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2분기도 사상최대 매출…큰손 '중국인'이 매출 이끌어

  •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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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2 14:33

    호텔신라(008770) (128,000원▲ 500 0.39%)와 롯데면세점이 올 2분기(4~6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거의 매번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의 실적이 주춤한 것과 달리 중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2분기 매출액이 1조3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본인 방문이 예전 같진 않아도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중국 특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로 봐도 실적은 호조세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84.13%, 3403억원 늘어난 1조7778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호텔롯데 총매출에서 면세사업 비중은 84%다. 호텔롯데 전체로는 상반기 전년대비 100% 늘어난 매출 2조11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008770) (128,000원▲ 500 0.39%)도 2분기 면세사업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호텔신라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면세사업부문(신라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25.8% 늘어난 62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 줄어든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원화 강세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임을 감안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중국인 입국자 증가로 고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사업 부문 2분기 영업이익률은 5.6%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최근 면세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 투자 활성화 대책에는 중국관광객 친화적 관광환경 조성, 무역센터 일대 한류중심지화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인 명품 소비 70%는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면세점에서 사는 명품 시계나 보석은 객단가가 높다.

    내년부터 해외 여행객이 면세로 살 수 있는 물품 구입한도가 1인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면세한도는 국내 면세점에서만 구입하는 한도가 아니라 국내와 해외에서 구입한 물건값 총합을 의미한다.

    면세점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 진출로 브랜드 경쟁력과 가격협상력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호텔신라는 올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마카오 공항면세점 입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캄보디아 시내면세점도 계획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괌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도 진출한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6월말 면세점을 확대하면서 롯데면세점과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시드니 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분기마다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앞으로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성장폭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 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제휴 체결

    2014년 08월 20일 [02시 00분]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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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직구 사이트 ‘한국가(www.krmall.com)’가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국가’를 운영 중인 한국가(회장 계영남)는 지난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적인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한국가와 알리바바그룹이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알리바바는 한국가의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저우란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부사장은 “한국가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중국 내 운영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상품들을 유통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영남 한국가 회장는 “알리바바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한국 기업들에게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계영남 한국가 회장<사진 왼쪽>과 저우란 티몰 글로벌 부사장<사진 오른쪽>을 비롯해 많은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가는 지난해 9월 설립,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북경에 지사를 별도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바바(B2B), 티몰(B2C), 타오바오(C2C) 등을 운영 중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 250조원, 종업원 2만3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국민 재테크 도우미 온비드] "3000만원짜리 의료장비 단 50만원에 얻었죠"
    기사입력 2014.08.21 10:34:56 | 최종수정 2014.08.21 1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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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를 입찰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2002년 10월 기대 반 우려 반 탄생한 `온비드(www. onbid.co.kr)`. 10여년이 지난 현재 1만4000여 매각기관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온라인 공매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낙찰 규모(누적)는 30조원(회원수 92만여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3년 평균 4조원으로 확대 추세다. 온비드를 통해 거래되는 물건은 부동산부터 승용차, 트럭, 의료기기, 사무용품, 시계를 비롯해 심지어 동물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으로 통한다. 특히, 감정가 대비 낮은 가격에 낙찰 기회가 많아 입소문을 타고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온비드에 울고 웃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본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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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호(가명·50) 씨가 온비드에서 낙찰받은 자동현상기로 현상한 방사선 엑스레이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2012년 7월이었지요. 병원에 있는 방사선촬영장비의 자동현상기가 고장 났습니다. 자동현상기는 방사선촬영장비로 촬영한 엑스레이필름을 자동으로 현상해주는 장비를 말하는데요, 2001년 병원 개원 당시 1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고가의 장비였습니다. 다행히 수동현상기가 여분으로 있어 환자진료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방사선 실장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동현상기로 현상을 하려면 암실에서 고약한 현상액과 정착액의 냄새를 맡으며 15분 이상 수작업을 매번 해야 하기 때문이죠"

    서울에서 작은 개인의원을 하는 김병호(가명·50) 씨가 온비드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14년 전 병원 개원 당시 1000만원 정도였던 자동현상기는 가격이 뛰어 2000만원대에 형성이 돼 있었다. 단순히 엑스레이필름을 현상만 해주는 현상기를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 부담이 상당했던 김씨는 이런 이유로 중고 현상기를 찾게 됐지만 쉽지 않았다.

