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하면 구조 시간 3분의 1로 단축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36분→15분으로 줄어

  • 박영민 기자
  • 입력 : 2017.02.06.10:08
  • 수정 : 2017.02.06.10:19

인명 구조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면 구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된다는 실험 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규슈대 연구팀이 지난해 진행한 실험에서 드론이 촬영한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구조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5일 보도했다. 연구 성과는 오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사물인터넷(IoT)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실험은 ‘구급 의료의 혁신’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설립된 의료기술 전문가 단체 ‘구급 의료재해 대응 무인기 등 자동 지원 시스템 활용 추진 협의회’가 주축이 돼 이뤄졌다. 이 실험은 사물인터넷을 사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일본의 의료 국책 사업으로도 채택됐다.


드론이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드론이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실험 방법은 이렇다.

등산 혹은 산책 중에 응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나 동행자가 스마트폰으로 구조 요청을 한다. 관할 구조대가 신고를 접수하면 그 즉시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하고 구조대가 뒤따른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규슈대에서 실험을 4차례 반복했다.

스마트폰과 드론으로 각각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발견, 구조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조사했다.

실험 결과 스마트폰으로부터 얻은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통한 기존의 방식으론 구조 시간이 평균 36분 걸렸다.

그런데 드론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을 땐 평균 15분으로 시간이 단축됐다.

구조대가 안경처럼 착용하는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스마트 유리)를 입고 드론이 찍은 화상을 보며 구조에 나설 경우 평균 12분까지 단축됐다.

실험에 참가한 구급 대원 엔죠지 유스케씨는 “구급차에 배치된 태블릿으로 드론이 보내주는 정보를 볼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줄였다”며 “기술 개량이 진행되면 응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206092445#csidx154e764d3a6b8e28e91bfec2486a9fc

택시에서 숨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사인은 ‘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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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사진)씨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나타났다.

DA 300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함께 권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상은 전혀 없었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전이 심장에 영양분 등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 일어났고, 심정지로 이어져 숨졌다는 것이다. 권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부정맥 치료약은 사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씨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움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위해 11일 새벽 차를 몰고 부산에 왔다. 권씨는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 방을 잡고 나서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리허설을 마쳤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택시를 타고 남구에 있는 친구 집으로 이동해 지인과 정종을 2∼3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12일 0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고 20분 뒤 택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택시에서 숨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사인은 ‘심근경색’

'언론의 황야'에 선 이상호 기자 앞날은?

길은 험하고 멀어도 진실은 끝내 승리한다

김종철(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news@mediatoday.co.kr 2016년 05월 0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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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DJI 드론 팬텀4…150m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

  •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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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10 07:49 | 수정 : 2016.04.10 08:03

    4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길가에는 벚꽃이 활짝 폈다. 광나루 한강공원에 들어섰다. '우우웅', '피유우웅.' 오전에 내린 비가 개고 말끔해진 하늘에 비행물체 4대가 굉음을 내며 날고 있었다. 이곳은 광나루 모형비행장.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무전조종(RC) 비행기들이었다.

    광나루 비행장 전경. /한동희 기자
    광나루 비행장 전경. /한동희 기자
    축구장 크기의 아스팔트 활주로 뒤쪽에서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한국모형항공협회 회원들이 드론을 하늘 곳곳에 날려보내고 있었다. 2.5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RC 비행기들과 혹시라도 전파 충돌을 일으킬 수 있어, 드론은 모형비행장 뒤편에서만 날릴 수 있다.

    기자도 동행한 DJI의 이재홍 파일럿(24)과 모형비행장 뒤편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 파일럿이 은색으로 제작된 특수 스티로폼 가방을 열자 DJI의 드론 최신형 제품인 팬텀4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체 연결부에 프로펠러 4개를 꾹 눌러 고정했다. 조종기와 애플 아이패드도 연동했다. 본체를 들어보니 가벼웠다. 팬텀4의 공식 무게는 1380g. 손가락 힘만으로도 들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용기] DJI 드론 팬텀4…150m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
    준비 과정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팬텀4의 전원을 켰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의 영상이 아이패드로 실시간 전송됐다. DJI 드론 전용 앱 'DJI GO' 화면에 드론의 상태가 모두 '노멀(normal·정상)'로 표시됐다.

    '위이이잉.' 드론의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했다. 드론이 기자의 눈높이까지 상승했다. 곁의 나뭇가지들이 출렁일 정도로 프로펠러의 바람이 셌지만, 팬텀4는 흔들림 없이 위치와 고도를 유지했다. 팬텀4 하단부에는 카메라와 두개의 원이 있다. 이들 원은 고도 10m 이내에서 작동하는 '비전 포지셔닝(vision positioning)' 센서다. 드론이 제자리에 떠있는 호버링(hovering)을 돕는다.

    "시작하겠습니다." 이 파일럿의 말과 함께 팬텀4가 하늘로 솟구쳤다.

