고 있지요.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로서의 분노’가 아니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분노, 그러니까 ‘정의로운 분노’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2부 창조의 불꽃
    버지니아 울프는 맹렬하게 글을 썼지만 때로는 쓰는 것보다 지우고 고치는 양이 더 많았지요. 끊임없이 지우고, 고치고, 지우고 또 고치면서 그녀의 작품은 빛을 더해갔습니다. 일필휘지로 어느 날 밤 하루 만에 글을 쓸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뮤즈의 환상’을 버려야만 진정한 창작의 자유가 찾아옵니다.

    3부 삶의 품격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멋진 스위트홈을 이루는 것이 현대인의 이상이 되었지만, 그것을 꿈꾸는 이상 자체가 ‘커다란 감옥’일 수 있다는 점을 마르크스는 일찍이 간파합니다. 시민혁명은 분명 자유를 얻게 해 주었지만, 그 자유의 본질은 ‘돈을 벌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유’였음을 말입니다.

    4부 마음의 확장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꿈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이나 기호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 꿈이 ‘왜, 어떻게’ 나 자신의 운명과 상처를 반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는 것은 융의 분석심리학입니다.

    아들러는 열등감콤플렉스를 극복할 대안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길러야 함을 역설합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만 받으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자기계발의 공식이 각인되어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해 보면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협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5부 가치 창조
    새뮤얼 존슨은 “자기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잊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환상을 버릴 자유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가 우리의 운명을 바꾸게 놔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무는 위로도 자라지만 아래로도 자랍니다. 아니, 아래로 자라야만 위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외적인 성장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아래로 자라는 법, 내면으로 자라는 법, 무의식 깊숙이 영혼의 닻을 내리는 법을 망각해 버렸습니다. 위로, 더 빨리, 더 많이 자라기만 하느라 우리 내면의 뿌리가 얼마나 자라야 하는지, 미처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최근작 :<공부할 권리>,<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헤세로 가는 길> … 총 56종 (모두보기)
    소개 :
    작가. 현재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정여울의 책이 좋은 밤〉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인문학적 감수성을 담은 유럽 여행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그림자 여행》, 《헤세로 가는 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잘 있지 말아요》 등의 따뜻한 감성을 담은 에세이와 《마음의 서재》, 《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소통》 등 고전 및 문학 관련 인문서를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이효석 연구로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

    “공부란,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삶을 개척하는 것!”

    인간이 지켜내야 하는 숭고함에 대하여
    읽고 쓰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하여

    ■ 감성과 지성을 모두 발견하는 인문학 강의


    헤세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걸 찾는 여정이 삶의 공부라고 말한다. 『안티고네』는 인간이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들, 이것들을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공부를 통해 실천했다. 공부는 읽기와 글쓰기를 넘어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부는 시인 네루다의 질문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학자들의 관찰과 인문학자들의 감수성을 통해 이 공부를 실천해야 한다. 『공부할 권리』는 이제 진짜 공부를 시작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하는 인문학 선언이 될 것이다.

    긴 이력서는 진짜 나를 가리는 분장이 아니었을까? 인생의 문제 해결을 학벌에서만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지금도 돈(실용성)과 가치(품위)라는 선택지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생의 갈림길마다 때로는 처절하게 인생의 의미를 찾고, 때로는 아프게 삶의 가치를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아 온 작가의 혜안을 집약한 우리 시대 인문학자의 대표작!

    제게 공부란 ‘과거와 현재의 내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내 삶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책들을 만나면 꼭 ‘과거의 자신’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지지요.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좀 더 힘을 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저는 ‘문제가 주는 고통에 짓눌려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지 못한 나약한 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당시의 나에게로 다가가 ‘지금의 나에게 용기를 주는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어집니다.

    ■ 삶의 가치와 품위를 찾아주는 공부할 권리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나약함은 능력 없음으로 치부되고 있진 않는가? 타인의 시선이 중요한 사회에서 슬픔은 피해야 할 감정으로 오인되고 있진 않은가? 그러나 안티고네는 슬픔이라는 위대한 감정으로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했고, 윤동주 시인은 나약함으로 숭고함을 쟁취했다.

    그런데 이렇게 삶의 작은 가치들이 창조의 힘으로 꽃피우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할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책 읽기, 글쓰기, 여행, 결혼, 버리기, 용서하기, 희생하기, 이 모든 인생 항로에서 배움을 꼭 붙들고 있어야만 더 품위 있는 삶을 쟁취할 수 있다. 『공부할 권리』는 마르크스에서 지그문트 바우만까지, 『리어 왕』에서 『이방인』까지 저자가 종횡무진 횡단했던 책 읽기를 삶의 지도에 그려 넣고 있다.

    ■ 70장의 카드뉴스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3차원 독서

    1부 인간의 조건

    신데렐라는 남들이 아무리 자신을 초라하게 볼지라도 자신의 위대함을 끝내 믿는 인간의 신비를 증언합니다. ‘재투성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 묻혀 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인간의 위엄을 표현하는 동화 언어”이고, “자신의 유래를 알지 못하면서도 절실하게 미래를 갈망하는 은밀한 귀족의 굴복하지 않음을 표현하는 암호”지요.

    아킬레우스는 『일리아드』에서 처음부터 멋진 영웅이라기보다는 점점 성장하는 영웅의 내면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아킬레스건’이라는 단어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치명적인 결점은 발뒤꿈치였다고들 말하지요. 하지만 『일리아드』를 보면 그의 진정한 아킬레스건은 형제처럼 동고동락하며 자라난 죽마고우인 파트로클로스였던 것 같습니다

    2부 창조의 불꽃
    나무는 위로도 자라지만 아래로도 자랍니다. 아니, 아래로 자라야만 위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외적인 성장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아래로 자라는 법, 내면으로 자라는 법, 무의식 깊숙이 영혼의 닻을 내리는 법을 망각해 버렸습니다. 위로, 더 빨리, 더 많이 자라기만 하느라 우리 내면의 뿌리가 얼마나 자라야 하는지, 미처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가꾸고 꾸미느라 정작 남들에게 보여 줄 수 없는 우리 안의 비밀, 슬픔, 상처, 희망을 가꿀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는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잠시 트위터와 카톡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과 만날 수 있는 진정한 고독을 되찾아야 합니다.

    3부 인생의 품격
    새뮤얼 존슨은 “자기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잊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환상을 버릴 자유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가 우리의 운명을 바꾸게 놔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4부 마음의 확장
    오디세우스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집에 돌아와,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구혼한 남자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그 모든 남자들을 살해합니다. 오디세우스의 분노가 매우 잔인하게 표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가 그를 영웅으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분노를 침착하게 통제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오디세우스의 놀라운 이성 때문입니다.

    부당함에 대한 영혼의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중추가 망가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분노에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가 있지만, 동시에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도 가지고 있지요.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로서의 분노’가 아니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분노, 그러니까 ‘정의로운 분노’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꿈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이나 기호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 꿈이 ‘왜, 어떻게’ 나 자신의 운명과 상처를 반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는 것은 융의 분석심리학입니다.

    아들러는 열등감콤플렉스를 극복할 대안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길러야 함을 역설합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만 받으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자기계발의 공식이 각인되어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해 보면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협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5부 가치 있는 삶
    버지니아 울프는 맹렬하게 글을 썼지만 때로는 쓰는 것보다 지우고 고치는 양이 더 많았지요. 끊임없이 지우고, 고치고, 지우고 또 고치면서 그녀의 작품은 빛을 더해갔습니다. 일필휘지로 어느 날 밤 하루 만에 글을 쓸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뮤즈의 환상’을 버려야만 진정한 창작의 자유가 찾아옵니다.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멋진 스위트홈을 이루는 것이 현대인의 이상이 되었지만, 그것을 꿈꾸는 이상 자체가 ‘커다란 감옥’일 수 있다는 점을 마르크스는 일찍이 간파합니다. 시민혁명은 분명 자유를 얻게 해 주었지만, 그 자유의 본질은 ‘돈을 벌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유’였음을 말입니다.
    지도자의 격 - 중국 고전 24권에 녹아 있는 매력적인 리더의 조건
    모리아 히로시 (지은이) | 박화 (옮긴이) | 청년정신 | 2012-02-14 | 초판출간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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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양장본 | 530쪽 | 185*126mm | 530g | ISBN : 978895861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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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는 어떤 자질과 철학을 지녀야 하는가? 이 책은 바로 이런 질문에 24권의 동양고전의 핵심을 통해 명확한 해답을 보여주면서,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나 현재 크고 작은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해 3천 년을 견디면서도 생생하게 살아남은 진리를 일러준다.

    이 책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인간학의 기본서!’라는 격찬을 받을 만큼 일본에서는 20년에 걸쳐 200만 부 이상 팔린 인간학의 기본서이다. 기존 고전에 대한 책을 보면, 대체로 고전의 본문을 풀이하는 형식을 많이 취하고 있지만, 이 책은 고전풀이보다는 그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24권의 고전은 고대 중국 사회를 대변하고 있는 사상서 및 고전들로 현재에 이르러 이른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처세의 바이블로 대변되고 있는 것들이다. 최근 더욱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 있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일들과 교류들에 대하여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남에게 보여 주고 그것을 받아들이게끔 하는지에 대해서 중국 고전을 통하여 하나하나 심도 있게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 역사의 격렬함을 견디고 살아남은 ‘인간학의 보고’
    들어가는 말 - 중국 3천 년 역사가 만들어 낸 24권의 책

    철저하게 인간불신의 관점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 《한비자 韓非子》
    인간불신의 지도철학·묵묵히 위엄을 지켜라·‘술’로 부하를 통솔하라 ·지도자가 자멸하는 원인·남에게 의지하지 마라·윗사람의 노여움을 사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라

    단순한 자료집을 뛰어넘은 뛰어난 역사문학서 《사기 史記》
    지도자의 필독서, 역사서를 읽어라·배짱 두둑한 초나라의 장왕·오기의 부하 통솔법·강유의 조직관리·협객의 인심수람술·범려의 명철보신

    조직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마음가짐 《삼사충고 三事忠告》
    절의를 지킨 장양호·자신에게 엄격하라·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인재를 등용하라·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라·물러날 때를 알라

    책사와 모사들의 언론과 행동을 대표하는 ‘응대사령의 학문’ 《전국책 戰國策》
    응대사령의 보고·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설득법·뛰어난 술책·인간관계의 오묘한 이치·부하 의 의욕을 높이는 방법·먼저 외부터 시작하라

    자기를 수양하고 남을 다스리는 인간학적인 귀중한 잠언 《전습록 傳習錄》
    양명학과 《전습록》·‘지행합일’의 학문·인격형성의 네 가지 지침·성찰극치로 인욕을 극복 하라·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수양을 쌓아라·왕양명의 인물됨과 그의 명언

    상식에 구애받지 않는 견해와 세속적인 가치관을 초월한 생활방식 《장자 莊子》
    발상을 전환하라·기량을 키워라·무용지용·망각의 효용·이상적인 지도자가 되려면 목계를 닮아라·명예와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 생활태도

    냉혹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 《노자 老子》
    강인한 처세술·재능을 과시하지 마라·만족함을 알라·얻고자 한다면 먼저 주라·노자식 조직관리의 요점·지도자의 네 단계

    인간을 깊이 통찰하고 이를 토대로 한 승부에 관한 행동법칙 《손자 孫子》
    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말라·싸우지 않고 이겨라·무릇, 전쟁의 형태는 물과 같아야 한다·곡선사고를 해라·‘지’, ‘용’, ‘신’·‘엄’과 ‘인’의 절충