    "자동현상기는 현상액과 정착액을 이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침전물이 많이 생기는 만큼 평소 관리가 철저해야 돼요. 그런데 관리가 잘된 중고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런 이유로 고민하던 중에 학교전산망구축관련 일에 종사하는 동생이 온비드를 이용해보라는 조언을 넌지시 해줬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온비드에서 자동현상기를 찾을 수 없었지만 실망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보기로 하고 남해안 한 리조트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어느 날. 김씨는 메일 확인 차 PC를 이용하다 우연히 온비드에 올라온 자동현상기를 발견했다.

    "충청남도 태안군보건의료원에서 자동현상기를 물건등록 해놓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대학병원급에서나 사용하는 신품가 3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자동현상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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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호(가명·50) 씨가 온비드에서 낙찰받은 자동현상기로 현상한 방사선 엑스레이필름을 보고 있다.

    흥분된 마음에 김씨는 즉시 온비드 고객지원센터에 이용방법을 문의하고 입찰할 준비를 진행했다. 입찰집행기관인 충청남도 태안군보건의료원에 유선으로 자동현상기의 상태도 문의했다.

    "모처럼 만의 휴가였지만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그날은 하루 종일 이 일에만 매달리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가족들은 다소 불만이었지만 저는 한껏 기대에 부푼 하루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휴가를 다녀오고 드디어 기다리던 개찰일이 됐다. 김씨는 다소 떨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온비드에 로그인해 `나의 입찰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너무나도 기뻤다. 빨간 글자의 낙찰을 확인한 것.

    "취득금액 3090만원인 장비를 3명의 입찰경쟁자와 겨뤄 입찰금액 55만9500원, 감정가격대비 낙찰가율 111.9%로 낙찰의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제 그 환희의 순간도 2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도 병원에서 자동현상기를 볼 때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한 생각에 잠시 푹 빠져본다"는 김씨는 낙찰 후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 삼아 병원 구급차를 몰고 태안군보건의료원에 갔던 일, 현상기가 너무 무거워서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순박하고 인정 많은 5~6명의 태안군보건의료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로 상차했던 순간, 병원으로 운반한 후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반나절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내·외부를 깨끗하게 닦았던 추억, 병원에 설치하고 제일 처음 방사선필름을 현상했을 때의 가슴 벅찼던 순간 등, 온비드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간직해오고 있는 행복한 기억들을 이렇게 떠올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LG UHD TV, 해외직구면 최대 100만 원 이득?

     

    해외직구가 늘어나며 전자제품 등 고가품목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가전제품 중에서는 TV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 모습으로, 최근 주목받는 초고화질(UHD) TV의 경우 가격대가 높다 보니 중소형 TV보다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국내 대기업 제품이 미국 등지에서 구매하면 관세나 부가세, 배송 비용을 포함해도 20~30% 이상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국내서 판매하는 UHD TV의 값과 국외서 판매하는 값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에서 같은 제품을 비교해본 결과 LG전자의 UHD TV 제품군은 종류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LG전자 UHD TV▲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LG전자 UHD TV

    비교한 제품은 LG전자 UHD TV 제품군 가운데 UB8500과 UB9500, UB9800 시리즈다. UHD TV 구매 시 가장 많이 찾는다는 55형/65형을 놓고 대조해봤다.

    먼저 55형 UB8500의 국내 판매가는 ‘인터넷 최저가’로 260만 원대다. 55형 UB9500은 340만 원대에, 65형 UB9500은 5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고급형인 65형 UB9800은 575만 원에 올라와 있다. 추가되는 운임 요금이나 할인 시 적용해야 하는 필수 카드 등은 따지지 않았다.