    ◆ 150m 상공에서 내려다본 광경 아찔해…최대 시속 72km

    잠시 조종기를 건내받아 팬텀4를 조작해봤다. 방향 조작기는 생각보다 훨씬 민감했다. 방향을 조정하는 오른쪽 레버를 오른쪽으로 살짝 밀어보니, 팬텀4 역시 슬금슬금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고도를 조절하는 왼쪽 레버를 위쪽으로 힘을 주어 눌렀더니 팬텀4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팬텀4가 호버링하고 있는 모습./한동희 기자
    팬텀4가 호버링하고 있는 모습./한동희 기자
    아이패드에 비친 광나루 모형비행장의 모습이 점점 멀어졌다. 화면에 표시된 고도가 60m를 넘어서자 드론이 좁쌀만한 크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드론은 150m 상공까지 올라갔다. 지상에서 올려다보니 드론은 펜으로 찍은 점보다 작게 보였다. 이 파일럿은 "법적으로 150m 이상 비행은 금지됐다"며 "해수면 기준으론 6km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텀4 시험비행 영상>
    https://youtu.be/MtwogyG8QJ

    팬텀4는 반경 5km 내에서 무리없이 조작할 수 있는 통신 기능을 갖췄다. 혹시라도 신호가 끊겼을 때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이 파일럿은 "신호가 끊길 경우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처음 비행을 시작한 지점으로 스스로 돌아오도록 설계됐다"며 " 잃어버릴 위험이 이전 제품들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팬텀4 전용 조종기에 아이패드를 연결한 모습. /한동희 기자
    팬텀4 전용 조종기에 아이패드를 연결한 모습. /한동희 기자
    팬텀4의 카메라는 천천히 앞 뒤로 각을 바꾸면서 촬영을 했다. 화면에 비친 광나루의 광경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과 같았다. 영상은 흔들림이 없었고 선명했다. 한강의 모습과 공원을 누비는 시민들을 차분히 담아냈다. 팬텀4 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초고화질(UHD)급 화질을 제공한다. 화각은 20mm, 조리갯값은 F2.8로 고급 기종인 DSLR(일반안사식)과 같은 수준이다.

    드론이 천천히 하강했다. 이 파일럿은 "이제부터 스포츠 모드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시속 25km로 천천히 움직이던 팬텀4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새가 빠르게 눈앞을 지나치듯 드론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원을 그리며 돌았다. 스포츠 모드에서 팬텀4의 최고 속도는 시속 72km였다.

    이 파일럿은 "드론의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숙력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이다"며 "조작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애완견처럼 졸졸 쫓아가는 드론…"섬뜩한 느낌도 있어"

    "A씨 저 앞에 잠깐 서보세요." 이 파일럿이 동행한 DJI 직원에게 주문했다.

    "앞으로 걸어가 보세요."

    A씨가 발걸음을 떼자 10 발자국 정도 뒤 상공에 떠 있던 팬텀4가 A씨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마치 줄로 묶어놓기라도 한 듯, 드론은 A씨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쫓았다.

    액티브트랙 기능을 활성화하자 드론이 선택된 피사체를 쫓아갔다. /한동희 기자
    액티브트랙 기능을 활성화하자 드론이 선택된 피사체를 쫓아갔다. /한동희 기자
    이 기능은 팬텀4의 '액티브트랙(Active Track)'이다. 아이패드 화면에서 피사체를 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선택하면, 드론은 센서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따라 이동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설정하면 별도의 조작없이도 자동으로 원하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 애완견이나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으려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기능이다. 졸졸 쫓아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 감시받는 듯한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액티즈트랙을 쓰려면 팬텀4 전용 앱 화면에서 피사체를 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선택하면 된다. /한동희 기자
    액티즈트랙을 쓰려면 팬텀4 전용 앱 화면에서 피사체를 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선택하면 된다. /한동희 기자

    팬텀4는 본체 전면부에 있는 '장애물 회피 센서' 덕분에 충돌의 위험을 줄였다. 이 파일럿은 "이전에 드론을 비행할 때 건물에 부딪히거나 장애물에 걸려 바다에 빠뜨린 경험이 있었다"며 "팬텀4는 비행 중 장애물이 앞에 있으면 아무리 레버를 앞으로 밀어도 움직이지 않거나 옆으로 피한다"고 말했다.

    DJI는 조종이 미숙한 이용자도 드론을 쉽게 날릴 수 있도록 팬텀4에 '탭플라이(Tapfly)' 기능을 추가했다. 조종기와 연결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에 비친 화면의 특정 지점을 누르면(tap) 그 방향으로 드론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드론에 무지했던 기자도 무리없이 이 기능을 쓸 수 있었다.

    팬텀4는 이날 오후 2시 35분쯤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배터리가 다 됐다는 신호였다. 팬텀4의 배터리 용량은 5350밀리암페어(mAh)다. 30분가량 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1시간 3분이 걸린다.

    드론은 이·착륙 과정에서 가장 잘 망가진다. 조종이 미숙한 이용자들이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DJI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팬텀4에 자동 이착륙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파일럿이 앱에 있는 자동 이착륙 기능 버튼을 누르자 팬텀4가 살포시 지면에 내려앉았다.

    초보자도 드론을 쉽게 날릴 수 있도록 하는 탭 플라이 기능. /한동희 기자
    초보자도 드론을 쉽게 날릴 수 있도록 하는 탭 플라이 기능. /한동희 기자
    착륙한 드론을 살펴보니 프로펠러에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날파리를 비롯한 벌레들이 드론과 부딪히면서 생긴 것이다. 비행 중인 드론의 프로펠러에 손가락이 닿으면 살이 찢어진다. 팬텀4의 프로펠러는 사람 손가락과 같은 사물에 부딪히면 그 즉시 동작을 멈춘다.