    시대를 초월하여 어느 시대에나 걸맞는 중국의 가훈을 담은 책 《안씨가훈 顔氏家訓》
    난세를 극복한 지혜·가정교육의 중요성·꾸준히 배워라·정도를 지켜라·사회인의 마음가짐·건강에 힘써라

    불교, 유교, 도교의 가르침을 융합한 실천적인 인생의 지침서 《채근담 菜根譚》
    《채근담》은 인생의 책·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지혜·관용을 베풀어라·균형감각을 길러\라·역경을 견뎌 내라·항상 꾸준히 수양하라

    현실에서 이상을 잃지 않고 살아간 인간에 대한 생생한 기록 《논어 論語》
    주은래의 일침·인생의 고행자였던 공자·적극적이고 당당한 생활태도·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요소·이상적인 인간상·군자의 조건

    싸움의 전략전술과 위정자가 갖춰야 할 실전적인 가르침 《오자 吳子》
    뛰어난 병법가 오기·조직의 기강을 잡아라·조직관리의 핵심·신상필벌주의와 온정주의·유연한 전략전술·자고로 장수는 이래야 한다

    용병의 핵심이 고스란히 담긴 중국을 대표하는 병법서 《육도삼략 六韜三略》
    태공망과 관련이 깊은 병법서·치의 핵심은 무엇일까? 인재를 등용하는 높은 안목·중국 병법의 비법·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장수의 조건

    중국 병법가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병법의 결정체 《삼십육계 三十六計》
    심리적 계략 비법·제1부 <승전계>·제2부 <적전계>·제3부 <공전계>·제4부 <혼전계>·제5부 <병전계>·제6부 <패전계>

    설득술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철저한 왕도정치의 사상가 《맹자 孟子》
    전투적인 이상주의자·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이를 대장부라 한다·부동심의 경지·유연한 처세술·상대를 사로잡는 설득력

    유가의 틀을 벗어난 현대 지향적인 사상가 《순자 荀子》
    순자와 성악설·자신을 단련하라·균형 잡힌 조직관리·조직 속의 인간학·군주의 병법·착오 없이 판단을 내려라

    명철보신의 기술, 주자학을 배우는 최고의 입문서 《근사록 近思錄》
    인간형성의 지침서·배우지 않으면 빨리 늙고 쇠약해진다·주변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수양을 쌓아라·윗사람의 올바른 마음가짐·나약함을 자각하라·뜻을 잃었을 때도 태연한 자세로 대처하라.

    '정관의 치’라는 평온한 시기를 이룬 정치의 요체 《정관정요 貞觀政要》
    성시대의 제왕학·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자신을 먼저 다스려라·초심을 유지하라·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라·겸허하게 행동하고 신중하게 말하라.

    정치, 외교, 전술 등 구체적인 생생한 사례들 《좌전 左傳》
    《좌전》의 묘미·진나라 문공의 조직강화법·서융의 패자, 진나라 목공·제 무덤을 판 ‘송양지인’·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이 주는 교훈·안영의 외교교섭

    강한 설득력과 유연한 논리를 내세운 병법론, 정치론, 외교론 《관자 管子》
    관포지교·확고한 이상·위정자의 마음가짐·천하를 얻고자 하는 자는 먼저 사람을 얻어라·신의를 중시한 외교·관중의 병법론

    송대를 대표하는 정치가 97명의 마음가짐 《송명신언행록 宋名臣言行錄》
    송대의 사풍·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생각하는 선비의 마음가짐·능력과 인격을 두루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라·원활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마음가짐·너그러움과 엄격함을 조화시 켜라·너그러움과 엄격함 사이에 균형을 잡아라

    천하통일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를 기록한 책 《삼국지 三國志》
    《삼국지》의 묘미·난세의 간웅, 조조·덕망 높은 유비·끝까지 살아남은 손권·신중한 계략 가 제갈공명·앞장서서 모범을 보인 명재상·제갈공명의 적수 사마중달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많은 이들의 삶을 통해 얻은 지혜 《십팔사략 十八史略》
    뛰어난 보좌역의 올바른 정치자세·항우와 유방의 대결·한신과 소하의 활약·명장군 장량·재상은 사소한 일에는 개의치 않는다·지도자가 자멸하는 구도

    예리하게 인간을 통찰하고 분석한 전형적인 ‘인간학’ 《제갈량집 諸葛亮集》
    《삼국지》의 주역·제갈공명의 통솔력·제갈공명의 지도자론·조직을 활성화시키는 지혜·부하를 지도하는 방법과 인재를 감정하는 방법·평범함으로 일관된 비범.

    최근작 :<지도자의 격>,<불멸의 인간학, 사기 3>,<황제에게 길을 묻다>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1932년 5월, 미야기(宮城) 현에서 출생했다. 도쿄 도립 대학 중국 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중국 문학자로서 저술, 강연활동으로 활약하고 있다. 저.역서에 《정관정요》, 《신금어(呻昑語)》, 《제갈 공명의 병법》(도쿠다(德間) 서점), 《중국 고전의 명언록》(신쵸(新潮) 사), 《근사록(近思錄) 읽기》(일본경제신문사), 《손자병법》(미카사(三笠) 서방), 《한비자의 인간학》, 《육도삼략(六韜三略) 병법》(프레지던트사), 《신석 채근담》, 《한비자》, 《삼국지의 인물학》,《중국 고전 백언백화(6) 노자.장자》, 《중국 고전 백언백화》, 《중국 고전 인생의 지혜》(PHP 연구소) 등이 있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2011.02.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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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도서목록

     

     

    <초등학교 5학년>

    삼국사기三國史記, 김부식金富軾 지음, 이강래 역, 한길사

    새벽에 홀로 깨어, 최치원崔致遠 지음, 김수영 역, 돌베개

    서경書經, 이가원 역, 홍신문화사 (공자가 편찬했다는 설이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초등학교 6학년>

    삼국유사三國遺事, 일연一然 지음, 김원중 역, 민음사

    동명왕의 노래, 이규보李奎報 지음, 김상훈 역, 보리

    관자管子, 관중管仲 지음, 김필수 장승구 역, 소나무

    일리아스 Ilias, 호메로스 Homeros 지음, 천병희 역, 숲

    뤼시스Lysis, 플라톤 지음, 강철웅 역, 이제이북스

     

    <중학교 1학년>

    한국통사韓國痛史, 박은식朴殷植 지음, 김승일 역, 범우사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 신채호申采浩 지음, 박기봉 역, 비봉출판사

    남명집南冥集, 조식曺植 지음,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역, 한길사

    수호지水滸誌, 시내암施耐庵 지음, 이문열 역, 민음사

    노자老子, 노자 지음, 최재목 역 | 을유문화사

    오뒷세이아Odysseia, 호메로스 Homeros 지음, 천병희 역, 숲

    아이네이스Aeneis, 베르길리우스Vergilius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메논Menon, 플라톤 지음, 이상인 역, 이제이북스

    니코마코스 윤리학Ethica Nicomachea,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재홍 역, 이제이북스

     

    <중학교 2학년>

    사기본기 史記本紀, 사마천司馬遷, 지음, 김원중 역, 을유문화사

    사기열전 史記列傳, 사마천司馬遷, 지음, 김원중 역, 민음사

    의산문답醫山問答, 홍대용洪大容 지음, 김태준/ 김효민 역, 지만지고전천줄

    삼국지三國志演義, 나관중羅貫中 지음, 황석영 역, 창비

    논어論語, 공자孔子 지음, 김형찬 역, 홍익출판사

    범주론·명제론Categoriae et Liber de interpretatione,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진성 역, 이제이북스

    국가

    의무론De Officiis, 키케로Cicero 지음, 허승일 역, 서광사

     

    <중학교 3학년>

    역사Historiae, 헤로도토스Herodotos 지음, 천병희 역, 숲

    연대기Annales, 타키투스Tacitus지음, 박광순 역, 범우사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朴趾源 지음, 김혈조 역, 돌베개

    고문진보(전집) 古文眞寶(前集) ,황견黃堅 지음, 장세후 역, 을유문화사

    맹자孟子, 맹자 지음, 박경환 역, 홍익출판사

    소피스테스, 플라톤 지음, 한길사

    정치학 Politika,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천병희 역, 숲

    최고선악론 De Finibus Bonorum et Malorum, 키케로Cicero 지음, 김창성 역, 서광사

     

    <고등학교 1학년>

    일득록日得錄, 정조正祖 지음, 남현희 역, 문자향

    북학의北學議, 박제가朴齊家 지음, 박정주 역, 서해문집

    목민심서牧民心書, 정약용丁若鏞 지음, 민족문화추진회 역, 솔

    고문진보(후집) 古文眞寶(後集),황견黃堅 지음, 이장우 역, 을유문화사

    장자莊子, 장자 지음, 김학주 역, 을유문화사

    티마이오스,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방법서설Discourse on the method, 데카르트Descartes 지음, 이현복 역, 문예출판사

    팡세Pens´ees, 파스칼Pascal 지음, 이환 역, 민음사

    수상록Essais, 몽테뉴Montaigne 지음, 손우성 역, 문예출판사

     

     

    <고등학교 2학년>

    자성록自省錄, 이황李滉 지음, 최중석 역, 국학자료원

    성학집요聖學輯要, 이이李珥 지음, 김태완 역, 청어람미디어

    성호사설星湖僿說, 이익李瀷 지음, 최석기 역, 한길사

    묵자墨子, 묵자墨子 지음, 박재범 역, 홍익출판사

    필레보스,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통치론Two treatises of government, 로크Locke 지음, 강정인 역, 까치글방

    법의 정신L'Esprit des lois, 몽테스키외Montesquieu 지음, 이명성 역, 홍신문화사

    사회계약론Social contract, 루소Rousseau 지음, 정성환 역, 홍신문화사

    유토피아Utopia, 모어More 지음, 나종일 역, 서해문집

    파우스트Faust, 괴테Goethe 지음, 이인웅 역, 문학동네

    로마제국 쇠망사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기번Gibbon 지음, 송은주 역, 민음사

     

    <고등학교 3학년>

    이백시선李白詩選, 이백李白 지음, 이원섭 역, 현암사

    두보시선杜甫詩選, 두보杜甫 지음, 이원섭 역, 현암사

    법률, 플라톤 지음,

    형이상학Metaphysica,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진성 역, 이제이북스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칸트Kant 지음,백종현 역, 아카넷

    자유론On Liberty, 밀Mill 지음, 박홍규 역, 문예출판사

    학문의 진보The advancement of learning, 베이컨Bacon 지음, 이종흡 역, 아카넷

     

     

     

     

     

     

    -------------------

    이지성의 인문고전 도서목록

     

    -초급편, 중급편(초급편 포함), 고급편(초급편+중급편 포함)으로 나뉨.