    아마존(Amazon)에서 위 제품들을 살펴보면 55형 UB8500은 1,900달러, 55형 UB9500과 65형 UB9500은 각각 2,300달러, 2,9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65형 UB9800의 값은 3,900달러다. 환율만 따져보니 15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실제 구매 시 쓰이는 비용을 계산하면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만 여전히 해외직구가 100만 원까지 이득이다.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을 이용한다고 가정한 뒤 총액을 계산해봤다. TV는 과세표준액에 관세 8%를 매긴 뒤 이 금액의 10%를 부가세로 책정한다. 파손 보험료로 들어가는 TV 값의 3%도 생각해야 한다.

    계산해보니 55UB8500은 260만 원대, 55UB9500과 65UB9500은 각각 300만 원대와 390만 원대, 65UB9800은 520만 원대면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환율과 TV 크기, 무게 차이도 함께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배송비 등급할인 등은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좀 더 값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직구가 매력적인 이유다.

    ▲ 가격 비교표▲ 가격 비교표

    가격 외에도 TV 해외직구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국외서 구매한 제품도 AS가 가능한 점과 해당 OS도 국내서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해외 구매 제품에 1년 동안 무상 AS를 지원하는 상태다.

    또 판매 중인 TV 대부분은 100V나 240V로 프리볼트기 때문에 국내 이용이 손쉽다. 한국어 버전 지원도 물론이다.

    다만 해외직구는 국내보다 주의할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보면 직접배송은 제품 불량이나 파손 피해 등이 잦았으며, 배송대행은 지연이나 잘못된 배송, 구매대행은 반품·환급지연이나 거부,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이 불만 사례로 꼽혔다. TV 제품군은 가격대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낙균 기자 | nakkoon@ebuzz.co.kr

    카톡,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까?…’옐로아이디’

     

    카카오톡은 국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고, 휴대전화 번호를 몰라도 아이디만 알고 있으면 소통을 할 수 있다. 이런 탓에 카카오톡을 활용해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많다.

    이런 상황을 카카오측도 이미 파악을 했나 보다. 8월 20일 비즈니스 전용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내놓은 것. 카카오톡에서 고객과 친구를 맺고 채팅방에서 실시간 1:1 상담은 물론 각종 소식을 메시지로 전송하는 데 좀 더 최적화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7개월간 ‘비즈프로필’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충분한 효과를 검증하고 정식 서비스로 나오게 됐다.

    눈여겨볼 부분은 기존 유료였던 옐로아이디 개설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는 점. 사업자, 기관, 개인 누구나 무료로 계정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다. 별도의 전화번호를 등록하지 않아도, 사업자등록증도 필요 없다. 오직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된다. 게다가 한글로 아이디를 개설할 수 있어, 한글 사업자명을 그대로 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한층 쉽게 사업자를 찾을 수 있는 셈. 옐로아이디는 기존 카카오톡 친구 찾기와 동일한 방법으로 추가할 수 있다.

    카톡,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까?…’옐로아이디’

    각 기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채팅방에서 고객과 1:1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시간대별, 요일별로 상담 시간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단체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도 제공된다. 한 번의 발송으로 이벤트 소식이나 안내 사항 등을 전체 고객이나 특정 그룹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단, 메시지 타입 및 수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모바일 홈페이지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홈도 지원된다. 업체 소개 문구부터 전화번호, 주소 등 고객에게 알리고 싶은 업체 정보를 게시해 안내할 수 있다. 홈페이지, 블로그 등 업체가 운영하는 각종 외부 사이트 링크도 소개할 수 있으며, 업체별 특색에 맞는 이미지로 자유롭게 미니홈 프로필 사진 설정도 할 수 있다.