    한 공간에서 수많은 드론이 한꺼번에 비행하면 위험하진 않을까. 이 파일럿은 "10제곱미터 공간에서 2500대까지는 안전하게 전파 교란 없이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곳에서 자유롭게 비행하며 담아낸 서울 한강의 모습은 색달랐다. 한강변의 전망이 좋은 고층 빌딩에 거주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의 시각이 궁금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면 드론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팬텀4를 시험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팬텀4의 구조상 카메라를 좌우로 움직여 촬영할 수 없었다. 좌우로 움직이면 양옆의 지지대가 화면에 노출돼 카메라는 앞뒤로만 움직였다. 앞으로 나올 팬텀 시리즈는 이런 단점을 개선해 더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바마, 드론 이용해 핵물질 뿌리는 ‘더티 밤’테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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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으로 방사성 물질 투하' IS 핵테러 경계령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슬람국가(IS)의 핵 테러 우려가 커졌다. IS가 병원·대학·공장 등에서 방사성 물질을 입수할 가능성이 있고 10g의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로 ‘더티 밤’을 만든 후 드론으로 터뜨리면 도시가 초토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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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대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바마는 “핵 테러가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P=뉴시스]


    "IS 핵물질 확보가 가장 큰 위협"
    방사성 물질 쓰는 병원·대학 등
    보안 느슨해 탈취될 위험성 커
    전문가 "10g만으로 도시 초토화"

    지난 1일(현지시간) 폐막한 미국 워싱턴DC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핵 테러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 등이 드론을 이용해 서구 도시들에 방사성 물질을 뿌리는 ‘더티 밤(dirty bomb)’ 테러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IS 등의 핵 물질 확보는)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미치광이들이 핵무기나 핵 물질을 갖게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틀림없이 그것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S가 이미 화학무기를 쓴 바 있고 알카에다도 오랫동안 핵 물질을 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테러리스트들이 핵 물질을 보유한다는 생각은 매우 무서운 전망이지만 벨기에 테러를 보면 이는 아주 현실적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핵 테러리즘은 인류의 공적”이라며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국제 핵안보체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IS가 ‘더티 밤’을 만들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입수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2일 전했다. 방사성 물질은 유럽 내 수백 곳의 병원·대학·공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병원 등 민간시설은 보안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테러리스트들이 침투해 핵 물질을 탈취할 위험이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핵 물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에 탑재해 터뜨리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 테러범들이 테러에 앞서 지난해 벨기에 핵프로그램 연구 책임자의 집을 10시간가량 몰래 촬영한 사실이 드러난 뒤 벨기에 민간 핵 시설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IS가 2014년 이라크 주요 도시 모술을 점령하면서 모술대학에 있는 40㎏의 우라늄화합물을 획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정부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방사성 물질이 의료 시설에서 내부자에 의해 빼돌려져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다크 웹’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에게 팔리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 전했다. 미국 특공대가 방사성 물질 폭발물을 확보해 무력화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핵·생화학무기 확산 방지 운동을 벌이는 미국 비영리 민간재단 플러프쉐어스 재단의 조셉 서린초니 총재는 CNN에 “IS는 재정과 글로벌 네트워크 면에서 쉽사리 핵 물질을 취득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IS가 지구촌에 전례 없는 핵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IS가 10g의 방사성 물질과 소량의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해 ‘더티 밤’을 만든 뒤 대도시 도심에 터뜨릴 경우 수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된다. 이 경우 지구촌에 엄청난 심리적·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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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설립된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센터는 ‘핵 테러 방지’ 보고서에서 “핵 물질 안전 조치는 다소 향상된 반면, IS 등 테러 단체의 (핵)능력은 극적으로 상향된 만큼 핵 테러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벨기에 원전 노동자였던 일리야스 부갈라브가 시리아로가 IS에 가담했다”며 “전세계에서 핵 물질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 신속히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52개국 정상들은 지난 1일 발표한 공동 성명(코뮈니케)에서 핵·방사능 테러에 대응한 국제 공조를 지속하며,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핵 안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글로벌파트너십(GP) 등 5개 국제기구·협의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오바마, 드론 이용해 핵물질 뿌리는 ‘더티 밤’테러 경고

    [한컷뉴스] 뉴욕·런던에 이어 파리까지... 서울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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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9.11 뉴욕, 2005. 7.7 런던, 2015.11.13 파리

    뉴욕, 런던에 이어 파리 한 가운데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파리 테러는 올랑드 대통령이 '2차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만 최소 120명. 총기를 난사한 테러범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쳐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의 영향은 이미 전 세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도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는 안전지대일까요?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미 대규모 무슬림 이민 공동체가 형성된 유럽 대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며 중동의 식민역사와 관련 없는 동아시아를 유럽과 직접 비교하는건 무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IS를 포함해 IS에 동조하는 세력의 테러라면 전 세계 어느 곳도 '안전지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IS는 일본의 대테러 $2억 지원 약속과 아베 총리의 이집트, 이스라엘 방문 직후 일본인 '고토 겐지'를 살해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웹진 다비크의 커버스토리 컬럼에서 '칼리프의 칼끝은 전세계 일본인의 목을 겨눌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IS가 일본을 언급한 것 처럼 한국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한미 동맹, 기독교 선교, 이슬람 소녀들을 물들이는 '한류' 등의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IS의 전신인 자맛알따위드알지하드(JTJ)는 바로 2004년 김선일 참수의 주범. 전 세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또 다시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근 러시아 여객기 격추에 이어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테러. '공포 확산'과 '존재감 과시' 그들의 목적은 이미 달성됐습니다.

    G20 정상회담 직전의 테러 감행… 국제사회 전체를 도발하는 그들의 대담함.
    '더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 IS 격퇴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의 '대테러 경계' 점검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AP

    日 총리공관에 ‘세슘’ 드론 날린 항공자위대 출신…그는 왜?

    뉴스1

    입력 2015-04-27 11:46:00 수정 2015-04-27 1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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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총리 관저 옥상으로 방사능 물질이 담긴 무인기(드론)을 날렸다가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일본인 40대 남성은 항공 자위대 출신으로 남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이른 아침에 비행 연습을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밤 후쿠이(福井)현 오바마(小浜) 경찰서에 자수한 용의자 야마모토 야스오(山本泰雄·40)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이 작성했다고 인정한 블로그에서 드론을 여러 개 준비해 개조하고 운전을 반복한 것으로 기술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업체 다장(DJI)의 '팬텀' 사진을 게재했지만 기능이 불충분하다며 12월에는 팬텀의 다른 기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체에 소형 카메라와 통신장비를 설치해 영상을 보면서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야간 비행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흰색 기체를 검은 색으로 칠했다. 밑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도료로 덧칠했다. 