     


    <초급편 5년 과정>


    1년차

    새벽에 홀로 깨어, 최치원崔致遠 지음, 김수영 역, 돌베개

    삼국사기三國史記, 김부식金富軾 지음, 이강래 역, 한길사

    시경詩經, 유교경전연구소 역,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서경書經, 이가원 역, 홍신문화사  (공자가 편찬했다는 설이 있다)

    사기본기 史記本紀, 사마천司馬遷, 지음, 김원중 역, 을유문화사

    수호지水滸誌, 시내암施耐庵 지음, 이문열 역, 민음사 

    채근담菜根譚, 홍자성洪自誠 지음, 김성중 역, 홍익출판사 

    일리아스 Ilias, 호메로스 Homeros 지음, 천병희 역, 숲

    역사Historiae, 헤로도토스Herodotos 지음, 천병희 역, 숲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지음, 문예출판사

    메논Menon, 플라톤 지음, 이상인 역, 이제이북스

    인생이 왜 짧은가(행복론)L. Annaei Senecae dialogorum libri duodecim, 세네카Seneca 지음,  천병희 역, 숲  돈키호테Don Quixote de la Mancha, 세르반테스Cervantes지음, 박철 역, 시공사



    2년차

    화랑세기花郞世記, 김대문金大問 지음, 이종욱 역, 소나무  704년

    삼국유사三國遺事, 일연一然 지음, 김원중 역, 민음사

    고문진보(전집) 古文眞寶(前集) ,황견黃堅 지음, 장세후 역, 을유문화사

    관자管子, 관중管仲 지음, 김필수 장승구 역, 소나무 

    사기열전 史記列傳, 사마천司馬遷, 지음, 김원중 역, 민음사 

    삼국지三國志演義, 나관중羅貫中 지음, 황석영 역, 창비 (삼국지연의로 주석처리)

    오뒷세이아Odysseia, 호메로스 Homeros 지음, 천병희 역, 숲 

    펠로폰네소스 전쟁사History of the Peloponnesian War, 투키디데스Thukydides 지음, 박광순 역, 범우사

    니코마코스 윤리학Ethica Nicomachea,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재홍 역, 이제이북스 

    고백록The confessions,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김기찬 역, 현대지성사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 지음, 신현철 역, 문학수첩 




    3년차

    수이전殊異傳, 빅인량朴寅亮 지음, 1096(숙종 1), 이성근 역, 지만지고전천줄 

    발해고渤海考, 유득공柳得恭 지음, 정진헌 역, 서해문집

    노자老子, 노자 지음, 최재목 역 | 을유문화사

    고문진보(후집) 古文眞寶(後集),황견黃堅 지음, 이장우 역, 을유문화사 

    전국책戰國策, 유향劉向 편저, 조성기 역, 동아일보사

    서유기西遊記, 오승은吳承恩 지음, 임홍빈 역, 문학과지성사

    이솝 우화집Fables of Aesop, 이솝Aesop 지음, 유종호 역, 민음사

    연대기Annales, 타키투스Tacitus지음, 박광순 역, 범우사

    의무론De Officiis, 키케로Cicero  지음, 허승일 역, 서광사

    군주론Principe, 마키아벨리Machiavelli 지음, 강정인외 역, 까치글방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존 버니언John Bunyan 지음, 김창 역, 서해문집 



    4년차

    파한집破閑集, 이인로李仁老 지음, 구인환 역, 신원문화사  1152~1220

    한국통사韓國痛史, 박은식朴殷植 지음, 김승일 역, 범우사

    논어論語, 공자孔子 지음, 김형찬 역, 홍익출판사 

    이백시선李白詩選, 이백李白 지음, 이원섭 역, 현암사

    한서열전漢書列傳, 반고班固 지음, 안대회 역, 까치글방

    유림외사儒林外史, 오경재吳敬梓 지음, 장의원 역, 여강 

    갈리아 전쟁기Commentarii De Bello Gallico, 카이사르Caesar, 김한영 역, 사이

    아이네이스Aeneis,  베르길리우스Vergilius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캉디드Candide, 볼테르Voltaire 지음, 김미선 역, 을유문화사

    방법서설Discourse on the method, 데카르트Descartes 지음, 이현복 역, 문예출판사 

    사회계약론Social contract, 루소Rousseau 지음, 정성환 역, 홍신문화사 

    유토피아Utopia, 모어More 지음, 나종일 역, 서해문집 



    5년차

    동명왕의 노래, 이규보李奎報 지음, 김상훈 역, 보리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 신채호申采浩 지음, 박기봉 역, 비봉출판사

    묵자墨子, 묵자墨子 지음, 박재범 역, 홍익출판사

    두보시선杜甫詩選, 두보杜甫 지음, 이원섭 역, 현암사

    전등신화剪燈新話, 구우瞿祐 지음, 정용수 역, 푸른사상 (원제 찾아볼 것, 주석 처리)

    홍루몽紅樓夢, 조설근曹雪芹 지음, 안의운 역, 청계 

    자치통감資治通鑑, 사마광司馬光 지음, 권중달 역, 삼화

    변신이야기Metamorphose, 오비디우스Ovidius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학문의 진보The advancement of learning, 베이컨Bacon 지음, 이종흡 역, 아카넷 

    로마제국 쇠망사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기번Gibbon 지음, 송은주 역, 민음사

    파우스트Faust, 괴테Goethe 지음, 이인웅 역, 문학동네

    자유론On Liberty, 밀Mill 지음, 박홍규 역, 문예출판사 

    논리 철학 논고Logisch-philosophische Abhandlung,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지음, 이영철 역, 책세상 




    <중급편 7년 과정>


    1년차

    역옹패설櫟翁稗說, 이제현李齊賢 지음, 박병익 역, 보고사  

    단기고사 檀奇古史,  대야발 大野勃 지음, 고동영 역, 한뿌리

    의산문답醫山問答, 홍대용洪大容 지음, 김태준/ 김효민 역, 지만지고전천줄 

    도연명전집 陶淵明全集 도연명陶淵明 지음, 이치수 역, 문학과지성사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아이스퀼로스Aeschylos 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크리톤

    프로타고라스

    고르기아스

    리바이어던Leviathan, 홉스Hobbes 지음, 신재일 역, 서해문집 


    2년차

    금오신화金鰲新話, 김시습金時習 지음, 이지하 역, 민음사 

    징비록 懲毖錄,  유성룡 지음,  김흥식 역, 서해문집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朴趾源 지음, 김혈조 역, 돌베개  

    세설신어世說新語, 유의경劉義慶 지음, 안길환 역, 명문당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Philoktetes, 소포클레스Sophocles 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시학Peri hypsous,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천병희 역, 문예출판사 

    범주론·명제론Categoriae et Liber de interpretatione,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진성 역, 이제이북스 

    팡세Pens´ees, 파스칼Pascal 지음, 이환 역, 민음사 



    3년차

    남명집南冥集, 조식曺植 지음,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역, 한길사  

    일득록日得錄, 정조正祖 지음, 남현희 역, 문자향 

    규원사화 揆園史話,  북애자 北崖子 지음,  고동영 역,  한뿌리

    장자莊子, 장자 지음, 김학주 역, 을유문화사

    왕유시전집王維詩全集, 왕유王維 지음, 박삼수 역, 현암사

    게르마니아Germania,타키투스Tacitus지음, 이광숙 역, 서울대학교출판부

    에우리피데스 비극전집 Rhesos, 에우리피데스Euripides 지음,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수사학Partitiones oratoriae,  키케로Cicero  지음, 안재원 역, 길

    통치론Two treatises of government, 로크Locke 지음, 강정인 역, 까치글방 



    4년차

    송강가사松江歌辭, 정철鄭澈 지음, 김갑기 역, 지만지고전천줄 

    북학의北學議, 박제가朴齊家 지음, 박정주 역, 서해문집 

    매천야록 梅泉野錄,  황현黃玹 지음, 허경진 역, 서해문집

    맹자孟子, 맹자 지음, 박경환 역, 홍익출판사

    매여있지 않은 배처럼 (白居易詩選), 백거이白居易 지음, 김경동 역,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아리스토파네스 희극Aristophanis comoediae, 아리스토파네스 지음, 천병희 역, 단국대학교출판부

    에티카Ethica, 스피노자Spinoza 지음, 강영계 역, 서광사 


    5년차

    난중일기亂中日記, 이순신李舜臣 지음, 노승석 역, 동아일보사 

    홍길동전洪吉童傳, 허균許筠 지음, 김탁환 역, 민음사 

    목민심서牧民心書, 정약용丁若鏞 지음, 민족문화추진회 역, 솔 

    환단고기桓檀古記, 계연수 桂延壽 지음, 고동영 역, 한뿌리

    구양수시선歐陽脩詩選, 구양수歐陽脩 지음, 권호종 역, 문이재

    내란기, 카이사르 지음, 박광순 역, 범우

    신곡Divina commedia 단테Dante,박상진 역, 민음사

    프린시피아Principles, 뉴턴Newton 지음, 조경철 역, 서해문집


    6년차

    자성록自省錄, 이황李滉 지음, 최중석 역, 국학자료원

    심양장계瀋陽狀啓, 소현세자 지음, 정하영 외 역, 창비 

    산성일기山城日記, 작자미상, 김광순 역, 서해문집 자

    서유견문西遊見聞, 유길준兪吉濬 지음, 허경진 역, 서해문집

    소동파사선蘇東坡訶選, 소동파蘇東坡 지음, 조규백 역, 문학과지성사

    대학大學 ·중용中庸, 유교문화연구소 역, 성균관대학교 

    그리스를 만든 영웅들(플루타르코스 영웅전)Bioi Paralleloi, 플루타르코스Plutarchos 지음, 천병희 역, 숲

    에우튀데모스Euthydemos, 플라톤 지음, 김주일 역 , 이제이북스

    메넥세노스Menexenos, 플라톤 지음, 이정호 역 , 이제이북스

    크라튈로스Kratylos, 플라톤 지음, 김인곤,이기백 공역 , 이제이북스 팡타그뤼엘Pantagruel, 라블레Rabelais 지음, 유석호 역, 한길사

    법의 정신L'Esprit des lois, 몽테스키외Montesquieu 지음, 이명성 역, 홍신문화사 

    파르마의 수도원La chartreuse de Parme, 스탕달Stendhal 지음, 원윤수 역, 민음사


    7년차

    성학집요聖學輯要, 이이李珥 지음, 김태완 역, 청어람미디어 

    성호사설星湖僿說, 이익李瀷 지음, 최석기 역, 한길사

    구운몽九雲夢, 김만중金萬重 지음, 송성욱 역, 민음사 

    택리지擇里志, 이중환李重煥 지음, 이익성 역, 을유문화사 

    근사록近思錄, 주희朱熹 지음, 이기동 역, 홍익출판사 

    로마가 만든 영웅들(플루타르코스 영웅전)Plutarch's lives, 플루타르코스Plutarchos 지음, 천병희 역, 숲

    알키비아데스Alkibiades, 플라톤 지음, 김주일,정준영 공역, 이제이북스

    편지들Epistolai, 플라톤 지음, 강철웅,김주일,이정호 공역, 이제이북스

    소크라테스 회상Memorabilia, 크세노폰Xenophon 지음, 최혁순 역, 범우사

    오성에 관하여A treatise of human nature, 흄Hume 지음, 이준호 역, 서광사 

    수상록Essais, 몽테뉴Montaigne 지음, 손우성 역, 문예출판사 

    고리오 영감 Le p´ere Goriot, 발자크Balzac 지음, 박영근 역, 민음사 



    <고급편 10년 과정>


    1년차

    동국병감東國兵鑑, 김석형 역, 여강출판사

    국어國語, 좌구명左丘明 지음, 신동준 역, 인간사랑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탈레스Thales 외, 김재홍 역, 아카넷 

    국가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2년차

    춘추좌전春秋左傳, 좌구명 지음, 신동준 역, 한길사

    육도·삼략六韜·三略, 태공망太公望·황석공黃石公 지음, 유동환 역, 홍익출판사

    정치학 Politika,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천병희 역, 숲 


    3년차

    손자병법孫子兵法, 손무孫武 지음, 김광수 역, 책세상 

    열자列子, 열자 지음, 김학주 역, 을유문화사 

    최고선악론 De Finibus Bonorum et Malorum, 키케로Cicero  지음, 김창성 역, 서광사 


    4년차

    오자병법吳子兵法, 오기吳起 지음, 김경현 역, 홍익출판사

    공자가어孔子家語, 왕숙王肅 지음, 이민수 역, 을유문화사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ьI ,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 지음, 이대우 역, 열린책들