    카톡,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까?…’옐로아이디’

    효율적인 운영을 돕도록 관리자 운영도구도 제공한다. 메시지 전송을 비롯해 고객 관리, 미니홈 관리, 메시지 전송에 필요한 충전금 관리 등 운영 전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자리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발송한 메시지 링크 오픈율 등 운영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계 보고서도 제공한다. 옐로아이디 관리자 운영도구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그 동안 개인용 카카오톡으로 고객과 소통해왔던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옐로아이디’ 서비스로 더 쉽고 편리하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나아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개념 마케팅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우 기자 | tk@ebuzz.co.kr

    아마존,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 시작
    월 9.99달러 정액제…60만권 전자책·수천개 오디오북 이용
    2014.07.19. 토 11: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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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권기자] 아마존이 매달 10달러만 내면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9.99달러 월정액제 기반 무제한 전자책 접속 서비스 '킨들 언리미티드'를 선보였다.

    킨들 언리미티드 이용자는 60만권 넘는 전자책과 수천개의 오디오북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킨들로만 빌려 읽을 수 있었던 전자책을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 일반 단말기로 접속할 수 있다.



    아마존이 이번 서비스 개시로 전자책 시장에서 스크라이브드(Scribd), 오이스터(Oyster) 등 가입형 정액제 서비스 업체와 경쟁을 하게 됐다. 스크라이브드는 월 9달러에 40만개 전자책을 제공하며, 오이스터는 월 10달러에 50만개 전자책을 빌려준다.

    일부 출판사는 아마존이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로 이전보다 영향력을 더욱 키우지 않을까 우려해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영향력이 커질 경우 아마존이 출판사를 좌지우지하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퍼콜린스, 해치트, 사이먼앤슈스터 등 3개 출판사의 전자책 일부는 킨들 언리미티드 도서 목록에서 찾을 수 없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한국처럼 결제 문턱 높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 2014.07.13

    “결제 편의성에 관한 얘기는 해외에선 안 나와요. 이미 아마존 원클릭처럼 간편한 결제수단이 다 보급돼 있으니까요. 한국에서만 결제 편리성이 논란이 되죠.”

    현재오 글로벌콜렉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개발매니저는 한국 전자결제 시장이 지닌 폐쇄성을 꼬집었다. 글로벌콜렉트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전자결제회사(PG)다. 세계 170여개 나라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42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다.

    7월 초 현재오 매니저는 국내 전자결제 시장의 현실을 비판한 기사를 보고 기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e메일을 보냈다. 7월4일 오후 싱가포르 지사에 있는 현재오 매니저와 행아웃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오 매니저는 한국 전자결제 시장이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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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결제의 대명사 ‘페이팔’이 내놓은 모바일 결제 단말기 ‘페이팔히어’(페이팔 웹사이트 갈무리)

    간편결제, 세계 시장에선 당연한 얘기

    “한국은 고객이 자기가 사기꾼이 아니라 선량한 고객이라는 걸 증명하고 들어오는 시스템이에요. 덕분에 결제 사기 피해가 정말 적어요. 한국 고객에게 결제 정보를 받아보면 부정사용률이 거의 0이더라고요. 반대로 보면 인증 단계가 너무 어려워서 매출을 늘릴 기회를 원천적으로 놓친다고 봐야 하죠.”

    해외 사정은 어떨까. 이미 아마존 원클릭 같은 간편한 결제방식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처럼 복잡한 사용자 인증을 요구하는 결제 기술은 아예 안 쓴다. 한 쇼핑몰이 불편한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면, 사용자는 더 간단히 물건을 살 수 있는 다른 쇼핑몰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턱 없는 간편한 결제는 해외 전자결제 시장에서는 당연한 얘기가 됐다. 현재오 매니저는 “동남아시아 고객과 얘기해보면 결제할 때 어려움이 생기는 솔루션은 도입을 굉장히 꺼린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입구 가로막는 한국 vs 입장시키고 검문하는 세계 시장

    결제를 간편하게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돈이 오가는 만큼 안전성도 중요하다. 한국과 해외 전자결제 시장은 어느 단계에 안전장치를 만들어뒀는지가 다르다.

    한국은 사용자 바로 앞에 검문소를 세운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나 돈을 주고받을 때 사용자가 스스로를 인증하도록 법으로 못박았다. 여기에 공인인증서 같은 기술이 쓰인다. 인터넷뱅킹 한번 하려면 보안 프로그램 몇 개와 바이러스 백신도 설치하라고 사용자에게 강제한다.