    그는 또 눈에 띄지 않도록 이른 아침에 비행 연습을 반복하며 조작방법이나 적재량을 확인했다. 올해 4월에는 발연통을 탑재해 원격 조작으로 발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달 9일 새벽에 관저를 향해 드론을 비행시켰는데 기체가 실종됐다. 22일 관저 옥상에서 발견될 때까지 다시 드론을 날리기 위해 회색칠을 한 기체를 준비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용의자는 고교 졸업 후 항공 자위대에 들어가 현외의 기지에 배속됐지만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또 몇년 전에는 현내 사업소가 있는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지난 여름에 그만뒀다. 이후 장기간 집을 비웠다. 

    야마모토는 지난 24일 군 위장복 차림으로 경찰서에 출두하면서 "원전 정책에 불만이 있었다"며 "내가 관저에 드론을 날렸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일 오전 3시30분께 날렸다"며 "지난해 12월에도 관저 근처에 드론을 가져갔었지만 날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22일 총리 관저 옥상에서는 날개가 4개 달린 헬기 형태의 드론이 떨어졌다. 드론의 하단에는 방사선 마크 스티커가 붙은 플라스틱 용기가 부착돼 있었으며 조사 결과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4와 137이 검출됐다.

    (서울=뉴스1)  

    '영록바' 신영록이 드디어 일어났습니다. 경기장에 쓰러진 지 50일 만에 몸은 야위었지만 그래도 팬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신영록이 입원해 있는 제주한라병원 측은 27일 오후,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직 부분적인 장애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료진의 추가 설명도 있었습니다. 지난 달 8일,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약 1달 반 만에 신영록은 그렇게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영록의 회복 소식에 많은 축구팬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시 일어난 신영록. 박경훈 제주 감독과 손을 꼭 맞잡았다.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신영록이 쓰러진 뒤, 축구계의 온정,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신영록의 소속팀인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골을 터트릴 때마다 신영록의 회복을 기원하는 골 세레모니를 펼치며 온몸으로 동료 선수의 쾌유를 바랐습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틈날 때마다 신영록을 찾아 회복 상태를 확인하고 병문안을 했으며, 전 제주 소속 선수였던 구자철도 신영록의 쾌유를 빌며 직접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제주를 비롯해 다른 팀 서포터들이 신영록의 쾌유 문구가 담긴 플래 카드를 걸어 응원하기도 했고, 각계 각층, 일반 팬들로부터 응원 편지,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턱돌이까지 신영록을 응원하는 문구를 얼굴 부위에 붙였고, 일본, 호주 등에서도 쾌유를 비는 플래카드, 편지가 이어져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 신영록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 손길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그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기적같은 의식 회복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영록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은 그가 워낙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대표 시절 코뼈가 부러진 가운데서도 마스크를 쓰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골을 넣은 그의 모습은 여전히 강렬함 그 자체로 남아 있습니다. 자신의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고비 때마다 다시 일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영록의 당찼던 모습은 병마와의 싸움에서도 이길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 믿음, 바람대로 신영록은 또 한 번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제 싸움에서 완전히 이겨 다시 그라운드에 당당히 서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영록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기까지 앞으로 더 힘든 관문을 거쳐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벌떡 일어선 그였기에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다시 보여 주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를 응원한 팬, 그리고 동료들, 박경훈 감독을 비롯한 지도자들, 가까이 있는 부모님, 가족을 위해서라도 신영록은 반드시 완전하게 일어서서 그라운드에서 힘찬 질주를 보여줘야 합니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했던 신영록의 '인간 승리' 드라마가 해피 엔딩으로 완결지을 수 있기를, 다시 태극 마크까지 달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골까지 넣는 모습을 또다시 볼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영록은 강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강한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적인 '인간 승리' 스토리를 신영록은 스스로 썼고, 이제 완결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 완전하게 다시 서는 데까지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신영록. 그의 도전이 외롭지 않기를,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큼이나 더 많은 팬들의 응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다시 일어난 신영록 선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십시오. 많은 팬들은 당신이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꼭 이겨내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부활한 신영록(지난 5월 K리그 경기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생명의 은인에 공로상을 주다

    입력 : 2011.12.07 03:08

    경기 종료 직전 쓰러진 그를 김장열 트레이너가 응급조치… 조금만 늦었다면 생명 못건져, K리그 특별공로상 직접 수여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신영록. /뉴시스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 한 해 프로축구를 빛낸 주역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이는 MVP 이동국도, 우승팀 사령탑 최강희 감독도 아니었다. 특별공로상 시상자인 신영록(24)이 무대를 향해 천천히 한 걸음씩 뗄 때마다 감독과 선수, 팬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자신의 소속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모자와 머플러를 하고 단상에 선 신영록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됐는지 심하게 떨었다. 어눌한 말투로 그가 수상자를 호명했다. "김장열 재활 트레이너."

    무대에 오른 김장열(45) 제주 유나이티드 재활 트레이너 팀장은 상을 받기 전 신영록의 손부터 잡았다. "영록아, 천천히 숨을 쉬어. 괜찮아." 신영록은 그의 말을 듣자 이내 편안한 표정이 됐다.