    5년차

    손빈병법孫臏兵法, 손빈孫臏 지음, 이병호 역, 홍익출판사  

    동방견문록The travel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Marco Polo 지음, 김호동 역, 사계절출판사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아퀴나스Aquinas 지음, 정의채 역, 바오로딸


    6년차

    몽구蒙求, 이한李澣 지음, 유동환 역, 홍익출판사 

    이위공병법李衛公兵法·사마병법司馬兵法, 이정李靖·사마양저司馬穰苴 지음, 이현수 역, 홍익출판사 

    상군서商君書, 상앙商鞅 지음, 김영식 역, 홍익출판사 

    안씨가훈顔氏家訓, 안지추顔之推 지음, 유동환 역, 홍익출판사 

    기독교강요Christianae Religionis Institutio, 칼빈Calvin 지음, 원광연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


    7년차

    제갈량집諸葛亮集, 제갈량諸葛亮 지음, 박동석 역, 홍익출판사

    순자荀子, 순자 지음, 김학주 역, 을유문화사 

    전습록傳習錄, 왕양명王陽明 지음, 한정길 역, 휴먼필드

    도덕감정론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애덤 스미스Adam Smith 지음, 박세일 역, 비봉출판사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칸트Kant 지음,백종현 역, 아카넷 

    정신현상학Ph¨anomenologie des Geistes, 헤겔Hegel 지음, 임석진 역, 한길사



    8년차

    한비자韓非子, 한비韓非 지음, 이운구 역, 한길사 

    소피스테스, 플라톤 지음, 한길사

    정치가, 플라톤 지음,  한길사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이종오 역, 리젬

    변증론Topika,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재홍 역, 길(박우정)

    소피스트적 논박,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재홍 역, 한길사 군사학논고De Re Militari, 베게티우스Vegetius 지음, 정토웅 옮김, 지만지고전선집

    로마사 논고The discourses, 마키아벨리Machiavelli 지음, 강정인 역, 한길사

    전쟁술The Art of War, 조미니Jomini 지음, 이내주 역, 책세상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 쇼펜하우어Schopenhauer 지음, 곽복록 역, 을유문화사 

    불안의 개념Begrebet Angest,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 지음, 임규정 역, 한길사


    9년차

    회남자淮南子, 유안劉安 지음, 안길환 역, 명문당 

    티마이오스,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필레보스,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영혼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유원기 역, 궁리출판 

    요세푸스Josephus, 요세푸스Josephus지음 ,김지찬 역, 생명의말씀사

    권리를 위한 투쟁Der Zweck im Recht, 예링Jhering 지음, 심윤종 역, 범우사  

    자본론Das Kapital, 마르크스Marx 지음, 김수행 역, 비봉출판사 

    전쟁론Vom Kriege, 클라우제비츠Clausewitz 지음, 류제승 역, 책세상


    10년차

    정관정요貞觀政要, 오긍吳兢 지음, 김원중 역, 현암사 

    명이대방록明夷待訪錄\, 황종희黃宗羲 지음, 김덕균 역, 한길사

    법률,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 서광사

    형이상학Metaphysica,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지음, 김진성 역, 이제이북스

    법률론De legibus, 키케로Cicero  지음, 성염 역, 한길사

    국가론De republica, 키케로Cicero  지음, 김창성 역, 한길사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Cato maior de senectute, 키케로Cicero 지음, 천병희 역, 숲 이븐 바투타 여행기Rihlatu Ibn Batutah, 이븐 바투타 Ibn Battūtah, 정수일 역, 창비

    역사서설Muqaddimah, 이븐 할둔Ibn Khaldūn 지음, 김호동 역, 까치글방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니체Nietzsche 지음, 장희창 역, 민음사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 하이데거Heidegger 지음, 이기상 역, 까치글방 

    전략론Strategy, 리델 하트Liddell Hart 지음, 주은식 옮김, 책세상 


    꼭 읽어야 할 (서양) 철학고전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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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읽어야 할 (서양) 철학고전

    플라톤,『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박병덕 역, 육문사, 6000
    ______,『 향연 - 사랑에 관하여』, 박희영 역, 문학과 지성사, 6000
    ______, 『소피스테스』, 김태경 역, 한길사, 15000
    ______, 『국가 (정체)』박종현 역, 서광사, 26000
    ______, 『티마이오스』, 박종현/김영균 역, 서광사, 13000

    아리스토텔레스, 『영혼에 관하여』, 유원기 역, 궁리, 15000
    ______________, 『니코마코스 윤리학』, 최명관 역, 9000
    ______________, 『시학』, 천병희 역, 문예출판사, 15000
    ______________, 『소피스트적 논박』, 김재홍 역, 8000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김기찬 역, 현대지성사, 10000
    ______________, 『하나님의 도성』,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00
    ______________, 『신국론』(1-3), 성염 역, 분도출판사, 100000
    ______________, 『삼위일체론』,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5000
    ______________, 『기독교교육론』, 크리스챤다이제스트, 5000
    ______________, 『자유의지론』, 성염 역, 분도출판사, 18000

    안셀무스,『모노로기온 & 프로스로기온』, 아카넷, 20000

    토마스 아퀴나스,『인간의 사고』, 서광사, 4000
    _______________,『신학대전』, (1, 3, 4, 5, 6, 10, 16권) 정의채외 역, 바오로딸
    (권당 약 20000)

    토마스 아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크리스챤다이제스트, 7000

    마르틴 루터,『로마서 주석』, 박문재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 8000

    존 칼빈, 『칼빈의 이사야 설교』, 솔로몬, 5000
    _______,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엄성옥 역, 은성, 10000
    _______, 『기독교강요』(상, 중,하), 크리스챤다이제스트, 50000

    프랜시스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김종갑 역, 에코리브르, 8000
    _______________, 『학문의 진보』, 이종흡 역, 아카넷, 25000

    쟘바티스타 비코, 『이탈리아 태고의 지혜』, 이원두 역, 동문선, 8000
    _______________, 『새로운 학문』, 동문선, 22000

    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문예출판사, 10000
    _____________, 『성찰』, 이현복 역, 문예출판사, 10000
    _____________, 『철학의 원리』, 원석영 역, 25000

    몽테뉴,『몽테뉴 수상록』, 혜원출판사, 7000

    파스칼, 『팡세』, 김형길 역, 서울대학교 출판부, 24000

    몽테스키외,『법의 정신』, 이명성 역, 홍신문화사, 8000
    __________, 『페르시아인의 편지』, 이수지 역, 다른 세상, 14000

    스피노자,『에티카』, 서광사, 10000
    ________,『신학-정치론』, 김호경 역, 책세상, 4900
    ________,『국가론』, 김성근 역, 서문당, 5000

    라이프니츠,『철학자의 고백』, 배선복, 울산대학교 출판부, 8000

    존 로크, 『시민정부론』, 연세대학교 출판부, 6000

    버클리,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세 마당』, 한석환 역, 숭실대 출판부, 10000

    데이비드 흄, 『정념에 관하여』, 이준호 역, 서광사, 9000
    ___________,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울산대학교 출판부, 7000
    ___________, 『종교의 자연사』, 이태하 역, 아카넷, 9500
    ___________, 『기적에 관하여』, 이태하 역, 4900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서울대학교 출판부, 10000
    ____________, 『인간불평등 기원론』, 주경복 역, 책세상, 5000
    ____________, 『에밀』, 김중현 역, 한길사, 35000

    볼테르, 『관용론』, 송기형/임미경, 역, 한길사 22000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홍신문화사, 6000
    ______________, 『공리주의』, 이을상/김수청 역, 이문출판사, 9000
    ______________,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서광사, 4500

    아담 스미스, 『국부론』(Tape), 자유기업센터, 16500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1, 2), 박지동, 임효선 역, 40,000


    헤르더, 『언어의 기원에 대하여』, 조경식 역, 한길사, 20000
    ______,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책세상, 4900

    칸트, 『순수이성비판』, 최재희 역, 박영사, 30000
    ____, 『순수이성비판 서문』, 김석수 역, 책세상, 5900
    ____, 『실천이성비판』, 백종현 역, 아카넷, 25000
    ____,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놓기』, 이원봉 역, 책세상, 5900
    ____,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 신옥희 역, 이화여대 출판부, 10000

    피히테,『독일 국민에게 고함』, 범우사, 8000
    ____, 『인간의 사명』, 한자경 역, 서광사 , 8500
    ____,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서정혁 역, 책세상, 4900

    셸링, 『철학의 원리로서의 자아』, 한자경 역, 서광사, 5500
    ____, 『인간의 자유의 본질 외』최신한 역, 한길사, 17000
    ____, 『조형미술과 자연의 관계』, 심철민 역, 책세상, 4900

    헤겔, 『믿음과 지식』, 황설중 역, 아카넷, 13000
    ____, 『정신현상학』, 임석진 역, 분도출판사
    ____, 『논리학 서론,/철학백과 서론』, 김소영 역, 책세상, 5900
    ____, 『행성궤도론』, 박병기 역, 책세상, 4900
    ____, 『자연법』, 김준수 역, 한길사, 20000
    ____, 『법철학1: 서문과 서론』사람생각, 5900
    ____, 『철학사1』, 지식산업사, 18000
    ____, 『종교철학』, 지식산업사, 20000

    슐라이어마허, 『종교론』, 최신한 역, 대한기독교출판사, 13000
    ____________, 『해석학과 비평』, 철학과 현실사, 12000
    ____________, 『성탄축제』, 최신한 역, 문학사상사, 7500

    딜타이, 『체험, 표현, 이해』, 이한우 역, 책세상, 5900

    하인리히 리케르트, 『문화과학과 자연과학』, 책세상, 6900

    야콥 부르크하르트,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 안인희 역, 푸른숲, 32000
    _________________, 『세계사적 성찰』, 이상신 역, 14000

    키에르케고르, 『유혹자의 일기』, 임규정/연희원 역, 한길사, 10000
    ____________,『이것이냐, 저것이냐』, 혜원출판사, 7000
    ____________,『불안의 개념』, 홍신문화사, 5000
    ____________,『철학적 조각들』, 집문당, 9000
    ____________,『죽음에 이르는 병』, 최천석 역, 민성사

    프리드리히 니체,『언어의 기원에 관하여 외』, 김기선 역, 전집 1, 책세상, 27000
    ____________,『비극적 사유의 탄생』, 이진우 역, 문예출판사, 12000
    ___________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 2), 김미기 역, 전집 7, 8, 38000
    ___________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집 13, 책세상, 20000
    ____________,『아침놀』, 박찬국 역, 전집 10, 책세상, 20000
    ____________,『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김정현 역, 전집 14, 책세상, 22000
    ____________,『바그너의 경우, 우상의황혼, 안티크리스트 외』, 전집 15, 책세상, 22000

    루드비히 포이어바하, 『기독교의 본질』까치글방, 7500

    칼 마르크스,『데모크리투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 고병권 역, 그린비, 23000
    ___________/엥겔스,『공산당 선언』, 이진우 역, 책세상, 5900
    ___________,『독일 이데올로기1』, 김대웅 역, 청년사 7000
    ___________,『정치경제학 비판 요강』(1, 2), 김호균 역, 백의, 40000
    ___________,『자본론1』(상, 하), 김수행 역, 비봉출판사, 42000

    레닌,『유물론과 경험비판론』(상, 하), 돌베게, 12000

    찰스 다윈, 『종의 기원』(1, 2), 박동현 역, 신원문화사, 27,000

    막스 베버, 『유교와 도교』, 문예출판사, 14,000
    , 『경제와 사회 1』,박성환 역, 문학과지성사, 26,000
    , 『직업으로서의 학문, 정치』, 범우사, 2,800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박성수 역, 문예출판사, 10,000