    반면 외국에서는 진짜 결제가 일어나는 뒷단에 검문소를 세운다. 신용카드 회사와 전자결제 회사, 인터넷 상거래 회사는 고객이 보낸 결제 요청이 사기인지 아닌지를 검토해 이상한 결제 요구를 취소하는 부정사용방지 솔루션을 쓴다.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검증 업무는 사용자가 결제 단추를 누른 뒤에 처리한다.

    사사건건 개입하는 한국 vs. ‘알아서 하고 책임지라’는 세계 시장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정부의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은 전자결제 시장을 규제할 때 기술적인 부분에 개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민간 회사가 손잡고 PCI-DSS 같은 보안 표준을 만들어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외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마음에 드는 결제 수단을 쓰고 안전망을 갖추도록 놔두되, 사고가 나면 엄정한 행정절차를 밟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무거운 벌금을 물리거나 사업권을 빼앗기도 한다. 자유를 주는 만큼 책임을 묻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등 규제기관이 ‘공인인증서와 동등한 안정성을 제공하는 인증수단을 써라’라고 강요하는 한국 상황과 대비된다. 정부가 전자결제 분야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모습을 구태연 태크앤로 대표 변호사는 “정부가 민간 회사를 미성년 자식으로 보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결제회사 책임 강화하면 해결될 일

    사용자 인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한국은 결제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철저히 사용자를 확인하기 때문에 사기 결제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해외에선 꽤 큰 돈이 부정 사용으로 새 나간다. 현재오 매니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사기 결제가 전체 매출 가운데 3% 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비중이다. 여기에 사기 결제 금액을 보상해주는 등 처리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도 해외 기업이 간편한 결제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잃는 돈보다 더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오 매니저는 “결제가 편하다보니 아이템이 좋으면 매출이 금방 커진다”라며 “첫 결제 이후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으니 가입자 기반 사업 모델의 재판매 비율이 굉장히 높다”라고 말했다. 결제 편리성이 높은 대신 결제 사기를 걸러내는 부정사용방지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부담은 남는다.

    금융 사기가 일어날 경우 사용자가 아니라 결제를 해준 회사 쪽에서 피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해외 전자결제 회사는 정부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한다. 우선 전자결제 회사는 아무 쇼핑몰에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전에 엄정한 심사를 거친다. 외부 회계감사 보고서나 사장의 여권 사본, 실제로 온라인 사업을 벌인 몇 개월 동안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한다. 서류심사에 탈락하는 회사가 전체 심사 신청 고객 가운데 30% 정도가 된다. 내수용 전자결제 회사는 피해가 국내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정도만 요구한다.

    해외 전자결제 회사는 부정방지솔루션을 비롯해 각종 보안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이 역시 자유를 누리는 대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규제 때문이다.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한국 보안 시장과 달리 해외에선 보안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는 이유가 이것이다. 정부가 민간 회사에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니 산업이 살아난다.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는 지난 6월 세미나를 열고 “전자결제 시장을 민간이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 전자결제 시장도 언젠가 바뀔 것”

    안전행정부가 지난 5월 공인인증서 사용을 강제하는 규제를 폐기했지만, 여전히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공인인증서를 써야 한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기술을 규제기관이 아직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지친 사업자는 스스로 발 벗고 나섰다. 몇몇 인터넷 상거래 회사는 글로벌콜렉트 같은 해외 전자결제 회사와 손잡고 국내 규제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국내 쇼핑몰에 해외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 쇼핑몰 고객은 아마존 원클릭 같이 손쉽게 물건 값을 치를 수 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자·마스터 카드와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를 써야 하고 이 카드로 해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국제결제 대금이 물건 값에 덧붙는다. 원화와 달러를 바꿀 때 환차손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약점이 있지만, 결제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에 해외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현재오 매니저는 “국내에도 몇 군데 사업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런 우회로가 나타나도 국내 규제기관이 막을 방법은 없다. 한국 고객이 한국 카드회사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해외 신용카드로 해외 결제회사에 결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마스터카드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같다. 현재오 매니저는 “한국 전자결제 시장도 언젠가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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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BIZ] 체험 마케팅 2.0… 재미와 스토리가 녹아있는 경험을 선사하라