    신영록에게 김장열 트레이너 팀장은 '생명의 은인'이다. 지난 5월 8일 대구FC와의 K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신영록은 경기 종료 직전 운동장에서 갑자기 고꾸라졌다. 이때 김장열 팀장이 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트레이너 생활 20년 만에 처음 실제로 쓴 심폐소생술에 신영록의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 신영록이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9분 동안 신영록의 생명을 지킨 사람이 그였다. 2000년 프로야구 롯데의 임수혁은 잠실야구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응급처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바람에 10년간 식물인간으로 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신영록은 지난 1월 수원 삼성에서 제주로 이적했다. 그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신영록은 선수 재활을 주로 담당하던 김장열 팀장에게 "빠르게 피로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며 먼저 다가갔다. 김장열 팀장에게 신영록은 '붙임성 좋은 친구'였다.

    김장열 팀장은 이날 K리그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그때 구급차 기사가 평소 12분 걸리는 거리를 4분 만에 주파하는 등 여러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김장열 제주 유나이티드 재활 트레이너팀장이 지난 5월 K리그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소속팀 선수 신영록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제민일보 제공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은 제주 한라병원에 입원한 뒤 한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 목숨은 건졌지만 뇌 손상을 입어 언제 의식이 돌아올지 기약이 없었다. 김장열 팀장은 '할 일을 제대로 못 했다'는 자책에 매일 병원을 드나들었다. 그는 병상에 누워있던 신영록의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며 그가 깨어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게 50일이 흘러 지난 6월 27일 신영록이 눈을 떴다.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은 "축구가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 다시 서겠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했다. 지난 9월 퇴원한 그는 이번 시상식에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두 다리로 걸어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날 김 팀장은 준비해왔던 수상 소감을 미처 말하지 못했다. 그는 신영록에게 '그라운드에서 바로 뛸 수 있게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한 신영록을 진정시키느라 두 손을 잡고 그냥 내려와야 했다.

    무사히 무대 뒤로 내려온 김 팀장이 신영록을 들쳐 업은 뒤 휠체어에 앉혔다. 신영록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걸렸다. "선생님, 이젠 정말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신영록 의식불명[[신영록 여전히 의식불명 스포츠 끄적끄적

    2011.05.09. 01:17

    복사 http://blog.naver.com/skangel430/11010845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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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록 여전히 의식불명이라고 하네요.

    안타깝네요 신영록 선수 정말 멋진선수인데

    신영록 선수 빨른 쾌유를 바랍니다.

    신영록 화이팅

    제주 유나이티드는 신영록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이 8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신영록 선수는 이날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 출전한지 3분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 동행한 제주 스태프 관계자는 “신영록이 경기 후반 37분 교체출전해 슛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 쓰러졌다”고 전했다.

    심장마비 증세 등을 보인 신영록은 현재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9일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신영록 선수는 2003년 수원에서 데뷔해 2009년 부르사스포르(터키)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신영록 선수가 경기중 쓰러집니다.

     

    안타까운 신영록 선수.



     

    이때까지만해도 신영록선수 정말 좋았는데.



















    신영록 예전영상

     

     

    신영록 “엄마”…눈물로 부른 그 이름

    스포츠동아

    입력 2011-06-28 07:00:00 수정 2011-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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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공격수 신영록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40여 일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추후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신영록 40여일만에 의식 회복 

    21일 자가호흡…일반병실 옮겨 
    박경훈 감독과는 손 마주잡기도 
    꾸준히 재활치료하면 일상 복귀
     

    경기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신영록(24·제주)이 40여일 만에 깨어났다.

    의식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병상에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회복했다.

    신영록의 치료를 담당해온 제주한라병원은 27일 “신영록이 완벽하게 의식을 회복했다”라고 발표했다. 신영록은 지난 24일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의료진은 환자의 안정을 위해 발표 시기를 며칠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신영록의 현 상태는 무산소뇌손상에 의한 기저핵 부위 손상으로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있으며, 각성상태는 명료해 의사소통에 자유로운 상태로 호전되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비증상도 없으므로 추후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영록은 기관지 절개부분을 막으면 말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 

    지난달 8일 대구와의 홈경기 도중 쓰러진 신영록은 저체온수면요법을 통해서 치료를 받아왔다. 

    의식을 찾은 신영록이 27일 병실을 찾은 제주 박경훈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위). 신영록의 아버지 신덕현 씨가 아들의 쾌유를 기원한 팬들에게 감사편지를 직접 썼다(아래).

    다량의 수면제를 투여해 의식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간혹 눈을 뜨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자극에 반응했지만 그럴 때마다 의료진은 “세미 코마 상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들이기 때문에 의식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신영록은 지난 21일부터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고, 부모를 알아보는 등 조금씩 의식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4일에는 대소변 등 본인의 욕구를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돼 병실을 일반실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신영록은 이날 병원을 찾은 제주 박경훈 감독과 만났다. 박 감독을 또렷하게 알아본 신영록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병상에 앉아 손도 마주 잡기도 했다.

    전종은 제주한라병원 신경과 과장은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조장하는 기저핵에 대한 손상으로 운동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지만 꾸준한 재활치료가 이뤄지면 충분히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라며 “재활 치료는 본인 의지가 중요한데 신영록은 자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재활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인천공항 탑승동에 설치된 AED (Photo by 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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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年 2만명 심장이 갑자기 스톱… 살릴 사람은 바로 옆 당신뿐입니다

    이위재 기자  

     

    입력 : 2011.11.07 03:07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살립니다] [上] 119 기다릴 시간 없어요
    4분내 심폐소생술 해야 - 늦어도 8분까지는 희망
    119 구급차 도착은 평균 13분… 아래 그래픽 오려서 지갑에 넣자
    故 임수혁 선수와 신영록 선수 - 11년 전 임 선수 심장마비 땐
    경기장 3만명이 발만 동동… 올해 신 선수는 3분만에 살려