    하이에크,『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 문예출판사, 4, 500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과정과 실재』, 오영환 역, 민음사, 28,000
    , 『사고의 양태』, 오영환 외 역, 다산글방, 9,000
    , 『형성과정에 있는 종교』, 정강길 역, 동과서, 10,000
    , 『상징활동 그 의미와 효과』, 문창옥 역, 동과서, 7,000
    , 『교육의 목적』, 오영환 역, 궁리, 15,000
    , 『이성의 기능』, 김용옥 역, 통나무, 9,800

    버트란트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사회평론, 7,000
    , 『종교는 필요한가』, 이종황 역, 범우사, 9,000
    , 『철학의 문제들』, 박영태 역, 이학사, 9,000
    , 『러셀 자서전』(상, 하), 송은경 역, 사회평론 30,000
    ,『수리철학의 기초』, 임정대 역, 경문사, 15,000
    ,『권력』, 안정효 역, 열린책들, 12,000

    비트겐슈타인, 『수학의 기초에 관한 고찰』, 박정일 역, 서광사, 15,000
    , 『철학적 탐구』, 서광사, 12,000

    프로이트, 『문명 속의 불만』 , 김석희 역, 열린책들, 15,000
    , 『종교의 기원』, 이윤기 역, 열린책들, 15,000
    , 『예술, 문학, 정신분석』, 정장진 역, 열린책들, 15,000
    , 『정신분석 강의』, 임홍빈, 홍혜경 역, 열린책들, 15,000
    ,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임홍빈, 홍혜경 역, 열린책들, 15,000
    , 『꿈의 해석』 , 김인순 역, 열린책들, 15,000
    ,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이한우 역, 열린책들, 15,000
    ,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김정일 역, 열린책들, 15,000
    ,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윤희기 역, 열린책들, 15,000

    칼 구스타프 융,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솔출판사, 25,000
    , 『심리학과 종교』, 이은봉 역, 창, 9,500
    , 『자연의 해석과 정신』, 이창일 외 역, 청계, 13,000
    , 『원형과 무의식』, 융 저작 번역위원회 역, 솔출판사, 25,000
    , 『인격과 전이』, 융 저작 번역위원회 역, 솔출판사, 25, 000
    , 『인간과 문화』, 융 저작 번역위원회 역, 솔출판사, 25,000
    , 『인간과 상징』, 이윤기 역, 열린책들, 28,000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1,2), 박광순 역, 범우사, 20,000
    , 『미래를 살다』, 최혁순 역, 문예출판사, 95,000
    , 『토인비의 역사기행』, 송운하 역, 백암, 10,000

    마르크 블로크, 『봉건사회』(1,2), 한정숙 역, 한길사, 43,000
    , 『서양의 장원제』,이기영 역, 까치글방, 11,000
    , 『역사를 위한 변명』, 고봉만 역, 한길사, 8,000

    뤼시엥 페브르, 『16세기의 무신앙 문제』, 김응종 역, 문학과 지성사, 20,000

    조르주 뒤비, 『천년, 그 세기말의 징후』, 강일휴 역, 교보문고, 8,000

    폴 벤느,『역사를 어떻게 쓰는가』, 이상길/김현경 역, 새물결, 27,000

    에드문트 후설, 『시간의식』, 이종훈 역, 한길사, 15,000
    , 『현상학의 이념』, 이영호/이종훈 역, 서광사, 8,000
    ,『데카르트적 성찰』, 이종훈 역, 한길사, 25,000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최경호 역, 문학과 지성사, 18,000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한길사, 25,000

    마르틴 하이데거, 『셸링』, 최상욱 역, 동문선, 12,000
    ,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이선일 역, 20,000
    ,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 이기상 외 역, 까치글방, 25,000
    , 『존재와 시간』, 이기상 역, 까치글방, 25,000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 『진리와 방법 1』 이길우 역, 문학동네, 15,000

    폴 리쾨르, 『시간과 이야기』(1,2,3) , 김한식/이경래 역, 문학과지성사, 58,000
    , 『해석의 갈등』, 양명수 역, 아카넷, 25,000
    , 『텍스트에서 행동으로』, 박병수, 남기영 엮어 역, 아카넷, 22,000
    , 『역사와 진리』, 박건택 역, 솔로몬, 17,000
    , 『해석학과 인문사회과학』, 윤철호 역, 서광사, 23,000
    , 『악의 상징』, 양명수 역, 문학과 지성사, 14,000

    칼 포퍼, 『과학적 발견의 논리』, 박우석 역, 고려원 7,500
    , 『추측과 논박 1』, 이한국 역, 민음사, 20,000
    , 『열린사회와 그 적들』(1, 2), 민음사, 12,000
    , 『현대과학철학 논쟁』, 조승욱/김동식 역, 아르케, 25,000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까치글방, 11,000

    장 폴 사르트르, 『방법의 탐구』, 현대미학사, 7,500
    , 『문학이란 무엇인가』, 정명환, 민음사, 9,000
    , 『지식인을 위한 변명』, 종영훈 역, 한마당, 4,500
    , 『구토』, 방 곤 역, 문예출판사, 8,000
    ,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문예출판사, 8,000

    알베르 카뮈, 『행복한 죽음』, 김화영 역, 책세상, 7,500
    , 『시지프 신화』, 김화영 역, 책세상, 7,500
    , 『적지와 왕국』, 김화영 역, 책세상, 7,500
    , 『페스트』, 김화영 역, 책세상, 7,500
    , 『칼리굴라, 오해』, 김화영 역, 책세상, 8,000
    , 『안과 겉』, 김화영 역, 책세상, 6,500
    , 『이방인』, 박용철 역, 도로시 4,500
    , 『반항하는 인간』, 김화영 역, 책세상, 15,000

    아도르노, 『부정변증법』,한길사, 25,000
    , 『계몽의 변증법』,김유동 역, 문학과지성사, 16,000

    하버마스, 『현대성의 새로운 지평』, 나남 12,000
    ________, 『탈 형이상학적 사유』,이진우 역, 문예출판사, 12,000
    ________, 『도덕의식과 소통적 행위』, 나남, 8,000
    ________, 『사실성과 타당성』, 박영도 외 역, 나남, 20,000
    ________, 『공론장의 구조변동』, 한승완 역, 나남, 18,000
    ________, 『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 장은주 역, 나남, 10,000

    에르빈 파노프스키,『도상해석학 연구』, 이한순 역, 시공사, 25,000

    하인리히 뵐플린, 『미술사의 기초개념』, 박지형 역, 시공사, 12000
    _____________, 『르네상스의 미술』, 안인희 역, 휴머니스트, 28000

    타타르키비츠, 『미학의 기본개념사』, 손효주 역, 미술문화, 15000

    먼로 비어슬리, 『미학사』, 이론과 실천, 15000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백승길 외 역, 예경, 25,000
    ____________, 『예술과 환영』, 차미례 역, 열화당, 35000

    우도 쿨터만, 『미술사의 역사』, 김수현 역, 문예출판사, 25000

    아서 단토, 『예술의 종말 이후』, 이성훈/김광우 역, 미술문화, 20000

    한스 로크마커, 『현대예술과 문화의 죽음』, 김유리 역, IVP, 10000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법』- 제26화. 연재를 마치며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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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화. 연재를 마치며

     

    그동안 스무 권 넘는 책을 썼지만 이번처럼 힘들게 쓴 기억은 없다. 지난 14개월 동안 매일 거인과 싸우는 기분이었다. 늘 포기하고 싶었고,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만큼 기쁨도 컸다. 글을 쓰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조카 다인이가 태어났고, 이사를 두 번 했고, 여자 친구와 이별하고 오랜 시간 암흑 속에 있었고, UFO와 건담에 심취했고, 말세론과 세계정부 음모론에 깊이 빠져들었다. 운전면허를 딴 지 16년 만에 차를 샀고,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자전거도 한 대 샀다. 날라리 신자를 벗어나고자 교회 정착 시도를 여러 번 해보았지만 나쁜 짓을 좀더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기분이 주체 못 할 정도로 울적해지면 이제는 기도를 하자, 라고 자신과 굳게 약속했건만 매번 술을 마시거나 애매한 사람들을 불러내서 괴롭히는 짓만 했다. 반성한다. 앞으로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처럼 살아야겠다.


    책을 쓰면서 우리나라 인문고전 독서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게 됐고, 가슴이 몇 번 심하게 아팠다. 조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문고전 독서가들이 활동했던 나라다. 하지만 세종, 정조 때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조정에 등용되면 자신의 뜻을 펼치기도 전에 온갖 중상모략에 시달리다가 쫓겨났고 심지어는 유배되거나 처형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조선의 천재들은 그에 굴하지 않았다. 그들은 평상시에는 초야(草野)에 묻혀 살면서 위대한 사상을 전개해나갔고, 나라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으며, 백성들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분투했다. 그리고 나라에 위급한 일이 닥쳤을 때는 모든 재산을 팔아 의병을 일으켰고, 나라와 백성을 구하는 일에 목숨까지 바쳤다. 인문고전 독서 전통이 사라진 오늘날 우리나라에 그런 천재, 그런 의인들이 있는가.
    호남 최고 명문가 장흥 고(高)씨 가문의 제봉 고경명은 명종의 총애를 받았던 시인이자 고위 문관이었다. 그는 과거시험관으로도 일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가 장원으로 뽑은 이가 송강 정철이다. 스물일곱 살에 과거에 장원급제한 뒤 사헌부 지평, 홍문관 교리, 순창 군수, 승문원 판교 등을 거쳐 동래부사로 일하다가 낙향하고 동양 고전에 묻혀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왜적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인들은 물론이고 왕까지 도망을 치던 그때, 제봉은 그 유명한 ‘마상격문(馬上檄文)’을 띄워 6천여 명의 의병을 모았다. 그리고는 가장 위험한 전쟁터로 달려가서 순국했다. 그때 그의 나이 예순이었다.