  • 이위재 기자

  •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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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2 03:10

    '라이프 오브 파이' 풀장서 시사회 관객들 보트에 앉아 생생한 관람
    삼성생명, 마포대교에 희망 메시지 자살 방지 캠페인으로 호평받아
    제품을 단순히 써보게 하는 데서 호의적 경험 주는 방식으로 진화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시사회 풍경은 독특했다. 관객을 극장이 아닌 수영장에 모아 놓고 보트 위에 앉힌 뒤 영화를 상영했다. 한 소년이 구명선에 호랑이와 함께 타고 바다를 표류하는 내용이라 이를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사 측이 고안한 행사였다. 색다른 이벤트에 관객은 환호했고, 구전(口傳)을 통해 6억달러 흥행 대박을 도왔다. 이른바 '체험 마케팅(experience marketing)' 기법의 최신 사례다.

    수영장에서 영화 시사회_ 영화 '라이브 오프 파이' 이색 시사회. 극장이 아닌 수영장에서 관객들이 보트를 탄 채 영화를 관람했다. / 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수영장에서 영화 시사회_ 영화 '라이브 오프 파이' 이색 시사회. 극장이 아닌 수영장에서 관객들이 보트를 탄 채 영화를 관람했다. / 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OB맥주는 '한국 맥주는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자 소비자들을 초청해 맥주 문화 체험 행사를 수시로 열고 있다. 맥주의 역사와 종류, 각기 다른 음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한국·미국·일본·유럽 등 서로 다른 브랜드 맥주 4~5가지를 내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인다. 참가자 대부분은 어떤 게 한국 맥주인지 구별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레 일축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라거 맥주와 에일 맥주는 잔에 따르는 방법부터 다르다는 점도 직접 체험해 익히게 한다. 송현석 OB맥주 전무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단순한 브랜드 홍보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면서 "경쟁 기업과 다른 감성적 만족을 제공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에 스토리를 입힌다

    체험 마케팅은 제품을 직접 써보게 한 뒤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로 이뤄져 왔다. 화장품 샘플, 온라인 동영상 강의 맛보기, 사고 싶은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애플 스토어나 삼성전자 디지털 플라자 등이 대표적이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4월 캡슐형 에스프레소 커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고객들에게 무료로 한 잔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캡슐 커피도 전문점 커피에 맛과 향이 뒤지지 않는다'는 체험을 각인하려 한 것이다. 신우석 올리버와인만 코리아 상무는 "체험에는 '재미'와 '스토리'가 녹아 있어야 한다"면서 "체험 그 자체가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스토리와 콘텐츠 개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판기 껴안으면 콜라가 나와_ 코카콜라가 세운 '허그 미' 자판기. 자판기를 껴안으면 센서가 작동. 콜라가 나오도록 했다. / 코카콜라 코리아 제공
    자판기 껴안으면 콜라가 나와_ 코카콜라가 세운 '허그 미' 자판기. 자판기를 껴안으면 센서가 작동. 콜라가 나오도록 했다. / 코카콜라 코리아 제공
    아디다스코리아는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지난달 명동 매장에서 직접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공인구 '브라주카'를 발로 차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는 행사를 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형 UHD TV를 선보이면서 TV 속에 나오는 동물에게 손을 대면 이 동물이 반응하도록 하는 가상 동물원을 매장에 설치했다. 고화질이란 장점을 설명하도록 하는 장치다. 코카콜라는 2년 전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허그 미(Hug Me)'라 쓴 자판기를 설치하고, 자판기를 껴안으면 센서가 작동, 콜라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다만 "체험 마케팅이 재미에 너무 치중해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광수 연세대 교수는 지적한다.