    지난 5월 8일 경기 도중 쓰러진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에게 팀 관계자와 의무진이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혼절했던 그는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제민일보 제공

    2000년 4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쓰러진 프로야구 롯데 임수혁 선수(2010년 2월 사망)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이란 단어는 중요하다. 당시 갑자기 심장이 멎었던 그를 살릴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 어찌 보면 간단한 이 '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현장에 있던 선수, 심판, 구단 직원, 관중 등 수만명 중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던지 발만 동동 구르는 가운데 임 선수는 살아날 기회를 놓쳤고 병상에 누워있다가 10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임 선수 옆에 모인 동료가 한 일은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허리띠를 풀고서 구급차에 태운 것뿐이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또는 심정지)로 누군가 쓰러졌을 때 4분 안에 응급조치에 들어가야 살 수 있다. 몸속 혈관에 4분 정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산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늦어도 8분까지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서둘러 119 신고를 하더라도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평균 13분 걸린다. 그래서 "결국 생명을 구하는 것은 의사도, 구조대도, 간호사도, 경찰도 아닌 쓰러진 환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주변 사람"이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5월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부정맥에 따른 심정지로 쓰러진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는 발 빠른 응급조치(심폐소생술)와 신속한 병원 후송으로 임수혁과 같은 비극을 피할 수 있었다. 임수혁에게 첫 조치가 이뤄진 건 수십 분 만이었지만, 신영록은 3분 만에 심폐소생술, 12분 만에 구급차에 실려 병원 침대에 누웠다.

    임수혁 사고를 겪고 체육계는 모든 경기장에 심장제세동기(AED)와산소호흡기 등을 갖춘 구급차,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갖춘 의료진을 두도록 했다. 신영록을 살린 건 의료진이 아니라 임수혁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다.

    ◇심폐소생술은 어떻게

    누군가 갑자기 쓰러지면 우선 ▲쓰러진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정상 호흡을 하는지 5~10초간 확인하고 ▲호흡이 없다면 바로 심폐소생술로 들어가야 한다. 그전에 119 신고는 필수다.

    심폐소생술은 흉부압박을 30회, 이어 인공호흡을 2회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양쪽 가슴 사이 정중앙을 두 손으로 누르는 것이다. 인공호흡이 꺼려지거나 자신이 없으면 흉부압박(분당 100회)만 해도 된다. 압박 깊이는 성인·어린이는 5㎝, 영아는 4㎝가 적당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국내 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는 1년에 인구 10만명당 40~42명꼴. 매년 2만명가량이 갑자기 심장이상으로 쓰러지는 셈이다. 그러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정지 환자가 나타나면 생존퇴원율이 2.4%로, 미국 8.4%, 일본 10.2%에 비해 크게 낮다.

    올해 심폐소생술 보급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소방방재청은 "전체 심정지 환자 중 주변에서 이를 목격하는 경우가 40.1%에 이르지만, 일반인이 그 자리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사례는 1.4%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중의 대한심폐소생협회 교육위원장(서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은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지고 혹시 괜히 실수해서 상황이 악화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시행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나면 최대한 빨리 제세동(除細動·심장 전기 충격)으로 넘어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50억원을 들여 전국 주요 공공장소에 자동제세동기를 보급, 지난해 말 현재 4119대를 비치했고, 올해도 1000여대를 추가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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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마비 환자 60%는 집에서 발생… 가까운 소방서에서 미리 배워두세요

    이위재 기자

     

     

     

    입력 : 2011.11.08 03:04 | 수정 : 2011.11.08 03:56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살립니다] <下> 소방방재청 등 관련기관 범국민 교육 나서
    전 국민이 알 때까지 - 청소년 대상으로 경연대회, 환자 살린 소방관·일반인엔 '하트세이버' 배지도 제공
    "잘못돼도 형사 책임 없으니 쓰러진 사람 외면 마세요"

    지난 4월 20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에 사는 이형우(52)씨는 가슴이 갑갑하면서 통증이 오는 것을 느꼈다. 서둘러 아내 윤미권(50)씨와 함께 병원에 가려고 차에 타다 쓰러졌다. 아내 윤씨는 침착하게 119에 전화를 걸고, TV에서 봤던 어렴풋한 기억과 전화를 받은 구급대원이 알려주는 지침을 토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가슴을 누르고 인공호흡 하기를 수차례. 남편 이씨가 약하게 숨을 내쉬는 가운데 13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이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자칫 호흡 정지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내의 재빠른 행동 덕에 20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윤씨는 "그때는 오로지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뭐든 기억나는 대로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 사례는 일반인도 얼마든지 생사의 갈림길에 선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119를 운영하는 소방방재청을 비롯, 보건복지부와 관련 기관들은 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3일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등과 심폐소생술 전 국민 보급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고, 각종 캠페인·홍보·세미나·강연·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제3회 전국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열려 전국 300여개 고교에서 선발된 32개 팀이 나와 모의로 상황을 설정, 심폐소생술을 얼마나 정확하게 해내는지 겨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청소년 때부터 심폐소생술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응급의료정보센터(전화 1339)도 전국 곳곳에서 심폐소생술 체험 행사와 경연 대회를 수시로 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매달 2·4주 토요일 구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치고, 주민센터를 돌며 순회교육도 벌인다. 구청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교육받도록 했고, 18개 모든 동 주민센터와 강동아트센터·구민회관·해공도서관 같은 공공건물에 자동제세동기(AED)를 비치했다.