    호남의 5대 시인이었던 제봉의 첫째 아들 준봉 고종후와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던 둘째 아들 학봉 고인후도 왜적과 싸우다가 순국했다. 제봉의 동생 고경신, 고경형도 순국했다. 정묘호란 때는 제봉의 손자 고부립이 의병을 일으켰다. 갑오경장 이후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 되자 이번에는 학봉 고인후의 11대손 녹천 고광순이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10년 넘게 위대한 전쟁을 치르다가 1907년, 제봉 고경명처럼 예순의 나이로 순국했다. 같은 일가인 청봉 고광수는 천 석이 넘는 재산을 팔아서 녹천의 의병부대에 기부했고, 그 자신도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임진왜란, 정묘호란, 조선 말기, 대한제국 시절, 일제 강점기 때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의병장이 되어 왜적에 맞서 싸운 장흥 고씨 가문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정의로운 명문 가문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범 김구, 단재 신채호, 우당 이회영, 약산 김원봉 같은 독립 운동가들의 공통점도 인문고전 독서가라는 것이다. 즉 일제에 온몸으로 맞섰던 우리나라의 정의로운 명문 가문들과 독립 운동가들의 위대한 정신은 동양 고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제는 그 사실을 잘 알았던 것 같다. 1910년 무단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동양고전을 가르치는 성균관과 전국의 서당을 폐지했던 것을 보면. 그리고 프러시아 공교육 시스템을 본받아 스스로 사고(思考)할 줄 모르는 저급 노동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교육령(朝鮮敎育令)’을 강제로 반포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즉 그들은 자신들에게 반하는 정의로운 명문 가문들과 독립 운동가들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고, 우리 민족을 통째로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없애고 대신 프러시아 식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일제의 그 악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일제의 패망과 함께, 비록 초,중,고는 그렇지 못했지만 대학에서는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인문고전을 읽었고 인문학을 사랑했다. 그들은 거기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이것은 서양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경제 부흥 이상의 큰 기적이다. 우리나라가 1961년부터 1993년 2월까지 군인들이 통치하던 군사독재국가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대학에서조차 인문고전 독서가 사라졌다. 이 암울한 사태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다만 바랄뿐이다. 이 부족한 책이 우리나라에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되살아나는데 제발 손톱만큼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마지막은 좀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결국 또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말았다. 어려운 이야기들만 내뱉고 말았다. 나는 이게 문제다.
    비록 날라리 신자지만 책을 쓰다가 절망스러운 벽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책을 쓰면서 이토록 간절하게 기도를 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 앞을 가로막던 홍해들을 갈라주시고 텅 빈 원고지라는 광야 길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온 마음과 온 영혼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이 책으로 어떤 영광을 받는다면, 그것은 모두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것입니다.
    이 책을 위해 매일 나보다 더 뜨겁게 기도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아버지는 심지어 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에도 밤마다 산에 가서 기도하셨다. 어머니도 매일 아픈 몸을 이끌고 기도하셨다. 두 분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메일과 쪽지 등으로 격려를 해주신 Daum 팬까페 회원들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일촌들 그리고 Daum 블로그에서 연재를 할 때 격려의 댓글과 방명록 등을 달아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원고 쓰다가 죽겠다며 툴툴거릴 때마다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내준 나의 멘티 1호이자 영어선생님이자 팬까페 회장인 정회일, Daum 블로그에 연재글이 올라갈 때마다 출력해서 예쁜 책으로 만드는 정성을 보여준 최장수 팬 강지혜, 가끔 생각지도 못한 문자를 보내줘서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해준 황희철, 팬까페에 인문고전 독서법 블로그 홍보를 깜찍하게 해준 최연화에게 이 지면을 빌어 “very very thank you!”라고 말하고 싶다. 또 회일의 주도 아래 깜짝 응원파티를 열어줘서 나를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한 진하정, 박윤수, 양승옥, 현수정, 이희정, 이민주, 유성은, 정진석에게도 very very thank you!”를 전하고 싶다. 문학동네 식구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3년을 기다려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이다. 게다가 원고가 고작 절반 정도 쓰여 졌을 때부터 나보다 더한 애정을 쏟아주었다. 그 애정과 신뢰가 큰 힘이 되었다.
    퇴계 이황의 글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이 책의 독자들이 인문고전을 읽어서 두뇌가 변화하고 천재가 되고 위인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퇴계 이황처럼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 독서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비록 산에서 살고 있지만 오랜 병을 앓고 있는 터라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울적하여 호흡을 조절하다보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본다. 그러면 감개(感慨)가 저절로 일어난다.
    나는 책을 덮고 지팡이를 손에 잡고 밖으로 나간다.
    난간에 기대서 연못도 구경하고, 단(壇)에 올라 사(社)를 찾기도 하고, 동산을 돌아보며 약초를 심기도 한다.
    혹은 돌 위에 앉아서 샘물을 희롱하기도 하고, 대(臺)에 올라서 구름을 바라보기도 하고, 여울에서 고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배에서 갈매기와 친하기도 한다.
    그렇게 발길 가는 대로 시름없이 노닐다가 또 좋은 경치를 만나면 흥에 취해 마음껏 즐긴다.
    집에 돌아오면 고요한 방에 책이 가득 쌓여 있다.
    나는 책상을 당겨서 잠자코 앉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리(理)를 사색한다.
    때로 마음에 얻는 바가 있으면 흐뭇한 나머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혹여 얻지 못하면 친구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알지 못하면 더욱 분발하여 사색한다.
    하지만 억지로 통하려 하지 않고 마음 한쪽에 밀어두었다가 가끔 끄집어내서 허심탄회하게 사색하고 저절로 깨달아지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이러하고 내일도 이러하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법』- 제25화. 인문고전 독서가의 삶: 율곡 이이 2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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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화. 인문고전 독서가의 삶: 율곡 이이 2

     

     

    1576년 10월에 율곡은 해주 석담에 ‘청계당’지었다.

     율곡이 여기서 인문고전을 강독하자 그 소식을 접한 나라 안의 선비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율곡은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은병정사’를 새로 지었다. 율곡은 은병정사에서 자신의 사상을 강의하면서 사계 김장생, 중봉 조헌, 수몽 정엽, 묵재 이귀 같은 또 다른 천재들을 키워냈고, 불후의 시조 「고산구곡가」를 지어 우리나라 시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문학에 전념하는 와중에도 율곡은 백성을 보살피는 일에 열심이었다. 그는 해주에 ‘향약’을 전파했고, 가난한 백성에게 곡식을 꾸어주는 사창(社倉)을 세웠다. 이때 율곡은 대장간을 차렸는데 호미, 낫 같은 농기구를 스스로 만들어서 판매했다. 워낙 청렴하게 산 터라 그토록 높은 관직에 있었지만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밥은커녕 죽도 먹기 어려워지자 기쁜 마음으로 내린 결단이었다.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왕의 스승이자 천재 저술가인 사람이 사대부들이 천하다고 경멸하는 대장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풀무질을 하고 쇠를 두들기고 벼리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그것도 기쁨과 행복과 감사에 젖어서 그렇게 하는 모습을 그려보라.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인문고전 독서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감사요, 기쁨이요, 사랑이다. 한편으로 우리는 여기서 인문고전은 자신의 학문을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하고, 제자들을 길러서 나라를 책임지는 인재로 만들고, 백성들을 보살피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설령 남들이 천하다고 하는 일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1582년 정월에 율곡은 대제학 겸 이조판서가 되었다. 이어 형조판서와 의정부 우찬성 등을 거쳐 병조판서에 임명됐다. 어느 날 북방에서 여진족 2만 명이 함경도 종성(鍾城)에 침범했다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병조판서 율곡은 즉시 무관들을 소집해서 대책을 세웠다. 그는 해박한 군사지식을 바탕으로 작전을 짜고 지휘관들을 이끌고 병사들을 통솔했는데,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장군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여진족의 난을 보기 좋게 평정한 율곡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과 일본의 정세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여진이나 왜의 대병력이 조선에 쳐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율곡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내용을 ‘시무육조’를 담아서 왕에게 올렸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 큰 전란이 일어날 수 있으니 10만 명의 병사를 길러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율곡은 『성학집요』에서 『논어』에 나오는 “「시경」의 시 300편을 다 외운다 해도 정치를 맡겼을 때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보냈을 때 단독으로 대처할 수 없다면 비록 시를 많이 외운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는 구절을 인용해서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독서는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인문고전은 무슨 일이든 설령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일지라도 최고 수준으로 해낼 수 있는 기본적인 두뇌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 능력을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국을 강대국들의 침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1584년 정월 14일, 왕으로부터 북방 순찰의 임무를 부여받은 순무어사(巡撫御使) 서익(徐益)이 율곡의 집에 찾아와서 조언을 구했다. 병석에 누워 있던 율곡은 자신을 만류하는 가족들과 제자들에게 “내 몸은 다만 나라와 백성들을 위한 것이니 나라의 대사가 달린 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만일 이로 인해 내 병에 더 깊어진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대답하고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서 아우 우에게 북방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방책이 담긴 ‘육조방략(六條方略)’을 불러주고 받아 적게 했다. 이로 인해 잠시 차도를 보였던 율곡의 병은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튿날인 정월 16일, 율곡은 하늘로 돌아갔다. 차갑게 식은 율곡의 몸은 놀랍게도 남의 수의를 빌려 입고 있었다. 평생 청렴하게 산 것을 넘어서 녹봉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퍼주면서 살았던 율곡인지라 수의를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율곡이 스무 살 때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지은 『자경문自敬文』의 핵심을 정리한 것이다.

     

    一, 뜻을 크게 갖고서 성인(聖人)의 삶을 따른다.

    一,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一,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 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一,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一,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겠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一,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一,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一,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하고,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一,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一, 가족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내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나 자신을 돌아본다.

    一,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一,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로, 율곡의 삶은 『자경문』을 삶의 지침으로 삼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다. 『자경문』 이전의 율곡은 그저 천재일 뿐이다. 허나 『자경문』 이후의 율곡은 성인(聖人)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율곡의 『자경문』이 새롭게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의 『자경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법』- 제24화. 인문고전 독서가의 삶: 율곡 이이 1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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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화. 인문고전 독서가의 삶: 율곡 이이 1

     

    16세기는 세계의 격동기였다. 티무르 제국, 킵차크한국, 아즈텍 제국, 잉카 제국이 멸망했고 위그노 전쟁, 네덜란드 독립전쟁, 레판토 해전이 일어났다. 성(聖)바르톨로뮤의 대학살과 백련교도의 난이 발생했고 교황 레오 10세의 면죄부 판매 사건에 반발하여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유럽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 여왕에 즉위해서 대영제국의 기반을 닦았고 러시에서는 이반 4세가 러시아제국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고 중국에서는 청나라의 시조 누르하치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활약한 역사적 인물로는 칼뱅, 츠빙글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콜럼버스,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마키아벨리, 토머스 모어, 셰익스피어, 노스트라다무스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16세기는 망국(亡國)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였다.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임꺽정의 난, 정여립의 모반, 삼포왜란, 을묘왜변,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모두 이때 일어났다. 그 슬프고도 고통스러웠던 시대를 살았던 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는 1536년 음력 12월 26일에 태어났는데 세 살 때부터 최고 수준의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았다. 그는 네 살 때 『사략史略』을 뗐고, 일곱 살 때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을 뗐다. 여기서 ‘뗐다’는 의미는 단순히 읽고 암송하는 수준이 아니라 두뇌 속에서 지혜의 문이 열리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그는 열 살도 되기 전에 천재 시인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 고작 열세 살의 나이에 과거에 도전해서 장원급제를 했던 것을 보면 그는 대부분의 동양고전을 열두 살이 되기 전에 다 뗐던 것으로 보인다. 열세 살에 시작된 과거 응시는 스물아홉 살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는 총 아홉 번 도전했고, 모두 장원급제를 했다. 하여 사람들은 그를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부르며 존경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제도에 비판적이었다. 그리고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하는 독서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과거에 장원급제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좋아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왜 아홉 번이나 과거에 응시했던 걸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스물세 살 때 치른 별시(別試) 답안지로 제출한 ‘천도책(天道策)’이 과거 시험관들을 지적 충격에 빠뜨리고 중국에까지 전파되어 명나라 지식인들을 큰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던 것을 보면 아마도 그는 과거란 단순히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독서를 통해서 얻은 위대한 깨달음을 공유하기 위해 치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렇듯 막강한 실력을 가진 그에게 성공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호조좌랑을 시작으로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고 나중에는 대제학과 호조, 이조, 형조, 병조판서까지 역임했다. 한편으로 그는 왕을 가르치는 스승이었고, 퇴계 이황의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루는 기호학파의 종장(宗匠)이었으며, 『동호문답』 『성학집요』 같은 인문고전을 쓴 천재 저술가였다. 그는 바로 율곡 이이다.

     

    나는 율곡 이이의 삶을 접하고 전율어린 충격을 받았다. 인간의 삶이 어떻게 그처럼 아름답고 위대할 수 있는 것인지, 그는 참으로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다. 땅에서 태어났으되 하늘에 속했던 사람이었다고나 할까. 율곡의 삶은 “인문고전독서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제시해준다.  