    니베아는 독특한 자외선 차단제 잡지 광고를 낸 적이 있다. 광고 페이지에서 팔찌 모양 종이를 뜯어 아이 손목에 달아주고 이와 연동한 앱을 내려받아 작동시키면, 팔찌에 달린 거리 추적 센서를 통해 아이가 일정 거리를 벗어날 때마다 알람을 울려준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 활동 시 필요한 제품인데, 야외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소비자의 마음을 미리 읽고 한 번 더 챙겨주는 배려가 담긴 광고였다.

    마포대교 자살방지 메시지_ 삼성생명이 마포대교에 설치한 '생명의 다리'. 마음을 위로하는 글귀를 넣어 자살 예방 효과를 노렸다. / 삼성생명 제공
    마포대교 자살방지 메시지_ 삼성생명이 마포대교에 설치한 '생명의 다리'. 마음을 위로하는 글귀를 넣어 자살 예방 효과를 노렸다. / 삼성생명 제공
    체험 마케팅 2.0 시대

    체험 마케팅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민동원 단국대 교수는 "제품을 단순히 써보게 하는 시용(試用·trial) 위주의 '체험 마케팅 1.0'에서 브랜드에 대해 유의미하고 호의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체험 마케팅 2.0'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투신 자살자가 끊이지 않아 '자살대교'라는 악명까지 얻었던 마포대교에 설치한 '생명의 다리' 조형물이 좋은 본보기다. 삼성생명은 서울시와 함께 마포대교에 설치한 전광판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들을 띄웠다. "당신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야" "아들의 첫 영웅이고, 딸의 첫사랑인 사람, 아내의 믿음이고 집안의 기둥인 사람, 당신은 아빠입니다" 같은 메시지가 그것이다. 민 교수는 "보험사가 지향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우회적이지만 설득력 있게 알려 젊은 층까지 고객으로 유입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살 때마다 다른 한 켤레를 가난한 국가에 기부하는 탐스슈즈는 구매에 공익(公益)이라는 체험을 입혔다.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주기적으로 선별해 보내 주는, 이른바 '정기 구독 상거래(subscription commerce)'도 체험 마케팅의 신개척 분야다. 한국의 미미박스나 미국의 버치박스는 일정 금액을 내면 고객 취향에 맞는 화장품 샘플을 골라 매달 한 번씩 배달해 준다.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것과 비슷하다 해서 정기 구독 상거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미박스는 '뷰티 큐레이터'를 표방한다. 제품의 시용(試用) 자체를 상품화한 경우다.

    제품 홍보만 강조하면 역효과

    지난해 한 주류 회사는 한강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VIP 파티를 열었는데, 수용 가능 인원의 10배 가까운 인원이 몰려 참여하지 못한 참가자들로부터 빗발치는 항의를 들어야 했다. 올 초 국내 한 자동차 회사는 새 중형차 성능을 과시하는 홍보 행사를 스키장에서 기획해 열었는데, 정작 현장에서 이 자동차가 눈길을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미끄러져 참가자들에게 조롱거리가 됐다. 이장우 이장우브랜드마케팅 대표는 "체험 행사를 열 때 프로그램 준비가 엉성하거나 지루하면 역효과를 부르기 쉽다"고 말했다.

    자사 제품을 너무 강조하거나 구매 압박을 가하면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호프집 프랜차이즈 업체 와바는 맥주 시음 행사를 열면서 진행 요원들에게 '와바'라는 단어를 절대 쓰지 않도록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신우석 상무는 "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료로 체험했으니, 그 대가로 실제 상품을 사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면서 "체험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

    해외직구 반품 수출신고 쉬워진다

    이주비 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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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13 12:00

    내일부터 해외직접구매 물품을 반품할 경우 관세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수출 신고를 하고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관세청은 최근 해외 직접구매가 급증하면서 수입물품을 판매처에 반품하고 환불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관에 환급을 신청하는 사례도 늘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이 수출신고와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인근 세관을 방문해 ‘신고인 부호’를 발급받은 후 관세청 인터넷 통관포털(http://portal.customs.go.kr)에 접속해 수출신고서를 작성해 세관에 제출하면 됩니다.