    하지만 아직도 심폐소생술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거리와 가정에서 아까운 생명이 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방방재청은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보고도 심폐소생술을 선뜻 해주지 못하는 까닭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혹시 잘못되면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까 봐 ▲인공호흡하면 감염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열린 3회 전국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고교생 팀이 심폐소생술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지 점검받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
    그러나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법'으로 불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5조 2항에는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해당 행위자는 민사 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 책임을 지지 않고 사망에 대한 형사 책임은 감면한다'고 나와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도 전국 209개 교육센터와 가까운 소방서에 가면 간단히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요령을 익힐 수도 있다.

    소방방재청은 작년부터 호흡이나 심장이 멈춰 죽음의 위기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제세동기 등으로 살린 소방관이나 일반인에게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를 주고 있다. 교육이 효과를 발휘한 덕인지 이 배지를 받은 인원은 작년 454명(구급대원 431명·일반인 23명)에서 올 3분기까지 555명(구급대원 519·일반인 36)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김태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민방위대원·공무원·청소년 및 음식점·항공업 종사자 등에게 심폐소생술을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안 10개를 발의해 놓고 있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심정지 환자 중 60%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이 가족 사랑의 시작"이라며 "심폐소생술만 알고 있어도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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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자칼럼] '제세동기'? 그게 뭐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 2010.08.02 23:11

     

    공항·철도역 등에서 발생하는 '길거리 심장마비'를 대비해 응급현장에서 즉시 쓸 수 있는 '자동 제세동기'가 도처에 깔리는데, 일반인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몰라서 활용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냈다. 그랬더니 '자동 제세동기'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자동'(自動)은 알겠는데, '제세동'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제세동기(除細動器)는 '세동'을 제거하는 기계란 뜻이다. '세동'은 심장마비 직전에 발생하는 부정맥 중 하나를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설명해도 의료인이 아닌 일반 대중은 그 개념이 여전히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심장 박동을 되살리는 '전기 충격기' 정도로 했으면 더 쉽게 다가갔을 듯싶다. 차라리 영어 표현에 익숙한 요즘 세태를 감안, 사람이건 기계건 심장을 구하는 일이면, 미국식으로 '하트 세이버'(saver)라는 별칭을 썼어도 좋을 뻔했다. '제세동기'는 너무 어렵다.


    이처럼 의학용어 중에는 대중과 동떨어진 것이 많다. 전문지식을 가진 의료인끼리만 쓰는 용어를 대중에게도 그대로 강요하는 식이다. 팔뼈가 부러진 환자에게 의사들이 종종 쓰는 말이 있다. "도수정복술을 해야겠습니다." '도수정복술'이라…, 난데없이 무슨 수학 과목 하나를 정복해야 한다는 식으로 들린다. 하지만 이말은 손으로 어긋난 뼈를 제 위치로 돌아가도록 맞춰보겠다는 뜻이다. 손을 이용한 뼈 맞추기라도 하면 될 것을, 참으로 불친절하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의학용어는 현대의학이 들어온 경로대로 영어를 그대로 옮겼거나, 일본에서 쓴 말이 넘어온 것들이다. '제세동기'도 'defibrillator'를 직역한 것이고, '도수정복술(徒手整復術)'은 일본식 한자 표현이다. 그러다 보니 한참 설명을 들어야 알아듣게 되는 용어들이 많다. 언어가 되레 소통을 방해하는 꼴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의학용어를 순수 우리말로 바꾸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혼란을 일으키기는 마찬가지다. 퀴즈를 몇 가지 내보겠다. ①막창자꼬리염 ②깔때기콩팥염 ③관상동맥 덧대 ④구슬 알 균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는가. 정답은 이렇다. ①맹장염 또는 충수돌기염 ②신우신염 ③관상동맥 스텐트 ④연쇄상구균이다. 현재 상당수 의대생들은 '민족주의' 분위기 속에서 이런 식으로 의학용어를 배우고 있다. 기존 의료인도 알고, 대중도 이해할 만한 의학용어마저 굳이 생뚱맞은 우리말로 바꾸다 보니 또 다른 불통(不通)을 자초하고 있다.


    의학용어의 대중화는 국민 건강과 의학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과학의 발달이 대중의 관심과 과학 지식의 확산을 통해 이뤄지고, 정보통신기술(IT)이 전문 용어를 공유하는 사람이 늘면서 급속히 뻗어나갔듯이, 의학 지식의 일반화는 국민 건강 증진과 올바른 의료 행태로 이어진다. 쉬운 의학용어가 그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기상용어 중에 '꽃샘추위'라는 말이 있다. 3~4월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저온(低溫)현상을 날씨가 봄을 시샘한다고 하여 붙인 이름인데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얼마나 근사한 공중(公衆) 친화적인 과학 언어인가. 의학용어는 일반 대중이 꼭 알아야 할 말들이다. 왜 딱딱하고 어려워야 하는가. 제발 친절한 용어 부탁드린다.

     

    길거리 심장마비 환자 살리는 '자동 제세동기'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입력 : 2010.07.24 03:05

    '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해… 작동법 쉬워
    '시작' 누르면 안내방송 나와 전기충격으로 심박동 되살려
    '제세동기'란 용어 어려워, 대부분 무슨 물건인지 몰라…
    "위급할 때 누구나 사용해야 허망한 죽음 막을 수 있어"

    휴가철을 맞아 행락 인파가 늘면서 길거리나 야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김승년 현대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이 야외 운동을 하다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지 1~2시간 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 간단한 장비로 전기 충격을 주어 심정지 환자의 심박동을 회생시키는 자동 제세동기(除細動器·AED)가 깔리기 시작했다. AED는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도 쓸 수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해 구급대로 이송된 환자는 약 2만명이다. 2006년에는 1만9477건, 2007년에는 2만356건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자료). 하지만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1.6%에 그쳤다. 미국의 16%에 비해 극히 저조하다. 이 때문에 국내 길거리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5%로, 미국의 8.4%에 비해 현저히 낮다(대한응급의학회). 심폐소생술과 AED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이유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

    인천공항 대합실을 걷다 보면 곳곳에 소화전처럼 유리 박스 형태로 보관된 자동제세동기를 볼 수 있다. 심장을 상징하는 '빨간 하트' 문양의 표지가 있고, 영어로 자동제세동기를 뜻하는 'AED'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다. AED는 서울역 대합실과 각 승강장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의 태반은 AED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실정이다.