     

    1551년 5월,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하늘로 돌아갔다. 열여섯 살이었던 율곡은 어머니의 무덤 앞에 묘막을 짓고 3년 동안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서 살았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집에 새 여자를 들였다. 그리고 율곡이 스물여섯이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새 여자 권씨는 정식 후처가 아니었다. 그녀는 첩이었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권씨는 술을 좋아했고, 성격이 매우 괴팍했다고 한다. 조선 최고의 어머니였던 신사임당 밑에서 자랐던 율곡에게 권씨의 존재는 재앙이었다. 열아홉 살 때 권씨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와 금강산에 있는 절로 들어갔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짐작할 수 있겠다. 권씨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율곡을 괴롭혔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툭하면 방바닥을 두들겨대면서 시위하고, 빈 독에 머리를 처박고서 온 동네가 다 듣도록 통곡했다. 집안사람들이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물론 괜한 트집이었다. 그때마다 율곡은 아무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권씨의 방문 앞에 꿇어앉아서 그녀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권씨가 목을 매달고 자살소동을 벌이다가 그 후유증으로 사흘 동안 앓아누웠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율곡은 마치 친어머니 신사임당에게 하듯이 손수 약을 달여 바치면서 권씨를 극진히 간호했다. 율곡의 한결같은 사랑은 권씨를 변화시켰다. 그녀는 서서히 착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했고 나중에는 율곡의 덕을 사모한 나머지 율곡처럼 살고자 했다. 여기서 우리는 인문고전은 가족을 위해서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자녀를 존중하는 이 세 가지는 율곡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천재들이 온 힘을 다해서 실천했던 덕목이다. 이는 서양의 천재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천재들이 가진 아름다운 전통이다.

    율곡이 서른 살 때 그러니까 조정에 들어간 지 약 1년이 되었을 때의 일이다. 영의정이자 왕의 외삼촌이었던 윤원형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윤형원의 일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윤형원의 권세도 권세였지만 무엇보다 그는 조선에 피바람을 몰고 온 을사사화를 일으킨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즉 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어떤 말을 한다는 것은 곧 자살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여 왕에게 정치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간언하는 것이 직업인 사간원마저 침묵하고 있었다. 그때 율곡은 붓을 들어서 윤형원의 수족이었던 요승 보우와 윤형원의 죄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둘을 조정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 역적으로 몰려서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라며 경고하는 사람들에게 임금에게 바른 말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선비가 아니다, 라고 하면서.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율곡의 승리였다. 요승 보우와 영의정 윤형원은 조정에서 쫓겨났다. 이런 식의 ‘정치 바로 세우기’는 율곡의 평생에 걸쳐서 계속됐다. 여기서 우리는 인문고전은 ‘바른 정치’를 위해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진정한 인문고전 독서가들이 가지고 있었던 위대한 전통이었다. 그들은 설사 왕이라 할지라도 ‘바른 정치’에서 벗어나면 서릿발 같은 상소를 올렸다. 그 대가로 삭탈관직당하고 곤장을 맞고 유배를 가고 심지어는 사약을 마시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고서 말이다.

     

     율곡이 서른여섯 살의 나이로 청주(淸州) 목사에 임명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다음 네 가지 규칙으로 구성된 ‘향약’을 반포했다.

     

      1. 서로에게 착한 일을 권합시다.

     2. 잘못된 일은 서로 고쳐줍시다.

     3. 서로 바른 예절로 사귑시다.

     4. 어려운 일은 서로 도웁시다.

     

     

     

     

    그리고 ‘백성이 지킬 열 가지 규칙’을 함께 반포했다.

        1.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2. 나라에 충성합시다.

        3. 형제간에 사이좋게 지냅시다.

        4. 어른을 공경합시다.

        5. 남녀 사이에 서로 존경합시다.

        6. 친척과 이웃끼리 화목하게 지냅시다.

        7. 자녀를 바르게 가르칩시다.

        8. 가난해도 청렴하게 살고 부유해도 겸손하게 살면서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맙시다.

        9.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합시다.

       10. 약속을 잘 지킵시다.

     

    그는 누구보다 자신이 앞장서서 ‘향약’과 ‘백성이 지킬 열 가지 규칙’을 지켰다. 서른아홉 살에 황해도 관찰사가 되었을 때는 ‘향약’과 ‘백성이 지킬 열 가지 규칙’을 반포함과 동시에 거리 곳곳에 아래의 내용이 적힌 방을 크게 써 붙였다.

     

    “억울한 일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시오. 도민이 잘 살기 위한 좋은 의견을 가진 사람도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시오. 나와 함께 이야기합시다. 관청에서 내가 쓰는 곳은 우리 도민을 위한 사랑방으로 열어놓았습니다. 그러니 다들 오셔서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와 같이 의논합시다.”

     

    그는 청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향약’과 ‘백성이 지킬 열 가지 규칙’을 솔선해서 지켰고 실제로 백성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백성의 입장에서 처리했다. 덕분에 황해도와 청주는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나는 곳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인문고전은 세상에 아름답고 착한 일들이 넘쳐나도록 하기 위해서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법』- 제23화.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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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화.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존 스튜어트 밀은 프랑스만을 생각한 샤를 드골보다 한 차원 높은, 인류를 위한 ‘위대함을 향한 열정’을 불사른 인문고전 독서가였다. 그가 자서전에 남긴 고백을 들어보자.

     

    “『입법론』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그 책에 나오는 학설을 토대로 전 인류의 현재 상태를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하게 그렸다.”

    “위대한 존재가 되고픈 나의 야망은 끝이 없었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일에 대한 열정은 내가 가진 가장 강렬한 감정이었다.”

    “나는 전 인류의 운명을 마음속으로 늘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 생각은 나 자신과 절대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다산 정약용의 마음은 인류가 거주하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넘나들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라.  

     

    “내 나이 스무 살 때 우주 사이의 모든 일을 고찰하여 깨달음을 얻은 뒤 그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은 서른, 마흔이 되어서도 변하는 일이 없었다.”

    “육자정(陸子靜)은 ‘우주 사이의 일은 곧 내 일과 같고 내 일은 곧 우주 사이의 일과 같다’고 했다. 대장부라면 매일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사나이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가을 매가 하늘로 치솟아오르는 듯한 기상과 하늘과 땅을 작게 여기고, 우주가 내 손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나는 두 사람의 ‘위대함’에 대해서 어떤 설명도 하지 못하겠다. 그 경지가 상상이 안 되기 때문이다. 나는 다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전 인류의 운명과 우주를 담은 마음으로 하는 인문고전 독서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을 배출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떤 독서가 위인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사랑’은 세종대왕의 ‘백독백습’을 이야기할 때 이미 언급했다. 하지만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사랑’이야말로 인문고전 독서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왕수인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사색’ 끝에 위대한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학문인 ‘양명학’을 창시했다. 그가 남긴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나는 참으로 하늘의 신령한 도움을 받아 양지(良知)의 학문을 깨달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로잡겠다고 마음먹었다.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이 고통 중에 있음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심히 아팠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서 세상을 구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그런 나를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황당하게 생각했다. 나를 비웃고 무시하고 미워하고 따돌리더니 급기야는 미친 사람 취급했다. 하지만 내 어찌 거기에 신경 쓸 수 있겠는가. 백성들의 고통이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그대로 느껴지고 있는데, 내 부족한 능력을 백성을 구하는 일에 쓰기에도 바쁜데.”

     

    『동사강목』의 저자 순암 안정복과 『택리지』의 저자 청담 이중환 그리고 『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조선의 대표적인 천재 실학자들의 스승이었던 성호 이익은 기아에 허덕이는 농민들의 삶을 보고 고통하고 탄식하면서 이렇게 울부짖었다.

     

     “천성이 글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 종일 온 힘을 다해 독서한다. 하지만 나는 실오라기 하나 곡식 한 톨 내 힘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런 내가 하늘과 땅 사이에 낀 좀벌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위 두 사람의 글을 접하고 참으로 오랫동안 이렇게 자문했다.

    “만일 왕수인과 이익에게 약자를 향한 애가 타는 ‘사랑’의 마음이 없었다면 과연 두 사람이, 왕수인의 말을 따른다면 하늘의 신령한 도움을 얻어야만 얻게 되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대답은 언제나 “절대로 그럴 수 없다”였다. 한편으로 나는 왕수인과 이익의 고백을 접하고 내가 왜 천재적인 깨달음을 얻지 못했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왕수인이나 이익처럼 사랑해본 적이 없다. 그 사랑의 크기가 너무도 미약했으니 나의 ‘깨달음’이란 것도 미약할 수밖에. 위대한 인문고전을 집필한 사람들은 비록 그 표현은 각기 달랐지만 마음은 똑같았다. 그들에게는 인류를 향한 천재적인 사랑이 있었다. 때문에 천재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깨달음은 곧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잔악무도한 악인을 성자로 변화시키고, 서로 적이었던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어주고, 분열된 가정을 하나 되게 한다. 그런 위대한 능력을 가진 사랑이 인간의 두뇌 하나 바꾸지 못하겠는가. 이렇게 놓고 보면 인문고전 독서교육도 무조건적인 사랑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할 때 그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의 마음으로 인문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문장 뒤에 숨은, 천재들의 인류를 향한 숭고한 ‘사랑’이. 그 사랑과 만나는 순간 당신의 심장은 위대한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동시에 당신의 두뇌 깊은 곳에서 황홀한 깨달음의 빛이 터져 나와서 당신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라. 영혼 깊이 사랑하라.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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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화. 실전: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_위대함을 향한 열정

     

     

     

    ‘백독백습(百讀百習)’은 조선의 기본적인 인문고전 독서법이었다. 전국의 서당에서 철썩 같이 지켰던 독서법이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당에서 배운 절대 다수의 아이들은 ‘황홀한 기쁨’을 동반한 ‘깨달음’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이유는 간단했다. 교사들이 그 경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깨달음’은 누구에게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유하면 그것은 키스와 같은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입술로 하나 되는 그 경지를 과연 말이나 글로 배워서 알고, 느끼고, 깨달을 수 있을까? 마찬가지다. 인문고전의 저자와 하나 되는 경지는 가르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천재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나타나더라도 흥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지 ‘깨달음’의 문으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화살표에 불과한 것이니까 말이다.

     

    내가 말하는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천재들의 진정한 독서법이 아니다. 그것은 이지성이라는 초보자가 바라본 경지에 불과하다. 즉 내가 말하는 천재 독서법은 천재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예 틀린 것일 수도 있다.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을 소개하면서 많이 고통스러웠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 부분을 아예 쓰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던 적도 있었다. 진도가 여기까지 나가게 되면 나는 필연적으로 앞에서 마치 천재들과 비슷한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인 양 잘난 척했던 나의 독서가 사실은 얼마나 초라하고, 우습고, 바보 같은 것인지를 고백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천재들의 ‘깨달음’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천재들의 깨달음이라는 ‘달’이 있다. 어느 날 나는 그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여 그 손가락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바로 이 글이다.”