    반품을 할 경우에는 특송회사나 우체국을 통해 원(原) 판매처로 선적을 의뢰한 뒤 관세청 인터넷 통관포털에 접속해 환급신청서를 작성하고 세관에 제출하면 세관이 물품 확인 후 환급금을 지급합니다.


    한편 관세청은 통관포털(UNI-PASS)을 정비해 해외 직접구매 물품의 수입신고 내역이 수출신고서에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개인이 수출신고서를 보다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는 요즘 "할인도 안 먹혀"

    수정: 2014.07.09 21:39
    등록: 2014.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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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점 규제와 의무휴업 등 여파 3사 매출 8분기 연속 감소

    올 상반기도 월드컵 특수 못 살려

    온라인몰·근거리 편의점 활용 등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일부선 "성장성 한계" 진단

    수정주요대형마트매출신장률

    주요 대형마트 매출신장률/2014-07-09(한국일보)

    서울 상도동에 사는 주부 김영례(68)씨는 2주에 1번 가던 대형마트를 이제 3주에 1번 정도 간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를 방문하려고 해도 차를 타고 가야 해 부담스러웠는데, 딸에게서 온라인쇼핑하는 요령을 배운 다음부터는 쌀 화장지 세제 샴푸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때문이다. 박스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과일 매실 마늘도 스마트폰으로 산다. 김씨는 “마트에 가면 주차도 힘들고 가격도 그리 싸지 않아 박스 단위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은 주로 온라인을 이용한다”며 “대형마트는 균일가, 행사상품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지금 할인 중이다. 황금연휴, 월드컵 등의 특수가 있었지만 대형마트의 매출은 회복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큰 규모의 할인 행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마트는 9일까지 삼겹살 계란 우유 등 신선식품을 생필품을 최대 50%할인한 데 이어 16일까지는 수박 천도복숭아 등 제철과일과 바캉스 용품 등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6일부터 3주에 걸쳐 평소보다 규모가 3~4배 큰 초대형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16일까지 2주간 3,000여개 품목 4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최대 50%할인하는 통큰 세일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다음 주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 중이다.

    6월 한 달간 지방선거가 낀 황금연휴와 월드컵 특수에 부풀었던 대형마트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3.62%, 방문객은 3.52%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5.8%나 매출이 줄었고, 롯데마트도 6월말 1,000여개 품목을 할인하는 ‘땡스위크’까지 진행했지만 6월 매출은 3.3%나 줄었다.

    대형마트 매출감소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출점규제와 의무휴업이다. 2012년 4월 시작된 의무휴업 이후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8분기 연속 감소했고, 올 상반기 매출 역시 계속 줄어들어 9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세월호 참사 여파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대형마트의 고민이 그만큼 깊어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보통 기저효과로 인해 한 해 실적이 좋지 않으면 다음해에는 나아지기 마련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악화되면서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 닥친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까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생필품 하면 그래도 대형마트에서 대량구매하는 게 싸고 편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점점 더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온라인이나 근거리 편의점 등에서 구매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옥션 식품리빙실 고현실 실장은 “생필품 신선식품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품목들이 다양해진데다 마트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식품, 생활용품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옥션의 상반기 냉장 냉동식품 판매는 20%늘었고, 식품과 생활용품 전체 매출도 각각 12%, 10%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6월말 기준 식품과 생활용품, 육아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증가했다. 20, 30대 여성들이 주 고객인데 이를 겨냥해 티몬은 최근 생필품을 국내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생필품 끝장세일 특별관을 열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던 대용량 생수 매출이 올해는 48.4%를 차지하고 있고, 찌개류와 소용량 반찬도 각각 29.3%, 10.2% 늘었다. 또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도 1+1 행사 매출은 86.3%나 증가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의 성장세는 주로 신규 출점의 영향이 컸는데, 출점규제로 인해 매출성장 기회가 줄었고, 기존 점포에 대한 규제도 늘어난데다 전반적인 소비위축과 온라인 등 대체 채널 등장으로 인해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임교수는 이어 “해외진출을 비롯해 국내 소상공인들과 협력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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