    서울역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 모습. 심장마비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 장비라는 의미의 하트 문양과 영어로 제세동기를 뜻하는 AED 글씨가 보인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AED는 사용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중학생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박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따라 작동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환자를 방치하지 말고, 일반인 목격자가 AED를 빨리 환자에게 갖다대 심박동을 되살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혈액 순환 부족으로 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심장마비 목격자는 구급대가 오기 전에 주변에 AED가 있는지 확인해 즉시 사용해야 한다. 더욱이 심장마비는 뇌졸중, 뇌출혈 등과 달리 적절한 응급조치만 취하면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이근 응급의학과 교수는 "설사 AED를 심정지 환자가 아닌 무의식 환자에게 갖다 대더라도 아무런 해가 없다"며 "누구나 AED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스에서 꺼내 안내방송대로

    목격자는 먼저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환자의 의식 상태와 심장 박동을 확인한다. 심박동은 목젖 옆으로 손가락 두 개 너비 떨어진 곳을 검지로 10초 이상 눌러 확인할 수 있다. 심정지로 판단되면 AED가 비치된 박스를 열어 AED를 꺼낸다. 이때 알람이 울릴 수 있으나 이는 환자 발생을 외부에 알리는 신호이다.

    AED를 환자 머리맡에 두고 시작 버튼(또는 1번 버튼)을 누르면 안내 방송이 시작된다. "패드를 환자 가슴에 붙이세요."(두 개의 패드 겉면에는 부착 위치가 그려져 있다) → "패드 커넥터를 점멸등 옆에 꽂으세요."(커넥터를 전구가 반짝거리는 곳의 구멍에 꽂으면 된다) → "분석 중입니다. 접촉금지"(10~20초 동안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니 손을 떼고 기다리라는 뜻) → "제세동(전기 충격)을 해야 합니다. 환자에게서 떨어지세요." → "충격 버튼을 눌러주세요." → 버튼을 누르면 전기 충격이 발사된다.

    이후 환자에게 AED 패드를 그대로 붙여 놓으면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한다. 그때 충격 버튼을 또 누르라고 하면 다시 누르면 된다.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면, AED가 심전도 분석을 위해 환자에게서 떨어지라고 할 때를 제외하고, 흉부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구급대가 올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만약 AED에서 심전도 분석 후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면, 환자는 심장마비 상태가 아니거나, 회복된 경우다.

    유동인구 많은 곳에 AED 더 깔아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부터 터미널, 경기장, 경마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AED를 비치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현재 전체 대상지 1만3623곳 중 AED가 있는 곳은 2647곳으로 아직 19.4%에 머물러 있다(보건복지부 실태 조사). 한 대에 약 300만원 하는 AED 구매 비용이 자비(自費) 부담인 데다, 설치하지 않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AED 관리 지침을 강화하고, 8월부터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AED 구비 지원과 홍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하철역, 호텔, 수영장, 박물관, 골프장, 간이역 등에도 AED를 비치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유인술(충남대 의대) 기획이사는 "공공시설에 AED 비치를 점차 늘려가면서 해당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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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폐소생술 할 줄 모르면 흉부압박만 해도 효과"

    심정지 후 8분 이내는 체내에 산소 남아있어…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면 흉부압박만이라도 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목격자가 심장마비 환자에게 흉부압박만 제대로 해도 소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심정지 후 8분 이내는 체내에 산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흉부압박만 해도 흉부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는 원칙적인 심폐소생술과 큰 차이 없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119에 먼저 신고를 한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흉부압박만은 꼭 해야 한다.

    압박 요령은 이렇다. 먼저 환자를 바닥이 딱딱하고 평평한 곳으로 옮기고 나서 윗옷을 벗긴다. 목격자는 환자 상체 옆에 가슴을 바라보고 앉는다. 압박 위치는 성인의 경우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과 가슴뼈 중앙이 만나는 지점이다. 대개 명치에서 손가락 두개 넓이 위쪽이다.

    압박은 왼손바닥을 밑으로 하고 오른손을 위로 덮고 손가락은 깍지를 낀다. 양팔이 환자의 가슴뼈와 수직이 되도록 쭉 편 후, 팔을 굽히지 말고 엉덩이와 허리 반동으로만 누른다. 왼손바닥의 두툼한 부분이 환자의 가슴뼈 밑으로 4~5㎝ 깊이까지 내려갈 정도로 힘 있게 눌러야 한다.

    누르는 속도는 60초에 100번이다. 매번 누르고 나서 원래 위치로 충분히 돌아오고, 다시 그 깊이만큼 눌러야 효과가 좋다. 자칫 누르는 위치가 바뀔 수 있으니 왼손바닥은 항상 환자 가슴뼈 압박 위치에 닿아 있어야 한다.

     

    ☞자동 제세동기 (除細動器·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으로 '세동(細動)'을 제거하는 기계라는 뜻. 심장은 일정한 전기 신호에 따라 박동하는데, 심장마비가 오면 심장은 바르르 떨듯이 '미세한 진동(細動)' 상태로 있다가 결국 심정지 상태에 이른다. 그 단계에서 외부 전기충격을 주면 심장박동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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