     

    퇴계 이황의 어머니는 싱글맘이었다. 그녀는 직접 농사를 짓고 누에를 쳐가면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켰다. 열두 살이 되던 해에 퇴계는 『논어』를 배웠다. 스승은 퇴계가 각 구절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할 때라야 비로소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첫째 권을 마치면 반드시 전부 외운 뒤에 둘째 권으로 넘어가게 했다. 둘째 권을 마치면 첫째 권부터 다시 전부 외우게 했다. 스승이 그런 독서를 시킨 이유는 오로지 퇴계의 ‘깨달음’을 위해서였다. 어느 날 퇴계는 책을 읽다가 ‘리(理)’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사색에 들어갔다. 그리고 두뇌 속에서 깨달음의 빛이 섬광처럼 번쩍이는 것을 체험했다. 다음날 퇴계는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무릇 모든 일에 있어서 마땅히 옳게 행해야 하는 것이 리(理)이지요?” 스승은 너무도 기쁜 나머지 무릎을 치면서 대답했다. “맞느니라. 네가 마침내 글자의 의미를 깨달았구나. 너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더욱 열심히 독서하도록 하여라.” 퇴계는 스승의 지도로 ‘깨달음’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를 계속했고, 후일 어린 시절의 깨달음은 비교가 되지 않는 위대한 ‘깨달음’을 얻었고, 조선을 대표하는 천재 중의 천재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문심혜두(文心慧竇)를 여는 것 즉 아이로 하여금 글 쓴 이의 마음을 깨닫게 해서 두뇌 속에 숨어 있는 지혜의 문을 활짝 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 만일 문심혜두를 열지 못한다면, 일만 권의 책을 읽게 하더라도 헛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다산은 문심혜두를 여는 독서법을 통해 그 자신이 천재 중의 천재가 되었고, 자신의 제자들 역시 조선의 천재들로 키워냈다.

     

    다시 천재들의 ‘깨달음’으로 돌아가자. 내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그냥 죽도록 ‘사색’만 한다고 해서 ‘깨달음’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두 가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바로 ‘위대함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샤를 드골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을 수백 년 넘게 지켜온 명문가 중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다섯 살이 되기도 전부터 역사고전을 읽었고, 열 살부터는 플라톤, 칸트, 니체, 괴테 등이 저술한 철학․문학고전을 읽었는데 마치 오늘날의 십대들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드는 것처럼 그렇게 광적으로 독서했다. 십대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취미가 그리스 및 라틴 원전 구절들을 암송하는 것이었다니 그의 인문고전 사랑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겠다.

     

    샤를 드골의 삶은 그가 남긴 “위대해지려고 각오한 자만이 위인이 될 수 있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위대함을 향한 열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를 병장으로 졸업했다. 사관학교의 규칙을 대부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그는 너무 많은 벌점을 받은 나머지 장교가 될 성적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를 가르쳤던 교수는 후일 이렇게 말했다. “드골이 학교에서 제멋대로 행동했던 이유는 간단했지. 그 친구는 참모총장이 되는 것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드골은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의 규칙들이 참모총장이 아닌 하급 지휘관을 기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이 일화가 샤를 드골의 위대함을 향한 열정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샤를 드골에게는 특별한 습관이 있었다. 그는 열 살 때부터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다음 의식을 치렀다. 일기장에 적어놓은 “하나님이시여, 나를 위대하게 사용하옵소서”라고 요약되는 기도를 올리는 것과 주기도문을 외우는 것. 드골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믿었다. 그의 “나는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믿음은 평생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 날이 갈수록 더욱 굳건해졌다. 나는 드골의 그런 믿음이 그의 인문고전 독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즉 샤를 드골의 ‘위대함을 향한 열정’이 위대한 고전을 남긴 천재들의 마음과 통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통함’이 그의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법』- 제21화. 실전: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_깨달음 인문고전에 빠지다... / 게시판

    2011.02.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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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화. 실전: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_깨달음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의 핵심인 ‘반복독서-필사-사색’은 ‘깨달음’을 향해 있다. 이는 곧 ‘깨달음’이 있는 독서를 해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란 책을 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요, 그의 정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었다고는 하지만 글자만 읽고 마음은 읽지 못했구나. 『항우본기』를 읽고서 성벽 위에서 전투를 관망하던 생각이나 하고 『자객열전』을 읽고서 고점리(高漸離)가 축(筑)을 치던 장면이나 떠올리는 것을 보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사마천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인문고전 저자의 마음을 아는 경지, 그것은 황홀한 기쁨과 함께 온다. 에라스무스, 니체, 헤르만 헤세는 그 경지에 도달한 순간을 “끝없는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마르틴 루터는 “그냥 푹 빠져버렸다”라고 표현했다. 하이데거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나를 압도하고, 몇 년 동안 정신 못 차리게 만든 마력”이라고 고백했다. 괴테에게 그 순간은 “밝은 방 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바그너에게는 “하늘의 선물”이었다. 베토벤에게는 “행복 그 자체”였고, 천재 수학자 가우스에게는 “인생의 가장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마하트마 간디에게는 “나를 사로잡고 뒤흔드는 대 사건”이었고, 에이브러햄 링컨에게는 “감각과 감성을 단번에 사로잡는 영원한 아름다움”이었다.

    퇴계 이황과 반계 유형원 그리고 다산 정약용의 고백은 ‘반복독서-필사-사색-황홀한 기쁨-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인문고전 독서의 극치를 잘 보여준다.

     

    퇴계가 젊은 시절 『주자전서』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다. 유례없는 무더위로 팔도강산이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때 퇴계는 방문을 꼭꼭 닫아걸고서 독서했다. 그 소식을 듣고 걱정된 친구가 한달음에 찾아갔다. 이미 전에 한 번 독서하다가 중병에 걸린 전력을 갖고 있던 퇴계가 아닌가. 퇴계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친구에게 퇴계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가슴 가득 시원한 기운이 감돌면서 깨달음이 느껴져서 더위를 느낄 수조차 없다네. 어디 그뿐인가. 이 책을 읽으면 학문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데, 그 깨달음을 얻으니 독서가 갈수록 즐겁고 흥이 나네. 이 책의 의미를 충분히 깨우치고 나서 『사서』를 다시 읽었는데 성현의 한 말씀 한 말씀이 전혀 새롭게 깨달아지는 것 아니겠나. 덕분에 나는 학문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네.”

     

    어린 시절부터 인문고전 독서를 하면서 황홀한 기쁨에 젖었던, 다산 정약용이 두 아들에게 필사하라고 지시한 『반계수록』의 저자인, 모든 백성이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의 최고의 경제학자이자 조선 후기 실학 시대의 문을 연 천재 학자 반계 유형원은 자신의 평소 독서경험을 이렇게 남겼다. “밝은 창가 조용한 책상 앞에서 가지런히 두 손 모으고 단정하게 앉아서 종일 독서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책을 읽다가 고요히 사색에 잠긴다. 책에 적힌 성인의 말씀과 내 사색이 절묘하게 들어맞는 순간이 온다. 붓을 들어 그것을 기록한다.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을 만나면 밥과 잠을 잊고서 매달린다. 그러면 언젠가 마음에 깨달음이 온다. 그때 나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치고 내 입술에선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내 손과 발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다산 정약용은 『주역』 때문에 열등감을 느꼈다. 인문고전 독서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다산이었지만 유독 『주역』만은 책을 단지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속의 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하여 몇 번에 걸친 그의 독서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마침내 다산에게 그날이 왔다. 감히 손 댈 엄두조차 못 내던 『주역』을 드디어 손에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산은 뒤로 물러서는 대신 ‘독서하다가 죽어버려라!’를 선택했다. 그는 단순히 반복적으로 읽고, 베껴 쓰고, 사색하는 차원을 넘어섰다. 『주역』은 그의 생각이 되었고, 마음이 되었고, 눈이 되었고, 입이 되었고, 밥이 되었고, 삶이 되었고, 세계가 되었고, 우주가 되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다산은 마침내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는 경험과 함께 기적처럼 ‘깨달음’을 얻었다. 그의 독서 경험을 들어보자. 다산이 음악에 관한 학문을 연구하다가 얻은 경험을 덧붙인다.

     

    “오로지 『주역』만을 책상 위에 두고서 밤낮으로 마음을 가라앉혀 탐구했더니, 계해년(1803년) 늦봄부터는 눈으로 보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입으로 읊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붓으로 베껴 쓰는 것에서부터 밥상을 대하고 뒷간에 가고 손가락을 퉁기고 배를 문지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주역』이 아닌 것이 없었다. 그 결과 『주역』의 이치를 환하게 깨달았다.”

     

    “지난 수년 동안 새벽부터 밤까지 사색하고 산(算) 가지를 붙들고 늘어놓고서 심혈을 기울였더니 어느 날 아침 문득 마음속에서 깨달음의 빛이 나타났다. 동시에 삼기(三紀), 육평(六平), 차삼(差三), 구오(具五)의 법이 빛처럼 번쩍이면서 눈앞에 열을 지어 나타났다.”

     

    나는 생각한다. 진정한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즉 환희와 함께 찾아오는 깨달음이 한때 평범했던 심지어는 둔재이기까지 했던 그들을 천재로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나 하고 말이다. 괴테나 반계 유형원처럼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자질을 보였던 인물들의 입에서도 같은 고백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는 몇십 년 전 혹은 몇 년 전에는 세상으로부터 천재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세상이 그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독서 고백과 비교해보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들의 인문고전 독서는 진정한 천재들의 그것과 비교하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빈약한 수준이다. ‘사색’은 말할 것도 없고 ‘반복독서’나 ‘필사’조차도 그렇다. 특히 벤저민 프랭클린(오른쪽 그림)의 “나는 크세노폰의 저작을 읽고는 정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책에 푹 빠져버렸다”거나 헤르만 헤세의 “공자의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감격적이었다.……중국 인문고전들을 접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처음의 벅찬 떨림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등의 고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의 뇌는 무엇인가를 읽고 쓰고 암송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읽고 쓰고 암송하는 뇌의 사진을 그렇지 않은 뇌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신피질의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만 후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인간이 깊은 사색에 잠길 때 뇌에서는 전혀 다른 뇌파가 나온다. 아인슈타인이 사고실험에 몰두하고 있을 때, 동양 최고 수준의 바둑 명인이 바둑을 두고 있을 때, 전설적인 명상가가 깊은 명상에 빠져들었을 때 나오는 바로 그 뇌파가 나온다. 인문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암송하고 사색할 때만 그러는 게 아니다. 베스트셀러는 물론이고 신문 사설을 읽고 필사하고 암송하고 사색할 때도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특별한 뇌파가 나온다. 그런데 인문고전을 읽고 사색하는 수준을 넘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어 그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두루 깨닫는 경지에 도달하면 그 사람의 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뇌의 모든 신경세포와 신경회로가 일순 눈부신 빛에 감싸여 전혀 다른 형태로 재탄생하고 재배열되지 않을까? 하여 그 사람의 두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를 하는 위인의 뇌로 기적처럼 변화하는 게 아닐까? 나는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를 연구하면서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는 그 정도로 신비롭고 경이로운 면이 있었다.

     

    나는 인문고전 독서교육도 ‘깨달음’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두뇌를 변화시키는 것은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앞에서 제시한 ‘통독-정독-필사-자기 의견 갖기-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하기’만 해도 두뇌의 변화를 경험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지성이라는 사람의 수준에서 말하는 ‘변화’에 불과하다. 즉 내가 말하는 방법을 따른다면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천재는 절대로 될 수 없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나는 인문고전 독서 초보자에 불과하다. 나는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인 ‘반복독서-필사-사색-황홀한 기쁨-깨달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물론 나도 ‘통독-정독-필사’는 제법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인문고전독서의 진정한 경지인 ‘사색’의 세계에 발을 제대로 들여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는 천재들이 말하는 ‘사색’이 뭔지 모른다. 형편이 이러하니 중병에 걸릴 정도의 치열한 사색 끝에 찾아오는, 황홀한 기쁨과 위대한 깨달음은 당연히 경험해본 적이 없다.

     

    물론 나는 인문고전을 읽을 때마다 어떤 놀라운 정신적 체험들을 하곤 했고 그것은 어떤 깨달음으로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고작 내 수준에서의 체험과 깨달음이었을 뿐이다. 이 책을 쓰고 있는 자체가 바로 그 증거다. 만일 내가 천재들이 말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면 나는 지금 인문고전 독서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처럼 새로운 인문고전을 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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